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15장-18장/ 호크마

레위기 제 15장

==============15:1-15

 본문은 남자의 유출병과 그 정결 의식에 관한 규례이다. 이러한  유출병(流出病)은

흔히 성생활 가운데서 발생하는 부정한 현상의  하나로, 여러  종류의 체액이 몸 밖으

로 흘러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본장에서 이처럼 유출병에 관해 세부적으로 규정한 것

은 문둥병처럼  외부에  확연히 드러난 부정 상태  뿐만아니라, 내적으로 보이지 않는

은밀한 것까지 정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훈해 준다.


===============================15:2

 몸에 유출병이 있으면 - 여기서 \'유출병\'(discharge-NIV, RSV)에 해당하는  히브리

어  \'조브\'(*     )는 \'흐르다\', \'계속 흘러 내리다\'란 뜻의  \'주브\'(*     )에서  유

래한 말로 곧 \'계속적으보 흐르는 정액\'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유출병은 남자의 생식

기에 생기는 질병으로 성기(性器)가 허약해서 정액이 무의식중 계속 흘러 나오는 임질

(gonorrhoea, LXX)과 같은 병이거나(Jerome, Machaelis, Lange), 아니면   요도(尿道)

점막의 질병(catarrhal affection)으로 말미암는 점액(粘液) 분출병일 가능성이  크다

(Keil & Delitzsch, op. cit., p. 392). 그러나  이것은  분명   치질병(hemorrhoidal

disease)이나 매독성 고름(syphilitic suppuration)은 아니다(Keil, Lange). 한편  성

경에서 이 유출병을 부정한 것으로 정죄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1) 유출병이  불

결한 성윤리, 곧 육체의 정욕으로 인한 방탕하고 부정한 성생활의 결과로 생기는 병이

기 때문이며(Matthew Henry), (2) 불결하게 여기는 점액이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의 몸

에서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Mcintosh). 이처럼 사람의 몸에서 흘러 나오는  유출액은

종교 의식상 하나님의 거룩성과 순결성에 정면 위배되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바, 곧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영육간에 부정한 모든 것으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  앞

에서  신앙적  순결을 유지해야함을 암시한다.


=================================15:3

  흘러 나오든지...엉겼든지 부정한즉 - 유출병의  형태 및 양상에  대한  언급이다.

즉 유출된 정액이 바깥으로 흘러 나왔든지 혹은 속에서 엉겨 붙었든지를 막론하고  모

두 부정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들은 성소 출입과 성물식사 등 하나님과 관련

된 거룩한 일이 모두 금지되었다. 한편 여기서 우리는 (1) 인간의 죄악은 그것이 밖으

로 표출(表出)되었든지 아니면 내부에 감추어져 나타나지 않든지에 관계없이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드러나 정죄의 대상이되며 (2) 인간은 사람의 외형이나 결과를 보고 판

단하나,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과 행동의 동기를 더욱 중요시 하신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15:4

 눕는 상...앉았던 지리도 다 부정하내 - \'눕는 상\'은 침상, 곧  침대를  의미한다.

여기서  침대와 의자는 유출병  환자의  하체와 접촉되는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부정

한 자로 간주된 유출병자의 접촉으로 말미암아 그 침대나 의자 역시 부정한 것으로 취

급 되었으며, 심지어 유출병자가 접촉했던 그 곳에 눕거나 앉는 자 역시 부정한  자로

간주되어 율법이 정하는 정결 예식을 행하여야만 했다. 이같은 사실은 영적으로  죄의

감염성을 분명히 시사해 아무리 정결한 자라 할지라도 타락한 자와 계속적으로 교제하

게 되면, 그 또한 타락한 성향에 물들어버리고 말       위험이  충분히  있음을  교훈한다

(Matthew Henry, p. 502).


======================================15:5,6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 유출병 환자가 누웠던 침상이나 앉았던 자리에

접촉한 자는 모두 부정케 되었는데, 이는 침상이나 의자가 유출병 자의 하체 곧  부정

의 근원이 되는 생식기 부분과 접촉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유출병과의  접촉에

의한 부정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결 의식을 치러야 했는데, 곧 깨끗한 물로 옷을  빨

고 몸을 씻어야 했다. 여기서 옷을 빠는 것은 유출병자로 말미암아 오염된 자신의  부

정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육적 성결에의 외적 표현이며(출 19:10,14), 몸을 물로  씻는

다는 것은 죄와 부정으로 말미암은 죽음의 부패를 일소(一掃)한다는 의미로서 곧 생명

의 소생을 상징하며 아울러 장차 그리스도안에 있는 성도들에게 생명수를 부어 주심으

로써 그들을 구원해 주실 것을 암시한다(요 4:14; 7:37-39; 13:4-7; 계 22:1). 그러므

로 본장에는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을 깨끗케 하기위해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

이요\'라는 말이 10회나 언급되고 있다.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히브리인들의  하루는 독특하게도 당일 저녁으로부터 그 다

음 날 저녁까지 계산된다. 그러므로 저녁은 하루가 끝나는 종점이자 또한 새로운 하루

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부정(不淨)을  입은

자가 정결 의식을 치르고도 그날 \'저녁까지\' 부정했다는 사실은 곧 부정을 입은 그 몸

은 그 부정으로 인해 그날로 죽고, 반면 정결 의식으로 인해 새롭게 된  몸은  새로운

날에 다시 태어난다는 죽음과 부활의 사상을 암시한다


=====================================15:7

 몸에 접촉하는 자 - 비록 유출병자의 하체와 접촉된 물건에는 접촉하지 않았다  할

지라도,  그 병자의 몸 어느 지체에라도 접촉된 자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왜냐

하면 유출병 환자의 몸은 부정의 근원, 곧 생식기와 불가분적으로 연결된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의 통일성 및 연대 책임성을  분명히

느낄 수 있다.


=====================================15:8

유출병 있는 자가...침를 뱉으면 -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침을 뱉는 행위는  상대방

에 대한 극도의 모욕과 경멸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되던 방법이다(민 12:14; 신 25:9;

욥 30:10). 그러나 여기서는 유출병 환자가 자신의 부정을 타인에게 감염시킨다는  의

미로 쓰였는데, 이로 미루어 볼 때 당시는 침도 타액(唾液)으로서 정액이나 피와 같이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던 것 같다.


==================================15:9

유출병 있는 자의 탔던 안장 - 유출병자가 탔던 안장도 침상이나 의자와  마찬가지

로 유출병의  근원인 생식기에 접촉된 것이기 때문에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한편

이것은 죄와의 직접적인 교통이 초래하는 즉각적인 결과를 잘 암시해 준다.


===============================15:10

 접촉한 자...옮기는 자 - 유출병자와 직접 접촉한 것이 아니라, 다른 매개체를  통

하여 간접적으로 접촉한 자도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정결 예식을 행해야만 했다. 이

것은 죄의 오염과 그 전염성이 얼마나 신속하고 강한지를 잘 보여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는 성경 교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살전 5:22).


