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들어가서 - 히브리어 \'보\'(* )는 원래 \'가다\' 또는 \'오다\'는 뜻이다. 여기서
는 명령형으로 사용되어, 하나님께서 모세로 하여금 바로에게 즉시 갈 것을 재촉하심
이 드러나 있다.
히브리 사람 (* , 이브림) - 어근 동사 \'아바르\'는 (강을) \'건너다\',
\'탈출하다\', \'극복하다\' 등의 뜻이다. 이는 히브리인들의 역사적 유래와 깊은 관련
이 있다. 즉 히브리 민족의 시조(始祖)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유프라테스 강
을 \'건너\' 가나안으로 이주한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생겨난 말이다(창 12:5). 자세한
내용은 7:16 주석을 참조하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 - 성경에서 이러한 형태로 하나님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곳은 본절과 3:18; 7:16; 9:13; 10:3 등 5구절이다. 출애굽 운동과 관련하여 하
나님은 자신을 소개함에 있어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권능을 강조하는 \'하나님\'
(엘로힘)이란 명칭과 이스라엘 민족과 언약을 맺으시며, 그 언약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심을 강조하는 \'여호와\'란 명칭을 함께 사용하신 것이다. 여기서 특히 \'히브리
사람\'을 지칭한 것은 여호와께서 히브리 민족 만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
이 아니라, 지역신(地域神) 개념을 가진 애굽인들과 바로에 대하여 종교적으로 당당히
도전하고 선포하는 의미를 지녔다고 이해할 수 있다.
말씀 하시기를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보내라\'는 말이 단순히 모세와 아
론의 말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말씀이요, 명령임을 강조하고 있다.
내 백성을 보내라 -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라는 다섯번째 요구이다(5:1; 7:16;
8:1, 20). 여기서 특별히 노예 민족 이스라엘을 \'내 백성\'이라고 지칭한 것은 하나님
의 크신 사랑의 반영으로서, 일찍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주권적 언약으로 말미암아 이
스라엘 백성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 되셨기 때문이다(출 3:6, 7).
나를 섬길 것이니라 - 출애굽의 궁극적 목적은 처음부터 여호와를 섬기는 데 있었
다. 이 사실은 본절 뿐만 아니라 3:12; 5:1; 7:16; 8:1 등에서도 계속 반복하여 강조
된 바 있다<3:12>.
===============================9:2
거절하고 - 바로는 이미 여러 초자연적 재앙을 통해 하나님의 권능을 분명히 보고
도 스스로 그 마음을 완강케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기를 거절하였었다(7:14, 22;
8:15, 19, 32). 따라서 여기서 \'거절하고\'에는 \'계속하여 거절하고\', \'또 거절하고\'
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억지로 잡아 두면 - \'억지로\'의 히브리어 \'오드\'(* )는 \'계속하여\', \'다시\',
\'반복적으로\', \'아직\'이란 뜻이다. 따라서 공동 번역은 \'그대로\'라고 번역하였다.
================================9:3
여호와의 손 - 하나님의 능동적인 구원 사역이나 적극적인 간섭 행위를 마치
사람이 신체 수족을 휘두르는 것처럼 묘사하여 보다 사실적이고도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히브리인들의 문학적 표현이다(15:17; 민 11:23; 시 10:12). 이것을
신인 동형 동성론적(神人同形同性論的)표현이라 하는데, 여기서 \'여호와의 손\'은
\'여호와의 권능\'을 뜻한다(6:1, 6).
생축 (* ,미크네) - 이는 각종의 가축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런데 원래 \'미
크네\'란 \'소유\', \'재산\'이란 의미를 가진 것으로서 가축들이 곧 고대인들의 재산 명
세서에서 가장 큰비중을 차지했음을 암시한다. 한편 \'생축\'이란 말과 더불어 제시된
\'말\'은 주로 전쟁용으로 사용된 듯하며, \'나귀\'는 단거리 수송용 또는 경작에, \'약대\'
는 장거리 수송용에 각각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생축들에의 피해는 애
굽인의 군사, 경제, 교통에 치명타를 가한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심한 악질(* , 데베르 카베드 메오드) - \'악질\'(데베르)은 일
종의 무서운 전염병을 뜻하는데, 여기에 \'매우\'(메오드), \'심한\'(카베드)이라는 수
식어를 덧붙여 이 악질의 정도가 대단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악질이 얼마나
심했는지는 애굽의 모든 생축이 죽을 정도였다는 사실을 통해 여실히 알 수 있다(6
절). 따라서 이전까지의 재앙은 단순히 사람 또는 짐승을 일시적으로 괴롭히는 것으
로 끝났지만, 이 다섯번째 재앙부터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서 훨씬 재앙의 정도가
심화되었다. 동시에 이 악질 재앙은 나일 강물이 피로 변한 첫번째 재앙(7:17-25)
과 더불어 애굽의 각종 우상 신들에 대한 직접적인 심판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생축들은 각종형태로 형상화되어 애굽인들의 경배 대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애굽
우상 종교의 희생 제물용으로도 쓰여졌기 때문이다<32:1-6 강해, 애굽의 종교>. 동시
에 이 재앙은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의 생사 지배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계심을 분
명히 보여준다.
===============================9:4
구별하리니(* , 팔라) - \'구별하다\', \'차이를 두다\'는 뜻으로 8:22의 구속적
의미를 내포한 \'구별\'(페투트)과는 다르다. 이는 단순히 종(種)과 개체의 구별을 뜻
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생축과 애굽의 생축을 구별하신 것은 이스라엘 벡성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자신의 백성이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그 백성을 향한 사
랑과 긍휼이 심지어 생축에게까지 미침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실로 이처럼 하나님
은 당신 백성의 영혼과 더불어 육신과 재산등 생활 전 영역을 지켜 보호하신다.
이스라엘 자손에 속한 것 - 곧 \'이스라엘 생축\'을 가리킨다. 이는 이스라엘이 비
록 노예처럼 혹사당했지만 얼마간의 개인 재산은 소유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러한 재산을 구분, 보존하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당신의 백성에게 얼
마나 구체적인가를 나타내 준다.
================================9:5
기한을 정하여 - 재앙이 임하게 될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하여 주셨는데, 이는 악질
이 가끔 애굽에 나타나기는 했지만 이번 경우에는 하나님의 심판임을 분명히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다(Keil). 또한 모세의 메시지를 믿는 자들에겐 그들의 가축을 재앙
에서 구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고자 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진노 속에서도 하
나님의 말씀을 경외하는 자들에겐 이처럼 항상 긍휼이 임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합
3:2).
내일 -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간이 하루밖에 없음을 알게 해준다. 때로 하나님은
인간이 조급하게 여기는 것을 늦추기도 하시나, 때로는 인간이 늘 깨어있지 않으면
안될 만큼 급박하게 일을 전개하기도 하신다(마 24:42-44).
===============================9:6
이튿날에 - 하나님께서 예고하신 대로 이튿날에 애굽의 모든 생축이 즉었다는 사
실은 하나님의 말씀의 신실하심을 입증해 준다. 민 23:19에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
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고 기록되어 있듯이 하나님은 자신이
약속하신 말씀을 반드시 성취시키시는 분이다.
애굽의 모든 생축...이스라엘 자손의 생축은 하나도 - \'모든\'과 \'하나도\'가 좋
은 대조를 이룬다. 즉 애굽의 생축은 모두 처참히 죽어갔지만 이스라엘의 생축은 하
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 살아 있었다. 이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정확하게 지
켜졌는지를 잘 입증해 준다. 한편 여기 언급된 \'모든\'이란 말은 절대적 의미로 해석
되어서는 안된다(Lange). 단지 일정한 지역 안에서란 의미이거나, 혹은 셀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떼죽음을 당했다고 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 사건 후에도 애굽인 소
유의 생축이 존재했기 때문이다(9, 19절). 또다른 측면에서 이 말은 \'모든 종류\'의
생축이 피해 당했다고 보는 것도 가능하다.
===============================9:7
바로가 보내어 - 바로가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가 신임
하는 중신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가 재앙의 결과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완강하여 - 기본 동사 \'카바드\'(* )의 원뜻은 \'무겁다\', \'쉽게 움직이지
않다\'로 한번 작정한 것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억척스런 고집스러움을 가리킨다
<7:3>. 바로는 자신에게 직접적인 고통이 있을 때에만 다급하게 행동을 하였고, 생축
에게 내린 재산 피해에 대하여는 그 심각성을 과소 평가한 것 같다. 전 국가적인 재
난을 이와 같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을 볼 때, 그는 하나님 앞에 사악한 죄인일 뿐 아
니라 백성들에게도 악한 통치자였음을 알 수 있다.
==============================9:8
풀무(* , 키브솬) - 벽돌 굽는 가마나 금속을 녹이는 용광로롤 말한다.
그런데 이 용어는 창 19:18에선 소돔을 멸하던 \'불\'에도 사용되었으며, 또 이스라엘의
무거운 짐(고역)을 상징하는 말로 쓰이기도 했다(1:14; 5:7-19).
재 - 이는 강렬한 \'불\'의 소산물 이라는 점에서 \'불\'이 지닌 특성(열과 빛)을 상
징한다. 즉 이 \'재\'를 통해 발병하는 종기는 마치 불과 같이 뜨거운 열과 붉은반점
을 동반한 것이었다(9절). 한편 혹자에 따르면, 이 \'재\'는 애굽인들이 그들이 두려워
하는 악신(惡神) \'튀폰\'을 달래기 위해서 바친 희생 제물을 태운 재인데 모세는 바로
이 재를 이용해서 하나님의 재앙을 피하려는 그들에게 또 하나의 다른 재앙을 퍼부었
다는 견해를 재시하기도 한다(Kurtz).
두 웅큼(* , 하프네켐 멜로) - 직역하면 \'너희의 두 손에 가득히\'
이다. 여기서 \'멜로\'는 \'가득한\', \'충만한\'이란 뜻이다.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 - 이는 독종 재앙이 하늘에 계시는 여호와께로부터 임한다
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이기 위한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모세는 하늘을 향해 손을
높이 들므로써 우박 재앙(9:22, 23)과 흑암 재앙(10:21, 22)이 임하게 하였는데, 이
행위 역시 재앙의 유래가 하나님께로부터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여기서 \'날리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자라크\'(* )는 \'흩뜨리다\', \'흩뿌리다\'라는 뜻으로서, KJV는
\'뿌리다\'(sprinkle)로 번역하였고, 공동 번역 역시 \'뿌리다\'로 번역하였다.
=====================================9:9
티끌이 되어 - 세째 재앙에서는 티끌이 모두 이(彛)가 되어 사람과 생축을 괴롭혔
는데(8:17), 여섯째 재앙에서는 재가 티끌이 되어 사람과 짐승에게 독종이 나게 하였
다. 모세의 한 줌 가득한 소량의 재가 티끌이 되어 애굽의 온 땅에 퍼져갈 정도였다
는 사실은 이 일이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임을 보여준다.
=====================9:10
독종(* , 쉐힌) - \'불에 탄다\', \'뜨거워진다\', \'끓는다\'라는 뜻을 가진 \'솨
한\'에서 유래하였다. 원어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질병은 고열과 더불어 피부
가 붉게 부풀어 오르면서 극심한 가려움 증세와 함께 물집이 생기고 급기야는 화농해
서 고름이 흐르게 되는 무서운 피부병이다(Keil, Delitzsch). 이것은 욥의 피부병을
연상시키는데(욥 2:7,8). 당시 애굽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병이었다(신
28:27). 이 독종 재앙은 애굽에 내려졌던 10재앙 가운데 여섯번째 재앙으로서, 최초로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한 재앙이었다.
=======================9:11
술객도 독종으로 인하여 -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졌다고 여겨졌던 애굽의 술객들도
이와같은 고통을 당한 것은 인간의 힘과 지혜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고 그
저 무력할뿐임을 보여준다.
==============================9:12
강퍅케 하셨으므로 - 본서는 바로의 강퍅함을 열 번이나 지적할(7:13, 14, 22;
8:15, 19, 32; 9:12; 10:1, 20, 29; 11:10; 14:4, 7, 8)정도로 그의 완악한 인간됨을
강력히 고발하고 있다. 혹자는 이 구절을 하나님께서 인간의 자유 의지를 부정하신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잘못이해한 것이다. 즉
이 말은 원래는 선했던 바로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고의적으로 악하고 강
퍅한 마음으로 바꾸어 놓으셨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결코 어느 누구의 마음도
능동적으로 개입하셔서 강퍅하게 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악한 자들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여 살기를 원하신다(겔 33:11; 딤전 2:4; 벧후 3:9). 단
지 패역한 인간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 의지를 남용하고 악용하여 그것으로 하나님
을 대항하여 자기들의 마음을 스스로 강퍅케 했을 뿐이고,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를
강권적으로 막지 않으셨을 뿐이다(롬 1:28). 따라서 본절은 단지 바로 이러한 하나님
의 유기(遺棄) 상태를 표현한 말인 것이다<4:21; 7:3>.
=======================9:13
강퍅케 하셨으므로 - 본서는 바로의 강퍅함을 열 번이나 지적할(7:13, 14, 22;
8:15, 19, 32; 9:12; 10:1, 20, 29; 11:10; 14:4, 7, 8)정도로 그의 완악한 인간됨을
강력히 고발하고 있다. 혹자는 이 구절을 하나님께서 인간의 자유 의지를 부정하신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잘못이해한 것이다. 즉
이 말은 원래는 선했던 바로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고의적으로 악하고 강
퍅한 마음으로 바꾸어 놓으셨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결코 어느 누구의 마음도
능동적으로 개입하셔서 강퍅하게 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악한 자들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여 살기를 원하신다(겔 33:11; 딤전 2:4; 벧후 3:9). 단
지 패역한 인간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 의지를 남용하고 악용하여 그것으로 하나님
을 대항하여 자기들의 마음을 스스로 강퍅케 했을 뿐이고,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를
강권적으로 막지 않으셨을 뿐이다(롬 1:28). 따라서 본절은 단지 바로 이러한 하나님
의 유기(遺棄) 상태를 표현한 말인 것이다<4:21; 7:3>.
============================9:14
내가 이번에는 - 지금까지와는 다른 극렬한 재앙이 임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의지를 반영한 말이다.
네 마음...내려 - 바로의 마음이 매우 혼란될 것을 말한다. 즉 바로는 재앙의
심각성으로 인해 한치의 안정도 얻지 못할 것이며, 폐부 깊숙히 저며오는 공포와 불
안과 혼돈으로 인해 갈피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다. 이는 진리와 양심의 소리를
거부한 자가 궁극적으로 맞게 될 심리 상태이다. 오늘날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고 여유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정신 질환으로 시달리는 것도 이러한 측면에
서 생각할 수 있다.
나와 같은 자...알게 하리라 - 하나님께서 베푸신 이적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
다. 즉 그것은, 하나님은 모든 신 위에 뛰어나신 분이며, 만유의 주재로서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는 사실을 각 심령에게 알리시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27, 28절에서
바로는 이적이 목적한 바대로 하나님을 서서히 인정하기에 이른다.
===========================9:15
온역 - 더운 지방인 애굽에 흔히 발병했던 모든 전염병을 총칭하는 말이다
<5:3>.
세상에서 끊어졌을 것이나 - 하나님께서 바로의 강퍅함을 따라 그를 징계했으면
그는 곧바로 멸망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그를 계속 생존케하신 이유를 우리는
다음 16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여기에는 악인에게도 끝까지 회개의 기회를 주
시는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깃들어 있다.
============================9:16
내가 너를 세웠음은 - 하나님께서 바로를 생존케 하시고 그의 보위를 유지케 하
신 이유가 잘 나타나 있다. 즉 그것은 결국 (1) 바로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바로
인식시키고, 자신의 무가치함을 절실히 깨닫게 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2) 여호와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당시의 열방들에게 대국 애굽의 재
앙 사건들을 통해 여호와의 이름과 능력을 제시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10대 재앙은 여호와께서 당신만이 열방주재하시는 유일한 참 신(神) 되심을 널리 선
포한 행위이기도 했다.
===============================9:17
자고하고 - 자고(自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살랄\'(* )은 \'쌓아 올리다\',
\'격찬하다\'란 뜻으로서 이는 점증하는 바로의 교만을 암시한다. 바로는 계속되는 재
앙을 경험하면서도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지 않고 계속 고집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해
방시켜 주지 않음으로써, 자신과 자기 조국의 장래를 망쳐가고 있었다. 실로 인간의
모든 죄는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낮추지 않는 교만함에서 연유하는데, 결국 그 교만
의 종착역은 멸망이다(잠 16:18).
=============================9:18
중한 - 원 의미는 \'무거운\', \'격렬한\', \'고통스런\'이란 뜻으로서 우박의 엄청난 무
게와 크기 및 그것이 미치는 극심한 피해를 예감케 한다.
우박(* , 바라드) - 동사 \'춥다\'에서 유래된 말로, 돌처럼 단단한 얼음
알갱이를 가리킨다. 이것은 종종 천둥과 함께 가축 떼가 들에 방목되는 시기인 겨
울과 이른 봄(12-4월)사이에 내리곤 하여 곡물들에 큰 피해를 주어왔다. 그러나 여기
서는 그 우박이 단순히 자연 재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 재앙의 도구가 되어 사
람과 짐승의 생명까지 해치는 애굽 역사이래 전무 후무한 무서운 심판이 되었다. 이
때로부터 우박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형벌의 표와 심판의 도구로 자주 쓰이게 되었다
(수 10:11; 학 2:17; 계 8:7; 16:21).
=============================9:19
이제 보내어 ...다 모으라 - 심판 가운데서도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준다(합 3:2). 나중에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사람은 그 종과
생축을 재앙에서 구할 수 있었지만, 순종하지 않은 사람은 피해를 당하였다. 지금까
지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사람이 상하는 정도였으나, 여기서는 최초로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위협 경고를 내리셨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삶과 죽음의 여부를 말
씀의 순종과 불순종 사이에 두셨다. 이것은 모든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보편적 진리이다.
==============================9:20
두려워 하는 자들은...피하여 - 여기서 이 두려움은 여호와께 대한 온전한 신
앙을 반영하는 말은 아니다. 단지 거룩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심판 앞에 선 죄인
의 자연발생적인 현상이다(창 3:10). 그러나 이같은 두려움은 죄인으로 하여금 자신
의 교만을 포기하고 올바른 길을 걷게 하는 충격제가 된다. 만일 인간에게 이같은
감정이 적어지거나 아예 없어진다면, 세상은 온통 죄악 투성이가 될 것이다.
=========================9:21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 자...그대로 - 여기서 \'마음에 두지 않았다\'는 말은 하나님
의 권위와 말씀을 무시한 채 여전히 \'자신\'의 교만이 살아 있었다는 뜻이다(창
19:14). 이처럼 끝까지 자신을 고집하는 자에게는 영영한 멸망만이 있을 뿐이다(잠
15:25).
============================9:22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어 - 하나님은 당신의 공의로운 심판을 이 땅에 실현하실
때 종종 당신 일꾼들의 손을 도구로 사용하신다(]7:11, 12). 한편 여기서 손을 하늘
로 향해 드는것은 재앙이 여호와로부터 내려온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동작이다. 동
시에 이것은 재앙의 도구가 하늘에 있다는 뜻도 된다(7:19; 8:5, 17).
===========================9:23
하늘을 향하여 지팡이를 들매 - 이 구절을 통해 22절에서 모세의 \'손\'에는 여호와
의 동행과 신위의 표징이었던 지팡이가 들려있었음을 알 수 있다.
뇌성 - 18절에는 \'뇌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박과 같이 급변하는
기후 조건에서 뇌성은 자연 발생하는 현상이다. 한편 여기서 이 \'뇌성\'은 물리적
인 소리임은 물론이지만, 더불어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과 경책의 소
리로도 이해할 수 있다(19:19; 시 18:13). 사실 고대인들은 뇌성을 신(神)의 소리로
간주했다(Pulpit Commentary).
불을 내려 땅에 달리게 - 이는 \'불이 하늘에서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다\'로 표
현함이 좋다. 이러한 현상은 전기적으로 다른 양극(+, -)을 품고 있는 우박의 마찰에
서 발생한 번개불이 단순히 공중에서만 일시적으로 번쩍거린것이 아니라, 땅위에서
도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되었거나 혹은 그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여 계속 번져나간
사실을 의미한다.
==========================9:24
불덩이 - 수많은 우박 덩어리가 떨어지는 가운데 그것들이 상호 마찰함으로 인
해 생기는 격렬한 스파크(spark) 현상을 가리킨다. 즉 그러한 번쩍거림이 서로 응집
되어 마치 불덩이와 같았다는 뜻이다. 우박 재앙의 격렬함이 회화적(繪畵的)으로 잘
묘사되었다.
=======================9:25
우박이...치고...꺽었으되 - 이 우박 재앙은 여덟번째의 메뚜기 재앙과 더불어
애굽전역에 기근과 흉작을 초래함으로써 애굽인들의 생활을 극도로 곤란하게 했다. 아
울러 짐승과 채소와 나무에 대한 이 징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가 계속 모세의
요구에 불응할 때는 결국 \'장자 재앙\'이 임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재앙이었다.
==========================9:26
고센 땅에는 우박이 없었더라 -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들어와서 살던 고센 땅은
특별히 여호와의 백성이 거주하는 성별된 곳이었기 때문에, 애굽에 재앙들이 임할 때
이곳만은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있었다<8:23; 9:4; 10:23>.
======================9:27
이번은 내가 범죄하였노라 - 이 말의 뜻은 \'정말 이번에는 내가 잘못하였음을 인
정하노라\'이다(Kalisch). 그러나 바로의 이 고백은 진실된 회개가 아니라 죽음의 위
협을 느낀 나머지 충동적으로, 호소하듯 뇌까린 말이었다. 이는 재앙의 심각성에서
벗어나자 또다시 그의 마음속에 과거의 완악함이 되살아난 것으로 보아 잘 알 수있다.
여기서 보듯이 하나님과 바로의 관계는 신뢰와 사랑의 관계가 아니라, 힘과 힘의 대립
관계였다. 이런 관계에서는 진실한 회개가 나올 수 없다.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 이 고백 역시 진실한 고백이 아니라 순간적인 위험을 모면
하기 의한 가증된 기만 행위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라는
히스기야 왕의 고백과(대하 12:6) \"하나님 우리 주여 주는 의롭도소이다\"라는 에스라
의 고백은(스 9:15) 모든 성도들이 본받아야 할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실한 신앙 고백
이다.
=============================9:29
뻔關, 곧 온 우주를 만드시고 또한 그것을 통치하시는 자가 진정 누구인지를 분명히
선포한 말이다(시 24:1; 행 17:24-26). 강대국의 왕으로서 \'통치자\', 즉 \'파라오\'
(Pharaoh)라는 호칭을 가지고 스스로 \'신의 아들\'임을 자처하고 있는 바로에게, 그리
하여 자신이 세계의 통치권자인 줄 착각하고 있는 교만한 바로에게 모세의 이 메시지
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왕이 알리이다 - 바로는 이미 앞서 있었던 여러 재앙을 통해서, 이 세상의 통치권
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 순종하지 않았다. 또한 바로를 포함한 그의 신하들도 여호와 하나님의 권능을 충
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경외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야고보서에 기록되어
있듯이 귀신들도 하나님을 알기는 하지만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그를 경외하지는 않았
다(약 2:19). 이와같이 하나님을 단순히 아는 데 그치며 그분을 경외하는 데까지는 나
아가지 않는, 멸망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오늘날 우리는 주위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9:30
그러나...내가 아나이다 - 바로는 왕의 위신조차 지키지 못하고 몇 차례씩이나 식
언(食言)하면서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했다. 이제 모세도 보다 결정적인 능력의 증거
가 아니면 강퍅한 바로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달았다. 따라서 모세의 이 말은
이후에 또 다른 재앙이 계속될 것을 미리 경고한다.
===========================9:31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 본절은 25절의 보충 설명격으로 우
박 재앙의 시기를 암시해 주며, 이적의 역사적 성격을 규명해 준다. 즉 애굽에서 보
리의 싹 패는 시기와 삼의 꽃피는 시기는 대략 1-2월 정도이다. 따라서 우박 재앙의
시기가 태양력으로 1월 말에서 2월 초순경임을 알 수 있다.
