==================================1:1
권속 - 본래 짐 을 뜻하나 여기서는 한 집 안에 거하는 가족(창 50:22), 식구(12:4)를 지칭한다. 이 말은 5절에 언급된 바 대가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혈속(야레크)과는 상대되는 개념으로 통칭 2대가 한 가정을 이루는 핵가족을 가리킨다. 따라서 내가 여호와의 집 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시23:6)라고 했던 다윗의 찬양은 자신이 하나님의 권속으로 살게 된 사실에 감격하여 부른 것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요1:12)를 가리켜 \'하나님의 권속\'(엡 2:19)이라 부른다.
애굽에 이른 - 이스라엘의 출(出) 애굽에 앞서 그들 조상의 입(入) 애굽을 다룸으로써 본서가 창세기에 이어지는 내용임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 짧은 문구를 통해 야곱의 애굽 이주에 얽힌 몇몇 사건들을 회상케 하여 그 애굽행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 진행된 구속 역사의 한 과정임을 암시한다. 하나님께서는 진작부터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하기 전 먼저 이방 땅에 내려가 400년간의 고통기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신 바 있다(창 15:13).
이스라엘 - 본절은 야곱에게 두 가지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야곱 가족의 애굽행이 한 족장(야곱) 가문의 이주인 동시에 나아가 언약 가계(이스라엘)의 이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족장 야곱의 애굽행은 한 국가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전조(前兆)한다. 여기서 특히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언약에 근거하는 이름으로서 야곱과 그 후손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권과 사랑을 반영하는 말이다(창 32:28).
이름은 이러하니 - 히브리 원문에는 이 말 앞에 \'그리고\'(웨)라는 접속사가 첨가됨으로써 본서가 창세기와 직접 연결됨을 보여 준다. 대략적으로 1-4절은 창 35:22-26에, 5절은 창 46:27에, 그리고 6절은 창 50:26에 관련된 구절이다. 한편 \'이름\'을 뜻하는 히브리어 쉠은 \'지명하다\',\'표시하다\'란 뜻인 동사 \'숨\'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이는 \'성격\',\'평판\',\'명예\' 등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다. 따라서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이름은 단순한 호칭 이상의 의미, 즉 한 사람의 인격과 생애를 특징지우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있어 특별한 인생의 전기를 맞을 때 이름이 바뀌는 예가 왕왕 있었다(창 17:5;32:28).
==============================1:2,3,4절
야곱 아들들의 이름이 출생 순서를 따라서가 아니라, 그들 어머니의 지위에 따라 창35:23-26에서와 같은 순서로 기록되었다. 즉 정식 부인인 레아의 소생(르우벤, 시무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과 라헬의 소생(요셉, 베냐민)이 먼저 언급된 후 두 여종 빌하의 소생(단, 납달리)과 실바의 소생(갓, 아셀)이 언급되었다. 이는 정식 부인에 대한 예우를 분명히 했던 본서 기록 당시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이 명단에서 요셉이 생략된 것은 5절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이미 애굽에 내려와 있었기 때문이다(창 37:28).
========================1:5절
이미 애굽에 있는 요셉 - 원문에는 이 구절이 제일 후미에 있다. 그리고 이 말 앞에 접속사 \'웨\'가 첨가되어 있는데 문맥이 흐름으로 보아 순접이 아닌 역접 곧 \'그러나\'로 봄이 좋다. 따라서 본절 전체를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면, \'가나안에서 나온 야곱의 가족(요셉포함)은 70명이다. 그러나 그중 요셉은 먼저 와 있었다\'가 된다. 이처럼 저자가 특별히 요셉의 행적을 부각시킨 이유는 요셉이 언약 가계 보존을 위해 하나님의 오묘하신 경륜으로 애굽에 미리 내려와 기반을 닦아 두고 있었다는 점과 따라서 그로 인해 400년 애굽 생활 및 출애굽이 준비되고 있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요셉도 이러한 자신의 막중한 사명에 대해 깊이 인지하고 있었다(창 45:7,8;50:20).
야곱의 혈속(네페쉬 요츠에 예레크 야아콥) - 직역하면 \'야곱의 허리로부터 나온 영혼들\'이다. 이처럼 후손을 \'허리에서 난 자\'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허리에 후손을 얻을 생명력이 보존되어 있다고 믿는 히브리인들의 관용적 표현이다(히 7:5). 한편 여기서 사람을 \'영혼\'(네페쉬)으로 서술한 것은(창12:5) 영혼을 인격의 대표격으로 여긴 히브리인의 사고(시 42:1, 2, 5)를 반영한다. 그리고 혈속(血屬)이란 가장을 중심으로 몇 대(代)가 함께 기거하는 이른바 대가족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는 1절의 \'권속\'과 비교되는 혈연 집단이다.
모두 칠십 인 -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 일가의 전 인원으로 요셉에게서 낳은 다섯 후손을 제외한(행 7:14) 숫자이다<창 46:26, 27>. 한편 여기서 \'70\'이란 숫자는 \'7\'(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10\'(완전한 성취) \'70\'(하나님의 특별한 성취와 완전한 성취)를 상징하는 히브리적 숫자 표기법이다. 이런 점에서 기록자 모세가 이 부분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은 \'70인\'이라는 소수의 사람들이 객지인 애굽에서 400년후에 장정만 60만명(출 12:37)이라는 대민족으로 성장한 사실, 곧 하나님의 기적적인 보호와 번성의 은총을 밝혀 드러내고자 하는 데 있었다.
=================================1:7절
본절에서는 거의 동일한 동사가 네번이나 연이어 나타나는데 이를 수사학적으로 \'완전 강조\'라 한다. 특히 여기서 이러한 중첩된 표현은 이스라엘의 번성이 하나님의 약속(창12:2;26:4;28:14;46:3)에 기초한 신적 축복의 결과임을 분명히 암시한다(12:37). 네 동사는 다음과 같다.
중다하고(파루) - 건강한 나무처럼 \'풍성하게 결실하다\'의 뜻이다. \'생육하다\'로 번역되기도 하는 이 말은 생명체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을 나타낸다(창1:22,28;9:1).
번식하고(이쉬래추) - 물고기처럼 \'꿈틀거리며 우글거린다\'는 뜻이다. 결국 이 말은 꾸준하고 생기있게 \'번성하는 것\'(창 1:20)을 가리킨다. 한편 에스겔은 성전 안에서 흘러나오는 물(복음)로 인해 생물들이 번성하는 환상(겔 47:1-12)을 소개함으로써 성도들의 생기있는 삶이 오직 하나님의 축복으로만 가능함을 보여 주었다.
창성하고(이르부) - 기하급수적으로 \'늘다\'(Multiply)를 뜻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자손 창대의 언약(창 13:14-16;15:5)이 풍성히 성취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심히 강대하여(와야아츠무 비모드 메오드) - \'그리고 측량할수 없을 만큼 강해졌다\'란 뜻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정도로(9, 10절) 강성해진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사실은 미구에 애굽의 탄압을 초래하게 되고, 또한 그것은 결국 출애굽의 전주가 된다. 여기서 우리는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온 땅에 가득 - 여기서 \'온 땅\'은 애굽 전역이 아니라 이스라엘 자손의 정착지인 \'고센\'땅을 가리킨다(창 47:6). 한편 고대 문헌들에 따르면, 애굽에서는 사람과 짐승의 번식력이 왕성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에 대한 역사적 자료인 동시에, 또한 이러한 자연 현상들을 동원하여 초자연적 역사를 이뤄가시는 하나님의 지혜의 오묘함을 말해준다.
=================================1:8절
알지 못하는 - 여기서 \'알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다\'는 단순한 지식적 앎이나 정보 획득 차원의 앎 이상, 어떤 체험적 이해를 뜻하는 동사이다. 애굽 역사상 요셉은 7년에 걸친 대흉년을 미리 예방케 한 애굽의 일등 공신이었다(창 41:25- 57). 따라서 새로 왕좌에 오른 바로가 위의 기념비적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 따라서 이 표현은 바로가 과거의 사실을 몰랐었다는 말이 아니라, 그 사실을 의식적으로 무시하고 정책적으로 왜곡했다는 뜻이다(델리취, 랑게).
새 왕(멜레크 하다쉬) - \'하다쉬\'는 \'다른\'(70인역,헤테로스)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말은 요셉이 활동하던 시기의 힉소스왕조가 붕괴되고 이미 애굽 제18왕조(B.C. 1580-1314)가 시작된 사실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이곳에서 말하는 \'새 왕\'을 18왕조의 두번째 왕인 아멘호텁 1세 혹은 세번째 왕인 투트모세 1세 로 본다. 그런데 성경기록(12:40; 창11:27; 21:5; 25:26; 47:9; 왕상6:1)과 애굽 왕조사에 의하면, 이 새 왕은 힉소스 왕조(수리아와 아시아에서 나일강 지역으로 이주해 북 애굽을 정복한 후 B.C.1674-1567년까지 애굽의 제 15 - 17 왕조를 형성한 이방왕조)를 축출하고 애굽의 \'신 왕국시대(Ahmose, 1584-1560)의 손자인 투트모세 1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어나서 - 이 말도 선왕조의 정책에 \'반대하여 일어났다\'는 뜻을 지니므로, 분명 다른 왕조의 발생을 뒷받침해 준다.
================================1:9절
애굽 왕조 시대에서 바로가 백성들에게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한편 본절 이하에 나오는 바로의 딸은 포고령(布告令)형식으로 애굽 전역의 애굽인들에게 전달된 듯하다. 특히 원문에는 \'보라\'(힌네)라는 감탄사가 문장 초두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이는 바로가 애굽인에게 히브리인들을 단단히 경계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 이는 히브리인들이 애굽인보다 숫자적으로 많다는 뜻이 아니라, 애굽 사회내에서 히브리인들이 차지하는 잠재적 역량과 또한 번식의 속도 및 체력의 강건함이 상대적으로 급속히 신장되었음을 밝히는 것이다. 더욱이 이 말은 히브리인들을 착취하고 탄압하기 위한 예비 조처로써 애굽인들에게 민족 감정을 고조시켜 반(反) 히브리 정책을 수월하게 시행키 위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1:10절
자(하바) - \'오라\' 혹은 \'가자\'란 뜻. 히브리인들을 규제하며 탄압하기 위해 애굽인들의 단합과 분발을 호소하는 말이다.
지혜롭게 하자(니트하크마) - \'기민하게 대하자\'라는 뜻이다. 이는 히브리인들에게 더욱 학정을 베플어 그들의 번성을 억제시키자는 사악한 제안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을 해하려는 악인들의 꾀는 모두 허사로 돌아갈 뿐이다(에 9:24, 25;시 140:8).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 이민족(異民族) 힉소스의 침약을 받아 그들의 통치하에 놓인 바 있었던 애굽 왕조는 전략 요충지인 고센 땅에 역시 이민족인 히브리인들이 거주하는 것을 몹시 꺼려했다. 더군다나 그 족속이 급속히 번성하자, 만일 전쟁시 그들이 침략족에 협조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갈까 - \'탈출할까\', \'빠져나갈까\'(KJV, get up out) 등이 더 정확한 번역이다. 본래 히브리인들은 천성적으로 근면, 성실했기 때문에, 애굽은 그들을 강제 노역시킴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애굽 통치자에게 있어서 히브리인들의 노동력 보존은 제일 큰 과제 중 하나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우리는 본절에서 애굽 왕조가 히브리인 압제 정책을 꾀한 두 가지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즉 그것은 애굽에 동화되지 않을 뿐 아니라 날로 이민족 히브리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으며 히브리인의 거주지가 곡창지대이자, 외세와 접촉할 수 있는 변방 지대라는 점에서 그늘의 이국에로의 탈주 가능성 또는 외세와 결탁하여 애굽에 항거할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1:11절
감독들 - 소수의 고위층 \'노예 관리가들\'을 가리킨다. 당시 감독자들 밑에서 히브리인들의 노역을 관할한 자들은 두 부류였다. 하나는 애굽 출신 관리로 \'간역자\'라 불리웠고, 다른 하나는 히브리 출신 하급 관리로 \'패장\'이라고 불리웠다(5:5, 14). 이러한 조직적인 관리로 인해 히브리인들의 고통은 가중되었다.
괴롭게 하여 - 이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아나\'는 (위협적인 눈으로) \'감시하다\',\'강탈하다\',\'고통을 가하다\'란 뜻이다. 이는 일찍이 아브람에게 하신 여호와의 예언 중에 등장하는 말과 동일한 표현이다(창 15:13). 이처럼 바로는 대규모 건축 사업을 일으켜 돌, 진흙, 물 등의 무거운 짐을 져야하는 고된 사역만을 골라 히브리인들에게 부과함으로써 인구 증가를 억제하고 그들의 번성에 제동을 걸고자 하였다.
국고성 - 이는 다음과 같은 용도를 가진 성(城)이다. (1)변방에 설치되어 유사시 군량이나 병기를 현지에서 신속히 조달할 수 있도록 미리 비축해 두는 창고이다. (2)타작한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로서 무역 또는 기근을 대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3)세금을 거둬들여 일차적으로 보관했던 곳이다.
비돔 - \'좁은 장소\'란 뜻의 지명으로 그 위치는 나일강과 아라비아만을 연결하는 운하 연안지역으로 추정된다. 그 이상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라암셋 - 애굽의 태양신 \'라\'(Ra)와 관련된 지명인 듯하며, 고센 지역내에 위치한 비돔 북방의 어느 지점으로 추정된다. 이 지명은 \'라암셋\'이라는 왕의 명칭에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F rst).
바로(파르오) - 애굽어로 \'큰 집\'이라는 뜻으로 애굽 왕에대한 공식 명칭이다. 아마도 왕이 큰 궁궐에 거처했기 때문에 이 호칭이 사용된 듯하다<창 12:15>.
===================================1:12절
학대를 받을수록 (웨카아쉐르 예안누 오토) - \'그들이 그를 학대 할수록\'이란 뜻이다. 여기서 \'그\'(오토)는 이스라엘 자손을 가리키는 남성 단수 3인칭 대명사이다. 이처럼 성경에는 이스라엘을 남성 단수로 호칭한 경우가 많다(20:1-17;신6:2-13). 이러한 표현 속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일대일로 만나시며 인격적 교제를 나누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이 내포되어 있다. 아울러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비록 12지파로 형성되어 있다 할지라도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의 신앙 공동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인 듯하다.
근심하여 - 원뜻은 \'...에서 분리되다\' 인데 여기서 \'원망하다\'(민21:5),\'미워하다\'(왕상 11:25), \'두려워하다\' 등의 뜻이 파생되었다. 결국 이것을 종합하면, 애굽인들은 히브리인에 대하여 크게 경멸한 동시에 극한 공포를 느꼈던 것이다. 한편 이와 마찬가지로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조롱과 멸시의 눈총을 던지는 동시에 또한 두려움을 느낀다(에 8:17;9:3).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을 두려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 합당한 자세가 아니다(민 13:25-14:10).
=============================1:13절
엄하게(베파레크) - 이는 가루가 될 정도로 무자비하게 빻고 짓이기는 상태를 가리키는 갈대아어 \'페렉\'에서 유래하였다. 결국 이 말은 \'가혹함으로\'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이것은 애굽의 작열하는 태양과 매서운 채찍 아래서 고된 노역을 했던 히브리인들의 기진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1:14절
고역으로 - \'괴로운 굴레로\'(KJV, with hard bondage)라는 뜻이다. 이는 애굽인이 이스라엘 백성을 굴레 씌운 것처럼 취급하여 중노동시켰다는 뜻이다.
괴롭게 하니(마라르) - \'맛이 쓰다\'는 뜻의 \'마라\'에서 유래하였다. 이는 육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극심한 고통을 가하는 상태를 가리킨다(룻1:13;슥12:!0). 결국 이스라엘은 이미 사람다운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후일 출애굽 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지고 한 사실(민 14:3, 4)로 보아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무지 몽매함 또한 짐작할 만하다.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 - 애굽인들은 큰 구조물들(피라밋, 궁궐 등)을 주로 돌로 건축한 반면, 일반 건축물들(성벽, 울타리, 무덤, 가옥 등)에는 흙 벽돌을 사용하였다고 한다(Herodotus).
농사의 여러가지 일 - 정지된 농토에서의 농사라기 보다 새로 수로(水路)를 파고 개간하는 등의 중노동을 일컫는다(Josephus). 본래 유목민이었던(창47:6)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 왕 바로가 이 같은 노역을 하게 한 것은 단순한 노동 착취 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곧 일종의 민족 정신과 기질을 변화시키려는 문화 식민 정책이었다.
===================================1:15절
산파 (얄라드) - \'얄라드\'는 \'해산하다\',\'출산을 돕다\'란 의미의 동사로도 사용된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와 그리고 주석가 칼리쉬(Kalisch)는 여기 사파들을 히브리 여인의 해산을 돕는 애굽인들이라 보았으나, 맛소라 본문에는 분명 히브리 산파라 기록되어 있으며 문맥상으로도 이것이 훨씬 타당하다. 그리고 산파들의 이름인 \'심브라\'(아름답다는 뜻)와 \'부아\'(소리치는 자란 뜻)가 함족이 아닌 셈족 계통의 이름이라는 점에서 이를 뒷바침하다(G. Rawlinson).
===================================1:16절
조산할 때에 살펴서 - \'그녀들이 조산대 위에 있는 것을 볼 때에\'(RSV,when you...see them on the birthstool)를 가리킨다. 요즈음도 애굽에서는 분만 예정 2,3일전에 출산부의 집에 산대를 비치해 놓는다. 이 조산대는 산모의 출산 고통을 덜기위해 고안된 특수 의자이다. 한편 조산대를 \'산아 목욕통\'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Lan-ge). 이는 남자 아이를 구별하여 죽이라는 바로의 명령에 근거할 때 조산태를 산아의 성별 구분이 용이한 목욕통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이다.
남자여든 죽이고 - 바로의 이 유아 살해 명령은 히브리인듸을 생육, 번성케하신<7절> 절대자 여호와께 대한 정면 도전이다. 인간의 생명은 오직 여호와만 관할할 수 있는 고귀한 것이다. 따라서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할 때는 반드시 그에 준하는 하나님의 징계가 따랐다. 율법서에 나오는 살인자 사형 제도가 그 한 조처이다. 한편 하나님은 80여년 후 이스라엘의 출애굽시 애굽 장자들을 몰살시킴으로써(12:29, 30),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한 애굽인들에게 당신의 준엄한 심판을 집행하셨다.
===============================1:17절
두려워하여 (티레나) - 기본 동사 \'야레\'라는 말은 \'놀라다\'는 의미 외에 도덕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상급자 혹은 하나님에 대해 \'경외심을 갖는다\'는 뜻이다(레 19:3, 14). 성경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요(잠1:7;9:10), 참 신앙의 자세라고 교훈한다(히11:27).
어기고 - 고대 전제 군주 국가에서 왕의 명(命)은 곧 국법과 같았다. 따라서 그것을 어긴 자에게는 죽음의 형벌이 주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군주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할 줄 알았던(마 10:28) 이들 히브리 산파들에게서 우리는 위대한 신앙의 일면을 보게 된다.
==========================1:18절
불러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라\'의 기본 개념은 \'외치다\'(부르짖다)란 의미이다. 바로의 노발대발하는 모습을 선연히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경황에서도 심문대 앞에 선 히브리 산파는 침착히 합리적 변명을 고할 수 있었다(19절). 한편 기생 라합의 경우(수 2:5, 6)와 마찬가지로 이들 히브리 산파들의 백색 거짓 변명을 우리는 제9계명을 어긴 것이라고 우길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역사를 주장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오직 절대 선(summum bonum)을 요구하시기 때문이다.
===============================1:19절
건장하여 - \'강한\',\'활기찬\',\'정정한\'이란 뜻이다. 산파들의 이러한 변명은 결코 거짓말만은 아니었다. 실제 히브리 여인들은 혼자서도 별 무리없이 해산하고 뒷처리까지 할 수 있는 체력을 지니고 있었다.
============================1:20절
은혜를 베푸시니라 - \'잘해 주셨다\'(deal well),\'선대하셨다\'(욥 24:21)란 의미이다. 실로 하나님의 백성을 선대한 자는 하나님께서 선대하신다(룻 1:8).
===================================1:21절
집을 왕성케 하신지라(와야아스 라헴 바팀) - 여기서 \'왕성케하다\'란 뜻의 \'아사\'는 \'일으키다\', \'만들다\', \'제공하다\'는 뜻이다(삼하7:11). 그러므로 위의 구절은 \'그가 그들을 위하여 집들을 만드셨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집을 만들다\' 또는 \'집을 세우다\'(바나 바이트)라는 말은 \'가정을 이룬다\'는 의미를 지닌다(창 30:30;시 127:1).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산파들의 가정을 측복하셔서 가업을 번영케 하셨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의 가정은 흥왕할 수밖에 없다(삼하 7:11).
============================1:22절
하수 (* , 하예오라) - \'수로\'를 뜻하는 \'예오르\'에 정관사 \'하\'가 붙은 말로서 곧 익히 알고 있거나 특정한 수로를 뜻한다. 여기서는 애굽인들이 신성시했던 \'나일 강\'을 가리킨다. 나일 강에는 목욕을 할 만한 안전 지대도 있었지만(2:5), 악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었으므로(겔 29:3) 하수에 던져진 남자 아이들은 익사하지 않더라도 악어의 밥이 될 위험이 컸다. 이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바로는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멸시하는 만행을 서슴없이 자행하였다.
여자여든 살리라 - 여자는 고대 사회에서 노동력과 출산력을 겸비한 값진 재산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소중히 다뤄졌다. 더욱이 그들은 신체 특성상 연약하여 반란의 위험이 없었을 뿐 아니라, 결혼을 통해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졌기에 죽이지 않았던 것 같다.
===============================2:1절
레위 족속 중 한 사람 - 모세의 아버지로서 레위 지파 고핫의 아들 \'아드람\'을 가리킨다.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레위 여자\'는 모세의 어머니가 될 \'요게벳\'을 지칭한다.
가서 - \'데려오다\'는 뜻. 신부가 본가를 떠나 신랑 집으로 갈 때에는 신부측 식구나 친척이 동행하는 수도 있었으나, 신랑이 직접 가서 데려오는 것이 당시 고대 근동지방의 일반적 결혼 풍습임이 반영된 표현이다.
장가들더니(와이카츠) - \'취하다\', \'고르다\'란 의미의 \'라카흐\'와 연결사 \'와우\'가 결합한 형태이다. 이러한 표현은 당시대 남성 우위의 가부장적 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한편 이 구절은 문맥의 흐름상 이미 결혼한 상태를 묘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곧이어 출생할 모세에게는 훨씬 연배의 누이 미리암과 세살 정도 위인 아론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15:20).
============================2:2절
잉태하여 - 마치 모세가 장자로 출생한 것 같은 인상을 주나 4절과 7:7에 따르면, 이때 모세 위에는 누이 미리암과 아론이 있었다. 따라서 여기서는 본서에서 차지하는 모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모세의 출생을 최초로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들을 낳아 - 모세의 출생 년도 B.C. 1526년 경이다. 왜냐하면 B.C. 1446년 출애굽때 모세의 나이가 80세였기 때문이다(7:7). 한편 모세 출생 당시의 바로는 애굽 18왕조의 첫 왕 아모세(B.C. 1584-1560)의 손자인 투트모세1세(B.C.1539-1514)로서 그가 바로 히브리 신생아 학살의 주역이었다.
준수함(토브) - 외형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내적 순결함까지 내포한 말이다. 출애굽을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모세의 탁월함이 어려서부터 드러남을 보여준다.
석달 - 생후 이 정도 기간이 지나면 아기의 울음 소리도 커지고 활동 범위도 넓어져서 한 귀퉁이에 몰래 숨겨 놓고 키우기에는 힘들게 된다.
숨겼더니(차판) - (위를 덮음으로써) \'숨기다\'는 뜻이다. 즉 외부로부터의 침해를 자신의 몸으로 대신 당하고, 반면 그 속에 든 것을 보호한다는 의미이다.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무릎쓰고 모세를 숨긴 그 어머니의 사랑과 용기를 통해, 우리는 모성애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 더욱이 히브리서 기자는 이러한 노력을 가리켜 바로의 명령보다 하나님을 더욱 신뢰한 믿음의 행위라고 격찬하였다(히 11:23).
=========================================2:3절
갈 - 대롱을 통해 \'흡수하다\'는 뜻인 \'가마\'에서 유래한 말로서 나일 강변에 흔한 수중 식물인 파피루스(Papyrus)를 가리킨다. 물을 다량 흡수하며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대략 3-4.5m의 높이에 이르고 종이나 배를 만드는데 많이 사용되었다.
상자 - 이 \'테바\'란 말은 노아가 건조한 \'방주\'를 지칭할 때도 사용된 특수 고어이다(창 6:14). 따라서 이 말은 단순한 문자적 의미 외에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그것은 \'죄악과 죽음이 넘실대는 위기에서 당신의 백성을 온전히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처소\'란 뜻이라 하겠다. 결국 이 \'상자\'는 자신의 몸을 바쳐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품을 암시하는 예표적도 구라 할 수 있다.
역청(헤마르) - 광물성 피치(pitch)로서 방수, 방부, 도로 포장 등의 용도로 쓰인다. 당시에는 팔레스틴으로부터 수입되었다한다. 사해 근처는 역청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창 14:10). 여기서 나무 진과 더불어 이것을 칠한 것은 어떻게든 아들을 살려보려는 진한 모성애의 발로이다.
=====================================2:4절
그 누이 - 모세의 친누이로서 훗날 여선지자가 된 미리암을 가리킨다(15:20;민26:59).
멀리 - \'물러나다\',(거리나 인척 관계를)\'멀리하다\'란 뜻의 동사 \'라헤크\'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갈 상자에 담긴 아기의 신변을 염려하는 누이의 애타는 심정을 상대적으로 심화시키는 표현이다.