==========================================15:11

 유출병 있는 자가...아무든지 만지면 - 정결한 자가 유출병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부정케 되는 7절의 내용과는 대조적으로, 본절은 유출병자가 정결한 자에게  유출병의

부정을 감염시키는 경우이다. 이 때는 정결한 자의 의도(意圖)와는 관계없이 유출병자

의 손씻음 여부에 따라 정결한 자의 정, 부정이 결정되었다. 즉 유출병자가 손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정결한 자를 만진 경우 그 정결한 자는 부정케 되었으며, 반대로  유출

병자가 손을 깨끗이 씻은 상태에서 그를 만진 경우 그 정결한 자는 여전히 정결한  자

로 간주되었다. 왜냐하면 이때 그 유출병자는 먼저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부정을 제거

했기 때문이다. 한편 여기서 우리는 정결케 된 성도들도 본의(本義) 아니게 사단의 악

한 올무에 빠져 죄악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늘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기도로  무

장할 필요가 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롬 13:12-14; 엡 6:11-17).


==============================15:12

질 그릇은 깨뜨리고 목기는...씻을지니라 - 유출병자가 그릇에 접촉한 경우,  그것

이 \'질그릇\'(vessel of earth, KJV)이면 깨뜨리고 나무로 만든 \'목기\'(vessel of wood

, KJV)이면 물로 깨끗이 씻으라는 의미이다. 한편 여기서 그릇은 인간을 상징하는  바

(고후 4:7), 본절은 인간의 타락한 죄성을 치유하는 두 가지 양상 및  방법을  암시해

준다. 즉 질 그릇을 깨뜨리는 것은 인간의 타락하고 부폐한 심령을 하나님의  말씀의

역사를 통해 그 골수까지 부숴뜨려 근본적으로 변화시킴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존재로

만드는 것을 상징하며(렘 23:29; 히 4:12), 목기(木器)를 물로 씻는 것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죄악과 부정으로 그 심령이  더

러워질 때마다 성령의 조명하심을 받아 회개를 통하여 그영, 육을 정결케  씻어야함을

상징한다(요 15:3; 엡 5:26).


===========================15:13

유출이 깨끗하여지거든 - 유출액 자체가 깨끗하다는 뜻이 아니라,  유출이  그치는

것을 의미한다.

   칠 일을 계산하여...씻을 것이요 - 유출병에 걸렸던 환자가 그 병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었을지라도 정결을 위해서는 7일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7일이 차면 그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깨끗이 씻어야 했는데, 이때에야 비로소 정결케 되었다. 이처럼  유출

병자가 병이나은 후에도 7일을 더 기다려야 했던 것은 비록 하나님의 은혜로 일단  부

정의 죄를 면했다 할지라도 오랜 세월을 통하여 자신 속에 쌓여 온 죄악의 찌꺼기, 곧

악한 습성을 청산하기 위한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비록 예수 그리

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얻은 성도라 할지라도 매일의 삶 가운데서 자신의 죄악

된 본성을 제거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고자 하는  성화(聖化)와  견인(堅

忍)의 노력이 끝임없이 필요하며, 이 노력은 우리의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되어야

함을 깨달을 수 있다.


==============================15:14,15

  제 팔 일에...여호와 앞에 속죄할지니라 - 유출병자가 그 병으로부터  깨끗하게되

어 7일을 기다리며 옷을 빨고 몸을 물로 씻는 정결 의식을 행하였다 할지라도, 그  다

음날 곧 완쾌된 지 8일째 되는 날 비둘기 두 마리로써 여호와계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

야만 비로소 완전히 정결케 될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회개가 어떤  것인지

를 발견할 수 있다. 즉 진정한 회개는 말이나 생각의 차원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그 죄를 고백하고 통회함으로써 사죄의 은총을 받을  뿐만  아니

라,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통하여서도 여호와께 향기나는 헌신의  제물을  드려야하는

것이다. 한편, 본절에 나타나는 \'속죄제\'는 유출병으로 말미암은  부정을  속함  받기 

위해 드리는 것이며, \'번제\'는 사죄의 은총과 새로운 삶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표하

고 헌신의 뜻을 다지기 위해 드렸다.


===================================15:16

  설정(泄精)한 자 - 남자가 무의식중에 혹은 몽정(夢精)으로  정액(精液)을  분비한

것을 뜻한다. 이 경우 그 사람은 저녁까지 부정하였다. 왜냐하면 이 때  나온  정액은

원죄(原罪)로 말미암아 타락하고 부패한 인산의 육신에서 나온 것이며,  결국  부패로

돌아갈 죽음의 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15:5,6 주석 참조.


=================================15:17

 정수가 묻은 옷이나 가죽 - 설정된 남자의 정액이 옷이나 가죽에 묻은 경우 그  옷

이나 가죽은 부정케 되었는데, 그 이유인즉 정액 그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 부정한  것

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그것과 접촉된 것 역시 부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5:18

 남녀가 동침하여 설정하였거든 - 남녀 간의 정상적인 성쌌])관계에서 분비된  정액

역시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한편 성경에서 남녀 간의 건전한 성관계를 악한 것으

로 간주한적은 한번도 없다. 오히려 에덴 동산에서 홀로 있는 아담을 위하여 짝을  만

들어 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며, 또한 부부를 이룬 남녀가 동침하여  후손을  낳아

이 땅에 생육하고 번성하는것이 그분의 창조 목적이었다. 그러나 인류의 타락 이후 남

녀 간의 동침으로 분비된 정액 그 자체는 부정한 것으로 변모되었으며, 인간의 성관계

는 영생하며 축복받는 인간을 생산하는 행위가 아니라, 원죄(原罪)의 영향 아래  어차

피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을 낳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물론 태어난 인간에게는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영생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은 모든  인류

가 죄의 저주와 사망의 올무 아래서 태어나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롬

3:23; 5:12).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범죄와 타락이 초래한 엄청난 비극적 결과를 새삼

깨닫게 된다. 동시에 인간이 부정하게 된 근본적 원인은 하나님의 규례  때문이  아니

라, 인간의 타락한 본성 때문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15:19

여인이 유출을 하되 - 이것은 어떤 질병으로 말미암는 피나 점액의 유출이 아니라,

여자의 주기적인 생리 현상인 월경 현상을 의미한다.

   칠 일 동안 불결하니 - 여자의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인 월경을 이처럼 부정한 것으

로 취급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1) 피가 유출됨은 신체의 파괴적인 현상으로 말미

암은 것이며 (2) 그 피가 근원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의 육체에서 흘러 나옴으로

써, 그 육체의 부정을 덧입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자의 월경 기간은 보통 4, 5일을

넘지 않으나 여기서 7일동안 부정하다고 한 이유는 (1) \'7\'이라는 숫자가 갖는 상징성

과(Keil, Lange) (2) 월경으로 말미암아 여러날 동안 피를 흘리는 것은 유대인의 율법

의식상 다른 무엇보다도 가증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 실례로 에스겔  선지자

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가증스런 우상 숭배 죄악을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의 부정함\'

에 비유하고 있다(겔 36:17).