삼 - 더운 지방에 사는 애굽인들이 즐겨 입는 옷의 재료이다(Herodotus). 따라서
애굽에서는 곳곳에 삼을 많이 재배하고 있었고 그 종류도 다양했다.
=============================9:32
밀과 나맥은 자라지 아니한고로 - 밀과 나맥은 보리나 삼보다 약 한 달 후에 결실
(3월 말경)함으로 우박 재앙 때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바로가 끝까지 교만함
으로써 결국 나중에 메뚜기 재앙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 이것은 회개를 모르는 패역
한 자에게 하나님이 끝까지 징계하심을 보여 준다.
나맥(* , 쿠쎄멤 - 빵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던 일종의 쌀보리(Rie)를 가
리킨다.
===========================9:33
손을 펴매...내리지 아니하니라 - 모세가 손을 펴 하나님께 간절히 호소하기 전까
지 우박과 천둥과 번개는 계속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모세는 중보자요 하나님의 사
역자로서 담대히 벌판(\'성에서 나가서\')에 서서 구원을 호소함으로써 재앙이 종식되게
하였다. 하나님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역 장면이다. 한편 본절에 언급된 \'비\'는 이전
에는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상하나, 본서 기자의 시각에 이 \'비\'가 애굽에 직접
적 피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록치 않다가, 모세의 중보 기도로 모든것이
말끔히 가셨음을 강조하기 위해 여기서 비까지 기록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9:34
다시 범죄하여 - 바로는 하나님의 여러 이적과 재앙을 목도하는 중 자신이 죄인이
었음을 고백하였음에도 불구하고(27절), 재앙이 끝나면 더욱 완강해졌고, 계속해서 마
음을 강퍅케 하였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악인의 죄악 반복 곡선이다. 이를 멈추게
하는 것은 실로 그의 영영한 멸망 뿐이다.
===========================9:35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 이미 3:19; 4:21; 7:4에서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그
대로 바로가 강퍅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10:1
완강케 함 - 바로를 비롯한 애굽의 권력자들이 7가지 재앙을 당하고도 계속 자신
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던 사실을 꼬집는 말이다. 그런데 이처럼 미련할 정도로
바로 일당들이 자신들의 아집을 꺾지 않은 근본 동인에는 하나님(\'내가\')의 의지가 개
입되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하나님은 교만하여 돌이킬 줄 모르는 그들을
유기(遺棄)하시고(롬 1 : 28). 자신들에게 생래적으로 주어진 자유 의지(2 : 16, 17)
를 악용하여 자신의 오만한 거부 행사를 거듭하는 그들에게 영영히 회복할 수 없는
멸망의 길로 치닫도록 하셨던 것이다(9 : 12).
표징(* , 오트). \'신호\', \'깃발\', \'횃불\', \'증거\', \'표시\' 등의 뜻을 지
닌 이 말은 애굽에서 행한 하나님의 이적들을 뜻한다. 역사 가운데 임하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이적은 그분의 능력과 권위를 나타내는 표시요 증거이다.
=============================10:2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게 하려 함이라 - 하나님께서 교만한 바로에게 여러
번 참회의 기회를 주시면서 그가 항복할 때까지 애굽에 여러 재앙을 내리시는 이유가
9 : 16에 나타난 2가지 이유 외에 한가기 더 본절에 나타나 있다. 즉 그것은 애굽에
서 행한 일들이 자손들의 뇌리 속에 깊은 흔적으로 남아 오고오는 세대에 두려운 증거
로 기억되게 하며 그를 통해 하나님을 알고 또한 믿게 하기 위해서였다(롬 10 : 17).
이런 점에서 모세의 찬송(신 32 : 1-47)과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수 24 : 1-15) 및
시편의 여러 시들(78, 105, 114편)은 바로 이적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후대에 전하라는 본절의 명령을 실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0:3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 - 본서에 자주 나오는 표현인데(9 : 1, 13), 이는 재
앙을 내리시며 출애굽의 주체가 되신 분이 그의 택한 백성인 히브리 민족의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언약을 변치 않으시는 여호와이심을 애굽 사람들에게 강조하기
위함이다<9 : 1>.
겸비치 아니하겠느냐 - 바로의 완강함을 보다 엄하게 책망하고 있다. 실로 참된
겸손은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과 피조물 된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바로 인식하는 데서
우러나온다(렘 43 : 2).
내 백성을 보내라 -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바로에게서 반드시 찾으시겠다는 일곱
번째 경고이다(5 : 1 ; 7 : 16 ; 8 : 1, 20 ; 9 : 1, 13). 이처럼 한번 하나님의 백
성 된 자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지속적인 사랑으로 인하여 결국 그의 품속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10:4
메뚜기 (* , 아르베) - \'많음\', \'증식자\', \'무리\', \'떼\'라는 뜻을 가진
\'라바\'에서 유래하였다. 메뚜기는 초식 동물로서 이름의 뜻과 같이 대량으로 몰려다
니면서 대량 생식을 하며, 또한 바람의 변화에 의하여 천문학적인 숫자로 떼를 지어
집단적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모든 초목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메뚜기 떼의 습격
을 받으면 그 피해가 엄청나서 그 지역 사람들은 이를 천벌로 생각했다. 요엘서에는
바로 메뚜기 떼의 무서움과 메뚜기 떼에 의한 폐허 모습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욜 1
: 4-7 ; 2 : 1-11). 한편 기록에 근거하고 있는 자연 발생적인 메뚜기 떼의 피해가
이 정도라면, 하나님의 의지로 인해 초자연적으로 임한 애굽의 메뚜기 떼의 재앙은
가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10:5
지면을 덮어서(* , 카사 에트-아인 하아레츠) - 직역하면
\'땅의 눈을 덮어서\'(cover the eye of the land)이다. 즉 이 표현은 땅이 나무들로
덮여진 채 사람들을 바라본다는 고대의 시적(詩的) 사상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성경
에서는 본장 15절과 민 22 : 5, 11에서만 나타나는 모세의 독특한 표현이다. 한편 땅
의 지면을 덮을 정도였다 사실은 메뚜기 떼가 얼마나 숫자적으로 많았는지를 말해준
다. 메뚜기 떼의 폐해를 직접 목격한 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메뚜기 떼가 몰아닥치면
태양이 밝은 대낮에도 온 천지가 흑암으로 변한다고 한다. 그리고 메뚜기 떼는 약
2600km 거리를 가득 메우는 때도 있다고 전한다(Ollivier, Barrow).
우박을 면하고 남은 것 - 메뚜기 떼가 지나간 곳에는 푸른 식물이라곤 찾을 수 없
는 것이 보편적이다. 즉 메뚜기 떼는 처음 푸른 잎사귀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줄기와
나무 껍질까지 모조리 갉아 먹으므로 그 땅들을 폐허로 만들어 버린다(욜 1 : 7).
9 : 32을 보면 우박 재앙시 밀과 나맥은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우박 재앙의 피해를 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라난 후 결국 메뚜기 재앙에 의해 피해를 입게 됨으
로 애굽의 주요 농작물 재배는 모두 망치게 되었다.
=================================10:6
집들에 가득하리니 - 하늘과 땅을 가득 메운 메뚜기 떼의 극성을 짐작케 해준다.
메뚜기는 초식 동물로서 동물에게는 직접 피해를 가하지 않지만 간혹 먹을 것이 부족
한 경우나, 성질이 고약한 놈의 경우 주거지에 침입하여 가죽이나 의복을 갉아 먹거나
심지어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전혀 할 수 없게 만드는 때도 있다고 한다(Burckhardt,
Beauplan).
오늘까지 보지 못하였던 것 - 메뚜기 떼의 공격이 근동 및 아프리카 지방보다 상대
적으로 흔치 않았던 애굽 지역에 유사 이래 보지 못한 무수한 메뚜기 떼가 예고된 날
에 정확히 내습한다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에 의한 초자연적인 재앙의 결과임을
분명히 밝혀 준다.
========================10:7
어느 때까지 - \'얼마나 오랫동안\'(KJV, How long)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박 재앙
때까지만해도 바로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완강 하였던 바로의 신하들이(9 : 34) 더 이
상 참지 못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줄 것을 바로에게 간청한 것은 그들 역시 자신들
에게 임하는 재앙이 하나님의 역사임을 분명히 인식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그들
의 외침은 곧 그들이 여호와를 신앙하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베푸신
두려운 역사로 인해 애굽에 몰아닥친 심각한 위기 의식을 절실히 느꼈다는 의미이다
(Lange).
함정 - 동물들을 잡기 위해 파거나, 설치해 놓은 \'구덩이\' 또는 \'덫\'을 뜻한다.
여기서는 모세를 통한 재앙으로 애굽이 그 구덩이에 빠져 멸망하게 되는 것을 상징하
고 있다.
=========================10:8
갈 자는 누구 누구뇨 - 폭군 바로가 처음으로 재앙 전에 관심을 가지고 타협안을
제시하는 말이다. 그런데 바로의 이 질문은 바로가 그때까지 모세의 요구가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다는 사실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몇번에 걸친 모세와의 면담에서 출애
굽 대상이 이스라엘 민족 전부라는 사실이 명확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짐짓 이런
기만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바로가 아예 처음부터 모세의 요구를 허락할 의향이 없었
기 때문이다.
==========================10:9
여호와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인즉 - 당시 민족적 절기에는 남녀노소를 포함하는 전
국민의 참석은 물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기 위한 짐승의 희생도 반드시 수반되었다
(Lange, Keil).
남녀 노소와 우양 -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자 하는 대상은 직접 신체적인 학대를
받고 있던 성인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민족이면 누구나 할것 없이 여호와
의 구원의 은총을 누릴 수 있었다. 여기서 특별히 \'우양\'이 언급된 것은 재산으로서
의 가치와 더불어 희생 제물로서의 가치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10:10
내가...어린 것들을 보내면...일반이니라 - 원문을 직역하면 \'내가 너희와 너희 어
린것들을 보내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여호와께서 너희를 도우시기를 바란다\'이다.
이 말은 조소 섞인 비아냥으로 다시 말해, 자기가 어린것들을 보내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시는 것도 불가능 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모세와 아론에 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이적으로 자신을 증명하셨던
절대자 여호와께 대한 모욕이기도 했다.
너희 경영이 악하니라(* , 라아 네게드 파니켐) - 직역하면 \'악
이 너희 얼굴 앞에 있다\'이다. 여기서 \'네게드\'는 \'정면\', \'시각\'을 뜻하는 말로서
앞날을 내다보며 계획을 꾸미는 것을 뜻한다. 한편 바로가 모세의 계획을 악하다고
한 것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자신에게서 빼앗아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악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면서도 그는 오히려 모세를 악하다고 매도하고 있는 것
이다. 이처럼 가치관이 전도된 사람은 자신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평가함으로 결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다.
============================10:11
남정(男丁)만 가서 - 9절의 \'남녀 노소와 우양\'에 대한 바로의 답변이다. 여기서
\'남정\'(* , 게벨)이란 성인 남자를 가리키는 말로서 각 가정을 대표하는 자들이
다. 그런데 이 말은 가족 대표만 참석하라는 뜻이라기 보다 여자와 어린아이들 그리
고 모든 재산은 볼모로 남겨 두라는 계책으로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절기 후 이스라엘 장정들은 처자식 때문에 다시 애굽으로 돌아올 것이고, 바로는 돌아
온 그들을 다시 노예로 부릴 수 있겠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얄팍
한 인간적인 계책으로 막으려는 바로의 행위는 결코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로운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자기를 철저히 멸망시키는 미련한 도모이다.
그들이 바로 앞에서 쫓겨나니라 - 문자적으로는 \'한 사람이 그들을 바로의 면전에
서 쫓아내니라\'이다. 이런 행위는 이전에는 그들에게 가한 적이 없던 대단히 모욕적
인 대우였다. 아마 이것은 모세와 아론의 출애굽 요구가 더욱 구체성을 띠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바로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잘 보여 주는 것이었다.
===============================10:12
첫째 재앙(나일 강이 피로 변한 재앙)의 시기가 아마 나일 강의 수위가 최고조에
이른 10월 경이고, 열번째 재앙이 끝난 때가 니산월(Nisan, 3-4월)이라면 재앙의 전
기간은 10월부터 익년 3, 4월경으로 볼 수 있다(Leon J. Wood). 그 기간 중 여덟번째
재앙인 메뚜기 재앙은 밀과 나맥이 한창 싹이 나거나 익을무렵인 3월 초순경이나 말경
에 임한 것 같다. 애굽 땅에 죽음의 그림자가 점차적으로 드리워 짐을 알 수 있다.
===========================10:13
동풍을 일으켜 - 메뚜기 떼들은 혼자힘으로는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으나 계절풍
등의 바람의 힘으로 먼곳까지 날아갈 수 있다. 한편 보통 애굽에 임하는 메뚜기 떼들
은 남서지방(리비아, 에디오피아 등)으로부터 남풍 또는 서풍을 통해 날아왔다고 한다
(Keil, Delitzsch). 그러나 이번의 경우 동풍의 영향이라고 하니 메뚜기 떼는 아라비
아 사막 북부로부터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을 타고 애굽으로 날아왔던 것 같다. 이처
럼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은 바람까지라도 조절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뤄가기도 하신
다(신 10:14; 욥 41: 11; 시 24:1; 50:12).
======================10:14
메뚜기가 애굽 온 땅에 이르러 - 보통 메뚜기 떼는 어느 특정한 지역만을 강타하나
이 경우에는 애굽 전역을 휩쓸었다. 이 사실 역시 메뚜기 재앙이 하나님에 의한 초자
연적 사건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이런 메뚜기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러라 - 이것은 욜 2:2에서 메뚜기 재앙을
묘사하여 \'이같은 것이 자고 이래로 없었고 이 후 세세에 없으리로다\'라고 한 것과
전혀 모순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본절 사건은 애굽에 임한 재앙이고, 요엘서에
기록된 사건은 이스라엘에 임할 심판이기 때문이다. 즉 요엘서의 기록은 애굽에 내렸
던 무서운 심판이 유다와 이스라얼에도 임할 것이라는 경고이다. 한편 메뚜기 재앙은
그 무서운 성격으로 인해 마지막 심판을 예고해 주는 재앙으로 계 9:3-10에 나오는 사
건에 대한 배경이 된다.
===============================10:15
땅이 어둡게 되었고 - 이 말은 개역 성경의 번역과 같이 무수한 메뚜기 떼가 태양
빛을 가릴 정도로 하늘로 날아다니는 것을 표현하는 말인지(Living Bilble), 공동 번
역과 같이 메뚜기 떼가 지면을 새까맣게 덮은 상태를 표현하는 말인지(KJV, RSV,
Modern Language Bible) 분명하지 않다. 그런데 5절과 연결시켜 볼때 두 견해를 모두
취할 수 있다.
다 먹었으므로 - 9:32을 보면 우박 재앙 당시 애굽의 주요 농작물인 밀과 나맥은
자라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그 재앙에서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이 메뚜기 재
앙으로 인해 이제 그것마저 수확할 수 없게 되었다.
====================================10:16
급히 불러서 - 비슷한 부름이 전에도 있었으나(8 : 25 ; 9 : 27), 이번 경우 처럼
다급하고 절박하지는 아니했다. 결국 메뚜기 재앙이 이전의 어떤 재앙보다 더 심각한
고통 이었음알 수 있다.
내가...득죄하였으니 - 9:27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바로는 마음속 깊이 회개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그러나 재앙이 지나가고 난 뒤에는 또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신의 약속을 헌신짝 처럼 저버린 것(20절)을 보면, 이역시 진정한 회개가 아니라
발등에 떨어진 위기만을 모면해 보려 한 임기 응변적 제스츄어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것이야말로 멸망받을 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10:17
이번만 용서하고 - \'이번만\'이라는 표현은 바로의 심정이 매우 절박함을 말해 준
다. 그러나 참된 회개에는 자신의 허물에 대한 진지한 고백과 더불어 그에 합당한
삶의 열매가 있어야 한다(약 3 : 17, 18).
이 죽음 - 메뚜기 재앙을 가리킨다. 바로가 이 재앙을 \'죽음\'이라고 부른 것은 이
재앙이 땅의 황폐는 물론, 계속 지속된다면 인간과 모든 생물의 죽음과 파멸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10:18
여호와께서 돌이켜 강렬한 서풍이 불게 하사 - 여기서 \'서풍\'(* ,
루아흐 얌)이란 원뜻대로 번역하면 \'바다 바람\' 곧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해풍(海風)을
가리킨다. 한편 본절에 대해 KJV는 \'여호와께서 강렬한 서풍으로 방향을 바꾸셨다\'
(the Lord turned a mighty strong west wind)로 번역하였다. 이처럼 동풍이 일시에
강렬한 서풍으르 바꾸어지는 것은 실로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화복 뿐만 아니라, 자연
계의 순환까지 그의 지배 아래 두심을 보여준다.
홍해 - 이 말의 히브리어 \'얌 수프\'(* )는 문자적으로 \'갈대 바다\'를
뜻한다<13:18>. 이 말이 한글 개역 성경, KJV, RSV, Living Bible등에서는 \'홍해\'로
번역되었다. 그런데 \'얌 수프\'의 위치를 현재의 수에즈 만 지역으로 보는 견해가 지
배적이므로 TEV의 번역은 적절하다<13:18>.
하나도 남지 아니하니라 - 메뚜기의 갑작스런 출현과 더불어 갑작스런 완전한 몰사
(沒死)는 이 기적의 연출자가 자연계를 홀로 지배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강력히 시사한
다.
==================================10:19
여호와께서 돌이켜 강렬한 서풍이 불게 하사 - 여기서 \'서풍\'(* ,루아흐 얌)이란 원뜻대로 번역하면 \'바다 바람\' 곧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해풍(海風)을 가리킨다. 한편 본절에 대해 KJV는 \'여호와께서 강렬한 서풍으로 방향을 바꾸셨다\'
(the Lord turned a mighty strong west wind)로 번역하였다. 이처럼 동풍이 일시에 강렬한 서풍으르 바꾸어지는 것은 실로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화복 뿐만 아니라, 자연계의 순환까지 그의 지배 아래 두심을 보여준다.
홍해 - 이 말의 히브리어 \'얌 수프\'(* )는 문자적으로 \'갈대 바다\'를
뜻한다<13:18>. 이 말이 한글 개역 성경, KJV, RSV, Living Bible등에서는 \'홍해\'로
번역되었다. 그런데 \'얌 수프\'의 위치를 현재의 수에즈 만 지역으로 보는 견해가 지
배적이므로 TEV의 번역은 적절하다<13:18>.
하나도 남지 아니하니라 - 메뚜기의 갑작스런 출현과 더불어 갑작스런 완전한 몰사
(沒死)는 이 기적의 연출자가 자연계를 홀로 지배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강력히 시사한다.
=================================10:20
강퍅케 하셨으므로 - <9:12>.
================================10:22
캄캄한 흑암(* , 호쉐크 아펠라) - \'호쉐크\'와 \'아펠라\'는 동의어로
서 \'어두움\', \'흑암\'이란 뜻을 동시에 지닌다. 히브리어에서 동일한 두 단어 혹은
동의어를 결합시키면 그 의미를 아주 강하게 하는 효과를 준다. 따라서 이 구절은
극히 어두운 상태를 뜻한다. 이런 측면에서 KJV, RSV, 공동 번역은 모두 \'짙은 어두
움\'(thick darkness)으로 번역하였다.
삼일 동안 - 애굽 궁중에서는 매일 아침 솟아오르는 태양을 향하여 북을 치고 노래
부르며 경배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32:1-6강해, 애굽의 종교>. 이러한 행위는 곧 태
양이 그들의 삶을 지배하는 전능한 신(神)임을 고백하는 것인 동시에 하루의 생활을
인도해 주실 것에 대한 기원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만일 제사를 소홀히 한다거나,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 날(구름으로 인해)이 발생할 경우 그들은 불안에 떨수밖에 없었
다. 이처럼 태양신(Sun-god)은 그들 운명의 열쇠였다. 그러나 칠흑 같은 흑암이 3일
동안 애굽 전역에 계속 됨으로써, 그들이 최고의 주신(主神)으로 숭상했던 태양신
\'라\'(Ra)의 허구성이 여실히 파헤쳐졌으며, 반면에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 홀로
역사와 자연의 실질적인 주인이심이 확연히 드러났다.
==================================10:23
사람 사람이 서로 볼 수 없으며 - 흑암이 극심했음을 말해 주는 시적 표현이다.
자기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 처소로 번역된 히브리어 \'모샤브\'(* )
는 \'앉다\', \'거하다\'를 뜻하는 \'야샤브\'(* )에서 유래한 말로 곧 \'자리\', \'거하
는 곳\'을 뜻한다. 그리고 \'일어서다\'로 번역된 \'쿰\'(* )은 \'일어서다\', \'서다\'
를 뜻한다. 그러나 문맥상으로 볼때 이 구절의 뜻은 누워있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
하는 것을 뜻한다기 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움직이거나 활동하지도 못하는 상태를 뜻하
는 것으로 보는 편이 좋다. 따라서 공동 번역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못했으나\'로
번역하였다.
광명(* , 오르) - \'조명\',\'발광체\', \'해\' 등의 뜻으로 고센 지역에는 어두움
의 흔적조차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애굽의 흑암을 조소하듯이 찬란한 해가 온
누리에 비취고 있었음을 가리킨다. 따라서 헹스텐베르그(Hengstenberg)가 지적했듯
이, 여기서 애굽의 흑암은 하나님의 진노를(계 16 : 10), 이스라엘의 광명은 그의 은
총을 각기 상징한다(엡 5:8).
==================================10:24
머물러 두고(* , 야차그) - \'두다\', \'공탁하다\'는 뜻으로서, 돌아오겠다는 담
보로 가축을 두고 갈 것을 의미한다. 양과 소를 귀중한 재산으로 여겼던 당시의 상황
으로 볼 때, 위의 말은 맨몸으로 떠나라는 의미와 같다. 결국 바로는 아무런 생계대
책없이 떠날테면 떠나보라는 식의 얄팍한 계산에 따라 출애굽을 허락했던 것이다. 더
욱이 그의 말은 여호와께 드릴 희생 제물마저 가져갈 수 없다는 의미로서 이스라엘의
출애굽 목적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발언이었다.
=================================10:25
왕이라도...주어야 하겠고 - 제물도 없이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라는 바로의 모순된
제안에, 모세는 \'그렇다면 우리 하나님 야훼께 드릴 제물과 번제물을 당신이 손수 마
련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까? \'(공동 번역)라고 반문함으로써, 바로의 간교한 술책을
일축해 버렸던 것이다.
=================================10:26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섬길 것 - 출애굽 운동의 궁극적 목적은 처음부터 여호와를
섬기는 데 있었다(3 : 12 ; 5 : 1 ; 7 : 16 ; 8 : 1 ; 9 : 1). 즉 하나님께 구속받은
백성이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의 제사를 드리는 것, 이것이 바로 출애굽 운동의 요점이
었다. 가시적인 예배나 모든 삶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그를 영화롭게 하는
데로 귀결된다. 오늘날 구원받은 성도들, 즉 영적 이스라엘의 최종 목적도 바로 여기
에 있음을 늘 명심하자(고전 10:31).
거기 - 출애굽에 대해 첫 약속이 주어졌던 시내 산을 가리킨다(3:12).
알지 못함이니이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직까지 하나님께로부터 제사 제도에 관
한 지시(레 1-7장)를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짐승으로 하나님께 제
사를 드려야 할지 알지 못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시에 의존하여 하나님의 규례대로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 다른 이방 종교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기독교의 특징이다.
한편 나아가 본절의 내면적인 의미는 가축 한 마리도 애굽에 남겨둠이 없이 다 가져
가야 되겠다는 뜻을 다시한번 완곡한 어조로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10:28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섬길 것 - 출애굽 운동의 궁극적 목적은 처음부터 여호와를
섬기는 데 있었다(3 : 12 ; 5 : 1 ; 7 : 16 ; 8 : 1 ; 9 : 1). 즉 하나님께 구속받은
백성이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의 제사를 드리는 것, 이것이 바로 출애굽 운동의 요점이
었다. 가시적인 예배나 모든 삶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그를 영화롭게 하는
데로 귀결된다. 오늘날 구원받은 성도들, 즉 영적 이스라엘의 최종 목적도 바로 여기
에 있음을 늘 명심하자(고전 10:31).