=====================2:5절
바로의 딸 - 여기 이 공주는 애굽 18 왕조의 창설자인 아모세의 아들 아멘호텝 1세( B.C. 1560-1539)의 딸과 투트모세 1세(B.C. 1539- 1514) 사이에서 태어난 무남독녀 \'핫셉슈트\'를 가리킨다.
하수 - 애굽어에서 유래한 말로서 \'시내\', \'수로\' 등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나일 강을 가리킨다. 애굽의 유일한 젖줄이라 할만한 나일 강은 고대 애굽인들에게 있어서는 모든 풍요와 건강을 제공하는 성역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이 강 유역에는 여인들을 위한 특별 구역을 설치해 두고 일종의 종교 의식으로서, 또는 다산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목욕하도록 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나일강 유역에 애굽 왕실을 위한 목욕장이 특별히 마련되어 있었으리라는 추측은 충분히 가능하다. 아울러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도 이 모든 사실을 익히 알고 계획을 세워 신중히 행동하였을 것이다.
시녀들 - 여기서 복수로 쓰인 \'시녀들\'은 공주의 집안 일을 돌아보는 하녀들을, 그리그 뒤이어 단수로 쓰인 \'시녀\'는 공주의 측근에서 특별 시중을 드는 젊은 여자를 각각 가리킨다. 기록에 의하면 애굽의 고관 자녀들이 목욕하러 갈 때에는 최소한 서너 명의 하녀들을 대동하였다한다.
거닐 - \'이리 저리 배회하다\'는 뜻이다(삼하 11:2). 시녀들은 공주가 목욕하는 동안 주위를 감시하고 경관을 즐길 겸하여 느긋한 마음으로 강변을 왔다 갔다 했을 것이다.
보고. - \'주시하다\'는 뜻이다. 모세를 담은 갈 상자는 매우 정성스럽게 소중히 만들어졌으므로 공주의 특별한 주목을 끌기에 충분 하였다.
==============================2:6절
불쌍히 여겨 - \'아끼다\', \'긍휼히 여기다\'는 뜻이다. 여기서(하나님의) \'긍휼\'을 뜻하는 \'헤믈라\'(사63:9)가 유래했다. 실로 긍휼지심(矜恤之心) 이야말로 다른 모든 의식 준수에 선행해야 하는(마 9:13) 참된 사랑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히브리...아이로다 - 공주가 아이를 보는 순간 바로 히브리 유아라고 단정할 수있었던 것은 (1) 그 아이의 용모가 셈족 계통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며 (2) 그 당시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은 히브리 민족 뿐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본절에서는 (1)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당신께서 쓰실 일꾼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시 45:20;벧전 1:5) (2) 바로 왕의 엄명을 거역하면서까지 어린 생명에게 인정을 베푸는 공주의 휴머니즘이 돋보인다.
=====================2:8절
가라 - \'그렇게 하라\', 혹은 \'그것이 최선의 방책이 되겠구나\'란 뜻이다. 영역본은 \'좋다, 그리하라\'로 옮겼다.
=================2:9절
데려가다 - (딴 곳으로) \'데리고 나가다\'란 의미를 함축한다. 당시에는 바로의 서슬 푸른 엄명이 내려져 있었으므로 궁중에서는 주워온 히브리 아이를 기를 수 없었을 것이다.
삯을 주리라 - 즉 \'고용하다\', \'급료를 주다\'는 뜻이다. 여기서 요게벳이 자기 아들을 기르는 댓가로 삯을 받았음은 주목할 만하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제노역에 시달린 나머지 자녀를 양육할 시간조차 얻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요게벳은 어엿이 양육비까지 받아가면서 모세를 기를 수 있게 되었으니, 여기서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가 두드러진다.
===============================2:10절
그 아이가 자라매...데려가니 -히브리인들은 특별한 경우 7살까지 젖을 먹이는 경우가 있다고 하나 대부분은 3살 정도에서 젖을 끊는다(창 21:8;심상 1:22,23,24;대하 31:16). 따라서 그 아이(모세)가 바로 공주에게 되돌려진 때는 3,4세 가량 되었던때로 볼 수 있다.
그의 아들이 되니라 - 친 자식처럼 여김을 받았음을 가리킨다. 이로 보건대 당시 애굽에는 입양의 풍습이 있었던 것 같다. 스데반에 의하면 이후 모세는 바로 공주의 아들로서 애굽 궁중의 모든 학술을 다 배웠다(행 7:22). 여기서 학술이란 철자법, 문법, 역사, 산술, 의학, 기하학, 천문학 등을 통칭한다.
모세(모쉐)-\'끌어내다\',\'건저내다\'란 뜻을 가진 동사 \'마솨\'에서 유래한 말이다. 본래 애굽어로 \'모\'는 \'물\'이란 뜻이고, \'우세스\'는 \'건져냄을 받다\'란 뜻이다. 따라서 모세의 원래 이름이자 애굽식 이름인 \'모두세스\'는 \'물에서 건져냄을 받은 자\'란 뜻으로 애굽 공주가 아이를 물(나일강)에서 건져낸 것을 기념하여 붙여준 이름이었다. 그러나 이 애굽식 이름은 히브리인들의 발음을따라 히브리식 이름인 \'모세\'로 고쳐졌는데, 그 뜻은 \'건져내는 자\'란 뜻이다. 그런데 놀라웁게도 우리는 이 이름의 변화 속에서 하나님의 깊은 섭리를 깨달을수 있다. 즉 그 이름 속에는 하나님께서는 모세에서 부과하신 민족적 대사명이 한마디로 함축되어 있다. 곧 죽음의 강(나일강)에서 \'건지움을 받은\' 그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굴종과 예속의 땅 애굽에서 구출하여 역시 죽음의 강 (홍해)으로부터 \'건져내야\' 할 사명을 부여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영적으로 모든 죄악으로부터 건져냄을 받은 자 곧 중생한 자만이 다른 죄인들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진리를 암시한다.(마 15:4).
======================2:11절
장성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달\'은 \'위대해지다\', \'높게 평가되다\'는 뜻이다. 행 7:23에 의하면 그때의 모세 나이는 40세였다. 그 나이 정도면 애굽의 왕자로서 제반 국정에 참여할 위엄과 지략을 충분히 갖추었을 것이다. 그러나 높아진 모세가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기 위해서는 향후 40년간 미디안 망명생활을 통해 그 무엇보다도 겸손과 순종의 훈련을 쌓지않으면 안되었다.
한번은 - 원문상으로 이 말은 단지 막연한 세월의 흐름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반드시 어떤 \'특정한 때\' 내지는 숫자적으로 \'한번\'이라는 제약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모세는 장성한 이후 늘 동족의 고통스러운 노역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터라 이 \'한번\'의 경우는 평소의 생각을 행동화한 때로 볼 수 있다.
나가서 - (어떤 목적을 지니고)\'빠져 나가다\'(14:11).\'전진하다\'는 뜻이다. 이는 모세의 외출이 고통 당하는 동족의 근황을 살피기 위함이었음을 암시한다.(행 7:23). 모세가 애굽의 모든 영예와 보화를 마다하고 동족의 고난에 동참한 것은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인도하심만을 믿고 본토와 친척을 떠났던 결단과 그 맥을 같이하는 바(창15:7), 이는 결코 도피나 실패가 아니라 용기와 동족애는 일찍이 유아기 때 어머니 요게벳으로부터 전해들은 여호와 신앙과 히브리 역사에 깊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되어진 것이 분명하다<7절>.
고역( , 시벧르탐) - \'무거운 짐을 지다\', \'고통스럽게 짐을 나르다\'
란 의미의 동사 \'사발\'에서 유래했다. 이는 일반적 의미의 \'노동\'을 뜻하는 \'마이사\'
(23:12)와는 구별되는 혹독한 노역을 나타낸다.
보더니(* , 라아) - \'숙고하다\', \'주목하다\'는 뜻으로 단순히 \'바라보는
뜻의 히브리어 \'마르에\'(* )와는 구별된다. 한편 이 말로부터 \'선지자\'를 뜻
하는 명사 \'로에\'가 유래되었다. 모세는 학대받는 동족들의 비운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않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늘 지켜보아 왔음에 틀림없다.
어떤 애굽 사람 - \'감독들\'(1:11)인 듯하다. 애굽의 고고학적 자료들에 의하면,
종종 긴 막대기를 팔에 낀 노역 감시관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당시의 혹독했던 고
역 상황을 생생히 전해준다.
===============================2:12절
좌우로 살펴...없음을 보고 - 혈기에 찬 기질과 더불어 본절은 모세가 침착한 성
격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또한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사람만을 의식하여 주위를 살폈
을뿐 공의의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았다. 이때 모세의 시야는 좌우보다 위,
곧 하늘에 머물렀어야 옳았다.
애굽 사람을 쳐 죽여 - 이것은 동족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은 갖추었으되, 그들을
돕는 구체적 방법에 있어서는 단지 혈기에 호소할 수밖에 없었던 나약한 인간 모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예수께서 잡힐 당시 혈기에 찬 베드로가 말고의 귀를 칼로 친
사실을 상기시킨다(요 18:10).
모래에 감추니라 - 애굽의 지리적 특성으로 미루어, 시체를 몰래 파묻을 만한 두
터운 모래더미를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특히 히브리인들의 노역 장소인 고센 땅 동
부 지역에는 모래가 많았다(Pulpit Commentary).
==========================2:13절
동포 - 형제, 남편, 애인, 친구, 동지, 이웃 등 매우 친밀한 관계를 나타낼 때 일
반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실로 좁은 자아의 울타리를 헐고 타인의 아픔을 곧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란 결코 쉽지 않다(롬 12:15). 특히 당시 모세의 특별한 지위를 고
려하건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여기 히브리 노예를 동족으로 인식하는 모세의 말 속
에서 우리는 장래 출애굽의 영도자로 등장할 모세의 대아적 인품을 엿볼 수 있다.
==============================2:14절
주재(* , 사르) - \'주권을 소유하다\', \'통치하다\'란 뜻의 동사 \'쇠라르\'에서
유래한 말로 일국의 통치자나 고급 관료 등을 의미한다. 그러한 견지에서 후일 유다서
기자가 언급한대로 궁극적 의미에서의 주재는 홀로 하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
시다(유 1:4). 한편 본절 전반부에 나타난 바 모세를 향한 그른 자(악한 자)의 악의에
찬 비난은 개인적 울분에 사로잡힌 나머지 모세의 애정어린 설복을 무시했을 뿐만 아
니라, 심지어 살인자라는 약점을 이용하여 모세를 곤경에 빠뜨릴 의향마저 드러내었
다. 이것은 이후에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소명을 받았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
자가 될 자로서 그가 가장 우려했던 한가지 요인이 되었다. 하여튼 동족에 대해서 인
간적 접근을 시도했던 모세의 방법은 철저히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따라서 그는 이
사건 후 수많은 연단 과정을 겪으면서 동족에 대한 구원은 인간적인 방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공의로우신 방법에 의해서라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시 66:3;행 4:33).
법관(* , 쇼페트) - \'재판하다\', \'심판하다\'의 뜻인 동사 \'솨파트\'의 분사
형이다. 이스라엘에 재판 제도가 정비되어 전문화된 재판관이 선임된 때는 남왕국 유
다왕 여호사밧 치세 당시( B.C. 872-848)였으며, 그 이전에는 족장, 사사, 혹은 왕 등
이 재판 사무를 주관했다.
삼았느냐 - \'지명하다\'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꾼을 지명하여 부른다는 의
미로 사용되기도 한 말이다(사 43:1).
두려워하여(* , 야레) - 여기서는 사역 동사로 쓰여 간담이 뚝 떨어질 정도
로 \'깜짝 놀라다\'는 뜻이다. 자신이 어제 살해한 애굽인을 감쪽같이 숨겨두었다고 생
각했던 모세로서는 동족의 이 폭로성 말에 당혹한 나머지 급거 도주하지 않을 수 없었
다(행 7:29). 이렇듯 하나님의 일이란 단순한 의협심이나 자력적 혈기 등만으로는 결
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2:15절
바로가 ...모세를 죽이고자 - 전제 군주 제도하의 애굽에 있어서 왕이나 그 가족
은 절대 권력을 행사했었다. 따라서 비록 양자이긴 하나 애굽의 왕자로서의 신분을 가
진 모세가 사람 하나를 죽인 것은 사실 그 자체로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모세의 애굽인 살해 사건이 모세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큰 문제가 되었던 것
은 당시 애굽 궁중의 정치 세력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모세의 살인 사
건 당시 애굽의 바로는 투트모세3세(Thutmose III, B. C. 1504-1448)였는데, 그는 부
친 투트모세2세와 궁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그리고 당시 투트모세2세의 왕비
인 핫셉슈트(Hatshepsut)는 아들을 낳지 못하자 모세를 강에서 주워 자신의 양자로 입
양 시켰던 것이다. 이러한 때 투트모세2세가 일찍 죽자 모세를 입양시킨 투트모세1세
의 무남독녀 핫셉슈트가 애굽의 실권을 장악했고 아울러 모세의 지위도 격상되었다.
그러자 핫셉슈트에 눌려 섭정기에 있었던 야심에 찬 투트모세3세는 자신의 확고한 왕
권 구축을 위해서 최대의 정적(政敵) 모세를 제거하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
다. 그러던 차 모세의 애굽인 살해 사건이 들리자 이것을 민족적 감정으로 비화시켜
정치 쟁점화함으로써 모세를 제거코자 했고, 이에 모세는 어쩔 수 없이 도망치기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Jack Finegan).
찾은지라 - 원래 (기도로)\'간절히 탄원하다\'는 뜻이다. 이는 바로가 모세를 찾기
에 얼마나 혈안이 되어 있었는가를 잘 보여준다.
미디안 땅 - 본래 미디안 사람들은 목축을 위주로 하는 유랑민으로서 여러 곳에
걸쳐 거주지를 이동하면서 사는 족속이다. 그러나 일부는 정착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그 주요 정착지는 엘란(Elan) 만(灣) 동부지역, 곧 아카바 만 지역이다. 따라서 대체
로 미디안 땅이라 함은 아카바 만 지역을 의미한다. 그러나 때로는 모압 경계선 북부
(민 22:4,7), 혹은 시내 반도 일부에까지 확장되기도 했다. 그런데 시내 반도 부근에
거주하는 미디안 족속들은 보다 셈족속의 전통과 풍습 및 종교에 영향을 받은 족속이
다(Lange).
앉았더라 - \'거주하다\'는 의미도 내포하는데, 본절에서 이렇게 번역되어도 무방하
다. 물이 귀한 지역에서 동리는 자연히 우물이나 샘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마련이었다.
따라서 모세는 황망히 쫓겨 다니다 어느날 우물 근처에 이르러 거주를 삼은 듯하다.
=============================2:16절
제사장(* , 코헨) - 이 말은 살렘 왕 멜기세덱(창 14:18), 애굽의 제사장
(창 47:22), 삯군 제사장 미가(삿 18:4), 이스라엘 국가내의 공인된 제사장들(삼하
15:27)에게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즉 \'제사장\'이란 어떤 종교를 불문하고 신에게 제사
를 집례하는 사제(司祭)를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이곳에 등장하는 미디안 제사장도
유일신 여호와를 경배하는 자라고 보기는 힘들다. 단지 그는 당시 고대 근동 지역에
권능자로 알려진 셈족의 하나님 \'엘\'(El)을 숭배했던 자임에 틀림없다. 그러한 영향하
에 있었기에 그는 훗날 이스라엘의 출애굽 기사를 들은 후 여호와 신앙으로 쉽게 개종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미디안 제사장은 미구에 모세의 장인이 된 \'르우엘\'<18
절>이었다.
===============================2:17절
쫓는지라 - \'괴롭히다\', \'몰아내다\'는 뜻이다. 사막의 거친 젊은 목동들이 우물가
에서 차례를 기다리기는 커녕, 먼저 길어둔 것 마저 빼앗아 가려고 하는 상황을 짐작
하기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더구나 19절로 미루어 목자들은 르우엘 딸들에게 음흉
한 수작을 걸어오기까기 했던 것 같다.
일어나( , 쿰) -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다\', \'도와주다\'는 뜻이다. 홀홀단
신 그것도 지친 몸으로 여러 상대를 향해 과감히 들고 일어난 것으로 미루어 모세는
(1) 약자의 핍박을 그냥 두고 지나치지 못하는 의로운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2) 애굽
궁중에서 무예를 익힌 그의 용력 또한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2:18절
르우엘 - \'하나님의 친구\' 혹은 \'전능자의 친구\'란 뜻의 이름이다. 여기서 \'엘\'은
유일신 여호와를 지칭하는 말이라기 보다 당시 고대 근동 지역에 전능한 신으로 여겨
져 왔던 셈족의 하나님 이름이다. 따라서 \'르우엘\'을 유일신 여호와 신앙자라 보기는
힘들고, 단지 셈족속의 일반적인 전능자 하나님을 단일신(單一神)으로 믿었던 사람이
라 할 수 있다. 한편 그는 \'이드로\'(3:1;18:1) 또는 \'호밥\'(민 10:9;삿 4:11)이라고
불리워졌다. 그것은 아마 \'르우엘\'이 그의 본명이었으며, \'이드로\'는 그가 제사장이
된 후에 얻은 공식 존호(尊號)인 듯하다. 그리고 \'호밥\'이란 이름은 모세의 장인이 아
닌 처남의 이름이다. 이는 장인과 처남을 뜻하는 히브리어(* , 호텐)가 동일하
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이다<민 10:29>.
=======================================2:19절
한 애굽 사람 - 모세는 애굽 왕실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고 성장했으므로 그 용모
나 기품에서 전형적인 애굽인의 체취를 풍겼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 모세는 애굽 귀족
의 옷을 입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르우엘의 딸들이 모세를 애굽 사람으로 판단한
것은 자연스럽다.
건져내고...물을 길어...먹었나이다 - 르우엘의 딸들은 모세의 각별한 친절을 매
우 소상히 묘사했다. 이 말을 들은 르우엘은 당연히 최상의 예우로 그 은혜를 갚고자
했을 것이다.
============================2:20절
버리고(* , 아자브) - 쓸모없는 물건 혹은 가증스러운 것을 \'내버린다\' 또
는 \'배반한다\', \'도망하다\'는 의미로 자주 쓰인 말이다(창 39:12;사 55:7). 이는 자신
들의 안전만을 위해 황급히 피신해 옴으로써 은혜 갚기를 가벼이 여긴 딸들에 대한 호
된 책망과 아울러 은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강조해 주는 표현이다.
대접하라(* , 아칼) - \'먹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귀한 손님에게 정성
껏 마련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고대 근동 지역의 오래된 풍습이었다(창 18:5). 여기
서 모세와 르우엘 간에 주고 받은 선행의 자취는 오늘날 모든 성도들에게 귀감이 되며
(마 7:12;롬 12:13), 아울러 그것은 전혀 보상을 기대하지 않은 구제임에도 불구하고
필경 되돌려 받게되는 축하의 전형을 보여준다(전 11:1).
===============================2:21절
기뻐하매 - \'족하게 여기다\', \'승낙하다\'란 의미이다. 애굽 왕궁에서 도피한 이후
모세는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던 터라 르우엘의
환대에 대한 그의 태도는 사뭇 반가운 것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르우엘의 집안에 머
물면서 마치 지난날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고용된 일꾼으로 있었던 때와 마찬가지의
생활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1) 르우엘은 딸을 구해준 믿음직스러운 모세에게 먼저
혼인을 청했으리라 짐작된다. (2) 그러자 모세는 자신의 현재 처지를 고려하여 별다른
심사숙고 없이 곧장 그 제안을 승락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생에 걸쳐 가장 중요
한 대사 중의 하나인 혼인을 그토록 쉽사리 결정한 것은 다소 무모하다는 인상을 준
다. 아마도 모세는 고달픈 방랑 생활에 시달린 나머지 현실에 안주하고픈 일념에 사로
잡혔을 것이다. 그러나 반면, 이방 제사장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인 이 사건은 단순히
폐쇄적인 히브리주의에서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여호와 신앙주의로의 변화를 보여준다.
일찍이 요셉도 애굽 제사장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인 적이 있었다(창 41:45). 이것은
구약 시대로부터 여호와 신앙이 이방인들에게도 활짝 열려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십보라 - \'새\'라는 뜻의 이름이다. 그녀는 르우엘의 일곱딸 중 맏딸로 추정되며
모세의 첫 아내가 되어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낳았다(22절;18:3). 할례 사건으로 남편
과 심각한 긴장 상태에 놓이기도 했으며(4:24,25,26), 그 후 두아들을 데리고 아버지
르우엘에게로 돌아갈 정도로(18:2,3,4) 성격이 강한 여성이었던 것 같다.
=================================2:22절
게르솜(* , 게레숌) - \'이방인\', \'도피처\'란 뜻의 \'게르\'와 어원이 잘 알
려지지 않은 \'숌\'이 결합한 형태이다. 혹자(Kalish)에 따르면 이 \'숌\'은 지시대명사로
서 \'그곳\'을 뜻하는 말로 이해하였다. 따라서 칼리쉬에 따르면, \'게르솜\'은 \'도피했
던 그곳에서 이방인이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리고 모세는 첫 아들 \'게르솜\'
이후 그곳에서 차자 \'엘리에셀\'도 얻게된다(18:4;행 7:29). 한편 게르솜은 바벨론 포
로 때까지 단 자손을 위한 제사장으로서 우상을 섬겼던 요나단 집안의 직계 조상이 되
었다(삿 18:30).
객(* , 게르) - (손님으로서) \'거주하다\', (낯선 장소에서) \'움츠려들다\'란 의미
의 동사 \'구르\'에서 유래하였다. 바로의 추적을 피해 가까스로 피난처에 정주하게 되
었지만, 한 때 지냈던 부귀 권세 및 민족을 위한 포부 등에 견주어 볼 때 작금에 처한
모세의 심경은 정처없고 고적한 나그네의 심경, 바로 그것이었을 것이다.
============================2:23절
여러 해 후에 - 이러한 표현은 정확한 시간 관념이 희박했던 고대인들의 관습적
표현으로서 \'매우 오랜 기간이 경과한 후\'라고 번역됨이 더 타당하다. 모세가 애굽인
을 살해하고 도피하던 당시의 나이가 40세였고(행 7:23-29). 모세가 바로 앞에 나아갔
을 때가 80세였므로(7:7) 그는 미디안 광야에서 약40년간의 세월을 보낸 것이 된다.
한 인생의 경로에서 40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짧지 않다. 더욱이 당시 모세가 삶의 지
향점을 상실한 무료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40년 기간은 하나님의 연단
기간이었다. 즉 장차 선민 이스라엘을 이끌 지도자로서 육체적으로는 광야 생활 및 지
리에 익숙토록 하고, 영적으로는 순종과 겸손 및 자아를 철저히 깨닫도록 한 하나님의
학교였다.
애굽 왕은 죽었고 - 여기서 \'애굽 왕\'은 모세의 생명을 끈질기게 노리던 투트모세
3세(B.C. 1504-1448)이다<2:15>. 모세를 양자로 입양시킨 핫셉슈트는 모세의 도피 사
건 이후 약 4년 후에 죽었고 애굽의 실권은 투트모세3세에게 넘어갔다. 그는 약 32년
간 애굽을 통치한 강력한 왕으로서 상당한 업적을 남겼다(Breasted, J.H.).마침내 그
도 약 B.C.1448년경 죽었고, 이어 모세는 소명을 받고 B.C.1447년경 애굽으로 귀환하
였다. 따라서 출애굽을 놓고 모세가 대결해야 했던 당시 바로는 부왕 투트모세3세를
이어 왕위에 오른 아멘호텝2세(Amenhotep II, B.C. 1448-1424)였다. 그 역시 부왕 못
지 않은 강력한 통치자였다(J. Finegan).
부르짖으니(* , 자아크) - \'소집하다\'는 의미도 있으나(삿 4:10) 여기서는
막다른 상황에 부딪쳐 외치는 절규에 가까운 외침 소리를 일컫는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은 고통과 탄식 가운데서 도움을 호소한 당신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결코 외면하
지 않으셨다(삿 3:8;6:7,8,;삼상 7:8,9).
상달한지라(* , 알라) - 마치 향이나 연기가 위로 피어오르듯 백성들의 부르
짖음이 기도가 되어 위로 올라가 하나님께 닿았다는 뜻이다(계 5:8).
====================================2:24절
들으시고(* , 솨마) - \'주의 깊게 경청하다\'란 의미이다. 이는 하나님께 대
한 인간의 자세와 관련하여 \'순종하다\', \'복종하다\'등의 뜻으로도 사용된다(사 1:19).
결국 이 말은 단순히 듣는 상태만을 가리키지 않고 그 들은 바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실행 여부까지를 가지셨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일거
수 일투족을 감찰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깊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킴은 물론 벅찬 생의
의욕을 지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창 16:13;마 10:30).
언약(* , 베리트) - \'자르다\', \'선택하다\'의 뜻인 \'바라\'에서 유래하였
다.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쌍방간에 언약을 체결할 때에 고기를 쪼개어 그 사이로 지
나게 함으로써 언약 파기자들에게는 죽음의 징벌이 내려질 것이라 경고했다. 성경에도
이와 흡사한 기록이 나타나는데, 이는 체결된 언약이 필수적으로 준수 되어야함을 시
사하는 엄숙한 의식이다(창 15:17;렘 34:19). 한편 본문에 언급된 \'언약\'의 내용은 이
미 650여년전 아브라함에게 약속되었었고(창 15:13,14,15,16), 이삭과 야곱에게 재 확
인 되고 비준된 약속의 땅 가나안에의 복귀 언약이다.
기억하사(* , 자카르) - 과거에 잃어버렸던 사실을 다시금 회상해낸다는 뜻
이 아니라, 늘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일을 마침내 실행에 옮긴다는 의미이다.