=====================================15:20,21,22,23

남자의 유출병(4-10절)과 마찬가지로 여인의 월경도 그 부정 기간(7일) 동안 그 여

인의 하체와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접촉되는 모든 것은 물건 및 사람을  막론하

고 모두 다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 이유인즉 이것들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모두 부정의 근원(根源)과 접촉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죄의 무서운 전염성\'

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한편 본문에 언급된 바 월경으로 인한 부정의 오염  경로

및 그 정결 방법은 남자 유출병자의 경우와 같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4-6절의  주석을

참조하라.


=================================15:24

이 여인과 동침하여 ... 전염되면 - 경도(經度)로 인해 불결한 가운데 있는 여인과

동침하면, 그 동침한 자도 여인이 부정한 기간 즉 7일 동안 부정케 되었다.  왜냐하면

여인과 동침하는 것은 곧 그 여자와 한 몸이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창  2:24;

고전 6:16). 한편 본서 20:18에서 나타난 바 모세 율법은 월경 기간 중 남녀가 동침하

는 것은 저주스러운 일로 이스라엘 가운데서 끊쳐지는 형벌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

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혹자는 여기서의 동침은 월경중의 동침이 아니라, 동침중 뜻밖

에 월경을 만난 경우라고 해석하고 있다(Keil & Delitzsch, p. 394).

   그의 눕는 상은...부정하니라 - 이와 같은 원리는 마치 월경하는 여자로 인하여 부

징케 되는 것과 똑같다(20절). 왜냐하면 월경하는 여인과 동침한 자는 이미  그여인과

한 몸을 이룬자로서 그 여인의 부정을 그대로 덧입었기 때문이다.


====================================15:25

 유출이 그 불결기 외에...여러 날이 간다든지 - 여기서 \'불결기\'(不潔期)는 월경하

는 여인이 그 월경 현상으로 인해 부정한 자로 간주되어진       7일  동안을  가리킨다(19

절). 따라서 이 월경기가 지나서도 계속적으로 피가 흐른다면, 이는 혈루증으로서  월

경시와 마찬가지로 그 전기간 동안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부정을 유출하는 날 동안은 - 여자의 유출병은 일반 유출병과 동일하게 부정하였으

며, 특히 피의 유출인 경우에는 피가 멈춘 후에도 일주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정결케

되었다. 그러므로 여인의 유출병은 피가 멈추었다 할지라도 그후 일주일 동안은  계속

부정한 채로 남아 있었다.


======================================15:26,27

 유출(流出)이 계속되는 동안 그 여성 유출병자 침상이나 자리도 부정하였으며,  심

지어 부정을 입은 그러한 침상이나 자리에 접촉된 자 역시 부정케되었다. 이것은 남자

유출병자의 경우와 동일하므로, 자세한 내용은 4-6절의 해당 주석을 참조하라.


===================================15:28

 칠 일을 센 후에야 정하리니 - 여인의 유출병은 근원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

의 몸으로부터 부정한 것이 흘러 나온 것이기 때문에 비록 유출병이 그쳤다 할지라도

바로 정결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이 지난 후 여호와 앞에 희생 제사를 드려야만

비로소 정결케되었다. 이는 남자 유출병자의 경우와 같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13절

의 주석을 참조하라.


==================================15:29,30

이 부분은 유출병에  걸렸다가 완치된 여인이 여호와께 드릴 정결 제사에 관한  규

례이다. 이 때 그 여인은 피가 멈춘 뒤 7일을 지낸 후 제 8일째 되는 날에 정결케  하

는 의식의 제사를 여호와께 드려 그 부정을 완전히 속함받고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

계를 회복해야 했다. 이때 드리는 제사는 속죄제와 번제였는데 여기서 속죄제는  먼저

부정으로 인해  야기된 온갖 죄를 속함받기 원한다는 의미에서 드렸고, 번제는 이제는

앞으로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헌신하고 충성하겠다는 의미에서  드렸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남자 유출병의 경우와 동일하므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14,15절의 주석을  참조

하라.


================================15:31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 이 말은 본장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는 모든 정결 규례

의 목적이 분명하게 제시된 구절이다. 그것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성적(性的)  순결

의 규례를 지킴으로써 도덕적, 영적 순결의 경지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본절의 \'떠나게 하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히자르템\'(*           )은  \'분리하다\',

\'구별하다\'는 뜻의 \'나자르\'(*      )에서  파생된  말로 곧 모든 부정한것과  완전히

분리되어 성결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내 장막를 더럽히고 - 앞에  언급된 정결법의 규례대로 부정한 자를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이스라엘 진(陣) 내는 부정의 잔재가 남아 있게 되고, 이것은 결

국 진내 성막 가운데 임재해 계시는 하나님의 거룩성을 더럽히는 결과를 초례하게  된

다는 뜻이다. 후일 시내산에서 인구 조사가 끝난 후 하나님께서는  문둥병자,  유출병

자, 기타 주검(시체)으로 부정케 된 자들을 모두 진 밖으로 내어 보내심으로써 이스라

엘 진을 스스로 정결케 하셨다(민 5:1-4).


==============================15:32,33

 본문은 유출병(流出病)과 설정(泄精)으로 말미암는 부정 및 그 정결법을  언급하고

있는 본장의 총결론 부분으로 모든 성적(性的) 부정의 종류를 요약하고 있다.  본장의

규례는 외부로 드러난 성적 부정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킨 것처럼  영육간의 모든  죄

악, 특히 죄악의 근간 및 원인으로부터 자신을 철저히 격리시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답게 정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함을 교훈한다.


    레위기 제 16장

============16:1

 아론의 두 아들 - 곧 나답과 아비후를 가리킨다(10:1). 이들은 하나님에 의해 임명

받은 제사장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지정하지 않으신 다른 불로 제단에 분향하려

다가 회막문 앞에서 죽임을 당하였다(10:1,2)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 단순히 성소(the Holy Place)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성소안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

다. 한편 속죄일 규례를 언급하기 전에 이 나답과 아비후 사건을 먼저 기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사장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일이  얼마

나 두렵고 거룩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고 둘째, 하나님을 섬길 때는 반드시  하나

님께서 정하신 규례와 법도대로 일점 일획의 가감없이 그대로 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함이었다.


===============================16:2

  성소의 장(帳) - 즉 성소(the Holy Place)와 지성소(the Holy of Holies)를 분리시

키는 휘장(curtain)을 가리킨다. 구속사적으로 이 휘장은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

나님과 인간 사이가 분리된것을 상징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사

운명하셨을 때, 이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짐으로(마 27:51) 하나님과  인간사이에

진정한 화해의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게되었다. 한편 여호와의 법궤가 안치된 성소

의장 안, 즉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임재해 계시는 장소로 일반인은 물론 제사장들의 출

입도 금지되었으며 오직 일년에 한 번, 속죄일(유대 종교력 7월 10일)에만 대제사장이

희생 짐승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서 속죄제를 드릴 수 있었다.

