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지금부터 여호와께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
식(位任式)에 대해 지시하시고자 하신다. 이 위임식에 관한 명령은 이미 출 29장에서
성막제도와 아울러 지시하셨지만, 그 명령은 성막이 세워지고, 제사 규례가 정비되기
까지는 시행될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든 상황이 갖추어졌으므로, 다시금 이
미 지시하신 규례에 몇 가지 규례를 추가하여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8:2
본절에는 제사장 위임식(委任式)에 필요한 여러 준비물이 열거되어 있다.
아론과 그아들들 - 제사장으로 위임받을 대상자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론과 그의
네 아들 곧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을 가리킨다(출 6:23). 여기서 이스라엘의
제사장 될 자는 무엇보다 혈통적으로 엄격히 구별되었다. 즉 제사장될 자는 (1)이스라
엘 백성 중 (2) 레위 지파에 속한 자로서 (3) 아론의 직계 자손이어야만 가능했다.
의복 - 이는 제사장들로 하여금 그들의 제사장직을 거룩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만든 제사장의 공식 복장을 가리킨다. 한편 대제사장의 의복은
일곱 가지(흉패, 에봇, 겉옷, 반포 속옷, 관, 띠, 금패)성물(聖物)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출 28:1-4의 주해를 참조하라.
관유 - 관유(灌油)는 제사장이나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직(職)을 위임할 때,
혹은 성전 기구들에 발라 그것들을 정결케 할 때 등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되도록 특별히 제조된 기름으로, 감람(olive)기름에 몰약, 육계, 창포, 계피 등의
향품을 섞어 만든 거룩한 기름을 가리킨다.
수송아지와 수양 둘과 무교병 한 광주리 - 이것들은 제사장 위임식 제사에 필요한
준비물들이다. 즉 여기서 \'수송아지\'는 제사장의 죄를 속하기 위한 속죄제 제물로 사
용되었고(14-17절), \'수앙 둘\' 중 한마리는 헌신과 충성을 나타내는 번제용 제물로(1
8-21절), 또다른 한 마리는 화평과 친교를 나타내는 화목제 제물로 각각 사용되었다(2
2-29). 그리고 \'무교병 한 광주리\'는 번제와 더불어 드려지는 감사의 소제 예물로 사
용되었는데, 광주리속에는 둥글넓적한 무교병과 기름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전
병이 들어있었다(출 29:2,3). 결국 제사장 위임제는 속죄와 헌신, 화평과 감사가 어우
러진 아론 자손의 성별식(聖別式)이었다.
==============================8:3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으라 - 제사장 위임식때 온 회중을 참석시킨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제사장을 성별하는 위임식을 공개적으로 엄숙히 진행시킴으로써, 제사장 직
분이 신적기원과 권위에 근거하고 있음을 백성들로 깨닫게 하여, 그들의 제사장 직무
를 인정하고 또한 복종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2) 백성들을 제사장 위임식에 동참시
킴으로써, 제사장 직무가 실제 생활에서 자신들과 직접 연관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
닫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8:4
회중이 회막 문에 모인지라 -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정만 60만 가량이
었기 때문에(출 12:37), 실제로 전체 인구는 약 200만 가량을 상회하였을 것이다. 그
러므로 그 많은 인구가 전부 회막 문 앞에 모였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 따라서 아마
전체 회중을 대표하는 각 지파의 장로들이나 족장들만이 실제로 회막 문 앞에 모였을
것이다(Matthew Henry).
===================================8:5
여호와께서 행하라고 명하신 것 - 제사장 위임식에 관한 여호와의 명(命)은 시내산
상에서 성막의 제도에 관한 여러 지시사항과 더불어 모세에게 함께 주어졌다(출29:1-4
6).따라서 위임식을 앞둔 지금 모세는 이 사실을 백성들에게 분명히 밝힘으로써 제사
장 위임식의 신적(神的) 근거를 깊이 일깨워 주고 있다.
====================================8:6
물로...씻기고 - 즉 성소와 번제단 사이에 있는 물두멍의 물로 손과 발 뿐만 아니
라 온몸 전체를 깨끗이 씻는 것을 가리킨다(Keil,Lange). 이러한 의식은 온갖 죄의 더
러움을 제거해 내는 영적 정화(淨化)의 상징으로서 곧 제사장 성별의 첫 단계였다. 이
런 의미에서 예물은 인간을 모든 죄악으로부터 정결케 해 주는 그리스도의 생명수 곧
성령을 상징한다고 볼 수있다(요 7:38,39).
===============================8:7
아론에게 - 이스라엘의 제 1대 대제사장은 레위의 자손이자 모세의 형인 아론이었
다. 따라서 아론은 최초로 일곱 가지 대제사장 복장을 입고 기름 부음을 받았다. 이
어 아론의 아들들도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는데, 이들의 복장은 대제사장 복장
과는 달리 속옷, 띠, 관 등 세 가지 복장으로만 이루어졌다(출 28:40).
속옷 - 하안 베실로 짜서 만든옷으로서 겉옷 안쪽에 띠로 묶어 입었다.
겉옷 - 이 옷은 에봇 안쪽에 받쳐 입는 옷으로서 전부 청색 천(세마포)으로 만들어
졌다. 이 옷은 \'에봇 받침 겉옷\'(출 28:31)혹은 \'에봇 받침 긴 옷\'(출 39:22) 이라고
도 불리워졌다.
에봇 - 소매 부분이 없는 긴 조끼나 앞치마 모양 같이 생긴 에봇은 제일 겉에 입는
옷으로서 대제사장의 가장 아름다운 옷이다. 이 옷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 및
가늘게 꼰 하안 베실 등 다섯가지 색상의 실로써 만들어졌다.
에봇의 기묘하게 짠 띠 - 이것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든것
으로 옷이 내려오거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대제사장은
이 띠를 허리에 두 서너 번 두른 후에 묶고 나머지는 무릎까지 늘어뜨렸다. (Joseph-
us).
===================================8:8
흉패 - 가로, 세로의 크기가 약 한 뼘 정도되는 정사각형 모양의 천으로서 다섯 가
지 색깔(금색, 청색, 자색, 홍색, 흰색)의 가는실로 두 겹으로 짜 만들었다. 이 천
위에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이 각각 새겨진 12개의 보석이 박혀 있었고, 이 천 안
쪽에는 우림과 둠밈이 보관되어 었었다(출 28:15-30)
우림과 둠밈 - \'우림\'( )은 \'우르\'의 복수형으로 \'빛들\'이란 뜻이고, \'
둠밈\'( )은\'톰\'의 복수형으로 \'완전함 (온전함)이란 뜻이다. 이것들은 아마 작
은 돌이나 보석으로 만들어진 주사위 모양 같았던 듯한데, 큰 재판때나 국가의 중대사
를 결정할 때 하나님의 뜻을 묻기위해 사용된 일종의 신탁(神託) 제비(lot) 도구였다
(출 28:30;민 27:21;삼상 28:6). 한편 이것은 제 1대 대제사장 아론으로부터 그의 후
임자들에게로 전수되면서 구약 시대 초창기에는 매우 긴요하게 사용된 듯하다. 그러나
사사 시대이후 예언자들의 활동이 점점 증대되면서 우림과 둠밈은 차츰 그 사용이 줄
어들기 시작하여 왕정 시대에 언뜻 나타나기는 하지만(삼상 28:6), 그 이후 바벨론 포
로 귀환 후에는 역사상에서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J.P. Lange).
==============================8:9
관 - 하얀 세마포 베실로 만들어졌으며 원추형 모양을 하고 있다. 출 39:31 주석
이하의 \'대제사장의 의복\'을 참조하라.
금패 - \'성패\'(聖牌)라고도 하는데 정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대제사장의 관 전면에
붙여 매여졌다. 이 금패에는 \'여호와께 성결\'( ,코데쉬 라예호
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출 28:36). 여호와께서 이처럼 대제사장의 이마 위에
이러한 금패를 붙이도록 한 이유는, 제사장이 드리는 제물이 거룩한 상태로 여호와께
바쳐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금패가 붙어 있는 대제사장의 관은 여호
와께 성별된 \'거룩한 관\'이었다(출 28:36-39).
============================8:10
관유 - 거룩한 용도에만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제조된 향기나는 기름을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출 30:22-33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발라 거룩하게 하고 -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 특별히 제조된 관유로써
성막 내 모든 기구를 정결케 하는 의식을 말한다. 따라서 관유가 발라졌다는 것은 이
제 일반적인 용도로부터 하나님의 거룩한 용도에로 공식(公式)이전 되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8:11
단에 일곱 번 뿌리고 - 여기서 단(壇)은 번제단을 가리킨다. 이 번제단에 관유를
일곱번 뿌린 것은 속죄를 위해 모든 희생 제물이 불태워 질 곳으로서, 이 번제단은 특
별히 하나님께 인정되고 또한 구별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일
곱\'이라는 숫자는\'거룩\'과 \'완전\'을 나타내는 신적(神的) 숫자이다(14:7).
물두멍과 그 받침 - \'물두멍\'은 제사장이 제사 수행 전과 후에 성결 의식으로써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언제나 물이 담겨있는 큰 세수대야를 가리킨다. 그리고
\'받침\'은 물두멍을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지면에서 약간 높게 만든 대를 가리킨다
(출 38:8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한편 물두멍의 위치는 번제단과 성소 입구 사이
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 재료는 놋(brass)이었다(출 30:17-21;38:8).
=================================8:12
관유로 아론의 머리에 부어 - 기름을 붓는다는 것은 그에게 신적 사명과 권위를 부
여하여,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을 공식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다는 임직(任職)의 의미
가 있다. 그리하여 구약 시대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제사장과 왕, 그리고 선지자였
다(왕상 19:15,16).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아론(대제사장)에게 기름 붓는 방식과
아론의 아들들(일반 제사장)에게 관유를 붓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고 한다. 즉 아론의
경우에는 머리 위에 관유를 부어 그 기름이 머리와 수염을 타고 제사장의 의복까지
흘러 내리도록 부었고(시 133:2), 아론의 아들들의 경우에는 단지 기름을 손가락에
찍어 앞머리에 발랐다고 한다(keil Delotzsch, Commentaty on the O.T., Vol. .p.
335;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Vol. .p. 102;Matthew Henry).여하튼 이
기름부음의 의식은 제사장직이 계승되어질 때마다 아론의 후손들에게 계속 되풀이 되
어야 하는 의식이었는데, 후에 이 의식은 히브리인들의 \'메시야\'(기름 부음을 받은
자) 사상과 관련되어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아울러 이 기름 부음은 하나
님의 일을 위해 성별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 주시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
다.
=================================8:13
아론의 아들들 - 구약 시대 이스라엘의 3대 직분은 왕, 제사장, 선지자였다. 이 중
선지자직만을 제외하고 왕직과 제사장직은 혈통적으로 계승되는 세습제였다. 특히 제
사장직은 보다 엄격한 가문과 혈통이 요구되었다. 즉 하나님께서는 아론 개인만을 제
사장으로 임명하신 것이 아니라, 아론의 가문 전체에 제사장 직분을 맡기신 것이다.
따라서 아론의 자손들은 정해진 반열을 좇아 제사장이 될 수 있는 권리와 제사장이 되
어야만 하는 의무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속옷...띠...관 - 아론의 아들들 곧 일반 제사장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 입어야 할
공식복장이다. 대제사장은 여기에 에봇, 에봇 받침 겉옷, 흉패, 금패 등 4가지 성물을
더 부착하여 입었다.
====================================8:14
속죄제 -
수송아지를 끌어오니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속죄제 희생제물은 대제사장과 온 회
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처럼(4:3,14) 수송아지가 채택 되었다(출 29:1). 이 수송아지
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직접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 의해 준비되고 모세에
의해 드려졌다(Keil). 그 이유는 제사장직이 백성들을 위해 제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 머리 위에 안수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전가시켜 하나님과
계약 백성 이스라엘 간의 중재자로서 흠 없는 성결을 유지해야 했다. 이런 의미에서
제사 짐승중 최고의 예물인 수송아지는 제사장직이 이스라엘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
과 위상에 걸맞는 희생 제물이었다.
안수하매 -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릴 경우, 제물 드리는 자는 언제나 도살전에 그
짐승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안수하여 자신의 죄를 모두 전가(轉嫁)시키는 절차를 반
드시 거쳐야 했다. 그리하여 희생 제물의 짐승은 결코 그저 죽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의 죄 때문에 죽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했다.
==================================8:15
모세가 잡고 - 아직까지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이 끝나기 전이었으
므로 공식적으로 제사장직을 수행할 사람이 없었다. 따라서 모세가 대신 제사장직 직
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위임식이 끝나는 시점을 계기로, 모세는 하나님과 이
스라엘 간의 중재자로서 희생 제물을 잡아 드리던 제사장 직분을 완전히 아론과 그의
후손들에게 넘겨 주어야했다(Lange). 따라서 이때로부터 이스라엘 사회는 직무상 정
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향후 모세는 정치, 군사적 지도자로만 나아가게 된다.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거룩하게 하고 - 이미 관유로 거룩하게 된 번제단(11절)
을 또다시 희생제물의 피로서 깨끗케 한 이유는, 이제 번제단과 더불어 하나님과 영속
적인 친교를 누려야 할 제사장의 죄의 본성을 말끔히 제거시키기 위함이었다. 즉 기름
부음의 의식으로 인해 제사장들이 거룩하게 되기는 했어도, 근본적인 죄사함은 단에
뿌려지는 희생 제물의 피로써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아울러 앞
으로 제사 임무 수행 중 제단과 관련하여 저지를지도 모를 모든 죄악을 피로써 속하
여, 이제부터 제사장들로 말미암아 제단을 통해 하나님께 바쳐지는 모든 제사가 여호
와께 거룩히 열납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Keil Delitzsch, op. cit., pp. 338-339).
=================================8:16,17
피 처리 방법을 제외하고는 위임식을 위한 속죄제용 수송아지로 제사 드리는 방법
은 일반 속죄제의 경우와 동일하다. 따라서 이 부분은 4:8-12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
라.
=============================8:18
번제의 수양 - 일반 번제의 경우에는 생활 형편에 따라 그 예물로 수소나 수염소
혹은 수양이나 비둘기 등이 모두 허용되었으나(1:3,10,14), 제사장 위임식 번제에는
반드시 수양만이 허용되었다. 이 수양은 특별히 위임식 제사를 위해 백성들이 준비해
놓은 두 마리의 수양중 한마리였다(8:2). 그리고 나머지 수양 한마리는 화목제로 드려
졌다(22절).
=====================================8:19
그 피를...뿌리고 - 위임식 제사에도 피뿌림은 반드시 요구되었다. 이것은 제단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모든 제사 사역에는 반드시 희생 제물의 피가 있어야 된다는 사실
을 보여준다. 즉 그럴때만 비로소 제사 사역이 효력을 발생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사죄,
회복, 친교의 은총이 임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또한 여기에서 제사사역시, 놋으로
만든 번제단에 뿌려진 구약 시대 모든 희생 짐승의 피는 장차 죄인의 대제사장이 되실
뿐 아니라. 친히 희생 제물이 되시어 갈보리 산 십자가 위에서 뿌려질 그리스도의 보
혈을 예표하고 상징한다. 그러므로 오늘날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하나님 앞에 전적
헌신하기를 바라는 자는 먼저 자신을 산 제물로 하나님께 매일 바쳐(롬 12:1) 영적 피
를 흘려야 할 것이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한 바울의 고백은 바로 이처
럼 산 제물된 자의 고백에 다름아닌 것이다.
=================================8:20,21
위임식을 위한 번제용 수양을 제사 드리는 방법은 일반 번제의 경우와 동일하다(1
:12,13).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1:6-9의 해당 주석을 참조하라.
==============================8:22
또 다른 수양 곧 위임식의 수양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수양 중
(2절) 이미 한 마리는 번제로 드렸고(18절), 이제 이것은 위임식용 화목제 제물로 드
릴 나머지 한마리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 수양을 \'위임식의 수양\' 혹은 \'위임제의 수
양\' 이라고 불렀다. 한편, 위임식 제사 곧 위임제(委任祭)에 대해서는 7:37 주석을 참
조하라.
===============================8:23,24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피는 제단에 뿌려지기 전 먼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신체 중 세 부분에 발라졌다. 그 세 부분은 곧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
락과 오른발 엄지 가락 이었는데, 이 부분은 몸 전체를 대표하는 신체의 맨 끝 부분들
이다. 특별히 제사장의 이러한 부분들에 희생 제물의 피를 바른 것은 그들의 듣는 것(
to hear)과 행하는 것(to perform)과 움직이는 것(to walk)모두를 성별시킨다는 의미
가 들어 있다(R.K.Harison). 즉 이제 제사장들은 성별된 주재자로서 온전히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봉사해야 할 임무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출 29:20). 이것은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영적 제사장된 우리 성도들도(벧전 2:9)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
지하여 봉사해야 할 것을 보여 준다. 한편 히브리 사상에 있어, 특별히 오른쪽은 왼쪽
에 비해 보다 충만한 \'힘\'과 보다 뛰어난 \'완전함\'을 상징한다(The Preacher\'s Homile
tic Commentary).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 제사장 위임식때 희생 제물의 피를 번제단 사면에 뿌
리는 것은 제단을 정결케 성별시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사장의 죄를 속죄
시킨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리하여 죄사함 받은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은총의 영역 안
에서, 앞으로 여호와를 위해 거룩한 성막에서 성심껏 일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 주
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Keil)
====================================8:25,26
일반 화목제의 경우, 여러 기름(fat, 지방질)부분과 콩팥 부분은 화제(a fire offe
ring)로 불살라 드렸고(3:9-11), 우편 뒷다리 부분은 거제(a heave offering)로 따로
드려 제사장의 몫으로 삼았다(7:32-34).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의 경우
에는, 여러 기름 부분과 콩팥 부분에 우편 뒷다리 부분과 세 가지 소제물(무교병 한
개, 기름 섞은 무교병 한 개, 기름 바른 무교전병 한 개)을 첨가하여 다같이 요제(a w
ave offering)로 드린 후 제단 위에서 모두 불살랐다.
무교병 광주리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이 무교병 광주리 속에는 둥
글넓적한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전병이 들어 있었다.
==============================8:27
그 전부를 - 곧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모든 기름과 콩팥 부분 및
우편 뒷다리 부분과 그 위에 올려 놓은 세 가지 소제물을 가리킨다.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두어...요제를 삼게 하고 - 위임식 제사의 주관자가
모세임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직접 제물을 흔들어 바치지 않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하여금 그 일을 하게 한 것은, 모세가 아론 및 그의 아들들의 손에 제사 예물을 채워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이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께 비로소
제사를 직접 드릴 수 있는 자로 위임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점에서 본래 위임식
제사는 채워주는 제사 (a fill-offering)라는 의미를 가졌다. 한편 요제에 대해서는
7:30 주석을 참조하라.
============================8:28
단 윗 번제물 - 이것은 위임식(The Conseration Ceremony)진행 중 이미 모세에 의
해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지고 있었던 위임식 속죄제용 수송아지와 위임식 번제용 수양
을 가리킨다.
위임식 제사 - 곧 \'위임제\'(委任祭)를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7:37 주석을 참조
하라.
==========================8:29
모세의 응식이라 - 일반 화목제의 경우, 요제로 드려진 가슴 부분과 거제로 드려진
우편 뒷다리 부분은 응당 제사장의 몫이었다(7:30-34). 그러나 위임식 화목제의 경우,
우편 뒷다리 부분은 다른 기름(fat) 부분과 함께 요제로 드려져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
졌기 때문에 다만 요제로 드려진 가슴 부분만이 제사를 주관한 자의 몫으로 돌려졌다.
여기 위임식 제사의 경우에는 모세에게 돌려졌는데, 그 이유는 이때는 아직 제사장들
이 그들의 직무를 수행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 이후에는 그 몫
이 당연히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로 돌려졌다.
===============================8:30
관유와 단 위의 피를 취하여 - 곧 모세가 성물(聖物)을 성별하는데 사용되는 거룩
한 관유(출30:22-33)와 희생 제물의 피를 섞어만든 \'피 섞인 기름\'(a mixture of ano
inting oil and blood)을 취한 것을 가리킨다(Harrison, Lange).
뿌려서 - 모세가 피 섞인 기름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몸과 그들의 제사장 복장에
뿌린것은 그들이 피의 능력으로 죄사함 받고, 기름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성별된 것을
의미한다. 이 의식으로 말미암아, 이제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 온전히 헌신된 자로
인정받아 그들의 제사직임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오늘날 주
의 일을 감당코자 하는 자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과 성령의 충만한 능
력을 힘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8:31
아론과 그 아들들은 먹으라 - 제사장 위임식 때 제사장으로 위임받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먹을 수 있었던 지성물(至聖物)은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고기 중
번제단 위에서 화제로 여호와께 불살라지는 부분(여러기름 부위와 콩팥 부분 및 우편
뒷다리 부분과 모세에게 돌려진 응식 부분(가슴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고기였다. 제
사장들은 이 고기를 삶아 위임식 광주리 안의 떡(-이 광주리 안에는 여러개의 둥글넓
적한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전병이 들어 있었는데, 이 중 한
개씩은 기념물로 취해져 위임제 수양의 기름과 우편 뒷다리 부위와 더불어 번제단 위
에서 불살라 졌다-)과 함께 오직 거룩한 장소로 불리우는 \'회막 뜰 내에서\' 먹어야 했
다. 오직 제사장으로 위임받은 자, 곧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이 먹을 수 있었던 이 식
사는 이제 모든 의식을 마친 제사장들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구약
시대에 제사나 언약 체결후 함께 식사를 나눈다는 것은 곧 상호 관계가 회복되고 또한
화목하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동이었다(창 31:54;출 18:12; 24:11).