거기 - 출애굽에 대해 첫 약속이 주어졌던 시내 산을 가리킨다(3:12).
알지 못함이니이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직까지 하나님께로부터 제사 제도에 관
한 지시(레 1-7장)를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짐승으로 하나님께 제
사를 드려야 할지 알지 못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시에 의존하여 하나님의 규례대로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 다른 이방 종교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기독교의 특징이다.
한편 나아가 본절의 내면적인 의미는 가축 한 마리도 애굽에 남겨둠이 없이 다 가져
가야 되겠다는 뜻을 다시한번 완곡한 어조로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10:29
왕의 말씀이 옳으니이다 - 이 말은 돌이킬 수 없는 바로의 완악함에 대해 하나님의
전권 대사 모세가 그 권위로 바로에게 단호히 선포하는 결별 선언이다. 따라서 이는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이제 끝났읍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는 왕의 얼굴을 보지 아니하리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바로의 면전에
서 계속 머무르면서 마지막 재앙에 대한 무서운 경고를 하게 된다(11 : 4). 반면 이
것은 바로에게 주어진 회개에의 마지막 처절한 기회이기도 하다. 이로 볼 때 악인이
멸망받는 것은 회개할 기회가 모자라기 때문이 아니요,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
해서도 아니다. 오직 자기 죄에 대한 억척스런 고집-바로 그것 때문이다.
============================11:1
한 가지 재앙을...내린 - 여기서 \'한 가지 재앙\'이란 애굽 사람에게 속한 것으로서
사람과 생축의 처음 난 것, 곧 그들의 장자와 초태생이 죽게 되는 열번째 마지막 재앙
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시기 직전 그것을 미리 예고하시는 것은
그 재앙이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직접
내리신 것임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다.
정녕...쫓아내리니(* , 가레쉬 예가레쉬) - 동일한 말을 반복한 강조 용
법으로 반드시 쫓아낼 것임을 뜻한다(KJV, he shall surely thrust). 즉 바로가 마지
막 한 가지 재앙을 겪은 후에는 더이상 이스라엘 백성을 붙잡아 두려하지 않고 그들을
쫓아내듯 급히 애굽에서 떠나도록 밀쳐낼 것이라는 뜻이다.
===========================11:2
말하여 - 원 뜻은 \'귀엣말로 이야기하다\'이다. 이는 애굽인들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도록 그들 몰래 엄밀히 전달하라는 뜻이다.
은금 패물을 구하게 하라 - 이미 하나님께서는 3 : 21, 22에서 \"너희가 갈 때에 빈
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 자녀를 꾸미라 너
희가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리라\"고 약속하신 바 있다. 이 약속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나약한 패배자들처럼 도피하듯 애굽을 몰래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이긴 승리자처럼 떳떳하게 전리품을 취하여 애굽을 당당하게 떠날 것이란 의미이다.
이런 지시가 백성들에게 어떻게 전달되었는지에 관해서는 분명히 언급되어 있지는 않
지만 12 : 35, 36에는 이미 전달된 일이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아마 이스라엘 장
로들을 거쳐 각 가문의 어른들을 통해 백성들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11:3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고 - 여기서 \'은혜\'(* , 헨)란 상대를 존경하고
그의 필요를 따라 극진히 대접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위의 말은 이스라엘에
대한 애굽인의 환대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
하셨던 하나님의 약속(3 : 22 ; 창 15 : 14)이 성취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즉
하나님은 노예 민족에 불과했던 이스라엘을 당신의 언약에 근거하여 자주민이자, 마치
전쟁의 승리자처럼 많은 재산과 명예를 얻게 하셨던 것이다(12 : 35, 36). 역시 오늘
날 성도들도 인간적으로는 나약한 자로 취급되기 쉬우나, 그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함
께 하신다는 사실이 드러날 때 그는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큰 자로 취급된다(히 11 :
38).
모세는...심히 크게 뵈었더라 - 애굽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바로가 여러 번에
걸쳐 모세 앞에 용서를 구하며 재앙을 중지시켜 달라고 애원했기 때문이다(10:16,17).
이것은 \"너로 바로에게 신(神)이 되게 하리라\" (7 : 1)는 하나님 말씀의 성취이다.
한편 본절을 통해 성경이 강조하는 바는 모세 개인이 애굽인에게 위대한 인물로 인식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개 미디안 목동에 불과했던 모세를 크게 세우셨
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동 번역은 \"야훼께서는...에집트 국내에서 파라오의 신하들과
백성들이 모세를 위대한 인물로 여기게끔 세워 주셨다\"고 번역하였다(고전 1:27-29).
===================================11:4
밤중에 - 이 밤은 모세가 바로에게 최후 경고를 하고 나온 그 밤은 아니다. 왜냐
하면 유월절 어린 양은 적어도 마지막 재앙이 일어나기 나흘 전에 준비되어야 했기 때
문이다(12 : 3-6). 따라서 이 밤은 니산 월(태양력3-4월) 14일 밤, 곧 유월절 밤을
가리킨다(L. Wood, Murphy, Baumgarten).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 다음 날,
곧 니산 월 15일에 애굽을 떠났다(민 33 : 3).
내가...들어가리니 - 지금까지의 재앙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모세와 아론이 대신
집행한 것이었으나, 이제 마지막 재앙만은 하나님께서 친히 실행하실 것임을 나타낸
말이다. 이는 마지막 재앙의 심각성과 그 재앙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완전할 것을 암
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로 볼 때 하나님의 임재는 의인에게는 구원, 악인에게는 멸
망이라는 이중성을 내포한다(창 6 : 17-19).
====================================11:5
위에 앉은 - 권력의 정상에 앉아 있는 애굽의 왕위를 말한다.
장자 - 가부장 중심의 사회를 형성했던 고대인들이 보편적으로 그렇게 해왔던 것
처럼, 애굽에서도 장자권은 크게 존중되었다. 왜냐하면 장자는 가계를 잇는 계승자임
과 동시에 한 가문의 대표자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자에게는 다른 형제들보다 막중
한 책임과 동시에 더 많은 권위와 재산이 주어졌다. 그런 면에서 장자는 한 가계의
운명이 걸린 고귀한 존재였기에 장자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한편 \'바로의 장자\'에
관해서는 12:29을 참조하라.
맷돌 뒤에 있는 - 곧 \'맷돌을 가는\'이라는 뜻이다(공동번역). 당시 맷돌을 돌린다
는 것은 가장 힘든 중노동 중에 하나로 가장 비천한 신분인 종들, 포로(사 47 : 2)와
죄수(삿 16 : 21)들에게 주어진 일이었다.
생축의 처음 난 것 - 여기서 \'생축\'이란 재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동물 뿐 아니
라, 애완용 내지는 종교적인 성수(聖獸)로 여겨져 사육되고 보호받던 모든 종류의 동
물을 통칭한다. 따라서 이것들이 처음 난 것이 모두 죽는다는 것은 곧 애굽의 종교와
경제와 문화 전반에 걸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하나님은 애굽인이 신뢰하며
아끼고 소중히 여기던 것들에 철퇴를 가하심으로써 그들의 삶 자체를 심판하신 것이
다.
============================11:6
큰 곡성 - 애굽인들의 장례식 풍습 가운데 하나가 큰 곡성이다. 이는 몸부림치면
서 두 손으로 가슴을 두드리고 슬픈 소리를 내어 우는 것이다(Herodotus). 얼마 전까
지만 해도 이스라엘 백성이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으나(2 :
23), 이제는 애굽 백성이 슬픔 가운데 울부짖게 될 것이었다. 이 곡성은 단순히 장례
식 등에서 볼 수 있는 큰 울음소리 정도가 아니라, 애굽의 모든 가정에서 동시에 발해
지는 울부짖음인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졸지에 당한 큰 슬픔으로 \'전무후무한\' 곡성
이 될 것이었다.
==========================11:7
개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않으리니 - 여기서 \'움직이다\'란 말의 히브리 원어 \'하라
츠\'(* )는 \'분발하다\', \'날카롭게 만들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는 개가 어떤 변
화에 대해 날카롭게 짖음으로 대항하는 상태를 강조한 말이다. 따라서 위의 말은 개
도 전혀 짖을 일이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수 10 : 21). 즉 주위에 가장 민감한 것이
개로서, 어떤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청각과 후각이 발달한 개부터 짖는 것이 상례이
다. 그러나 애굽의 큰 곡성과는 완전히 상반되게 이스라엘 각 집에서는 하나님의 보
호하심으로 고요한 평온만이 깃들 것이기 때문에 개조차 조용히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
다.
구별하는 줄을 - 애굽은 처음 난 것들이 모두 죽음으로 큰 곡성이 진동할 것이지
만, 이스라엘은 이와는 정반대로 평온하다는 사실은 큰 대조를 이룬다. 이 사실을 통
해 바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별하여 보호하신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될 것이
다. 이처럼 하나님께 택함받은 자는 세상이 아무리 분요하다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보호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에 인해 마음에 평안을 누릴 수 있다(요 16 ; 33).
===============================11:8
내려와서 내게 절하며 - \'애굽이 망한 줄을 알지 못하시나이까\'(10 : 7)라고 바로
에게 충언(忠言)했던 신하들은 장자 재앙 후에는 자신의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모세
에게 완전히 굴종하며 예의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는 모세의 권위가 하늘
을 찌를 듯할 것임을 가리키는 동시에 신격화 되었던 바로의 명예가 처절히 추락할 것
이라는 의미도 내포한다.
너를 좇는(* , 베라그레카) - 히브리 원문대로 번역하면, \'네 발에 있
는\'이며, 의역하면 \'너를 따르는\'이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
도자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임이 예고되었다. 한편 랑게(Lange)는 이 말속에는 최
초로 이스라엘의 군대적 사상이 드러난다고 하였다.
심히 노하여 -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요구하며 간청했던 모세는 바로의 수많은 약속
불이행과 폭언을 인내로 감수해 왔었다. 그러나 마침내 하나님의 대리자 모세는 의분
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것은 일종의 선전 포고로서 하나님과 연결되는 유일한 중재의
길이 단절되는 것을 말하며 동시에 이제 바로에게 남은 것은 마지막 죽음의 심판 뿐임
을 의미한다.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
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4 : 10)라고 소명을 회피하던
나약한 모세가, 이제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애굽 왕 바로에게 이런 말과 행동을 할
만큼 담대해졌던 것이다.
===============================11:9
이 부분은 지금까지 전개된 출애굽 전까지의 모든 상황을 개괄적으로 요약하는 말
이다. 동시에 7:8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모세와 바로 사이의 협상이 종지
부를 찍게 되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또한 이 부분은 바로가 모세의 요구에 순응치 않
으리라는 하나님의 예언(3:19; 4:21; 7:4)이 그대로 성취되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아울러 마지막 장자 재앙을 불가피성을 암시해 준다.
=================================11:10
이 부분은 지금까지 전개된 출애굽 전까지의 모든 상황을 개괄적으로 요약하는 말
이다. 동시에 7:8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모세와 바로 사이의 협상이 종지
부를 찍게 되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또한 이 부분은 바로가 모세의 요구에 순응치 않
으리라는 하나님의 예언(3:19; 4:21; 7:4)이 그대로 성취되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아울러 마지막 장자 재앙을 불가피성을 암시해 준다.
이 모든 기사 - 지금까지 내려졌던 아홉 재앙들을 다음에 이어지는 열번째 재앙과
구별시킴으로써, 열번째 재앙이 최종적인 재앙이 될 것임을 암시해 준다.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 하나님께서 강퍅한 바로의 마음을
방치하신 결과<9 : 12>, 출애굽의 시기가 모세의 호렙 산 소명 사건 이후 근 6개월이
상 지연되었다.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당장이라도 출애굽이 가능했으나, 그토록 많은
이적과 기사를 베푸신 이후 출애굽을 시킨 것은 분명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에 따른
것이었다. 그 섭리는 다음과 같다<9 ; 16 ; 10 : 2>.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
와 신앙을 확립시키기 위해서 였다.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에게 여호와의 능력을
전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아울러 애굽인들과 열방들에게는 두려운 여호와의 이
름을 널리 알림으로 오직 참 신은 당신 한분 뿐임을 선포하기 위해서였다. 마지막
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을 준비할 만반의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12:1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심을 강조하는 구약 특유의 관용
어로서 앞에서도 몇번 반복되었다(6:1 ; 7:1 ; 8:1 ; 9:1 ; 10:1 ; 11:1).
애굽 땅에서 - 여기서는 특히 애굽 땅이라는 장소가 강조되었다. 이것은 이스라엘
이 애굽에서 떠나기 바로 직전임을 강조하며, 또한 더이상 그곳에 머무를 수 없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말로 볼 수 있다.
=========================12:2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 이 말은 출애굽하는 달을 그해 정월(正月)로 삼으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기존의 시각 환산법을 초월하여 새로운 월력을 제정하신 이유는,
이제 이스라엘이 하나의 자연인으로부터 하나님의 은총으로 선택, 구원받은 선민이 되
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제부터 이스라엘은 그분의 통치권 아래 머물게 된다는 구원
사적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이와 같이 영적인 일은 그 변화(중생 또는 해방)
에서 출발점을 찾는다(벧전 2 : 2). 왜냐하면 이것이 새로운 영적 성장과 그 여정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여기에 나오는 \'첫 달\'은 아빕(* , Abib)월이라
불리우는데 바벨론 유수(幽囚) 이후에는 니산(* , Nisan)월로 그 이름이 바
뀐다(느 2 : 1). 한편 이 달을 태양력으로 환산하면 대략 3, 4월에 해당된다<성경 총
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12:3
회중(* , 콜 에다) - \'이스라엘의 온 백성\'(Living Bible, all the
people of Israel), \'이스라엘의 공동체\'(TEV, the whole community of Israel)를 뜻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 회중은 이스라엘 장로들에 의하여 대표되었다(21절).
어린 양(* , 세) - 문자적으로는 염소나 양의 새끼를 가리킨다(5절). 이는
중요한 예표론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곧 여기서 어린양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
하여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 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사 53 : 1-12).
각 가족대로 - 유월절 식사는 가족 중심의 공동식사로 이루어졌다. 이것은 1년 된
한 마리의 양이나 염소를 소비시키는데 최소한 10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
기서 가족 단위로 유월절 규례를 지키게 하신 것은 가족은 하나의 혈연 공동체 이상의
집단으로서, 여호와의 구원의 은총을 찬송하는 신앙 공동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였다. 한편 자세한 유월절 규례에 대해서는 <레위기 서론, 히브리 절기와 축제>를 참
조하라.
=================================12:4
그 어린 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 즉 \'한 자리에서 양고기를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식구가 적으면\'이란 뜻이다. 이럴경우 이웃 가족과 연합해서 한 마리를
잡아야 했다.
각 사람의 식량을 따라서 - \'한 사람이 먹을 분량을 생각하여\'(공동번역)라는 의미
이다. 이는 가족 중에 노인과 어린아이 및 식욕이 왕성한 청년의 처지까지 일일이 감
안해서 양을 잡으라는 뜻이다. 한편 그처럼 해야 되는 이유에 대하여는 10절 주석을
참조하라.
=====================================12:5
유월절 희생 제물의 4대 요건이 제시되어 있다. 즉 그것은 (1)양이나 염소중에서
(2)흠 없고 (3) 일 년 된 수컷이라야 했다.
흠 없고 - 거룩하신 하나님께 바치기에 적절하고 완벽한 상태의 것이라는 의미이
다. 즉 몸에 어떤 결함이나 질병 등 조그마한 흠도 없는 것을 뜻한다(레 22:20;말1:8).
한편 여기서 흠이 없다는 것은 죄에 대하여 절대 무흠, 순결하셔서 스스로 인류 대속
의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성을 상징한다(히 7:26; 벧전 1:19).
일 년 된 - 특별히 \'1년\'이 요구된 것은 양이나 염소에게 있어 그때가 가장 신체적
으로 왕성하기 때문이고, 또한 한 가족 단위(약 10명)에 적절한 고기량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Lange). 따라서 너무 미숙하거나 늙은 것은 제물로서 부적합 했다.
수컷 - 또한 \'수컷\'이 요구된 것은 아마 이 수컷이 양성(兩性)을 대표한다는 기능
과 10번째 재앙의 대상이 장자이므로 수컷이 그 사실을 상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양이나 염소 중에서 - 양을 가진자는 양을 잡고, 양이 없는 자는 염소를 취하라는
뜻이다. 제물로서 이 둘의 가치는 동등하였다(레 1 : 10). 그러나 실제로는 대부분
이 어린 양으로서 유월절 희생 제물로 삼았다.
================================12:6
십 사 일까지 간직하였다가 - 유월절 어린 양은 아빕 월 10일에 준비하여(3절) 그
달 14일이 되기 전까지 4일 동안 간직해야 했다. 그 이유는 (1)어린 양의 상태를 충
분히 검사할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였고 (2)또한 그 어린 양을
바라보면서 대신피 흘리는 \'대속\'(代贖)의 의미를 깊이 새기도록하기 위해서였다. 즉
희생 제물이 될 양과 염소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더욱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해질 때에(* , 벤 하아르바임) - 히브리 원문대로 해석하면 \'저녁
들 사이\'이다. 이것의 정확한 시간에 대해서는 크게 2가지 의견이 있다. (1) 어떤 학
자들은 해가 질 무렵부터 해가 진 사이, 곧 오후 3-5시로 생각하며(Josephus), (2) 또
어떤 학자들은 해가 진 후 부터 땅거미가 지기 시작해서 어두워질 때까지의 사이, 즉
오후 6-7시를 의미한다고도 본다(Aben Ezrs, Keil). 그러나 오늘날 유대인들은 첫째
견해를 따라 대략 오후 3-5시 사이에 유월절 양을 잡는다.
회중이 그 양을 잡고 - 제사장이 특별히 요구되지 않았다. 가족을 대표하는 자가
준비한 제물을 피흘려 잡으면 그만이었다. 이는 구약 시대에 나타난 만인 제사장 제
도의 한 예표적 집례로서, 후일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 안에서 모든 자들이 제사장이
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벧전 2:5; 계 1:6).
=========================12:7
그 피로...바르고 - 피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희생 제사의 요체가 된다(레 17
: 11). 따라서 이 의식은 이스라엘 집의 모든 생명이 대속의 은총으로 구원 받았음과
또한 그 생명이 하나님께 바쳐졌음을 상징하는 성별 의식이었다. 한편 죽음의 천사로
부터 피해를 막는 확실한 증표인 유월절 어린 양의 \'피\'는 곧 인류를 죄와 사망의 권
세에서 보호하시고 생명을 얻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한다. 실로 \'피
흘림이 없이는 용서함도 없다\'(히 9 : 22)는 것이 속죄의 대원칙이다. 한편 어린양의
피를 문에 바르는 이 의식은 첫번째 유월절에만 실시되었으며, 두번째 유월절부터는
양 잡는 일과 피 뿌리는 일이 성소와 성소의 제단에서 시행되었다. 그리고 어린 양의
피는 우슬초 다발에 적셔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려야 했다.
설주 - 문설주의 준말로 문의 양쪽에 세워 문짝을 끼워달 수 있게 만든 기둥(post)
이다.
인방 - 좌우 문설주 곧 기둥과 기둥사이를 위아래서 가로지르는 나무(lintel)이다.
==============================12:8
그 밤에 - 즉 첫번째 유월절이 시작되던 아빕월 14일 밤이다.
불에 구워 - 제물의 고기는 완전히 소화(燒火) 되거나 삶아지는 것이 통례였다(레
1 : 9 ; 삼상 2 : 14, 15). 그러나 출애굽의 급박한 상황 아래서 하나님은 유월절 희
생을 요리하고 먹기 간편하도록 불에 구우라고 명하셨다. 그런데 혹자(Keil,
Delitzsch)에 따르면, 불에 구운 것은 고기의 원형을 그대로 보호하는 것으로서, 곧
일치와 통합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후일 뼈가 꺾이지 않은 채 돌아
가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요 19 : 36).
무교병 - 효소의 역할을 하는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이다. 이것은 누룩으로 부
풀릴 시간조차도 없는 첫 유월절의 긴박한 상황을 나타낸다. 동시에 누룩은 죄와 옛
생활의 상징이기 때문에(고전 5 : 5-7), 무교병은 구속받은 거룩한 자가 먹을 신령한
음식을 상징한다.
쓴 나물 - 원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식물인지는 밝히지 않고 단순히 \'쓴
것\'(* , 메로림)이라고만 표기하였다. 그러나 분명 이것은 애굽의 쓰라린
생활을 상징한다. 따라서 이것을 먹을때마다 애굽의 쓰라린 옛 생활을 겸손히 돌아보
고 그곳으로부터 피흘려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했다(신 5 : 15 ; 15
: 15).
아울러 먹되 - 쓴 나물의 쓴맛은 어린 양의 달콤한 고기와 중화된다는 점에서 의미
가 깊다. 이는 우리의 고난스런 삶을 대신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역
에 대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사 52 : 4-6 ; 마 11 : 28).
==============================12:9
날로나 물에 삶아서나 먹지 말고 - 유월절 식사 의례시 반드시 지켜야 할 금기조항
이다. 이는 분명 신적 권위에 의해 규정된것인 만큼 이스라엘 백성들은 철저히 지켜
야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당신의 방법에 따라 이스라엘의 구원을 실행하기를 원하
셨던 것이다. 한편 희생 제물을 날고기로 바치고 먹는 행위는 고대 이방 우상 종교의
흔한 관습이었고, 또한 \'삶아서\' 먹는 행위 역시 애굽의 일반적인 풍속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것과 구별시킨 듯하다.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 희생 제물의 몸통 부분만이 아니라, 율법
조항에서는 대부분 소각시키도록 되어 있는 머리, 내장, 정강이 등을 포함한 신체 모
든 부위를 구워 먹도록 했다. 물론 이때 각 부위는 일단 드러내어져 오물이 깨끗히
제거된 뒤 원상 복귀된 채 구워졌을 것이다(유대 주석가들). 이처럼 각 부위를 보존
케 한 것은 8절에도 언급했듯이, 뼈를 손상 당하지 않고 죽어가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
표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요 19 : 36). 아울러 온전히 보존된 어린 양의 고
기를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것은 \'일체 의식\'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Keil,
Bahr). 이러한 사상은 후일 사도 바울에 의해 더욱 명확해진다(고전 10 : 17).
==========================12:10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 일가족이 먹을 분량을 이미 계산한 터인지라(4절), 이런
염려는 없었겠으나 만에 하나 남겨질 경우를 대비한 규례이다. 여기서 \'아침까지 남
은 것\'이란 다 먹지 못한 고기 부위 및 살을 제하고 남은 뼈 등의 부스러기를 가리킨
다.
곧 소화하라 - \'불에 완전히 살라버리라\'는 뜻이다. 만일 먹다 남은 것을 그냥 버
릴 경우, 그리스도의 몸을 예표했던 그 성물이 더럽혀지거나 소홀히 취급당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규례는 그후 모든 제사 음식에 다 적용되었다.
========================12:11
허리에 띠를 띠고...급히 먹으라 - 마치 출정하는 군인들의 그것처럼 긴장이 감도
는 지시이다. 사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 출애굽하라는 명령이 떨어질지 모르
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반의 여행 준비를 갖추고 모든 행동을 재빨리 시행해야 했다.
실로 이 지시는 430년간 기다렸던 출애굽이 이제 목전에 다가왔음을 시사한다. 그리
고 여기서 \'급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히파존\'(* )은 \'도망하다\'는 뜻의 \'히
파드\'에서 온 말로서 도망치듯 서두르는 것을 뜻한다. 한편 하나님께서 이렇게 급히
먹도록 하신 이유는 그들이 당시 그토록 급하게 구출된 것이 오직 주의 은총 때문이었
음을 후손들에게 두고 두고 알리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 지금까지 지시한 모든 내용은 이스라엘의 구속자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해 특별히 제정하신 유월절이었다. 따라서 너희는 경건
한 마음으로 이 식사에 임하라는 뜻이다. 한편 여기서 \'유월절\'(* , 페사흐)
이란 문자적으로 \'넘어간다\'(Passover)는 뜻으로서, 즉 여호와께서 애굽을 심판하시던
날 밤, 죽음의 천사가 피 묻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은 그냥 지나쳐 넘어간 사건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사건 이후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하면서 부터 준행해야 할 이 유
월절은 이스라엘인과 애굽인(이방인) 사이를 구별하여 축복과 저주, 생명과 죽음의 대
조적인 일을 행하신 여호와의 구원 행위를 기념하는 절기인 동시에, 애굽의 종살이에
서 이스라엘이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레위기 서론, 히브리 절기와 축제>.