   법궤 위 속죄소 - 여기서 속죄소(*   , 카포레트)는 \'덮다\', \'용서하다\',  \'속

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     )에서 파생된 단어로 법궤를 덮는 뚜껑을

가리킨다. 그리고 법궤(언약궤)는 사면을 금으로 둘러싼 상자로, 그 속에는 만나를 담

은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 및 십계명 두 돌판 등이 들어 있었다(히 9:4).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출 25:10 및 25:17을 참조하라.

   무시로 들어오지 말아서 사망을 면하라 - 하나님의 지상 임재의 상징적 거처인  지

성소는 지극히 거룩한 곳으로 일년에 오직 한번 대속죄일, 대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리

기 위해들어가는 것을 빼놓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장소였다. 따라서 일반인은 두

말할 필요도 없고, 비록 거룩한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라 할지라도  정한

기일, 정한 규례를 벗어나 이곳에  들어가면 그 역시 죽임을 면치못했다.  구약  시대

때 이처럼 지성소의 출입이 철저히 금지된 것은 하나님과 법죄한 인간 간의 철저한 분

리 관계를 나타내는 동시에, 역으로는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영적 교제의 귀중성을 깊

이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구름 가운데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 곧 법궤 위 속죄소가 하나님의 지상 거

처임을 암시한다. 이때 지성소안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로 인해 구름이 충만하였

다.  그런고로 이때의 충만한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암시하는 가견적인  상징물이다

(Keil,   Matthew,  Lange).   그러므로  혹자들의     견해처럼(Bahr,    Vitringa,   the

Sadducees), 이 구름을 장(帳)안에 들어간 아론이 증거궤  위속죄소를 가리우기  위해

피운 향의 연기(13절)로 보는 것은 억측이다(Keil & Delitzsch, p.396).


============================16:3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 대속죄일의 속죄 제사를 드리기 위해 비단 아론  뿐만

아니라 이후의 모든 \'대제사장\'이 성소를 거쳐 \'지성소\'에 들어가게 될  매를  가리킨

다.  이는 평소 일반적인 제사를 위해 \'제사장들\'이 \'성소\'까지만 들어가는 것과는 본

질적으로 다르다.

   수송다지로 속죄 제물 ... 수양으로 번제물 - 이 제물은 대제사장 자신과 그  권속

(眷屬)들의 속죄를 위한 희생 제물이다. 이처럼 대제사장이 먼저 자신과 더불어  제사

직무를 맡은 여타 제사장들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를 드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사장의 직무 수행 도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질렀을지도 모를 모든 죄를 용서받

고 둘째, 용서받은 것에 감사하여 앞으로 더욱 헌신할 것을 다짐하기 위함이다.  한편

대속죄일의 속죄를 위해 대제사장이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물로

몸을 씻은 후 힌 세마포 옷을 입어야 했다(4절). (2) 자신과 권속의 속죄를 위해 속죄

제용 수송아지와 번제용 수양 각 한 마리를 준비해야 했다. (3)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속죄제용 수염소들과 번제용 수양 하나를 준비해야 했다(5절).


=================================16:4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 대속죄일에는 평소 대제사장이 성전 봉사 때  입던

화려한 에봇(8:7-9) 대신 흰 세마포 옷을 입어야 했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은혜로 의(義)를 덧입는 것을 상징하는 동시에 하나님앞에서 순결한 자세로 섬기는 것

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후일 인류의 속죄를 위해 대제사장으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영광스러운 형체를 벗으시고, 사람의 형체를  입으사(빌  2:6-8)

한 점  흠  없이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신  사실을  예표한다(Matthew  Henry,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속옷(*  , 케토네프) - 겉옷 안에 입는 긴 옷을 가리키는데, 겉옷을 입고 난

후에도 이 속옷의 소매와 치마 하단 부분이 겉으로 노출되었다(출 28:4).

   고의(* , 미크나스) - \'모으다\', \'회집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마스\'

에서 파생된 단어로, 제사장이 성전 봉사시 입는 속옷 바지를 가리킨다. 속옷이  치마

형태로 되어 있었으므로 치부(恥部)를 가리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바지가 필요했다(출

28:42). 이것은 타라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수치스러움을 가리는 것을 상징한다.

   띠 ... 관 - 출 28:4 주석을 참조하라.

   물로 몸을 씻고 - 제사장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기 전 이처럼 물로 몸을 씻는  행

위는 범죄로 말미암은 오염을 씻어낸다는 뜻을 가진 상징적 행위였다. 따라서  이것은

후일 신약의 세례 의식을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16:5

 수염소 둘과 ... 수양 하나 -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드려지는 속죄 제물

과 번제물의 수효를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이다(4:23). 이처럼 속죄 제물이 세밀히  기

록된 것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규례대로 한치의 소홀함 없이 모든 면에 치

밀해야 함을 보여준다.


===========================16:6

 본절은 대속죄일 속죄 제사의 한 과정으로 대제사장 자신과 자신의 권속을 위한 속

죄 제사 명령이 언급되어 있다.

   권속(*     , 바이트) - 문자적인 의미는 \'집\', \'가족\'을 뜻한다. 여기서는 대제사

장 아론의 가족 뿐만 아니라,  일반 제사장들 및 그들의 가족 전체를 가리킨다.  이것

은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선택 받은 자와 그 가족들은 남들에 앞서 먼저 성결해야  함

을 보여 준다.

   속죄하고 - 유대 전승에의하면, 이때 아론은 자신과 자신의 모든  직-방계  가족의

죄를 엄숙히 고백해야 했다고 한다(Lange, Matthew Henry). 한편  \'속죄하다\'란  말의

어의(語義)에 대해서는 1:4 주석을 참조하라.


=====================================16:7

  두 염소 - 이것은 대속죄일에 전 이스라엘 회중의 속죄를 위해 드려질 속죄 제물이

다. 일반적으로 드려지는 속죄 제물은 한 마리인데 반해, 여기서는 특이하게도 염소가

두마리인 것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 사역의 이중성을 예표한다. 즉 두 마리 중 죽임당

하는 염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속하기위해 십자가에서 죽임당한  사실

을 예표하고(롬 3:24-26), 내쫓김을 당하는 염소는(10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도의

죄악을 멀리 제거해 버리시는 것을 상징한다(롬 8:33,34).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대속죄일에 이처럼 회중의 속죄를 위해 바쳐질 두 마리의 염소는 그 크기와  모양  및

털의 색깔 등 될수 있는  한  여러  면이  같은  것이어야  했다고  한다(Lange,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회막문 여호와 앞 - 즉 희생 제물을 잡는 장소는 번제단  북편에  위치했다(1:11).