===============================8:32
고기와 떡의 나머지는 불사를지며 - 한편 제사장들은 위임식 수양의 고기 및 위임
식 광주리의 떡을 일반 화목제에서 감사제로 드린 경우와 같이(7:15) 당일에만 먹을
수 있었다(출29:34). 따라서 만일 당일에 다 먹지 못할 경우, 먹다 남은 나머지 고기
와 떡은 결코 다른 사람이 먹거나 다른 용도로 쓰여질 수 없었고 모두 불태워 없애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 위임식이라는 거룩한 목적에 사용된 성물이 결코 다른 사람들에
의해 더럽혀지거나 기타 경홀히 취급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출 9:31-3
4).
==================================8:33
위임식은 칠일 동안 행하나니 - 즉 7일 동안 매일 같은 위임식 제사를 반복하라는
말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위임식 절차를 칠일동안 매일 반복하도록 지시하신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7이란 숫자가 갖는 신성성(神聖性)과 함께, 제사장 위임식을 신성하
게 공증(公證)하기 위함이었다. (2) 7이란 숫자가 갖는 완전성(完全性)과 함께, 제사
장 위임식에 상징되어 나타나는 바 제사장들의 속죄, 헌신, 감사, 화목, 봉사등의 직
임을 온전케 하려 하기 위함이었다.(3) 7이란 숫자가 갖는 완결성(完結性)과 함께, 제
사장 위임식 자체를 인간 구속의 모형적 제도로 창조, 완료하였음을 나타내기 위함이
었다(출 29:35-37).
칠일 동안은 회막문에 나가지 말라 - 제사장 위임식이 진행되는 기간 중 아론과 그
의 아들들은 성막 문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그것은 거룩한 제사장으로서의 성별식이
최종 완료되기까지 그들을 성막 밖의 부정한 일체의 것들로부터 엄격히 보호하기 위함
이었다. 따라서 만일 이 명령을 어기고 나갈 경우 그는 죽음을 면치 못했다(35절). 그
러나 한편, 이 명령이 유대 랍비들의 해석처럼 생리적인 현상조차 참아가면서 7주야
동안 절대 나가지말 것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여타 세상 일을 돌보기 위
하여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함이 좋을 듯하다(keil).
===============================8:34
너희를 위하여 속하게 하시려고 - 위임식 제사에서 드려지는 속죄제, 번제, 화목제
에는 반드시 희생 제물의 피 뿌림이 있어야 했는데(15,19,24절), 이것은 곧 제사장들
을 속죄(贖罪)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8:35
여호와의 부탁을 지키라 - 여기서 \'부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메렛\'(
)과 \'지키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마르템\'( )은 둘 다 \'경계
하다\'(watch), \'지키다\'(keep)란 뜻이 있는 \'솨말\'(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
라서 이 말은 곧 파수꾼이 잠을 자지 않고 모든 주의를 총 집중하여 주위를 경계하며
지키듯, 여호와께서 지시한 위임식 규례를 일점 일획이라도 가감없이 철저히 지키라는
뜻이다.
내가 이 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 - 모세는 이 제사장 위임식 명령을 이미 시내산상
에서 성막 제도에 관한 지시를 받았을 때 아울러 받았다(출 29:1-37).
====================9:1
제 팔 일에 -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위임(委任)받는 데는 7일이 소요되었
다. 따라서 여기서의 제 8일은 제사장의 위임식이 끝난 다음 날, 곧 아론이 제사장으
로 임명받은 후 처음으로 그 제사장직을 수행하는 날이다. 한편 제사장의 위임식이 7
일 동안 계속된 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
고 한점 흠이 없어야 함을 상징적으로 암시한다. 한편 역사적으로 이 시기는 \'성막 건
립일\'(출애굽 제2년 1월 1일, 출 40:17)과 \'두번째 유월절일\'(출애굽 제2년 1월 14일,
민 9:2-5)사이의 기간인 듯하다(Lange).
모세가...이스엘의 장로들을 불러다가 - 여기서 \'장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자켄
\'( )은 \'턱수염\'이란 뜻의 \'자칸\'에서 파생된 말로, 곧 장로란 나이가 든 덕망
있는 노인 또는 백성의 지도자를 의미한다. 한편 아론이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는 첫
날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을 부른 것은 (1) 그들이 이스라엘 각 지파를 대표하여 예
물을 가져 오는 지도자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며 (2) 그들로 하여금 아론의 제사장직
에 대한 공적 증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9;2
속죄제를...번제를 드리고 - 위임식을 마친 아론은 이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7일이라는 위임식 기간 동안 매일 속죄제,
번제, 화목제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기 바로 직전에 먼저 자신
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야 했다. 이것은 구약의 제사제도 및 제사장의 불완전성
을 잘 보여 준다(keil). 즉 율법 아래서 동물로 인한 속죄의 제사가 죄를 온전히 없
애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히 10:1-4). 그러므로 여기에 언급된 모든 제사 제
도 및 대제사장의 중재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하는 그림자로, 결국
이는 신약시대에 와서 그리스도께서 몸소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단회적(單回的)으로,
그리고 완전히 성취되었다(히 9:26). 한편, 여기서 아론의 속죄제를 위하여 특별히
\'송아지\'가 요구된 사실에 대하여 학자들(Maimonides, Nicholas de Lyra, Patrik)은
말하기를, 그것은 아론으로 하여금 일전에 지은 큰 죄, 곧 금송아지 숭배 사건의 죄
를 일깨워 그로 하여금 겸손히 대제사장직의 직무를 수행토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한
다.(Matthew Henry, Larhe,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여호와 앞에 - 구체적으로는 \'회막문 앞 번제단 위\'를 가리킨다(1:11). 한편 회막
문앞을 \'여호와 앞\'이라고 지칭한 것은 구약 시대에는 여호와께서 회막 안 지성소
가운데 임재해 계셨기 때문이다.
==============================9:3
이스라엘 자손에게...이르기를...취하고 - 제사장은 자신뿐 아니라 또한 이스라엘
백성전체를 위한 속죄제, 번제, 화목제, 소제를 드려야 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 가로놓인 죄악의 담을 헐기 위한 것인데, 이는 곧 하나님께 에배드리는
자는 먼저 자신의 죄를 돌아보아 회개해야 함을 교훈해 준다. 한편 본절의 규례는 백
성 전체에게가 아니라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에게 선포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에게 말한 것은 곧 백성
전체에게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9:4
화목제를 위하여...취하고 - 여기서 특별히 화목제는 제사장을 위해서는 드리지 않
았고,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해 드렸다. 그 이유는 (1) 제사장은 이미 속죄제와 번
제의 희생을 통해 제사장직을 수행함으로써 하나님과의 친교가 회복되었으며 (2) 그리
고 제사장도 이스라엘 백성중 하나로 그 가운데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기름 섞은 소제물 - 즉 기름을 넣어 만든 무교병과 무교전병을 가리킨다(2:4-7).
여호와께서...나타나실 것임이라 -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서 직무를 처음
수행할 때 여호와께서 나타나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그들의 제사장 취임식을 인정하고
기뻐하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드리는 첫 제사를 기쁘게 흠향하신다는 영적 의미가 있
다. 한편 여기서 여호와께서 나타나신다는 말은 여호와께서 직접 임재하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당신의 권능과 영광, 속성 등을 그 백성중에 드러내시겠다는 의미
이다(출 33:18). 이런 의미에서 구약 시대에 하나님은 빛, 구름, 천둥 소리, 불 등의
가시적(可視的) 형태로 당신의 영광을 여러번 드러내셨다(출 24:17).
=================================9:5
온 회중이...여호와 앞에 선지라 - 여기서 \'온 회중\'은 \'백성들의 집합\'이란 뜻의
\'에다\"( )와 \'모든\'이란 뜻을 가진 \'콜\'( )의 합성어로, 곧 이스라엘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큰 무리를 이룬 상태를 가리킨다(민 16:3). 본절은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위임받고 제사 업무를 시작하는 첫 날, 이스라엘 모든 백성의 관
심이 온통 성막 제사에 집중되었음을 암시한다. 한편 온 회중이 여호와 앞에 섰다는
말은 실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회막앞으로 모여 들었다는 말이 아니라, 백성을 대표
한 장로들과 각 지파의 지도자 및 족장들이 회막 앞으로 나왔다는 뜻이다.
====================================9:6
이는 여호화께서...명하신 것이니 - 제사의 방법은 물론 그것을 집행하는 세부적인
지침까지도 하나님께서 규정하신 방법대로 시행되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여기서 우
리는 인간이 하나님께 할 수 있는 최고의 헌신과 충성은 바로 하나님의 명령과 뜻에
그대로 전적 순종하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우
러 나오는 성도의 순종이야 말로 인간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자 감사
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사 사무엘도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고 말했
던 것이다.
여호화의 영광이...나타나리라 - 여호와의 영광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 성막 봉헌식 때 여호와의 영광이 임한 것처럼(출 40:3
4, 35), 성막의 지성소 위에 충만한 구름의 형태로 임한 듯하다. 이와 같이 성막 건
립 때 나타난 여호와의 영광이 제사장 취임식 때 또다시 나타난 사실은 당신의 지시를
따라 건립된 성막(tabernache)을 여호와께서 기쁘게 인정한 것처럼, 역시 당신의 뜻
대로 위임된 제사장 및 그 제도를 공식 인준(認准)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이제 성막과 그 성막에서 이루어질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되었다(The
Tyndale O.T. Commentaries, Vol. . pp. 104, 105). 그런데 성막과 제사장 제도가 인
간의 구속을 위해 필요한 것인 만큼, 결국 이 모든 것은 인간 구속의 역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9:7
아론에게 이르되...단에 나아가 - 이 명령은 대제사장으로 위임된 아론에게 내려진
첫 제사 명령이었다. 이제 아론은 명실공히 하나님께 인정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으로서
지금까지 모세가 해오던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간의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
다(히 5:4).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 제사장 아론과 그 아들들은 백성의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 흠없는 송아지로 속죄제를, 흠없는 수양으로 번
제를 드려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들 역시 연약한 인간으로 그들의 죄를 먼저 속죄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히 7:27, 28).
백성을 위하여 속(贖)하고 -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는 제사장들의 죄를 속할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죄까지 속하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역설적으로 제사장이
죄를 범할 경우에는 제사장의 죄과(罪過)가 전백성에게 영향을 미친다(4:3).
무릇 여호와의 명대로 하라 - 거듭 강조되는 이 말을 퉁해 우리는 모든 제사의 근
본 정신이 곧 순종에 있음을 알 수 있다(삼상 15:22). 따라서 순종 없는 제사는 그 자
체가 허망한 것이요.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사 1:11-17).
===================================9:8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 - 아론이 제사장으로서 첫 직무에 임하기 전,
먼저 자신을 위한 속죄제를 드린 사실을 지적한 말이다. 이것은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
들을 대표하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의미에서 드리는 제사이다. 또한 이것은 오늘날 구원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나아갈 때는 언제나 회개가 선행되어야 함을 교훈해 준다.
===================================9:9
아론의 아들들이...받들어 주니 - 아론이 속죄제 희생 예물을 잡을 때 그 아들들은
곁에서 그를 도왔다. 그런데 이처럼 제사장을 도와 제사 업무를 보조하는 일은 후에
레위인들이 담당하였다(Lange). 한편 레위인들은 성막 봉사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 중
에서 특별히 선택된 지파로, 이들에게는 특별한 기업이 없었기 때문에 성막에서 나오
는 수입에 의존하여 생계를 꾸려 나갔다(출 13:1-13; 민 3:1-51).
단 뿔들 - 성소(the Holy Place)와 성막(tabernacle)문 사이의 뜰에 있는 번제단
의 네 귀퉁이 뿔 을 의미한다(출 38:7 주석 그림 참조). 제사장 취임식 때 아론은 희
생 제물의 피를 여기에 발랐다. 따라서 이것은 성소 내에 있는 향단의 뿔에 피를 바르
는 일반 속죄제(4:1-12)와는 그 피처리 양식이 달랐다. 그 이유는 아마 다음과 같았을
것이다. 즉 본절에 언급된 속죄제는 특정한 범죄를 지었기 때문에 드리는 제사가 아
니라, 단지 제사장이 성막에서 봉사의 직무를 수행하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정
결케 하는 의미에서 드리는 제사이기 때문이다(Keil).
피는 단 밑에 쏟고 - 이는 속죄제로 바쳐진 희생 제물이 범죄한 자의 속죄를 위해
피를 한방울도 남김없이 흘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장차 대속죄제 희생 제
물이 되실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키 위해 십자가 상에서 아낌없이 피 흘리실 것을
예표한다(요 19:34).
====================================9:10
기름과...단 위에 불사르니 - 동물의 고기 중 기름과 콩팥과 간 등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고대인들은 이 부분들을 각각 힘, 감정, 사고 등의 좌소(座所)로 생각하
였다. 따라서 이것들을 제단 위에서 태운 것은 희생제물의 전체를 여호와께 바쳐 드린
다는 뜻이요. 그로 인하여 여호와께서 기뻐 받으시고 흡족해 하시는 제사가 되도록 정
성껏 드린다는 뜻이다. 한편 화목제와 이스라엘 백성의 속죄를 위한 속죄제의 경우에
도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은 동일하게 제단에서 불살라 드렸다(3:3, 4;4:19).
=============================9:11
고기와 가죽은 진 밖에서 불사르니라 - 일반 번제의 경우 희생 제물의 가죽은 제사
장의 몫으로 돌려졌으나, 제사장이나 이스라엘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 모든 기름
기(fat) 부위는 하나님께 바쳐졌고 그 나머지 고기와 가죽은 모두 진 밖에서 불태워졌
다. 한편 여기서 진 밖은 희생과 저주의 장소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고난당
하실 갈보리 언덕을 상징한다. 자세한 내용은 4:12 주석을 참조하라.
====================================9:12
아론의 아들들이...가져오니 - 가져오니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얌치우 (
)는 도착하게 하다 는 뜻으로, 곧 아론의 아들들이 아론에게 구체적으로 넘겨
준것을 의미한다.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 번제 희생으로 잡은 동물의 피를 번제단의 네 면 주위에
뿌린 것을 가리킨다. 이처럼 단 주위에 피를 뿌리는 것은 단을 정결케 할 뿐만 아니
라, 제물 드리는 자의 죄악을 속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1:5>.
====================================9:13
그 각과 머리를...가져오매 - 여기서 각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타힘\' (
)은 \'나누다\'(divide). \'여러 조각으로 자르다\'(cut in pieces)는 뜻의 \'나타흐\'
( )에서 파생된 말로 곧 고기를 취급하기 편하게 여러 조각으로 가지런히 자른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아론의 아들들은 이 자른 고기를 차례로 하나씩 아론에게 넘
겨 준 것이다(Lange, Keil). 이처럼 번제 희생을 드릴 때는 희생 제물로 바쳐진 고기
를 전부 각 떠서 번제단 위에 불살랐다. 그리고 이처럼 고기를 여러 조각으로 나눈 것
은 몸 전체를 여호와께 드린다는 온전한 헌신의 상징이며, 아울러 실제적으로는 희생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제단에 드려 태우기 편하도륵 하기 위함이었다(1:6, 12).
================================9:14
내장과 정갱이는 씻어서 - 제사장 임직을 위해 번제 희생으로 짐승을 바친 경우,
그 희생 제물의 내장과 정갱이는 깨끗이 씻어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 드렸는데 이는 일
반 번제의 경우와 동일하다(1:6-9). 자세한 내용은 1:9 주석을 참조하라.
=====================================9:15
백성을 위한 속죄제의 염소 - 이스라엘 온 회중이 범죄한 경우 이를 속하기 위해
수송아지를 드리던 일반 속죄제(4:13,14)와는 달리 여기서는 염소를 제물로 드리고 있
다. 그 이유는 (1) 본 제사는 범죄한 경우가 아니라,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의 정결을
유지키 위해 드리는 것이며 (2) 일반적인 정규 제사(레 1-7장)가 아니라, 제사장임직
(任職)이라는 특수목적을 위한 제사이기 때문이다(Keil).
전과 같이...드리고 - 곧 8-11절에 나타난 바 제사장 임직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와
같이 드리라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속죄제 제물을 드릴때 그 피를 번제단의 뿔에
바르되 성소에는 피를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속죄제의 고기는 화
목제 제물과 마찬가지로 제사장이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론과 그 아들들은 이 제
물을 먹지 않고 모두 불태워 버렸기 때문에 모세로부터 책망을 들었다(10:16).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은 비록 세미한 것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임의로 가감하거나 곡해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9:16
번제 희생을...규례대로 드리고 - 제사장 임직 시의 번제는 일반 번제를 드리는 방
법과 동일하게 드렸다. 또한 번제 희생의 경우에는 그 제사 절차나 방법이 제사장에서
이스라엘 회중에 이르기까지 모두 동일하였다. 단지 드리는 제물은 사람에 따라 약간
씩 차이가 났는데, 이는 헌신의 정도 차이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인 능력 또는 직무의
비중에 따라 달라졌다(1:3-9).
===================================9:17
소제를 드리되 - 소제는 보통 화목제(8:26)나 번제와 함께 드려졌는데 그 제물은
주로 이스라엘 백성이 특별히 준비한 기름섞인 고운 가루이다. 한편 이처럼 소제를 화
목제나 번제와 함께 드린 것은 곡식 제물을 피 있는 제물과 함께 여호와께 드리기 위
함이다(2:1-16).
아침 번제물에 대하여 - 여기서 \'아침 번제물\'은 아론의 제사장 위임식이 있기 전
부터 모세에 의해 매일 드려진 \'상번제\'를 의미한다(Lange). 따라서 이말은 소제물을
드릴 때는 상번제(常燔祭)로 드리는 제물 위에 놓아 함께 불타게 하라는 뜻이다.
===================================9:18
화목제 희생 - 하나님과 언약 백성 사이의 화목과 친교를 상징하는 화목제는 크게
세 종류 곧 감사제, 서원제, 자원제(낙원제)가 있다. 한편 백성을 위한 속죄의 경우
속죄제, 번제, 소제는 먼저 드리고 화목제를 맨 나중에 드렸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
다. (1) 성도들이 먼저 진심으로 회개할 때에만 하나님과 진정 화목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교훈적으로 보여 주며 (2) 하나님과의 참된 화목은 인류의 희생양 되신 그
리스도의 중재 사역을 통해서 최종적, 유일회적으로 성취될 것임을 예표적으로 암시
한다.
단 주위에 뿌리고 - 3:2 주석 참조.
=================================9:19,20
기름과...간 꺼풀 - 화목제 희생으로 바쳐진 동물의 고기 중 특별히 여호와께 불살
라 드려야 할 부분에 대한 언급이다. 자세한 내용은 3:3,4주석을 참조하라.
기름을 가슴들 위에 놓으매 - 여기서 \'기름\'은 구체적으로 내장에 덮인 기름과 기
름진 꼬리, 콩팥, 간 꺼풀등을 가리키며, \'가슴들\'은 희생 제물로 바쳐진 짐승의 고기
중 특별히 여호와께 불태워 드리기 위해 번제단 위에 놓인 수소와 수양의 가슴 부분을
가리킨다.
============================9:21
】영欲 우편 뒷다리를...요제로 흔드니 - 화목제 희생 제물을 드릴 경우, 가슴
부분은 요제(7:30)로 여호와께 드렸고, 우편뒷다리 부분은 여호와께 거제(7:32)로 드
렸다. 여기서 요제(搖祭, a wave offering)로 드린 가슴부분은 그 모든 제사장들의 공
동의 몫으로 돌려졌고, 거제(擧祭, a heavy offering)로 드린 우편 뒷다리 부분은 그
제사를 주관한 담당 제사장의 몫이 되었다. 한편 제사장이 제물을 높이 들었다가 내리
는 거제나 제물을 앞뒤로 흔들어 바치는 요제는 모두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을 하나님
께서 직접 제사장에게 도로 주는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상징적으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양식과 구속주로 오늘날 영적 제사장된 우리 성도들에게 주실 것을
의미한다.
=====================================9:22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드린 모든 제사가 기쁘게 열납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죄로부터 정결케 되었음을 선포하는 의미에
서 대제사장 아론은 손을 들어 제사장으로서 그의 첫번째 축복을 하였다. 이것은 인류
를 위한 당신의 중재자적 희생의 사역을 완성한 후, 당신의 교회를 위해 축복하신 예
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연상시킨다(눅 24:50-53). 한편 고대 히브리사회에서 축복해야
될 대상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는 것이 관습으로 되어 있으나(창 48:14). 여기서
는 많은 회중을 그처럼 일일이 안수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손을 들어 축복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Lange).
필하고 내려 오니라 - 원래 번제단은 성막 뜰 보다 약간 높은 경사진 언덕에 위치
했다. 따라서 본절은 아론이 모든 제사 의식을 마치고 번제단에서 내려온 것을 가리킨
다.
===================================9:2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 모세는 이스라엘의 영도자요 입법자로서 마지막으로 성소
에 들어 갔으며, 아론은 대제사장으로 임명받고 난후 처음으로 여호와 앞에 나아간 것
이다. 이 두 사람이 회막 안으로 함께 들어간 것은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일 것
이다. (1) 이스라엘은 회중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음을 고하고, 앞으로도 거룩한 제
사장의 임무를 잘 감당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위함이다(Keil,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2) 모세가 아론에게 성막 내에서 행하여야 할 제사장의 기능
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다(Lange, Matthew Henry, Harrison). 한편 유대 학자들은 그들
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친히 약속하신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위하여 들어갔다고 하나(Jonathan Targum), 그것은 확실치 않다.