또한 이는 오순절, 장막절과 함께 이스라엘 3대 절기 중 하나이다.
=================================12:12
昰煊 관한 규례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 사람과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의 모든 장자와
초태생의 죽음은 곧 애굽의 각종 신(神)에 대한 징벌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장자의
죽음에는 바로의 장자도 포함될 것이 분명한데, 그 당시 애굽에서는 바로와 그의 아들
까지 신격화된 상태였으므로 바로 장자의 죽음은 애굽신에 대한 징계로 간주될 수 있
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애굽의 여러 우상 신들은 당시 고양이, 염소, 암소 등 각
종 짐승의 형태로 형상화되어 숭배 받았기 때문이다<32 : 1-6 강해, 애굽의 우상 종
교>. 결국 자신들의 생명조차 지키지 못하고 여호와의 심판으로 죽임을 당한 애굽의
모든 신들은 무엇보다 이 열번째 재앙에서 그 무기력과 헛됨을 여실히 드러내고야 말
았다.
나는 여호와로라 - 장자 심판을 통해 애굽의 모든 신들에게 벌을 내리는 주역이
바로 오직 홀로 유일한 참 신이신 하나님 여호와란 사실을 강조하는 말이다. 동시에
여호와란 이름으로 시행되는 그 심판의 불변성과 긴급성을 강조한 말이다<3 : 15>.
========================12:13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 피는 생명이다(창9 : 4). 따라서 피흘림은
생명의 허비 즉 죽음을 의미하므로 죽음의 천사가 다시 죽음의 피가 발려 있는 집을
칠 필요는 없었다. 따라서 이 유월절 어린 양의 피는 죽음을 통하여 생명을 탄생시키
는 구속의 피이다. 즉 일찍이 에덴 동산에서 가죽을 만들기위해 잡은 짐승의 피로 예
표되었듯이(창3 : 21), 장차 십자가 위에서 죄인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 흘리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상징한다. 따라서 본절은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서만 죽음
으로부터 생명을 건질 수 있음을 뚜렷이 계시하고 있는 복음의 말씀이다(요 6 : 54 ;
엡 1 : 7 ; 벧전 1 : 19).
==============================12:14
이 날 - 아빕월(정월) 14일을 가리킨다.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 - 유월절을 영영할 기념일로 지킬 것을 명한 데
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 당신의 백성을 악한 세력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이 영원히 계속될 것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민(選民)된 것이 오직 당신의
은혜였다는 사실을 영원토록 기억하여 감사케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영적으
로 이 출애굽의 유월절 역사는 예수의 재림 때까지 각 개인과 나라의 역사속에 계속
재생될 것이다. 한편 여기서 특별히 \'영원한\', \'대대에\'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가? 그것은 우리가 지금도 계속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는 뜻인가? 유대인들은 이 절
기를 지키는 일에 있어서 현재도 매우 충성스럽다고 한다. 그러나 유월절의 참된 의
미는 진정한 어린 양인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 희생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성찬 예
식속에서 계속 살아 있게 되는 것이다(고전 11 : 26). 그러므로 유월절 어린양이 예
표한 바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문자적으로 유월절을 지킬 필요가 없이, 다만 그리
스도의 보혈을 믿음으로 구속의 은혜를 받은 사실을 기념하는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사
실상 그리스도 안에서 \'대대로 영원히\' 유월절을 체험하고 있는 셈이 되는 것이다.
=============================12:15
칠 일 동안 - 아빕월 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의 기간을 말한다(18절). 히브
리인들은 하루를 해 질 때부터 시작해서 다음날 해 질 때까지로 간주한다.
그 첫날 - 16절의 첫날은 아빕월 제 15일 낮을 의미하지만 여기서의 첫날이란 말은
14일 저녁 시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왜냐하면
첫날부터 칠 일까지 - 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의 기간(18절)을 말하기 때문이
다. 따라서 여기서 첫날이란 말은 14일저녁 이후의 시간을 포함한다.
이스라엘에서 끊쳐지리라 - 이스라엘 회중으로부터 제거당한다는 말인데(19절), 이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다는 말이다. 무교병(無敎餠)은 누룩이 없
는 순수한 떡으로 죄와 옛생활로부터 깨끗해진 새 생명을 상징한다. 그런데 만일 어
떤 자가 그러한 무교병 먹기를 거절한다면,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허여해 준
그 새 생명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자이다. 그러한 자가 하나님의 백성된 자격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여기서 \'끊쳐진다\'는 말은 이스라엘 공동체 내에
서의 추방 곧 출교(黜敎)를 뜻하는 말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각종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는 의미이다<민 9 : 13>.
===============================12:16
첫 날 - 아빕월 15일 낮을 가리킨다(레 23 : 6 ; 민 28 : 17). 15절에서와 16절에
서 첫날이라는 말이 혼용된 것은 유대인들이 하루의 시작을 저녁부터 생각한데서(창 1
: 5) 연유한것 같다.
성회(* , 미크라 코데쉬) - 이것은 여호와를 예비하기 위해 모
이는 종교적 모임이다(겔 46 : 3, 9).
제 칠 일 - 무교절의 마지막 날 즉 아빕월 21일을 가리킨다.
아무일도 하지 말고 - 이는 6일간의 창조 사역을 마치시고 제 7일째 휴식하신 하나
님의 안식에 동참하는 신앙적 의미가 담겨 있는 말이다<창2 : 2, 3>. 따라서 아무 일
도 하지 말라는 말은 도무지 수족을 놀리지도 말고 음식 장만하는 일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여기서 금하는 노동은 직업상의 일이나 경제적인 활동을 가리킨다(레
23 : 7). 따라서 여기서 휴식은 소극적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일을 쉬면서 여호
와께 경배와 감사를 드리는 적극적 의미를 갖는다.
==========================12:17
무교절 - 아빕월 15일부터 21일 까지를 말한다(레 23 : 6). 유월절이 하나님의 심
판과 구속의 밤을 상기시키고 기념하는 절기라면, 무교절은 출애굽한 사실 자체를 기
념하는 절기이다<레위기 서론, 히브리 절기와 축제>.
이 날 - 무교절 첫날을 가리키는데, 이 날은 아빕월 15일이다.
너희 군대 - 애굽에서 비겁하게 도망쳐 나온 것이 아니라, 애굽의 모든 신들을 철
저히 정복하고 당당히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모습에서 군대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 민족은 힘없는 노예 집단이 아니라 가나안을 정복하러 가는
막강한 군대, 곧 하나님을 대장으로 모신 여호와의 군대가 되었다<민 1 : 3>.
=============================12:18
정월 - 아빕(니산)월 즉 종교력으로 1월을 가리킨다.
십 사 일 저녁부터 이십 일 일 저녁까지 - 유월절을 포함하는 광의의 무교절 기간
을 가리킨다.
=================================12:19
칠 일 동안 - 성경에서 \'7\'이란 숫자는 종종 \'완전수\' 내지는 \'하나님의 수\'를 상
징한다. 따라서 \'7일 동안\'의 무교병 취식 규례는 죄악으로부터의 완전한 분리, 곧
절대 성결을 강조하는 규례라 할 수 있다.
누룩을...있지 않게 하라 - 여기서 누룩을 제하는 것은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
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새 피조물이 된(고후 5 : 17) 이
스라엘에게는 새 존재에 합당한 생활이 요구되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집안 구석
구석에 스며 있는 죄악의 흔적을 말끔히 씻어 내고 새로 태어나는 역사를 이뤄가야 했
다. 사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성결이다.
유교물 - \'누룩이 든 음식\'(공동번역). \'발효된 것\'(What is leavened)을 말한다.
이 모든 것은 과거의 죄악된 삶, 즉 부패한 육신의 삶을 상징한다.
타국인 - 이스라엘인과 함께 살던 잡족(雜族)을 말한다. 잡족에 대한 자세한 설명
은 38절을 참조하라.
본국에서 난 자 - 여기서 \'본국\'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일컫는다. 따라서 위의 말
은 \'가나안 땅에서 난 자\'로 이해할 수 있으나 좀 더 광의적인 의미에서 출생 때 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된 자를 가리킨다. 한편 본절은 단순히 15절 내용의 반복이 아니다.
15절에는 타국인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그 대상이 타국인에게도 확대되었
다. 이는 여호와의 종교가 폐쇄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내용으로, 이방인도 하나님
이 베푸시는 구원의 축제에 참여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12:20
모든 유하는 곳 - 15절에 이어 여기서는 지리적 범위가 보다 확대된다. 따라서 이
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뿐만 아니라, 향후 그들이 거하는 곳이 어디든지 간에 같
은 규례로 무교절을 지켜야 했다.
무교병 <12 : 8>.
=============================12:22
우슬초 - 박하과에 속하는 키가 작고 보잘것 없는 식물로(왕상 4 : 33) 팔레스틴
등지에서 흔히 발견된다. 이것은 잎사귀에 털이 많아 액체가 쉽게 들러붙고, 또한 줄
기에 힘이있어 짧은 막대기로 사용할 수도 있었다(요 19 : 29). 이것은 문둥병자를
정결케하는 의식에 사용되었으며(레 14 : 2-7), 붉은 암송아지를 희생 제물로 드릴 때
도 사용되는(민 19 : 2-6) 등 구속과 정결의 도구로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었다.
문 인방과 좌우 설주 <12 : 7>.
아침까지 - 아침까지 한 사람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우리
는 이스라엘 민족이 아빕월 15일 아침에 출애굽의 첫 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할 수 있
다.
문 밖에 나가지 말라 - 어린 양의 피로 적셔진 문 하나 사이로 죽음과 생명이 교차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문설주에 피를 발랐다 하더라도 죽음의 천사가 방문한
그 밤에 집 밖으로 나간다면 그는 죽음을 면치 못할것이었다. 이처럼 우리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그 보혈의 능력을 믿는 믿음(순종)으로 이뤄진다(계 7 : 3,
4).
===============================12:23
피를 보시면...넘으시고 - <12 : 13>.
멸하는 자 - \'벌하는 사자\'(시 78 : 49)로도 표현되었다. 즉 \'장자를 멸하는\'(히
11 : 28) 죽음의 천사였다. 여기서 우리는 본절 앞 부분의 \'여호와께서...두루 다니
실 때에\'라는 말과 연관해 보면 하나님께서 애굽 전역을 두루 다니시며, 죽음의 천사
를 친히 지휘하셨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는 죄인에겐 파괴
와 멸망을 가져오며, (구속의 피로 정결케 된) 의인에게는 보호와 생명을 가져오는 2
중적 역할을 함을 발견할 수 있다.
===============================12:24-28
지금까지는 유월절 준수 방법에 대해 상술하였으나, 여기서는 유월절이 거룩한 예
식으로 오고오는 세대에 영영히 지켜져야 할 것과 그 예식에 관한 자녀 교육의 필요성
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유월절은 어린 양의 구속의 피로 새 생명을 얻은 구속의 날로
서 모든 믿는 자들의 영적 생일이며, 자유와 해방의 축제일이다. 더욱이 이 사건은 후
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승화된 복된 날이기에 성도의 가슴 가슴에 영영
히 기억되어야 마땅한 소망의 축일이다(16:32-36).
=============================12:25
너희에게 주시는 땅 - 곧 가나안 땅(3 : 8, 17)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장에 언급
된 유월절 규례는 출애굽 당시에만 국한된 것이아니라, 가나안 정복 이후에도 계속 지
켜져야 할 규례임을 알 수 있다.
예식 - 유월절을 지키는 의식(ritual, 27절)이란 뜻이다. 물론 예식은 그자체가
구원의 방법인 것은 아니지만, 구원받은 백성들이 참여하는 구속 사건의 상징적 증거
였다. 따라서 예식의 형식화도 배격하여야 할 일이지만 의미 깊은 예식을 범하는 것
도 큰 죄악인 것이다.
==============================12:26
이 후에...묻기를 - 지나온 역사를 정확히 조명하는 일이야말로 바로 현재와 밝은
미래를 가져올 수 있는 한 방법이다. 특별히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으로 선민이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 조상들의 삶 가운데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묻
고 또 물어 그 구속 사건을 현재화 함으로써, 자신들의 삶을 신앙으로 정립하여야 할
것이었다.
========================12:27
구원하셨느니라 (* , 히칠) - \'움켜 빼앗다\', \'해방하다\'는 뜻의 \'나찰\'
(* )에서 유래한 말로서, 대적의 손아귀에서 강탈하듯이 구출하는 장면을 상기시
켜 준다. 이는 출애굽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긴박하였던가와 또한 하나님의 구원 행
동이 얼마나 신속했던가를 암시해준다.
백성이...경배하니라 - 여기서 직집 머리 숙인 자들은 모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였던 이스라엘의 장로들이었다(21절). 그러나 장로들은 전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표
하는 자들이었으므로, 모는 백성이 머리 숙인 것이나 다름없다.
========================12:28
그대로 행하되 - 참 믿음은 말씀에 대한 순종을 동반한다. 이스라엘이 죽음의 천
사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은 것은 바로 이같은 믿음에 따른 순종의 결과였다. 비록 고
귀한 진리라 하더라도 그것을 자기의 삶과 결부시키지 않고는 무의미한 가르침에 불과
하다.
===============================12:29
바로의 장자로부터 - 애굽에 10대 재앙이 내려지던 당시의 바로 왕은 아멘호텝 2세
(B.C. 1448-1424)였다. 그런데 성경 기록에 의하면, 마지막 열번째 장자 재앙시 그의
왕위를 이을 장자도 죽음을 면치 못했다. 따라서 그의 뒤를 이은 애굽 왕은 그의 장
자가 아니라는 결론이 된다. 이러한 사실은 성경 외적 자료에 의해서도 확인된다.
즉 애굽 기제(Gizeh)에 있는 대형 스핑크스의 발 사이에 기록된 \'꿈\' 비문이 이를 입
증한다. 곧 그 비문에는, 이 스핑크스가 꿈에 한 젊은이(아멘호텝 2세의 뒤를 이어
애굽왕이 된 투트모세 4세))에게 \'특별히\' 애굽의 왕위를 약속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곧 이 젊은이가 애굽의 정상적인 왕위 계승자가 아님을 반증하는 것이
다. 왜냐하면 그가 만일 애굽 왕의 장자라면, 그는 당연히 합법적이고도 자동적으로
애굽의 왕위 계승권자가 됨으로 이와 같은 치장된 꿈 내용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Leon Wood, A Survey of Israel\'s History ; W.C. Hayes, The scepter of Egypt, 2.
p.147).
옥에 갇힌 사람 - 가장 미천한 자를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된 말인데, 11 : 5에서는
\'맷돌 뒤에 있는 여종\'으로 표현되어 있다. 당시 이들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힘겨운 강제 노동을 하였다(삿 16 : 21).
다 치시매 - 혹자는 이 열번째 재앙을 급성 전염병에 의한 자연적인 동시 다발적
죽음으로 해석한다(Knobel, Hartmann). 그러나 분명 이 열번째 재앙은 하나님의 초자
연적인 심판 사건이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11 : 4-8). (1)재앙이 분명히 미리
예고되었다 (2)사람과 짐승을 막론하고 정확히 처음 난 것에만 국한되었다 (3) 지리적
으로 엄격히 애굽인들에게만 적용되었다.
=============================12:30
일어나고 - 죽음의 재앙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발생하여 애굽인들이 놀라 급히
일어난 것을 묘사하는 동사이다.
큰 호곡이 있었으니 - 11 : 6에서 이미 예고된 말의 성취이다. 애굽인들에게 있어
가계의 대들보이자 소망인 장자를 잃은 것은 무엇보다 큰 슬픔이었다. 그러나 이 통
곡의 밤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개조차 그 입을 봉하고\' 고요히 잠든 평안의 밤을 지
낼 수 있었다.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 - 아들이 없는 집도 있었을 것을 감안할 때 이 표현은 수사
학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이는 그 대상 지역이 전국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있다.
=================================12:31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 바로와 모세의 마지막 대면에서 바로는 \'다시 내
얼굴을 보지 말라\'(10 : 28)고 모세에게 말했으며, 모세도 \'내가 다시는 왕의 얼굴을
보지 아니하리이다\'(10 : 29)라고 말했다. 따라서 여기서 바로가 모세를 불렀다는 것
은 바로가 모세를 만났다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마 호출을 받은 모
세는 바로가 보낸 그의 신하(11 : 8)들을 만나서 바로의 말을 전해들은 것으르 생각된
다(Pulpit Commentary).
너희의 말대로 - 지금까지 모세와 아론은 몇번씩이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줄
것을 요구했었다. 그런데 번번이 거절되었던 이 요구가 마침내 열번째 재앙이 임하고
나서야 비로소 성취되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획은 비록 간교한 인간의 방
해를 받을지 모르나, 끝내 당신이 정하신 때에 성취되고야 만다(엡 1 : 9).
=========================12:32
너희의 양도 소도 몰아가고 - 이로써 양과 소를 남겨두라던 바로의 주장(10 : 24)
은 무너지고 대신 모는 백성이 모든 재산을 갖고 나가겠다던 모세의 본래 요구가 관철
되었다. 더욱이 애굽인들에 의해 신으로 숭배되어 온 바로 조차도 모세에게 \'자신을
축복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실로 장자 재앙은 어떤 면에서 전 애굽의 멸망을 상
징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제 그들은 도무지 하나님의 능력을 부인할 의지가 없었고
동시에 애굽 신의 무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 - 여호와의 능력과 모세의 권위 앞에 완전히 압도당한 연약
한 인간 바로의 절실한 요청으로서, 곧 다시는 이러한 재앙들이 애굽 땅에 임하지 않
도록 제발 여호와께 축복 좀 빌어달라는 뜻이다. 이는 모세로 하여금 바로에게 신
(神)이 되게 하겠다던 여호와의 말씀의 성취이기도 했다(7 : 1).
=========================12:34
발교되지 못한 - \'발효되지 않은\'이란 뜻으로 이러한 반죽을 구운 떡이 곧 무교병
이다<12 : 8>. 이는 \'고난의 떡\'으로 흔히 묘사되는데(신 16 : 3), 이스라엘이 애굽
에서 당한 고난을 회상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옷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시믈라\'(* )는 \'감싸다\'는 뜻의 \'사말\'에서
유래한 말로 내복 위에 걸쳐 입는 외투용 \'넓은 천\'을 말한다. 이는 여러 조각으로
된 커다란 옷감으로 물건들을 싸는 데도 쉽게 이용될 수 있었다.
=========================12:35,36
3 : 22의 예언이 성취되었다. 이것은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이 전리품을 얻는
것과 흡사하다. 이스라엘은 400년 동안 노예 생활을 했으나, 하나님은 이제 지난날
그들의 수치를 완전한 승리로 바꿔 주셨다.
구하매 - \'빌다\'(KJV, borrow)란 뜻이 아니고, \'요구하다\'(RSV, ask)란 뜻이다
(Kurtz, Hengstenberg). 은혜 <11 : 3>.
=============================12:37
<출애굽의 경로>
라암셋 - 이스라엘의 고역으로 건축된 도시로 생각되는데(1 : 11), 나일강 동쪽 삼
각주에 위치하였다. 한편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곳을 타니스(Tanis) 지역으로
추정한다(G.E. Wright, J. Finegan). 숙곳(* ) - 문자적으로 목자들의 숙영지인 \'오두
막집\'을 뜻하는데 이곳은 에담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했다(13 : 20 ; 민 33 : 5, 6).
한편 야곱이 에서와 재회 후축사를 지었던 곳도 \'숙곳\'(* )이라 했는데,
이 경우는 히브리어 철자도 틀린다른 지역이다(창 33 : 17 ; 수 13 : 27).
유아(* , 타프) - 이 말은 보행하지 않고 짐승과 마차를 타고 여행한 여자들과
아이들을 의미한다(Keil). 따라서 이 \'타프\'는 \'딸린 식구\'(공동번역), \'여자들과 아
이들\'(TEV, women and children)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육십 만 가량 - 모세가 출애굽 후 시내 산에서 백성을 계수하였을 때 레위 지파를
제외한 20세 이상의 장정이 603,550명이었다(민 1 : 46, 47). 따라서 이 숫자를 이스
라엘 전체 인구의 1/4로 보고 여자들과 아이들의 수까지 더한다면 백성의 총수는 약
2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가나안을 떠나 애굽으로 70명의 숫자로 이주한 야곱 후손이 430년어간에 이렇게
엄청난 국가적 규모의 숫자로 불어난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번식이 가능한지에 대하여
많은 학자들이 의심을 품어 왔으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한 사실이다.
즉 (1)아브라함에게 훈련된 종들만 318
명이나 있었듯이(창 14 : 14) 야곱의 12아들들에게도 각기 딸린 종들이 있어 함께 애
굽으로 이주했을 가능성. (2)비옥한 지역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출산의 축복을 받았다
는 점(1 : 7). (3)출애굽시 많은 잡족(雜族)들이 같이 따라 나왔다는 점 등이다. 여
기에 인공적인 인구피임 정책이 없을 경우 매 25년마다 인구가 배가(倍加)한다는 경제
학자 맬더스(Malthus)의 이론을 적용시키면 200만 명 이상의 출애굽 인구는 충분히 가
능한 일이다. 이처럼 한 가족(70명)에 불과했던 이스라엘이 430년만에 한 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당신의 나라를 건설코자 하셨던 하나님
의 의지가 얼마나 확고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12:38
중다한 잡족 - 이스라엘 민족과 섞여살던 여러 이방 족속들을 말하는데, 그들은 결
혼이나 직업 등의 이유로 해서 이스라엘 집안의 일원이 된 자들이거나 혹은 하나님께
서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여 베푸셨던 여러 이적과 기사들을 보고 이스라엘의 출애굽에
가담했던 자들이다. 아마 이들은 나일 강 삼각주 지대에 거주하던 다른 셈족들과 일
부 애굽인들로 생각된다. 이들은 후에 광야 여행시 고기를 먹게 해달라고 불평함으로
써, 이스라엘 민족들로 하여금 시험에 들게 한 적도 있다(민 11 : 4). 그러나 한편
이렇게 스스로 원하여 출애굽에 동행한 이방인들은 사회적으로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
원이 된 것은 물론 48절에서 보듯이 할례 예식을 통하여 종교적으로도 이스라엘 공동
체에 포함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은 폐쇄 집단이 아니라 개방적 공
동체임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우리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이방화(세속화)는 철저히
경계하는 대신 이방인의 이스라엘에로의 개종에는 항상 관용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12:39
쫓겨남으로 <6 : 1 ; 11 : 1>.
==========================12:40
사백 삼십 년 - 야곱이 그 가족과 함께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이주한 연대(V.C.
1876)에서부터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출애굽한 연대(B.C. 1446)까지 총 애굽 거주 기간
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기간은 창 15 : 13에 제시된 400년이란 숫자와 30년의 시차
가 있다(행 7 : 6). 이에 대해 랑게(Lange)는 이스라엘 민족의 애굽 정주 기간은 430
년이나 실제 압박을 받은 기간은 400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그리고 혹자는 이 기간이 아브라함 언약으로부터 시내 산에서 모세가
율법을 받은 때까지를 말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주장 역시 정확한 역사적 증거가 없
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스라엘 민족의 애굽 체류기간은 정확히 430년이고,
창 15 : 13에 언급된 400년이란 숫자는 1대(代)를 100년으로 계산하여 \'4대\'(代)에 맞
춘(창 15 : 16) 예언적 숫자라고 볼 수 있다<창 15 : 13>.
===========================12:41
사백 삼십 년이 마치는 그 날 - 이 말이 곧 애굽에 체류한 지 정확히 430년 후 애
굽에서 나왔다는 뜻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 물론 Living Bible에서는 \'제 430년의 마
지막 날\'(on the last day of the 430th year)로 번역하여 하루의 오차도 없는 430년
만기일로 표현하였다. 따라서 크노벨(Knobel)은 야곱이 아빕월 14일에 애굽에 들어갔
다고 보았다. 그러나 반면 혹자(Keil, Delitzsch)는 \'그 날\'을 14, 51절 및 13 : 4과
연결시켜 \'아빕월 15일\'로 해석함으로써 그 정확한 숫자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여호
와의군대 <6 : 26 ; 7 : 4 ; 12 : 17>.