이곳은 제물이 도살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잠시 보관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16:8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뽑되 - 여기서 제비(lot)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고랄\'(*

    )은 \'돌처럼 거칠다\'(be rough as stone)란 기본개념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당시

의 제비 도구가 작고 매끈한 모양의  자갈(pebble)이었음을 암시한다. 한편, 대제사장

아론은 두 염소를 성막안 북편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 둔 후(1:11; 16:7), 항아리속에

서 제비를 뽑았다. 칼피(Calphi)랄 불리우는 이 항아리(urn) 속에는 똑같은 크기나 모

양를 가진 두 개의 제비가 들어 있었는데,  각각의 제비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 라예호와)라는 글과 \'아사셀을 위하여\'(*           , 라아자젤)라는 글이  새겨

져 있었다. 대제사장은 백성들 앞에서 항아리를 흔든뒤, 두 손을 넣고 한 손에 하나씩

제비를 집어 두 마리의 염소들 각각의 머리 위에 그 제비를 놓았다. 이때 그 머리  위

에 \'여호와를 위하여\'(la-JEHOVAH)라는 제비가 얹힌 염소는 그 목에 붉은  천을  두른

후 여호와께 속죄제로 드렸고, \'아사셀을 위하여\'(la-Azazel)라는 제바가 얹힌 염소는

그 뿔에 붉은 천을  맨  후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냈다고  한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Vol.III. p. 200-201)


===============================16:9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 - 즉 제비뽑은 결과,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희생 당하여 여호와께 속죄 제물로 드려지도록 결정된 염소 한 마리를 의미한다.


==============================16:10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 - 즉 제비뽑은 결과, 이스라엘 전  회중의  회중의

죄짐을 지고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내지도록 결정된 또 다른 염소 한 마리를  가리킨

다.

   그것으로 속죄하고 - 즉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힌 그 염소를 이스라엘의 죄를  대

신하는 속죄물(the object of expiation)로 삼아(21절),  광야로  내보내라는  뜻이다

(Keil & Delitzsch, p.398).

   아사셀을 위하여 - 여기서 아사셀(*             , scapegoat)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에 대해서는 다음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         )

의 음역인데 이것은 \'염소\'란  뜻의 \'에즈\'(*   )와 \'가버리다\',  \'사라지다\'란  뜻의

\'아잘\'(*     )의 합성어로서 곧 \'속죄의 염소\' 또는 \'내보냄을 받은 염소\'를  뜻한다

는  견해이다(Luther,  cyril  of  Alexandria,  Symmachus,  Theodotion,   Vulgate,

Septuagint). (2) 아사셀(Azazel)은 \'쫓겨난 악령\', \'귀신\'이란 뜻의 히브리어  \'아잘

젤\'(*          )이 유음화(流音化)된 것으로 \'타락한 천사의 우두머리\' 곧  \'사단\'을

가리킨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아사셀을 위하여\'란 말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짐을  진

염소를 죄의 장본인인 아사셀이 사는 광야로 다시 되돌려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Gesenius, Ewald,  Rosenmuller,  Wette,  Knobel,  Origen,  Hengstenberg,

Keil). (3)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의 음역이다. 따라서 히브리어 \'아자젤\'은 \'제

거하다\', \'없애다\'란 뜻의 아랍어 동사 \'아잘\'(*     )의 강세형으로 그 의미는 \'완전

한 제거\'인데, 그러므로 아사셀 염소가 광야로 나가는 것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이

멀리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시 103:12; 사 38:17; 렘 31:34; 히  9:26)는    견해이다

(Tholuck, Thompson, Bahr, Winer). (4) 쫓겨난 염소가 거하게 될 광야의 어느 장소를

가리킨다는 견해이다(Vatlabus, Deyling, Kimchi, Abenezra, Bochart, Carpvoz). 한편

우리는 상기한 네 가지 견해 중 어느 것이 옳은지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공통적인

점은 이 염소가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지고 멀리 떠나 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홀로 담당하고 광야로 멀리 떠난 이 아사셀의  염소는,  인류의

죄악을 도말하시기 위해 그 죄짐을 지고 성문 밖 골고다로 향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구

속 사역을 예표한다는 점에서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mentary, Vol.III. pp. 200-202; Keil & Delitzsch, Vol.I. Pentateuch, p.398).

   광야로 내보낼지니라 -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대제사장은 광야로 내보낼  그 염

소의 머리 위에 양손을 얹고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고 한다. \"오, 주여! 주의 백성  이

스라엘 집이 잘못을 범하고, 배반함으로 당신 전(前)에 죄를 지었나이다!  오,  주여!

간절히 비노니, 이제 주께서 당신의 종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에 기록된 바,  \'속죄의

날에 너희가 내 앞에 지은 모든 죄를 깨끗이 사하리라\'하신 그 말씀대로 이제 주의 백

성이  당신께  지은  모든  허물과  죄악을  이시간  용서하소서!\"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p.201).


================================16:11

 속죄하고(*        , 키페르) - \'덮다\', \'가리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에서

유래한 것으로 \'죄를 사하다\', \'용서하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속죄의 성격은 지은 죄

를 짓지않은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죽음이 동반되는 피의 제사로써 죄

의 값을 치르므로써 지은 죄를 가린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죄의 삯은 사망\'(롬  6:

23)이라는 진리는 변함없으나 속죄받은 자는 그 사망이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지고,

속죄받지 못한자는 그 사망이 자기에게 임한다는 차이를 지닌다.


========================16:12

  향로(* , 마흐타) - 불을 담아 피우거나 혹은 운반할 수 있도록 쇠 혹은  청

동으로  만들어진 조그마한 그릇이다(10:1). 동일한 말이 등대와 관련되어 쓰여질  때

는 \'불똥 그릇\'(출 25:38)으로도 번역되었다.

   여호와 앞단 - 곧 번제단을 가리킴. 이 번제단 위에는 항상 희생 제물이 불타고 있

었는데, 여기서 취한 숯으로 향을 살라 여호와께 드렸다. 한편  번제단에서 드려지는

속죄 제사가 하나님을 위한 전적 희생을 상징하고, 하나님께 바쳐지는 향(香)이  기도

를 상징한다면, 희생적인 봉사와 기도는 그 근원이 동일함을 알 수 있다.

   향기로운 향 - 향의 재료와 그 제조법에 대해서는 출 30:34-38 부분의 주석을 참조

하라.

   장(帳)안에 들어가서 - \'장 안\'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curtain) 안, 곧

지성소를 가리킨다. 한편 속죄일에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도합 세 번 들어간다. 즉 (1)

분향을 위해서 (2) 자신과 권속의 속죄를 위한 제물의 피를 속죄소에  뿌리기  위해서

(3)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한 제물의 피를 뿌리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 같은

지성소 출입 절차는 죄사함은 오직 피흘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17:11; 히  9:22)진

리와, 완전한 사죄와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서만 성취 가능하

다는 점을 교훈해 준다(히 6:19,20; 9:11-14). 이런 맥락에서 구약의 대제사장 아론과

신약의 대제사장 그리스도를 도표를 통해 간략히 비교해 보자.