여호와의 영광이...나타나며 - 여호와의 영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났는지 대
해서는 언급이 없으나, 분명 그것은 구름(cloud)과 불(fire)의 형태로 나타났을 것이
다(출 13:21;40;34). 즉 지성소에 충만히 임한 구름으로부터 맹렬한 불길이 터져 나오
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그 영광이 나타났던 것 같다(R.K.Harrison, Keil Delitzsch).
==============================9: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사른지라 -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약속을
이행하신 것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모든 회중의 헌신과 대제사장 아론이 드린 제
사를 기쁘게 열납하셨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아론과 그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특별히 성별한다는 의미를 지닌 것이다(삿 :21; 대하 7:1). 한편 본절의 \'불\'은 지금
까지 번제단 위에서 타고 있던 자연적인 불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서 하나님의 초자연
적인 역사로 말미암은 \'여호와의 불\'이다. 곧 지성소의 구름으로부터 뻗쳐나온 이 초
자연적인 맹렬한 여호와의 불이 번제단 위에서 서서히 타고 있던 번제물과 기름을 순
식간에 삼켜버린 것이다.이처럼 초자연적인 하늘의 불이 제단의 제물을 불태우는 현상
은 이후에도 엘리야의 갈멜산 제사(왕상 18:38)와 솔로몬의 모리아산 제사(대하
7:1)1) 등에서 나타났는데, 이것은 곧 그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열납하셨다는 가
시적(可視的) 증거였다(Matthew Henry). 여기서도 제사장 취임식의 모든 제사가 하나
님께 공식 인정되고 열납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온백성이...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 - 초자연적인 여호와의 불이 번개처럼 나와서
제단 위의 제물을 순식간에 불태워 버리는 이 놀랄만한 신현(Theophany) 앞에서 이스
라엘 백성들은 두려움과 놀라움, 그리고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뒤섞인 채 크게 소리치
며 엎드렸다. 특별히 여기서 \'엎드렸다\'는 말은 \'얼굴을 땅에 대었다\'는 뜻인데, 이것
은 고대 근동의 풍습상 일반 백성이 절대 군주에게 행하는 예법이었다(Tynadale Old
Testament Commentary, Vol. P. 108). 따라서 본절은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의 헌신을
받으셨고, 또한 백성들은 여호와를 자신들의 통치자로 고백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1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 - 대제사장 아론과 그 아내 엘리세바 사이에는 네 아
들, 곧 나답과 아비후, 및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있었다(출 6:23). 이 중 나답과 아비
후는 제사장 직무를 잘못 감당하여 여호와의 불로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셋째 아들인
엘르아살이 후일 아론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이 되어 레위 족속의 어른이 되었다(출
6:25; 민:20:28).
향로( , 마흐타) - 이것은 성소 안에 설치된 분향단에 아침과 저녁마다
새로이 향을 사를 때 사용되는 불씨를 번제단에서 향단까지 옮기는데 쓰이던 금제 그
릇을 가리킨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는 \'불똥 그릇\'(출 25:38), \'통\'(출27:3;38:3)으로
도 번역되고 있다.
다른 불 - 직역하면 \'이상한 불\'(stange fire)인데 이 불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불
을 가리키는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 이것은 여호와께서 명하신 불, 즉 번제단의 제물
이 타는 불이 아닌 \'일반 불\' 또는 다른 불\"을 의미하는 듯하다(The Preacher\'s Homi
letic Commentary). 여하튼 나답과 아비후는 분향할 불로는 오직 번제단의 불만을 사
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어긴것은 여호와의 규례를 멸시하는 행위이며 하
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죄임에 분명하다. 한편 나답과 아비후가 이러한 죄를 범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그 날 독주를 마신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왜냐하면 이 사건 이후
곧 독주 금지 규례(9절)가 주어지기 때문이다(Matthew Henty, Harrison).
============================10:2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 나답과 아비후를 심판한 이 \'불\'은 하늘에서 직접 내
린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속죄소로부터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나온 불
이다. 즉 아론이 제사장 직무롤 처음 수행할 때 나타났던 \'여호와의 불\'(9:24)과 동
일한 것이다(Lange). 한편 이 불은 일반적인 불과는 달리 옷과 몸은 태우지 않은 채(5
절) 두 사람만 죽이고 말았는데, 이는 여호와의 거룩성과 아울러 블순종의 범죄가 낳
는 비참한 결과를 잘 보여 준다. 이처럼 구약 성경에서 여호와의 불은 심판의 불로
범죄한 백성들을 징벌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많다(민 16:35;왕하 1:10-13).
그들을 삼키매...죽은지라 - 이는 나답과 아비후가 불에 완전히 타 죽었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심판으로 급작스럽게 죽임을 당한 것을 의미한다(Matthew
Henry).
================================10:3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 이 말은 여호와께서 지금 주신 말씀이라는 의미가 아
니라, 하나님의 뜻 또는 계시의 본질적인 면을 모세가 아론에게 상기시킨다는 뜻이다.
즉 모세는 눈앞에 벌어진 급작스럽고 슬픈 상황에 직면하여 그 대처할 방도를 주의 종
의 권위로, 그리고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지금 대제사장 아론에게 명하고 있는 것이다.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 아론과 그 자손 곧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 받은 자들을
가리킨다. 원래 제사장으로 세움을 입는 것은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다(레 21:17-23).
내가 거룩하다 함을...영광을 얻으리라 - 본절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거룩해야
할 이유 및 목적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즉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
분을 섬기는 성도들 또한 거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의 백성들이 경거망동
(輕擧妄動)하게 처신하여 타인의 빈축을 산다면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일일
뿐만 아니라, 그분의 거룩성을 손상시키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신 . 구약을 막
론하고 하나님의 모든 성도들에게 요구되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본받아 또한
거룩하게 되는 것이다(20:26;벧전 1:15). 또한 우리는 여기서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인 인간사이의 근본적인 관계성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인간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은 인간에게 무슨 공로나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께 순종
과 경배를 돌릴 때, 바로 그 사실을 하나님께서 큰 영광 받으신 것으로 간주해 주시는
것이다.
아론의 잠잠하니 - 이는 갑작스럽게 두 아들을 잃은 슬픔을 억제하는 모습이며, 또
한 하나님의 심판을 원망하지 않고 그분의 공의(公義)을 인정하는 아론의 겸허한 자세
이다. 여기서 우리는 주의 종된 자들의 겸허한 자세 및 인내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
다.
=================================10:4
아론의 아자비 웃시엘 - 여기서 \'아자비\'( , 도드)는 \'삼촌\'(uncle ;KJV,
NIV, RSV)을 가리킨다. 고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다. 여
기 아므람은 모세와 아론을 낳았으며, 웃시엘은 미사엘과 엘사반과 시드리를 낳았다
(출 6:18-22). 그러므로 웃시엘은 아론에게 작은 아버지가 된다.
성소 앞에서 진 밖으로 - 제사를 드리던 중 성소 앞에서 갑자기 죽은 나답과 아비
후를 이스라엘 진 밖으로 끌어낸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처럼 그들의 시체를 진 밖으로 끌어냄으로써 그 부정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옮는 것을 방지하셨다. 한편 그들은 제사장 옷을 입은 채로 죽었는데, 이 옷 역시 시
체로 인해 더러워졌으므로 함께 진 밖으로 내버려져야 했다(Keil).
=================================10:5
옷 입은 채...메어 내니 - 원래 제사장은 제사장의 복장을 하고는 절대 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만약 제물의 재를 버리기 위해 진 밖으로 나갈 경우에는 반드시 제사
장 제복을 벗고 나갔다가 들어와 다시 입어야 했다(6:10, 11). 그러나 나답과 아비후
의 제사장 제복은 이미 그들 자신의 주검으로 인해 부정을 입었기 때문에 시체와 함께
진 밖으로 내버려져 그대로 장사되었다. 한편 시체를 진 밖으로 운반한 미사엘과 엘사
반은 그 시체로 인하여 부정을 입었기 때문에 7일 동안 부정하였다(민 19:11-18). 따
라서 나답과 아비후 사건이 출애굽 제2년 1월 8일경에 일어난 것으로 생각할 때, 그들
은 1월 14일 저녁에 있은 두번째 유월절 식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처
럼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유월절 규례를 지키지 못한 자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다
음 달 2월 14일 저녁 때 다시금 제2의 유월절을 지키도록 명하심으로써 그 문제를 해
결하셨다(민 9:6-12).
=========================================10:6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아서 - 고대 근동 지역에서 극도의 슬픔을 나타낼 때는
머리를 풀어 헤치거나 옷의 가슴 부분을 갈기갈기 찢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나 여호와
를 섬기기 위해 특별히 성별된 제사장의 경우, 인간적인 슬픔을 표시하기 위해 머리
에 쓴 관을 벗음으로 머리를 헝클어 뜨리거나 세마포 제의(祭衣)를 찢는 것은 곧 제사
장 직분을 중단하거나 임의로 거부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이는 제사장들에게
금지되었는데, 만일 이 명령을 어기는 경우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가벼히 여기는 범
죄로 여호와의 진노를 부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제사장들의 애곡을 금지시키
는 본 규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종들은 가족 보다도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다(눅 14:26). 특별히 여기서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하나님의 징
계로 인해 죽임을 당한 것인 만큼, 더욱 근신하여 슬픔을 자제해야 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종의 불만을 터뜨리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Keil).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 제사장의 범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악영향을 미치
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 말로서 백성의 영적 지도자된 자들의 책임성을 분명하게 일
깨워 준다. 즉 제사장이 인간적인 정리(情理)에 이끌려 하나님께서 금하신 규례를 범
함으로써, 그분의 심판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다면 그것은 곧 모든 백성이 여호와를 거
스리는 결과가 되어 그분의 진노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스라엘 온 족속이...슬퍼할 것이니라 - 제사장과는 달리 일반 백성들에게는 애도
의 표현이 허락되었다. 그러나 이 슬픔의 표현은 하나님을 원망하기 위한 것이 아니
라, 하나님과 그들 사이를 연결하는 중재자를 잃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
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 형제들의
슬픔을 억제시킨 것은 그들이 맡은 임무의 중요성 때문이지 형제애까지 끊고 맹목적
인 순종 만을 강요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성경은 형제뿐만
아니라 네 이웃까지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레 19:18;요일 4:20,21)
==============================10:7
여호와의 관유가...있은즉 - 아론과 남은 두 아들(엘르아살과 이다말)은 여호와의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아 특별히 제사장으로 성별된 자들이다(관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
은 출 30:22-23 부분의 주석 내용을 참조하라). 이처럼 제사장들에게 거룩한 관유를
부은 것은 그들로 하여금 전적으로 여호와만 섬기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어떠한 경우
에도 여호와를 향한 절대적 헌신에서 돌이킬 수 없음을 확증하는 표이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사상은 예수의 제자가 되고자 하나, 먼저 부친의 장사를 지낸 후 예수를 따
르겠다고 하는 자에게 예수께서 하신 말씀, 곧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마 8:22)고 하신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회막 문에 나가지 말아서 - 죽은 자들의 시체에 접촉함으로써 부정하게 되거나 그
들의 장례를 위해서 무덤까지 가는 것을 금하신 말씀이다. 이처럼 제사장들은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여호와를 섬기는 신성한 목적에서 떠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 말이
제사장들은 죽을 때까지 성막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그들은 결혼
을 해서 자기 생활을 영위하였으며, 제사 의식의 집행외에도 백성의 종교 교육과 국가
및 개인의 대사(大事)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따라서 여기 회막 문을 나오지 말라는
명령은 제사장의 직무수행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회막 문 밖으로 절대 나오지 말라는
뜻이다.
=====================================10:8,9.10,11
본문은 제사장이 제사 의식을 집행하기 위해 성막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술을 금할
것을 강조한 규례이다.
======================================10:9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아서 - 여기서 \'포도주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인\'
( )은 포도를 주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술을 가리키며, \'독주\'에 해당하는 히브
리어 \'쉐카르\'( )는 \'취하다\', \'자극하다 는 뜻의 \'솨칼\'에서 파생된 말로 사람
들로 하여금 빨리 취하게 만드는 \'독한 술\'(strong drink, KJV)을 의미한다. 한편 제
사장들은 성소에서 봉사의 직무를 수행할 때는 절대로 술을 마실 수 없었다. 이것은
제사장들이 바른 마음가짐으로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제사 절차 및 방법을 따라 맡
겨진 제사 직무를 거룩히 수행토록 하기 위함이며, 또한 맑은 정신으로 사태를 잘 분
별하여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백성들을 잘 가르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대부분의 경
우 술은 사람의 정신을 혼미케 하여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추악한 육적 본성을 드러내게 하여 범죄를 초래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
에 성경은 술취하지 말고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엡 5:
18). 한편 역사적으로 볼 때 아론 당시에는 아론과 그의 두 아들이 거의 매일 성소에
서 직무에 임했기 때문에 음주가 금지되었으나, 후에 제사장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성
소에서의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때에는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허용되었다.
===================================10:10
속된 것 - \'속되다\'(profane)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홀 ( )은 \'꿰뚫다\', \'상
처내다\', \'파괴하다\'는 뜻의 \'할랄\'( )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의 거룩성을 더
럽히는 것, 곧 하나님의 거룩성을 파괴하거나 신적 권위에 상처를 주는 모든 것을 가
리킨다. 반면 \'거룩한 것\'은 \'속된 것\'의 반대 개념으로 그러한 속된것들로부터 구별
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성에 합치되는 것을 말한다.
부정하고 정한 것 - 여기서 \'부정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타페\"( )는
\'더럽히다\', 모독하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하나님의 거룩성 또는 신성을 모독하는
제반의 것을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속된 것은 부정한 것보다 더 깊고 포괄적인 개념
이며, 또한 거룩하다는 개념도 정하다는 개념보다 더 깊고 포괄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아무리 정한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거룩성에 합치(合致)되지 않는 것은 속(俗)된
것이라 할 수 있다.
==================================10:11
모든 규례를...가르치리라 - 제사장들에게는 제사 의식을 집행하는 일 외에도 백성
들에게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부분
이다. 실로 제사장들에게 있어서 백성을 가르치는 일은 제사 의식을 집행하는 직무와
다름없이 필수적이고 거룩한 봉사이다. 한편 성경은 선생 또는 지도자된 자들의 솔선
수범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입으로는 가르치면서 자신은 행하지 않는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가중히 여기시는 위선이 되고 말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 위선자의 대표적
인 실례로는 예수의 책망을 많이 받은 바리새인들을 들 수 있다(마 23:2,3;약 3:1-3).
=================================10:12
화제 중 소제의 남은 것 - 일반적으로 \'화제\'는 속죄제, 번제 등과 같은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제사를 드리는 방법의 하나로 희생 제물을 제단에서 불로 태워 여
호와께 드리는 제사를 총칭한 것이다. 여기서의 \'화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
의 직무를 처음 수행하던 날 여호와께 드리기 위해 준비했던 번제 제물을 가리킨다.
이 번제 제물을 불에 태워 바칠 때 소제로 바쳐진 기
름섞인 고운 밀가루의 일부를 번제물과 함께 태워 드리고, 그 남은 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는데 본절의 내용은 바로 이것을 지칭한 것이다.
지극히 거룩하니 - 2:3 주석 참조.
누룩을 넣지 말고 단 곁에서 먹되 - 소제물로 바쳐진 제물 중 제사장의 몫으로 돌
려진 것을 먹을 때는 단 곁의 거룩한 장소, 곧 회막 뜰에서 누룩을 넣지 않은 상태로
먹으라는 말이다. 이처럼 누룩(leaven, KJV;yeast, NIV)이 금지된것은 누룩 그 자체가
부정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의 빨리 퍼지는 속성으로 인해 누룩은 죄의 오염
또는 죄악 그 자체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죄와는 근본적으로 분리된 하
나님의 절대 순결하신 모습을 보는 동시에 죄는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함을 깨달을 수
있다(살전 5:22).
=================================10:13
응식(應食)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크\'( )는 \'지정하다\'(appoint)란
뜻의 \'하카크\"(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지정된 몫\'(portion)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께서 제사장의 생계를 위해 희생 제물로 바쳐진 제물 중 일부를 그들의
몫으로 돌려 양식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정해 준 것을 가리킨다(민18:11,19).
============================10:14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 - 화목제, 속건제, 속죄제 등으로 바쳐진 희생 동물의 고기
중에서 \'요제로 드린 가슴 부분\'(흔든 가슴)의 고기와 \'거제로 드린 오른쪽 뒷다리 부
분\'(든뒷다리)의 고기는 제사장들과 그 가족의 양식으로 돌려졌다(7:31,34;출
29:24-27). 보다 자세한 내용은 7:34 주석을 참조하라.
===========================10:15
본절의 내용은 앞절(14절) 내용의 반복으로 여호와께 요제나 거제로 흔들어 바친
제물은 제사장의 생계를 위한 양식이라는 사실을 재삼 강조한 것이다.
화졔의 기름과 함께 - 본 구절은 (1)기름도 함께 요제로 삼아 제사장의 몫으로 돌
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2) 기름을 여호와께 화제로 불태워 바칠 때에 가슴과 우편
뒷다리도 함께 요제 및 거제로 바치라는 말인지, 개역 성경 자체로는 해석상 난점이
있다. 그러나 원어적으로 볼 때나 짐승의 기름(fat)은 항상 여호와께만 불태워 바치라
는 여타 성경의 규례(9:15-20)를 고려할 때 후자의 해석이 옳다고 할 수 있다.
==============================10:16
속죄제 드린 염소를 찾은즉 - 곧 모세가 제사장 임직시 회중의 죄사함을 위해 속
죄제로 드린(9:15-21)제물의 고기를 아론과 그 아들들의 몫으로 돌려 그들의 양식을
삼도록 하기 위해 찾은 것을 가리킨다. 제사 규례상 회중의 \'범죄\'를 속하기 위해 드
리는 일반 속죄제의 경우, 제사장이 그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까지 가지고 들어가 단
주위에 뿌리므로 그 고기는 먹을 수 없었다(6:30). 반면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
로서 첫 직무에 임하는 날, 이스라엘 전 회중을 정결케 하기 위하여 드린 속죄 제물은
그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에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이 속죄제의 고기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모세는 지금 바로 그 속죄제의
고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미 불살랐는지라 - 여기서\'불사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라프 ( )는
\'완전히 불태워 없애 버리다\', \'소각하다\' 는 뜻으로 제단위에서 불태워 드린 것이
아니라(1:9),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에서 태워버린 것을 의미한다(4:13).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노하여 - 대제사장 아론에게는 본래 4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중 장남 나답과 차남 아비후는 제사 규례를 어긴 죄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
아 죽임을 당하였다(10:1, 2). 그러므로 대제사장 아론에게는 두 아들 엘르아살과 이
다말 밖에 남지 않았는데, 바로 이들이 일반 제사장이 되어 아론을 도와 제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모세가 속죄제 고기를 찾다가 그것이 없자, 이들에게
화를 낸것은 아마 이 고기를 바깥 재 버리는 곳에서 태워버리는 일에 이들이 직접 간
여했기 때문일 것이다(Lange, Keil). 한편 여기서 \'노하다\'란 뜻의 \'카차프\'( )
는 \'틈이 생기다\', \'쪼개지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곧 분노로 인해 쪼개지
고 금이 간 심성(心性)의 상태를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
=============================10:17
지극히 거룩하거늘 - 2:3 주석 참조.
회중의 죄를 담당하여 - 제사장이 그 고리를 먹어야 할 이유가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즉 그 이유 및 목적은 제사장이 여호와 앞에서 중재자의 자격으로 이스라엘 회
중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속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제사장은 제단에 피를 뿌려 속죄
할 뿐만 아니라, 희생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는 행위를 통하여 백성의 속죄 사역에
상징적으로 동참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한편 이처럼 제사장들이 제물을 먹는 것은
신약 시대의 성만찬을 예표한다. 즉 성도들이 주의 몸인 떡을 먹음으로 예수와 하나되
어 그분의 고난과 이스라엘 회중의 대속 사역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여호와 앞에 속하게 하려고 - 이 말은 제사장의 중재 사역을 의미한다. 그러나 불
완전하고 연약한 인간에 불과한 제사장이 실제로 백성의 죄를 제거해 줄 수는 없다.
단지 그들은 신약 시대에 와서 최종 성취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상징적으로
예표할 뿐이다.
================================10:18
피를 성소에 들여오지 아니하였으니 - 제사장, 곧 아론과 그 아들들이 속죄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이유가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즉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 직무를 시작하던 날 드린 속죄 제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특정한 범죄를 했
기 때문에 드린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정결을 위해 드린 것으로써, 그 속죄 제물의
피를 성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제사장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다.
거룩한 곳에서 먹었어야 - 여기서 거룩한 곳은 회막 내 뜰을 가리킨다. 한편 이처
럼 제사장이 거룩한 회막 뜰에서 희생 제물의 고기를 먹는 행위 자체도 전체 제사 내
용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10:19
오늘...임하였거늘 - 아론과 그 아들들이 모세로부터 속죄 제물을 먹지 않은 것에
대해 책망을 듣고, 아론이 겸손한 마음으로 진솔하게 변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한편
아론이 속죄 제물을 먹지 않았던 이유로서 우리는 다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두 아들(나답과 아비후)에게 임한 하나님의 심판이 너무도 엄중하고 생생하여 자
신들이 그 제물을 먹음으로써 백성들의 죄를 속하기에는 자신의 성결이 너무 부족하다
는 사실을 깨닫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서 먹지 않았다(Keil). (2) 갑작스런 두 아들
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마음의 평정을 잃은 비통한 상태에서 감히 성물을 먹을 수
없다는 겸손한 마음에서 먹지 않았다(Calvin). 여하튼 아론이 그 속죄 제육(祭肉)을
먹지 않은 것이 하나님의 명령을 고의로 어긴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자 노력했다는 점이 인정되었으므로 그는 이 문제로 인해 징계를 받지 아니하였다. 이
것을 가리켜 랑게(Lange)는 율법의 자구적(字句的)적용을 뛰어 넘은 영적 마음의 승리
라고 묘사하였다. 이처럼 율법시대 초기로부터 성경은 율법의 근본 사상은 \'문자(文
字)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상은 후일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라는 사무엘의 말과 \"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케 하여\" (사 1
:13-16)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 그리고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 6:6)는 호세야 선지자의 말 속에서 보다
분명히 나타난다.