===================12:42
여호와의 밤 - 애굽인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이스라엘인에게는 하나님의 보호가
있던 그 밤 곧 유월절 밤을 의미한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모든 절기 중 밤에 지키는
유일한 절기이다. 이 밤은 아빕월 14일 저녁이다. 실로 이 밤은 오랜 고통과 속박에
서 이스라엘 백성이 구속받은 기쁨의 밤이요, 해방의 밤이다. 동시에 이 밤은 구속사
적으로 예수의 성만찬의 밤(고전 11 : 23-26)을 예표하는 여호와의 특별하신 밤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12 : 14>.
==============================12:43
유월절 규례 <레위기 서론, 히브리 절기와 축제>.
이방 사람은 먹지 못할 것 - 유월절이란 하나님의 은총을 통해 어린 양의 피로 구
속함 받은 백성들이 그 구속의 기쁨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따라서 이방인 곧 할례받
지 못한자들<48절>이 유월절 식사에 참여할 수 없는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그들에
게는 어린 양이 상징하는 구속의 은혜가 그 효력을 끼칠 수 없기 때문이다.
=============================12:44
돈으로 산 종 - 이는 후일 이스라엘 사회 내에서도 노예 계층이 존재할 것이고, 또
한 그들이 재산적인 가치로 매매될 수 있음을 밝힌 말이다(21 : 20-27).
할례를 받은 후 - 할례는 하나님의 언약을 받아들이는 외적 증표이다<창 17 :
10-14>. 따라서 이것이 구약 시대에는 종교적으로 하나님의 백성과 이방인 사이를 구
분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12:45
거류인과 타국 품군 - 여기서 거류인은 영구 거주의 의사가 없이 잠시 머물다 가
는자, 그리고 타국 품군은 품삯을 위해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비이스라엘인을 가리킨
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언제 떠날지 모르는 이동 집단의 사람들로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과 별관계가 없는 자들이기 때문에 유월절 예식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도 유월절 예식의 의미를 깨닫고 함께 참여하고자 하여 할례를 받
을 경우에는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었다.
=========================12:46
한 집에서 먹되 - 모든 음식은 그것이 준비된 그 집안에서 먹어야 했다(3-10절).
이말은 곧이어 나오는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말고\'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뼈도 꺾지 말지며 - 희생 제물이 된 유월절 어린 양은 장차 십자가 수난을 겪으실
그리스도의 몸을 예표한다<8절>. 따라서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의 뼈가 하나도 꺾이우
지 아니할 것을 암시한다(시 34 : 20 ; 요 19 : 36). 동시에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온전히 하나로 연합될 것임을 상징한다(Kalisch, Rawlinson).
========================12:48
본토인과 같이 될 것 - 이는 나면서부터 이스라엘인인 것처럼 취급받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즉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완전히 이스라엘 공동체 내에 포함될 것이라
는 의미이다. 이것은 혈통과 신분을 떠나 할례가 이스라엘 공동체의 안과 밖을 갈라
놓는 유일한 기준임을 알려 준다. 따라서 이것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초월하여 오직
믿음만이 구원의 유일한 길임을 제시하는 이신득의(以信得義) 교리의 구약적 형태이
다. 또한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모든 사람은 혈통, 계급, 지역을 초월하여 모
두 평등한 자유민임을 암시한다.
====================================12:49,50
이 부분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유월절 규례가 이스라엘 백성들 뿐 아니라, 할례를
받은 이방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그대로 실시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하나님의 구속의 규례를 백성들이 믿음으로 순종함으로써 위대한 출애굽의 역사가 일
어난 것이다. 실로 인간의 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 이루는 첩경이다.
=====================================12:51
그같은 날에...인도하여 내셨더라 - 본장의 마무리 글이자 다음 장(13장)의 서론으
로서 여호와의 유월절 규례가 그대로 준수된 그날에 구원과 해방이 주어졌다고 요약하
고 있다. 이처럼 출애굽의 역사는 그 계획부터 성취까지 하나님의 단독 주권에 의해
이뤄졌는데, 그럼에도 우리가 한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인간의 믿음과 자발적인 순종이 꼭 필요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믿음과 순종은 하나님
의 뜻을 기뻐하는 성도가 취할 유일한 태도이다. 그 군대대로 <6 : 26>.
===================================13:1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성경에는 \'하나님께서...말씀하셨다\'라는 형태의 무장이
서두에 나와 말씀의 기원이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강조하는 구절이 많다(3:5;창 1:3
;레 1:1;민 1:1;신 1:34). 특히 이 부분에서는 이러한 의미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즉
400여년간 노예 생활에서 막 해방되어 말로만 듣던 미지의 땅을 향해 이스라엘 백성들
이 첫발을 내딛는 시점에서 하나님의 이러한 말씀이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13:2
거룩히 구별하여 - 기본 동사 \'카다쉬\'( )는 \'오직 하나님만을 위하여 특
별히 따로 떼어 구분해 놓는 것\'을 뜻하는 신적(神的) 용어이다. 따라서 인간은 \'거룩
히 구별한 것\' 즉 하나님께 속한 것은 결코 침해할 수 없었다.
내게 돌리라 -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야 한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이는 애굽
의 초태생이 다 죽었던 유월절 밤에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의 초태생은 사람이나
짐승 할것 없이 모두 죽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에서 비롯된 규례이다(민 3:13;8:17).
따라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속자(고엘)로서의 당연한 권리로 당신께서 친히 보존하
신 이스라엘의 초태생을 요구하신 것이다. 한편 여기서 초태생 각 태(胎)를 대표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초태생을 바치는 것은 모든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구별된 하나님
의 것이며, 그렇기에 그 하나님께 바쳐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하나님께 온전
히 헌신된(바쳐진)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은 전적인 하님의 은혜로 구원의 반열에 서게
된 신약 시대 교회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내 것이니라 - 초태생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 선언으로서, 앞 문장의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는 명령에 대해 그 이유가 근거를 밝히는 말이다. 이
말은 모세 오경에서만 10회 이상 반복된 말이다.
===========================13:3
종 되었던 집 - 애굽에 대한 별칭으로 이후에도 종종 사용되었다(20:2; 신 5:6;6:1
2). 이 표현의 사용 목적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과거 애굽에서의 비참한 신분 및 생활
을 기억케 하여 크신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늘 감사케하려는 데 있다. 한편 오늘날
하나님의 자녀된 성도 역시 과거에는 사단의 종된 신분이었다(엡 2:1-5).
기념하여( ,자카르) - \'기억하다\', \'암송하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구
원의 역사를 배은 망덕하게 잊거나 경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경건히 삼가 기억하
라는 말이다. 실로 올바른 신앙 생활의 출발점은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상태
에서 나를 구원해 주신 그리스도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데 있다.
유교병을 먹지 말라 - 여기서 죄의 상징인 누룩이 든 \'유교병\'은 부패한 옛 생활
을 상징한다. 따라서 그것은 멸망받을 수밖에 없는 옛 애굽의 음식을 상징하므로 결
코 유월절 예식에 사용할 수 없었다.
그 손의 권능 ( ,호제크 야드) - 하나님의 손(7:14;삼상 5:11),또는 하
나님의 손가락(8:19;31:18;신 9:10;시 8:3)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일종의 은
유적 표현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구절은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하기 위하여 \'손\'과
\'능력\'이 함께 사용되었다. 실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수 있었던 것은 모세와
아론의 능력이나 또는 백성 자신들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 때문이었다.
==========================13:4
아빕월 이 날에 -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아빕월 15일을 가리킨다. 여기서 \'아빕\'
( )은 \'녹색\', \'이삭\'등을 뜻하는 히브리어 \'아브\'( )에서 파생된 말로
\'푸른 곡식의 이삭들\'이란 뜻이다. 이때는 유대 종교력으로 첫달이지만, 태양력으로는
3월말이나 4월초에 해당하는데 팔레스틴에서는 보리 추수기에 해당한다<성경총론, 성
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13:5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해방시키신 하나님께서는
또한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분명히 인도하실 것이다. 특히 이 구절에 사용된 \'여호와\'
란 명칭은 특별히 \'언약의 하나님\'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즉 일찍이 당신의 주권적인
사랑으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반드시 이루
실 것이라는 사상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가나안 사람...여부스 사람 - 팔레스틴에 살던 족속들에 대한 언급은 둘(창 13:7)
로부터 다섯(본절 및 민 13:29), 여섯(3:8;삿 3:5), 열(창 15:19-21),또는 열 둘(창 1
0:15-18), 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전통적으로는 7족속이 대표적인 족속으로 묘사되
고 있다(신 7:1). 한편 본절은 3:8에 언급된 6족속 중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
던 \'브리스\' 족속이 제외된 상태이다. 또한 흔히 가나안 7족속이라 함은 본절의 5족속
및 \'기르가스\', \'브리스\' 족속을 가리킨다.
네 조상들에게 맹세 하신 바 - 하나님께서는 족장들과의 언약시 항상 두 가지약속
곧 후손의 번영과 가나안 땅의 소유를 언급하셨다(창 12:7;15:18;26:4;28:13).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애굽의 노예로 전락하기 전에 이미 출애굽 이후의 생활을 설계하
셨다. 이것이야말로 역사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강력히 시사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3:8에서 처음 사용된 후 가나안의 별칭으로 자주 사용된
말이다(민 13:27;신 26:9, 15;31:20;렘11:5;32:22;겔 20:6). 여기서 젖은 \'우유\', \'버
터\'를 뜻하는 \'하라브\'( )인데, 이는 소와 양을 많이 기를 수 있는 풍요한 목
초와 물이 있는 복스러운 땅을 암시한다. 또한 꿀은 \'꿀 같이 접착성이 있는 액체\',
\'당밀\'등을 뜻하는 \'디바쉬\'( )인데, 이는 꿀을 만드는 벌들이 많이 살 수 있는
곳, 즉 꽃과 화초가 많이 있는 살기 좋은 땅임을 암시한다.
========================13:6
제 칠 일에는...절기를 지키라 - 7일 동안 절기를 지키되, 특별히 무교 절기 첫날
과 마지막 제 칠 일째에는 거룩한 성회로 모이라는 뜻이다<12:16>.
===========================13:7
누룩을...보이지도 말게 하며 - 무교절을 완전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는 엄숙한 명령이다. 즉 그들은 7일 동안 무교병만 먹고 유교병을 먹지 말아야 함은
물론 그들의 시야에 조차 누룩이 보이지 않도록 제거해야 했다. 성겨의 여러 곳에서
누룩이 전염성 있는 죄악을 상징하는 말로 사용된 것을 고려할 때(고전 5:8;갈 5:9;마
16:6,12), 이 구절은 상징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교 절기에는 모든 종류의 죄악
들을 멀리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
서 이 표현은 신약 시대 사도 바울이 권면한 바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란 말을 연상시킨다.
===================================13:8
네 아들에게 뵈어 이르기를 - 이스라엘 백성들은 먼저 자신들이 이 절기의 규례를
준수해야 할 뿐 아니라, 출애굽 사건의 의미를 후손들에게도 가르쳐 그들 역시 대대로
이 무교절을 지키도록 교훈해야 할 것을 명령받고 있다. 이것은 히브리인들의 자녀에
대한 종교 교육의 한 일면을 보여 준다. 즉 부모들은 사건이나 절기 의식을 통해서 그
들이 섬기는 하나님의 품성과 율법을 후손들에게 가르치며, 그들 또한 그 일들을 기억
하며 하나님을 바로 섬겨야 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개인적으로, 또는 그
당대에만 국한하여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그들을 전민족 중에서 구
별하여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셨다(창 12:7;17:7, 8). 따라서 출애굽 사건을 직접 경험
한 당시 사람들은 그 자녀들에게 무교절 의식을 직접 보이고 가르쳐, 하나님을 그 규
례에 따라 섬기도록 교육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었다<10:2>. 이는 오늘날 먼저 영적
이스라엘로 선택받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교훈을 다른 사람들에게 행동해 보임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하는 사실과 같다.
========================================13:9
이것으로 - 하나님께서 누누이 강조하셨던 무교절과 초태생 등에 관한 규례들을
가리킨다.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대대 후손에 이
르기까지 무교절의 의식을 잊지 않고 지키게 하기위하여 새로운 명령을 주셨다. 즉 하
나님께서는 손과 양 눈썹 사이(미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호로 삼아 표를 찍어 놓은
것처럼 \'여호와의 율법으로\' 항상 그들의 입과 눈과 삶에 있게하도록 명하셨다. 그런
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실제로 이때부터 이 명령을 문자적으로 지키기 위하여 천이나
가죽에 본 성구를 써서 손에 매거나 이마에 두름으로써 경문(經文)과 경문갑(經文匣)
에 대한 관습을 가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경문(Phylactery)이란 본절과 같은 명령이
있는 4군데의 성구, 즉 출 13:3-10,11-16;신 6:4-9;11:13-21등을 4개의 양피지에 적어
놓은 것을 말한다. 그리고 경문갑이란 이 경문을 넣은 조그마한 상자를 말하는데, 여
기에 끈을 매달아 손에 매거나 이마에 두르고 다녔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경문이나 경문갑을 손에 매고 이마에 두름으로써 문자 그대로 이것을 그들의 손의 기
호와 이마의 표를 삼으라는 이 명령을 문자 그대로 실행하라고 주신 말씀이 아니라.
마음 깊이 새겨(신6:6) 영원히 잊지 말라는 상징적은 뜻으로 주셨다고 말한다. 그러므
로 후일 이 명령의 본 정신을 망각한 채, 이러한 관습이 단지 의식주의로만 흘렀을
때,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혹독한 책망을 면치 못했다(마 23:5).
네 입에 있게 하라 - 하나님의 말씀이 삶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는 말씀이 삶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는 말씀이다. 즉 하나님의 율법이 마음에 충만하게 차고 넘칠 때 자
연히 그 말씀은 입을 통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이 말씀은 구속과 해방의 절기인 무교
절 사건을 늘 회상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봉독하는 가운데 그 의미를 깊이
깊이 되새김질 하라는 의미이다. 나아가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생활화하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13:10
연년(年年, ,미야밈 야미마) - 어근 \'욤\'( )은 \'날\'(day) 혹은 \'해\' (yea
r)를 뜻한다. 따라서 이 말은 \'해마다\', \'매년\' 어김없이 준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지킬지니라 -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교절의 의미를 날마다 기억하며 살아야
하지만, 특별히 \'기한에 이르러서는\' 절기 의식으로 그 의미를 또다시 생생하게 체험
하여야 했다. 이처럼 집단적인 의식(儀式)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또한 이스라엘 백
성 각자가 그 의식의 일원이 됨으로써, 하나님과 개인과 일체감, 역사적 사실과 현실
과의 일체감, 민족과 자신과의 일체감은 새삼 확인되었을 것이다.
=======================================13:11
그 땅을 네게 주시거든 - 여호와께서는 약속하신 땅을 기억하사 이스라엘 백성들
을 그곳으로 인도하실 뿐만 아니라 그 땅을 그들에게 주신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초태
생의 성별에 관하여 확신을 백성들에게 심어 주고 있다. 동시에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
어져, 지금은 불가능하게 보이는 가나안 정복이 성취되면 더욱 하나님을 믿고 여호와
의 의식을 준수해야 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13:12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 - 2절 주석 참조.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 여호와께서는 처음 난 수컷에 대해서는 짐승이나 사
람을 무론하고 그 소유권을 주장하신다. 그 근거는 애굽 안에 있는 장자를 다 죽이시
는 유월절 사건 때 이스라엘의 초태생 수컷은 여호와께서 죽음으로부터 지켜주사 그것
들을 따로 당신의 것으로 구별한 사건에서 찾아 볼 수 있다(12:29, 30). 그러나 이는
남성 혹은 수컷의 우위성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시 문화적 배
경 속에서 우월한 것으로 인정되었던 초태생, 남성, 수컷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심으로
써 그외 모든 것조차도 하나님의 것임을 인식시키기 위함이다. 그리고 후일 이 규례에
는 \'흠없는 짐승\'이어야 한다는 지시가 덧붙혀졌다(신 15:21).
===================================13:13
나귀의 첫 새끼 -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 가운데 깨끗한 짐승과 더러운 짐승을 구별
하는 제사 의식이 이 구절에 처음 나온다. 나귀는 본래 말과에 속하는 동물로서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고 되새김질을 하지 않기 때문에 종교 의식상 부정한 동물에 속했
다(레 11:1-8). 특별히 여기서는 부정한 짐승의 대표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린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 따라서 나귀와 같이 부정한 동물들은 정결한 동물인
어린 양으로 대속되어 바쳐져야만 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의 \'대속 사상\' 발견할 수
있다. 즉 도무지 하나님 앞에 정결할 수 없는 죄인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량될 수
있는 것은 어린 양 되신 그리스도의 피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목을 꺾을 것이며 - 이는 어린 양으로 대속하지 않은 부정한 짐승에게 내려지는
중엄한 형벌로서, 가차없이 죽이라는 명령으로 볼 수 있다. 상징적으로 이것은 대속의
은총을 거부하는 자에게 돌아갈 비참한 결국을 시시한다.
장자 된 자는 다 대속할지니라 - 하나님께서는 이방 종교에서처럼 사람을 산 채로
제단에 바치기를 결코 요구하시지 않으신다. 단지 장자는 모든 탄생을 대표하는 것이
므로 장자를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은 백성 전체가 몸과 마음을 거룩히 하여 하나님께
하여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장자는 대속, 즉 어떤 대
가를 지불함으로써 그의 생명을 보전함과 동시에 하나님께 바친 효력도 지닌다. 이 사
상은 신약 시대에 이르러 우리의 장자 되시는 그리스도, 즉 제 2의 아담되시는 그리스
도의 대속(代贖) 사상으로 발전한다. 한편 이스라엘 사상 장자 헌신 제도는 후에 레위
족속으로 구별하여 드리는 규례(민 3:12;8:16)와 속전 규례(민 3:47;18:16)로 대체되
었다.
=====================================13:14
너는 그에게 이르기를 -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나 이런 규례의 목적 및
의미 그리고 기원에 대해 자녀들에게 분명히 교육할 것을 다시 지시한다(12:26, 27).
즉 절기나 규례에 대해서 자세히 교육함으로, 자녀들로 하여금 의식을 지키는 것은 하
나의 법적인 규례임을 알게 해야만 했다. 히브리인들의 전통적인 유아 교육과 가정 교
육 및 종교 교육과 민족주의 교육의 근거는 이와 같은 교육을 강조하는 구절에서 찾을
수 있다.
종이 되었던집 - <13:3>
==========================================13:15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낳은 것을...다 죽이신 고로 - 이 구절은 \'초태생의 수컷
은 다 여호와께 희생으로\' 드려야 할 근거가 된다. 즉 바로가 강퍅하게 하나님의 백성
들을 보내지 아니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초태생을 다 죽이시고 이스라엘의 것을
구별하여 살리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사실을 그 자손들에게 분명하게 교육함으로
써, 하나님께서 초태생을 요구하시는 것과 또한 그것들은 하나님의 것이므로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의 당위성을 가르쳐 주어야 했다.
우리 장자는 다 대속하나니 - <13절>
======================================13:16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 - 9절의 주석을 참조하라.
======================================13:17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 -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지름길은 블레셋의 해안도시
가사(Gaza)를 통하는 지중해안의 길이었다. 이 길은 약 4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가
가운 거리였다. 특히 이 길은 애굽의 18왕조가 북방 정책의 일환으로 빈번히 이용했었
던 중요 도로였다. 그러나 이 길에는 당시 철기 문화를 배경으로 강력한 세력을 형성
했던 호전적인 백성, 블레셋 족속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이스라엘 민족의 정확한
출애굽 경로는 불분명하다. 그들이 홍해를 건너기 전까지의 대략적 경로는 14:2에 잠
깐 언급되었다<서론, 출애굽 경로>.
전쟁을 보면 뉘우쳐 애굽으로 -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노예 생활을 바로
직전에 마감한 관계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정비가 안된 상태에 있었다. 따라서 그들
은 전쟁을 치를 군사적인 준비 뿐 아니라 마음의 준비조차도 되어 있지 않았다. 이러
한 때 다섯 개의 큰 도시 국가들(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가드, 에그론)로 상호 공수
동맹을 결성한(수 13:3) 막강한 블레셋 군대와 맞부딪치게 되면, 쉽게 낙심하고 출애
굽한 것을 후회하면서 오히려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 소지가 충분하였다. 따라서 하나
님은 이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6배나 먼 광야 길로 그들을 인도하신 것이다. 물론 이것
은 블레셋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나약함을 깊이 인
식하신 까닭에 취해진 조처이다. 더욱이 하나님의 이러한 조처 배후에는 모세와 언약
한 시내 산 언약(3:12)을 이루시려는 당신의 크신 목적도 담겨 있었다.
======================================13:18
홍해( ,얌 수프) - \'홍해\'(紅海)라는 이름은 라틴어 벌겟(Vulgate)역에
서 쓰기 시작한 용어로(Mare Rubrum), 그 근방 원주민들의 황색 피부 색깔에서 유래
되었거나 혹은 그 바닷가의 빛나는 암속과 바다 밑에 깔린 산호 등의 각종 침전물로
인해 붉은 물빛을 띠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한편 홍해의 원어 \'얌 수프\'가 문
자적으로 \'갈대 바다\'(sea of reeds)라는 점에서 그 명칭에 관한 의견이 분분하다.
즉 혹자는 \'수프\'라는 말을 갈대가 많은 습지란 의미로 해석하여 \'홍해\'가 애굽의 나
일 삼각주 동북부의 파피루스 생산지인 \'파트쥬프\'(Pa-tijuf)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14장에 나타나는 바 홍해 도하 사건의 비역사성을 주장하는 자유주의 학자들은
\'얌수프\'가 누구나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갈대가 무성한 나일강 주변의 얕은 호수라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홍해 도강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신앙 고백에 불과할 뿐이라고 간주
한다. 그러나 성경의 단순하면서도 사실적인 기록을 믿는 우리는 이곳 이 사람이 맨
몸으로 건널수 없은 바다로 확신하며 오늘날 그곳을 수에즈 만 북단 지점으로 수에즈
만의 연장이었던 비터(Bitter) 호수로 추정한다(Leon Wood). 그리고 \'갈대\'라는 명
칭이 주어진 것은 홍해 주변에 자생하는 갈대(염분이 함유된 물에서도 자람)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수에즈 만 북단을 거
쳐서 술 광야 또는 바란 광야를 경유하여 가나안으로 나아갔던 것 같다<서론, 출애굽
경로>.
인도하시매 - 원문에는 이 말이 없으나 17절의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라는 말
에서 유추하여 의역하였다. 17절에 언급된 \'인도하다\'는 말의 히브리어 \'나함\'( )은
\'위로하다\', \'동정하다\'는 의미도 지닌다. 따라서 \'인도하시매\'란 말은 하나님께서 이
스랑레 백성을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도록 위로하면서 인도하셨음을 나타낸다.
항오를 지어 나올 때에 - 군대 대열로 질서 정연하게 행진하였다는 뜻이다. 여기
서 이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스라엘 민족은 출애굽 할때 도망가듯이 나온 무질서한
피난민이 아니라, 가나안을 정복하러 가는 여호와의 군대였기 때문이다(12:17). 아마
이 당시 그들은 시내 산 언약 이후 민수기에서 볼수 있듯이 지파와 가계에 다라 대열
을 형성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어느 정도의 질서는 유지했을 것이다.
=====================================13:19
요셉의 해골을 취하였으니 - 당시 요셉의 시신은 고대 애굽 귀족들의 장례법을 따
라 방부 처리된 채 미이라로 보존되었던 것같다(창 50:26).
권고하시리니 - 원뜻은 \'기억하다\', \'방문하다\' 등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조
상들과의 언약을 잊지 않으시고 그것을 이루시기 위해 친히 이스라엘에 내방하실 것을
가리킨다<창 50:24>.
나의 해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 약 350년 전 요셉이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약
속되었던(창 15:13-16) 출애굽과 가나안 회복을 굳게 믿고 임종시 후손들에게 부탁했
던 요셉의 유언이다<50:25>. 진정 요셉은 믿음으로 가나안 땅을 바라보았던 것이다(히
11:22). 그리하여 마침내 가나안 정복 후 요셉의 해골은 그 믿음의 소원대로 가나안
땅 세겜에 평안히 묻히게 된다(수 24:32).