=============================2:25절
권념하셨더라(* ... , 야다...라아) - \'라아\'는 \'주목하다\'란 뜻이고
\'야다\'는 \'알다\', \'돌아보다\' 등의 뜻이다. 따라서 문자적으로 이 말은 \'자세히 살피
시고 돌아보아 주셨다\'는 의미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비록 침묵속에 계셨으나 이스라
엘의 모든 한숨을 눈물과 상처를 일일이 기억하셨으며 곧 그들을 구원하실 계획을 세
워놓고 계셨음을 뜻한다. 결국 이 같은 표현은 이제 하나님이 역사 속에 구체적으로
당신의 뜻을 실현하실 때가 임박하셨음을 암시하는 말이다.
===============================3:1절
이드로 - 치더니( , 하야 로예) - 이는 분사형으로서 일회적인 의
미가 아니라 습관적이고 지속적으로 가축들을 돌봤다는 의미이다. 즉 모세는 하나님
의 백성을 인도할 지도자가 되기에 앞서 약 40년간 양들을 인도하는 목자로서 지속적
인 훈련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요셉을 애굽 총리로 등용하기전, 그를 시위대
장 보디발의 집에서 종의 신분으로 가사(家事)일을 돌보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맥을
같이 한다.
광야( , 마드바르) - (양떼들을) \'정렬시키다\'란 뜻의 \'다바르\'에서 유
래하였다. 따라서 \'광야\' 혹은 \'사막\'보다 \'목초지\'라 옮기는 것이 더 좋다. 로젠뮬러
(Rosenmuller)에 의하면 이 곳은 시내 반도에서 가장 높은 지대이나 매우 비옥한 골
짜기들이 있어 목초지로서 안성마춤이라 한다.
인도하여( ,나하그) - 이 말은 이스라엘을 장차 애굽에서 건져내어 가
나안 땅으로 인도할 모세의 사명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이 말이 시 80:1
에서는 \'요셉을 양또같이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묘사하는데 사용되었다.
하나님의 산 호렙 - 성경 기록에 의하면 호렙산은 종종 언약의 산으로서, 십
계명을 부여받았던 시내산과 혼용되고 있다. 즉 성경은 두 산의 지리적 구별을 엄
밀히 하고 있지 않다. 이런 견지에서 두 산의 관계에 대한 몇몇 견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산의 총칭은 호렙인데 특별히 정상 부분만을 일컬어 \'시내\'라 한
다. (2) 한 산에 두 봉우리가 있어 하나는 호렙이고 다른 하나는 시내이다. (3) 두
산은 동일한 산으로서 두 가지 이름을 갖는다. 이처럼 각 견해를 종합해 보더라도
두 산의 관계를 엄밀히 구분하기란 어렵다.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오늘날 호렙(시
내)산은 시내 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해발 2,291m의 \'예벧 무사\'(jebel Musa,모세의
산)에 해당한다고 전한다. 그런데 이곳을 특별히 하나님의 산이라고 명명한 것은 혹
자의 주장처럼 이곳에 \'이드르\'의 신전이 있었기 때문(pulpit commentary)도 아니고,
그 이전부터 거룩한 곳으로서 그렇게 불려왔기 때문(Knobel)도 아니다. 그것은 출애굽
직전 모세가 이 산 정상에서 하나님께로부터 거룩한 소명을 부여받았기 때문이고, 나
아가 출애굽 직후에 하나님께서 이 산에 현현하사 언약의 증표로 율법을 수여했기 때
문이다(Keil). 따라서 이 산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나시기 위해 자신을 드러내신 현
현의 장소로 간주되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룩한 산으로 성별되어 영영히 기억되었던
것이다.
==================================3:2절
여호와의 사자( , 말라크 예호와) - 여기서 \'말라크\'는 \'파
견하다\'란 의미의 어근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이 말은 일반적으로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파송된 \'특사\'(왕하 5:10),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선지자\'(대
하 36:15), \'천사\'(시 148:2)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소위 신현현(Theophanic
Angel)으로서 삼위일체의 제2위이신 성육신하시기 전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Calvin,Pulpit Commentary). 자세한 내용은 창 16:7 주석을 참조하라.
떨기 나무 - 학명은 \'아카시아 닐로티카\'곧 시내 광야에서 흔히 발견되는 일종의
\'가시덤불\'(thron bush)을 가리킨다. 이 나무는 주위의 고상하고 당당한 나무들과는
대조적으로 앙상하고 아주 볼품없이 생기 나무로서 곧 노예로 전락하여 곤핍하고 메마
른 생활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의 현생활을 상징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나무에 거룩,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임재하신 것은 이스라엘 위에 머물러 있던 모든 고
통의 멍에를 끊고 해방과 기쁨을 제공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계
시 사건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임재 사건은 후일 죄 중에 신음하던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땅에 육화(Incarnation)하셨던 예수의 임마누엘 사건을 예표한다(마 1:21-23;
요 1:14).
불꽃( , 벨라바트-에쉬) - \'창끝\'을 뜻하는 \'레하바\'에 \'불\'을
의미하는 \'에쉬\'가 결합된 형태이다. 이는 모든 불의한 세력을 태워 멸하시는 하나님
의 공의와 거룩성을 상징한다(Kurtz,Keil, 사 10:17). 특히 이 불꽃이 떨기나무로부터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과 영원히 함께 하실 것임을 암
시한다.
나타나시니라( ,라아) - 이 말은 \'주목하다\', \'제시하다\'(보이다)란 의미
도 내포한다. 모세는 낙심 가운데서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항상 그를 지켜보고 계셨으며, 이제 때가 차매 그에게 위대한 비젼을 계시하시기 위해
초자연적 현상 가운데 모세의 시선을 \'주목 시키시면서\' 나타나신 것이다.
===================================3:3절
여호와의 사자( , 말라크 예호와) - 여기서 \'말라크\'는 \'파견하다\'란 의미의 어근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이 말은 일반적으로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파송된 \'특사\'(왕하 5:10),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선지자\'(대하 36:15), \'천사\'(시 148:2)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소위 신현현(Theophanic Angel)으로서 삼위일체의 제2위이신 성육신하시기 전의 그리스를 가리킨다 (Calvin,Pulpit Commentary). 자세한 내용은 창 16:7 주석을 참조하라.
떨기 나무 - 학명은 \'아카시아 닐로티카\'곧 시내 광야에서 흔히 발견되는 일종의 \'가시덤불\'(thron bush)을 가리킨다. 이 나무는 주위의 고상하고 당당한 나무들과는 대조적으로 앙상하고 아주 볼품없이 생기 나무로서 곧 노예로 전락하여 곤핍하고 메마른 생활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의 현생활을 상징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나무에 거룩,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임재하신 것은 이스라엘 위에 머물러 있던 모든 고통의 멍에를 끊고 해방과 기쁨을 제공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계시 사건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임재 사건은 후일 죄 중에 신음하던 인류를 구원하시기위해 이땅에 육화(Incarnation)하셨던 예수의 임마누엘 사건을 예표한다(마 1:21-23; 요 1:14).
불꽃( , 벨라바트-에쉬) - \'창끝\'을 뜻하는 \'레하바\'에 \'불\'을
의미하는 \'에쉬\'가 결합된 형태이다. 이는 모든 불의한 세력을 태워 멸하시는 하나님
의 공의와 거룩성을 상징한다(Kurtz,Keil, 사 10:17). 특히 이 불꽃이 떨기나무로부터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과 영원히 함께 하실 것임을 암
시한다.
나타나시니라( ,라아) - 이 말은 \'주목하다\', \'제시하다\'(보이다)란 의미
도 내포한다. 모세는 낙심 가운데서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항상 그를 지켜보고 계셨으며, 이제 때가 차매 그에게 위대한 비젼을 계시하시기 위해
초자연적 현상 가운데 모세의 시선을 \'주목 시키시면서\' 나타나신 것이다.
==============================3:4절
여호와...하나님( ... , 예호와...엘로힘) - \'자존자\' 또
는 \'영원한 자\'를 뜻하나 \'예호와\'(야웨)라는 이름과 \'전능자\'나 또는 \'위엄을 가지
신 자\'를 뜻하는 \'엘로힘\'이 동시에 사용되었다. 이는 모세에게 계시된 신이 절대 유
일하신 분임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보려고( , 라아) - \'면밀히 관찰하다\', \'깊은 주의를 기울이다\'란 뜻이
다. 그런데 이 말이 명사로 쓰이면 \'맹금\'(독수리)을 뜻하는데 이는 예리한 관찰력
에서 유래한 듯하다. 한편 (하나님이)\'보신지라\'에 해당하는 본절의 히브리어도 이
와 동일함에 유의하라.
불러 - \'명하다\', \'초대하다\', \'선포하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에 참
여케 하시기 위해 일꾼을 불러 소명(召命)을 부여하심을 가리키는 말이다(삼상 3:6).
특히 이 말 속에는 일꾼을 택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와 일꾼으로 부름받은 자의
고귀한 특권이 암시되어 있다.
모세야 모세야 - 모세의 이름이 거듭 불려짐으로써 상황의 긴박성과 사명의 중요
성을 일깨워 준다(삼상 3:10).
내가 여기 있나이다 - 초자연적 불꽃 가운데서 들리는 음성을 듣고 모세는 하나
님의 음성으로 직감했을 것이다. 따라서 본절의 대답은 지극히 초라한 자신에 대한 고
백과 겸양을 내포하고 있다 하겠다(비교, 창 3:10;삼상 3:10).
=================================3:5절
가까이...말라 - 이 말은 죄악된 인간과 거룩하신 하나님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간격이 있음을 암시한다. 에덴 범죄 이전, 인간은 하나님과 대면하며 교제할 수 있었
으나 범죄 이후 인간은 자력으로는 하나님께 감히 가까이 갈 수 없는 열악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창 3:24).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간격을 좁히시기 위해 구약 시대에는
예표적 의식으로서 피흘림 있는 제사 제도를 제정하셨고 신약 시대에는 그 제사의 절
정이요 완성으로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희생제물로 내어 주셨다(요일
4:10).
거룩한 땅( , 코데쉬-아다마) - \'코테쉬\'는 \'성별된\', \'성
결한\'이란 뜻이고, \'아다마\'는 \'붉다\'란 뜻의 \'아담\'에서 유래한 말로 이는 팔레스
틴 지경의 땅이 대체로 붉은 색을 띰을 반영한다. 한편 언약 백성이 정주했던 가나안
땅, 예루살렘, 혹은 하나님의 성전이 각각 성지, 성도(聖都), 성소 등으로 불리웠거
니와(느 11:1;시 18:2;슥 2:12),본절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바로
그곳은 어디나 거룩한 땅이라 하겠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 여호수아에게도 반복된 명령으로(수 5:15) 여기서 신
(Sandals)은 인간의 타락된 품성과 행위를 상징한다. 즉 죄악된 장소를 두루 다니고,
죄악된 행위를 하느라 더러워진 신에는 온갖 냄새나는 더러운 먼지나 때가 끼여 있는
법이다. 따라서 그러한 신을 신은 채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거룩한 땅을 밟을 수는 없
는 것이다. 이상의 의미를 좀더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허물과 죄로 오염된 인간
은 감히 하나님의 거룩한 존전에 설 수 없으며 그의 일꾼으로 쓰임받기 위해서는 속
사람이 강건하게 무장되어야 한다는 뜻이다(엡 3:15) (2) 인간 스스로의 재능, 자존심
등을 과감히 버리고 겸손히 순복하는 자세롤 지니라는 뜻이다-고대에 노예는 신발을
신지 않았다(눅 15:22). (3)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고난도 각오하라는 뜻이다(롬 8:
17) (4) 거룩하신 하나님께 마땅히 경외와 경배를 드려야 한다는 뜻이다. (5) 부패한
인간은 중보자의 피가 없이는 감히 거룩한 하나님과 동거할 수 없다는 뜻이다.
==================================3:6절
네 조상의 하나님( , 아비크 엘히) - 뎌기서 \'아브\'는 \'아버
지\'(창 2:24), \'족장\'(창 24:40), \'선조\'(왕하 14:3) 등 다양하게 사용되나 여기서는
선조를 뜻한다. 특히 본절에서는 대표적인 믿음의 조상들의 이름이 언급되었는데, 이
는 하나님이 추상적 관념속에 국한된 분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분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일찍이 선민을 대표하여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령) 되시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
스라엘의 3대 족장들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항상 이들과 맺은 언약에 근거하여 자신을
계시하셨고 또한 백성들을 보호하셨다. 그런데 여기서 특별히 세 족장들의 이름과 하
나님의 이름이 각각 연계된 것은 (1) 그들 각자가 단독으로 하나님과 관계를 맺었으
며, 직접 후손과 기업에 대한 약속을 얻었기 때문이다. (2) 각자에게 거듭 허락하신
언약을 환기시킴과 동시에 그 언약의 계속성과 불변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창
15:1-21; 26:2-5; 35:1-12). 한편 이 부분이 제공하는 중요한 의미는 천지를 지으시고
오래 전부터 이스라엘민족과 약속하신 한 분 하나님에 의해서 모세가 부르심을 받고,
또한 이스라엘 벡성들이 출애굽 하게 되며, 그리고 그 백성을 통해 만방의 구원이 이
루어질 것이라는 사상을 나타내는 데 있다.
두려워하여( , 야레) - \'파하드\'( ), \'구르\'( ) 등이 주로
공포심을 가리키는데 비하여 (신 1:17;대하 14:4), 이 말은 하나님의 존전에서 유한한
인간이 본능적으로 갖게 되는 외경심을 뜻하는 말로 많이 사용되었다(9:30;느 1:5;시
99:0.
얼굴을 가리우매 - 여기서 \'가리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타르\'( )는
\'숨기다\', \'감추다\'는 뜻이다. 얼굴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임재 앞에서
허물 많은 인간이 취하게 되는 지극히 생래적인 태도이다(Keil). 엘리야(왕상 19:13)
도, 심지어 하나님을 호위하는 천사들조차도(사6:2) 이러한 행동을 취했다.
=============================3:7절
絿 관심이 강조되어 있다.
간역자 - 히브리인들을 일선에서 직접 감독하고 그들에게 육체적으로 고통을 직
접 가했던 애굽 출신의 하급 지배자들을 가리킨다(1:11; 2:11).
우고 - \'괴로움\', \'비탄\', \'슬픔\' 등의 뜻으로서 이는 이스라엘이 당하는 고통
의 정도가 극에 달한 상황을 대변해 주는 말이다.
알고( , 야다) - 본래 의미는 (직접 보아서) \'확인하다\'는 뜻이다. 따라
서 이 말은 단순히 지식적, 추상적으로 인지하는 데서 그친다는 것이 아니라, 뼈져린
체험을 통해 속속들이 깨닫게 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특히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
스라엘이 당한 압제를 깊이 유념하사 도움의 손길을 베푸시고자 함을 가리킨다.
====================================3:8절
내가 내려와서 - 하나님께서 인간 역사하에 친히 개입하심에 대한 신인동형동성
론(Anthropomorphism)적 표현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때가 찬 경륜에 따라 역사에
깊이 개입하셔서 당신의 뜻하신 바대로 그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이것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이다. 후일 이말은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당신의 특별한 처소를
두고 계신다는 \'세키나 사상\'으로 연결 된다.
건져 내고 - \'회복하다\', \'구출하다\', \'고치다\', \'빼앗다\' 등의 의미로 하
나님의 구원의 성격이 어떠한 것인지를 한마디로 함축하는 말이다. 즉, 하나님은
================================3:9절
이제( , 아타) - \'이제부터는\', \'곧장\'이란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
라엘 역사에 개입하셔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시고자 하는 적극적 의지를 담은 표현
이다. 이렇듯 하나님은 당신의 주권적 경륜에 따라 당신의 때에 개인적으로든 민족적
으로든 한 때를 마감하고 새로운 때를 여시는 바, 그 경륜의 가장 두드러지는 구획
선은 예수의 강림이다. 그러므로 히9:26에는 이러한 사실이 \'이제\', 곧 \'그러나 이
제는\'(but now)이란 말로 나타난다.
====================================3:10절
보내어 - \'임명하다\', \'특별한 사명을 부여하여 멀리 파송하다\'란 뜻으로 하나
님께서 선지자들을 파송하신다는 표현으로도 사용된 말이다(사 6:8;렘 7:25). 한편
여기서 모세가 보내어져야할 곳은 모세의 생명을 찾던 왕이자 고대 최고의 권력을 행
사하던 애굽의 바로 왕 앞이었다. 따라서 그는 온 세상을 대표하는 세속적 힘의 상징
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권력자에게 가는 것은 일마개 목사인 모세 혼자만이
아니라, 그 목자의 배후에서 역사하시며 온 세상의 왕들을 폐하기도, 세우기도 하시는
권력과 힘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함께 가는 것이다(대상29:12;시 22:28;단 2:21;롬
13:1).
===============================3:11절
내가 누구관대 - 여기서 \'...관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키\'( )는 겸양과
자기 비하(卑下)의 뜻을 담고 있다. 40년 전 모세는 자신을 스스로 이스라엘의 구원자
요 재판관으로 내세웠으나(2:14), 이제는 초라한 한 목자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무능
감을 절실히 통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그는 미디안
이라는 학교에서 겸손의 덕을 배웠던 것이다(Keil). 한편 또한 이 말은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바로에 대한 모세의 두려움과 의기소침을 반영한 탄식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신의 일을 함에 있어서 하나님은 철저히 자아를 부인하는 자를 들어 귀하게 쓰시는
역설적 방법을 많이 사용하신다(욥 5:11;고전 1:27)
가며( , 엘레크...웨키) - 여기서 \'엘레크\'는 \'알라크\'의
강의형 능동태로서 \'내가 가야만 한다\'(KJV: \'I should go\')는 뜻이고, 접속사 \'와
우\'( )와 함께 쓰인 \'키\'( )는 \'게다가\', \'더군다나\'의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사지(死地)로 가서 애굽 왕을 만나는 일만 해도 몸서리 쳐지는데 거기다 이스라
엘 자손을 출애굽시키는 사명까지 감당해야 한다니 도대체 내게 무슨 능력이 있어 그
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란 뜻이다.
==============================3:12절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 문자적으로는 \'내가 너와 함께 있는 한에는\'이
다. 출애굽은 단지 피지배 민족이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단순한 역사적 서건일 수는
없으며 또한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 성취될 성질의것도 아니었다. 요컨대, 하나님의 일
은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심으로써만 가능하다. 따라서 하나님은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지레 낙담에 빠진 모세에게 \'임마누엘\'의 약속을 해주신 것이다(수 1:9).
실로 이 약속이야말로 막강한 100만 대군을 얻는 것보다 더 확실한 보장으로서 그 어
떤 세력에도 담대하며 능히 무찌를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사 35:3;고저 1:27;히
12:12)
섬기리니( , 아바드) - (하나님께) \'예배드리다\'(말 3:14), \'종살이하다\'
(렘 27:7), \'봉사하다\'(창 29:15)등 다양하게 사용된 말로서 신앙 생활 전반을 일컫는
다. 진정 인간이 섬겨야 할 분은 오직 한 분, 곧 만군의 주이신(사 28:22) 하나님이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이스라엘은 애굽 땅의 우상 숭배에 깊이 물들어 있었다
(32:1-18). 이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신앙을 회복시키기 위해 그들의 해방을 주도
하셨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제 일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섬김 받으시기 위함이다.
증거( , 오트) - \'신호\', \'표시\'란 뜻이다. 당신의 백성을 위한 하나
님의 계획(언약)이 역사상 구체적인 성취로 나타난 것은 당신의 신실하심에 대한 확
실한 증거라 할 수 있다.
===================================3:13절
戮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 \'이름\'은 단순한 호칭 이상의 의미로서 그
사람의 기질과 성품과 지위와 생애를 반영한다. 특별히 고대 세계에서 권력자들은 자
기의 사신(使臣)을 타인에게 보낼 때 그 사신에게 자신의 권위를 위임한다는 의미에서
자신의 명호가 담긴 도장, 편지 내지는 그 사신에게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게 하였다
고 한다. 이런 점에서 모세가 자신을 애굽에 파견하시는 절대자의 이름을 확인한 것
은 자연스런 일이다. 한편 신약 시대의 사도들도 복음 사역에 있어서 자신의 권위로서
가 아니라 자신을 사신으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이 행
하는 이적과 기사의 출처를 사람들에게 분명히 제시하였다(행 4:7-12). 향편 혹자
(pulpit commentary)의 견해에 따르면, 다신교롤 신봉하는 애굽인들은 당시 개개의
신들에게 다양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따라서 애굽 우상들에 익숙했던 백성들은 하
나님의 이름도 물어볼 것이 븐명했기 때문에 모세가 자기를 보내는 분의 이름을 확인
했다고 한다. 물론 이 견해도 나름대로의 타당성이 있으나 전자의 견해가 더욱 환영
할 만하다.
======================================3:14절
나는 스스로 있는 자( , 예흐웨 아쉐르 예흐웨) -
여기서 \'아쉐르\'(who)는 관계 대명사로서 \'나는 존재한다\'(I am)는 뜻인 \'예흐웨\'
성호를 결합시켜 자존성(自存性)을 강조한다. 즉 시작과 끝이 없으신,언제나 존재하는
자존자(自存者)란 뜻으로 피조된 존재들과는 달리 능동적으로 영원전부터 영원까지 스
스로 계시는 분 (I am who I am)이심을 강조한 표현이다(계 1:4,8). 이는 절대 완전하
고, 독립적이시며 우주 안의 모든 인과 법칙을 초월한, 모든 존재의 근거와 기반이 되
시는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을 그대로 반영한 말이다. 더욱이 이 말 속에는 , 하나님은
존재에 있어서 변함없으시며 그 말씀하신 바를 온전히 성취하신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이 말이 언약과의 관계에서 쓰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속주로서(6:6)
언약의 주체자가 되사 그 언약하신 바를 변개치 않으시며 영원히 성취해 가시는 분임
을 강조하는 말이다.
===============================3:15절
여호와( , 예호와) - \'나는 스스로 있는 자\'(14절)란 말과 같은 뜻을
지닌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이다. 즉 이 이름은 \'존재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하야\'
( )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말로서 하나님의 자존성과 영원불변성을 강조한 이
름이다(14절). \'여호와\'의 히브리형 \'예호와\'는 원래 자음만으로 구성되었는데 영
어식으로 표현하면 4개의 자음 곧 \'YHWH\'가 된다. 따라서 발음하기에 곤란하나 통
칭 \'야웨\'(야훼), \'예호와\' 등으로 불려져 왔다. 그런데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의
성호에 대한 경외심에서 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아도나이\'( ,나의
주님)라는 명칭으로 대신했다. 따라서 성경을 옮겨 기록하거나 낭독하는 일을 맡고
있던 서기관들은 이 단어가 나오게 되면 \'야웨\' 대신 \'아도나이\'라 발음했다. 따라서
결국 \'여호와\'(Yehowah)라는 명칭은 \'야웨\'의 히브리 자음에 \'아도나이\'의 모음이 합
쳐져 구성되었다. 한편 우리말 \'여호와\'는 헬라어 및 라틴어를 거쳐 정착된 영어
\'Jehovah\'의 음역이다.
나의 영원한 이름 - 하나님에게 가장 합당한 이름이자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속
성과 본질을 지니신 당신의 영원 불변의 이름 이란 뜻이다. 실로 이름의 영원성은 그
존재의 영원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표호(表號) - \'표하다\', \'기억을 되살리다\'는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서 곧 \'기념
물\'이란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는 \'표시가 되는 이름\', 곧 그 이름만 들어도 그분의
품성과, 이뤄 놓으신 놀라운 사건들과, 미래에 완성하실 원대한 계획까지 생각
할 수 있을 그러한 기념비적 이름이란 뜻이다.
가
=================================3:16절
장로( , 자켄) - \'나이 먹다\'란 뜻의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서 문자
적으로는 \'노인\'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한 가문의 어른으로서 추앙받을 만한 재덕을
겸비한 자를 가리킨다(6:14,25). 체계적 행정 체제가 미비하였던 당시대에 이들은
백성의 대표자 역할을 폭넓게 감당하였다.
권고하여( , 파카드) - \'방문하다\'(KJV: \'visited\'), \'감시하다\', \'보살
피다\'(RSV:\'observed), \'판단하다\' 등의 뜻이다. 요셉이 임종시에, 때가 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권고하실 것이라던 예언의 말과 같은 표현으로
서 (창 50:24). 영감된 예언의 필연적 성취를 보여준다. 실로 하나님은 요셉의 말을
기억하시고 신음하는 이스라엘을 보살피시기 위해 지금 이 땅에 방문하실 것을 모세에
게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3:17절
고난( , 마아나) - \'위협하다\', \'괴롭히다\', \'강탈하다\'의 뜻을 지닌
동사 \'아나\'에서 유래한 말로서 곧 애굽의 압제를 집약한 말이다. Living Bible은
이를 \'고역\'(drudgery)과 \'굴욕\'(humiliation) 등 구체적으로 번역했다.
================================3:18절
들으리니( ,솨마) - \'순종하다\', \'경청하다\'란 뜻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의 요구에 순복하리라는 의미이다. 한편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유명한 신앙
지침인 \'쉐마\'(들으라) 부분도 동일한 말로 시작된다(신 6:4). 실로 애굽의 강력한
압제하에 신음하였던 이스라엘 백성이 일개 초라한 망명객의 말에 순복하리라고
는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결과는 인간의 생각과 판이했다(4:31).
장로들과 함께 - 모세는 여호와의 권능에 찬 이름과 더불어 백성의 장로들과
함께 바로 앞에 서서 담대히 말해야 했다. 즉 그에게는 하늘과 땅의 많은 후원자들
이 있었다(5:1).
히브리사람의 하나님( ,엘로헤 하이브리임) - 아브라
함을 우상의 땅 갈대아 우르에서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으로\' 불러내 그와 언약을
맺으신 그 하나님(창 12:1,7;14:13)을 특별히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여기서 이 말
이 사용된 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또 한번의 \'건너는\'(히브리, 창 14:13) 역사
(홍해 사건)를 통해 그들의 구원을 주도하시겠다는 의미이다.