============================10:20
모세가...좋게 여겼더라 - 모세가 아론의 진솔한 변명을 듣고 아론의 행위가 하나
님에 대한 경외심에서 나온 것임을 깨달아 그의 처신을 묵인해 준 것을 뜻한다. 여기
서 우리는 제차 직무에 있어서 율법 조항을 보다 승화시키는 제사장의 독립적인 권리
및 그 책임성을 깨달을 수 있다.
=====================11: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고하여 - 이스라엘 백성의 최고 종교 지도자인 대제사
장 아론이 이스라엘의 중재적 입법자인 모세와 더불어 여호와의 명령을 받는 장면이
다. 특히 여기서 아론은 정결 의식법에 관한 율법의 준수 여부를 감독, 교육할 책임을
진 제사장의 자격으로서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있는 것이다.
=========================11:2
짐승 중...먹을 만한 생물 - 이 생물들은 곧 3절에 제시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짐
승들을 가리킨다. 그 조건은 (1)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된 것 (2) 새김질을 하는 것등
두 가지인데, 이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짐승으로는 소, 양, 염소, 사슴, 노루 등
을 들 수 있다(신 14:4, 5). 그런데 이 짐승들은 모두 풀을 먹고 사는 깨끗한 짐승들
로, 다른 것들에게 해(害)를 끼치지 않는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짐승들이다. 한편, 본
래 창조 계약시 하나님께서는 땅의 식물들은 인간의 양식으로 허락하셨으나 동물들은
허락치 않으셨다(창 1:29). 그러다가 노아 홍수가 끝나고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새로
운 계약을 세우실 때 비로소 동물의 고기를 먹어도 좋다고 허락하셨다(창 9:3).
===========================11:3
굽이 갈라져 폭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 - 정결한 짐승으로 구분되어, 그 고기를
먹을수 있는 짐승의 2대 조건이 제시되어 있다. (1)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된 짐승-원어
적으로 \'굽\'은 \'찢다\', \'나누다\'란 뜻의 \'파라스\'( )에서 파생된 말로 굽이 완
전히 둘로 나뉘어져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한편 여기서 굽이 갈라진 것은 상징적으로
성도가 세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 사실을 암시한다(Matthew Henry). (2) 새김
질하는 짐승- \'새김질\'은 한번 먹은 음식을 다시 토해 내며 되씹는 것을 의미한다. 일
반적으로 초식 동물 가운데 새김질을 하는 동물이 많은데 이러한 동물들은 모두 풀을
먹고 사는 깨끗한 짐승들로 다른 짐승에게 해(害)를 끼치지 않는 평화스러운 짐승들이
다. 한편 여기서 새김질을 하는 행위는 상징적으로 성도가 주님의 말씀을 늘 묵상함으
로써 영적으로 소화시키는 사실을 암시한다(Matthew Henry). 여하튼 이 두 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한 짐승은 먹을수 없었는데,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 순결
성과 그 명령의 엄정성을 새삼 느낄수 있다.
===========================11:4
약대 - 낙타(camel)를 가리킨다. 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완전히 갈라지지 않아
네 발의 발바닥으로 걸어 다닌다.
부정하고 - 이말의 기본 동사 \'타메\'( )는 특히 신성하고 거룩한 것을 \'더
럽히다\', \'모독하다\'는 뜻으로 단순히 깨끗치 않다는 수동적 의미 보다는, 그로 인해
깨끗한 율법 관계가 더럽혀 진다는 능동적 의미가 강한 말이다. 한편 당시의 정결법상
부정하다고 식용이 금지된 짐승은 실제로 건강상, 위생상으로도 별로 좋지 않다는 것
이 오늘날의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11:5
사반 - 사반(coney, KJV;rock badger, RSV)은 히브리어 \'솨판\'( )의 음역이
다. 시 104:18에는 \'너구리\'로 번역되어 있다. 혹자는 이를 박쥐의 일종으로도 보나
신빙성이 없다. 오히려 이 짐승은 떼를 지어 사는 토끼와 비슷한 초식 동물로 시내 반
도, 북 팔레스틴, 사해부근의 자연 동굴이나 바위틈에서 산다. 그리고 아랍인들은 이
짐승을 잡아 먹기도 한다(Keil & Delitzsch, op. cit., p.360).
============================11:6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 토끼(hare, KJV; rabbit, NIV)는 실제로 새김질을 하지 않
는다. 그러나 토끼는 입을 계속적으로 오물오물 움직이고 있어 새김질하는 모습과 거
의 비슷하기 때문에, 본절은 그 직관상 토끼를 새김질하는 짐승으로 분류하고 있다.
============================11:7
돼지는...부정하니 - 이 돼지(swine, KJV;pig, NIV)는 굽은 갈라져 있으나 새김질
을 못한다.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먹는 것을 극히 꺼려 했는데
그것은 돼지가 외형상 매우 불결했기 때문이다(keil). 그리고 사실 생태학적으로 볼
때도 돼지 고기는 부패하기 쉬우며, 그 자체 내에 포함된 독성과 고도한 지방질로 인
하여 음식으로 사용하는 데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청된다.
================================11:8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 식용을 위해 부정한 짐승을 죽이는 것은 물론 그 죽은 시
체를 만지는 것도 엄히 금지되었다. 나아가 비록 정한짐승이라 할지라도 그 죽은 시체
는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는데, 이것은 \'죽음은 죄의 결과\'라는 성경의 독특한 사상
을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선민(選民)으로 구별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 뿐만 아니라
죄의 결과로 파생된 모든 것들까지도 삼가 접촉을 피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절대 거룩성에 위배되기 때문이었다.
=============================11:9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 - 물 속에 사는 어류의 정 . 부정을 가르는 2대 기준이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 2대 기준은 (1) 지느러미가 있는 것과 (2) 비늘이 있는
것이다. 이 중 어느 한 가지 조건이라도 결(缺)한 것은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어 먹을
수 없었는데, 그 실례로는 뱀장어류, 조개 등의 갑각류를 들 수있다.
=============================11:10
물에서 동(動)하는 것 - 여기서 \'동하는 것\'에 해당하는 기본형 \'솨라츠\'( )
는 \'떼짓다\', \'꿈틀거리다\'란 뜻으로서, 곧 물 속에서 움직이며 사는 것을 총칭하는
말이다. 한편 구약에서는 물고기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곳은 한군데도 없는데,
이것은 당시대 언어의 한계를 보여 주는 동시에 그 당시 어업이 성행하지 않았다는 단
적인 증거가 된다. 또한 역사적으로 볼 때 히브리인들은 어업에 종사하는 것을 매우
천하게 여겼는데, 이런 관점에서 볼때 예수의 제자 중 다수가 어부였다는 사실은 우리
들에게 깊은 의미를 준다.
지느러미와 비늘없는 것 - 곧 뱀장어류와 갑각류(甲殼類), 그리고 가재류 및 연체
동물(軟體動物)등이 이에 속하는데 이것들은 어류 중 가증한 것으로 취급되어 먹을 수
없었다.
===============================11:11
가증한 것이니 - \'가증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카츠\'( )는 \'불결하다
\'(be filthy), \'속이 메스꺼워지다\'(loathe), \'오염되다\'(pollute)란 뜻이다. 따라서
\'가증한 것\'은 온갖 더러운 것으로 오염되어 속이 메스꺼울 정도로 불결한 것을 가리
킨다. 따라서 이것은 절대 순수하고, 깨끗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성결성과는 반대되는
것으로서 마땅히 배척되어야 했다.
그 주검을 가증히 여기라 - 부정한 생물의 시체를 가까이 하거나 혹은 그것에 접촉
함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죽음에 관련된 여러 물체 또는 행위
를 부정(不淨)하게 여긴 것은 죽음 자체가 창조시의 참모습이 아니라 범죄의 결과로
파생되었기 때문이다(창 2:17; 롬 6:23). 이처럼 주검을 종교적으로 부정시 하는 것
은 다른 일반 종교들과 비교해 볼 때 구약의 매우 독특한 사상이다.
==============================11:13
독수리( , 네쉐르) - 모든 종류의 독수리를 통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독
수리는 죽은 시체를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실제로는 신선하고 변질되지
않은 시체의 고기는 먹는다(Keil Delitzsch. op. cit., p.361). 성경에서도 독수리가
시체를 먹는다고 하는 표현이 여러 곳에 나타난다(욥 39:30;마 24:28).
어응 - 부리 밑에 깃털이 많은 새로서 바다독수리(osprey)의 일종이다.
=========================11:14
매와 매 종류 - 날카로운 눈과 쾌속한 비행(飛行)으로 잘 알려진 육식(肉食)의 새
를 통칭하는 말로서, 콘돌(condor, 독수리)의 다른 종류로 보기도 한다. 영어 성경(K
JV)에는 맹금 독수리(vulture)로 번역되어 있다.
================================11:15
까마귀 종류 - \'까마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오렙\'( )은 일반 까마귀와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굶주린 갈가마귀(raven)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이 까마귀는
팔레스틴지역의 토착 조류이다(Keil & Delitzsch).
===========================11:16
타조 - 타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트 하야아나\'( )는 \'비명
의 딸\'(daughter of screaming)이란 뜻으로(Bochart), 흔히 사막에 사는 새(사 13:2
1;34:13)나 비통한 비명을 지르는 새(욥39:24;미1:8)로 성경에 자주 언급된다. 한편
, 영어 성경(KJV, NIV)에서는 이를 올빼미(owl)로 번역하고 있다.
다호마스( , 타호마스) - 히브리어의 우리말 음역으로 학자들에 따라서
수타조(a male ostrich)로 보기도 하고(Bochart, Gesenius 등), 올빼미(owl)로 보기도
하며(LXX, Vulgate), 때로는 제비(swallow)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어 성
경은(KJV, RSV, Living Bible) 밤매로 번역하고 있다. 여하튼 이 새는 매의 일종인 것
같다.
새매 종류 - \'새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츠 ( )는 \'날다\', \'높이 솟다\'는
뜻의 \'나차츠\'( )에서 파생된 말로, 앞에서 이미 언급된 여러 육식 조류 외에
비교적 그 크기가 작은 모든 종류의 맹금(猛禽)류를 일컫는 것 같다.
================================11:17
타조 - 타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트 하야아나\'( )는 \'비명
의 딸\'(daughter of screaming)이란 뜻으로(Bochart), 흔히 사막에 사는 새(사 13:2
1;34:13)나 비통한 비명을 지르는 새(욥39:24;미1:8)로 성경에 자주 언급된다. 한편
, 영어 성경(KJV, NIV)에서는 이를 올빼미(owl)로 번역하고 있다.
다호마스( , 타호마스) - 히브리어의 우리말 음역으로 학자들에 따라서
수타조(a male ostrich)로 보기도 하고(Bochart, Gesenius 등), 올빼미(owl)로 보기도
하며(LXX, Vulgate), 때로는 제비(swallow)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어 성
경은(KJV, RSV, Living Bible) 밤매로 번역하고 있다. 여하튼 이 새는 매의 일종인 것
같다.
새매 종류 - \'새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츠 ( )는 \'날다\', \'높이 솟다\'는
뜻의 \'나차츠\'( )에서 파생된 말로, 앞에서 이미 언급된 여러 육식 조류 외에
비교적 그 크기가 작은 모든 종류의 맹금(猛禽)류를 일컫는 것 같다.
=================================11:18
따오기 - 주로 연못이나 강, 늪지 등 습한 곳에서 사는데, 뜸부기과의 일종으로 추
정된다.
당아 - 펠리칸(pelican)으로 불리우는 새로(LXX), 황폐한 곳(사 34:11;습 2:14) 이
나 광야(시 102:7)에서 주로 산다(Keil).
올응 - 히브리어로 \'라함\'( )의 번역인데, 70인역(LXX)은 이것을 \'백조
\'(swan)로 번역했고, 벌겟역(Vulgate)은 이것을 \'고기 왜가리\'(fish-he-ron)로 번역했
다. 여하튼 고대의 분류를 따르면, 이 새는 독수리과의 일종으로 늪지에 살면서 썩은
고기와 찌꺼기 등을 먹고 산다(Keil).
=================================11:19
학 - 황새(stork)를 가리키는데, 성경 다른 곳에서는 \'공중의 학\'(the stork in t-
he sky, NIV)이라고 나와 있다(렘 8:7). 이 새는 높은 망대나 지붕,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산다(Keil & Delitzsch, Bochart).
황새종류 - 해오라기(heron-KJV, NIV, RSV)를 가리킨다. 고대 근동지역에는 해오라
기 새의 종류가 아주 많기 때문에 여기서는 \'황새\'라 하지 않고 \'황새 종류\'라고 언급
했다.
대승 - 일반적으로 \'오디새\'(hoopoe-NIV, RSV, LB)를 가리킨다. 그러나 KJV에서는
이것을 댕기물떼새(lapwing)로 번역하고 있다. 이 새는 우아한 외모와는 달리 벌레나
곤충들을 찾아 주로 늪지대를 헤집고 다니며, 또한 더러운 오물이나 찌꺼기 등에 둥지
를 틀고 살기 때문에 고약한 냄새가 난다(Keil & Delitzsch, op.cit., p. 365).
박쥐 - 오늘날 박쥐는 포유 동물 중에서 익수목(瀷手目)에 속하나 고대 근동 지역
에서는 새의 일종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11:20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곤충 - 곤충중에서 기어 다니는 것은 가증하게 여겨졌다. 왜
냐하면 일단 기는 것들은 뱀과 연류(連類)되어 부정하고 사단적인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Matthew Henry).
==============================11:21
발에 뛰는 다리가 있어서...뛰는것 - 곤충들 가운데서 뛰는 다리가 있어 높이 뛰어
오를 수 있는 곤충은 정(淨)한 것으로 취급 되어 먹을 수 있었다. 그 이유인즉, 긴 다
리가 있어 뛰는 곤충들은 기는 것들과 달리 뱀의 부정하고 사단적인 요소들을 극복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한 곤충으로는 메뚜기, 베짱이, 귀뚜라미, 팟
종이, 푸른 방아깨비 등을 들 수 있다.
=========================11:22
곤충 가운데서 정한 것으로 취급되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구체적으로 열거되어있
다.
메뚜기 - 이 메뚜기(locust-KJV, RSV, NIV)류는 주로 떼를 지어 다니며 식욕이 왕
성하여 수목이나 초지 등을 황폐화 시키기 때문에,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그리고 재앙의 도구로 흔히 언급된다(욜 1:4-7;출10:4-15).
베짱이 - 원어는 \'살암\'( )인데 성경 다른 곳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고대 역본들에 근거하여 추정하면, 이것은 의심할 나위없이 일반 메뚜기류보다
몸집이 크고, 특이하게 식욕이 왕성한 메뚜기류를 가리킨다(Targums, Talmud, Keil &
Delitzsch, op. cit., p. 367). 한편 영어 성경 RSV와 Living Bible은 \'머리가 밋밋한
메뚜기\'(bald locust)로 번역하였다.
귀뚜라미 - 날개가 없고 뛰는 두 다리를 가진 메뚜기의 일종으로 고대 근동 지역에
매우 흔했다(LXX, Vulgate). 귀뚜라미는 성경에서 날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취급된 점이 독특하다.
팟종이 - 원어는 \'하가브\'( )로서 민 13:33 및 대하 7:13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나, 원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 일반 메뚜기류보다 작은
몸집에, 날개가 없는 일종의 특이한 종류의 메뚜기인 것 같다(Keil Delitzsch,
lbid). 그러나 영어 성경은 모두 방아깨비(grasshopper)로 번역하고 있다.
=========================11:24
이런 유(類)는 - 땅 위의 짐승과 어류와 새 및 곤충류 가운데서 부정하여 먹을 수
없는 것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주검을 만지면 - 부정한 짐승은 그 짐승이 살아 있을 경우에도 그것을 만지거나 먹
는 것은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어 금지되었다. 하물며 죽음을 죄의 결과라고 생각하여
시체를 부정하게 여기던 당시 세계에서 부정한 짐승의 시체와 접촉하는 것은 가증한
것에 가증한 행위가 더하여 더더욱 부정할 일로 간주되어 반드시 정결 의식을 행해야
했다.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 부정한 자가 정결케 되기 위한 시간적 제한은 부정의 정
도 및 경중(輕重)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정결케되기 위한 최소의 기간은 부정케
된 그 날의 저녁 때 까지이며, 심한 부정을 저질렀을 경우는 더 오랜 기간이 지나야
정결케 될 수 있었다(15:13).
===================================11:25
옷을 빨지니 - 부정을 당한 자가 옷을 빠는 것은 정결케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었
다. 이것은 온갖 불결한 것들로부터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위생학적인 측면도 있지만,
종교 의식상 부정으로부터의 완전한 회복을 공식 선포하는 효과를 지닌다. 한편 이것
은 성도가 마음 속에 있는 죄나 의심받는 죄 조차도 철저히 회개해야 할 것을 암시해
준다.
=============================11:26
쪽발이 아닌 것이나 새김질 아니하는 것 - 땅 위를 걸어 다니는 동물 가운데서 부
정하여 먹을 수 없는 짐승에 대한 반복 언급이다(2-8절). 정결한 짐승은 (1) 굽이 갈
라져 있을 것, (2) 새김질 할 것 등 2대 조건을 모두 갖추어야 했는데 이 중 어느 하
나라도 결(缺)한 것은 부정한 짐승으로 간주되었다. 특히 부정한 짐승의 시체는 더욱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접촉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었으며, 어쩔 수 없이 접촉하여
부정을 입은 경우는 그날 저녁까지 부정하며, 옷을 물에 빠는 등 정결 의식을, 반드시
행해야 했다.
==========================11:27
발바닥으로 다니는 것 - 이러한 짐승들은 곧 개, 고양이, 곰, 호랑이, 사자, 늑대
등의 짐승을 가리킨다. 이러한 짐승이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까닭은 (1) 굽이 갈라져
있지 않으며 (2) 대개 사나운 육식 동물들로 피흘리기를 좋아하며 (3) 때로는 자기 신
체의 일부를 직접 땅에 밀착시켜 다니기 때문인 듯하다. 성경에서 땅은 영적인 것, 신
령한 것, 하늘의 것과 대치되는 \'세속적인 것\' 의 상징으로 많이 쓰였다(골 3:2, 5).
=========================11:28
주검을 옮기는 자 - 부정한 짐승으로 분류된 짐승의 주검을 단순히 접촉만 한 자는
단지 물로써 손이나 몸 등 그 닿은 부위를 중심으로 깨끗이 씻으면 되었다. 그러나 그
부정한 짐승의 주검을 옮긴 자는 몸은 물론 옷까지 깨끗이 빨아야 했다. 이들 모두 그
날 저녁까지 부정했으므로 그 부정의 기간은 같았으나, 이처럼 부정의 감염 정도에
따라 정결 의식의 절차는 보다 간단하기도 했고, 보다 복잡하기도했다.
===========================11:29
땅에...기는 것 - 여기서 \'기는 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레츠\'( )는
\'기다\' , \'증가하다\'는 뜻의 \'솨라츠\'에서 파생된 말로 본래는 수중의 작은 동물들
가운데서 기는 동물, 곧 파충류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땅에
기어 다니는 동물을 총칭한 말이다.
쪽제비 - 공동 번역과 Living Bible은 이 짐승을 \'두더지\'(mole)로 번역했으나, 실
은 팔레스틴과 수리아 지역 도처에서 쉽사리 발견되는 \'쪽제비\'(weadel-KJV, NIV,
RSV)를 가리킨다.
쥐 - 들판에서 땅에 구멍을 파고 사는 야생들쥐를 가리키는데(삼상 6:5), 이것은
농작물에 해를 끼침으로 \'밭의 골치거리\'였다(Keil & Delitzsch, p. 368).
도마뱀 종류 - 이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조그마한 도마뱀이 아니라,
시리아에서 주로 사는 큰 도마뱀을 가리킨다. 길이가 보통 50-60cm가량 되는 것이 보
통인데 어떤 것은 1m가 넘는 것도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이것을 \'큰 도
마뱀\'(great lizard-NIV, RSV, LB)으로 번역하고 있다.
=============================11:30
합개 - 도마뱀의 일종인 도마뱀 붙이(gecko)를 가리킨다. 이것은 푸르스름하고 꼬
리가 새파란데, 밤에는 개구리 울음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Rosenmuller).
육지 악어 - 크노벨(Knobel)은 이것을 개구리(frog)라고 보고있고, 70인역(LXX)과
KJV는 이를 카멜레온(chameleon)으로 번역했으나 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고대 근동
지역의 오래된 담벽에서 종종 발견되어지는 일종의 도마뱀(lizard)이다.
수궁 - 혹자는 이것을 거북이(tortoise)로도 보고(Knobel), 어떤 영역본은 이것을
달팽이(snail)로도 번역했으나(KJV), 오히려 이것은 도룡뇽 비숫한 야행성(夜行性) 도
마뱀류의 일종인 것 같다(Leyrer, Keil Delitzsch, p. 369).