============================================13:20
숙곳 - 라암셋(오늘날의 Tanis) 동남쪽 약 32마일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라암셋에서 출애굽을 시작하여 최초로 머문 곳이다<12:37>.
에담 - \'요새\'라는 뜻으로 이곳과 민 33:6등 두 곳에서는 \'광야의 끝\'으로,민 33:8
에서는 \'에담 광야\'로 묘사되었다. 에담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르광야
의 끝(15:22), 또는 그 수르 광야의 일부가 에담 광야로 불려지기도 했다(민 33:6-8).
그리고 에담은 애굽 동쪽 국경 지방을 경계하는 요새 일부이기도 했다. 따라서 카일
(Keil)은 이 곳을 아라비아와 애굽 경계 선상으로 이해했다. 한편 숙곳과 에담까지의
거리는 라암셋에서 숙곳까지의 거리와 마찬가지로 하루 여행길이라 한다(Keil, Delit-
zsch).
==================================13: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시키신 하나님께서는 그들
이 약속의 땅 가나안 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인도하셨다. 특별히 \'앞에 행하사\'라는
구절은 하나님께서 친히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인도하심을 강조하는 말이다.
낮에는 구름기둥...밤에는 불 기둥 - 서로 다른 별개의 두 기둥이 아니라 한 기둥
이 이중적인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14:24).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친
히 인도하시고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신적 임재의 표상이다.
즉 낮에는 서늘한 구름기둥으로 사막의 뜨거운 햇빛과 열기 및 질병으로 부터, 밤에는
찬란한 불 모양(민 9:15, 16)으로 혹한이나 동물 및 사람 등 외부의 침입으로 부터 보
호하신 것이다. 따라서 혹자(Koster Knobel)의 견지처럼, 이 현상을 하나님의 임재
를 간절히 소원한 이스라엘 민족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단순한 상징적 묘사로 보거
나 혹은 당시 길 없는 사막을 횡단하던 대상(隊商)이나 군인들이 길 안내를 위해
피워 놓은 향로 곧 낮에는 그 연기로, 밤에는 그 불빛으로 걸음을 인도한 고대인들의
생활 기구에 불과할 뿐이라는 주장은 억측이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신적 기원과 초자
연적 성격을 지닌 채 가시적(可視的) 형태로 나타난 여호와의 기둥이었다. 동시에 이
기둥의 현현(顯現)은 여호와의 군대인 이스라엘 백성의 진정한 통솔권자는 오로지 여
호와 뿐이심을 선포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이런 의미에서 구름 기둥과 불기둥은 택한
백성을 인도하시는 여호와의 지팡이요, 택한 백성을 지휘하시는 여호와의 홀(笏)이었
다.
=======================================13:22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임재하심을 나타내는 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의 표적이 출애굽 대사건 직후부터 나타났다는 것과, 그리고 느
9:19에 나타난 증거를 통해 40년 광야 생활 전반을 통해 나타났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언제 그 임재의 표적이 떠나갔는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이스라엘이 물과 휴식처가 없
는 광야를 40년동안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불 기둥과 구름 기둥을 통
한 하나님의 임재 때문이었다.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백서의 삶 가운데 임재하셔서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신다.
================================14:1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6장 이후 본장에 이르기 까지 모든 장은 \'하나님이...말
씀하셨다\'라는 문장으로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이는 출애굽 사건이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4:2
돌쳐서( ,슈브) - \'뒤로 돌이키다\'(turn back), \'옆으로 틀다\'(turn aside) 는
뜻으로, 자연스런 회유가 아니라 긴박하고 급작스런 회유가 아니라 긴박하고 급작스런
방향 전환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까지 숙곳에서 에담까지 줄
곧 행군해 왔던 북동쪽 방향으로부터 갑자기 돌이켜서 다른 방향 즉 남쪽이나 남동쪽
방향으로 행군하도록 하셨다. 이와같이 갑자기 진로를 바꾸어 이스라엘 백성을 막다른
홍해 길로 인도하신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에담 근방에 있던 애굽의 국경 수비대와
충돌을 피하도록 하기 위함이다(J. Simons). 막다른 지역에 이른 이스라엘 백성들
을 보고 바로로 하여금 그들을 추격하도록 유인하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홍해가
갈라지는 대이적 사건을 경험토록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믿음을, 바로에게는
심판을, 열방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을 밝히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바다와 막돌 사이의...맞은편 바다가에 - 이 구절과 같은 내용의 민 33:7은 \"에담
에서 발행하여 바알스본 앞 비하히롯으로 돌아가서 믹돌 앞에 진쳤고\" 라고 묘사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담을 떠나 바알스본 앞에 진을 쳤다<출애굽기 서론, 출
애굽 여정>. 한편 믹돌과 비하히롯은 모두 애굽 비문에는 나와 있는 이름이지만 그 정
확한 위치는 아직 판명되지 않았다(L.Wood).
=================================14:3
아득하여( ,네부킴) - \'당황하여\', \'혼돈하여\' 라는 뜻이다. 광야에서 길을 잃
고 목적없이 이리저리 방황하는 모습을 묘사한 말이다. 그러나 이는 바로가 이해한 이
스라엘의 모습일 뿐, 실상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목적하고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
시는 길로 당당하게 여행을 하고 있었다.
광야에 갇힌 바되었다 할지라 - 앞은 바다요, 양 옆은 산이며, 뒤는 사막인 그러
한 사면 초가의 상황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를 보고 바로가 오합 지졸인 노예
민족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줄로 오판하여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
고 군대를 몰고 뒤에서 추격해 올 것이라는 뜻이다.
===================================14:4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한즉 - 이 말은 원래부터 선한 바로의 마음을 고의로 악하
게 만드셨다는 뜻이 아니라, 스스로 강퍅해지는 그의 마음을 방임하사 멸망으로 치닫
는 그의 고집을 꺽지 않으셨다는 뜻이다<9:12>
그와 그 온 군대를 인하여 영광을 얻어 -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통해서 뿐
만 아니라. 전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 후자는 하나님의 공의를 각각 드러내기 때문이
다. 한편 본장에서 하나님은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사, 그의 군대가 이스라엘을
추격하게 하심으로써 당신의 전능하심을 드러낼 기회를 만드셨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서는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애굽인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통하여 당신의 백성들과 열
방 앞에 당신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신 것이다.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 여기에서 여호와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란 뜻이다
<3:14>. 즉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영원히 계시는 완전하고 무궁한 하나님 이
심을 뜻한다. 또 이 이름은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언약 관계를 강조한 이름이다. 즉
여호와인 줄 알게 하겠다는 말 속엔 이스라엘의 출애굽이 그들의 어떤 공로에 의해서
가 아니라, 오직 언약에 따라 행동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한 은혜의 결과로서,그
처럼 당신께서는 약속을 필히 지키시는 하나님이란 것을 알게 하시겠다는 의미가 내포
되어 있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말미암아 당시 많은 신들을
섬긴 애굽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만이 천상 천하에
오직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셨다.
=================================14:5
흑이 백성의 도망한것을...고하매 - 아마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후 3일이
지난뒤, 즉 4일째 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구절은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
이 출애굽 한것을 이전까지 전혀 몰랐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이스라
엘 백성이 완전히 출애굽 하지않고 전날 모세가 요구했던대로 3일간만 나가 있다가 다
시 돌아와 종노룻 해주기를 은근히 바랬던 것같다(5:3;12:31). 그런데 3일이 지난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 행군해 나간다는 보고롤 듣자 그의 마음이 급변했던
것이다.
마음이 변하여 -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이기심과 교만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가
중된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다. 즉 그들은 열 가지 재앙 끝에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이스라엘에게 행한 압제를 풀 수밖에 없었으나, 숨돌릴 만한 여유가 생기자 곧 그 하
나님의 무서운 손길을 잊어버리고 또다시 이스라엘을 노예화 하고자 혈안이 되었다.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고 - 60만(부녀와 아이, 노인을 제외한 장정)의 노
동력을 상실했다는 것은 애굽인들에게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었다. 따라서 그 노
동력의 유익에 대한 그들의 애착과 탐욕이 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놓아 보낸
것을 곧 후회하게 하였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놓아 보내었다\'라는 말의 허구성에
유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죽지 못하여 할 수 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압
제를 풀었을 뿐이지, 자기들이 선심을 베풀어 놓아준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60만 노동력에 대한 바로의 탐욕과 또한 이스라엘 의 진행로가 막다른 골목으로 향하
고 있다는 정보로 인해 바로는 곧 바로 추격대를 조직하였다.
=====================================14:6
병거를 갖추고 - 병거(兵車)란 말이 끄는 바퀴달린 수레를 말한다. 이 당시의 병
거는 마모가 심한 부위의 청동, 철을 제외하고는 신속한 이동을 위해 나무와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뒷 부분은 개방되어 있고, 앞면과 양면을 둘러 약 80cm 가량의 반원형
보호벽이 쳐져 있었다고 한다. 주로 2인용, 4인용이 있었으며 그리이스, 앗시리아 때
의 전차와 그 모습과 용도가 비슷했다고 한다. 당시 바로는 애굽 제 19왕조의 아멘호
텝 2세(Amenhotep II, B.C.1448~1424)로서 그는 병거와 마병의 대 부대를 거느리고 있
었다.
=====================================14:7
특별 병거 - 특수한 장치가 된 병거가 아니라 많은 병거 중 특별히 선발된 일종의
정예화된 특공대이다. B.C.926년 유다 왕 르호보암 당시(대하 12:1-3) 애굽 통치자 시
삭(Sishak)이 병거 1,200승을 거느리고 멀리 예루살렘까지 원정간 사실을 볼 때, 이때
의 특별 별거 600승 정도는 쉽게 소집할 수 있었으리라 본다.
===============================14:8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으므로 - <9:12>.
담대히( ,베야드 라마) - 문자적 의미는 \'높은 손으로\' 인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적을 베푸시는 \'여호와의 손\'을 따라(사 26:11) 출애굽 했음을 뜻한다. 실
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할 때에 도망하는 자들처럼 초라하거나 비겁하게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의 손에 의하여 담대하고도 자신만만한 태도로 나왔었다.
==============================14:9
바로의 말들, 병거들 - 원문에는 \'모든\'( ,콜)이라는 단어가 이 말 앞에 나온
다. 이것은 바로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였음을 뜻한다.
그 장막 친 데 미치리니라 - 바로와 그의 군대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같이 추
격해와 드디어 그들에게 미칠 수있었다. 이때는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지 약 6일쯤 되
는 것같다. 그 근거는 유대인의 전승에 따르면 홍해를 건넌 것이 니산(아빕)월 21일
밤이라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한편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아오지 않고 계
속 가나안을 향해 나아간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4일 후였기 때문에(5절) 그가 추적하
여 따라잡은 날은 불과 2일 밖에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14:10
심히 두려워하여 - 여기서 \'심히\'( ,메오드)란 문자적으로 \'열렬한\', \'더이
상 비교할 것이 없을 정도로 큰\'이란 뜻이다. 따라서 이때 당시 이스라엘 민족이 얼마
나 큰 공포에 빠졌는지를 짐작케 한다. 한편 그들이 그토록 두려워한 데는 그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첫째, 비록숫자는 많지만 그들 가운데에는 싸울수 있는 장정보다 보호
받아야 할 아녀자와 노인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둘째, 싸울 수 있는 장비나 전력면에
서 상대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째, 한때 자기들을 부리던 애굽인들이 창, 칼, 갑
옷, 투구, 방패, 전차 등 완전한 전투 장비를 갖춘 채 뽀얗게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
오자 오래된 노예 근성으로 말미암아 금방 사기가 저하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러나 무엇보다 그들은 10대 재앙을 애굽 땅위에 베풀어 그들로 하여금 출애굽을 가능
케 하셨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극심한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
여호와께 부르짖고 - 여기서의 호소는 참 믿음에 근거한 기도가 아니라, 위경에
처한 자들이 자연 발생적으로 부르짖는 외침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그들이 곧이어 모
세를 원망하여 여호와의 출애굽 사역을 불평한 데서 확인할 수 있다.
====================================14:11
애굽에 매장지가 없으므로 - 당시 애굽에는 각 성읍 주변에 \'사자(死者)들의 처
소\'라하여 공동 묘지와 묘비들이 많았다고 한다.
어찌하여...이끌어 내어 - 본 구절을 필두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구속의 은혜를 욕되게 하는 불신과 원망섞인 불평 서슴없이 내뱉는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 백성이 자신을 \'열 번이나\' 시험했다고 했다(민 14:22). 한편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내신 분은 모세가 아니라 하나님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모세를 원망하므로 자신들의 믿음이 얼마나 뿌리없는 것인지를 잘 드러내었다.
실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된 원인은 오직 하나님
의 긍휼과 은총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14: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고한 말이 이것이 아니뇨 -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때 애
굽에서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하여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선포한 모세
와 아론을 원망했고(5:21), 또 불신하였었다(6:9).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 자유를 위한 역경보다는, 안일을 위한 굴종을 쉽사리
택하는 이스라엘의 노예 근성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약
속이나 은혜와는 상관없이 일시적인 편리나 안락을 위하여 노예 근성에 젖은 말을 서
슴치 않았다. 이는 사단의 예속하에 있던 옛 성도의 모습과 같다(갈 4:8;딛 3:3;히 2:
15).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강권적이요, 택한 백성에게 임하는 하나님
의 은혜는 불가 항력적이다.
======================================14:13
두려워 말고 -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사랑과 신앙을 회복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요일 4:18). 왜냐하면 지금과 같은 상황하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을 때 나
타나는 첫 반응은 두려움이기 때문이다(10절).
가만히 서서 - 문자적으로 \'너희 자리를 지키라\', \'그자리에 꿋꿋이 서있으라\'는
뜻으로 비록 현상황이 절박하다 하더라도 다급해하거나 결코 좌절치 말고 조용히 그
상황을 맞이하라는 명령이다. 결국 이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앙하라는 준엄하나 지시이
다.
구원을 보라 - 넘실대는 홍해의 바닷물이나 중무장한 애굽 군대를 바라보지 말고
위로부터 오시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소망하라는 뜻이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것은 장차 신자들이 죄에서 구원 받을 것을 예표한다.
===================================14:14
여호와 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 여기서 보듯 여호와의 종교(기독교)는 결
코 죽은 우상을 섬기는 헛되고 무능한 종교가 아니라, 구체적인 성도의 삶의 정황 속
에서 능동적으로 역사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구원의 종교이다.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타하리순) - \'혀를 물다\', \'침묵을 지키다\'는 뜻이
다. 즉 더이상 불평하는 말을 하지 말고 조용히 기다리라는 뜻이다. 이는 곧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단독 사역을 묘사한 표현이다. 최선을 다한 후 인간으로서
더이상 어찌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마지막 한 가지 더 필요한 것은 그 상황을 하나
님께 온전히 맡기는 \'믿음\'이다.
=======================================14:15
하다\', \'큰 소리로 기원하다\'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이 구절은 \'너는 어찌하여
소리질러 내게 기도만 하느냐?\'고 꾸짖는 말투다/ 즉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더이상
심령안에서 부르짖는 애원으로 기도만 하지말고, 믿음의 행동을 담대히 취하라고 명하
시는 것이다.
명령하여 앞으로 나가게 하고 - 하나님은 마음의 신뢰뿐 아니라 행동을 통한 그 믿
음의 실천을 요구하신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될 뿐이기 때문이다(약 2:17). 한편
여기서 \'앞으로 나가게\'의 히브리어 \'이사우\'( )는 \' 장막 말뚝을 뽑아 챙긴 후 곧
장 전진해 가다\'는 뜻이다. 즉 장막에 머물러 있으면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기다리
지 말고, 비록 위험스러우나 하나님의 명려에 순종하여 홍해 쪽으로 발길을 돌리라는
뜻이다.
======================================14:16
지팡이 - 모세는 하나님의 소명에 의해 지팡이를 잡은 후(4:20) 그 지팡이로써 무
수한 이적을 행했으며(8:5 이하), 이제 홍해를 갈라지게 하는 데 그 지팡이를 사용하
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모세의 이 지팡이는 실로 하나님의 의 권위와 능력을 대변하
는 것이었다<4:2>. 따라서 이어지는
손을...내밀어...갈라지게 하라는 명령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능력을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바다 가운데 육지 - 바다와 육지 등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의 운행
과 질서를 주관하시며 또한 필요에 따라 변화도 가하신다(롬 11:36). 이것을 가리켜
우리는 \'이적\'이라 부른다<4:21>.
==========================================14:17
내가...강퍅케 할 것인즉 - <9:12>.
내가...영광을 얻으리니 -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은 곧 그들에 대
한 당신의 주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는 당신의 이름이
더욱 높이 빛나는(영광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실제로 하나님은 이 홍해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로 부터 큰 찬송을 받으셨다.(15:1-18, 21).
======================================14:18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 4절의 반복이다(따라서 자세한 내영은 그곳을 참조하
라).곧 애굽의 파멸은 여호와를 대적하는 세력의 허무함과 여호와만이 참 신이라는 사
실을 온 세상에 전파하게 될 것이다.
=============================================14:19
하나님의 사자 - 구약에서 \'여호와의 사자\' 혹은 \'하나님의 사자\'란 말은 대체적으
로 일반 천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제 2위의 하나님(3:2), 즉 성육신 이전의 그리
스도를 지칭한다<창 16:7>.
구름 기둥도...뒤로 옮겨 - 구름 기둥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다. 따라서 이것이
옮겨다니는 것은 영이시요(요 4:24).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15:3) 가시적 상징물로
써 자신을 나타내신 특별한 경우이다<13:21>. 이는 성경 계시가 완료되기 전, 특히 구
약시대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이다.
================================14:20
저편은...광명하므로 - 분리되어질 수 없는 하나의 실체로서 2중성을 지닌 구름 기
둥과 불기둥은 하나님의 능력을 이중적으로 나타내었다. 즉 그 기둥은 애굽 군대에게
는 심판을 상징하는 흑암을,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구원을 상징하는 광명을 동시에 드
러내었다. 이는 흑암 재앙시 애굽 땅과 고센 땅을 가른 빛과 어두움을 연상시킨다
(10:23).
=================================14:21
손을 내어민대 - 순종과 믿음으로 내민 모세의 손에는 하나님의 능력의 지팡이(4:1
7)가 잡혀져 있었다. 결국 이번의 이적도 하나님의 지시와 더불어 그분의 능력에 의해
성취될 것이었다.
큰 동풍으로...물러가게 하시니 - 70인역(LXX)에는 \'큰 남풍\'으로 보고있으나 히브
리 원문에는 \'루아흐 카딤 아즈\'( )곧 \'맹렬한(강한) 동풍\'으로 분명히 기록하
였다.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정방향에서 불어오는 것이라기 보다 동쪽 모든 방향(남
동, 북동쪽)을 가리키며 특히 건조한 사막의 바람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 여기서 \'마른 땅\' 이란 \'하라바\'( )로 사막과
같이 건조한 땅을 가리킨다. 수많은 남녀 노소 및 짐승까지 별 어려움 없이 건너가기
위해서는 갈라진 바다밑이 건조한 땅이 되어야만 했다(시 106:9). 이러한 사실은 애
굽의 병거까지 그 가운데로 진입한 사실로 보아 분명해진다.
====================================14:22
바다 가운데 육지 - 여기서 \'육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바솨\'( ) 역시 완전히
\'마른 땅\'(NIV, dry ground)을 가리킨다.
좌우에 벽이 되니 - 여기서 \'벽\'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호마\'( )는 \'담이나 뚝\'
을 가리킨다. 이것은 보호나 방어를 의미하는 말로서 곧 바닷물의 좌우 벽은 이스라엘
이 지나갈 수 있도록 그들의 보호 벽이 되었다는 말이다. 이처럼 흉융한 파도가 오히
려 이스라엘을 감싸주는 보호벽이 되었다는 사실은 사나운 물결도(시 78:13), 그리고
맹력하나 불꽃도(단 3:19-27)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택한 자의 머리털 하나 침범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마 10:29-31).
===============================14:23
바다 가운데로 들어 오는지라 - 히브리서 저자는 이 사실에 대하여 \"애굽 사람들은
이것을 시험하다가 빠져 죽었으며\"(히 11:29)라고 기록하였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다를 통과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명령)이며 또한 그에 대한 그들의 믿음이었다. 그
러나 애굽 사람들이 바다 속에 뛰어든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나 그에 대한 그들의 믿음
이 없는 그야말로 무모한 행동이었다. 이런 과욕에 찬 무모한 행동은 하나님의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었으며, 그 결과 그들에게는 파멸이 따랐다.
=================================14:24
새벽에 - 구약 시대의 히브리식 시간 계산법에 의하면 새벽이란 삼경에 해당되는
시간으로서 오늘날의 오전 2시에 동틀 무렵까지를 말한다<성경 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여호와께서...보시고 - 영(靈)이신 하나님(요 4:24)의 초자연적 행위를 인간의 신
체행위에 비교하여 표현하고 있다. 이와같이 성경에는 종종 하나님의 비가시적이며 추
상적인 실체를 인간의 눈이나 손, 귀 등과 같은 가시적인 실체로 형상화시켜 그 의미
를 강조하고 실제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는 신인 동형론(神人同形論)적 관점에서 나
온 표현이라고 볼수 있다.
그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 군대 진영을 교란시켜 바로의 병사들을 공포에 떨게
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게 정신을 빼놓았다는 뜻이다. 특별히 여
기서 \'어지럽게\'( ,야함)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그 대적들을 물리쳐 주실 때 종
종 사용되는 독특한 어법이다(삼상 7:10).
====================================14:25
그 병거 바퀴를 벗겨서 - 여기서 \'벗기다\'는 \'야살\'( )로서 (손으로) \'징계하
다\', \'벌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는 하나님께서 애굽 군대를 벌하사(친히 당신의 손
으로) 전차 바퀴를 훼손하거나 빼놓음으로써 기동력을 완전히 제거하셨음을 가리킨다.
극난하게( ,비크베두트) - \'무겁다\'란 뜻의 \'카바드\'에서 온 말로서 병거가 무
거운 짐을 실은 듯 힘겹게 움직이는 것을 묘사한 말이다.
여호와가...치는도다 - 4절 말씀의 성취이다. 즉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을 극난하
게 하시니 그때야 애굽 사람들이 비로소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전능하신 여호와임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바로의 병사들은 그들 자신의 입으로 \'여호와\'란 말을 발설하게
되었다.
===================================14:26
네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 하나님의 능력은 다시 한번 모세의 순종의 손을 요
구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능력은 반드시 인간의 순종을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14:27
바다의 그 세력이 회복된지라 - 모세가 바닷물을 갈랐던 그 지팡이를 든 손을 다시
내어밀 때 바닷물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즉 하나님의 능력에 의하여 바닷물
을 갈라놓았던 동풍(14:21)이 그치고 이제는 북쪽과 남쪽으로 벽을 이루며 갈라졌던
바닷물이 재위치를 찾아 힘차게 흘러들었다. 그러므로 카일(Keil)은 \'바람이 이제는
서쪽에서 불어 바닷 물결로 도망가는 애굽의 정면을 덮치게 하였다\'고 말한다.
애굽 사람들을 바다 가운데 엎으시니 - 하나님께서 여덟번째 재앙을 거두실 때 강
렬한 서풍을 불게 하여 메뚜기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홍해에 수장시키셨듯이(10:19),
이제 그 서풍으로 애굽 사람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홍해 속에 집어 넣으셨다. 한편
이 홍해 사건에 대한 역사적 근거로서 우리는 기독사가 유세비우스(Eusebius)가 아르
타파누스(Artapanus)의 책에서 인용한 바, 다음과 같은 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
다. 즉 홍해 사건 후 애굽 멤피스(Memphis)의 제사장들이 모세를 가리켜 \'그는 간조
(干潮)와 만조(滿潮)에 대하여 능통한 자\'라 했다 한다.(Eusebius, preparatio evabge
lica).
=====================================14:28
병거들과 기병들 - 여기서 병거들과 기병들은 각각의 전투 기능을 구분한 것이 아
니다. \'기병들\', \'병거들\'을 모는 자들을 가리킨다(9절).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더라 - 이스라엘 자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죽었
다. 이것은 애굽에 대한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인 동시에 애굽 신들에 대한 하나님의
완전한 승리였다.