우리에게 - 하나님께서 실제로는 모세에게만 나타나셨으나, 임하신 목적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과 관련된 것이다. 따라서 모세가 그들의 대표격이었으므로 \'우리\'라는
복수형이 사용된 것이다.
희생( , 제바흐) - \'짐승을 살육하다\'란 뜻의 동사 \'자바흐\'에서 유래한
말로서 \'제사\', \'헌물\'(제물)을 의미한다. 어느 종교에서건 제사 의식은 종교 생활의
핵심 중 하나이다. 더욱이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이 제사 의식은 유일신 여호와 신앙으
로 전민족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희생 제사 요청, 그것도 민족적 대이
동을 수반해야 하는 이 요청이 강퍅한 애굽 왕에게 받아들여질리 만무했다. 따라서 결
국 이 요청은 바로를 시험하기 위함이었을 뿐이다.
사흘 길 -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주지인 고센 지역으로부터 제사를 위해 하나님의
현현 장소인 시내산까지 이를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동시에 애굽의 속박과 추격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거리를 지칭한다.
====================================3:19절
아노니( , 야다) - \'확신하다\'로 번역됨이 더 낫다(KJV, \'be sure\'). 시공
(時空)을 초월하신 하나님은 출애굽 과정에서 겪게 될 우여곡절을 이미 알고 계셨다.
강한( , 하자크) - \'정복하다\'는 말에서 파생된 말로서 상대의 어떤 공격
에도 굴하지 않고 기필코 이겨낼수 있는 강력한 힘을 암시한다.
손( , 야드) - 신인 동형 동성론적 표현으로서 \'하나님의 손\'은 주로 당신의
권능을 상징한다(7:4;15:9).
전에는( , 울로) - \'심지어...할지라도...않다\'(KJV:not even)로 번역될
수 도 있다. 참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절대 권력자로 자처한 바로 왕의 완
악함을 잘 드러낸 표현이다.
허락지( , 나탄) - 이 말 속에는 \'보내다\'란 뜻도 포함하고 있어 문맥상
의미를 더 명확하게 해준다. 애굽의 경제와 사회는 노예에 의해 유지된다고 할 정도로
노예의 가치는 대단했다. 그들은 농사와 건축 등에서 무한정한 노동력을 쏟아내었으므
로 바로에게는 굉장한 재산이었다. 그러한 노예들 중 상당수를 차지했던(약 60만명,
민 1:46) 히브리인들을 그 땅에서 내어보낸다는 것은 하나님의 위대한 권능의 손에 의
하지 않고는 압제자 바로에게 있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3:20절
내가 내 손을 들어 - 하나님의 구체적인 개입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하나님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12절)과 더불어 그 약속을 반드시 실현 시키실 것을 이런 표현
을 통해 확증하셨다.
이적( , 펠레) - \'경이롭다\'는 뜻인 \'팔라\'에서 유래한 말로서 하나님의
놀라운 초자연적 권능을 강조하는 말이다. 반면에 \'모페트\'( , 욜 2:30),
\'오트\'( , 민 14:11)등은 두드러진 \'표징\'으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한편, 본문
의 이적은 구체적으로 피 재앙(7:20), 개구리 재앙(8:6), 이 재앙(8:17),파리 재앙(8
:21), 악질 재앙(9:3), 독종 재앙(9:10), 우박 재앙(9:23),메뚜기 재앙(10:13), 암흑
재앙(10:22), 장자의 죽음(12:29)등 열 가지 재앙으로 나타났다.
친( , 나카) - \'때리다\', \'벌주다\'란 뜻이다. 이는 애굽에 임한 재앙은 악
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심판)이란 측면을 강조한다.
보내리라( , 솰라흐) - \'포기하다\', \'내던지다\'는 의미로서 마지못해 혹
은 엉겁결에 떠나 보낸다는 뜻이다. 실제로 바로는 출애굽 소식을 듣자 마자 곧장 추
격에 나섬으로써 히브리인들에 대한 노예화정책을 끝내 떨치지 못했음을 나타내었다
(14:5).
=============================3:21절
은혜( , 헨) - \'아랫 사람에게 호의로 몸을 굽히다\', \'긍휼히 여기다\'란
의미의 동사 \'하난\'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와 관
련하여 많이 사용되었다(창 6:8;삼하 15:25;시 84:11). 본문에서 이 은혜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때에 노예처럼 쫓겨날 것이 아니라, 귀한 손님처럼 극진한 대접을 받
은 후 온갖 재물을 지니고 나갈 것을 가리킨다. 이는 창 15:14에 나타난 예언의 성취
이다. 또한 이것은 이스라엘이 쫓겨난 자가 아니라 마치 정복자처럼 당당한 모습으로
출애굽하게 됨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출애굽은 노예 상태로부터의 탈출인 동시에
가나안 복지 정복을 위한 첫 걸음이었다. 한편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는다 (1) 하나님은 모든 역사를 당신의 주권아래 두시고 각 개인과
민족에게 합당한 보상과 억울함을 해결해 주시는 공평한 분이시다. (2) 하나님은 애굽
과 이스라엘 민족 사이에 위상(位相)을 새롭게 정립하심으로써 당신의 백성이 궁극적
으로 영광과 승리를 얻게 될 것을 보이셨다. (3) 더욱이 광야의 회막 건축에 필요한
각종 준비물을 미리 준비시키신 하나님의 풍성하신 경륜을 깨달을 수 있다.(35장).
========================3:22절
이웃 사람 - 고센 땅에서 히브리인과 함께 거주하던 애굽인들을 가리킨다.
자기 집에 우거하는 자 - Living Bible에서는 이를 \'애굽인 주인의 아내\'(her
Egytian master\'s wife)로 옮겼는데 타당성이 있다. 당시 히브리인들 중에는 물질
과 권세가 월등했던 애굽인의 집에서 하인 또는 그 아내로 우거했던 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구하여 - \'빌다\'(KJV, \'borrow\')보다는 \'요구하다\'(RSV,\'ask\')가 더 합당한 번역
이다. 애굽은 오랜 기간 동안 이스라엘을 노예로 부려먹었기 때문에, 이제 하나님
께서 그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당당히 요구하라 하신 것이다.
============================4:1절
믿지 - \'믿다\'란 뜻의 히브리어 \'아만\'(* )은 (어린 아이를)\'양육하다\',
(부모를)\'신뢰하다\' 등의 기본적 의미가 있다. 따라서 백성들이 자신을 믿지 않을 것
이라는 모세의 걱정은 3:18에 이미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모세의 의심이 반영
된 말이다. 즉 모세는 인간적인 생각으로 \'동족으로부터 쫓겨난 초라한 일개 양치기가
그들에게서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걱정했던 것이다. 사실 그는 40여년
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자처했다가 동족에게서 조소와 비난에 찬 말을 듣고 맥없이
물러나야 했었던 뼈저린 과거를 지니고 있었다(2:41). 그러나 하나님은 이처럼 부끄러
운 과거와 하찮은 현재를 살고 있는 모세에게 자신을 바라보기보다 거룩하시고 전능하
신 당신만을 바라보게 하셨다.
여호와께서...나타나지 아니하셨다 - 야곱의 가나안 이거(移去) 이후(창 46:2-4)
족장시대와 출애굽 사이를 잇는 약 400년간은 소위 하나님의 말씀이 당신의 종에게
임하지 않았던 계시부재의 시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백성들은 갑작스럽게 임한 하나
님의 계시와 그에 따른 모세의 신적 권위를 의심할 것임에 틀림없었다.
==============================4:2절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 이는 좌절과 낙담에 익숙해 있었던 모세에게 자신
감을 불어 넣고자 한 질문이었다. 즉, 모세의 \'손안에\'는 겉보기에는 초라하나 하나님
의 권능이 임할 때 큰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지팡이가 쥐어져 있었던 것이다.
지팡이 - 목자가 양을 인도하며, 맹수로부터 양을 보호하기 위해 가지고 다녔던
손잡이가 구부러진 휴대용 막대기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것은 상징적으로 인도와 보호
를 뜻하는데(시 23:4) 하나님께서는 이 막대기를 큰 이적의 도구로 활용하셨다. 이는
장차 이적과 기사로 이스라엘을 인도해내실 것에 대한 예표이다.
========================4:3절
뱀(* ,나하쉬) - 나하쉬는 \'쉿쉿하는 소리를 내다\'(hiss)는 뜻의 동사에
서 유래한 말로서 뱀을 가리키는 일반 명칭이다. 뱀은 팔레스틴 및 애굽 전역에 서식
한다. 그런데 이 뱀은 원시(原始) 계시(창 3:15) 이후 인간의 원수, 즉 하나님의 백성
을 상해하는 사단 혹은 사단의 세력을 상징한다(계 12:9). 여기서는 선민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의 왕전을 상징한다.
==========================4:4절
꼬리를 잡으라 - 뱀은 목을 잡아야 물리지 않는다. 따라서 \'꼬리를 잡으라\'는
명령은 인간의 상식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이적적 권능을 더욱 강렬하게 인식
시키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한편 \'잡으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하즈\'(* )
는 \'제지하다\', \'조롱하다\'란 의미도 내포하는 바, 하나님의 권능이 함께 하면 어떤
난관이나 방해물도 제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롱하듯 그것들을 극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막 16:8).
내밀어 - 주저함없이 손을 뻗치는 모양을 묘사하는 말로, 방금 전에 두려워 피
했던 것과는 (3절) 대조되는 표현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과감히 순종하는 지도자
로서의 기본적 자세가 여기에도 잘 드러난다. 한편 이러한 순종으로써 나타난 이적을
통해 (1)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셨을 뿐 아니라, 뱀처럼 교활
한 애굽의 세력을 깨뜨릴 수 있는 힘을 그에게 주셨음을 밝혔고 또한 (2) 하나님의
장중 안에 있는 애굽은 모세에 대하여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을 것임을 암시하였
다.
=================================4:5절
그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야곱의 하나님 - 믿음이 없고 강퍅한 인간에게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시기 위해 이적을 사용하실 뿐아니라 역사적 사실로써도 당신
의 뜻을 드러내신다. 이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또한 과거 족장들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들의 후손이 창대해질 것과 또한 애굽에서 구출될 것을 예언하신 바로 그 하나님이
기도 하다는 사실을 모세에게 상기시키고 있다(3:6).
믿게 함이니라 -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이적의 궁극적인 목적을 일깨
워준다. 즉 하나님은 당신이 이 세상의 주관자이시며, 모세는 바로 그러한 분의 보내
심을 받은 자라는 사실을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알려서 그것을 믿도록 하기 위해 이적
을 베푸셨던 것이다. 복음과 이적의 상관 관계는 바로 이같은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
다(행 3:6-8).
================================4:6절
뼈 어미닭이 병아리를 감싸듯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암시한다
(마 23: 37).
문둥병이 발하여(* , 메초라트) - \'몹시 고통스럽다\'는 뜻인 \'차라\'
에서 파생된 말로 오직 과거 분사형으로만 쓰인다. 당시 문둥병은 불치의 병으로서 하
나님의 저주의 표라 여겨졌다. 특히 본절에서 이 문둥병 기적은 애굽에서 문둥병자와
같은 처참한 노예 생활을 보내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의 현실과 또한 그들이 애굽에
서 범했던 부정한 허물들을 상징한다. 이 병의 시초는 비듬 딱지 같은 것이 생겨 경
미한 상처를 입히는 정도이나 환처에 흰 털이 덮히면서 재빨리 퍼져 나중에는 피부가
\'눈처럼 희어지고\' 건조하고 두꺼워진다(레 13:1-14:57).
=========================4:7절
\'...처럼\'의 뜻인 전치사 \'키\'와 (생기 넘치는) \'살\'(육체)이란 뜻의 \'바사르\'가
결합한 말이다. 그리고 \'웨히네\'는 \'확실히\'(certainly, surely)란 뜻이고, \'쇠바\'는
\'획득하다\'란 의미이다. 따라서 이는 \'원래의 건강한 모습 그대로 회복되었다\'는 뜻이
다. 하나님은 이같은 두번째 이적을 통해 (1)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 생활과 그들의
죄악으로부터 완전히 구원해내실 것을 밝히셨고(사 46:3, 4;49:15, 16) (2) 모세를 그
구원사역의 동역자로 부르셨을 뿐 아니라 그에게 그 일을 감당할 능력을 제공하셨음을
보이셨다(민 11:11, 12).
==================================4:8절
이적 (* , 오트) - \'허가하다\', \'응낙하다\'는 동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허락이 있고서야 비로소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징조를 가르킨다
(창 1:14).
표징(* , 칼) - \'부르다\', \'고함치다\'란 뜻의 동사 \'콜\'에서 유래한 말로 문
자적 의미는 \'소리\'이나 여기서는 \'교훈\'으로 이해된다. 피조된 우주만물이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음성을 발하듯(욥 12: 7, 8;시 19: 1-3), 모세를 통해 나타나는 한 이
적이 당신의 뜻을 가르치고 입증해줄 것이라는 의미이다.
=======================================4:9절
하수(* , 예오르) - 나일 강을 일컫는다. 히브리인들이 이 강을 \'예오르
\'(Yeor)라 한 반면 애굽인들은 이를 \'하피\'(Hapi)라 칭했는데 \'하피\'는 이 강을 주관
한다고 믿어졌던 신의 이름이다. 즉 \'하피\'란 \'라(Ra)\', \'오아시스\'(Oasis), \'이시스\'
(Isis) 같이 세력있는 신은 못되었으나 <32:1-6 강해. 애굽의 종교> 건장한 남성 형상
의 신이었다. 한편 \'나일\'(Nile)이라는 이름은 후일 헬라인들이 그 강을 \'네일로스\'
(Neilos)로, 로마인들이 \'닐루스\'(Nilus)로 명명한데서 유래한 명칭인데 공식적으로
는 역사가 헤로도투스(Herodotus, B.C 484-425) 이후부터 부르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성경에는 다만 \'강\', \'바다\', \'하수\' 등으로 기록되었다(나 3:8). 나일 강은 애굽의
산업과 교통의 중추(中樞)였을 뿐 아니라 애굽인들에 의해 생명의 젖줄로서 신격화되
었다. 더욱이 그들은 이 강이 생명의 신 \'오시리스\'(Osiris)가 내려준 성스러운 물이
자, 태양 신이 항해하는 천해(天海)의 일부로 믿었다. 그러기에 성경은 애굽과 나일강
을 동일시하였다. 따라서 모세가 애굽의 생명 젖줄인 이 물을 파괴와 죽음을 상징하
는 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모세의 배후에 역사하시는 지존자 여호와께서 능히 애굽
의 헛된 우상들을 멸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생생히 증거한다.
피(* , 담) - \'잘라내다\', \'멸망하다\'란 의미의 동사 \'다맘\'에서 온 말로
피를 흘리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 특히 본절에서 피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자들에
게 닥칠 파멸을 예고하는 것이다.
======================================4:10절
주여(* , 비 아도나이) - \'비\'는 흔히 \'주인\' 또는 \'하나님\'을 뜻하
는 \'아도나이\'와 결합하여 간절한 탄원의 뜻을 강조해 주는 감탄사이다(창 43:20;44
:17;민12:11;수7:8)8). 여기서는 탄원은 물론 막중한 임무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완
곡한 변명의 의도도 내포된 표현이다.
말에 능치 못한자 - 이를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면 \'말의 사람이 아니다\'가 된다.
즉 자신의 의사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줄 모른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여기 \'말\'은 단
순히 연설이라는 측면 외에 \'꾀\'나 \'능력\', \'모략\'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 - \'뻣뻣하고\', \'둔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모두
\'카베드\'(* )로서 \'무겁다\', \'느리다\'는 뜻이다(KJV, RSV-slow). 유대 전승에 의
하면 실제로 모세는 순음(脣音, d, v, m, ph, p) 발음에 서툴러 말을 매우 느리게 했
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굳이 모세를 어눌(語訥)한 자로 볼 필요는 없다. 아
마 그는 어느 정도 말에는 능하였으되(행 7:22), 뛰어난 능변가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모세는 대국의 왕 바로를 설득시키고, 완고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내기 위해서는 특출한 달변과 사자후(獅子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철저히 인간위주의 생각이다. 실로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
고 오직 능력에 있다(고전 4:20).
====================================4:11절
누가(* , 미) - 성(性), 수(數), 격(格)에 따라 변하지 않는 의문 대명사로
서 곧 \'내가 바로...창조주가 아니냐\'는 반문을 이끌어내는 말로 사용되었다(롬
9:21).
입(* ,폐) - (물이) \'흐르다\', (바람이) \'불어 날리다\'란 뜻의 동사 \'파아\'
에서 유래하였다. 이는 한번 입에서 나온 말은 다시 주워 담겨질 수 없다는 의미를 담
고 있다.
======================4:12절
가라 - \'출발하다\', \'데려가다\', \'행진하다\' 등의 뜻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말
이다. 따라서 이 명령 속에는 바로 앞에 나아갈 일은 물론, 출애굽과 40년 광야 생활
을 이끌어 나가야 할 모세의 임무가 암시되어 있다.
가르치리라(* , 아라) - (화살을) \'겨냥하다\'란 의미도 내포한다. 하나님께서
친히 기도자로서의 모세에게 요구되는 모든 지혜의 원천이 되사 화살로 과녁을 겨냥하
듯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정확한 대처 방안을 제시하시겠노라는 약속이다.
===========================4:13절
보낼 만한 자(* , 베야드 티쉴라흐) - \'베야드\'는 \'손(능력)을 지닌\'
이라는 뜻이고 \'티쉴라흐\'는 \'쉴라흐\'(\'보내다\'는 뜻)의 미완료형으로서 수동의 의미
를 담고 있다. 따라서 본 구절은 \'보냄을 받을 만한 능력지닌 자\'로 풀이된다(KJV,
the hand of him whom thou wilt send). 혹자는 이를 모세가 자신의 형 아론을 염두
에 둔 말이라 주장하나 별 근거가 없는 해석이다. 한편 모세는 이전까지 네번
(3:11,13;4:1,10)에 걸쳐 사양의 뜻을 표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해결책을 제시
하셨다. 그러나 다섯번째도 거절하자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진노하시며 그에게 또다른
해결책으로서 그의 형 아론을 대변자로 삼으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어떠한 경우에서라
도(심지어 당신의 백성이 믿음이 없어 당신을 화내게 만드는 경우에도) 당신의 뜻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어이 성취하고야 마신다. 이것이 바로 당신의 백성을 향한 하나
님의 신실함이다.
==================================4:14절
노를 발하시고(* , 아프...이하르) - \'아프\'는 \'코를 씨근거리다\',
\'진노하다\'란 뜻인 \'아나프\'에서 유래하였고, \'이하르\'는 \'불태우다\', \'진노하다\'란
뜻인 \'하라\'의 미완료 3인칭 남성 단수이다. 물론 이는 신인동형 동성론적 표현으로서
하나님의 강렬한 진노를 함축하고 있지만, 이 분노는 멸망받을 자들에 대할 진노와는
달리 당신의 거룩하신 뜻 가운데로 인도하시고자 하는 뜨거운 연민과 사랑을 내포한
진노로 이해되어야 한다.
레위 사람 - 레위 족속의 전형적인 인물이란 뜻이다(Lange). 아울러 이 말 속에
는 장차 그의 후손들이 담당하게 될 투수한 임무, 곧 성막 봉사의 의미까지 내포되어
있는 말이다(Pulpit Commentary)
아론 - \'고상(高尙)하다\'는 뜻을 지닌 이름이다. 아므람과 요게벳의 첫째 아들로
서 동생 모세보다 3년 연상이다(6:16-20).
만나러 - 주로 \'우연히 일이 발생하다\', \'우연히 마주치다\'를 뜻하나, 여기서는
정반대의 의미를 담고있다. 27절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과의
만남을 미리 작정하고 계셨던 것이다.
기뻐할(* , 사메아흐) - 동일한 어근으로부터 종교적 환희를 뜻하는
\'심하\'(* )가 파생되었다(삼하 6:12;시 16:11;100;2;사 55:12). 결국 여
기서 뜻하는 바는, 아론이 민족 구원의 소명을 받은 모세를 만나 영적 환희를 경험
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4:15절
그 입에 말을 주라 - \'(내가 네게 제시하는) 메시지를 그에게 전해주라\'(Modern
Language Bible, convey to him the message)는 뜻이다. 결국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계시의 핵심을 전해주면 아론이 그 메시지를 능력있게 백성들과 바로에게 전할 작정이
었다.
===================================4:16절
대신하여 - 오히려 \'위하여\'로 번역함이 원문에 더 가깝다.
하나님 같이 되리라 -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라\'는 말씀(7:1)과 그 뜻
이 같은 구절이다. 즉 모세는 하나님께로부터 계시의 말씀을 받은 말씀의 소유자임과
아울러 아론에게 그 말씀을 전달해야 하는 중개자(仲介者)이므로 아론에게는 모세가
마치 하나님과 같은 권위를 지니게 된다는 뜻이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루터(M.Luth
er)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자는 하나님의 지혜, 능력 등을 모
두 소유하는 특권을 누린다고 갈파하였다.
==================================4:17절
이 지팡이 - 한 때 뱀이 되었던 바로 그 지팡이(3절)를 가리킨다. 그것이 이제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권능을 뜻하는 가견적 상징물이 되어 3:20의 예언에서처럼 향후
많은 이적과 기사를 행하게 될 것이다(7:20;14:16;민 20:11).
이적(* , 오트) - 헬라어 \'세메이온\'(* )과 유사한 의미를
지니는 말로 화산의 폭발과 같은 \'강력한 힘\'이란 뜻을 내포한다. 결국 모세가 하나님
의 전권대사로서의 특별 책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초자연적 능
력을 힘입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4:18절
내 형제들 - 좁은 의미로는 부모, 형제, 친척들을, 넓은 의미로는 이스라엘 백
성전체를 통칭한다. 지난 40년 동안 애굽의 노예로서 험한 일을 도맡아 감당했던 이스
라엘 백성들중 많은 사람이 사고사(事故死) 당했으리라는 예감과 모세의 신분이 노출
되고 살인 사건이 드러남으로써 자신의 일가족이 몰살당했을 수 있다는 예감 등으로
인해 모세는 안타까운 심경에 빠졌을 것이다.
돌아가서 - 기본 동사 \'야솨브\'(* )는 \'남아있다\', \'견디다\'는 의미를 내포
한다. 따라서 이는 민족의 고난 가운데 함께 남아 견디겠다는 의지를 함축한 말이다.
생존하였는지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이\'(* )는 \'신선한\', \'힘센\' 등의
의미도 지니고 있지만 여기서는 \'살아있는\'의 뜻이다. 여기서 모세 친지들의 안부(安
否) 여부보다는 생존 여부 그 자체를 염려하고 있었다.
평안히 가라 - 이 말속에는 \'내가 너를 막지는 않겠다. 그러나 부디 몸조심하라\'
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모세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자초지종을 몰랐던 이드로로서
는 단지 모세가 골육지친에 대한 정(情)을 잊지 못하여 목숨을 건 모험을 감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여기서 모세가 자신의 여행 목적을 솔직히 밝히지 않는 것은 장
인에게는 하나님의 계시를 확연히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라 짐작된다.
한편 \'평안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샬롬\'(* )은 안녕, 건강, 번창 등을 묻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히브리 전통적 인사말이다(창 43:27).
=================================4:19절
돌아가라(* , 쇠브) - 18절에 언급된 \'야솨브\'의 명령형이다. 하나님은 모세
의 말(18절)을 재언급하심으로써 그의 결심을 곧히고자 하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약속
과 계시에 힘입어 미디안을 떠날 의사를 장인에게 밝히긴 했지만 시시각각 다가오는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을 터였다. 따라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생명
을 찾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는 말로서 그를 안심시키면서 애굽 귀환을 독려하셨다.
네 생명을 찾던 자 - 여기서 \'찾던\'의 기본동사 \'바카쉬\'(* )는 \'찾아내다\',
\'추구하다\', \'탄원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 말이 긍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는
여호와를 간절히 사모하여 그 얼굴(이름)을 \'찾는다\'는 뜻으로 사용된다(대하 15:15;
시 27;8). 그러나 여기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어떤 사람이나 물건을 찾기위해 눈에 불
을 켜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샅샅이 수색함을 가리킨다. 오늘날도 사단은 우는 사자
와도 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다(벧전 5:8). 한편 모세의 \'생명을 찾던 자\'란 절대권좌
(權座)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모세를 기어이 제거하고자 했던 투트모세 3세와 그
수하의 무리들을 가리킨다(2:11-15).
===========================4:20절
나귀(* , 하하모르) - 여기서 \'하\'(* )는 나귀가 모세의 개인 소유 재
산임을 명시해 주는 정관사이며,\'하모르\'는 \'붉다\'의 뜻인 \'하마르\'에서 온 말로 당시
교통,운반을 위한 보편적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붉은 숫나귀를 가리킨다(창22:3;42:26).
반면에 \'아이르\'(* )는 나귀 새끼(삿 10:4;슥 9:9), \'페레\'는 들나귀를 가르킨
다(시 104:11;호 8:9). 한편 모세가 처자식(십보라, 게르솜, 엘리에셀)까지 여행에 대
동시킨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담대히 순종하고자 하는 그의 신앙적 의지를 반영한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 여기서 지팡이는 본래 모세가 양떼를 치던
그 지팡이(2절)이다. 그런데 그 지팡이가 하나님의 이적(3, 4절)에 의하여 이제는 하
나님의 지팡이가 되었다. 따라서 대국의 왕 바로와 대결하기 위해 애굽으로 향하는 모
세는 비록 외관상으로는 처자식들을 나귀에 태우고, 손에는 단지 양치던 지팡이만을
잡았을 뿐이지만, 그 지팡이가 바로 하나님의 지팡이이기에 함께 가는 것이나 마찬가
지였다. 따라서 \"바로의 모든 세력은 그 지팡이 앞에 굴복되어질 것이었다\"(Keil).