사막 도마뱀 - 가장 일반적인 도마뱀을 가리키는레, 다리와 꼬리가 아주 짧은 것이
특징이다.
칠면석척 - KJV에서는 두더지(mole)로 번역되어 있으나, 이것은 카멜레온(chameleo
n)을 가리킨다(Keil). 이것은 일반적으로 밀림 속에서 많이 사는 파충류로 길이는 보
통 30cm 정도이다. 특히 이 동물은 보호색을 지니고 있어 주위 색깔과 온도에 따라 몸
색깔을 달리한다.
===============================11:31
기는 것 중 이것들은 네게 부정하니 - 이 문장은 기어다니는 모든 짐승 중에서 꼭
29, 30절에서 상기한 여덟가지 짐승(쪽제비, 쥐, 도마뱀, 합개, 육지 악어, 수궁, 사
막 도마뱀, 칠면석척)만 부정하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여기서 이 8가지 짐승이 특별
히 강조되어 언급된 것은 이것들이 사람이 사는 주거지 근처에 많이 살고 있어, 이 짐
승들의 시체가 여러 가재 도구에 접촉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절은 모든
기는 것들이 다 부정하지만, 특히 이것들은 사람에게 부정을 옮기기 쉬우니 더욱 조심
하라는 뜻으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11:32
주검이...떨어지면...물에 담그라 - 기는 것들의 시체와 접촉된 것은 무엇이든지
다 부정하였다. 따라서 부정한 것들과 접촉된 가재도구는 발견되는 즉시 물에 담그고
저녁 때까지 그대로 두어야 했다. 저녁 때가 되면 그 가재 도구는 정하게 되어 물에서
건져 낼 수 있었다. 한편 여기서 부정을 제거하는 \'물\'은 온갖 죄와 부정으로부터 성
도들을 구원하는 하늘의 생명수 곧 그리스도의 복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요4:10;
계22:17). 또한 이것은 신약시대의 성도들이 중생의 표식(標識)으로 받는 세례를 암시
하기도 한다.
==============================11:33
질그릇에 떨어지면...깨뜨리라 - 만일 질그릇에 기는 것의 시체가 접촉되어 부정을
입으면 그 질그릇 자체의 흡수성으로 인해 그 부정이 그릇에 스며들기 때문에 물로 씻
어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질그릇이 부정을 입었을 경우는 그것을 깨뜨려
버렸다. 그리고 만약 그 질그릇 안에 어떤 물건이 담겨 있었다면, 그 물건도 부정하게
되어 사용할 수 없었다(Keil). 참고로 6:4 주석을 보라.
==============================11:34
축축한 식물 - 여기서 \'축축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임\'( )은 \'물\'
(Water)을 의미한다. 따라서 축축한 식물은 음식물에 물이 섞여 있는 상태, 즉 국물
이 있는 음식을 가리킨다. 한편 물이 있는 음식에 시체가 떨어지면 그 음식과 그릇은
부정하게 되지만, 마른음식에 시체가 떨어지면 부정을 입지 않았다. 아마 이러한 규례
의 제정 속에는 영적인 거룩의 의미 외에도, 실제적으로 열대나 아열대 기후의 풍토
속에서 음식물이나 오염된 용기를 통해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코자 하는 위생학
적인 요소(hygienic fators)가 분명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R. K. Harrison, Tyndale
Old Testament Commentaries, Vol, . p. 131).
=============================11:35
화덕이든지 질탕관이든지 - 여기서 \'화덕\'은 빵이나 기타 음식물을 만들기 위해 그
안에 불을 피울 수 있도록 만든 큰 흙 그릇을 가리킨다. 그리고 \'질탕관\'은 흙으로 만
든 단지(jar) 모양의 그릇을 가리킨다. 팔레스틴 지역에서 사용하던 단지는 보통 가운
데 칸막이가 있어 두 부분으로 구분되며 대부분 뚜껑이 있어 덮을 수 있었다. 이와 같
이 흙으로 만든 그릇들은 유기 그릇과는 달리 그 흡인성(吸引性)로 인해 부정이 그릇
자체에 베어들기 때문에 그 그릇을 모두 깨뜨려 버림으로써 부정을 제거할 수 있었다.
==========================11:36
샘물이나 방축물 웅덩이 - 여기서 방축물은 곧 저수지, 뚝 등에 갇혀 있는 물을 의
미한다. 따라서 솟아나는 우물물이나 뚝 등에 갇혀있는 방축물은 비록 부정한 짐승의
시체가 떨어진 경우에도 그 물들이 부정하게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1) 물의 양이
많아 떨어질 가능성도 클 뿐만 아니라, 샘이나 저수지의 물은 대개 식수(食水)로 사용
되기 때문에 부정한 시체와의 접촉으로 인해 그 물들이 모두 부정케되면 생활에 심각
한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Lange). (2) 샘이나 저수지의 물은 양도 많을 뿐 아니라, 계
속해서 이동함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부정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
이다(Keil, Harrison). 한편 여기서 우리는 여러가지 율법적 제한과 정결 규례의 제정
가운데서도 언약의 백성을 향한 깊은 배려의 사랑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주검에 다닥치는 것만 부정하여질 것이요 - 부정한 짐승의 시체에 접촉된 것은 모
두 부정하게 되지만 몇 가지 예외가 있다. 즉 샘물이나 저수지, 뚝 등의 방축물, 땅에
심겨질 씨앗, 그리고 마른 음식물은 부정한 짐승의 시체에 접촉되어도 부정을 입지 않
았다. 아마 이러한 분류 기준은 침투성(浸透性)의 유무 및 이동성(移動性)의 유무에
따라 구별되어진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분류의 목적에는 영적 교훈의 의미와 아울러
위생적 보건의 의미도 담고 있는 듯하다.
=========================11:37
주검( , 네벨라) - \'사그라들다\'(wilt), \'무(無)가 되다\'(come to noug
ht), \'무너지다\'(fail away), \'실패하다\'(fail) 등의 뜻을 가진 기본 동사 \'나벨\'
( )로부터 파생된 말로 곧 죽음의 상태나 그 결과인 시체(carcase)를 의미한다.
심을 종자 - 땅에 심을 씨앗 위에 부정한 동물의 시체가 떨어질지라도 그 씨앗은
부정을 입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종자(種子)는 곧 땅에 심겨져 썩음으로써 부정이 땅
에 흡수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단 이때의 씨앗은 물에 불려지지 않은 \'마른
종자\'(dry seed)라야만 했다.
=================================11:38
종자에 물을 더할 때...부정하리라 - 그러나 만일 물에 젖거나 불려진 씨앗에 부정
한 동물의 시체가 떨어질 때 그 씨앗은 부정케 되었다. 왜냐하면 부정한 짐승의 시체
로 말미암아 부정케 된 물이 그 씨앗 속으로 침투했기 때문이다.
===========================11:39
먹을 만할 짐승이 죽은 때에 - 정결하여 먹을 수 있는 짐승이 자연사(自然死)한 경
우에 대한 정결 규례이다. 즉 먹을 수 있는 정결한 짐승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자연적
으로 죽은 경우, 그 시체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다른 사람에게 부정을 입혔다. 따
라서 부정한 짐승 뿐만 아니라 정결한 짐승이라 할지라도, 그 시체는 모두 부정하므로
그 시체에 접촉된 자는 반드시 정결 의식을 집행해야 했으며 그날 저녁때까지 부정하
였다.
==============================11:40
자연사한 정결한 짐승의 고기를 먹거나 그 시체를 옮겼을 경우에 관한 정결 규례이
다. 이 경우 부정을 입은 자는 그 옷을 빨아야 했는데, 이것은 부정한 짐승의 시체에
접촉했을 때의 정결 규례와 똑같다(24-28절).
===============================11:41
모든 기는 것은 가증한즉 - 이처럼 기는 짐승이 모두 가증한 것은 그것들은 뱀과
연류되어 있어 성경의 의미상 사단적인 요소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11:42
배로 밀어 다니는 것 - 일반적으로 뱀 종류와 지렁이 같은 벌레들을 가리킨다.
네 발로 걷는 것 - 악어, 도마뱀 등과 같이 짧은 네 발로 마치 기는 것처럼 걷는
짐승을 총칭하는 말이다.
여러 발을 가진 것 - 일반적으로 지네, 전갈, 거미 등 다족류(多足類)를 가리킨다.
==============================11:43
자기로 가증하게 되게 말며 - 원어적으로 \'너희는 너희 영혼을 더럽게 만들지 말
라\'는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외적 부정을 제거하는 각종 정결법에 대한 교훈은 곧 내
적이고 영적인 정결의 문제로 연결됨을 잘 보여 준다. 이처럼 외적인 정결 의식을 통
하여 영적 정결의 원리를 가르치는 것이 하나님의 구약적 섭리였다.
더럽혀 - 기본형 \'타마\'( )는 \'오염되다\'란 뜻인데, 특별히 종교적이고 의
식적인 면에서 불결하게 되고, 비천하게 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11:44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게 하고 - 거룩\'( , 코페쉬)은 어원상 \'분
리\' , \'구별\',이란 뜻으로 모든 죄악되고 부정한 것으로부터 분리된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원래 이 말은 하나님에게만 적용되는 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본
질적으로 죄악과 분리된 절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아가 이 말은 하나
님께 속하는 모든 물건이나 사람들에게까지 확대 적용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
을 나타내기 위해 만민 중에서 구별된 이스라엘 백성 역시 반드시 거룩한 백성이 되어
야 했다. 구약 시대의 모든 정결법은 바로 이를 위하여 제정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본
절의 의미는 모든 죄악되고 부정한 것들로부터 자신을 분리시켜 주는 이 정결법을 잘
지킴으로써, 외적 정결 상태에서 내적이고 영적인 정결 상태로 승화되어 나아가라는
말이다. 한편 신약시대에 와서 \'거룩한 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믿는
성도(聖徒)들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으며, 또한 거룩한 자로 구별되었다는 것은 곧 하
나님의 특별하신 은총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11:45
본절은 앞절(44절)의 내용을 반복 강조한 것으로 정결 의식법 제정의 근거 및 목
적을 설명하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언약의 백성들도 거룩해야만 하
는데, 바로 그 거룩함을 얻고 또한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 정결
법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정결법을 주신 분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압제로부터 해방하여 출애굽시킨 여호와로, 그들을 영원히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
기 위해 이 법의 준수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
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구출해 낸 이유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삼고 섬기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역시 거룩한 공동체가 되어야 했다. 즉 모든 이방적요소와 죄악된 요소로부터 분리되
어 구별된 거룩한 하나님의 총회가 되어야 했다. 그래야만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에
맺은 거룩한 화평과 친교의 언약이 계속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친교를 저해하는 모든 더러운 요소 및 부정한 요소를 개인 및 공
동체로부터 철저히 제거시키는 일을 한시도 게을리 말아야 했다.
============================11:46,47
본장의 결론 부분으로 본장에 구체적으로 언급된 동물의 정.부정에 관한 내용을 간
략하게 개괄하는 동시에 본장에서 다룬 동물의 종에 대해 소개해 주고 있다.
===========12:1-8
본장은 아이를 출산한 산모에 대한 정결 규례이다 - 즉 여인이 자녀를 낳게되면 그
여인은 부정을 입은 것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그 산모는 율법이 정하는 일정한 기간
이 지난 후 제사장 앞에서 정결 예식을 행함으로써 산후의 부정에서 정결케 될 수 있
었다. 유대랍비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러한 정결례는 성별의 구별이 가능한 사산아
(死産兒)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Matthew Henry).
===========================12:2
남자를 낳으면...칠 일 동안 부정하리니 - 원래 출산(出産) 그 자체는 죄가 아니며
죄의 저주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명령의 하나로 인류를 향한 최대
의 축복이었다(창 1:28). 그러나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한 타락 이후 출산에 수반 되는
피, 분비물등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는데, 그 이유인즉 이러한 유출물들은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였기 때문이다(창 3:16). 이외에도 여인의 출산
현상을 부정한 것으로 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여인의 신체가 파괴되고 몸에서 피
가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즉 피는 생명의 본질로서 신성한 것인데 이것이 신체내부
에서 파열되어 몸 밖으로 흐르는 것은 죄의 결과인 죽음을 상징했기 때문이다.(2) 성
(性)생활의 결과인 출생과 그와 관련된 산모의 몸 조리 및 위생 문제에 있어서 깨끗한
보건(保健)생활을 유지하려는 히브리인들의 교육적, 보건위생적 의도 때문이다. 한편
여인이 남아를 출산했을 때는 모두 40일간 부정했는데, 그 중 초기 \'7일 동안\' 부정하
다는 말은 다른 사람과 전혀 접촉할 수 없는 철저한 부정 기간을 가리키며 그 후 33
일 동안은 하나님의 성소에 나아갈 수 없는 부정 기간을 의미한다.
경도(經度)할때 - 여기서 \'경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닛다\'( )는 \'흐르
다\', \'움직이다\'는 뜻의 \'나다드\'( )에서 파생된 말로 문자적으로는 \'흐르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여성들의 주기적인 생리 현상인 월경(月經)을 가리킨다
(15:19-24).
=============================12:3
제 팔 일에는...양피를 벨 것이요 - 아이가 출생한 지 8일째 되는 날에 그 남자
아이의 성기 표피를 베어내는 할례(割禮) 의식을 행하라는 규례이다. 이 할례는 일찍
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증표(sign)로써 하나님에 의해 제정된 규례였다(창
17:12). 그러므로 이 할례(circumcision)는 이스라엘의 성별과 구원이라는 신적 목적
을 가진 것으로, 하나님의 백성된 표로써 인간의 부패한 성질과 죄악을 제거시킨다는
상징적 의식으로 이스라엘 가운데서 행하여졌다. 한편 성경에서 8이라는 숫자는 주로
부활, 재창조등을 상징한다(창 17:12).그러므로 이 날에 할례를 받은 것은 그 아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나 그 공동체 안으로 편입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다(골 2:11-13). 그리고 의학적으로 볼 때도 산후 8일째되는 아이들은 거의 통증을 느
끼지 않는데다가, 피도 금방 멎고 상처도 속히 아문다고 한다(Harrison)
=============================12:4
삼십 삼일을 지나야...깨끗하리니 - 남아(男兒)를 출산한 여인은 2절에 언급된 7일
동안의 부정 기간 외에도 33일이 더 지나야 완전히 정결케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남
자 아이를 순산한 여인은 모두 40일 동안의 부정기간을 지내야 하는데, 이 40일은
상징적으로 정결케 되기 위한 시련의 기간인 동시에 인간이 자신의 부정한 죄를 깨닫
고 회개하는 기간이라 할 수 있다(Calvin).
산혈이 깨끗하리니 - \'산혈\'(産血)은 여인들이 해산할 패 흘리는 피를 가리키는데,
이 피는 의식상 부정하였다. 따라서 본 구절은 남아 출생시 초기 7일간의 부정 기간이
지난 다음, 이어 후기 33일간의 부정 기간이 지나, 도합 40일이 지나면 하혈(下血)로
인한 산모의 모든 의식적 부정이 벗겨지고 다시 정결케 된다는 의미이다.
성물(聖物) - 하나님께 바쳐친 신성한 기구 또는 제물을 가리킨다. 즉 이것은 성막
의 구조물들과 그 안의 기구들 뿐만아니라. 하나님께 제물로 바쳐진 모든 예물들을 총
칭한 말이다.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 여기서 성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크다쉬\'(
)는 분향단과 떡상과 등대가 있는 회막내 성소(the holy place)를 가리키
는 말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말로 하나님을 위하여 \'구별되어
진 장소\' 또는 \'신성하게 여겨지는 모든 장소\'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스라엘 여인들이
남자 아이를 해산한 경우에는 40일 동안 하나님께 경배드리거나 혹은 기타 목적으로
어떤 성별된 지역, 곧 예배나 제사를 위해 특별히 구별된 지역에 들어갈 수 없었다.
아울러 유월절 등 각종 절기에도 참여할 수가 없었다(Keil).
============================12:5
여자를 낳으면...이 칠 일 ...육십 육일을 지나야 - 여기서 \'이 칠 일\'은 두 주
간, 곧 14일을 의미한다. 여인이 여아(女兒)를 출산하면 남아를 출산했을 때보다 두
배의 기간이 더 부정하였다. 즉 다른 사람을 접촉할 수 없는 절대적 부정 기간 14일,
성소에 출입할 수 없는 부정 기간 66일을 합하여 도합 80일 동안을 부정한 자로 지내
야했다. 이처럼 남자 아이를 낳았을 경우보다 여자 아이를 낳았을 경우 산모가 두 배
나 더 부정케 된 이유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추정해 볼 수 있다. (1)여자아이
를 출산했을 때는 남아를 출산했을 때보다 피와 분비물의 유출이 더 심하기 때문이며
(keil) (2) 원죄의 책임상 남자인 아담보다 여자인 하와의 책임이 더 크기 때문이며
(딤전 2:14), (3) 남자는 할례에 의하여 그 죄가 감소되기 때문에 여아 출산의 경우보
다 부정 기간이 단축되었기 때문이며 (4) 히브리인들의 개념상 남아는 장차 구세주로
오실 메시야 사상과 결부되어 그 부정기간이 감축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한편 여기서 산모와 산후의 여러 가지 분비물 등
이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것은 윤리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단순한 종교 의식상의 문
제로, 당시의 문화적 풍습을 통하여 영적 정결의 원리를 가르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
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12:6
자녀간 정결케 되는 기한이 차거든 -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정결케 되기까지는 남
아를 출산한 경우 40일, 여아를 출산한 경우 80일이 각각 요구되었다. 한편 이 정결
케 되는 기간이 찬 산모는 최종적인 정결 예식으로써 번제와 속죄제를 여호와께 드려
야만 했다.
번제를 위하여 - 여기서 번제는 출산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드
린 제사로 산모의 가정 형편이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어린 양이나 비둘기 중 택일하여
여호와께 바쳐야 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바치는 제물의 값어치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헌신의 마음임을 깨달을수 있
다.
속죄제를 위하여 - 해산한 여인은 출산에 따른 부정을 제거하는 정결 의식의 일환
으로써 또한 속죄제를 드려야만 했다. 이 속죄제는 가난한 자나 부자나 차별없이 모두
같은 예물, 곧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를 드려야했다. 왜냐하면 감사의 예물은 경제
적 여건의 문제이므로 빈부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속죄의 예물은 인간이 죄인
이라는 점에서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죄사함을 위해 드리는 속죄제에는 차별이 있을
수 없었다.
==============================12:7
본절은 해산한 여인이 갖다 바친 정결 예물을 가지고 제사장이 여호와께 제물로 바
쳐 속죄하는 장면에 대한 언급이다. 한편 구약 시대에는 일반인이 성소에 들어가거나
적접 제물을 바칠 수가 없었고, 오직 제사장을 통해서만 제사를 드릴 수 있었다. 이것
은 신약의 성도들이 오직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복음적 진리를 예표적으로 교훈해 준다.
속죄할지니 - 1:4 주석 하반부를 참조하라.
======================12:8
힘이 어린 양에 미치지 못하거든 - 해산한 여인이 가난하여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드리기 어려울 때는, 속죄 제물은 바꿀 수 없지만 번제물은 어린 양 대신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로 대치할 수 있었다. 후일 예수의 모친 마리아도 예수 그리스도를 출산한 후
비둘기 두마리로써 번제와 속죄제의 정결례를 치렀다(눅 2:22-24). 이것은 당시 예수
님의 가정이 가난하였다는 사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결코 외적 화
려함이나 부요함에 따라 사람을 판단치 않으시고, 오직 그 사람의 중심을 보시고 판단
하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해준다. 후일 예수께서도 부유한 자들의 많은 헌금보다 가난
한 과부의 동전 두 렙돈을 더 귀중하게 보시고 그녀의 믿음을 칭찬해 주심으로써 이
사실을 다시 한번 확증해 주셨다(막 12:41-44).
============13:1-46
이 부분은 사람에게 발생한 문둥병(leprosy)에 관한 규례이다. 문둥병은 나병 또는
한센씨 병(Hansen\'s Disease) 이라고 일컬어지는데, 본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문둥병은
이 한센씨 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적인 피부병까지 망라하고 있다. 이것은 옷이나
가죽, 가옥의 벽에 곰팡이가 발생해도 이를 문둥병이라고 부른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
다(47-59절; 14:33-57). 따라서 영역 성경(TEV)은 본장의 문둥병을 \'무서운 피부병\'으
로 번역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문둥병, 곧 한센씨 병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1) 정의 및 증세-나병은 나균에 의해 피부라든가 점막, 말초 신경, 내장 등에 병증
이 발생하는 만성 전염병으로 \'레프라\'(lepra)또는 \'한센씨 병\'(Hansen\'s Disease)이
라는 학명으로 불리운다. 이 병에 걸리면 몸 속에 침투한 세균의 활동으로 눈썹, 빰,
코 및 귀에 결절이 생기며 손과 발의 경우에는 병균이 관절을 녹여 손가락,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 이 병은 크게 결절라와 신경라로 구분되는데, 결절라는 병원체가
피부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안으로 들어가는 증세로 대소의 결절이나 침윤이 피부면에
반구상으로 융기하거나 전신에 넓게 퍼지는 것이며 신경라는 신경 조직에 병균이 침입
하여 국부적으로 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나병균이 몸 속에 침투 했을 때
는 피부에 탈색된 반점이 나타나며 바늘로 찔러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2) 발
병 원인 - 모든 질병이 다 그렇듯이 이 병도 역시 위생학적인 부주의와 여건의 불비,
기후 및 환경 조건, 그리고 전염 등 그 발병원인이 다양하다. 한편 고대 히브리인들의
대부분은 나병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다
양한 섭리의 방법을 깨닫지 못한 인과응보식 사고의 산물이며, 모든 질병은 죄의 대가
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관념에서 나온 것으로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성경에는 문둥병
을 죄의 결과라고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전혀 없으며, 단지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했을
때 하나님께서 형벌로 그 질병을 내리신 적은 있었다(민 12:10-15). (3) 상징적 의미-
성경에서 나병이 특별히 정죄되고 또한 부정하게 취급되고 있는 이유는 결코 의학적이
나 윤리적 이유에서가 아니라, 이 병이 지니는 종교적 상징성 때문이다. 즉 이 나병이
지니는 전염성, 치명성, 격리성 등은 죄의 무서운 속성, 곧 파괴성, 분리성, 전염성,
침투성 등을 생생하게 드러내 주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오늘날 성도들은 외형적이고
육체적인 나병을 통하여 내적이고 영적인 죄의 치명성과 무서움을 철저히 깨달아야 하
며, 또한 성령의 능력 안에서 회개함으로써 위로부터 내려오는 치료의 은혜와 성결을
덧입어야 할 것이다.