    구분  인물       아          론              그  리  스  도


    제      물   짐승을 피흘려서 바침         자신의 몸을 피흘려서 바침

                 (13,14,18,19절)       (히 9:12; 10:19)


    횟      수   희생제사가 계속 반복됨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룸

                 (히 7:27; 9:25:10:11)          (히 7:27; 9:12,26)


    제      사   하늘 성소의 모형에 들어    참 하늘에 들어감

    장      소   감(히 9:23,24)       (히 9:24)


    제      사   율법에 따라서 제사를 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동      기   림(히 8:4; 9:22)      자발적 순종으로 자신을 바침

                                            (히 10:9)

========================================16:13

향연으로 ... 가리우게 할지니 - 즉 향이 탈 때 발생하는 연기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 위 속죄소를 가리라는 뜻이다. 이것은 죄인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

에 바로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런고로 여기서 죽임당함 없이 인간을  하나

님 앞에 설 수 있도록 해주는 이 \'향연\'은, 오늘날 죄인에게 마땅히 임할 하나님의 심

판을 막아주고 있는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증거궤 - 여기서 \'증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두트\'(*       )는 \'새기다\'란 뜻

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직접적으로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두

돌판 곧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가리킨다.  따라서  \'증거궤\'는 십계명 돌판을  넣어

둔 상자, 곧 여호와의 언약궤를 가리킨다. 한편, 이 언약궤는 지성소  안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그 누구도 가까이 갈수 없었다.  오직 일년에 단 한번, 대속죄일 때 대제사

장이 희생제물의 피를 가지고 이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유

대 전승에의하면,  이때에도 대제사장은 향연이 충만히 피어올라 언약궤를 덮을  때까

지 옆 걸음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나올 때는 언약궤에 등 쪽이 노출되지 않도

록 뒷걸음질로 나왔다고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I. p.506).


===============================16:14

 속죄소 동편 - 성막의 입구가 동편에 있으므로, 속죄소 동편은 곧  속죄소  전면울

가리킨다(Keil). 그러나 15절에 \'속죄소 위\'란 말이 이곳과 동일한 곳으로 볼 때 보다

정확하게는 \'속죄소 정면 위쪽\'(RSV, on the front of the mery  seat)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속죄소 앞에 - 곧 속죄소에서 성소쪽으로 향한 지성소 바닥을 말한다.  결국  속죄

소 위와 앞쪽에 피를 뿌린 것은 (1) 하나님의 공의는 인간의 죄에 대하여 반드시 피를

요구하신다는 사실과 (2) 따라서 오직 피로써만 죄인의 속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암

시해 준다(히 9:22).

   일곱번 뿌릴 것이며 - 피를 일곱 번 뿌린 것은 피로 인한 속죄의 완전성을  가리키

는 것으로서 장차 \'단한번 모든 것을 위하여 완전히\'  뿌려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예표한다(히 7:26; 9:12).


==================================16:15

 속죄소 위 - 14절 주석 참조.  한편 이처럼 법궤의 정면 위에 피를 뿌리는 것은 곧

하나님의 절대 공의는 반드시 피로써 만족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속죄소 앞 - 속죄소와 휘장사이의 지성소 바닥을 의미한다. 이처럼 지성소  바닥에

피를 뿌리는 것은 지성소 전체가 성결의 장소임을 보여 준다.


============================16:16

 회막을 위하여 - 이는 단지 문자적으로 회막만이 아니라 지성소와 성소로 되어있는

성막 본체 및 성막 제사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들을 1년에 한번 피로써 정결케 하는 것

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하는 이유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장소와 기구인 성막과

성물들이 이스라엘 전 내에서 거하는 백성들의 알고 지은 죄 혹은 모르고 지은 죄  등

으로 인해 부정해졌기 때문이다.


===================================16:17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할 것이며 -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대속죄일 행사를 거행

할때 성소 뜰에 조차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였다. 이는 죄를 속하는 의식이 오직  중보

자만을 통하여 거룩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 세상에서 오

직 한 분, 참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참  중보자

가 되어 인류의 죄악을 온전히 속죄하실 수 있음을 예표한다.


================================16:18

 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제사를 마치고 나와서 성막뜰

에 있는 번제단의 네 귀퉁이 뿔에 피를 바르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는 지성소 안에 있

는 것으로부터 성막 뜰에 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 구별된 모든 것들은  죄로부

터 구별된 성결한 것이어야 함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모든  삶의

근거와 목적으로 삼는 성도의 일상 생활 역시 죄로부터 구별되어 거룩해야 함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롬 12:1,2).


=====================================16:20

지성소와 회막과 단 - 이 표현은 성막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곧 법궤가 있는  지

성소(the Holy of Holies)와 떡상, 분향단, 등대가 있는 성소(the Holy Place),  그리

고 제일 바깥의 물두멍과 번제단이 있는 성막 뜰(the court of tabernacle)을  가리킨

다. 

   산 염소 - 이스라엘 전회중의 속죄를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염소 중 아사셀을  위

해 제비 뽑아 남겨둔 그 염소(scapegoat)를 가리킨다(8-10절).


==============================16:21

두 손으로 ... 머리에 안수하여 - 이것은 구약 시대 시행된 일반적 양식의  안수이

다. 안수는 축복을 빌기 위해(창 48:14), 또는 병을 고치기 위한 목적(막  1:41)으로,

그리고 성별의 표시(민 8:10)로 시행되었다(출 29:1-37, 안수에 대하여). 여기서는 제

물의 안수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이러한 제물의 안수는 일반적으로 죄의  고백과

병행되어 행해졌다.  여기서는 곧 대제사장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회중의 범죄

를 염소에게  전가시킨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한편 특별히 여기서 \'두 손으로\'  안

수한 것이 강조된 것은 일반적인 속죄제와는 달리(4:4) 전민족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

문인 듯하다.

   모든 불의와 ... 모든 죄를 고하고 - 16:10 주석 하반부를 참조하라.

   미리 정한 사람 -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이 사람은 생리적으로 이스라엘인  된

자가 아니라, 본래는 이방인이었던 자라야 했다고 한다.


===============================16:22

갸柰 ... 불의를 지고 - 아사셀 염소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의  대가를 담당한다

는 뜻으로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사 53:11,12; 요  1:29;  히

9:28). 한편 여기서 불의(*     , 아온)는 \'구부러진\', \'빗나간\'이란 동사 \'아와\'에서

파생된 말로 곧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분리시키는 모든 범죄를 총칭한 것이다.