==============================4:21절
내가 네 손에 준 이적 - 3:30의 예언에서처럼 애굽에서 행해질 각종 이적을 가
리킨다. 물론 여기에는 4:3-9에서의 이적도 포함한다. 한편 애굽에서 행해질 이적에
대한 묘사로 원문에는 세 가지 형태의 단어를 취하고 있다. 즉 (1) 표정(sign)으로서
의 이적(* , 오트;4:8,17)과 (2)전조(前兆, portent)로서의 이적(* , 모페
트 ;4:21), (3)놀랄만한 경이(marvel)로서의 이적(* , 팔라;3:20) 등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이적의 다양할 성격을 표현하는 동시에 그 이적의 목적을 강
력히 시사해 주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 베푸신 이적은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줌로써 하나님의 존재와 그 말씀을 의심하는 자들에게 강한 믿음과 확신을 심어
주려는데 있는 것이다.
강팍케 - 기본 동사 \'하자크\'(* )는 \'달라 붙다\', \'완고하다\'란 의미를 내
포한다. 본서에는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한 자가 바로 자신으로, 혹은 하나님으로 각
각 열 차례씩 기록되어 있다(7:13,14,22;8:15,19,32;9:7,34;13:15;4:21;7:3;9:12;10:
1,20,27;11:10;14:4,8,17).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사 화복을 주관하시
되, 인간의 자유 의지를 무시해 버리시지는 않는다는 사상을 드러낸다(Hengstenberg,
Keil).
=========================4:22절
말씀에(* , 아마르) - \'말하다\'(창 3:1), \'생각하다\', \'마음에 이르다\'
(신 8:17), \'약속하다\'(대하 21:7), \'명령하다\'(민 15:38) 등의 뜻으로 이는 하나님
말씀의 성격을 여러모로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 하나님과 이스라엘간의 관계를 부자(父子) 관
계로 명시한 최초의 구절이다. 한편 여기서 장자(* , 베코리)는 (태를) \'열다\'첫
아이를 낳다\'(첫 열매를 맺다) 등의 뜻인 동사 \'바카르\'에서 유래하였다. 특별히 출
애굽직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장자로 명명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천하 만민 중
에서 이스라엘을 선민(選民)으로 부름받아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특별한 민족으로서
그 종교적 특권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2) 한 집안에 있어서 장자가 귀하듯, 하나님에
게 있어서 장자처럼 귀한 이스라엘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말이다.
(3) 특히 이스라엘을 독자(獨子, Only Son)라 부르지 않고, 장자(長子, Firstborn
Son)라 부른 것은 차자(次子)도 있을 것임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후일 이방인에
대한 소명도 내포되어 있는 말이다. 한편, 당시 애굽의 바로(Pharaoh)들은 스스로를
\'태양신의 아들\'로 자처하는 등 신자(神子)라는 개념에 익숙해져 있었으므로 본절과
같은 모세의 선포가 결코 낯설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결국 출애굽 과정에 있어서
남은 것은 이스라엘이 섬기는 신 여호와 하나님과 바로가 섬기는 애굽의 각종 신들과
의 숙명적인 대결 뿐이었다. 이것은 실로 살아계신 참신 여호와와 헛된 이방 신과의
이미 승부가 난 싸움에 다름아니었던 것이다. 한편 23절에서 \'내 아들\'과 \'네 아들\'이
비교된 점에 유의하라.
==================================4:23절
섬기게(* , 아바드) - \'일하다\'(출 20:9), \'봉사하다\'(출 21:2)보다 더 강
한 의미로\'노예가 되다\', \'종살이 하다\'는 뜻을 지닌다. 성도가 하나님의 종이 될 때
에 비로소 온전한 자유를 누리거니와, 반대로 하나님 섬기기를 거부할 때는 이스라엘
이 애굽에게 종살이하듯 죄악과 죽음의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요 8:36;룻 6:16,20).
네 장자를 죽이리라 -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장자이기에 하나님 이외에 누구의
굴레에도 머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바로가 이스라엘을 자신의 노예로 삼고 계속 압제
하게 되면 하나님의 공의의 칼이 바로의 장자를 칠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경고는
실제로 12:29에서 성취되었다. 실로 하나님의 뜻을 계속 거부하는 자는 이처럼 참혹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다.
==============================4:24절
길의 숙소 - 먼 여행을 하는 대상(隊商)들이나 광야 여행자들이 임시 머무는 휴
식처 내지는 하룻밤 기거하는 침소를 가리킨다. 그리고 광야 여행자들에게 자유롭게
개방은 되었으나, 식사와 이불 등은 제공되지 않는 공공건물이었다.
만나사(* ,파가쉬) - (거칠게)\'접촉하다\'는 뜻이다. 이는 주로 적대 관
계에서의 만남을 일컫는 말로(잠 17:12;호 13:8), 친밀하고 따스한 우호 관계에서의
만남을 뜻하는 \'카라\'(* ;민 23:3;왕상 18:7)와는 대조된다.
그를 죽이려 하시는지라 - 하나님께서 크신 노기를 띠시고 길의 숙소에서 모세를
만나 그를 죽이려 하셨는데, 이 돌발적인 사태의 이유를 우리는 이어지는 25, 26절에
서 찾아볼 수 있다. 즉 모세가 생후 8일이 훨씬 경과한 그의 아들에게 할례를 시행하
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세가 할례에 관한 하나님의 준엄하신 명령(창 17:10)을 소홀히
여긴 까닭은 아마 그의 이방인 부인 십보라의 고집 때문이었던것 같다. 이에 하나님께
서는, 그 방법은 알 수 없으나(참조, 민 22:31) 모세에게 깊은 적대감을 품으시고 그
를 죽이려 하셨던 것이다. 결국 이 사건은 모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나서기 전에
자신의 가정에서부터 하나님의 법을 실행해야 함을 보여 준다. 실로 신앙으로 바로 서
지 못한 자가 신앙 공동체를 지도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우습게 보는 처사이며, 하나
님과 적대 관계를 이루는 악행이다. 한편 이 사건 이후 십보라는 아들들을 데리고 미
디안 자기 집으로 돌아갔고 많은 시간이 경과한 후에야 비로소 남편과 재회할 수 있었
다(18:2).
=======================4:25절
차돌(* , 초르) - \'날카롭다\', \'고통주다\'란 뜻의 \'차라르\' 혹은 \'바위\'를 의
미하는 \'추르\'에서 파생된 말로 할례 때 사용된 돌칼을 가리킨다(수 5:2, 3). 탈무드
에 금속칼로 할례를 행한 사실이 기록된 것으로 미루어, 본절은 석기(石器)를 많이 사
용했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것 같다.
그 아들 - 둘째 아들 엘키에셀을 가리킨다. 아마 십보라는 여행 직전 둘째 아들
엘키에셀을 낳았으며, 여행 동안 할례 연한인 8일을 넘긴 것같다.
베어(* , 카라트) - \'자르다\', \'언약을 체결하다\'는 뜻이다. 고대 근동에서는
언약을 맺을 때 고기를 베어 그 사이로 지나가게 함으로써 언약의 절대이행을 다짐했
다. 성경에서 이는 사람들간에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당신의 백성 간에 체결된 언약
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된다(삼상 20:16;시 89:3). 한편 모세는 이유야 어떻든 언약
의 징표인 할례를 소홀히 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할례 시행
명령을 소홀히 여긴 모세의 이러한 우유부단한 처사를 심각히 경고함으로써 모세로 하
여금 아무리 사소한 의무라도 하나님께 소홀히 하면 큰 죄가 된다는 사실을 따끔하게
교육하셨던 것이다.
피 남편(* , 하탄 다밈) - 문자적으로 \'피의 남편\'(bridgegroom
of blood)이다. 십보라가 이 말을 하게 된 진의(眞意)가 무엇인지는 문맥의 간략성
때문에 분명히 결정하기 어렵지만 대략 다음 두 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즉 (1) 자신
으로서는 이해불가한 할례 의식으로 인해 소중한 아들이 피흘림을 당했다는 식의 독설
(毒舌)이거나 (2) 아들의 피흘림을 통해 가까스로 남편을 구원하게 되었다는 감사와
안도의 말로서 \'피로 산 남편\'이란 의미로 해석할수 있다. 이 중에서 그녀가 이 사건
후 모세와 계속 동행치 못했던 점으로 보아 첫번째 추측이 더 타당한 것 같다(Lange,
Pulpit Commentary).
==============================4:26절
놓으시니라 - 원 의미는 \'치료하다\'이다. 이는 24절에 모세를 죽이려고 사용하셨
던 방법(극한 질병, 사고 등으로 추측해 볼 수있다)을 철회하시고 온전케 하셨음을 가
리킨다.
할례(* , 물라) - \'잘라내다\'란 뜻의 \'물\'에서 유래한 말로 양피(남자 성
기의 귀두부를 덮고 있는 양피)를 \'잘라내는\'의식과 잘 부합되는 말이다. 히브리인들
의 할례는 피의 언약에 대한 표징으로서 그 기원은 하나님과 아브라함과의 언약에서
발견된다(창 17:10-14). 한걸음 더 나아가 영적으로 할례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
활에 동참한다고 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골 2:11, 12). 한편 원문상 할례가 복수
형(할례들)으로 표기된 것은 장자 게르솜의 할례까지 염두에 둔 때문이다.
===========================4:27절
가서...맞으라 - 하나님의 완전하고도 적절한 준비를 보여준다. 하나님은 노예로
신음하고 있던 아론에게 찾아오셔서 그에게 모세에게 제시하셨던 동일한 비젼을
허락하시고(28절), 그 계획에 동참할 것을 명하셨던 것이다. 여기서도 확인되듯이 이
스라엘의 출애굽은 그 준비에서부터 완성까지 모두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 실행된 단독
사역(單獨事役)이요, 성역사(Sacred Work)이다.
하나님의 산 - <3:1>.
입맞추니 - 기본적 의미는 \'접촉하다\', \'단단히 묶다\'로서 반가움, 결속, 사랑
등을 표현하는 행위이다(창 27:26;룻 1:9). 아론은 40년간 서로의 생사 여부도 모른체
헤어져 있었던 동생을 다시 보게된 기쁨과,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를 깨달음으로 느
끼는 감격에 벅차 있었다.
===============================4:28절
모든 말씀과...이적을 아론에게 고하니라 - 모세는 이제 출애굽 운동의 동역자가
된 아론에게 자신의 시내 산 소명 사건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상세히 설명해줌으로써, 그에게 확실한 믿음과 분명한 비젼을 심어주고 있다.
=============================4:29절
모으고 - (어떤 목적으로) \'소집하다\'이다. 이스라엘의 체계적 행정 제도는 왕정
시대에 비로소 마련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민족공동체의 대사를 논할 때 각 지파의 족
장들이나 장로들 혹은 백성들을 소집하여 회의하였다(민 21:16; 수24:1). 애굽 치하에
서 무거운 종살이에 시달렸던 이스라엘 백성들로서 감히 국가적 화합에 참여할 엄두를
내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모든 장로들이 소집에 응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의 운명에 일대 전환점이 마련되기 시작했다는 뚜렷
한 증거였다.
=================================4:30절
아론이...전하고 - 모세의 대언자로서의 역할(16절)이 이제 시작되었다. 그는 자
신의 의지보다 모세의 말 곧 하나님이 계시해 주신 내용을 백성에게 전하는 도구가 되
었던 것이다. 여기서 복음 사역자의 철칙을 발견하게 되는데 메신저(Messenger)는 전
하는 메시지(Message)의 권위 아래 놓인다는 것이다.
이적을 행하니 - 성경 기록상 인간이 행한 최초의 이적이었다. 따라서 최초의 이
적 행사자는 출애굽 운동의 지도자로 소명받은 하나님의 전권대사 모세였다. 그리고
이적의 내용은 이미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대로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는 것과 손에 문등
병이 발했다가 다시금 깨끗케 되는 이적이었다(4:3-8).
============================4:31절
백성이 믿으며 - 애굽의 바로는 이스라엘을 육체적으로는 노예로 전락시킬 수 있
었으나, 영적으로는 감히 범접할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난
중에서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야곱의 열두 아들들 이후 면면히 이어온 여
호와 신앙을 고수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까닭에 모세와 아론의 고지(告知)와 이
적에 대해 쉽게 한 마음으로 수납할 수 있었다.
돌아보시고 - \'권고하다\'(13:19;사 23:17), \'계수하다\'(삼상 11:8), \'방문하다\',
\'판단하다\' 등의 뜻으로서 마치 목자가 양을 보살피기 위해 찾아가 모든 환경을 일일
이 돌아보는 상태를 일컫는다(램 23:2). 한편 하나님의 방문 혹은 감찰하심은 악인에
있어서는 복수와 징벌로 작용하지만, 의인에게 있어서는 보호와 권고(眷顧)로 작용
한다.
경배하였더라(* , 솨하) - \'몸을 구부리다\', \'납작 엎드려다\', \'존경하다\'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경의를 표하는 상징적 행동
이다. 사실 이스라엘백성들은 고난을 통해 여호와의 도우심을 더욱 갈급하게 기다렸을
것이다(2:23). 그런 상황에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 여호와의 이적과 말씀을 접하자, 간
절한 신앙심으로 여호와께 경배드리게 되었던 것이다. 아울러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같
은 경배는 모세와 아론을 민족의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5:1절
그 후에 - 모세와 아론이 백성과 장로들 앞에서 여호와의 메시지와 이적을 제시
하자, 백성들이 그 모든 것을 믿음으로 수용하고 그 두 사람을 하나님의 일꾼이요. 자
신들의 지도자로 인정한 후에란 뜻이다.
바로에게 이르되 - 당시 애굽 행정제도는 중대한 사안일 경우, 왕이 백성의 소청
을 공개적으로 듣고 응답을 내리던 것이 관례였다. 따라서 모세와 아론의 바로 알현
(謁見)도 그러한 맥락에서 쉽게 이뤼질 수 있었을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 민족 해방의 소청이 단순한 항거나 시위가
아니라 장자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는(4:22) 하나님의 절대적인 명령이자 선포임을 보
여 준다. 더욱이 이스라엘을 가리켜 \'내 백성\'이라 표현하신 것은 이스라엘과 하나님
과의 친밀한 관계를 묘사한 동시에 일개 이방 왕인 바로가 이스라엘을 압제할 아무런
권한이 없음을 명백히 시사한다.
절기를 지킬(* , 하가그) - 본래 의미는 \'원 안에서 돌다\'인데 이는 종교
행사의 한 부분으로 둥그런 원형을 이루어 춤을 추고 즐거이 노는 것을 가리킨다. 이
스라엘의 절기 중 대부분을 즐거운 축제 분위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절
기 중 무도회를 열거나(삿 21:12), 주 앞에서 즐거운 찬송을 발하거나(시 100:1) 혹은
성전을 향해 행진하는(시 42:4) 등 갖가지 행사가 있었다.
=================================5:2절
바로 - 출애굽 문제를 놓고 당시 모세와 아론이 대결해야 했던 애굽의 바로
(Pharaoh)는 부왕(父王) 투트모세3세의 뒤를 이어 애굽 권좌에 오른 아멘호텝2세(Am
enhotep 2, B.C 1448-1424)였다. 그는 18세라는 약관의 나이로 권좌에 앉아 부왕
못지 않게 강력한 통치를 하였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스스로 궁술과 마술(馬術) 및
항해술에 자신있다고 자랑했다 한다(J. Breasted, J. Wood, J. Finegan).
여호와가 누구관대(* , 미 예호와) - 타락한 인생이 본성적으로
지니고 있는 완고함과 무지를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롬 1:21). 또한 이는 민족이나 지
역마다 각기 주관하는 신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 고대 범신론(汎神論)사상을 반영한 말
로서 \'노예 민족에게 무슨 신이 있겠으며 설령 있다 한들 애굽의 강력한 신들 앞에 무
슨 의미를 지니겠는가?\'라는 비소섞인 독설이다.
나는...보내지 아니하리라 - 이를 의역하면 \'나는 여호와란 신을 섬긴 적이 없으
며 인정할 수도 없다. 혹 그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겠다는 나의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가 된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던 전제 군주의 교만을 잘 반영
한 말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결코 그의 손아귀에 있었던 것이 아님을 그는 훗
날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5:3절
언약에 기인하고 있는 역사 깊은 민족이라는 사실과 따라서 하나님께서 그 민족을
처음부터 주장하고 계셨음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일찍이 아브라함은 성경 최초
로 히브리인이라는 민족이름으로 불려졌었다(창 14:13).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 공동 번역에는 \'우리에게 찾아오시었읍니다\'라고 옮김
으로써 하나님의 의지적 측면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혹자(Davis)에 따르면 이 말은
(하나님께서)\'우리와 마주치셔서 우리를 제재하고 계신다\'로 이해하기도 했다. 결국
이 말은 하나님께서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셔서 당신의 뜻을 계시하셨으며, 따라서 반
드시 그 계시된 바를 성취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으실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하겠
다.
사흘길 쯤 광야에 가서...희생을 드리려 - 모세의 이러한 요구는 그 당시 애굽인
들의 타부(taboo)를 배경으로 한다. 즉 애굽인들은 몇몇 짐승을 형상화시켜 자신들의
신으로 삼고 신성시 여겼던 관게로.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희생 제물로 그러한 짐승
을 죽여 각을 뜬다면 필시 애굽내에서 피를 부르는 분쟁이 일어날 것임에 틀림없었다.
따라서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도보로 3일길 쯤 떨어진 광야에서 제사드리겠다
는 것이 모세의 요구였던 것이다. 그러나 물론, 이러한 요구가 모세가 의도한 전부는
아니었다. 실제 모세의 의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영원히 이끌어내 가나
안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하여 우리는 여기서 모세가 바로에게 거짓말을 했다
고 생각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구태여 모세가 강퍅한 바로에게 애굽의 성격과 목적
및 의미 등을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모세는 우선 1차적
으로 간단한 요구를 바로에게 함으로써 그의 마음을 시험해 보고자 했던 것이다. 오히
려 이것은 의인이 악인과 접촉하는 지혜이다<7:16>.
온역(* , 데베르) - \'파괴하다\', \'정복하다\'의 뜻인 동사 \'다바르\'에서
유래한 말로 흑사병과 같은 악성 전염병을 가리킨다(KJV, RSV-pestilence).
치실까(* , 파가) - (적개심을 가지고) \'때리다\', \'공격하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격렬한 심판을 예고하고있다. 본문에서는 그 심판의 대상이 \'우리\'라고 표현
되었는데, 이는 상호간 적대 의식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시도적인 표현이다.
=================================5:4절
쉬게 - 이 말의 원래 의미는 \'고삐를 풀다\'이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고삐 꿴
짐승처럼 취급당했음을 암시한다.
가서 너희의 역사나 하라(* , 레쿠 레시벨로티켐) -
문자적으로 \'일하러 가라\'이다. 한편 \'역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세발라\'는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을 뜻한다. 바로는 모세의 요청에 대한 직접적 답변대신 도리어 그들이
배가 불러 잔 꽤를 피우며 게으르다는 투로 몰아붙였다. 이미 이스라엘은 출산 억제
를 위한 고역에 시달린 바 있거니와(1:11). 이제 바로는 그들의 고역을 정치적 목적으
로 이용하고 있다. 즉 바로는 엄청난 노역을 부과함으로써 그들에게 민족 의식이 싹틀
틈을 아예 근절시키고자 하였던 것이다. 실로 말 한마디 한마디 속에 포악한 폭군의
성격이 잘 나타나 있다.
=====================5:5절
이제...쉬게 하는도다 - 공동 번역에는 \'저들이 이 땅의 백성보다도 더 불어났
다. 그런데도 너희는 저들에게 노동을 시키지 말라는거냐\'라고 번역되어 있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한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유용한 노동력이자 생산 도구로서만 생각
하고 있었음을 반영하는 말이다.
==================5:6절
당일에 - 모세가 바로를 면담한 바로 그날 바로는 더욱 포악한 정책을 지시했다.
자신의 소욕대로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포악한 독재자의 전형을 보여준
다.
간역자(* , 나가스) - 1:11의 감독자들과는 지위가 다른 것 같다. \'감
독자들\'(* , 사레밋심)은 소수의 고위층을 형성한 반면 \'간역자\'는
그들 밑에서 이스라엘인을 직접 통괄한 애굽인들이었다.
패장(* , 솨타르) - 이스라엘 사람 중에서(4절) 특별히 발탁된 자들로
일선 작업 현장을 직접 감독하도록 임명받은 자들이다.
===========================5:7절
짚 - \'지푸라기\'를 가리킨다. 당시 애굽은 나일 강변에서 퍼온 점토와 썬 짚이나
왕겨를 혼합시켜 매우 내구성 강한 벽돌을 만들었다. 일찍이 건축 문화가 발달된 애굽
에서는 이러한 벽돌 공급이 절대 필요했었다. 한편 바로의 가중된 압제 정책(7-18절)
을 입증해 주는 건축물로서 당시 세워진 일례로 비돔 성은 세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
데, 제일 아래에는 짚을 섞어 구운 벽돌로, 가운데 부분은 곡초의 그루터기를 섞어 구
운 벽돌로, 그리고 윗 부분은 아무 것도 섞지 않은 벽돌로 구성되었다고 한다(Floyd
E. Hamilton).
===============================5:8절
게으르므로 - \'느슨하게 하다\', \'맥이 빠지다\'란 뜻이다. 이는 바로의 억설이라
하겠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까지는 비록 강제 노역에 시달리기는 하였으나, 집회(4:
30,31))를 모일 여유와 애굽땅에서 파종하고(신 11:10) 개인 이익을 위해 부추, 마
늘 등 각종 채소류를 재배하거나 생선을 잡기도 하는(민 11:5)등 최소한의 생계 유지
를 위한 활동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바로는 이러한 개인 생활마저도 게으르다
는 이유로 억제시키고 순전히 강제 노역만을 강요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는 이스라
엘 백성들에게 한치의 여유도 주지 않음으로써 여호와 신앙과 민족 정신을 근본적으로
말살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소리 질러 - \'불러 모으다\'란 의미를 내포하는 바, 이스라엘 백성의 집회(4:
30;31)를 염두에 둔 질책조의 말이다.
============================5:9절
무겁게( , 카베드) - 이 말이 사역동사로 쓰이면 (짐을)\'더 많이 지우
다\'란 뜻이다. 이는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초과상태를 묘사하는 표현이다(욥
6:3;시 38:4).
거짓말( , 솨케르) - \'속이다\', \'불성실하다\'를 뜻하는 동사 \'솨카르\'에
서 온 말이다. 하나님의 계시를 거짓으로 몰아붙이는 바로의 패역함은 빛보다 어두움
을 더 사랑하는 악인의 전형적 모습이다(요 3:19). 여기서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서
로 이간케하여 자중지란에 빠지도록 선동하였는테, 이는 이스라엘을 영구히 노예화하
기 위한 압제자의 잔인 무도한 책동이었다.
=================================5:11절
짚을 얻을 곳 - 비옥할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는 나일강 삼각주(Delta)지역을 일컫
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하던 고센 땅은 바로 이 삼각주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5:12절
애굽 온 땅 - 실제 애굽 전역이 아닌 고센을 중심한 삼각주 지역을 일컫는다.
흩어져 - \'산산히 부수다\'가 원래 의미이다. 따라서 이는 짚을 구하기 위해 여기
저기 흩어져 분주하게 다니는 모습을 상기시키는 표현이다.
곡초 그루터기 - 애굽의 추수 방식은 곡식의 줄기 밑둥까지 자르는 것이 아니라,
곡식 이삭만 잘라내었기 때문에 추수 후에는 그 줄기가 남아있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긴 곡초 줄기를 잘라 거두어다가 그것을 다시금 벽돌 만드는데 쓰일 짚으로
잘게 썰어야만 했다. 따라서 이러한 일에는 많은 노동력과 시간이 요구되었다. 그러므
로 여기
짚(* , 테벤) - 이란 단순히 땅에서 수거한 지푸라기가 아니라, 잘게 썰어
다음 작업에 용이하도록 만든 것을 가리킨다.
==============================5:13절
독촉하여 - \'누르다\'(압박하다), \'서두르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들 각자에
게 할당된 목표량은 최선을 다하더라도 어차피 채워질 수 없는 분량이었다. 그럼에도
바로의 포악한 수종자들은 이를 채우지 못한다는 구실로 사정없이 매질까지 하였다(14
절). 따라서 성급한 백성들은 인간적 판단으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21절). 그러나 이렇듯 바로 일당의 잔혹한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속 사
역은 그러한 가운데서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마치라 - 하나도 남김없이 철저히 \'완수하라\'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최선이 아니
라 감당 불가능한 일을 강요당했다. 이러한 시련을 맞았을 때 그들은 더욱 하나님을
의뢰하며 애굽의 속박을 벗어나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마땅하였다. 그러나 유
약한 인간의 본성은 자유를 위한 투쟁보다는 안일한 굴종을 택하여 모세와 아론을 원
망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얼핏 보기에 바로의 강경책은 주효하는 듯했다.
==================================5:14절
간역자...패장 - <5:6>
때리며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카\'(* )는 \'채찍 자국을 내다\', \'살해
하다\'는 뜻까지 지닌 말이다. 이는 치명적인 징벌 도구로서 끝에 뾰쪽한 쇠를 박은 막
대기 채찍으로 후려치는 것을 가리킨다(왕상 12:11;잠 26:3). 본절에서 이스라엘 자손
의 패장들은 애굽의 간역자들에게는 노예취급을 당하면서, 그 동족에게는 도리어 노예
다루듯 다그쳐야하는 참담할 상황에 놓였다. 한편 이스라엘 패장들에게 가해진 이살인
적인 채찍은 여호와의 사절로 보내진 모세와 아론에게 보란듯이 항거하는 바로의 어
리석은 시위였다. 이는 마치 진리를 물리적인 힘으로 압제하려는 사단의 발악과도 같
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인 위협이 가중되면 될수록 하나님의 구원의 때가 가깝다는
것을 바로는 전혀 몰랐다(마 24:15-31).