==============================13:2
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 여기서 \'돋거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세에트\'( )
는 \'솟아 오르다\'는 뜻으로 곧 피부의 특정한 부분에 솟아난 종기롤 가리킨다.
딱지가 앉거나 - 여기서 \'딱지\'( , 싸파하트)란 말은 \'문지르다\', \'쏟아
내다\'는 뜻의 \'싸파흐\'에서 유래된 말로, 곧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 같은 부스러기를
가리킨다.
색점이 생겨서 - \'색점\'(바헤레트, )은 \'빛나는\'(shining) \'밝은\'
(bright)이란 뜻을 가진 \'바히르\'( )에서 파생된 말로, 곧 피부에 밝고 희끄
므레하게 부어오른 종기를 가리킨다.
문둥병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라아트\'( )는 \'때려 눕히다\',
\'매질하다\'는 뜻의 \'차라\'( )에서 유래한 말인데 이는 나병을 죄에 대한 하나
님의 형벌로 생각하던 고대 히브리인들의 사고방식(思考方式)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Keil & Delitzsch, op. cit., pp. 378,379). 한편 여기서 말하는 문둥병은 오늘날의
나병, 곧 한센씨 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악성 피부병을 모두 포함
하는 말이다.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갈 것이요 - 문둥병 증세가 있는 자는 누구든지 제사장에게로
가서 진단을 받아야만 했다. 이처럼 제사장에게 문둥병을 진단받은 것은 이 병이 여러
가지 면에서 죄악의 상징으로 간주되어 종교 의식상 부정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
다. 이처럼 구약 시대 모세 율법에 나타난바 문둥병 규례는 의학적인 측면보다 종교적
인 측면이 강했는데, 이는 문둥병을 통해 죄악의 속성을 생생하게 교훈하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신약 시대 우리 성도들 역시 외형적이고, 가견적인 문둥병을
통하여 내적이고, 불가견적인 죄의 무서움을 깨달아야 하며, 또한 그러한 죄의 회개를
통하여 우리의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문둥병을 깨끗이 치유해
야 할 것이다.
===============================13:3
진찰할지니 - 이 말에 해당하는 \'라아\'( )의 기본 개념은 \'주의 깊게 보
다\'란 뜻이다. 곧 독수리가 희생물이 될 새를 노려보듯, 뚫어지게 쳐다본다는 뜻으로
매우 신중하고도 세밀한 조사를 가리킨다. 이처럼 문둥병을 진찰하는 데는 무엇보다
세심한 주의력이 요구되었다.
환자의 털이...우묵하여졌으면 - 제사장이 문둥병자를 진단하는 두 가지 기준이 제
시되어있다. 즉 문둥병 판별 기준은 (1) 환처(患處)의 털이 희어진 경우 (2) 환처의
피부가 다른 곳보다 우묵하게 들어간 경우이다. 한편 제사장이 진찰하여 문둥병으로
판명되면, 그 병자는 진 밖으로 쫓겨나 그 병이 다 나을 때까지 혼자 살 수 밖에 없었
다. 왜냐하면 (1) 문둥병은 병의 원인이 몸 속의 부패에 있어 창조시 사람의 원형을
파괴시키기 때문이고 (2) 당시 문둥병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로 간주되었
기 때문이다.
==================================13:4
칠 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 \'금고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싸가르\'( )
는 \'밀폐시키다\', \'에워싸다 는 뜻으로, 특별히 전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환자를 따로
격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죄의 오염을 철저히 방지해야 함을 암시한
다.
===================================13:5
퍼지지 - \'퍼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사\'( )는 \'넓게 확산되다\'
(spread out)란 뜻이다. 그런데 문둥병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이 말은 매우 자주 사용
되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문둥병과 죄의 가장 공통적이고 뚜렷한 특징이 그 퍼지는 속
성에 있음을 보여 준다.
또 칠 일 동안을 - 제사장이 문둥병을 진단함에 있어서 칠일 동안을 두 번이나 금
고한 것은 그 병을 판명하는데 매우 세심하고 신중한 주의를 기울였음을 보여 준다.
이는 또한 성도가 세상에 살면서 죄악된 일을 다루는데 각별히 주의하여 죄 가운데 빠
지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도록 힘써야 함을 암시한다.
===============================13:6
환처가 엷어지고 - 여기서 \'엷어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하\'( )는 \'약
해지다\', \'죽어 가다\' 는 뜻에서 파생된 말로, 환처의 종기가 점점 사라지거나 없어진
다는 의미이다.
피부병이라 - 이는 문둥병이 아니라 단순한 피부 종기를 가리킨다.
옷을 빨 것이라 - 일단 문둥병자로 의심받았던 자는 제사장에 의해 정결하다고
선언되었다 할지라도, 자신의 옷을 빠는 정결 의식을 행함으로써 비로소 완전히 정결
케 될 수 있었다. 이것은 (1) 위생학적인 고려로 더 심한 종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2) 인간이 비록 무죄(無罪)하다 할지라도 일단 죄인으로 의심받았을 경우에는 하나님
앞에 자복(自服)해야 함을 암시해 준다.
==================================13:7
병이 피부에 퍼지면 - 문둥병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로 \'퍼지는 것\'이다
이것은 죄악의 퍼지는 속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죄악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삶을 살 수는 없지만, 그 죄악을 범하거나 발견하는 즉시 더 퍼지지 않도록 회
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엡 4:25-32).
===============================13:8-9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 구약 시대에는 문둥병 등 부정한 병의 진찰 및 판별권이 제
사장에게 있었다. 그 이유는 (1) 구약 시대 히브리인들은 문둥병을 질병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부정한 것, 즉 인간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여겼기 때문이며 (2) 구
약 시대의 제사장은, 인간의 죄를 판별하실 뿐만 아니라 친히 치료까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 13:2 주석 참조.
===========================13:10
털이 희어지고...난육이 생겼으면 - 여기서 \'난육\'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사르
하이\'( )는 \'살\'flesh)을 뜻하는 \'바사르\'와 \'살아있는\', \'신선한\'
이란 뜻을 가진 \'하이\'의 합성어로 곧 문둥병으로 말미암아 속에 있는 생살이 밖으로
터져 나온 상태를 의미한다. 이처럼 어떤 사람에게 흰털 뿐만 아니라 난육(爛肉)까지
생겼다면, 이것은 이미 문둥병 증세가 상당히 오래 진전되어 외부로 드러날 정도로 중
증(重症)임을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범죄도 문둥병과 마찬가지로 즉 회개
치 않고 계속 지속된다면, 마침내 그 사람의 모든 추악한 범죄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야만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13:11
금고하지는 않을 것이며 - 제사장에 의해 문둥병자임이 판명된 경우에는, 그를 진
내에서 따로 격리시킬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문둥병에 걸린 자는 모두 진 밖으로
쫓겨나 나병이 다 나을 때까지 홀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13:12,13
문둥병이...전신에 퍼졌으면 - 만약 문둥병이 크게 발하여 온 몸, 곧 머리에서 발
끝까지 퍼졌을 경우 제사장은 그 사람에 대하여 정결하다고 선포해야만 했다. 왜냐하
면 일반적으로 문둥병은 몸의 부분 부분에 색점이 발생하는 법인데 갑자기 전신에 이
것이 퍼진것은 몸안의 병독(病毒)이 모두 밖으로 발산된 것을 의미하며, 이런 경우에
는 환처의 딱지가 말라 떨어짐과 동시에 완쾌되기 때문이다(keil). 또한 이것은 상징
적으로, 사람이 범죄할 경우 그 죄를 숨기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다 고백하고 회계하면
정결함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Matthew Henty;요일 1:9). 한편 현대 의
학적 견지에서 볼 때 본절의 병은 나병이 아니라 백반병(白斑病) 또는 만성 건선(乾癬
)을 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3:14
난육이 발생하면...부정한즉 - 환자에게 색점이 생기고 난육(raw flesh)이 발생하
면 그는 일단 부정한 자로 판명되었다. 왜냐하면 난육은 문둥병 독에 의해 나타나는
인체(人體)의 파괴적 현상으로서 그 자체가 부정한 요소로 간주되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은 죄악의 부패성과 파괴적 속성이 밖으로 드러난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한편 \'난육\'에 대해서는 10절 주석을 참조하라.
=============================13:15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지니( ,티메오) - 곧 난육이 생긴 자에게 부정을
선언하라는 뜻이다. 당시 제사장의 이러한 선언은 법적 판결과도 같은 효력을 지니고
있었다.
===========================13:16-17
난육이...다시 희어지면 - 이것은 신체의 파괴적 현상으로 나타난 난육에서 문둥병
독(毒)이 제거되어 하얗게 굳어진 상태를 가리킨다. 이렇게 되면 그는 문둥병으로부터
정결케 될 수 있었다. 이것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추악한 죄를 지은 자라도 진정으로
회개하면 거듭난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다시 생명의 길을 갈 수 있음을 상징
한다.
진찰하여서 - 13:3 주석 참조.
===================================13:18,19,20,21,22,23
이 부분은 종기가 발생했다가 일단 나은 부위에 다시 이상한 현상이 후유증으로 발
생했을 경우, 그것의 문둥병 여하를 구별하는 진단법이다. 이 경우 제사장은 환자의
여러 증세에 대해서 분명히 진단한 다음 보통 발진과 문둥병을 철저히 구분해야만 했
다. 한편 다 나은 종기에 다시 발진이 생기는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오늘
날의 성도들이라 할지라도 세상의 더러움과 죄악에 다시 얽매일 위험성이 항상 있다.
따라서 성도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입각하여 자신을 정결케 해야 할 뿐
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부끄럼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딤전2:2;벧
후3:11).
=============================13:19
흰 점이 돋거나 - 일반적으로 문둥병의 초기에 나타나는 증세 중 하나로, 하얗게
돋아난 돌기(a white rising)를 가리킨다.
=======================13:20
피부보다 얕고 - 여기서 \'얕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팔\'( )은 \'가라앉
다\', \'누르다\'란 뜻의 \'솨펠\'에서 유래한 말로, 곧 \'눌림받은\', \'우묵한\'의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피부보다 낮아 우묵한 상태를 가리킨다(3절)
============================13:21,22,23
병이...피부에 퍼졌으면 - 문둥병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신속한 번식력 및
크게 퍼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제사장이 문둥병을 진단할 때도 이 기준은 그대로 적
용되었다. 즉 종기의 환처에 발생할 색점이 퍼졌으면 그것은 문둥병이며, 퍼지지 않고
그대로 있거나 오히려 줄어 들었을 경우에는 단순한 종기에 의한 발진이라 할 수 있
다. 한편 여기서 문둥병의 강한 번식력은 죄의 신속한 파급 효과 및 전파력을 상징한
다(약1:15).
======================13:24,25,26,27,28
이 부분은 불에 댄 상처 - 곧 화상(火傷)에 발생하는 문둥병에 대한 규례이다. 이
것은 화상 자체가 문둥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이 아니라 몸 속에 오래 잠복되어
있던 문둥병 균이 화상으로 약해진 부분을 통해 퍼져 나온 경우이다. 왜냐하면 문둥병
은 감염 즉시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의 잠복기(潛伏期)를 거쳐 발병하며 병의
진행 속도도 비교적 느린 만성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죄악도 인간
의 약점을 통해 침투하거나 혹은 그 속성을 드러낸다는 것을 암시한다.
===========================13:25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 8, 9절 주석을 참조하라.
화상에서 발한 문둥병 - 이것은 문둥병이 다른 상처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을 잘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우리의 영적 생활에 있어서도 문둥병과 같은 죄악
이 예기치 못한 약점이나 잘못된 습관 등의 미미한 경로를 통하여 들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암시한다.
==============================13:26
칠 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 이렇게 하는 목적은 확실한 진단이 나올 때까지 그
환처의 추이(推移)를 자세히 관찰하고, 그 병독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함이다.
============================13:27,28
이 부분은 제사장이 화상으로 말미암아 생긴 환처에 대해 문둥병의 여부를 진단,
판명하는 구체적인 방법 및 근거가 제시되어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자세하게 세부 규
정까지 언급한 것은 제사장의 오진(誤診)에 의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결국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정신이 반영된 것이다.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 문둥병의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그 병독이 넓게, 그
리고 깊이 퍼진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도 문둥병은 죄악의 속성을 상징하기에 충분
하다.
빛이 엷으면 - 즉 환처의 색점이 문둥병으로 인한 색점의 빛과 확연이 구별될 정도
로 엷게된 상태를 말한다.
===================================13:29,30,31,32,33,34,,35,36,37
여기에는 머리나 수염 등에 발생한 이상 증세에 대한 문둥병 여부의 진단방법이 구
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즉 남자나 여자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머리나 턱에 생긴 상처
가 주위 피부보다 우묵하고 그 곳의 털이 노랗게 가늘어지면 문둥병에 걸린 것으로 판
명되었다.
============================13:30
누르고 가는 털 -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호브 다크\'( )는 \'금
빛나는 가는 털\'(KJV, yellow thin hair)을 가리킨다. 검은 털빛이 이처럼 변하는 것
은 그 털이 빠지기 위한 전조로 악성 피부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나타내 준다.
옴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텍\'( )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옴이라
불리우는 매우 가려운 세균성 피부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나 턱의 털이 빠지는
악성 피부병인 백선병(白癬病)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 백선병을 문둥병이라고
한 것은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고대 히브리인들은 이러한 악성 피부병까지도 문둥병
의 일종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13:31
본절에는 문둥병 판별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곧 문둥병을 판별하는 2대 기준은
(1) 환처의 부위가 피부의 다른 부위보다 우묵할것(환처의 털이 누렇거나 하얗게 변할
것 등이다. 따라서 일부 학자들(Keil, Luther, Murphy)은 본절에 언급되어 있는 검은
털이 없으면이란 구절을 잘못 기록된 것으로 보고, 그러므로 여기 \'검은 털\'(솨호르,
)은 \'누른털\'(차호브, )로 바뀌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이에 대해
다른 신학자들(Lange)은 반박하기를, 문둥병에 걸렸을 때는 털 색깔이 변하나 문둥병
이 아닌 옴 등의 악성 피부병에 걸렸을 때는 그 환처에 나있던 털이 급속하게 빠져
버리기 때문에,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환처에 검은 털이 없다는 것은 곧 그 병
이 문둥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좋은 증거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두 학설
은 모두 옳은 일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옳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우리
는 문맥의 흐름상(32절) 전자(Keil, Luther)의 견해를 택하기로 한다.
======================13:32-33
본절에는 문둥병 판별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곧 문둥병을 판별하는 2대 기준은
(1) 환처의 부위가 피부의 다른 부위보다 우묵할것(환처의 털이 누렇거나 하얗게 변할
것 등이다. 따라서 일부 학자들(Keil, Luther, Murphy)은 본절에 언급되어 있는 검은
털이 없으면이란 구절을 잘못 기록된 것으로 보고, 그러므로 여기 \'검은 털\'(솨호르,
)은 \'누른털\'(차호브, )로 바뀌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이에 대해
다른 신학자들(Lange)은 반박하기를, 문둥병에 걸렸을 때는 털 색깔이 변하나 문둥병
이 아닌 옴 등의 악성 피부병에 걸렸을 때는 그 환처에 나있던 털이 급속하게 빠져
버리기 때문에,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환처에 검은 털이 없다는 것은 곧 그 병
이 문둥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좋은 증거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두 학설
은 모두 옳은 일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옳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우리
는 문맥의 흐름상(32절) 전자(Keil, Luther)의 견해를 택하기로 한다.
===========================13:34
옷을 빨지니 정하려니와 - 엄밀한 진찰 결과, 제사장에 의해 정하다고 판별받은 사
람은 최종적으로 자신의 옷을 빠는 정결 의식을 통하여 자신의 정함을 공식 확증받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의식 속에는 더 이상의 피부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위생학
적인 예방 측면이 다분히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아울러 이것은 상징적으로 환자는
부정하다 의심을 받은 그 자체를 부끄럽계 여기고, 그것조차도 철저히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13:35
깨끗한 후에라도...퍼지면 - 이는 옴등의 악성 피부병들이 다 나은 후에라도 다시
재발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성도들 일지
라도 이세상 살아가는 동안 죄악의 유혹에 빠져 범죄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다.
===============================13:36
옴이 피부에 퍼졌으면 - 제사장으로부터 정결하다고 선언받은 후에 옴이 재발하여
온 몸에 퍼진 경우, 이것은 문둥병의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기 때문에 누른 털을 살피
는 것과 같은 다른 진찰이 없이도 문둥병자로 간주되어 진 밖으로 쫓겨나야만 했다.
=========================13:37
검은 털이 났으면 - 옴이 발생하여 털이 빠져버린 환처에 다시 검은 털이 생긴다는
것은 곧 그 환처의 상처가 아물고 원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13:38-39
부유스름하면...어우러기라 - 피부에 색점이 생겼어도 그 색깔이 부유스름(흐릿할
흰색, dull white)하면, 이것은 문둥병이나 옴 등의 악성 피부병이 아니라 \'어루러기\'
라는 단순한 피부병이다. 이 \'어루러기( ,보하크)는 종기가 아니라 다만 피부
표면에 얼룩얼룩한 흰 반점들이 생기는 가벼운 피부병으로 신체에 아무런 고통을 주지
않으며 털 색깔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영역 성경 KJV는 이것을 \'
주근깨로 인한 반점\'(a freckled spot)으로 번역했고, NIV는 \'무해한 발진\'(a
harmless rash)으로, 그리고 Living Bible은 \'평범할 질병\'(an ordinary infection)
으로 각기 번역했다. 카일(Keil)은 이러한 증상은 짧게는 두달, 길게는 2년까지도 지
속된다고 하였다(Keil & Delitzsch, p. 382). 한편 어루러기 환자는 제사장에게 보이
기만 하면 그 옷을 빨지 않아도 정결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인즉 문둥병은 피부내부가
썩는 반면 어루러기는 단순히 피부 겉에만 번지는 병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
나님은 인간의 외모나 재물 등 외형적인 모습을 중히 보시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
는 분이시며, 그러한 점에서 비록 의식적인 법을 가르쳤던 구약에서도 겉 모습이 아니
라 속사람, 곧 내부의 상태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13:40,41
대머리니...정하니라 - 원어적으로 살펴볼 때 대머리에는 두 종류가 있다. 즉 그것
은 (1) 카라하트( ): 머리의 뒷 부분이 벗어진 대머리(40절). (2) 가바하트
( ): 앞이마가 얼굴 옆면의 관자놀이까지 벗겨진 대머리(41절) 등이다(Keil
& Delitzsch, p.382). 이러한 대머리는 자연적인 생리 현상의 하나로 질병이나 저주가
아니기 때문에 종교의식상의 정 . 부정과 하등의 상관이 없었다.
===================================13:42,43,44
대머리에...색점이 있으면 - 대머리 자체는 질병이 아니며, 따라서 부정한 것도 아
니었다. 그러나 대머리에 문둥병의 일차 증세인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발생하면 제
사장은 다른 병인(病因)을 찾거나 재 진단할 필요없이 그를 부정한 문둥병자로 선포해
야만 했다. 이처럼 대머리에 문둥병이 발생하면 그것은 신체의 다른 부분에 발생한 것
보다 각별하게 취급되었는데, 그 이유인즉 성경에서 머리는 신체의 으뜸 부분이며, 인
간의 생각 및 감정 등을 총괄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엡 1:22,
23;골 1:18).
===================================13:45,46
이 부분은 문둥병자로 판명된 자들이 취해야 할 처신(處身)에 대한 설명이다.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 고대 근동 지역 특히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와 같은
행동은 극도의 슬픔과 애통의 표현으로 죽은 자를 애도할때 많이 사용되었다. 따라서
여기 문둥병자로 판명된 자가 이처럼 옷을 찢고 머리를 푼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로부
터 격리되어 진 밖에서 홀로 살아야 하는 자신들을 스스로 죽은 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Clark).
윗입술을 가리우고 -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감히 자신을 드러내놓을 수 없는
부끄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행동으로써 극도의 자기 증오와 자기 비하(卑下)
의 표현이다(Matthew Henry).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 문둥병자들은 사람이 접근해 올 때마다 윗 입술을
가리우고 \'부정하다 부정하다\'( , 타메 ! 타메 ! )라고 크게 외침으로써 자
신의 부정한 모습에 대해 증오를 표시하는 동시에 외인(外人)의 접근을 막아야 했다.