======================================14:29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였고 - \'바다 가운데 육지\'는 걷기에 아무런 불편이 없는
건조한 상태였다(22절). 그런데 이곳을 약 200만 가량의 남녀 노소 및 각종 짐승들이
무사히 밤 사이에 건너가기 위해서는 갈라진 통로의 폭이 적어도 1마일(1,609m) 정도
는 족히 되었을 것이다(L. Wood).
======================================14:30
애굽 사람의 시체를 보았더라 - 유대사가 요세푸스(Josehpus)는 이스라엘 진영이
모두 바다를 건넌 후 서쪽으로부터 바람이 불어와 애굽인들의 군장과 시신이 홍해 동
쪽 해변으로 수없이 밀려 떠내려 왔다고 한다. 한편, 그러나 이 당시 애굽 왕 바로(아
멘호텝2세, B.C. 1448-1424)는 같이 죽은 것같지 않다. 왜냐하면 출애굽(B.C. 1446)
후의 애굽 역사에 그의 사적이 20년 가량 더 기록되어 있고, 그리고 A.D 1898년 성서
고고학자 로렛(Loret)에 의하여 그의 미이라가 애굽의 \'왕묘 골짜기\'(The Valley of
the Tombs of the Kings)에서 발굴되었기 때문이다(Leon Wood, N.J. Westwood, F,H.
Revell).
=====================================14:31
여호와께서...베푸신 큰 일 - 이것은 홍해 사건을 가리킨다. 홍해 사건과 출애굽의
10대 재앙 사건들을 비롯하여 신 구약에 나타난 모든 이적 사건들은 단순히 인간의 호
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성경의 모든 이적(miracle)은 일종의 표적(sig
n)으로서 믿는 자들의 신앙을 확고히 하고, 하나님의 신성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하
나님의 사자들의 권위를 보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의 기적과
홍해 기적을 보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모세를 믿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목적에 부합되
는 것이었다.
종 모세 - 이 표현은 민 12:7, 8;신 34:5;수 1:1, 2, 7, 13, 15 ; 8:31, 33 등에서
도 나타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여호수아(수 24:29), 사무엘(삼상 3:9), 다윗(삼
하 3:8;7:5), 엘리야(왕상 17:1), 욥(욥 1:8), 이사야(사 20:3), 다니엘(단 9:17),스
룹바벨(학 2:23) 등도 하나님의 종으로 지칭되었다. 한편, 히 3:5에는 모세가 하나님
의 집에서 사환(종)으로 충성하였다고 했다. 이 구절에서 하나님의 집은 구약 시대의
성도 곧 이스라엘 백성을 뜻하는데, 진정 모세는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종으로서 충
실하게 일한 인물이었다.
모세를 믿었더라 - 뒤쫓아 온 애굽 군대를 보고 겁에 질려 모세를 원망했던 이스라
엘 백성들은 이제 홍해 사건을 경험하고 난 후에는 그를 하나님의 종으로 전폭 신뢰하
게 된다. 그러나 이 신뢰는 얼마가지 않았다. 그것은 곧이어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한 사실에 알 수 있다(15:24;16:2).
==============================15:1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 하나님의 능력과 구원을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
나님께 찬송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찬송은 하나님의 은혜로우심을 증거하는
것이며, 감사하는 마음의 자연적인 발로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신자들
이 구원받은 근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찬송케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엡 1:
1:6, 12).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 여기서 \'높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아\'(* )는
\'장엄하다\', \'영광스럽다\'는 뜻으로, 원문에는 두번 반복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하나
님의 영광을 강조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한편, 70인역(LXX)은 이 구절을 \'헨독소스
테독사스타이\'(* )즉 \'그는 영광스럽고도 영광스럽다\'
라고 개역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높고 위대하심을 시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 애굽의 군대가 완전하고도 철저히 멸망
했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동시에 이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구원의
능력을 찬양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처럼 하나님께 바치는 찬양에 하나님이 과거에 우
리를 위하여 행하신 구원 행동을 기억하면서 입으로 고백하는 것은 그 찬양을 보다
생동감 있고 더욱 더 감동적이게 하는 요소이다. 즉 찬양이란 공허한 미사 여구가 아
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행동에 대한 체험적인 고백이어야하는 것이다.
===================================15:2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이시며 - 본절은 1절에서 언급된 바 여호와를 찬송해야
만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구절이다. 그리고 본절은 문자적으로 \'나의 힘과 노래는
야(jah) 이시며\'이다. 여기서 \'야\'(* )는 여호와(* )란 말의 축어로서 시적 운율
상 사용된 것인데, 이는 히스기야, 엘리야, 아하시야 등 이름의 끝말에도 종종 사용
되었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 여기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객관적인 관계,
즉 \'그의 하나님\'(his god)으로 묘사되지 않고, 주관적인 소유격, 즉 \'나의 하나님\'
(my god)으로 묘사된 사실에 유의해야한다. 이처럼 성도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남이 아
니라 바로 자신의 하나님이어야 한다.
내 아비의 하나님이시니 - 하나님은 당신의 주권적이고 절대적인 은혜로 이스라엘
의 조상들과 언약을 맺으셨으며, 그 언약을 오늘날까지 신실히 지켜오셨음을 강조한
표현이다. 즉 이러한 표현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이스라엘 조상과 맺은 언약을
잊지 않으시고, 그 언약에 근거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시는 \'언약의 하나님\'이
심을 암시한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약속하신
구원과 영생의 언약을 지키고 계시므로 우리는 담대히 하나님을 \'나의 신앙 선조의 하
나님\'이라 부를 수 있다.
====================================15:3
여호와는 용사시니 - 애굽 군대를 일거에 무찌르고 승리하신 하나님을 의인화한 것
이다. 여기에서 \'용사\'는 보편적으로 \'전쟁에 능한 분\'(시 24:8)임을 의미한다.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 여호와는 영원부터 자존하신 분으로서 그와 겨룰만
한 자는 아무도 없는 절대 지존자(至尊者)이심을 밝힌다<3:14,15>. 특별히 이 말은 5:
2의 \'여호와가 누구관대\'라는 바로의 비아냥거림에 대한 명쾌한 회답이다. 실로 여호
와는 당신의 백성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보호하시고 구원하시는 동시에 대적을 무찌르
고 괴멸시키시는 참되고 거룩한 하나님이시다.
===================================15:4
그가...바다에 던지시니 - 애굽 군대의 힘에 비해 월등히 크신 하나님의 능력을 강
력하게 암시하고 있다. 여기서 \'던지다\'의 히브리어 \'야라\'(* )는 \'창을 던지거나
화살을 쏘듯이 세게 내던지는 것\'을 뜻한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삼킬 듯이
위풍 당당하게 달려온 애굽 군대들을 눈 깜짝할 사이에 강력하나 힘으로 홍해 바다에
수장(收藏)시키셨던 것이다.
====================================15:5
그들이 돌처럼 깊음에 내렸도다 - 하나님의 크신 능력 앞에서 창졸간에 바다 밑에
잠긴 무기력한 애굽 군대의 운명을 묘사하고 있다. 온갖 전투 장비를 갖춘 채 살기 등
등하여 용맹 무쌍하게 달려온 애굽의 정예 군대도 하나님 앞에서는 전혀 힘없는 \'돌\'
같은 존재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리고 실제 애굽의 방백들은 무거운 구리와 철로 제조
된 갑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돌보다 빨리 바다 밑바닥에 (\'깊음에\')깊이 가라앉고
말았을 것이다.
=======================================15:6
주의 오른 손 - 성경 문학적 표현에서 \'손\', 특히 \'바른쪽 손\'은 아무도 당할 수
없는 막강한 힘 또는 정의로움을 상징한다. 아울러 구원(시 60:5 ; 108:6)과 위엄과
영광의 자리(왕상 2:19;시 45:9) 및 그리스도의 권능과 영광(행 2:33, 35)을 나타낸
다. 여기서는 당시 세계최강인 애굽의 병거 부대를 집어 바다에 던지신 크신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이 손은 선민들에게는 보호와 인도를 상징하는 사랑의 손
이나, 대적자들에게는 위엄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심판의 손이다. 원수(* ,
오예브).\'적의가 있다\',\'원수가 되다\'란 뜻을 가진 \'아야브\'에서 유래된 말로,\'대적\',
\'원수\'를 뜻한다. 여기서는 이스라엘을 압제하였던 애굽을 가리킨다.
부수시니이다(* ,라아츠) - 이곳과 삿 10:8 두 곳에서만 사용된 동사로서 \'산산이
조각을 내다\'란 뜻이다.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완전히 섬멸하셨
던 사실을(14:28) 반영하고 있다. 한편 본절과 7절은 하나님의 권능과 공의로우신 행
적을 개론적으로 서술한 것이며, 그 다음 절부터 홍해 사건을 구체적으로 시각화(視覺
化)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Kalisch, Knobel).
==================================15:7
주를 거스리는 자 - 10가지 재앙을 당하고도 계속하여 하나님을 대적하였던 애굽을
가리킨다. 그리고 여기서 \'거스리다\'로 번역된 히브리어\'쿰\'(* )은 \'일어나다\',
\'서다\'를 뜻한다. 이는 겸허하게 자신을 낮추지 않고 하나님을 대항하였던 애굽의 교
만을 보여 준다.
엎으시나이다(* , 하라스) - 일반적으로 거대한 건물을 쓰러뜨릴 때 사용되는
동사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큰 건물을 쓰러뜨리듯이, 애굽 사람들을 여지없이 쓰
러뜨리신 것이다.
주께서 진노를 발하시니 - 하나님의 구원이 그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기인한 것이라
면, 하나님의 진노는 그의 절대적인 공의에 근거한 것이다. 한편 \'진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론\'(* )은 \'불태우다\'라는 뜻의 \'하라\'에 파생한 말로, 불처럼 내
뿜는 하나님의 뜨거운 심판의 숨결을 의미한다(사 9:18,19).
==================================15:8
주의 콧김 - 문자적으로는 \'분노에 찬 주의 바람\'이다. 이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조성된 큰 동풍(14:21)을 시적으로 묘사한 표현이다(시 18:15). 즉 홍해를 가른 무시
무시한 일진 광풍(一陣狂風)도 기껏 하나님의 콧바람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크신 하나
님의 능력을 찬양하는 말이다.
파도가 언덕 같이 일어서고 - 수 3:13, 16 및 시 33:7;78:13에서도 이 말이 인용
되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여기서 \'언덕\'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네드\'(* )는 \'쌓아
올린것\', \'더미\'를 뜻한다(KJV). 공동번역은 \'둑\'으로 번역하였다.
큰 물이 바다 가운데 엉기니이다 - 바닷물이 그 유동성을 상실하고 마치 단단한
덩어리처럼 응고되어 벽을 쌓는 것에 대한 시적 표현이다.
=====================================15:9
히브리 시의 일반적인 형식과는 달리 몇 개의 절에 아무런 연사(演士)없이 숨차도
록 계속 나열된 것은, 바로의 추격대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증오와 격노의 감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서다. 자신들의 힘만 믿고 호언 장담하
는 애굽 군대의 탐욕스런 모습과 복수심에 불타고있는 잔인스런 모습이 잘 나타나 있
다.
대적의 말이 - 애굽인들의 교만한 심정을 꿰뚫고 계셨던 하나님께서 여기 모세의
찬송을 통하여 그들의 계획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키셨다.
내가 - 이 구절에 3번이나 나타나는 이 표현은 애굽 사람들의 자만과 하나님께 대
한 불신을 잘 보여준다. 실로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는 말씀처럼(잠 16:18) 애굽
군대는 바로 이 교만 때문에 바다 가운데 빠져서 멸망당하였다.
탈취물 -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지고 나왔던 각종 짐승과 재물들 및 패
물들을 가리킨다(12:35-38).
내마음을 채우리라 - 분노와 혈기로 가득찬 바로의 군대가 자신들의 마음을 흡족하
게 하겠다는 뜻으로, 결국 이스라엘인을 약탈하고 살륙하겠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
다.
칼을 빼리니...멸하리라 - 70인역은 이 말을 \'지배하리라\'란 뜻으로 보았으나, 일
반적인 뜻은 \'죽이리라\'는 뜻이 강하다. 물론 200만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두 전멸시
키겠다는 뜻이 아니라, 출애굽의 주동자급들(모세와 아론 및 이스라엘의 장로 등)은
모두 죽이겠다는 뜻이다(Rosenmuller, Kalisch).
================================15:10
흉융한(* ,아디르) - \'강력한\' \'위엄있는\'의 뜻으로, 애굽인들을 홍해에 몰사시
킨 바람과 파도의 강력함이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조성된 것임을 보여 준다.
납 같이 잠겼나이다 - 여호와의 바람과 여호와의 파도로 인해 홍해의 심연 깊숙히
가라앉고 만 원수들의 비참한 모습을 시적 형태로 묘사한 말이다. 그리고 동시에 이
표현은 실제 애굽 군사들이 철제로 만든 외투를 입었으므로, 이들이 물에 빠졌을 때는
납과 같이 가라앉았을 것임을 시사한다. 5절에서는 이와 동일한 내용을 \"돌처럼 깊음
에 내렸도다\"라고 표현하였다.
===================================15:11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 여호와 유일 사상을 강한 설의법 형식으로 강
조하고 있다. 이는 출애굽의 기적을 성취하신 하나님께서 목적한 바였다(7:5;14:4, 1
8). 특별히 이 표현은 출애굽 과정에서 힘없이 깨뜨려진 애굽의 많은 신들, 즉 우상들
의 덧없음과 비교하여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더욱 드러내준다. 본절은 헛된 우상신과
하나님과의 현격한 차이를 삼중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즉 종교, 도덕적인 거룩성 모든
인격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신적 위엄성 초월적인 권능성 등이다.
거룩함(* ,카도쉬) - 유한한 피조물의 불완전과 오점들과는 비할 수 없는 하나
님의 초월성을 뜻한다.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노라 테힐로트) - 문자적으로 \'찬
송하기에도 두려운\' 이란 뜻이다. 실로 능력의 하나님은 인간이 찬송하기에도 황송한
분이시다. 다만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놀라운 기적을 베푸시기 때문에 우리들
은 경건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찬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15:12
주께서 오른손을 드신즉 - 6절 주석 참조
땅이 그들을 삼켰나이다 - 민 16:31에는 땅이 갈라져 고라와 그 일행을 삼킨 사실
이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바다가 애굽 군대를 삼킨 것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있
다. 히브리인들은 바다를 육지의 끝으로 생각했기에 \'땅이 삼켰다\'는 표현이 가능했던
것 같다.
===================================15:13
주께서...은혜로 인도하시되 - 여기서 \'은혜\'(* ,헤세드)란 \'충성\', \'자비\',
\' 진실\'등의 뜻을 \'사랑\'이란 의미와 결합시킨 하나님의 특별한 언약적 용어이다. 따
라서 \'헤세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속하시고, 그들의 삶을 인도하시는 이유
이자, 근거가 된다.
주의 성결한 처소 - 가나안 땅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다(Keil). 가나안 땅을 이렇게
부른 이유는 첫째, 하나님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특별히 택하신 곳이고(신 12:
5;16:6;26:2) 둘째, 택하신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이 거할 땅이며, 세째,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거룩한 성전이 세워질 땅이기 때문이다.
======================================15:14
열방이 듣고 떨며 -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하여 강력한 애굽 군대
를 무찌르고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넌 사실은 가나안과 그 주변에 살고 있는 여러 종족
들에게 곧 들러졌을 것이다. 그때 그들은 그 소식에 놀랐을것이 분명하다(민 20:18;2
2:2;신 2:3, 8:수 2:9,10;9:9). 이것은 훗날 가나안 전쟁의 대상이 될 팔레스틴 주변
국가들이 사기를 급격히 저하시키는 심리적 요인이 되기도 했다(수 2:9-11).
잡히며 - 문자적으로 \'단단히 매다\', \'놀라다\'는 뜻으로 꼼짝 못할 만큼 큰 두려움
과 놀람에 짓눌려 있음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는 하나님의 능력 앞에 선 죄인들의 보
편적 심리 상태를 묘사할 때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사 6:5;히 2:15).
=========================================15:15
에돔 방백이 놀라고 - 이 찬양은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돔을 통과하고자 할 때
사실적으로 드러났다. 즉 에돔인들은 이스라엘의 접근을 맹렬히 거부함으로써 자신들
의 두려움을 간접 시사하였던 것이다(민 20:14, 20, 21).
모압 영웅이 떨림 - 모압은 발락과 발람사건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이스라엘을 경
계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민 22-24장). 한편 여기서 \'영웅\'은 특정한 인물을 지칭하
기보다 용맹스러운 모압인들의 기질과 전력을 나타낸 말이라 할 수 있다.
다 낙담하나이다 - 고대인들은 각 국가간의 싸움은 곧 그 국가를 지키는 수호신들
간의 싸움이라는 전쟁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신 여호와가 막강한
애굽의 신들을 깨뜨리고 그 백성을 구출해 내었다는 소식은 가나안 거민과 가나안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었던 모든 열방 종족들을 낙담케 하기에 충분했다.
===========================================15:16
그들이 돌 같이 고요하였사오되 - 이스라엘 백성들의 찬송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들을 마치 이전에 일어난 사건인 양 과거형으로 말하고 있다. 이것은 미래의 사건
들을 마음속으로 예견하여 마치 그런 사건들을 이미 일어나 확실한 사건들처럼 완료형
으로 표현함으로써 그들의 강한 믿음을 나타낸 것이다.
통과하기(* ,아바르) - \'건너가다\'는 뜻이다.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의 열방곁
을 지나서 요단 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까지 열방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
잡혀 이스라엘 앞에서 꼼짝하지 못할 것을 말한다.
주의 사신 백성 - 유월절 사건으로 이스라엘은 공식적인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
즉 어린 양의 대속의 피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죽음과 죄악의 세력에서 구출하셔서
당신의 호적에 공식 입적시키신 것이다.
==========================================15:17
주의 기업의 산 - 카일(Keil)은 이것을 성소를 위해 준비되었고 일찍이 이삭의 제
단이 세워졌던 모리아 산을(시 78:54), 랑게(Lange)는 외부 세력이 침범할수 없는 안
전하고 견고한 가나안을 묘사하는 말로 이해하였다. 여하튼 포괄적으로 이것은 족장
때로부터 언약으로 물려주신(창 13:15;26:4;28:13), 약속의 땅 가나안을 가르킨다. 특
별히 여기서 \'산\'으로 표기된 것은 가나안 땅의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의 손으로 세우신 성소로소이다 - 모세는 장차 \'주의 성결한, 처소\'(15:13)인 가
나안 땅에 세워질 하나님의 성소 곧 성전을 믿음의 눈으로 미리 바라보고 신앙을 고백
하고 있다. 장차 하나님은 이곳을 중심으로 당신의 백성과 가나안 땅에서 친교를 누리
게 될 것이다.
====================================15:18
여호와의 다스리심이 영원 무궁하시도다 -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는 곧 당신의
통치의 영원성을 나타내 주는 전조(前兆)이다. 한편 본절은 2-18절까지 진행된 찬양의
종결부이다. 하나님의 세계 통치가 영원할 것으로 찬양이 종결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
러운 일이다.
====================================15:19
본절은 하나님의 능력을 찬앙한 모세의 노래가 불려지게 된 동인(動因)을 재론
한 부분이다. 그리고 본절은 다음에 이어지는 미리암의 찬양을 모세의 노래에 자연스
럽게 연결시켜 주는 삽입부적인 역할도 한다.
==================================15:21
미리암이 그들에게 화답하여 가로되 - 미리암과 여인들은 앞의 모세가 이끈 남성
들의 합창(1-18절)에 대하여 후렴으로 복창하며 화답하였다. 즉 이들은 각 단락의 끝
이나 혹은 찬송이 끝나는 부분(아마 5, 10, 12, 18절이나 끝나는 부분)에서 화답하는
후렴으로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를 부름으로써 찬양에 화답한 것이다.
================================15:22
수르 광야 - 주로 \'술(Shur)\' 광야로 불려지며(창16:7;20:1;25:18 삼상15:7;27:8),
때로 \'에담 광야\'로 표기되기도 하였다(민 33:8). 애굽의 동편 국경 지역의 광야를 가
리킨다.
사흘 길을 행하였으나 -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인
도하시는 섭리 속에서 계속 3일 동안이나 건조한 사막 지역을 경유하여 남쪽으로 내려
갔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로 하여금 시내산에서 당신을 섬기도록 미리 예정
하여 인도하신 방향이다(13:17, 18). 그러나 이 지역의 특성 때문에 마시기에 필요할
물을 얻지 못하였으며, 동물 가죽 등에 담아왔던 물은 고갈 상태에 이르렀고, 이어 서
서히 고통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15:23
마라 -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넌 후 최초로 장막을 친 지역이다(민 33:8). 이곳 지
명의 뜻은 \'쓰다\', \'괴롭다\'라는 뜻이다. 이는 이 지역의 물맛이 짜서 마실 수 없었기
때문에 생긴 명칭이다. 이스라엘이 건넌 홍해의 남동쪽 약 75Km, 수에즈 만(Suez 灣)
으로부터 동쪽 약 11Km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오늘날의 \'아인 하와라\'(Ain Hawarah)
로 추정된다. 당시 이곳의 물은 악취가 나고 맛이 짜서 마실 수 없었으므로, 아랍 사
람들은 \'이 물이 이 근방의 모든 지역에서 가장 나쁜 물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이다(Ro
binson).
====================================15:24
백성이...원망하여 가로되 - 이들의 원망 시점이 홍해 바다의 기적으로 인한 찬양
의 감격이 채 사라지기도 전이었다는 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이들은 홍해 사건을 체험한 큰 기쁨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모세를 믿었던 3일 전
의 태도와는 달리 환경이 조금 변하여 갈증이 나고 육체가 피로해지자 곧 불평과 불만
을 터뜨렸던 것이다. 한편 \'원망\'을 뜻하는 히브리어 \'룬\'(* )은 \'고집세다\',
\'중얼거리다\', \'밤새워 머물다\' 등의 뜻을 지니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밤을 세
워가며 감정을 다해 불평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홍해를 건넌 후 이스
라엘자손이 터뜨린 첫번째 원망으로서, 그들은 하나님의 계속적인 능력을 경험하면서
도 조그마한 역경에 부딪칠 때마다 불평과 원망을 쉽게 터뜨리고마는 간교하고 변덕
스러운 인간의 속성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15:25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 지도자로서 모세는 백성들의 원망을 일축하여 꾸
짖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해서 백성들과 같이 동조하여 하나님을 원망할 수도 없었
다. 다만 그는 중재자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뿐이었다.
한 나무를...던지매 물이 달아 졌더라 - 혹자는 시내 반도 부근에 자생하는 어떤
나무의 열매, 예를 들면 \'구르쿠드\'(Ghurkud)란 나무의 열매가 쓴 물을 달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Burckhardt). 그러나 비록 나무 자체에 물을 맑게 하는 어떤 성
분이 소량 함유되어 있는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 효력이 갈증에 목이탄 200만 이
스라엘 백성을 충족히 먹게끔 하기에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따라서 여기 나무는 단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기적의 도구로 사용됐을 뿐이다. 왕하 2:19-22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한편 영적으로 이 나무는 만국을 치료하며 죽은 것을
소생시키는 하늘 나라의 생명 나무를 예표한다(계 22:2).
법도와 율례 - 여기서는 아직 성문화된 율법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단지 각 상
황속에서 하나님이 명하시는 준수 사항, 즉 따라야 할 말씀들을 의미한다.
시험하실새 - 이 부분은 어떤 구체적 사건으로 이스라엘을 시험하셨다는것이 아니
라, 하나님께서 백성들이 순종하는지 안하는지를 언제나 감찰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지
적한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그의 백성들을 시험하여 순종의 여부, 곧 신앙의 진
위를 드러내신다. 그리고 이 시험으로 인한 시련을 통하여 인내와 순종, 자기 부인의
힘을 기르도록 하신다(약 1:2-4). 이 부분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법도와 율례로 이
스라엘 백성들을 시험하여 그들로 하여금 인내와 순종과 믿음등을 배우게 하셨다. 이
러한 적절한 시험의 연단으로 인하여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적합한 군대로서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는 자질을 구비하게 되었다.