   무인지경에 ... 놓을지니라 - 이스라엘의 모든 불의와 죄짐을 담당한 염소가  다시

장막에 돌아오거나 혹은 인간에게 잡혀 살아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한 것이다. 성경 기

록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후대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염소를 끌고간 그  사람이

그 염소를 절벽아래로 밀어뜨렸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유대인의 경전인  탈무드의

미쉬나(Mishnah, Jomavi. 6)에는 그 염소가 광야의  바위에 거꾸로 떨어져  처참하게

죽은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Keil & Delitzsch, p. 404). 실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의롭게 죽어간 인류의 어린 양이었다. 아울러 여기에는  \"그

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발견치

못하리니\"(렘 50:20)라는 \'죄의 도말 사상\'이 강력히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16:23

 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 즉 아사셀 염소를 광야로 보내는 일을 주관한  후  다시

성소뜰로 들어온 것을 가리킨다. 이때 이곳에는 일반 백성은 물론 제사장들도  없었다

(17절).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 - 유대인들의 전승에  의하면,  이때   벗

어놓은 이 옷은 그후 아론이나 다른 어느 제사장에  의해서도 결코 다시 입지  아니하

였다고 한다. 대신 매년 대속죄일(7월 10일)에 쓰여질 이 세마포 옷은 그때마다  새로

지어 입었다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 507).


===================================16:24

거룩한 곳 - 즉 회막 뜰을 가리키는데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번제단과 성소 중간

에 위치한 물두멍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자기 옷을 입고 - 속죄일 날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때 사용했던 세마포 옷을 벗고,

대제사장이 평소 성전에서 봉사할 때 입던 화려한 에봇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이

다.

   번제(*    , 올라) - 자원해서 드리는 제사로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온전

한 헌신과 희생을 상징하는 제사이다. 따라서 이 번제는 이제 속죄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드렸다.

   속죄하고 - 16:11 주석 참조.


=====================================16:25

 기름을 ... 불사를 것이요 - \'속죄제 희생물의 기름\'은 제사장의 속죄 희생물인 수

송아지(6절)와 백성들의 속죄 희생물인 수염소(15절)에게서 취한 기름(fat) 부분을 가

리킨다(4:8,9). 대제사장 아론은 일반 희생 제물을 드리는 바와 같이  제물의 가장 좋

은 부분인 이 기름(3:3,4)을 이미 번제물이 타고 있는 단위에 올려 불살랐다.


===========================16:26-28

 죄악과 접함으로써 부정을 당한자들에 대한 정결 규례이다. 즉 속죄제로 바쳐진 염

소 고기와 광야로 보내진 이사셀을 위한 염소, 이 둘은 모두 이스라엘의 죄악을  대신

짊어진 희생 제물이었다. 따라서 이것과 가까이 한 자들은 그들 역시 모두 죄악의  오

염으로  인해 더럽혀졌다. 그러므로 이들은 옷을 빨고 몸을 씻는 정결 의식을 행한 후

에야 비로소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는 거룩한 이스라엘  진(陣)  안에 들어올 수  있었

다(11:25).


=============================16:27

 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 속죄제를 드릴 때, 그 희생제물의 피가 성소

혹은 지성소 안으로 들여진 그 제물의 고기는 그 누구도 먹을 수 없었고,  기름기  부

분은 번제단 위에서,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오직  진밖 정결한  곳(4:12)에서  온전히

불살라야 했다(6:30).

   불사를 것이요(*        , 사르푸) - 이 말은 제물을 태워 그 냄새를  피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콰타르\'(*     )와는(25절) 달리, 고기를 완전히 태워 재로 만들어 버

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는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는  달리,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말이다(13:52).


===============================16:29

  칠 월 곧 그달 십 일 - 7월은 히브리 종교 월력으로 \'에다님 월\'이며 바벨론  포로

이후에는 \'디스리 월\'로 불리워졌다. 한편 히브리 민간 월력으로는 이 달이 정월(1월)

에 해당되는데, 그런 만큼 이 달에는 각종 절기가 많았다.  곧  1일에는  \'나팔절\'이

있었고, 10일에는 \'속죄일\'이, 그리고 15-21에는 \'장막절\'(초막절)이 있었다.

   스스로 괴롭게 하고 - 후일 반복되는 속죄일 규례(23:26-32)에  의하면,  구체적으

로 그 달 9일 저녁부터 다음날 3일저녁까지  만 하루를 금식해야  했다(23:32).

   본토인(本土人) - \'이방인\'과 상호 대치되는 개념으로 민족적, 종교적, 혈통적으로

본래부터 이스라엘에 속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한다.

   객(*   , 게르) -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외국인중에서 이스라엘의 관습 및  종교를

받아 들일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활에 동화된 자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들은  완전

한 \'이방인\'을 뜻하는 히브리어 \'노크리\'(*        )와는 다르다.


==============================16:30

이 날에 ... 속죄하여 - 라이트풋(Lightfoot)박사는 추정하기를, 바로  이  날(7월

10일)이 모세가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그 확약의 증거로 새로운 십계명 두 돌판을 수여받

은 후 빛나는 얼굴로  시내산을  마지막  내려온  바로  그날(출  34:29)이라고  한다

(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508).

   모든 죄에서 ... 정결하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지 중이나 무의식 중에 허물을

범하고 미처 속죄하지 못한 모든 죄악을 이 속죄일 날 속죄일 규례를 통해 사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편, 구약의 속죄 제도는 그 자체로는 불완전하여  실지로 죄를 제거

하거나 없앨 수 없었다(히 10:1-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장차 예수  그리

스도를 통해 영원히 이루실 구속 사역을 미리 바라보시고(히 9:12), 그  보혈의  피에

근거하여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결하다고  여겨  주시는  것이다(히  11:1,4;  계

13:8).


================================16:31

 큰 안식일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바트  솨바톤\'(*                  )은

\'안식의 안식일\'이란 뜻인데, 23:32에는 \'쉴 안식일\'로 번역되어 있다. 이것은 안식일

을 보다 강조한 표현인데 곧 죄를 속죄하는 속죄일에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사

람도 빠짐없이 쉬면서 자기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며 스스로 괴롭게 해냐 한다는  뜻이

다. 따라서 이 날은 \'특별한 안식일\'로서 육체적 휴식이 강조되는 일반 안식일과는 달

리 죄의 각성과 영적 회개에 전심 전력해야 하는 날이다.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 구체적으로는 금식하면서 회개하라는 뜻이다(23:32). 그러

나 이 말은 단순히 육체적으로만 금욕과 고행을 실천하라는 말이 하니라,  죄에  대한

각성과 회개하는 일에 전심 전력을 기울여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힘쓰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괴롭게 할지니\'의  기본  동사  \'아나\'(*       )는  \'억누르다\'

(depress), \'비천하게 되다\'(humble), \'복종하다\'(submit)등의 뜻을 갖고 있다.


=================================16:32,33

 이 부분은 아론의 뒤를 이어 앞으로 대제사장이 될 모든 자들 역시 대속죄일  규례

를 그 법도대로 반드시 지킬 것을 명령한 부분이다.