그 이유는 (1) 위생학적 측면에서 문둥병의 감염을 막고(Harrison) (2) 외인이 문둥
병자와 접촉함으로써 종교 의식법상 부정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Lange,
Keil). 그러므로 유대 랍비들은 미슈나(Mishnah, Keilmi, 4 Negaim , 11)에서
가르치기를, 만일 문둥병자가 단순히 어느 집에 들어가기만 해도, 그 집 안에 있는 모
든 것들은 그 문둥병자로 말미암아 오염된다고 했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Vol. . The Pentateuch, p. 382).
혼자...진 밖에 살지니라 - 제사장에 의해 문둥병자로 판명된 자들은 이스라엘 공
동체로부터 분리되어 진 밖에서 홀로 살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종교 의식상 하나님과
죄악의 분리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본질상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 또는 부정과 결코
함께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교훈하는 동시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인 진
(陣) 안에는 오직 구별받은 거룩한 자들만이 거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을 문둥병 환자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서 심판받을수 밖에 없
다는 뜻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것은 문둥병자의 병이 상징하는 바 \'부정
또는 죄악\'이 하나님의 거룩성과 결코 공존할 수 없다는 영적 진리를 교훈하기 위한것
이지, 문둥병자들을 범죄자로 정죄하기 위한것은 아니다. 신약시대에 와서 병자들은
예수그리스도의 각별한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또한 그들 역시 일반인과 동일
하게 존귀한 존재로서, 성도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아야 할 대상으로 강조
되고 있다(눅 17:11-19;마 8:17;눅 7:21-23).
==============================13:47
의복에 문둥병 색점이 발하여 - 여기서 \'색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가\'
( )는 피부에 생기는 색점을 뜻하는 \'바헤레트\'( )와는 달리 \'반점\'이
란 뜻으로 곧 의복에 기생하는 곰팡이(mildew, NIV)를 가리킨다. 이 곰팡이는 주로 푸
른 색이나 붉은 색을 띠고 있는데 습기가 많은 의복이나 가구 등에 많이 생긴다.
털옷( , 체메르) - 양털을 원료로하여 짠 옷을 가리킨다.
베옷( ,피쉬테) - 아마(亞麻), 곧 삼을 원료로 하여 짠 옷을 가리킨다. 이
두가지 옷은 고대인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입는 의복이었다(Lange, Keil).
================================13:48
날에나 - 여기서 \'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티\'( )는 피륙 또는 천에 있
어서 세로로 짜인 실을 의미한다.
씨에나 - 여기서 \'씨\'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레브\'( )는 피륙의 가로로
짜인 실을 가리킨다.
가죽 - 이것은 털이 그대로 있는 가공되지 않은 양가죽을 가리키는데, 주로 가난한
사람들의 겉옷이나 까는 자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Lange).
가죽으로 만든 것 - 가죽을 가공하여 만든 여러가지 제품으로 주로 부유한 사람들
이 많이 사용하였다.
=======================================13:49
병색이 푸르거나 붉으면 - 이것은 의복에 푸른 곰팡이 또는 붉은 곰팡이가 발생한
것을 가리킨다. 이와 같은 곰팡이는 피부에 생긴 색점과 마찬가지로 죄의 부패성과 파
괴적 속성을 상징한다(3, 4, 19, 23절). 따라서 이 곰팡이가 의복에 발생했을 때는 문
둥병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특별하게 취급했는데, 이는 언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들의 생활 전체, 심지어는 미미한 음식과 의복에 있어서까지 죄와 완전히 구별되어야
할 것을 교훈한다(살전 5:22). 한편 주교 패트릭(Patrick)이 인용한 바 유대 학자 마
이모니데스(Maimonides)에 의하면, 이때 그 푸르거나 붉은 반점의 크기는 콩알 정도
의 크기는 되야 한다고 한다(Lange).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 의복에 곰팡이가 발생해도 제사장에게 가져가 정확한 진
단을 받아야 했는데 그 이유인즉, 의복에 발생한 곰팡이는 문둥병과 같은 것으로 취급
되어 종교 의식상 죄의 부패성과 부정(不淨)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복에 곰
팡이가 생기면 그 곰팡이가 그 옷의 모습을 완전히 망치듯, 죄가 우리 가운데 침투하
면 그 죄는 성도의 영혼을 부패시킨다(렘 17:9). 그리하여 창조시 아름답던 인간의 순
수한 영혼과 마음이 기괴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문둥병 규례는 바로 이러한
영적 교훈을 가르치고자 했던 것이다.
===========================================13:50
칠 일 동안 간직하였다가 - 문둥병자의 진단 때와 마찬가지로 색점이 발생한 의복
은 즉시 진단된 것이 아니라 제사장이 7일 동안 보관하고 있다가 7일이 지난 후 그
정 . 부정의 여부를 판단했다. 이는 의복에 발생한 곰팡이의 확산 여부를 정확히 파악
하여 분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함이었다.
=======================================13:51
색점이...퍼졌으면 - 색점이 발생한 의복을 제사장이 7일 동안 간직하였다가 조사
했을 때 그 색점이 처음 상태보다 더 크게 퍼졌을 경우, 제사장은 이 의복을 부정한
것으로 판명하고 그 옷을 불태워 없애야 했다. 한편 여기서 의복에 색점이 퍼지는 것
은 죄의 신속한 전염성 및 강한 오염도를 상징한다.
악성 문둥병 - 여기서 \'악성\'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므에리트 ( )는
\'쓰라리게 하다\', \'찌르다\'는 뜻의 \'마아르\'( )에서 파생된 말로, 곧 병의 증
세가 매우 깊고 고통스러운 것을 의미한다.
=============================13:52
불사를지니라 - 심한 곰팡이가 생긴 의복은 불태워버림으로써 그 부정을 깨끗이 제
거하라는 뜻이다. 이것은 다른 의복에 곰팡이균이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
학적 측면도 있지만 상징적으로는 죄의 필연적 결과인 죽음의 심판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 죄, 곧 문둥병의 영원한 소멸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의 거룩함을 다시 회복시킨다는
영적 의미가 있다. 한편 유목 생활을 해왔고, 또한 지금 이스라엘 광야 생활 중에 있
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의복은 매우 귀중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문둥병으로 인해 부정하게 되었을 때는 아낌없이 불태워 버려야 했는데, 이것
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아무리 귀중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죄악에의
유혹이 된다면 깨끗히 제거시켜 버려야 된다는 것을 교훈한다(히 12:1).
===============================13:53,54
본문은 색점이 있는 의복을 7일 후 관찰했을 때, 문둥병의 색점이 번지지 않고 그
대로 있을 경우의 진단 및 처리 규정이다.
============================13:55
색점의 빛이 변치 아니하고 - 색점이 있는 옷을 깨끗하게 빨아 보관했음에도 불구
하고, 그 색점이 지워지지 아니하고 그대로 있을때 그 옷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불태워야했다. 이것은 범죄한 인간이 근본적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
한 그는 여전히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악성 문둥병이니라 - 여기서 \'악성\'( , 페헤테트)은 51절의 \'악성\'
( ,마므에리트)과는 달리 \'구멍을 뚫다\', \'파다\'는 뜻의 \'파하트\'( )
에서 유래한 말로 \'내부의 부식\' 또는 \'구멍\'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기서의 악성 문
둥병은 천이나 가죽 등에 발생하여 그것을 부식시키는 성질을 가진 곰팡이균을 가리
킨다.
==========================13:56
색점이 엷으면 - 곰팡이 균이 더 이상 번식하지 못하고 소멸하기 때문에, 의복에
생겼던 색점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찢어버릴 것이요 - 즉 색점 부분을 의복 혹은 가죽으로부터 완전히 떼내어 분리시
키는 것을 의미한다.
================================13:57
복발하는 것이니 - 이것은 일단 사라졌던 색점이 다시 생기는 것을 가리킨다. 이럴
경우 그 색점이 재발한 의복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여 불태워 버려야 했다.
===============================13:58
색점이 벗어졌으면...다시 빨아야 정하리라 - 옷이나 가죽에 발생한 색점이 제거되
어 정결케 된 경우에도 그 의복을 다시 빨아야만 완전히 정결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처럼 의복에 발생한 색점에 대해서 조차 세심하고 철저하게 정결 의식을 행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즉 (1)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죄나 부정도 결
코 용납치 않으시며 (2)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이 일상 생활 중 죄악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로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14:1-32
문둥병의 진단법과 그 처리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전장(前章)에 이어, 본문은
문둥병자로 판명되어 이스라엘 진(陣)밖에 나가 살던 자가 다 나았을 경우에 그가 다
시 이스라엘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기 위하여 행하여야 하는 정결 예식에 관하여 설명
하고있다. 이 정결 예식(cleansing rituals)은 모두 2차에 걸쳐 행해졌다. (1) 제 1차
정결 예식은 제사장이 진 밖에서 행하는 것으로서 문둥병이 걸렸던 환자가 정결해졌다
고 선포하는 의식이었다(1-9절). 이 정결 의식을 치르고 나면 그는 이스라엘 진(陣)
내로 들어올 수 있었다. (2) 2차 정결 예식은 1차 정결 예식을 치른 7일 후, 곧 제 8
일째 되는 날에 집행했는데, 이 때 제사장은 치유된 문둥병자를 위하여 성막에서 속죄
제, 번제 등의 희생을 여호와께 드렸다. 이처럼 제 2차 정결 예식을 치르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 문둥병자는 자기 장막 곧 가족에게로 되돌아 갈 수 있었다. 한편 이와 같은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은 문둥병 보다도 더 추악한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분리되어
영원한 사망 가운데 처할 수밖에 없던 인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인해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될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14:2
문둥 환자의 정결케 되는 날 - 즉 문둥병자로 판명되어 진 밖에 나가 살던 환자의
병이 완치(完治)된 날을 가리킨다. 한편 현대 의학적으로 나병, 곧 한셀씨 병은 완치
될 수없는 병임을 생각할 때(대하 21:19, 21;왕하 5:27), 여기 언급된 문둥병은 실제
나병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악성 피부병 종류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그러나 성경에
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말미암아 문둥병자가 치유된 사실이 여러번 나오고
있으므로(민12:10-14;왕하5-1:1-27;눅17:11-19), 문둥병자의 치유 가능성 또한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13:2 주석 참조.
==========================14:3
진에서 나가서 진찰할지니 - 문둥병의 진단 때와 마찬가지로 그 병의 치유 판결도
제사장이 내렸다. 이 경우 제사장은 그 문둥병자가 사는 진 밖으로 나가서 판결을 내
려야했는데, 그 이유인즉 일단 문둥병자로 선포된자는 여하한 경우에도 진 안에 들어
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번 문둥병자로 판명된 자는 그 병이 완치되었다 할
지라도 제사장의 선포와 더불어 정결 의식을 행하지 않으면 진 안에 들어올 수 없었는
데, 이는 그가 제사장의 선포와 정결 의식이 있기 전에는 여전히 종교 의식적으로 부
정한 자이며 과거 부정의 잔재가 그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14:4
정한 산 새 두 마리 - 여기서 \'정한새\'는 율법적으로 부정하다고 판결받은 새 종류
이외의 모든 들새를 지칭한 것이다(11:13-19). 완치된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을 위해
준비된 정한 산 새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죽여 그 피를 취하고, 다른 한 마리는 \'백향
목 나무가지에 우슬초 줄기와 더불어 홍색실로 묶어\'(Mishna) 그 죽은 새의 피에 몸을
적신 후 넓은 들판으로 날려 보냈다. 한편 여기서 피를 흘리며 죽어간 새는 일차적으
로 문둥병자의 부정을 속하기 위한 희생 제물로서의 의미를 갖지만(Keil), 영적으로는
범죄하여 죽을 수 밖에 없는 인류의 죄짐을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
의 대속 사역을 상징한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p. 182). 반면 들판
으로 날려보낸 새는 일차적으로 문둥병자가 그 병과 부정에서 해방되어 자유케 된 것
을 의미하며(Lange), 구속사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모든 성도들이
죄와 사망으로부터 해방되어 영생을 얻게 될 것을 상징한다(Matthew Henry).
백향목 - 레바논의 특산물로서 위로 곧게 뻗어 품위가 있어 보이며, 강하여 좀이
잘 먹지도 않고 잘 썩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광택과 향기가 아름다우며 오래 보존되는
특징을 가진 귀한 나무이다. 이같은 나무가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에 특별히 사용된것
은 문둥병이 죄의 부패성을 상징하는 반면, 이 백향목은 죽음을 극복한 생명의 능력
또는 생명의 영속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Keil Delitzsch, p. 386).
홍색실 - \'홍색\'은 붉은 피 색깔을 나타낸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이 홍색실은 그
건강한 피 색깔로 인해 \'회복된 혈색\'(Matthew Henry, Lange), 혹은 \'활기찬 생명의
신선함\'(Keil)을 의미한다. 나아가 구속사적으로 본절의 홍색실은 특별히 예수 그리스
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구원의 능력을 상징한다(수2:18).
우슬초 - 고대 근동 지역의 담벽에 흔히 자라는 박하초 식물로 그 냄새가 향기롭다
(왕상4:33). 그러므로 이것은 일차적으로 문둥병자가 그 병의 악취로부터 해방되었음
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Lange, Matthew Henry). 나아가 성경에
서 이 식물은 주로 희생제물의 피를 뿌릴 때 사용되었는테, 죄 및 부정으로부터 정결
케 하는 능력을 상징한다(시 51:7). 한편 후일 히브리 기자는 백성을 대표한 모세가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한 후, 이스라엘 백성을 정결케 하는 예식 때(출24:6-8) 물과 피
와 붉은 양털 및 홍색실을 취하여 뿌렸다는 사실을 증거함으로써, 하나님께서는 바로
문둥병자와도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깨끗케 하여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다는 놀라운
복음을 설파하였다(히 9:19,20).
===============================14:5
그 새 하나는 - 유대 랍비들의 말에 의하면, 이때 죽임당하는 이 새는 두 마리 중
보다 크고 나은 것으로 선택해야 했다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
p. 496)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 여기서 \'흐르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이\'
(* )는 \'살아있는\', \'신선한\'의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신선한 물이 담겨 있는 질
그릇 안에서\'란 의미이다. 제사장은 완치된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을 위해 준비된 두
마리의 새 중 한 마리를 잡아 그 피를 질그릇 안의 물과 섞었는데, 이 물과 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대속을 위해 십자가 상에서 쏟으신 물과 피를 연상케 한다(요
19:34). 이런 의미에서 \'흐르는 물 (fresh water, NIV)은 영생을 주는 생명수를 상징
하며(요 4:14), \'질그릇\'(earthen Vessel, KJV)은 연약한 존재에 불과하나 그 속에 그
리스도의 보혈과 영생의 생명수 되신 성령을 간직한 구원받은 성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고후 4:7).
===============================14:6
다른새는...피를 찍어 - 죽임을 당하지 않은 한 마리 새는 살아 있는 그대로 우슬
초줄기와 백향목 나무 가지에 홍색실로 묶어 질그룻 속의 핏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문
둥병자에게 일곱 번 뿌림으로써 정결하다고 선언하였다. 이렇게 하고 난 후, 이 살아
있는 새는 들판에 자유롭게 놓아 주었는데 이 새가 자유함을 얻게된 것은 전적으로 죽
은 새의 \'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본절의 내용은 구속사의 중요한 진리를
깨우쳐 주는 것으로 피흘림이 없이는 죄사함이나 생명의 구원이 전혀 불가능하다는 사
실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히 9:22). 그러므로 여기 질그릇 속의 피는 문둥병 보다도
더 추악한 병에 걸려 죽을 수밖에 없는 인류를 그 병의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한다.
===================================14:7
일곱 번 뿌려 정하다 하고 - 성경에서 7이란 숫자는 신적 충만, 완전함, 성취 등을
상징한다. 따라서 제사장이 완치된 문둥병자에게 핏물을 일곱 번 뿌린 것은 피를 부족
함없이 충분히 뿌렸다는 것과 그 문둥병자가 완전히 정결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 51:2). 이런의미에서 후일 선지자 엘리사도 아람국의 군대장관 나아만에게 문둥병
을 치료받기 위하여는 요단강에 일곱 번 씻으라고 명령한 바 있다(왕하:5:10). 한편
주석가 카일(Keil)은 7 은 \'회복\'을 의미하기 때문에, 문둥병자에게 피를 일곱번 뿌
린 것은 곧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가 회복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보았
다.
산새는 들에 놓을지며 - 이 산 새(the living bird)는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
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동시에, 문둥병 환자가 육신적인 고통 및 죄와 부패로부터 해방
되어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됨을 의미한다. 이처럼 신약의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온전히 의지할때, 죄와 사망의 얽매임에서 해방되어 담대히 하나님 앞
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롬 8:1, 2). 한편 메튜 헨리는 여기 죽음으로부터 놓임받아
살아난 그 새는 넓은 창공을 \'위로\' 훨훨 날아갔을 것이라는 데 착안하여, 이처럼 죽
음의 문둥병으로부터 해방된 우리들도 이제 앞으로는 \'위엣 것\'(골 3:1, 2)을 향해 살
아가야 한다고 교훈하였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 p. 496
==============================14:8
옷을 빨고...몸을 씻을 것이라 - 문둥병자가 일단 제사장에 의해서 정결하다고 선
언받았을지라도, 진 내에 바로 들어갈 수 없었고 대신 옷을 빨고 머리털과 수염과 눈
썹 및 온몸의 털을 밀며 그 몸을 깨끗이 씻어야 했다. 이것은 문둥병자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해하는 정결 예식으로서, 육체적 병 또는 부정의 잔재를 완전히 제거해 버림으
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내적이고 영적인 성결을 얻기 위한 행위였다.
장막 밖에...거할 것이요 - 완치된 문둥병자는 1차 성결 예식을 행함으로써 일단
진 내로 들어올수 있었으나 바로 자기 장막, 곧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없었고 7일 동
안을 장막 밖에서 머물러야 했다. 그 이유는 (1) 아직까지 하나님과의 완전한 친교 및
영적 성결을 회복하는 표인 2차 정결 예식이 남아 있었으며 (2) 속죄 희생을 드림으로
써 하나님과의 완전한 친교를 회복하기 전에 장막에 들어가 부부 생활을 하는 것은 하
나님으로부터 얻은 고귀한 정결을 손상시키는 행위였기 때문이다(Keil). 여기서 우리
성도들은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야 한다는 점을 새삼 깨달을 수 있
다.
칠 일 - 여기서 7이란 숫자는 완전한 만수(滿數)의 상징으로서 그 문둥병자가 온전
한 정결을 유지하는데 소요되는 충족한 기일을 암시한다.
==============================14:9
칠 일 만에...물에 씻을 것이라 - 치유된 문둥병자는 진(陣) 안에 들어온 지 7일만
에 다시 옷을 빨고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 및 온몸의 털을 밀며 목욕을 함으로써 스스
로 정결 예식을 행하여야 했는데. 이것은 8일째 되는 날 여호와의 임재 처소인 성막에
나가 희생 제사를 드리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서, 곧 완벽한 정결상태를 유지하기 위함
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먼저 자신을 돌아보
고 회개함으로써 정결케 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다(고후 7:1).
그 옷을 빨고 - 여기서 \'빨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바스\'(* )는 \'밟아 문
지르다\', \'꾹꾹 눌러밤다\'란 뜻으로서, 곧 철저히 세탁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14:10
제 팔 일에 - 치유된 문둥병자는 언약의 벡성으로서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를 회
복하기 위해 여호와께 희생 제사를 드려야만 했다. 이 제사는 제 1차 정결 예식을 가
진 후 8일만에 회막문 앞 여호와의 번제단에서 행하여졌다. 여기서 8은 부활을 상징
하는 숫자로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마 28:1). 따라서 제 1
차 정결 예식을 행한후 8일만에 드리는 이 제사는 그 문둥병자로 하여금 과거의 부정
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와도 사랑의 친교를 나눌 수 있도록 성결케 한다는 영적 의미가 있다. 한편 이
날에 그 문둥병자가 드렸던 제사는 소제를 곁들인 속건제, 속죄제. 번제였다.
에바 - 고체의 부피 단위로 한 에바\'는 약 23리터이다.
록 - 액체의 부피 단위로 \'한 록\'은 0.32리터(1.65홉) 정도이다<제 1권 성경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14:11
그 물건들을 - 치유된 문둥병자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바친 희생 제물을
총칭하는 말이다.
회막문 여호와 앞에 - 성소앞 번제단이 있는 성막 뜰을 가리킨다(1:11 그림 도표
참조). 이처럼 완치된 문둥병자에게 성막 뜰에 서도록 허락된 것은, 그도 다른 이스라
엘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나눌 수 있는 특권이 회복된 것을 의미
한다.
===============================14:12
속건제로 드리되 - 이 속건제는 문둥병자가 이스라엘 진 밖으로 축출당하기 전에
문둥병으로 잠시나마 거룩한 공동체 이스라엘을 부정케 했던 허물을 용서받기 위한 제
사이며(5:14-6:7), 아울러 이제는 그도 하나님의 언약 백성중 하나로 다시 회복되어
자신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로 드렸다. 따라서 그 문둥병자는 이러한 속건제 희생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선민된 자격을 회복했던 것이다.
흔들어 요제를 삼고 - \'요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누파\'(* )는 제물
의 가슴 부분을 두 손으로 들고 앞 뒤로 흔들어 하나님께 바친 후, 그 고기를 제사장
들의 공동 몫으로 돌리는 제사방법을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7:30 주석을 참조하라.
=================================14:13
거룩한 장소 - 성막 안 번제단 북쪽으로 곧 여호와께 바쳐진 희생 제물의 짐승을
잡는 장소를 가리킨다(1:11).