========================================15:26
너희가...규례를 지키면 - 이 구절은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
이며 순종에의 촉구이다. 하나님의 지혜와 경륜의 언어적 표현이라 할 수 있는 \'법도
와 율례\'는 그의 백성에게 \'계명과 규례\'의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그의 백성들에게 의
(義)의 행위를 요구한다. 즉 하나님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육신적 편안함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정하신 법을 따라 사는 의로운 사람을 요구하신 것이다. 질병으
로부터의 보호 약속에 앞서 요구하신 이 요구는 곧 오늘 우리의 신앙의 표준이기도 하
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 - 문자적으로 \'여호와\',와 \'너희의 치료자\'란 동격의
단어가 합성을 이뤄 만들어진 것으로, 직역하면 \'나 여호와는 너희의 치료자\'가 된다.
이는 하나님께서 절대자이신 동시에 우리의 모든 질병과 아픔을 치료해 주시는 친근한
분이심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치료하는\'의 히브리어 \'라파\'(* )는 \'의사\' 또
는 \'의원\'을 가리킨다. 곧 우리의 의원되시는 여호와는 실로 모든 질병으로 부터 우
리를 자유케 하실 뿐만 아니라, 죽음과 죄 등 인생의 모든 문제점까지도 깨끗이 해결
해 주시는 진정한 우리의 치료자이시다(마 9:12).
==================================15:27
엘림 - \'상수리 나무\' 또는 \'참나무\'란 뜻으로 수에즈 동남쪽 약 100Km, 마라 남쪽
10여Km 지점에 해당하는 지역으로서 오늘날의 \'와디 구룬델\'(Wadi Ghurundel)인 듯하
다(West-minster Historical Atlas to the Bibble). 당시 \'엘림\'은 비가 자주 왔고 개
울과 샘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이곳은 물샘 12개와 종려 70주가 있었는데, 이는 완전
수인 12와 70(7x10)이 상징하듯이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완전한 휴식처와 안식처를 의
미했다(Keil). 그리고 몇몇 학자는 물샘 12개는 이스라엘 12지파를 ,종려 70주는 이스
라엘 70장로를 각각 위한 것이고, 또한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Kurtz, Baumgarten). 따
라서 이곳은 우연히 이스라엘이 도달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시고 섭리하심에
따라 인도된 곳이라 본다. 한편 출애굽 후 이곳까지의 여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즉 애굽 고센 땅 라암셋(21:37)->숙곳(12:37)->에담(13:20)->바알스본(14:2)->홍해(14
:22)->수르 광야(15:22)->말(15:23)->엘림(15:27)이다.
==============16:1
엘림과 시내 산 사이 신 광야 - 이곳을 가데스 바네아 부근의 신 광야(민 33:36)
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말하는 신 광야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시네
산까지 가던 도중에 있는 훨씬 남쪽 지역을 가리킨다.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이곳은 오늘날 \'와디 타이베\'(Wady Taiybeh)에서 동쪽으로 이르는 산악도로를 통과하
여 시나이 반도의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뻗어있는 황량한 고원 지대인 것같다(서론,
출애굽 여정>.
애굽에서 나온 후 제 이월 십 오일 -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날은 1월 15일이다(민
33:3). 따라서 그들은 그로부터 꼭 한달만에 이곳 신 광야에 도착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출애굽한 이스라엘인의 수는 장정만 60만 가량이었으니(12:37). 그들
이 아무리 많은 양식을 갖고 나왔다 할지라도 이때에는 양식이 거의 다 떨어진 상태
였을 것이다(Knobel).
====================================16:2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 일전에 모세만을 원망했던 것과는 달리(14:11;15:24)
이제는 아론까지도 원망하기 시작한 것은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의도가 점점 더 가중되
어 가고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출애굽하였고, 홍해를 육지와 같이
건넜으며(14:21, 22), 또한 마라에서 기적을 체험하였음에도 불구하고(15:22-25), 이
처럼 어려운 일만 봉착되면 그들이 원망을 그치지않은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하여 길이 참으시는 중 광야 40년동안 동행해 주
신 까닭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창17:1-8)을 이행하시기 위함이었다. 실로 이는 하나
님의 신실성을 잘 증거해 준다(신 9:5).
=================================16:3
고기 가마 곁에...떡을 배불리 먹던 때 - 이스라엘의 배은 망덕함이 단적으로 표
현된 말로서 과거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비참했던 때(2:23;5:9)를 오히려 미화(美化)
시켜 회상하고 있는 장면이다. 물론 그들은 간역자들의 혹독한 감독하에서도 고기 끓
이는 일과 떡 굽는 일에 종사함으로써 약간의 고기 맛을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
렇지만 그들은 마치 그 시절이 화려했던 것처럼 \'배불리 먹었다\'라고 자랑삼아 과장
함으로써 애굽의 종살이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비굴한 노예 근성을 여실히 드러
냈던 것이다.
여호와의 손에 죽었다면 좋았을 것을 - 즉 \'열번째 재앙 패에 애굽인들과 같이
죽어 버렸으면 좋았을 것을\'이라는 뜻이다. 구속의 은혜에 감사하기는 커녕 오히려
욕을 끼치는, 구원의 자유를 누릴 가치조차 없는 백성들의 패역한 태도이다. 동시에
현세적 안일만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적인 모습도 엿보인다.
======================================16:4
참으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함은 결국 당신 자신을 원망하는 배은망덕한 행위임에도 불구하
고 하나님께서는 꾸짖기에 앞서 먼저 그들이 요구하는 일용할 양식을 내려 주시겠
다고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당신의 자비
로운 은혜를 주신 것은 순전히 그의 끝없는 긍휼과 사랑에 기인한 것이었다. 한편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알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은, 이 만나가 장차 오실 신령
한 산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신 예수님의 말씀(요 6:29-59)에 명백히 나타나 있다.
일용할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 공중에 나는 새와 들판의 하찮은 풀 한포기도
기르시고 입히시며 먹이시는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지
않을리 없음을 확신시켜 주는 구절이다(마 6:25-34). 한편 이 구절은 주님이 가르치
신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마 6:11)라는 기도문의 근거가 되었
을 것으로 추측된다(Wycliffe).
나의 율법 -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거두어 들이는 데 있어
서 지켜야 할 법도를 가리킨다. 곧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두되, 제 6일에는 갑절이
되게 거두어 안식일을 예비해야 하는 것을 가리킨다(23-29절). 하나님은 이 율법으
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험코자 하셨다. 그런데 이 \'만나 시험\'은 최초 에덴 동산
의 \'선악과 시험\'을 연상시킨다(창 2:16, 17).
====================================16:5
제 육 일에는...갑절이 되리라 - 이 말은 제 6일에도 평일처럼 만나를 거두되,
그것을 되어 보면 놀랍게도 배가 된다는 뜻이다 (Knobel, Kalisch). 이처럼 이스라
엘 백성들이 거둔 바 제 6일의 만나 양이 배가 되는 이유는 그 다음날이 안식일이
므로 만나를 거두지 않고 쉬어야 했기 때문이다. 창조 질서(창 2:1-3) 에 근거한
안식일 개념이 이 만나 사건에서 보다 뚜렷히 율법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마침
내 이는 20:8-11에서 십계명화 되었다(창 2:1-3 강해, 안식일 입법의 기원과 정통성).
=========================================16:6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 바로 앞의 4, 5절이 위기에 몰린 모
세와 아론에게 하나님이 그 해결책을 제시해 주신 부분이라면, 이제 6-10절은 모세와
아론이 백성들에게 담대하게 하나님의 구원과 공의를 선포하는 부분이다. 이처럼 믿음
의 지도자들과 하나님의 일꾼들은 자신의 무능과 부족을 뼈저리게 깨달은 다음, 오로
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자신의 온 뜻을 맡김으로써 백성들을 지도해야 한다.
저녁이 되면 - 해질 때에 하나님께서 메추라기를 보내실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
다.
여호와께서...알 것이요 - 원망과 불신으로 대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도자
모세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만 하는 최대의 답변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애굽의 압
제로부터 인도하셨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 뿐이었다. 그러므로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저녁이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을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심
을 알게 될 것이라고 담대히 말한 것이다. 물론 모세는 아직 그 자신도 하나님의 능력
이 어떻게 나타날 지 구체적 방법을 몰랐으나, 저녁 때에 하나님께서 양식을 풍족히
주실것을 믿었고, 또 그렇게 되면 모든 백성들이 인간 모세가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이스라엘의 인도자가 되심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과감히 선포한 것이다.
======================================16:7
아침에는 - 만나를 내려주시는 일이 아침에 일어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여호와께서...들으셨음이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원망한 것은 실제
로 모세에게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에게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신
적 권위를 위임받은 모세를 원망한 것은 그 권위의 근원이 되시며, 위임자가 되시는
하나님 자신을 원망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구관대...원망하는냐 - 이 구절은 바로 앞 내용의 반복이며 동시에 이스
라엘 백성들을 힐책하는 반문이다. 특별히 여기서 모세는 \'우리가 누구관대\'라고 말함
으로써 자신의 신분, 즉 자신은 하나님에 의해 위임받은 자일 뿐 어떤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모세는 자기에게 원망하는 것은 아무 의
미가 없는 일이며,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꾸짖고 있는 것
이다.
==================================16:8
저녁에는...고기를...아침에는 떡으로 - 이로 미루어 보아 만나(떡)는 아침에 먹을
수 있도록 새벽녘에, 그리고 메추라기(고기)는 저녁에 먹을 수 있도록 해 질 무렵에
내렸던 것같다(12절)
=================================16:9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라 - 여기서 \'여호와께\'(* )로서 곧 \'여호
와의 면전에\'란 뜻이다. 즉 원망과 불평을 토하는 장막에서 나와 하나님의 임재의 상
징인 구름 기둥이 서 있는 곳으로 나오라는 말이다. 이것은 (1)하나님의 보호와 인도
의 상징인 구름 기둥의 존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킴으로써 백성들의 불신앙을 각성시키
기 위함이었고 (2)광야 음식인 만나와 메추라기의 공급이 오직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
이라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새겨주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때때로 우리들의 원망과 불
평은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그의 은혜를 망각하는 데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하심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할 때 우리는 매사에 원
망과 불평을 감추지 않던 자신의 잘못과 수치를 깨달으며 또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에 대하여 새로운 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6:10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나 더라 - 카일(Keil)은 여기에서 \'여호와의 영광\'
이란 하나님께서 당신의 위엄을 현시(顯示)한, 구름 사이로 터져나온 찬란한 \'빛의 섬
광\'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아마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의 명을 따라 광야를
향해 구름기둥이 서 있는 쪽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그 순간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
운데 특이한 형상을 보임으로써 당신의 임재하심을 나타내셨을 것이다. 한편 여기서
\'나타나다\'로 번역된 \'니르아\'(* )는 \'보이다\'라는 뜻으로 햇빛이 구름 사이로
보이듯 주의 영광의 광채가 보여 졌음을 의미한다.
=====================================16:12
해 질 때에...아침에는.<16:8>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 \'여호와께서 살아계신 나의 하나님인 줄
을 알게 되는것\',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위에 행하신 모든 기적 현상의
목적이자,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모든 구원 사역의 결론이다.
=================================16:13
메추라기 - 짧은 날개와 작고 둥근 머리, 그리고 통통한 몸집을 가진 꿩 아과(亞
科)의 철새이다(민 11:31). 이 메추라기는 팔레스틴을 중심하여 봄에는 아프리카에서
떼를 지어 북쪽으로 나아왔다가 가을쯤 되면 아라비아와 시리아 쪽으로 옮겨가 겨울에
는 다시금 아프리카로 돌아간다(Schubert, Knobel)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권능으로 이러
한 계절풍을 타고 이동하는 메추라기 떼들을 마치 비 같이 이스라엘 진에 떨어지게 하
셨던 것이다. 그런데 한편이 메추라기는 40년간 내렸던 만나(35절)와는 달리 1개월 동
안만 내려 졌다(민 11:21).
===================================16:14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세미한 것 - 만나의 모양을 묘사한 구절로 민 11:7-9은 이
것을 갓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아 맷돌에 갈 수도 있고, 가마에 삶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의 색깔은 흰색이며 맛은 기름이나 꿀을 섞은 과자와
같았다고 증거하고 있다(31절). 말하자면 이것은 굵은 모래알(약 3mm) 크기의 쌀가루
같은 것이었다.
==============================16:15
이것이 무엇이냐 - 이 말의 히브리어는 \'만 후\'(* )로서 \'만나\'(Manna)
라는 명칭은 바로 이 단어에 기원을 두고 있다. 즉 \'무엇이냐\'(What)라는 뜻의 히브리
어 \'만\'을 70인역이 헬라어로 \'만나\'(* )라고 번역한 데서 그 명칭이 유래하
였다( Wycliffe).
여호와께서...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 성경에서 말하는 만나에 대하여 시나이
반도 내륙 지방의 유목민들은 \'만\'이라 불리우는 연지벌레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바로
이 \'만나\'인 것으로 주장한다. 반면에 일부 아랍인들은 위성류(tamarisk)에서 나오는
진액이 굳어 흰색을 띤 것이 \'만나\'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몇몇 학자들 역시 이 만나
를 시내 반도 부근에서 자생하는 식물액(液)으로 이해하여 기적적 만나의 공급을 의심
한다(Seetzen, Burckhardt, Ritter). 하지만 이러한 주장과 달리 분명 만나는 하나님
께서 초자연적 방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공급하신 하늘의 양식임에 틀림없다. 이
러한 사실은 만나가 (1) 40년동안 백성들이 행진하는 곳마다 사철 구분없이 주어졌으
며 (2) 일정한 시간, 제한된 장소에서만 200만 명의 인구에 부족함 없이 충족하게 주
어지고 안식일 전날은 평일의 2배가 내려졌다는 점 등에서 분명히 입증된다.
=================================16:16
오멜 - 서경에서 유일하게 본장에 나오는 도량형이다. 본래 오멜(omer)은 마른 곡
식의 양을 측정하던 조그만 토기 사발이다. 그런데 점차 물건의 부피를 재는 단위로
그 의미가 바뀌게 되었다. 1오멜은 오늘날의 도량형으로 환산하여 대략 2,34리터에 해
당된다<성경 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16:17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 대략 눈 짐작으로 거두어 들였기 때문에 과
부족(過不足) 현상이 일어났다. 따라서 고의성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Pulpit
Commentary).
============================16:18
남음이 없고...부족함이 없이 -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양 대로만 거두면(16
절) 하루 양식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임을 가리킨다. 후일 바울은 하나님의 능력
으로 피차간 과부족이 없었던 이 만나 기사를 인용하여(고후 8:14, 15) 성도간에 피차
구제 생활을 할 것을 권면했다. 왜냐하면 이 만나 기사는 모든 물질의 원 소유권자 및
공급자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6:19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 이 명령 속에 담긴 의미는 내일의 삶. 특히 의식
주 문제에 대한 모든 염려는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뢰하라는 뜻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
들은 일용할 양식인 만나를 다음 날 아침까지 남겨두지 않음으로써, 하루하루의 양식
을 위하여 날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또한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는 신앙(마 6:34)으
로 자라갈수 있었다.
====================================16:20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 백성들의 탐욕과 이로 인한 불순종의 모습을 보여준
다. 그들은 식량난에 대한 과거의 체험과 또한 식량의 결핍을 맞게 될지도 모르는 미
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매일매일 양식을 내려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과 모세의
말을 믿지 않고 만나를 축적했던 것이다.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 하나님은 백성들의 불순종에 대한 일종의 징벌로
서, 만나의 축적을 저지하기 위하여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이렇게 하신 것이다.
=================================16:21
해가 뜨겁게 쪼이면 그것이 스러졌더라 - 이것도 하나님의 이적적인 역사의 결과이
다. 앞에서 설명했듯이<14절> 만나는 맷돌에 갈거나 삶거나 또한 구울 수도 있는 것이
었는데, 햇볕에 녹아졌다는 것은 매우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만나가 갖는
특별한 영적 중요성(요 6:28-51)으로 인해 그것이 천하게 취급받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이적적으로 배려하셨기 때문이다. 한편 여기서 \'스러졌더라\'로 번역된 \'나마스\'
(* )는 \'용해시키다\', \'녹다\'는 뜻의 \'마사스\'에서 온 말로, 만나가 눈녹듯이 녹
아버린 것을 뜻한다.
============================16:22
제 육 일에는...두 오멜씩 거둔지라 -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리 알고 그렇게
했던 것이 아니다. 즉 의도적으로 2배씩 취한것이 아니라 평소대로 거두어 들여 보니,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1인당 각각 2오멜씩의 분량이 되었던 것이다(Kalish).
회중의 모든 두목이...고하매 - 평소와는 다른 2오멜의 분량을 가지고 백성들이 어
떻게 해야 할지 그 행할 바를 몰라 하자, 두령되는 자들 역시 놀라 모세에게 이 사실
을 보고하면서 백성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던 것이다.
===========================16:2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 하셨느니라 - 모세가 두령들에게 제 6일에 거두어진 2오멜
분의 만나에 담긴 비밀 곧 하나님께서 뜻하셨던 바(5절)와 그에 따른 취급 방법을 가
르쳐 주고 있는 장면이다.
내일은...거룩한 안식일이라 - 안식일은 하나님의 최초 창조 사역을 기념하는 기쁨
과 휴식의 날이다(창 2:1-3). 즉 하나님께서 6일간에 걸친 천지 창조 사역을 마치신
후 7일째 되는 날 그 창조의 기쁨을 누리신 성별된 날이다. 이 하나님의 안식에 피조
물된 인간 역시 기쁨으로 휴식하면서 찬양과 경배로 함께 동참해야 된다는 것이 바로
안식일 제정의 이유이자 목적인 것이다(창 2:1-3 강해, 안식일 입법의 기원과 정통
성).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 이 말은 만나가 완제품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취향에 따라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원재료로서 주어진 것을 보여준
다.
====================================16:24
냄새도 나지...아니한지라 - 만나가 하나님의 초자연적 섭리에 의하여 주어졌음을
더욱 명료하게 입증해준다. 즉 평일에는 만나를 다음날 아침까지 남겨두면 벌레가 생
기고 냄새도 났으나(20절). 안식일에는 벌레도 냄새도 생기지 아니하였다. 여기서 우
리는 하나님이 그의 정하신 법도와 규례 안에서 능력을 나타내사, 자기 백성들로 하여
금 안식일에 양식으로 인해 염려치 아니하도록 배려하셨음을 알 수 있다.
======================================16:25
오늘은 그것을 먹으라 - 이처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안식일에는 들
에 나가 일할 필요없이 집에서 만나를 먹기만 하도록 특별히 배려하신 목적은 단순히
육체적인 휴식만을 보장하려는 데 있지 않았다. 대신 그 날에는 인생의 보다 궁극적인
문제들을 고요한 마음으로 묵상하면서 하나님과 친교를 맺고 영혼의 안식을 취하게 하
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창 2:1-3 강해, 안식일 제정 목적>.
들에서 얻지 못하리라 - 여기서 \'얻다\'로 번역된 \'마차\'(* )는 \'발견하다\',
\'만나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얻지 못한다\'는 말을 직역하면 \'발견하지 못한다\'로서
(KJV). 이 말은 안식일에는 만나가 내리지 않을 것음을 암시하고 있다.
================================16:27
더러가 거두러 나갔다가 - 앞에서(20절) 백성들 가운데 일부는 만나를 아침까지 남
겨두지 말라는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었다. 그런데 백성들이 여기서 다시 한번 안식일
에는 만나를 거두러 들에 나가지 말라고 한 모세의 말에 불순종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애타는 심정으로 또다시 안식일 준수를 권면, 훈계하셨다
(28, 29절). 한편 여기서 하나님이 안식일을 범한 자들에 대해 단지 훈계와 책망으로
끝내고마는 이유는 이 당시는 아직 성문화(成文化)된 율법이 주어지기 전으로 이스라
엘의 신앙 정도가 당시 \'젖 먹는 신앙 상태\'(고전 3:2)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율
법 수여 후에 안식일을 범한 자는 사형에 처해졌다(민 15:32-36).
======================================16:28
어느 때까지(* , 아드 아나) - 일곱번째 재앙을 당하고도 회개하지 않던
강퍅한 바로에게 하나님은 \'네가 어느 때까지 내앞에 겸비치 않겠느냐\'고 경책하신 적
이 있는데(10:3). 여기서도 이 \'어느 때까지\'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하나님은 당신의
말을 듣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시고 있다.
너희가...아니하려느냐 -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자들은 이스라엘 민족 중 일부였으
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대상으로 책망하셨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
엘 민족을 대하실 때는 한 개개인으로 상대하신 것이 아니라. 민족 전체를 한 공동체
단위로 간주하여 취급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들로 하여금 광야 생활
중 당신의 말씀을 지키는 데 있어서 상호 유대성을 갖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 즉 이
스라엘 백성들이 말씀을 지키는 과정에서 서로 권면하고 위로하여 한 사람도 낙오됨이
없이 민족 전체가 말씀을 준행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
==================================16:29
볼지어다 -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사랑으
로 책망하시고 직접적인 징벌은 보류하셨다. 왜냐하면 이 시기는 율법이 완전한 상태
로 주어진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즉 이때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처음으로 신
정국가를 이루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사랑으로 다시 한번 용서
하시고 더욱 자세히 안식일의 법을 가르쳐 주셨던 것이다.
===============================16:30
제 칠 일에 안식하니라 - 안식일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출 20:8-11에 나타난
주석을 참조하라. 그리고 안식과 노동에 대한 내용은 창 2:1-3 강해, \'창조 기사에 나
타난 노동과 휴식\'을 참조하라.
===============================16:31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 16:15 주석 참조.
깟씨 - 미나리과에 속하는 \'고수풀\'(coriander)의 씨를 가리킨다. 이 씨는 회백색
에 직경 3mm 정도 되는데 소화제나 향료 또는 조미료로 쓰인다(민 11:7).
===============================16:32
후손을 위하여 간수하라 - 하나님께서는 종종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념물을 간직
하게 하거나(수 4:4-8), 혹은 기념 의식을 준수토록 명령하셨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기념물과 기념 의식을 보고 지킬 때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항상 기억케
하기 위함이다. (2) 당대 뿐만 아니라 그들의 후손들에게까지도 같은 은혜를 체험시켜
그들 역시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16:33
항아리를 가져다가...담아...대대로 간수하라 - 이때로부터 만나 1오멜을 담은 항
아리는 십계명을 새긴 두 돌판 및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함께 언약궤 안에 넣어져서
(민 17:10; 히 9:4), 광야 생활 동안 보존되어 후대까지 전해졌다. 그러나 역사서에
의하면 후일 솔로몬 성전 완공 후 언약궤가 안치될 무렵에는 두 돌판 외의 모든 것은
소실되었음을 알 수 있다(왕상 8:9). 한편 혹자는 여기 \'항아리\'를 \'바구나\'로 보나
(Gesenius), 70인역에 의하면 그의미는 분명 흙으로 만든 항아리 내지는 포도주를 담
는데 사용되는 단지(an earthen jar)를 가리킨다(히 9:4).
======================================16:34
증거판 앞에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리프네 하에두트\'(* )
는 \'그 증거 앞에\'란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증거란 율법을 새긴 두 판, 즉 하나님의
말씀의 증거를 기록한 판을 뜻하므로, 증거판이라고 불리워졌다(31:18;34:29). 그런데
이 일 후 모세는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증거판을 받았고(32:15,16;34:1-4), 그때 아론
은 만나가 담긴 항아리를 증거판과 함께 법궤 안에 두었다. 즉 만나가 담긴 항아리를
증거판과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함께 법궤 안에 넣어 두었던 것이다(히 9:4).
====================================16:35
사람 사는 땅 - 이어 언급되는 \'가나안 지경\'을 가리키는 말로, 곧 가나안 땅의 여
리고 평지를 가리킨다.
가나안 지경에 이르기까지 -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그 땅의 소
산을 먹자 그 다음날 부터 만나가 그쳤다(수 5:10-12). 이 때가 출애굽 41년 1월 16일
이었다. 따라서 만나를 처음으로 먹은 날이 출애굽 원년 제 2월 15일이었으므로(1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를 먹은 정확한 기간은 만 39년 11개월이 된다.
================================16:36
오멜은 에바 십분의 일이더라 - 여기서 1오멜은 2.3리터이고, 1에바는 23리터이다.
한편보다 자세한 히브리 도량 단위에 대해서는 제 1권 성경 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을 참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