=================================5:15절
호소하여 - 기본 동사 \'차아크\'(* )는 \'부르짖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상소문을 올린 정도가 아니라, 직접 바로에게 나아가 울부짖듯이 탄원한 것을
가리킨다. 아마도 이스라엘 패장들은 바로의 간역자들이 자의로 부당 노역을 독촉한다
고 생각하였던 것같다. 여하튼 당시 일개 노예민이 애굽 관료의 부당 행실을 바로에게
직접 고발한다는 것은 목숨을 건 모험이라 할 만하다.
==============================5:16절
왕의 백성의 허물이니이다 - 여기서 \'허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타트\'(*
)는 \'목표에서 빗나가다\', \'실수하다\', \'죄를 짓다\'는 뜻이다. 본절은 \'왕의
백성\'을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2가지 해석이 대두된다. (1) 왕의 백성을 애굽 간역자
로 볼 경우(Keil, Lange), \'애굽 간역자들이 우리를 부당하게 구타하나이다\'란 뜻이
되고 (2) 왕의 백성을 이스라엘로 볼 경우(Knobel, Glaire, F rse), \'당신(바로)이 혹
은 \'당신의 백성에게 이런 수난이 닥친다는 것은 당신께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란 뜻
이 된다.
==============================5:17절
게으르다 게으르다(* ,라파라파) - \'라파\'의 원래 의미는 (의도적
으로)\'늦추다\'이다. 그러므로 이 말의 반복은 게으름에 대한 강렬한 비난과 증오를 담
고 있다. 애굽인들은 관념상 나태를 윤리적 부패 행위 중 하나로 간주하였다. 따라서
바로의 입에서 이러한 질책이 반복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그의 의도적인 냉
담과 강한 노여움을 암시한다.
여호와께...드리자 하는도다 - 바로의 속마음을 밝히 알 수 있는 말이다. 즉 그
는 살아있는 신(神)인 자신을 섬기기는 커녕, 오히려 노예 민족에 불과한 이스라엘 백
성들이 자신들의 민족신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그 당당한 주장에 굉장히 격분했던 것이
다. 따라서 바로는 향후 여호와의 능력을 생생히 체험해야만 했다.
====================================5:18절
여수히(* , 토켄) - \'저울로 달다\'란 뜻의 동사 \'타칸\'에서 유래한 말
로 \'고정된 양\'을 가리킨다(Mordern Language Bible, \'the fixed amount of bricks).
즉 \'전과 동일한 양\'을 뜻한다.
=====================================5:19절
화 - \'산산히 깨뜨리다\', \'상처를 입히다\'란 뜻의 동사 \'라아\'에서 온 말로 심각
한 재난을 가리킨다. 바로에게 탄원하러 갔다가 도리어 더 악화된 지경에 이르고만 이
스라엘 패장들은 절망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성도에게 있어서 진리를 위해 당하는 환
난은 넘어야 할 장애일지언정, 결코 좌절케하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벧전 3:14).
======================================5:20절
길에 선 - 원문상으로 \'그들을 만나기위해 기다리고 서있는\'(Living Bible,
RSV-waiting for them)이란 의미이다. 결국 모세와 아론도 패장들의 탄원 결과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마음 졸이며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5:21절
미운 물건이 되게 하고(* , 아쉐르 히브아쉐템
에트-리히누) - 여기서 \'아쉐르\'는 관계대명사로서 \'...한 자\'(who, which)를, \'바
아쉬\'는 \'악취가 나다\', \'미움받다\'를, 그리고 \'라와흐\'는 \'(나쁜)냄새가 나다\'를 각
각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는 상대에게 나쁜 인상을 주어 심히 미움을 받는 상태를 가
르킨다. 실로 목전의 고통만을 두려워한 나머지 이스라엘 패장들은 바로의 미움거리가
된 모든 원인을 모세와 아론에게 전가시키며 원망하고 있다.
감찰하시고(* , 예레) - 이는 \'보다\', \'주의를 기울이다\'는 뜻의 \'라아\'
(* )에서 유래한 말로서 곧 면밀히 관찰, 조망한다는 의미이다. 한편 의인에 대한
하나님의 감찰은 곧 보호와 안녕을 의미하나,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감찰은 곧 심판과
징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스라엘 패장들이 본문에서 사용한 이 \'감찰하시고\'란 표현
은 하나님께서 아론과 모세를 징벌하실 것을 소원하는 원망과 적대감이 뒤섞인 말이라
할 수있다.
판단하시기를 - 기본 동사 \'솨파트\'(* )는 재판 용어로서 \'판결을 신고하
다\', \'벌주다\'는 뜻이다(창 16:5;시 26:1). 이는 하나님의 일을 대행하는 자를 정죄하
기 위해 하나님의 판결에 의뢰하고 있는 아이러니칼한 모습을 보여준다(마 26:65).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과 지도자 간에 불화를 조성하려는 바로의 책략은 일단 성공을
거두게 된 셈이다.
=======================================5:22절
돌아와서 - 이 말은 \'회상하다\', \'회개하다\' 등의 의미도 내포한다. 그러나 여
기서는 모세가 하나님을 버리고 멀리 떠났다가 다시 돌이켜 회개했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자신에게 지워진 너무도 막중한 짐을 감당하기 어려워 잠시 낙망했다가 다시금
과거에 체험한 권능을 회상하며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와 겸허하게 무릎을 꿇었다는
뜻이다.
어찌하여...어찌하여 - 이는 자신을 선택하신 하나님께 대한 불평과 분노에 찬
탄식이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초
월적인 경륜을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의 한계를 탓하는 참신앙인의 절규이자 간접적인
간구이다(시 74:1:89:46). 칼리쉬(Kalisch)의 표현을 빌자면, \"전능자의 뜻을 알고자
분투 노력하는 경건한 영혼의 몸부림\"이다. 하나님은 이처럼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당
신 앞에서 몸부림치는 영혼의 탄원을 들으시고 적절히 응답하신다(합 1:13-17;2:3).
실상 모세의 간구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이미 주어진 상태였다(3:19;4:21).
학대를 당케 하셨나이까(* , 하레오타) - \'산산 조각으로 깨뜨리다\',
\'괴롭히다\'는 뜻인 동사 \'라아\'의 사역형 수동태이다. 모세의 이 탄원은 하나님의 백
성이 당신을 모르는 패역한 왕으로부터 압제롤 당해야만 하는 이유를 몰라 답답해하
는 물음이다. 따라서 이러한 \"물음은 곧 신정론(神政論)과 결부된다. 그러나 이스라엘
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깨닫는 바는 곧 세상에 악의 존쟤, 심지어 의인이 악인으로부
터 핍박당하는 것을 허용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배후에는 결국 모든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자 하시는 당신의 오묘한 경륜이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5:23절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 , 로-나찰) - \'로\'는 \'전혀..않다\'
란 뜻의 강의형 부정어이며, \'나찰\'은 원래 \'움켜 빼앗다\'란 뜻으로 여기서는 출애굽
을 암시하는 말이다. 모세는 출애굽은 커녕 속박만 더욱 가중되는 상황으로부터 벗어
나게 해 달라는 간절한 탄원을 이처럼 강한 부정어를 통해 역설적으로 토로하고 있다.
===============================6:1절
이제 - 히브리어 \'아타\'(* )는 곧 \'장\'이란 뜻도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이 말 속에는 큰 격려의 뜻이 들어 있다. 즉 모세의 불평은 하나님께서 약속 이행을
지체하신다는 점을 골자로 하였거니와, 이에 대해 하나님 즉시 당신의 권능을 나타내
시겠다는 결의를 표하신 것이다.
강한 손을 더하므로 - 여기서 \'강한 손\'이란 하나님의 권능을 상징하는 신인 동
형동성론(Anthropomorphism)적 표현이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능력을
크게 나타내시겠다는 뜻이다. 한편 이처럼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 대상과 연결시켜
간결하고 평이하게 표현하는 것은 히브리 문학의 주요 특성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동일한 말(\'강한 손을 더하므로\')을 중첩 사용하는 것은 그것이 명확성과 불변함을 나
타내는 강조법적 기교이다.
보내리과(* , 솰라흐) - \'포기하다\', \'내던지다\'는 의미로서 여기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못해 가게 내버려둔다는 뜻이다.
쫓아내리라(* , 가라쉬) - \'축출하다\', \'추방하다\' 로서 전술(前述)한
\'솰라흐\'보다 훨씬 강한 의미를 지닌다. 즉 이 말은 자의로 추방한다는 의미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내어준다는 의미가 강하다. 즉 이는 여호와의 이적적 징벌로 말미암
아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도리어 쫓아내듯 황급하게 내어보내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임을 예시한 말이다(12:33).
==========================6:2절
여호와(* , 예호와) - 이 이름(3:15)은 이중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1)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시는 절대자란 뜻이다. (2) 선민과 더불어 언
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을 반드시 성취시키시는 구속주란 뜻이다. 본문에서는 특히 (2)
의 의미가 강하게 표출되어있다. 낙담 중 탄원하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
을 계시하신 이유는 출애굽 사건이 당신의 언약과 성취라는 차원에서 반드시 이루어질
수밖에 없음을 모세에게 주지시키기 위함이었다.
==================================6:3절
전능의 하나님(* , 엘 솨다이) - \'솨다이\'는 \'공략 불가능한\'이란
뜻의 \'사다드\'에서 온 말로 \'전능자\'(Almighty)를 가리킨다. 그리고 \'엘\'은 \'힘\' 혹은
\'힘센 자\'란 의미의 \'아일\'에서 유래한 말로 \'사다이\'와 비슷하게 \'강하고 능력있는
자\'란 뜻이다(창 17:1;49:25).
여호와로는...알리지 아니하였고 - 여기서 \'알리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다\'
(* )의 기본 개념은 \'확실히 깨닫게 하다\', \'체험하게 하다\'란 뜻이다. 따라서 이
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여호와\'라는 이름이 전혀 계시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
다(창 15:7;22:14;28:13). 다만 이 칭호가 \'언약의 주\'로서의 의의를 지닌 것으로 확
연히 알려진 것은, 구속사의 분수령을 이루는 출애굽을 전후한 때라는 의미이다.
====================================6:4절
가나안 땅 - 좁게는 요단 동편에 위치한 가사에서 시돈 사이의 땅을(창 10:19).
넓게는 역시 요단 동편의 애굽 강에서부터 유프라테스강에 이르는 지역을 가리킨다(창
15:18).
우거하는(* , 구르) - (손님으로서)\'체류하다\', \' 숙박하다\'는 뜻이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애굽에 들어가기 전까지 대부분 가나안 땅에서 살았다(창 12:6;
13:7; 23:7; 27:46). 그러나 그들은 가나안 땅을 두루 다니며 그저 나그네로서의 삶을
살았을 뿐이다. 따라서 훗날 여호수아의 인솔 하에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차지하게 된
것은 결코 자연적 기득권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인적 은총에 근거한 것
임을 알 수 있다(수 1:2).
언약하였더니(* , 쿰 에트-베리트) - \'쿰\'은 \'설립(제정)하다\',
\'선포하다\'의 뜻이고, \'베리트\'는 \'자르다\'의 뜻인 \'바라\'에서 온 말로 곧 \'언약\'을
가리킨다. 특히 여기서 언약은 상호간의 협의에 의해 이뤄진 언약이라기보다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불가항력적인 은혜에 근거하고 있는 언약이다. 한편 하나님과 족장들간에
체결된 언약에 대해서는 창 15:18-21;17:7,8;26:3;28:13 등에 기록된 바,이들 언약에
서는 가나안 땅에 관한 약속이 한결같이 등장한다.
============================6:5절
신음(* , 네아카) - 이 말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신음하다\'란
뜻의 \'나아크\'(욥24:12;겔 30:24))에서 온 말로 2:24에서는 \'고통 소리\'로 번역되었
다. 이렇듯 이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고통 소리를 듣고 그들을 구원하기로 작정
하셨다. 그럼에도 본절에 이 말씀이 반복된 것은 (1) 당신의 약속을 다시 한번 강하게
확신시키며 (2) 아울러 모세의 탄원에 대한 응답을 보이시기 위함이었다(5:22;23).
기억하노라(* , 자카르) - 본래 의미는 (알아 볼 수 있도록)\'표시하다\'
이다. 그리고 여기서 \'회상하다\'란 뜻이 파생되었다. 그러나 본절에서는, 과거에 잊고
있다가 돌연 생각났다는 뜻이 아니라 이미 확정된 언약을 성취할 때가 비로소 도래하
였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때에 당신의 경륜을 따라 역사를 운행해
가신다(엡 1:9;딤후 1:9).
=================================6:6절
무거운 짐 -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겪은 모든 압제를 통칭한 말이다(Modern Lang
uage Bible, Egypt\'s burdens). 한편 이에 비해 다음의 \'고역\'은 이런 저런 이유로(1
:12-14;5:7-9) 더욱 가중된 고난을 특별히 암시하는 말인 듯하다.
빼어 내며 - 이 말은 (댓가를 지불하고)\'사다\', \'택하다\'(신 4:20), \'빼앗다\'(삼상
2:16), (원수를)\'갚다\'(렘 20:10) 등 다양한 뜻을 내포한 말이다. 따라서 이는 하나님
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출해 내시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 하셨는가를 잘
보여 주는 말이다. 한편 이를 통해 우리는 성도를 피로 사시사(계 5:8), 사단의 세력
으로부터 건져내신 구속주의 무한하신 은총을 연상할 수 있게 된다(골 1:13).
건지며 - 곧 \'탈취하다\'(대하 20:25), \'구원하다\', (겔 14:14), \'탈출하다\'는 뜻
으로 하나님의 구원 활동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3:8).
편 팔 - 팔을 편다는 것은 어떤 행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편팔\'은 \'강한 손\'(1절)과 더불어 하나님의 적극적이고도 강력한 활동을 의미하는 신
인동형성론적 표현이다(신 11:2;왕상 8:42;겔 20:33).
재앙(* , 쉐파팀) - \'미쉐파트\'와 동의어로서(신 32:41;욥 8:3)
\'심판\'(잠 9:29)이란 뜻이다(KJV, RSV-judgement). 이는 애굽에 임하게 될 심판이 단
순한 이적 사건이 아니라(3:20),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시
사한다.
구속하여( , 가알) - \'무르다\', \'복수하다\', (가장 가까운)\'친척이 되
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에는 누가 살해 당했을 때 그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 대신 복
수하고(수 20:5), 땅을 팔았을 때는 대신 물어주고(룻 3:13), 또한 무자(無子)한 채
죽었을 때는 그 아내와 혼인하여 자손을 잇게 해주는 \'고엘 제도\'라는 관습이 있었다
(룻 4:10).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하여 바로 그 일을 담당하는 가
까운 혈족 곧 \'고엘\'(구속자, 갚는 자)이 되어 주시겠다는 뜻이다. 한편 이러한 구속
자 고엘의 개념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완연히 드러났으니, 곧 그분은 성도의 복
수자요(딤후 4:14), 신랑이요(마 9:15), 잃었던 유업을 되찾아 주신 분이다(롬
8:17).
===========================6:7절
삼고 - 기본 동사 \'라카흐\'(* )는 \'지정하다\', \'인정하다\'는 뜻이다. 이
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뽑힌 것이 결코 그들의 민족적 우월성에 기인함이 아니
라, 오로지 당신의 은총에 근거한 주권적 선택으로 말미암았음을 시사한다(신 7:6-8).
한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공식적으로 당신의 백성 삼으신 것은 시내 산 언약 사건
에서이다(19:5). 즉 이 사건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를 구체화한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족장들과 맺어왔던 구속의 언약이 이제는 한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과 맺
은 구속의 언약으로 발전, 구체화되었던 것이다.
==============================6:8절
삼고(* , 나사 야드) - 문자적으로는 \'손을 들어 올리다\'는
뜻이다(Modern Language Bible, I raised my hand). 이는 고대 근동의 맹세 습관을 반
영하는 말이다(느 9:15). 실로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께서 초라한 일개 노예 족속과
더불어 손을 들어 엄숙히 맹세하였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택함받은 자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과 크신 사랑을 엿볼 수있다(계 15:3,4).
기업(* , 모라솨) - (원주민을 쫓아내고)\'점유하다\', \'유산으로
이어받다\'의 뜻인 \'야레쉬\'에서 온 말로 향후 가나안 정복 전쟁을 통해 이루어질 기업
분배를 암시한다. 우상에 물든 가나안 원주민들을 무찌르고 가나안 정복이 일단락 된
후, 이스라엘은 제비 뽑기와 인구 수효 형평의 원칙에 따라 기업을 분배하였던 것이다
(민 26:52-56).
========================6:9절
마음(* , 루아흐) - \'바람이 불다\', \'숨쉬다\'란 뜻의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 개역성경에서는 대체로 \'영\'(靈)이라 번역되었다(28:3;왕상 22:21;시 31:5). 여
기서는 단순한 기분 정도가 아니라 전인격을 나타낸다. 한편 이와 유사한 단어인 \'네
페쉬\'(* )는 주로 \'혼\'(魂)으로 옮겨졌고(창 35:18;삼하 11:11;시 31:9), 또
한 보통 \'마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레브\'(* )로 표현된 예가 많다(창 6:5;
수 11:20;왕상 3:9).
상함(* , 코체르) - \'토막으로 자르다\'란 뜻의 \'카차르\'에서 유래된
말로 \'참을 길 없는 마음의 고통\' 혹은 \'조급하여 안달하는 심경\'을 뜻한다. 모세로부
터 출애굽에 관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뻐 경배하던 모습과는 현저하게 대조된다
(4:31). 이러한 이스라엘의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심리는 출애굽 후 광야 여정을 통해
서도 줄곧 재현되었었다(민 14:1-4;20:2-5).
혹독함(* , 카쉐) - \'호되다\', \'잔인하다\'란 뜻의 동사 \'카사\'에서
온 형용사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극심한 고역에 시달린 것도 그들의 불순종에 대한 하
나의 원인이 될 수 있었음을 뜻한다. 그러나 근본적 원인은 역시 전술한 바, 고난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영적 무지\'에 있었다.
모세를 듣지 아니하였더라 - 민족 해방이란 대전제에는 찬동하였으나, 그에 수반
되는 고통은 마다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기적인 모습이 드러난다. 마치 복음이 돌
짝밭에 뿌리워진 것과 같다(마 13:20).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들이 모세를 무시한 것
이라기보다 모세를 그들에게 보내신 하나님의 게획과 권위를 우습게 여긴 어리석음이
다. 야고보 선생은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약 1:20)
고 경고한 바 있다.
================================6:11절
들어가서 - 기본 동사 \'보\'(* )는 (전쟁터로)\'가다\', \'침투하다\'는 의
미로서 마치 전투에 임하듯 비장한 각오와 담대한 심령으로 바로와 더불어 담판하라는
뜻이다.
내어 보내게 - <3:20>. 사흘만 애굽을 떠났다 돌아오겠다던 처음 요구(3:18;5:3)
보다 훨씬 더 진전되어, 이제 적나라하게 민족 대탈출을 선포하라는 뜻이 담긴 말이
다. 이는 곧 출애굽의 때가 박두했음을 암시한다.
=========================6:12절
어찌 들으리이까(* , 이쉐마니) - \'사마\'(3:18)의 3인칭 단순
완료형으로서, 더욱 노기 등등한 상태에 있는 바로가 이러한 노골적 요구 사항을 들어
줄 리가 만무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인간적 의구심의 표현이다. 그러나 모세의 이러한
의구심 속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를 기대하는 강한 열망 또한 역설적으로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입이 둔한 - 문자적 해석은 \'할례받지 못한 입술\'(KJV, RSV-uncircumcised lips)
이다. 이는 허다한 인간적 실수를 저지를 우려가 있는 미천한 입술, 혹은 맡은 바 사
명을 수행하지 못하는 무능한 입술을 의미한다(4:10).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할례받
지 못한 귀\'(렘 6:10), \'할례받지 못한 마음\'(레 26:41;렘 9:26) 등이 있다. 한편 모
세의 이러한 고백은 겸양의 차원을 넘어 동족이스라엘도 설복시키지 못하는 무능한 자
가 어찌 바로 앞에 서겠느냐는 의미의 탄식이자 깊은 좌절감의 표출이다. 따라서 모세
는 이 순간 자신이 얼마나 하잘것없는 존재인가를 처절하게 통감하였을 것이다. 결국
출애굽 사건은 지극히 약한 자를 들어 강한자를 부끄럽게 하신 하나님의 단독 사역의
전형이라 하겠다(고전 1:27-29).
=======================================6:13절
본절은 지금까지 전개된 사건의 요약인 동시에 미구에 성취될 출애굽 사건을 과거
화함으로써 그 사건이 필연코 이뤄질 것을 확신하는 내용이다. 한편 본절에는 출애굽
사건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을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
다.
====================================6:14절
엘 내에 연령적으로나 역량 면에서 한 가문의 지도자 격에 해당하는 자들을 가리킨
다.
르우벤( , 레우벤) - \'보다\'란 뜻의 \'라아\'와 \'아들\'이란 뜻의 \'벤
\'이 결합하여 \'보라! 아들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는 야곱의 장자였으나 아비의 첩
빌하와 통간함으로(창 35:22) 장자권을 상실하고 말았다(창 29:32;대상 5:1). 한편
본장에서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레위 지파의 족보 서술에 앞서 본절과 15절에서 먼저
르우벤과 시므온의 족보를 서론식으로 언급한 것은 레위의 위치가 이스라엘 12지파 서
열상 어디에 머무는가를 분명히 밝히기 위함이다.
족장( , 로쉬) - 앞에 언급된 \'어른\'과 동일한 말이다.
==========================6:15절
시므온 - 야곱의 둘째 아들로서 레아의 소생이다(창 29:33). 유별나게 요셉을 미
워했던 점이나(창 37:20), 레위와 더불어 세겜인을 과도하게 학살하였던 사실(창
34:25-30) 등으로 미루어, 매우 잔인한 성품의 소유자였음을 알 수 있다.
가나안 여인의 소생 - 창 46:10의 반복 기록이다. 한편 본절의 재언급은 장차 들
어갈 가나안 복지에서 가나안 여인과의 통혼(通婚)으로 말미암아 우상 숭배에 빠져서
는 안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시사해 준다고할 것이다(삿 3:6).
===================================6:16절
레위 - \'연합\'이란 뜻이다. 야곱의 3남이며 레아의 소생으로서 시므온과 더불어
세겜인을 잔인하게 살육한 장본인이다(창 34:25,26). 애굽 이주시 게르손, 고핫, 므라
리 등 세 아들을 데리고 갔다(창 46:11).
연치대로 - \'나이의 순서에 따라\'란 뜻이다. 성경의 족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
하고는 모두 나이의 서열을 존중하고 있다.
수(* , 쉐네 하예) - \'삶의 연수\'(KJV, RSV-the years of the
life)란 의미이다. 본문에는 출애굽의 두 영도자 모세와 아론의 직계조상 레위, 고핫,
그리고 아므람 등에 한해서 연수를 소개하고 있으며(4절, 18절, 20절),7:7에는 모세와
아론의 나이도 아울러 언급하고 있다. 이는 애굽 정착 이후 4대(레위, 고핫, 아므람,
모세)만에 가나안으로 돌아올 것이라던 창 15:16의 예언이 어떻게 성취되어갔는가를
분명히 밝혀 주기 위함이다(Keil). 한편 레위의 나이가 \'137세\'라는 사실은 이때의 상
황이 애굽으로 내려가 수십년이 지난 때이자, 그가 세 아들을 얻은 이후라는 점(창46:
8-11)을 간접 시사하고 있다.
================================6:17절
게르손 - \'쫓아내다\', \'추방하다\'란의 동사 \'가라쉬\'에서 유래한 말로 \'피난처\'
라는 의미이다. 레위의 장자이며 그 자손은 후일제사 제도가 정비된 이후 성막과 장막
그리고 그 부속물들을 관리하는 직무를 맡았다(민 3:25,26).
==========================6:18절
고핫 - \'모임\', \'집회\'라는 뜻이다. 레위의 둘째 아들이며 후일 그 자손은 성막
의 가장 신성한 기구들을 보관, 운반하는 일을 맡았다(민 3:31). 모세와 아론이 바로
레위의 둘째 아들 고핫 계열에서 나왔다.
================================6:19절
므라리 - \'쓰다\'는 뜻이다. 레위의 세째 아들이며 그 자손은 성막의 널판과 그
부속품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으며(민 3:36), 포로귀환 후 예루살렘 재건시 중요한 역
할을 수행한 바 있다(스 8:19).
==============================6:20절
은 학자들은(Keil, Kurtz, Cook, Lange, Tiele)이 사람이 18절에 나오는 고핫의 아
들이라는데 이견을 제시한다. 즉 그들은 출애굽 후 시내산 출발 직전의 상황(출애굽 2
년 2월 1일)에서 계수한 고핫 가족의 수가 8,000명이었다는 사실(민 3:27,28)을 들어
모세의 부친 아므람이 고핫의 아들 아므람과는 다른 동명이인(同名異人)이라고 주장한
다. 그러나 (1)아브라함 이후 레위(137셰)→고핫(130세)→아므람(137세)→모세(120세)
로 이어지는 4대를 제시하여 일찍이 하나님께서 횃불 언약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하신
당신의 예언(창 15:13-17)이 역사 속에서 그대로 성취됨을 보여 주고자 했다는 점과
(2)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번식력이 하나님의 특별 섭리로 인하여 급속히 신장했다는
점 (3) 그리고 본문(16-27절)의 맥락과 그 기술 순서의 체계성으로 미루어 보아 부절
의 아므람은 18절의 아므람과 동일 인물로 보는 것이 타당한 듯하다.