속건 제물은...일례로 - 즉 희생 제물 중 제사장에게로 돌아갈부분(몫)이 속건 제
물과 속죄 제물에 있어 공히 동일하다는 뜻이다. 곧 속건제나 속죄제에 있어 공히 기
름과 콩팥부분(7:3, 4)을 제외한 모든고기 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다. 보다 자
세한 내용은 7:7 주석을 참조하라.
지극히 거룩한 것 - 2:3 주석 참조.
=========================================14:14
속건제 희생의 피를...바를 것이요 - 제사장은 문둥병자의 정결례를 위한 속건제를
드릴 때, 그 희생 동물의 피를 취하여 제물을 드린 문둥병자의 우편 귓부리와 우편 손
엄지가락, 우편 발 엄지 가락에 발라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의 위임식 제사 때 드리는
속건제의 양식과 동일하기 때문에 일명 \'위임제로 드리는 속건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8:22-24). 이처럼 귀와 손과 발에 희생 제물의 피를 바른 것은 여호와의 말씀을 경청
하는데 있어서 뿐만 아니라, 행하고 실천하는데 있어서도 성결하며 흠이 없어야 함을
의미한다(Keil). 보다 자세한 내용은 8:23 주석을 참조하라.
===============================14:15
한 록의 기름을 취하여 - 제사장은 또한 \"기름 한 록\"(some of the log of oil,
KJV)을 취하여 앞서 속건제 희생의 \'피\'를 발랐던 문둥병자의 신체 부위(部位)에 다시
발라야만 했다. 그러나 여기에 사용된 기름은 제사장위임식때 바르던 거룩한 관유(灌
油)와는 다른 것으로(8:12, 30:출 30:24-32), 그 문둥병자가 제물로 하나님께 바친 단
순한 기름이다. 이 기름은 하나님 앞에 7번 뿌려 성결케 한 후 사용했는데, 곧 문둥병
자를 성결케 하는 성령의 역사를 상징한다.
============================14:16
여호와 앞에 일곱번 뿌릴 것이요 - 이는 문둥병자가 바친 기름을 하나님 앞에서 던
져 성결케 하기 위해서였다(Keil). 왜냐하면 이 기름은 하나님께서 거룩히 구별하신
관유라는 다른 것으로,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사용될수 없는 부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출 30:31, 32).
=============================14:17
기름은...속건제 희생의 피 위에 바를 것이며 - 여기서 \'기름\'은 성령의 사역을 상
징하고 \'피\'는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을 상징한다. 따라서 피 위에 기름을 바르는 것
은 성령의 은총과 성령의 모든 역사가 속죄하는 피의 능력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암시한다(Matthew Henry, op. cit., p. 498). 이처럼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있
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는 속죄와 회개의 역사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임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실 수가 없는 것이다.
============================14:18
남은 기름은...머리에 바르고 - 머리는 한 인간 전체를 대표하거나 혹은 그 인격
(character)을 의미한다(Keil). 따라서 제사장이 치유된 문둥병자의 머리에 기름을 바
른 것은, 그 사람의 몸 전체와 온 인격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케 되었다는 것을 상징하
는 행위로서, 곧 그가 하나님께 헌신하기에 합당한 자가 될 것을 의미한다.
==================================14:19
속죄제를 드려 - 속건제를 드린 후 제사장은 곧이어 문둥병자를 위한 속죄제(sin
offering)를 드려야 했다. 그런데 여기서 속죄제는 이중적인 사죄의 의미를 갖고 있
다. 첫째, 문둥병자의 도덕적인 죄, 곧 그가 부정한 중에 범했을지도 모를 모든 죄의
용서이다. 둘째, 문둥병에 관계된 모든 종교 의식법적 부정의 제거이다. 즉 문둥병자
는 의식법상 부정하여 어떠한 성회(聖會)나 성물(聖物)식사에도 참예하지를 못했다.
속죄제는 바로 이러한 도덕적 혹은 의식적(意識的)인 죄를 속함받기 위해 드려졌던 것
이다(Keil, Matthew Henry). 그러므로 그는 이 속죄제를 드림으로써 모든 부정으로부
터 정결케 되어 비로소 성회나 성물 식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었다.
그 후에 번제 희생을 잡을 것이요 -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을 위한 제사시, 제사장
은 먼저 문둥병자의 \'죄\'와 관련하여 그 모든 부정을 제거하기 위해 속건제와 속죄제
를 드려야 했다(12, 19절). 그런 연후에 제사장은 비로소 헌신과 충성을 상징하는 번
제를 드릴 수 있었다. 이것은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의 피
로 죄씻음 받아야 하며, 또한 그처럼 죄씻음 받은 자가 하나님께 헌신하고 충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14:20
번제와 소제를 단에 드려 - 제사장은 치유된 문둥병자를 위해 속죄제를 드려 그 죄
를 속한 다음, 번제와 소제릍 드렸다. 이처럼 속죄제를 먼저 드린 후 번제와 소제를
드린 것은 이제 죄의 부패성을 청산한 자로서. 자신의 모든 영육을 사용하여 헌신(번
제)과 봉사(소제)로써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아야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속죄할 것이라 - 1:4 및 4:26 주석 참조.
=========================14:21
가난하여...힘이 미치지 못하면 - 본절은 가난으로 인해 하나님께 정결 제사를 드
리지 못하는 일이 발생치 않도록 특별히 배려하신 규례이다. 이와 같은 규례 속에서
우리는 가난한 자라 할지라도 부유한 자와 마찬가지로 죄를 속할 수 있는 평등한 기회
를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14:22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들기 새끼들 - 산비둘기는 몸집이 큰 새로서 4-5월 경 숲에
많이 나타나며, 집비둘기는 산비둘기에 비해 비교적 몸집이 작은 새로 집에서 기르기
도 하지만 주로 야생한다. 이 비둘기들은 고기 대용으로 가난한 계층의 사람들이 많이
먹었으며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 하나님께 소나 양, 염소등의 짐승을 바칠 수 없는
자들이 속죄제와 번제의 제물로 여호와께 많이 바쳤다. 이처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비둘기로써 제사 제물을 바칠 수 있도록 허용한 이 사실은 곧 구속
의 은혜에는 빈부 귀천의 차별이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14:23
결례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토호라\'(* )는 \'정결\', \'순수\', \'정결케
하는 일\' 등의 뜻으로, 종교 의식상 부정한 자를 정결케 하기 위해 드리는 제반 종교
및 제사의식을 지칭하는 말이다.
===============================14:24
속건제 어린 양 - 속죄제나 번제 등은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양(羊)을 비둘기로 대
체하여 드릴 수 있었다. 그러나 속건 제물은 가난한 자나 부유한 자나 동등하게 어린
수양만을 여호와께 바쳐야 했다. 그 이유인즉 여기서의 속건제는 문둥병자가 선민으로
서 하나님과 맺은 계약에로 완전히 원상 복귀하기 위해 위임제로 드리는 제사였기 때
문이다(Keil Delitzsch, p. 389).
요제를 삼고 - 7:30 주석 참조.
===================================14:25,26,27,28,29,30,31,32
문둥병자를 위한 정결 예식시, 집안 형편상 양(羊) 대신 비둘기를 바친 가난한자들
의 정결례를 위한 구체적인 제사 방법에 대한 언급이다. 이것은 이미 앞에 언급된 일
반 정결 예식과 동일하므로 자세한 내용은 14-18절의 주석을 참조하면 된다.
================================14:33-53
이 부분은 가옥에 발생한 문등병에 관한 규례이다. 그러나 이 규례가 제정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장막 생활을 했기 때문에 고정된 가옥이 없었다. 따라서
본 규례는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 그곳에 정착했을 때 가옥에 문둥병
(곰팡이 부식)이 생길 것을 대비하여 주어진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가옥에 발생
한 곰팡이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으로 정결 의식법을 제정한 것은 가옥에 발생한 곰팡이
가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쳐서가 아니라, 오직 이러한 가옥의 정결례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든 죄악과 부정으로부터 분리된 거룩한 삶을 살아나가길 진정으
로 원하셨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가옥에 발생한 문둥병에 관한 규례이다. 그러나 이 규례가 제정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장막 생활을 했기 때문에 고정된 가옥이 없었다. 따라서
본 규례는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 그곳에 정착했을 때 가옥에 문둥병
(곰팡이 부식)이 생길 것을 대비하여 주어진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가옥에 발생
한 곰팡이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으로 정결 의식법을 제정한 것은 가옥에 발생한 곰팡이
가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쳐서가 아니라, 오직 이러한 가옥의 정결례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든 죄악과 부정으로부터 분리된 거룩한 삶을 살아나가길 진정으
로 원하셨기 때문이다.
====================================14:34
기업의 땅에서 - 여기 \'기업의 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선조들에게 주기로 약
속하신 \'가나안 땅\'을 가리킨다(창 12:7;13:15;15:18;17:8;26:3;28:13). 이 땅은 하나
님께서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기업으로 주신 상속의 땅이요, 특별히 성별하
신 거룩한 약속의 땅으로서 장차 실현될 영원한 천국의 예표였었다. 그러나 역사적으
로 볼때는 가나안 땅이라 할지라도 문둥병과 같은 부정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
다. 왜냐하면 이 땅은 지상에 속한 땅으로서 죄악 투성이의 인간이 사는 곳이며, 영원
한 천국의 불완전한 예표이기 때문이다.
집에 문둥병 색점을 발하게 하거든 - 이러한 곰팡이류에 의한 부식은 당시 팔레스
틴지역에서 흔히 발생했던 일종의 풍토병이었다. 따라서 어떤 가옥에 문둥병, 곧 곰팡
이 부식이 발생하는 것이 반드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나 도덕적 부정의 결과라
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이것은 곰팡이 부식이라는 자연 현상에 하나님의 주권적이며
영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서, 그것이 발생할 때마다 영적으로 각성하여 하나님 앞
에서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더욱 힘쓰라는 교육적 명령으로 보는 것이 타당
하다.
===========================14:35
집 주인은 졔사장에게...고하기를 - 자기 집에 문둥병 색점이 발생했을 경우, 그
집 주인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우선 제사장에게 그 사실을 신속히 고(告)하는 일
이다. 그 이유인즉 집주인은 그 문둥병 색점을 자기 마음대로 판별하거나 임의로 제거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범죄에 관한 문제는 사람이 임의로 처리하거나 제거할
수 없으며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힘입어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 그
죄를 고백, 회개해야 함을 암시한다(요일 1:9). 한편 여기서 \'고하다\'에 해당하는 히
브리어 나가드\'(* )는 앞에 담대히 서다\'란 뜻으로서, 곧 전상을 명백히 밝
히거나(to manifest) 혹은 널리 선언하는 것(to announce)을 의미한다.
=================================14:36
가장집물(家藏什物) - 원어적으로 볼때 집\'을 뜻하는 \'바이트\'(* )와 전체\'
또는 \'모든 것\'을 뜻하는 \'콜\'(* )의 합성어로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킨
다. 여기서 집안의 모든 가구를 밖으로 끌어낸 것은 문둥병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곧 죄악에 대해 성도들이 취해야 할 태도를 암시해 준다.
===============================14:37
푸르거나 붉은 무늬 - 곧 푸른(greenish)곰팡이와 붉은(reddish)곰팡이를 말한다.
색점이...벽보다 우묵하면 - 가옥의 벽에 생기는 문둥병, 곧 곰팡이(mildew, NIV)
는 주로 흙으로 만든 벽이나 썩어가는 벽에 많이 생기며, 흙이나 벽돌을 부식시켜 벽
표면이 약간 패이도록 한다. 이처럼 율법에서 곰팡이 부식이 문둥병과 동일시되었던
것은 바로 그것의 색점 부위가 약간 우묵해지는 것과 점점 퍼져 나가는 속성 때문이었
다.
===================================14: 집을 칠 일 동안 폐쇄하였다가 - 제사장이 어떤 집에서 색점을 발견한 경우, 일단
그 집을 7일 동안 폐쇄해 사람의 출입을 막아야만 했다. 여기서 본래 사람이 살도록
지어진 가옥에 문둥병이 발생하여 그 집을 폐쇄시키는 것은 마치 사람이 범죄에 빠지
게 되면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가 단절되어 전혀 무익한 존재가 되고 만다는 사실을 암
시한다. 한편 성경에서 \'7\'은 \'충만수\', \'완전수\'의 상징인 바, 여기서 색점이 발견된
집을 7일 동안 폐쇄한 것은 곰팡이 부식의 확산 여부를 확실하고 충분하게 파악하기
위한 조치였다.
==============================14:39
벽에 퍼졌으면 - 이것은 가옥이 곰팡이 균에 의해 점차, 잠식되어 가고 있는 상태
를 암시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가옥은 일대 수술을 통해 다시 재건시켜야 했다. 여기
서 우리가 깨닫는 진리는 다음과 같다. 즉 문둥병은 제사장이 걸리게 했거나 제사장에
의해 확산된 것이 아니다. 단지 제사장 앞에서 그 정체가 드러났을 뿐이다. 마찬가지
로 우리들의 죄도 하나님께서 짓게 하시거나 죄로 유도해서 지어진 것이 아니라, 단지
죄를 지은 상태가 하나님 앞에서 드러났을 뿐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죄는 아낌없는
제거 작업을 통해 더이상 신체의 다른 부위까지 잠식해 들어가지 않도륵 신속히 조처
해야 하는 것이다.
============================14:40,41
성 밖 부정한곳 - 하나님과 신앙공동체로부터 단절된 곳으로 곧 하나님에 의해 버
림받은 장소를 가리킨다. 따라서 색점으로 인해 부정하게 된 돌과 흙을 진 밖으로 버
린것은, 범죄한 자는 하나님과 거룩한 언약의 백성들로부터 분리되어 사망 가운데 처
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버리게 하고...쏟아 버리게 할 것이요 - 이 말이 교훈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즉
죄는 아낌없이, 과감히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버리다\'에 해당하는 히
브리어 \'솰라크\'(* )는 매우 싫은 물건을 내버리듯 \'집어 멀리 내던지다\'(cast
away)란 의미이다. 한편 이것을 현대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거룩한 성도의 집 안에 마
치 곰팡이 균과도 같은, 죄의 유혹을 느낄만한 어떤 물건이나 장식품 등이 있을 경우,
이것을 과감히 제거하라는 의미로도 추정해 볼 수 있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Vol. . pp. 183-184).
=============================14:42
다른 돌로 그 돌을 대신하며 - 영적으로 이것은 \'하나님 나라\'라는 집을 건설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타락하고 부정한 일꾼대신 새로운 일꾼을 보
강시킴으로써 당신의 집이 은혜 중에 건설되도륵 섭리하신다(행 1:25-26).
===============================14:43
색점이 집에 복발하거든 - 곰팡이균에 의한 부식이 발생해 부분적으로 개수(改修)
한 집에 다시금 문둥병 색점이 재발한 경우를 가리킨다. 영적으로 이것은 하나님 앞에
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새로운 삶을 출발한 자가 또다시 동일한 범죄에 빠져 타락하
는 것을 의미하는 바 성경은 이에 대해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잠 26:11)고 경고하고 있다.
=============================14:44
퍼졌으면 - 가옥에 생기는 곰팡이균을 사람에게 생기는 나병 균과 동일시 취급한것
은 이처럼 그 균의 \'퍼지는 속성\'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것들은 모두 죄악의 균을
상징했던것이다.
악성 문둥병인즉 - 그 뿌리가 깊게 박혀 부분적인 개수를 통해서는 도저히 발본색
원하거나 완전히 치유할 수 없는 심한 문둥병, 곧 곰팡이균에 의한 부식을 의미한다.
=============================14:45
집을 헐고...내어 갈 것이며 - 새로운 돌과 흙으로 대체하여 개수한 집에 문둥병이
재발할 경우, 제사장은 아예 그 집을 헐어버리고 그 흙과 돌과 나무를 모두 진 밖에
내다 버림으로써 이스라엘 가운데서 부정의 요인을 제거해야만 했다. 물론 이러한 조
처 속에는 가옥의 청결을 통한 병의 예방이라는 위생학적인 측면도 고려했겠지만. 보
다 분명히 이것은 영적인 교훈을 주고자 한 것으로, 곧 죄를 미워하시되 끝까지 용납
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절대 거룩성을 보여 주는 동시에, 인간도 하나님의 대속적 은
혜를 거절하고 끝내 회개하지 않을 때는 하나님의 영원한 형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
을 암시해 준다.
==================================14:46
그 집을...들어가는 자는...부정할 것이요 - 문둥병 색점이 벽에 발생하면 부정한
것으로 판명된 집에 대해서 제사장은 7일 동안 폐쇄 조치를 하였다. 따라서 이 폐쇄된
7일 동안 그 집은 여전히 부정했기 때문에, 이 기간 중에 그 집에 들어가는 자는 누구
든지 해질 때까지 부정하였다. 그 이유인즉, 이 집은 부정한 집으로서 거룩한 하나님
의 백성이 접근하거나 들어가서는 안될 곳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은 모든 죄악되고 부정한 것들로부터 철저히 분리되어 순결한
신앙과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함을 깨달을 수 있다.
===========================14:47
그 집에서 자는 자는...먹는 자도 - 자는 것과 먹는 것은 인간 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최소 단위로서, 곧 문둥병이 발한 집에서 먹고 자는 것은 부정한 것에 직접
참여하여 그것과 밀접한 교제를 나눈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자들은 특별히 부
정한 자로 취급되어 정결케 되기 위해서는 그 옷을 빨아야했다. 여기서 우리는 죄의
파괴적 속성을 여실히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죄는 주위의 다른 존재에도 악영향
을 미쳐 환경 자체를 오염시킨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옷을 빨것이요 - 여기서 부정을 입은 자가 옷을 빠는 행위는 모든 더러움으로부터
깨끗케 된다는 위생학적 측면도 있지만, 나아가 모든 죄와 부정으로부터 분리되어 육
적, 영적 순결을 회복한다는 종교 의식상의 의미가 더 강하다(13:6).
================================14:48-53
곰팡이 균에 의한 부식이 더 이상 퍼지지 않아 정결케 된 집에 대해 행해야할 구체
적인 정결 의식에 관한 규례이다. 즉 제사장은 문둥병 색점이 발한 집의 돌과 흙을
새로이 대체시킨 후, 7일만에 다시 살펴 만일 색점이 더 이상 번져 나가지 않았을 경
우에는, 그 집이 문둥병으로부터 치료된 것으로 판명하고, 그 집을 정(淨)하다고 선언
해야 했다. 그리고 이 때의 정결 의식은 치유된 문둥병자를 이스라엘 진(陣)내로 복귀
시킬 때 행하였던 정결 의식과 동일하였다. 따라서 정결 의식에 관한 그 구체적인 방
법에 대해선 4-7절에 이미 언급되어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그곳 주석을 참조하라.
=================================14:49,50
새 두 마리...흐르는 물 - 죄악과 죽음을 상징하는 문둥병으로부터 깨끗케 된 가옥
(家屋)의 정결 의식(cleansing rituals)을 거행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들은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 및 질그릇에 담긴 신선한 물\'이었다. 그런데 이 모
든 준비물들은 구속사적으로, 문둥병보다 더 추한 병에 걸린 우리 죄인들을 깨끗케
해주신 예수그리스도의 대속 사역과 부활, 그리고 그에 따라 거룩하게 된 성도들에게
새롭게 부여된 새 생명과 영생등을 상징하고 예표하는 것들이다(4-7절).
==============================14:51
피와...물을 찍어...일곱 번 뿌릴 것이요 - 여기서 \'피\'는 십자가상에서 흘리신 예
수그리스도의 보혈(寶血)을, \'물\'은 그 결과로 주어진 영생수(永生水)를, 그리고 그
것을 \'일곱번\' 뿌렸다는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대속사역과 그로 말미암아 성도에게 주
어진 영생이 완전하고 또한 변치 않을 것임을 각각 상징한다.
================================14:52
집을 정결케 하고 - 문둥병으로부터 깨끗케 된 집이 있을 경우, 그 집은 반드시 정
결의식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비록 문둥병으로부터는 깨끗케 되었더라도, 만일 집을
정결하게하는 정결 의식을 치르지 않을 경우, 그 집은 완전히 청산되지 못한 부정(不
淨)의 잔재로 인해 거룩히 구별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부정하게 하며, 나아가 그러한
집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거룩한 땅을 욕되게 하기 때문에 언약 백성의 가옥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었다.
===============================14:54,55,56,57
이 부분은 13장과 14장에 걸쳐 길게 언급된 문둥병에 관한 제 규례, 곧 그 병의 진
단법과 정결법 등을 총 마감하는 결론 부분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문둥병은 오늘
날의 나병 곧 한센씨 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각종 피부병 및 가옥의 곰팡이 부식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병을 가리킨다.한편 문둥병에 관한 이 모든 규례는 단순히 병 자체
의 진단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병을 제거시키는 외적, 의식적 정결 훈련
을 통해 내적이며 영적인 거룩의 상태로 나아가도록 하는데 그 진정한 목적이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인체나 가옥을 추하게 만들고, 파괴시키는 불결한 제 현상들
의 제거와 청결 작업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외적(外的) 정결의 상태를 유
지하도록 명하셨는데, 이것은 구약 시대의 특징대로 외적인 정결을 요구함으로써 내적
(內的)인 정결을 훈련시키려 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동시에 복잡하고도 철저한 정결
예식을 통해 그 예식 속에 담긴 심오한 영적 진리를 계시하시고자 하셨던 것이다. 따
라서 우리는 구약 시대 모든 의식법들을 단순히 피상적으로 보아서는 안될 것이며, 그
법을 통해 하나님께서 계시하시고자 하셨던 영적 진리를 올바로 깨달아 그 진리를 오
늘의 우리 삶 속에 구현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