그 아비의 누이 요게벳 -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심\'이란 뜻의 이름으로서 미리
암, 아론, 모세의 모친이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와 더불어
성경상의 3대 현모(賢母)라 일컬어진다(히 11:23). 한편 다른 성구에서 요게벳은 단순
히 레위 여자(2:1) 혹은 레위의 딸(민 26:59) 등으로 언급돼었으나, 본절을 통해 그녀
는 아므람의 고모이자 아내였음이 드러난다. 모세 율법에서는 이러한 근친혼이 엄금되
고 있으나(레18:12) 율법 제정전에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은 듯하다<창 11:10-32 강해,
고대 족장들의 근친 결혼>.
취하였고(* , 라카흐) - \'받아들이다\', \'사다\'는 의미로서 특히 \'아내를
취한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된 말이다(창 4:19;신 20:7;호 1:4). 이는 남존여비(男尊
女卑)의 경향이 농후한 고대 가부장제 사회의 일면을 반영한다.
=========================6:21절
고라 - \'대머리\'란 뜻으로 모세의 종형(從兄)이다. 출애굽 후 광야 행진시 명예
욕에 사로잡혀 이스라엘 지도권을 넘보아 모세를 대적하다 그 추종자들과 더불어 하
나님의 심판받아 멸망했다(민 16:1-3,28-35).
========================6:23,24,25절
이 부분은 시내 산 언약 이후 제사장 가문이 된 아론 가문을 집중 소개하고있다.
특별히 성경 족보에서는 드문 여인들(아론과 엘르아살의 아내)까지 언급함으로써 성경
역사에서 이 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히 짐작케 한다.
나답과 아비후 - 훗날 성막에서 하나님의 뜻을 무시한 채 다른 불로 분향을 드리
다가 죽음을 당한 자들이다(레 10:1,2). 그런데 그들은 여전히 대제사장 아론 가문의
족보에 등재된다. 이는 인간 제사장의 한계를 깨우쳐 줌으로써 인간 구속을 위해서는
레위의 반차를 초월한 또 다른 제사장의 출현이 필연적임을 암시한다.
엘르아살 - 그의 형 나답과 아비후 사후에 아론 가문의 상속자로 성실히 일하다
가 아론이 죽자 아론을 이어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직을 계승하게 된다(민 20:25-28).
이다말 - 아론의 네째 아들로 후일 이다말 자손의 조상된 자이며(대상 24:4-6),
광야 행진시에 제사장으로서 그 직분을 충실히 수행한 자이다(28:1;38:21;민 4:28;33).
비느하스 - 거룩한 의분(義憤)으로 이스라엘 내에 만연한 음행을 척결함으로써
여호와로부터 \'비느하스 언약\'을 얻었던 정의의 사람이다(민 25:10-13). 부친 엘르아
살 사후 대제사장직을 계승하였다(삿 20:28).
=============================6:26절
그 군대대로(* - , 알-치베오탐) - \'차바\'는 동사로 쓰이면 \'집결(소
집)하다\', \'싸우다\'는 뜻이고, 명사로 쓰이면 \'군대\' 혹은 \'전투 행위\'를 가리킨다.
한편 이 말은 이스라엘이 정처없이 방황하는 약소 노예 민족에 불과함이 아니라, 가나
안이라는 확고한 정복 목표를 지닌 채 하나님의 성전을 수행해 나가는 위대한 군대임
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다. 민수기는 바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군대라는 측면에서 기
술한 책이다.
인도하라 하신(* , 호치우) - \'이끌다\', \'노예를 품어주다\'는 뜻의 \'야
차\'(* )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이말 속에는 압제로 인해 허덕이던 백성을 해
방시켜 더 이상의 핍박이 없는 곳으로 인도한다는 뜻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
============================6:27절
모세와 아론 - 바로 앞절(26절)에는 \'아론과 모세\'로 기록되었으나 지금은 순서
를 달리한다. 그처럼 표기하고 있는 이유는 앞절의 순서는 나이 서열상으로, 본절의
순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임무의 중요한 순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경은 종종 구속사적 관점에서 그 임무의 중요도에 따라 영적 장자권을 부여하기도
한다. 성경의 역사는 항상 하나님이 선택하신 민족과 개인을 중심으로 엮어져 가고 있
다(창 5:32;11:26;25:9).
============================6:28,29,30절
이 부분은 10-12절의 반복 기사이다. 이는 14-27절에 갑작스레 거론된 레위가문의
족보로 인해 단절되었던 앞 부분과 역사를 무리없이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비록 일꾼으로 선택되었으나 여전히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설 수 없었던 모세의 나약
함을 강조함으로써 출애굽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주권적 단독 사역이었음을 거듭 확
증하고 있다.
===============================6:29절
고하라 - 기본 동사 \'다바르\'(* )는 \'대변자가 되다\', \'선포하다\',
\'정복하다\' 뜻이다. 이제 모세는 바로에게 간청하거나 타협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아
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선포하는 대언자로서의 권위와 담대함을 지녀야 했다.
================================7:1절
내가 너로 바로에게 신이 되게 - 여기서 신( , 엘로힘)은 \'전능하신 하
나님\'을 가리킨다. 이는 바로에 대한 모세의 우월성을 한마디로 압축한 말이다.
비록 땅에서의 바로의 권세는 하늘을 찌를 듯하지만, 하늘에 속한 권세를 소유한 모세
는 오히려 그에게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 바로를 가볍게 압도하며 호령할것이라
는 의미이다. 물론 이러한 일 배후에는 모세를 강하게 하시고, 모세를 그 어떤 권위
보다 탁월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이 내재해 있음은 물론이다(3:14). 한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神)이라 표현하기도 하였다(요 10:35).
대언자 (* , 나비) - \'영감에 의해 말하다\'란 뜻의 \'나바\'에서 온 말로
\'예언자\'를 가리킨다(KJV, RSV, prophet). 여기서는 모세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선포하고 그 뜻을 풀어 설명해 주는 \'대변인\'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공동번역,
대변자; Living Bible, spokesman). 출애굽은 하나님의 주권적 단독 사역에 의해 이
루어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인간의 협력이 결코 무시되지는 않았다.
==========================7:2절
이는 4:15, 16을 재론한 것으로 하나님의 뜻이 어떤 과정을 통해 실현되어 가는 가
를 보여준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모세에게 임함 -> 모세가 아론에게 그 말씀을 전
달함 -> 아론이 바로에게 조리있게 선포함 -> 결국 바로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들
일 수밖에 없음 -> 이스라엘의 해방 순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1) 하나님의 뜻은
필연코 성취된다. (2) 인간은 아무리 위대하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도구(종)에 불과하
다. (3)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존재는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등의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7:3절
강퍅케 하고(* , 아케쉐) - 기본동사 \'카솨\'는 \'목이 곧다\'는 의미를 내
포하는바, 이는 오직 자신의 주장만을 절대적인 것으로 내세우는 안하 무인(眼下無
人) 격인 모습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내 파멸이 늪에
빠지고 마는 바로의 교만하고 완악한 심령을 묘사한다(4:21의 \'하자크\'와 비교하라).
특히 \'아케쉐\'는 \'카솨\'의 미완료형으로서 하나님의 구원 은총으로부터 벗어난자에
대한 유기(遺棄)의 의미를 강력히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바로
의 마음을) \'강퍅한 대로 내버려두고\'란 뜻(9:21)으로 해석할 수 있다.
표징 (* , 오트) - 이는 바로 뒤이어 나오는
이적 (* , 모페트)과 동의어로 간주되어도 무방하다(4:8, 21). 즉 모두가
하나님께로부터 기인된 것으로 당신을 불신하는 자들에게 증거로 제시하여 믿음과 확
신을 가지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표징\'(signs)은 표적의 \'의의\'
에, \'이적\'(wonders)은 표적 \'자체\'에 주안점을 둔 표현이라는 점이다.
많이 행하리라(* , 라바) - \'풍성(충분)하게 하다\', \'증가하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바로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내어 보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갖가지 이
적을 행하시리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보듯 실로 하나님의 권능은 인간이 상상하는 이
상으로 탁월하다. 그럼에도 성도가 그 도우심을 체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마땅히 구해
야 할 바를 믿음으로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약 4:2, 3).
===============================7:4절
내 손을 애굽에 더하여 - 전능하신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을 의미한다<6:6>.
재앙(* ,쉐파팀) - \'심판\', \'선고\'란 뜻인\'쉐페트\'의 복수형이다<6:6>.
바로의 완고함은 결과적으로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심각성과 확실성을 더욱 명
백히 드러내는 역할을 한셈이었다.
내 군대 (* , 치브오타이) - \'군대\'(군복무)란 뜻의 \'차바\'에 1인칭 접
미사가 결합되어 \'나의 군대\', 곧 \'여호와의 군대\'임을 강조하고 있다(출 12:41). 실
제로 이스라엘은 출애굽 당시 군대식으로 진(陳)을 형성하여 행군해 나갔다(12:51).
보다 상세한 내용은 6:26 주석을 참조하라.
============================7:5절
펴서(* , 나타) - (천막을) \'치다\'(창 12:8), (마음이) \'끌리다\'(삼상 14:7)
등의 뜻을 내포한 말로, 특히 천막을 두르듯 하늘을 \'펼치신\' 하나님의 광대 무변함을
드러내는 표현으로 종종 사용되었다(욥 9:8; 사 40:22). 여기서도 우리는 장차 애굽
땅에 임할 하나님의 이적적 권능이 온 애굽을 순식간에 압도할 것임을 감지할 수 있
다.
알리라 (* , 야다) - 본래 의미는(직접 보아서)\'확인하다\'란 뜻이다. 이는
단순한 지적 동의나 추상적 인식의 차원을 넘어 체험을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된다는 의
미이다. 실로 바로는 향후 여호와의 10대 재앙을 통해 애굽의 모든 우상들이 산산히
부숴지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동안 여호와의 권능을 절실히 깨닫게 될 것이었
다.
======================7:6절
그대로 - 히브리어 \'켄\'(* )은 (감하거나 더하지 않고) \'꼭 같이\', \'확실히\'
란 뜻으로 앞서 주저하던 모습(6:30)과는 현저하게 상반된 모습을 보여 준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꾼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하나님께 대한 이러한 전폭적 신뢰
와 순종이다(삼상 15:22; 잠 3:5; 히 11:8).
==========================7:7절
모세는 팔십 세...아론은 팔십 삼 세 - 모세의 나이는 신 34:7에도 언급되어 있는
데 거기에는 모세가 120세의 나이로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그의 일생은 각 40
년씩 뚜렷이 구분된다. 즉 애굽 궁중 생활(40년), 미디안 도피 생활(40년), 그리고 출
애굽 이후의 광야 생활(40년)이 그것이다(행 7:23, 30). 한편 여기서 모세와 아론
의 나이를 기록한 것은 그때의 상황이 구속 역사에서 중요한 전기를 맞았기 때문이
다.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섭리를 통해 새로운 일을 추진하시고자 할 때(창 12:4;
47:9), 그 당시의 나이를 고지함으로써 그일의 역사성을 밝히는 동시에 어떻게 당신의
뜻이 인간의 삶에 구체적으로 실현되어가는 지를 보이신다.
=======================7:8절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혹자는 머리말 형식으로 자주 반복되는 이 말을(3:5, 12;
4:3, 21; 5:1; 6:1 등) 지루하고 무의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
께서 모든 역사의 주권자이심을 분명히 선언하는 위대한 선포로 간주되어야 마땅하다.
==========================7:9절
이적을 보이라(* , 테누 라켐 모페트) - 여기서 \'테누\'는
\'행하다\'란 뜻인 \'나탄\'(* )의 명령형(행해 보라)으로 바로의 오만 불손함을
암시하는 말이며, \'라켐\'은 \'너희를 위하여\'란 뜻이다. 따라서 문자적으로 본 구절
은 \'너희 자신을 (입증해 보이기) 위하여 이적을 (한번) 행해 보라\' 로 옮길 수
있다(Modern Language Bible, \'Identify yourselves by a miracle\'). 고대 애굽인들
은, 소위 신의 사신(使臣)으로 자임하는 자들은 기적적인 증거로써 자신들을 보낸 신
(神)의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명하기를(* , 아마르) - \'명령하다\'(수 6:10). \'지정하다\'(욥 20:29), \'말
하다\'(사 41:26)는 뜻으로 개역 성경의 번역은 문맥상의 의미를 잘 드러내 준다.
즉, 모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명령(2절)을 이제 하나님의 대언자로서의 권위를 가
지고 자신의 대언자인 아론에게 \'명해야\' 했다.
===========================7:10절
아론이...지팡이를 던졌더니 - 이 지팡이는 본래 모세의 지팡이이지만(4:2), 모세
가 아론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면서 때로 그것을 아론에게도 넘겨준 듯하다. 따라
서 성경은 \'모세의 지팡이\' 와 \'아론의 지팡이\' 를 구분 없이 교호적(交互的)으로 사
용하고 있다(8:5, 17).
뱀 (* , 탄닌) - 구약 성경에서 \'뱀\'으로 번역된 히브리어에는 세가지가
있다. (1) \'나하쉬\'(* )는 일반적 의미에서의 뱀을 통칭한다(4:3; 창 3:1; 민
21:6). (2) \'사라프\'(* )는 주로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독사류를 지칭한다(민
21:8; 사 14:29). 그리고 (3) \'탄닌\'은 뱀처럼 생긴 괴물(신 32:33; 시91:13)을 각각
지칭한다. 따라서 \'탄닌\'은 \'용\'(시 148:7), \'리워야단\'(사 27:1) 등으로도 번역되
나 여기서는 \'코브라\'를 가리키는 듯하다. 왜냐하면 애굽의 바로들은 그들의 왕관
중앙에 금으로 만든 코브라의 형상을 붙여 자신들의 왕권을 상징하였기 때문이다.
=============================7:11절
박사 (* , 하카밈) - 점성술, 행정학. 지리학 등에 관한 폭넓은 식견을
구비한 자들로서 필요시 언제든지 왕의 자문에 응하는 일을 맡아 보던 애굽의 현자(賢
者)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박수 (* , 메카쉐핌) - 애굽의 태양신 \'라\'(Ra)를 섬기던 남자 제사
장들(priests)이다. 이들은 실제 주문(呪文)을 외워 마법을 행하기도 하였다. 한편 후
일 바울은 유대교 전승에 근거하여 이들의 이름을 \'얀네\'와 \'얌브레\'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딤후 3:8).
술객(* ,하르툼밈) - \'보다\', \'설명하다\'란 뜻의 \'후르\'와 \'감추다\',
\'숨기다\'란 뜻의 \'툼\' 이 결합된 형태로 문자적으로는 \'숨겨긴 신비한것들을 보고 설
명하는 자\'란 뜻이다. 즉 이들은 주로 비밀스러운 것들을 다루던 소위 예언들자로서
일반적으로 주문이나 마법 등을 연구하고 행하던 자들에 대한 통칭적 표현이다<창
41:8>.
그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되 - 여기서 애굽 술객들은 실제로 지팡이를 뱀으로 만
들었던 것이 아니라, 본래 뱀을 일종의 최면술로 뻣뻣하게 마비시켰다가 던지면서 그
뱀을 다시 원상태로 풀었던 것으로 짐작되는데, 이는 고대 애굽에서 흔히 성행했던 마
술의 일종이었다(Pulpit Commentary). 설령 그들의 이적이 초자연적 능력에 의해 발
생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행하는 거짓 기적과 불의의 속임수에 불
과하다(살후 2:9).
======================7:12절
삼키니라 - (삼켜)\'없애다\', \'파괴하다\' 등의 뜻으로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한
징벌을 묘사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되는 말이다(시 21:9). 한편 당시 애굽의 바로들이
착용하던 왕관에는 뱀(코브라)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 뱀은 바로의 왕권과 통
치력을 상징하였다. 따라서 아론의 지팡이 뱀이 바로 일당의 뱀을 삼킨 것은 하나님의
권세 앞에 바로의 권세가 감히 대항할 수 없음을 시사하는 바, 구체적인 예로서 세
번째 재앙부터는 감히 애굽 술객들이 모세의 이적을 흉내조차 낼 수 없었고(9:19),
따라서 마침내 바로는 출애굽을 허락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12:31).
==============================7:13절
바로의 마음이 강퍅하여 - (4:21; 7:3).
========================7:14절
완강하여 - 기본 동사 \'카바드\'(* )의 어근상 의미는 \'무겁다\'이다. 이는
\'가난한 마음\'(마 5:3)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곧 아집과 탐욕과 교만등으로 꽉 들어
찬 마음 상태를 표현한다. 이처럼, 측량 불가한 추상적인 정신적 상태를 측량 가능한
것으로 수량화시킨 표현은 히브리적 사고의 특성중 하나이다.
거절하는도다 - (하나님의 율법이나 명령을) \'거역하다\' 란 의미로 자주 사용되었
다(느 9:17; 시 78:10). 한편 바로의 거듭되는 거역과 불순종은(8:15; 9:12, 35),
죄에 오염된 모든 인간의 완악한 모습과 결코 별개의 것으로 간주될 수 없다
(3:9-18).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성도들도 어둠과 죄악의 세력에 대한 긴장
된 경계 자세를 한치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벧전 5:8, 9).
===========================7:15절
아침에 - \'이른 아침\'(새벽) 을 가리킨다(8:20).
물로 나오리니 - 여기서 \'물로\'(* , 하마예마)란 정관사 \'그\'(the)
를 뜻하는 \'하\'(* )가 접두어로 붙어 있으므로 정확히 번역하면 \'그 물로\'가 된
다. 이는(바로가 매일아침 다녀갔던) \'그 하수\' 곧 나일강을 뜻한다. 이처럼 바로가
습관처럼 아침 일찍이 나일 강으로 나간(8:20) 이유는 (1) 산책을 즐기기 위함이거
나 혹은 (2) 나일 강을 숭배하는 아침 제사를 드리기 위한 것 등 두가지로 추측되나
(2)가 더 타당하리라 본다(Keil, Cook, Delitzsch, Lange, Kalisch). 참조로 최근에
발견된 고대 애굽의 파피루스에는 나일강 숭배 의식을 거행할 때 제사장들에 의해 불
리워졌던 찬미가의 가사(歌詞)가 기록되어 있다. 한편 새벽 잠을 설쳐가며 우상 숭배
에 열렬했던 바로의 작태는 오늘날 물질, 권력, 헛된 이데올로기 등의 노예로 전락한
수많은 현대인들의 정신적 허위의식과 다를 바 없다.
그...지팡이 - 바로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을, 모세에게는 여호와의 동행을 각각 상
징했던 이적의 지팡이를 가리킨다(4:17).
================================7:16절
히브리 사람(* , 이브림) - 기본 동사 \'아바르\'는 (강을)\'건너다\', \'탈
출하다\', \'극복하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는 바, 이말은 히브리인들의 역사적 유래와
사명을 암시하는 말이다(5:3). 즉 히브리 민족의 시조(始祖)로 간주되는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가나안에 우거하였으며(창 12:5), 본문
당시 히브리인들은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탈출하여\' 가나안 땅에 진입해야할 막중한
과제에 당면하였다. 또한 출애굽과 광야 여정 그리고 가나안에서의 정착 생활 등
장래의 삶 전반에 걸쳐 그들은 내적, 외적으로 닥쳐오는 죄악과 환난을 \'극복해야\' 할
사명도 지녔다<창 10:21-32 강해, 히브리인과 이스라엘인>.
광야에서...섬길 것이니라 - 얼핏 보기에 이 말은 광야 제사 후 애굽에로의
귀환을 전제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모세가 처음부터 의도한 바는 결코 잠시의 외
유가 아니라, 이스라엘 벡성들을 영구히 가나안으로 인도해 가는 것이었다(3:8). 그
러므로 크노벨(Knobel)은 여기 모세의 말은 바로를 속이려고 의도적으로 꾸민 거
짓말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카일과 델리취(Keil, Delitzsch)는 이말이 완악한 바로를
익히 알고 계신 하니님께서 출애굽을 전제로 한 회유책으로 일단은 실현 가능한 조건
부터 제시한 것이라 했다. 따라서 그후 바로의 마음이 열리게 되면 출애굽 계
획을 완전히 고지하시려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크노벨의 견해보다 카일과 델리취의
견해가 보다 타당성이 있으나, 우리는 좀더 나아가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노예 민족인 이스라엘이 감시자를 딸리지 않고 3일길을 가겠다는 것은 이미 출애급
에 대한 강력한 의사 표시였다. 더욱이 지존자 여호와께서 바로에게 허락을 받아 당신
의 계획을 추진해 가실만큼 나약하지 않으시다는 점에서 결코 거짓을 꾀하실 필요는
없었다. 따라서 모세의 이 말은 진위(眞僞)의 문제를 떠나 출애굽을 허락해 달라는
정중하고도 완곡한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5:3>.
듣지(* , 솨마) - (3:18). 한편, 하나님께서 바로가 당신의 명령을 듣지 않
을 것을 미리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열 차례나 이적을 반복 행하게 하신 목적은
다음과 같다. 즉 (1) 어떠한 장애도 당신의 뜻을 막을 수 없음을 확증해 보이시며
(2) 또한 우상의 도시 애굽 땅에 여호와의 권능을 똑똑히 보여줌으로써 천상 천하에
참신은 오직 한 분 뿐이심을 보여 (3) 믿는 자들로부터는 영광을 받으시고, 불신자들
에게는 심판을 베푸시기 위함이었다.(룸 2:4, 5).
================================7:17절
볼지어다 (* , 힌네) - \'자, 보라\'는 뜻의 감탄사이다. 예언하신 바가 조만
간에 반드시 현실화 될 것임을 확신시키는 표현이다.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 실제로 애굽의 하수위에 지팡이를 편 자는 아론이었
으나(19절), 여기서는 하나님 자신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당신의 일꾼을 당
신과 동일시(identify) 하는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을 반영한 표현이다. 모세와
아론 뿐만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천국의 일꾼 또한
어떤 면에서는 당신의 대언자요 대행자라 할 수 있다(고전 l5:10; 딤후 l:l4).
치면 (* , 나카) - (도리깨로)\'내리치다\', \'치명타를 가하다\'(삼상 l7:35),
\'공략하다\'(창 34:30)는 뜻이다. 이말은 특히 하나님의 징벌을 묘사하는 표현으로
많이 사용되었다(창 19:11; 왕하 6:18; 시 136:10). 애굽인들에게 모든 축복의 근원
으로서 신격화 되었던(2:5) 나일 강을 피 재앙으로 치심으로써, 하나님은 애굽인
의 우상 숭배를 뿌리로부터 뒤흔드셨다. 이는 거짓 우상신의 실체를 여실히 밝히
시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자, 우상 종교에 대한 파멸의 심판이요, 피조물을 숭상
하는 어리석은 인간에 대한 경고의 심판이었다.
변하고(* , 하파크) - \'뒤짚어엎다\'는 뜻으로, 일부만이 아니라 전체가 순식
간에 변해 버림을 가리킨다. 혹자는 나일 강이 범람할 무렵 적점토(赤粘土), 혹은 갖
가지 적색 퇴적물들의 부상으로 말미암아 나일 강물이 마치 피빛처럼 보인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본절의 현상을 설명하려 한다(Rosenmuller, Ehrenberg). 하지만 그렇다고
하면 고기가 죽거나 심한 악취를 풍기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18절). 더욱
이 지팡이로 하수를 친 바로 그 순간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 점으로 미루어, 본절은 문
자 그대로 이해되어야 한다. 특히 \'피\'는 \'생명\'을 상징하는 바 여기서는 죽음의 경
고를 암시하고 있다(창 9:4).
=================================7:18절
고기(* , 다가) - \'빨리 움직이다\', \'알을 낳다\' 란 뜻의 동사에서 온 말로
서 여기서는 나일 강에 서식하는 모든 민물 고기를 가리킨다. 참조로 블레셋의
신 \'다곤\'(Dagon)은 \'다가\'에서 유래한 것으로 물고기가 알을 많이 낳는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만들어 섬겨진 소위 다산(多産)의 신이었다(삿 16:23; 삼상 5:2). 한편 애
굽인들은 물고기를 주식(主食)의 하나로 삼았는데, 나일 강은 그 주요 공급처였다
(Herodotus). 따라서 애굽 하수들이 피로 변함으로써 애굽인들은 가장 기본적인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였다.
악취가 나리니(* , 바아쉬) - \'가증스럽다\', \'무례하다\'는 의미도 내포한
말로서 사람이 근접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냄새가 풍김을 나타낸다. 본문의 악취
는 썩은 피의 비린내로 짐작되며(Keil, Delitzsch), 이는 곧 우상 숭배로 말미암아 부
패해진 애굽인들의 영혼 상태를 암시하기도 한다.
싫어하리라(* , 라아) - \'싫증나다\', \'지치다\'는 의미이다. 애굽인들은 설
마 물이 피로 변할 리가 있겠느냐는 생각에 하수물을 취하여 입에 갖다대 보기도 하고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처방도 해 보았을 겆이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지치
고 말았다(24절의 \'마실 수 없으므로\'라는 표현에는 좌절감이 담겨 있다).
=============================7:19절
물들 (* , 메메) - 샘, 호수, 바다, 비 등을 총괄하는 말이다(수 11:5;
사 12:3). 이적의 효과가 어느만큼 미치는지를 보여 준다.
하수(* , 나하르) - 담수량이 풍부해 어떤 가뭄에도 넉넉한 물을 흘려 내
릴 수 있는 강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나일강 본류와 지류들을 포함한 말이다.
운하 (* , 예오르) - 나일강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농업용 관개 수로를 가
리키는 것 같다.
못(* , 오감) - 지형의 영향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연 호수를 가리킨
다.
호수 (* , 미크웨 마임) - 저수지로 번역되는 \'미크웨\'와 큰 물을
뜻하는 \'마임\'이 결합된 형태로 인공적인 저수지를 가리킨다.
펴라 - 애굽 전역에 걸쳐 순식간에 임하게 될 하나님의 징벌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5절). 아론이 애굽 온 땅의 하수와 물을 찾아 다니며 일일이 지팡이로 \'친다\'는 것
은(17절) 불가능 했다. 다만 그는 지팡이를 치는 단 한번의 상징적 행위로써(20절)
하나님의 크신 이적이 임하게 했다.
애굽 온 땅에 - 하나님의 이적적인 심판이 애굽 전역에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음을
나타낸다. 특히 뒤이어 나오는
나무 그릇...돌 그릇 - 곧 애굽 가정에서 사용하던 모든 종류의 식기류 및 물 저장
기 등에까지 피 심판이 적용될 정도였다. 이는 피 심판이 단순한 환상이나 착시 현상
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물질적이고 화학적인 변화, 곧 진짜 물이 피로 변했음을 증명하
는 것이기도 하다.
====================================7:20절
목전에서 - \'면전에서\'(Modern Language Bible, in the presence of), \'목도하는
앞에서\'(KJV, in the sight of)란 뜻이다. 모세와 아론은 마치 엘리야가 홀몸으로
450명의 바알 선지자와 대결했던 것(왕하 18:22)과 같은 비장한 각오로 바로 일당들
의 주의를 집중시켰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애굽 하수가 피로 변하지 않을 시 모세와
아론은 그들의 조소거리로 전락됨은 물론 나일 강의 신을 모독한 죄로 처단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당신을 의뢰하는 자들에게 그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
푸신다(시 23:5).
=========================================7:21절
하수의 고기가 죽고...악취가 나니 - 이제 나일 강은 더이상 생명과 축복을 주는
강이 아니라, 죽음과 더러움을 토해내는 강이 되었다. 따라서 이는 나일 강과, 그
리고 나일 강에 사는 고기까지 우상화하여 섬겼던 애굽인들의 어리석음을 똑똑히 깨
우쳐 주는 재앙이 되었다.
============================7:22절
자기 술법으로 - 애굽 술객들도 재빠른 눈 속임수나 약품 사용 혹은 특이한 마귀
적 능력 등으로 소량의 물을 피같이 만들었을 것이다<11절>. 하지만 그것은 하나
님의 능력에 의한 이적을 흉내낸 잡술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엄청난 식
수난에 허덕이면서도(24절) 피로 변한 하수를 원상태로 회복시킬 수는 없었기 때문
이다. 한편 여기서 애굽 술객들이 피로 변하지 않은 물을 어디서 구했을까 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에 대해서 우리는 24절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Murphy,
Kalisch).
강퍅하여 - 애굽 술객들의 조잡스러운 술법은 결국 바로로 하여금 계속 완고한 상
태를 \'고집하도록\'(공동 번역)만들었다(4:11).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한 진리
를 전폭적으로 의뢰하지 못하고 헛되고 보잘것 없는 임시 방편에만 연연해하는 완악한
죄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7:23절
돌이켜 - 기본 동사 파나(* )는 \'가버리다\', \'외면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는 바로가 나일 강변을 떠나 궁으로 돌아갔다는 사실 외에 하나님의 이적을 의도적
으로 외면하고 거역했다는 점도 암시한다.
관념하지 - \'관념하다\'(* , 쉬트 렙)란 말의 문자적인 뜻은 \'마음을
두다\'(KJV, set his heart to)이다. 따라서 \'관념치 않았다\'는 것은 발생한 이적의
원인과 결말에 대해 심사숙고해 보지 않고 으례껏 있을 수 있는 일 중의 하나로 간주
해 버렸다는 뜻이다.
==============================7:24절
두루 파서(* , 하파르 사빕) - 여기서 \'하파르\'는 \'탐지하다\'(수
2:2, 3)란 의미도 내포하는 바, 집요하게 파고 드는 모습을 가리킨다. 그리고 \'사빕\'
은\'돌아다니다\', \'배회하다\'란 뜻의 동사 \'사밥\'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본 구절은
식수를 구하기 위해 각처로 배회하며 새 우물을 파기 위해 부심하는 상황을 설명한다.
===============================7:25절
칠 일 - 첫째 재앙의 기간이다. 한편 성경에서 \'7\'은 완전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여기서의 \'칠 일\'은 하나님의 심판의 철저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애굽인들이 극심한 고
난을 감내해야 했던 상황을 암시한다.
=============================8:1장
섬길 것이니라 - \'섬기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바드\'(* )는 종이 주인
에게 복종하는 것과 같은 철저한 봉사 행위를 가리킨다(4:23).
=============================8:2절
개구리(* , 체파르데아) - \'뛰어오르다\', \'울다\'란 뜻의 동사 \'차파르\'
에서 온말로 라나 모사이카(Rana Mosaica) 혹은 라나 닐로티카(Rana Nilotica)라는 학
명을 가진 개구리의 특종을 가리킨다. 나일 강의 정기적인(6-10월경) 범람 후 물이
빠지는 12월 중순 경에는, 나일강변의 비옥한 토양 위로 수많은 개구리들이 기어 오른
다. 한편 애굽인들은 옥토(沃土)위로 개구리가 등장하는 것과 관련하여 개구리를 풍
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헤카\'(Heka) 또는 \'헤크트\'(Heqt)라고 하는 개구리
모양의 머리를 가진 여신(女神)으로 형상화시켜 숭배했다. 이와 같이 애굽인들에게
신성시되던 동물을 도리어 저주와 고민 거리로 바뀌게 한(8, 14절)이 두번째 재앙은,
실로 애굽 우상 종교의 허탄함과 무력함을 여실히 입증해 보인 사건이다.
칠지라(* , 나가프) - \'치명타를 가하다\'(12:13), \'패배시키다\'(삼상 4:17;
삼하17:9)는 뜻이다.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대적 세력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우월함을 뜻한다(욥 37:23).
==============================8:3절
ゼ致 생기고 - 문자적 의미는 \'우글거리다\'(RSV, swarm)이다. 마치 더러운 벌레
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떼를 이루어 굼실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처럼 더러운
개구리들이 생겨난 곳이 바로 애굽인들에게 있어 절대우상시 되던 나일 강(하수)이었
다는 사실은 애굽 우상들의 허구성을 더욱 명백히 해준다<7:17>.
올라와서 - 개구리는 원래 늪지나 물가에서 서식한다. 따라서 무수한 개구리가 계
속 땅 위로 기어 올라와 사람들의 거주지에까지 몰려든 것은 분명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자연적 이적으로 간주됨이 마땅하다.
궁...침실...떡 반죽 그툿 - 이는 생활의 모든 영역을 가리킨다. 특별히 애굽
인들은 여기 지적된 곳들을 매우 청결히 사용하였다(Herodotus). 그런데 바로 이곳
에 그들이 우상시하던 개구리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더럽힐 것이라는 경고가 주어졌
다. 실상 개구리들은 본능적으로 사람을 피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이처럼 여호와
의 재앙으로 말미암아 개구리들이 애굽인들의 생활전역에 깊숙히 침투하여 그들의
생활 질서를 파괴함으로써. 개구리 자체가 개구리 우상의 허구성을 여실히 파헤
치는 동시에 이번 일의 초자연성을 뚜렷이 부각시켰다.
=================================8:4절
하셨다 하라 - 이처럼 하나님께서 재앙을 미리 예고하신 것은, 이 재앙이 결코
우연한 변고(變故)가 아니라, 당신의 철저한 계획과 섭리로 말미암은 것임을 분명
히 밝히시기 위함이었다. 또한 이 사실은 비록 심판받아 마땅한 대상일지라도 경고의
기간을 줌으로써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제공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긍휼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에게 닥치는 모든 사건들을 우발적인 일로 간주하지 말
고, 그것들을 통해 하나님의 주도 면밀한 손길을 감지하면서 항상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하겠다(욥 34:21).
==============================8:5절
펴서 - 빠른 속도로 넓게 펼친다는 의미가 있으나 여기서는 능력있게 혹은 권위있
게 펼친다는 뜻이다<7:5>.
땅(* , 에레츠) - \'확고하다\'란 뜻의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 곧 땅의 견고
함을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 이는 개구리의 서식처인 습지나 수중과는 뚜렷이 대조된
다. 실로 애굽인들의 생태학적인 지식과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에 대한 신뢰가 마치
땅의 견고함과 같이 확고했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모든 것이 깨어졌다.
===============================8:6절
덮이니 - 기본 동사 \'카사\'(* )는 \'꽉 채우다\', \'압도하다\'는 뜻이다. 광
대한 애굽전역이 일시에 개구리 떼로 뒤덮힌 것은 인간의 상상 밖의 일이었다. 따라서
본문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애굽인들은 개구리 떼를 없애기 위해 갖가지 방책을 동
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바로가 모세와 아론에게 도움을 청한 점(8절)으로 미루
어, 개구리 떼는 퇴치된 만큼 또 생겨났던 것 같다.
====================================8:7절
술법대로...올라오게 하였더라 - 거짓 속임수였건, 혹은 술객들이 그들의 술법
능력으로 약간의 개구리를 물에서 땅으로 올라오게 했건, 아니면 아론의 행위로 인해
생겨난 개구리를 자신들의 술법으로 말미암았다고 우겼든간에, 실상 그것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가뜩이나 골치거리였던 개구리의 수효를 더 늘려만
놓았을 뿐, 절실히 요청되었던 개구리 제거 작업에는 속수무책이었기 때문이다(7:11).
여기서 애굽 술객들의 한계와 무능이 여실히 드러난다.
================================8:8절
구하여 - 기본 동사 \'아타르\'(* )는 (제사 의식 때에)\'향을 피우다\', \'중재
하다\'란 의미이다. 결국 바로는 모세와 아론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한 셈인데, 이는 참
된 회개의 심정에서가 아니라 궁지에 처한 나머지 마지 못해 내뱉은 말이다. 이는 15
절에서 입증된다.
보내리니 - 비록 이 약속이 목전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해진 임기 웅변이기
는 하였지만(15절). 바로가 출애굽을 긍정한 최초의 언급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6:1). 아마 바로가 여기까지라도 이르게 된 데에는 신하들의 간곡한 조언과 애굽 백
성들의 부르짖음이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 본절에서 바로는 사흘
길쯤 떨어진 광야에서 \'희생\'을 드리려 한다는 모세의 첫번째 부탁(5:3)에 그 대화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8:9절
어느 때에 (* , 마타이) - 특정 시점이나 기간을 묻는 의문 부사이다. 한편
모세의 이 말 속에는 (1) 하나님은 어떤 때에라도 재앙을 제거하실 수 있다는 확신과
(2) 간교하고 변덕스러운 바로에게 약속을 재확인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었다.
내게 보이소서 (* , 히트파에르 알라이) - 원문에는 이 말이
\"모세가 바로에게 이르되\" 란 말의 바로 뒤에 위치한다. 그 뜻은 \'내가 왕의 뜻대로
할터이니 나에게 명예와 영광을 돌려주시오\'란 뜻이다(KJV, Glory over me).
===================================8:10절
내일이니라(* , 마하르) - \'지연시키다\'란 뜻의 \'아하르\'(* )에서 유
래하였다. 바로가 \'지금 당장\'이라 하지 않고 하루의 간격을 둔 것은 밤새 개구리들
이 자연적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 때문이었다.
알게 (* , 야다) - 지 . 정 . 의 모든 부분이 동원되어 확실히 인식하게
한다란 의미이다<7:5>. 한편 열 가지 이적의 목적은 이처럼 바로에게 여호와의 탁월
한 존재와 권능을 인지시키기 위함이었고, 오랜 노예 생활로 인해 여호와 신앙에 둔감
한 상태였던 대다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새롭게 여호와 신앙을 확신시켜 주는데에
있었다.
=============================8:12절
간구하매( * , 이츠아크) - \'급한요청을 위해 부르짖다\'는 뜻의 \'차아크\'
에서 유래한 말로서 간절하고도 다급한 요청을 뜻한다. 이는 하나님의 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되, 인간에게는 또한 간절히 간구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교훈해 준다.
===================================8:13절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시니 - 하나님께서 모세의 간구를 듣고 응답하신 것
을 뜻한다. 모세의 간구로 일시에 개구리가 게거됨으로써 개구리 재앙이 결코 자연
현상이 아니라, 애굽 땅에 특별히 내려진 하나님의 재앙임이 확실히 입증되었다.
============================8:14절
무더기로(* , 호마림) - \'다량으로\'라는 뜻이다. 히브리인들이 사용하
는 가장 큰 척도인 \'호메르\'(호멜)에서 유래하였다(1호멜은 대략 220L에 해당). 이는
죽은 개구리가 수없이 산적했음을 시사한다. 무수히 죽어 악취를 풍기는 개구리의
모습에서, 개구리를 신격화하여 우상시했던 애굽의 우상 종교가 얼마나 어리석으며,
또한 그것이 여호와 앞에 얼마나 악취 풍기는 모습인가를 잘 알 수 있다.
==============================8:15절
숨을 통할 수 있음 - 문자적으로는 \'공기를 얻음\'이란 말이지만, 여기서는 \'과도한
압력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한다. 개구리 재앙으로 바로는 숨 쉴 공기도 얻지 못할 만
큼 답답해 했고 고통스러워 했음을 알게 해 준다.
마음을 완강케 하여 - 바로의 승복(8절)이 순간을 모면키 위한 임기 웅변이었음을
보여 준다. 이처럼 여호와를 바로 알지 못한 자에게 있어 참회개란 있을 수 없다. 그
들은 여호와의 자비를 오히려 악용함으로써 결국 심판을 자초하게 된다.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 바로가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아니할 것이라는 3:19;
4:21; 7:4의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뜻한다.
=================================8:16절
이가 되리라 - 여기서 \'이\'(彛)로 번역된 히브리어 \'킨님\'(* )은 단지 여기
와, 그리고 여호와의 권능과 츨애굽 사건을 찬양하고 있는 시편 105:31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그뜻을 명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따라서 (1) 고대역본들(Peshitta, Targum)과
랍비 문서(Talmud), 그리고 흠정역(KJV), 요세푸스(Josephus), 보카르트(Bochart) 같
은 이들은 \'이\'(lice)로 번역하였고 (2) 어떤 학자는 \'빈대\'로 보았으며(A.Cole) (3)
70인역(LXX)과 필로(Philo), 오리겐(Origen), 칼리쉬(Kalisch), 카일(Keil), 게세니우
스(Gesenius)같은 이들은 \'모기\'로 번역하였다. 그런데 애굽의 지리적 여건과 문맥의
전후상황, 그리고 애굽어 \'켄넴\'(Khennems)이란 말이 \'모기\'(mosquito)란 의미를 가
지고 있는 점(Speaker\'s Commentary) 등으로 미루어 보아 여기서 \'이\'는 \'모기\'로 봄
이 좋을 듯하다. 한편 애굽의 모기는 일종의 \'각다귀\'(모기와 유사하나 다리가 길고
몸집은 작으며 쏘는 힘이 강함)인데 이것들은 사람들의 머리털과 옷 속, 심지어 눈과
코촉까지 기어 들어가 쏘아대므로 피부에 고통스런 자극을 일으킨다. 실로 이런 곤충
들이 여름 밤의 하루살이 같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사람에게 달라붙는다면 그 괴
로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Philo, Wilkinson).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할 때 모든 피조물, 심지어 땅의 티끌까지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채찍으로 삼으셔
서 인간들을 징계하실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한편 이 세번째 재앙은 제 6, 9재앙과
마찬가지로 사전 경고 없이 내려졌다.
=================================8:17절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 이것은 작은 모기(각다귀)들이 마치 티끌처럼 서로
엉겨 붙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떼를 지어 무수히 날아다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사람과 생축에게 오르니 - 작은 모기들이 눈 뜨고 살아숨쉬는 사람과 생축의 코와
눈으로 파고 들어가 괴롭히니 심지어는 자기 분(忿)을 못이겨 흥분해 죽는 수까지 생
겨났다 한다(Kalisch).
=================================8:18절
못하였고 - 이는 술객들의 한계를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간의 술법 등 모든 사단의 역사는 결국 하나님의 통치권 하에 예속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엡 2:2; 계 9:11).
=================================8:19절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 애굽의 술객들이 당황하여 바로에게 부르짖은 말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한 이 말은 이스라엘의 유일신 하나님을 알고 고백한 말은 아니다.
다만 노예민족을 돕고 있는 초월적인 존재가 분명히 있음을 인정하는 말일 뿐이다.
한편 그 당시 애굽의 제사장들은 제사에 임할 때 정결을 유지하기 위해 매 3일마다
머리를 깎고 몸의 털을 밀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재앙으로 인해 자신을 정결케 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정결한 제물조차 준비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큰 낭패가 아닐수 없
었다. 이런 점에서도 그들은 이스라엘의 신 여호와의 권능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바로의 마음이 강퍅케 되어 - <4:21; 7:3>.
====================================8:20절
아침에...물로 나오리니 - <7:15>.
=====================8:21절
파리떼(* , 아로브) - \'혼합하다\'또는 \'섞여있다\'라는 뜻을 지닌 \'아라브\'란
말에서 유래한 용어로서, \'떼\' 혹은 \'혼합물\'을 뜻한다. 여기에 근거하여 (1) 유대
주석가들은 이것을 갖가지 해로운 짐승들의 무리(떼)로 보았다. 그리고 (2) 고대 역
본 심마쿠스(Symmachus)역은 이것을 갖가지 해로운 곤충류의 무리(떼)로 해석했다. 그
러나 본문에서 이 말은 시종일관 정관사 \'하\'(* , the)를 사용하여 \'그 떼\'라고 표
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애굽인들이 익히 알고 있던 특별한 종류를 지칭한다. 따라
서 우리는 70인역(LXX)의 번역을 따라 \'퀴노뮈이아\'(* )즉 \'개파리 떼\'
(dog-fly, 학명 Musca Canina)로 봄이 좋을 듯하다. 이것은 집파리(Musca Domestica)
와는 구별되는 특종 파리로서 특별히 열대 지방에서 홍수 후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활동성 강한 파리이다(시 78:45; 사 7:18). 이 종류는 떼를 지어 몰려다니면서 짐승
들과 사람에게 달라붙어 무서운 병을 옮기는 지독한 해충이다(Philo,Kalisch).
가득할것이며 - 우리는 파리 몇 마리만 주위에 있어도 귀찮아 하는데, 파리 떼가
온 집과 땅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었던 당시, 애굽에 살던 사람들이 얼마나 괴로움을
당했을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한편, 10:6에서는 메뚜기 떼가 애굽 사람의 집들에
가득하게 되는 재앙에 관해 기록 되어있다.
==========================8:22절
세상 중의 - 문자적으로는 \'그 땅 중에 계신\'이란 의미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
든 땅과 그 위에 거하는 백성들 중에 계셔서 그들을 주권적으로 통치하심을 가리킨다.
===============================8:23절
구별 - \'구별\'로 번역된 히브리어 \'페두트\'(* )는 본래 \'구속\'을 뜻한다.
즉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에서 면제받는 것은 곧 하나님으로부터 구속의 은총을 받는
것임을 가리킨다. 한편 이 어형은 본절과 시 111:9; 130:7 및 사 50:2에서도 나타나는
데, 본절의 경우 이 용어의 의미가 다소 난해하나, 70인역(LXX) 및 여러 번역자들은
대체로 \'분리\' 혹은 \'구분\'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는 재앙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별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인치신 구속의 행위라는 의미를 지닌다. 한
편 나일 삼각주에 위치했던 고센 땅은 지리적 여건으로 보아 각종 재앙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벡성의 거주지라는 이유로 그 영향권에서 완
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이는 역사와 환경을 친히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보호였다(행 17:24-26).
내일 -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와 대상이 밝혀진 것은 하나님의 권능이 바로 이 재앙
의 근본 원인이며, 이 재앙에는 바로의 권세를 꺾고 이스라엘을 구원코자 하는 분명
한 목적이 있음을 밝히기 위함이다. 반면, 또한 이러한 시간적인 유보는 바로와 그
일당에게 회심할 기회를 주기 위함 이기도 하다.
표징(* , 오트) - \'표시\', \'부호\', \'증거\'란 뜻이다. 즉 애굽인들에게 내린
모든 재앙은 \'기적적인 표징\'(miraculous signs)임을 뜻하는 말이다<4:8>. 한편 출
7:3; 신 4:34; 6:22; 7:19; 26:8; 느 9:10; 사 20:3 등에서는 이 말이 동의어인 \'모페
트\'(* )와 함께 사용되었다. 이러한 표현들은 모든 재앙이 단순히 우연한 일
이 아니라, 하나님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이적임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8:24절
무수한(* , 카베드) - \'무거운\', \'견고한\', \'풍부한\', \'많은\' 등 다양한 뜻
을 가지고 있는데 본절에서는 파리 떼와 관련하여 \'많은\'이란 뜻으로 사용되었다. 열
대성 기후 지역에서는 각종 곤충이 서식하기에 용이하므로 파리가 출몰하는 것은 자연
스런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엄청난 숫자로 떼를 지어 다니며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분명 초자연적 현상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해를 받더라 - \'멸망시키다\', \'파괴시키다\', \'부패시키다\'는 의미로서 파리 떼의
영향으로 성장 중의 농작물이 큰 타격을 받아 황폐하게 되었음을 가리킨다(Kalisch).
===============================8:25절
이 땅에서 - 이것은 바로의 통치권이 미치는 \'애굽 안에서\'라는 말이다. 따라서
이 말은 재앙을 당하면서도 이스라엘을 끝까지 놓아주지 않으려는 바로의 완강한 마음
을 잘 나타내준다.
=================================8:26절
애굽 사람의 미워하는 바이온즉 - 당시 애굽에서는 몇몇 동물들이 신성시되었는
데, 그중에서도 특히 흰 암소는 절대로 죽일 수 없도록 입법화되어 있었다. 따라서
애굽인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이러한 동물들이 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하였으며 심지어
는 그것의 문양을 새겨 우상시 하기도 했다(5:3). 그런 까닭에 만일 그것을 죽이는
경우 도무지 용서받지 못하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형에 처해져야만 했다
(Herodouts, Josephus). 또한 이런 신성한 동물이 아니더라도 애굽인들은 일반적으
로 동물 희생 제사를 극히 혐오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로마의 사신이 우연히 고양
이를 죽인 혐의로 사형을 당하기도 했다(Pulpit Commentary).
돌로치지 아니하리이까 - 이처럼 동물 제사를 혐오하는 애굽인들 앞에서 노예
민족인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신수(神獸)를 피흘려 잡고 각을 뜬 후 제사를 드린다
면, 필시 애굽 종교의 광신자들에 의해 집단 학살이나 폭동이 일어날것임에 틀림없
었다. 더욱이 종교를 통치의 절대적인 수단으로 삼고 있던 바로에게는 이스라엘 백
성들의 그러한 행위가 자신의 권좌를 위협하는 행동으로까지 여길 것이 확실했다.
한편 애굽에서는 돌로 치는 것이 합법적인 형벌은 아니었다. 그러나 모세는 바로가
자신의 권력를 이용하여 제사에 참가한 백성들을 쳬포한 후 격노하는 애굽인들로 하
여금 그들을 돌로 치게 만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8:27절
사흘 길쯤 광야로 - 보통 사람들의 걸음걸이로 고센에서 약속의 장소인 시내산
(3:2)까지 사흘 정도가 소요되었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과 약속된 장소에서 제
사드리기를 원한다는 뜻의 완곡한 표현이다.
우리에게 명하시는대로 - 이 말을 통해 우리는 희생 제사 제도가 결코 인간의
의지에 의한 것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 제정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모세
와 아론 역시 희생 제사의 기원이 신적(神的)인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8:28절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 - 이 말 역시 바로의 심정을 잘 표현해 준다. 파리 떼 재앙
에 못이겨 \'이 땅에서\'라는 단서를 붙여서 모세의 요구에 응답하려 했던(25절) 바로는
모세의 재치있는 답변으로 말문이 막히자 이번에는 \'너무멀리는 가지 말라\'는 두번째
조건을 붙였다. 이조건 속에는 여차하면 군사를 풀어 이스라엘을 다시 노예로 끌고 오
겠다는 속셈이 담겨 있다. 과연 바로는 장자 사망의 재앙이 아니면 굴복하지 않을
정도로 질기고 완고한 사람이었다.
기도하라 (* , 하에티루) - \'중재하다\', \'탄원하다\'는 뜻의 \'아타르\'
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는 바로가 여호와의 절대성과 유일성을 인정해서 한 말이라
기 보다 다신교적(多神敎的) 종교관을 지닌 그가 또 하나의 신에 불과하다고 여긴 여
호와의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이기주의적인 마음에서 요청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파리 떼가 이 땅에서 어서 물러가도록 너희 신께 기도 좀 하라는 뜻이
다. 사실 이것이 진정한 회개의 말이 아니라 재앙의 고통을 면해 보고자 하는 임시
방편이었다는 것은 바로가 재앙이 멈추자 곧 그 마음을 다시 완악케하여 약속을 지키
지 않은 데서 확연히 드러난다.
============================8:29절
다시 거짓을 행치 마소서 - 바로의 간교함을 익히 알고 있었던 모세의 일침이다.
그리고 이 말은 악인이라 할지라도 계속 주어지는 회개의 기회이다. 또한 이 말 속에
는 비록 당신이 거짓말 한다 해도 출애굽의 역사는 필연코 이뤄질 것이며, 당신에겐
손해만 따를 뿐이라는 엄중한 경고가 담겨 있기도 했다. 실로 여호와 앞에는 진실된
참회만이 인정될 뿐이다.
=====================8:31절
몰수히(* , 로 니쉐 아르 에하드) - 직역하면 \'하나도
남기지 않고\'인데, 곧 여호와의 이적으로 생겨났던 파리 떼 전부가 순식간에 완전히
제거된 것을 뜻한다. 이처럼 여호와는 모든 사건의 궁극적인 원인이시자 결과이시기
도 하다(롬 11:36; 계 1:8). 한편 창 47:14에도 이 용어가 사용되었다.
=====================8:32절
이 때에도 - 다섯 번에 걸쳐 명백히 여호와의 이적을 목도했음에도 불구하고(7:13,
22; 8:15, 19 및 본절)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만 하면 다시 고개를 빳빳이 쳐들어 하
나님께 대항코자 하는 바로의 완악한 마음 상태를 묘사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