   위임(*                , 예말레 에트-야도) - 원뜻은 \'손을 가득 채우다\'이

다. 따라서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다는 것은 곧 손에 예물을 가득 들고  하나님

께 나갈 자로 구별되는 것을 의미한다.


================================16:34

 일년 일차 속죄할 것이니라 -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를 속하기  위해  일반속

죄제(4:1-5:13)외에도  대제사장은  일년 일차, 곧 유대 종교력 7월 10일에  거국적으

로 속죄제를 치러야 했다. 이것은 \'속죄일\'(the Day of Atonement) 규례의 귀중한  의

미를 부각시키는일인 동시에, 반면 매년 이처럼 \'속죄일\' 규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

은 그 규례의 불완전성을 시사한다(Keil). 그러므로 구약 시대 이 속죄일 규례는 신약

시대 \'십자가 규례\'에 대한 모형이요 그림자였다(히 9:7-12,23-26).

   아론이 ... 행하니라 - 아론은 모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모

두 순종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이처럼 다른 사람을 통하여  전달될

수 있으니  이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속죄일 규례가 비록 복잡하고  까다롭다

할지라도 아론이 그대로 모두 행한 것은 제사장된 자의 행할 마땅한 의무요 도리였다.

그러므로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된 성도들도(벧전 2:9)  생활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주의 뜻을 바로 실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레위기 제 17장

===============17:1

  여호와께서 ... 일러 가라사대 - 모세 율법 전반을 통하여 새로운  규례를  지시할

때나 혹은 새로운 상황에 부딪칠 때마다 거의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 말은 모세 율법의

신적 기원을 분명히 보여 준다. 나아가 모세 율법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구약 성경과,

구약 성경의 완성이요 실체인 신약 성경, 그리고 신-구약 성경을 정경(Canon)으로  받

아들이는 기독교가 이러한 여호와의 계시에 전적 의존하고 있는 계시  종교(啓示宗敎)

임을  분명히 보여  준다.


==============================17:2

 아론과 그 아들들과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 여호와 명령의 경로 및 구체적인 대

상이 언급되어 있다. 즉 하나님의 규례는 먼저 모세에게 주어졌으며, 그리고 이는  대

제사장인 아론과 그 아들들 곧 제사장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전달되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시는 언제나 그 대상이 분명한데, 여기서는 구체적인 명령을  주시

기 전에 말씀이 주어지는 대상을 먼저  밝히고 있다(18:2; 19:2; 20:2).


====================================17:3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 - 이 짐승들은 구약 시대 이스라엘에서 사육되던 중요한 짐

승으로, 유대인의 여러 제사에서 사용되던 대표적인 제물이었고 동시에  식용(食用)으

로도 허락된 정결한 짐승이었다(11:1-8). 한편  이 짐승의 용도를 각기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소 - 초식 동물로서 족장 아브라함 때 부터 벌써 많이 사육되고 있었다(창 12:16).

식용(창 18:8)으로 많이 이용되었으며 특히 소의 우유는 중요한  식생활  근거였다(사

7:22). 또한 소는 순박하고 근면한 동물로서 밭의 경작과 노역에도 많이  사용되었다

(민 7:3; 삼상 6:7).

   어린 양 - 양의 사육은 근동 사회에서 인류의 출발과 더불어 시작되었던 것  같다.

그 실례로 성경에서는 아담의 아들 아벨이 양치는 목자였으며, 그가 양의  첫  새끼를

제물로 삼아 하나님께 제사드렸다는 기록이  있다(창 4:2-4).  한편 \'어린 양\'은 대체

적으로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양을 지칭한것으로, 유대인의 속죄 제물에 특히 많이 쓰

였다. 따라서 이 \'어린 양\'은 새끼양이라는 일차적 의미 외에도, 구속사적으로는 인류

의 죄짐을 지시고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쓰이게

되었다(요 1:29).

   염소 - 초식성 동물인데 식용 또는 모피용으로 사육되었으며, 당시 유대인들의  중

요한 재산의 일부로(삼상 25:2) 소, 양과 함께 제물로 많이 사용되었다. 한편 구약 시

대에 드려졌던 이러한 동물의 희생 제사는 상징적인 효과를 지닌 것으로,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예표한다(롬 3:24-26; 8:33,34).

   진 안에서 잡든지 진 밖에서 잡든지 - 이는 짐승을 아무데서나 잡아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아무 곳에서나 짐승을 잡던 옛날의 습성을 버리고, 이제부터는 반드시

여호와의 회막 앞으로 가져와, 그 피와 기름으로 먼저 희생 제사를 드리고 난후, 나머

지 고기를 먹으라는 사실을 강조한 말이다.


==================================17:4

 죽일 경우는 반드시 회막문 앞에서 잡아야하며, 그리고 잡은 짐승의 피와 기름부

분은 먹지 말고 하나님께 화목 제물로 드릴 것을 규정하고있다. 이러한  규정을  주신

것은 첫째,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 숭배를 방지하고 둘째, 피 곧 생명은 하

나님께만 속한 것으로 인간이 함부로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교훈하시기 위함이다.

   회막 문(*                       ,페타 오헬 모에드) - 일반적으로는  \'회막\'(오헬

모에드)과 동일한 의미로 많이 사용되나, 정확하게는 회막뜰에 있는 성소의 입구를 지

칭한다(5,6절). 따라서 회막 문으로 짐승을 끌고 갔다는 말은 여호와 임재의   상징인

회막의  뜰안으로 끌고 갔다는 의미이다.

   여호와의 장막 앞에서 - 곧 회막 뜰에 위치한 번제단의 북쪽편 희생 제물 잡는  곳

을 가리킨다(1:11 그림 도표 참조).

   여호와께 예물로 - 이는 희생 제물 전체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잡은 고기의  \'피와

기름만\'(only blood and fat)을 드리는 화목제를 의미한다(5,6절).  그러므로  그외의

부분은 제물 드린 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피흘린 자로 여길 것이라 - 아무리 천한 짐승일지라도 그 피, 곧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그분의 주관 하에 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장소(회막 뜰)가 아

닌 다른 곳에서 함부로 짐승을 잡는 자는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한 자, 곧 생명을 끊은

자로 여기시겠다는 뜻이다(창 9:5,6). 한편, 이처럼 희생 짐승의 피가 엄격히  규제되

고 있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그 피가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이고, 영적으로는 그리스도

의 피를 상징하기 때문에 함부로 취급당하여 더럽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 \'끊쳐지리라\'에 해당하는 기본 동사 \'카라트\'(*     )는

\'근절시키다\', \'불구로 만들다\', \'멸망시키다\'란 뜻이다. 그런데 이 표현이  직접적인

사형 선고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으로부터 축출되어 쫓겨나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이 저주를 받은 자는 영

적으로 하나님과의 복된 계약 관계로부터 분리된 자라는 사실이다.


==========================================17:5

 들에서 잡던 희생 - 이스라엘 백성이 고기를 먹기 위해 짐승을 잡는  것을  가리킨

다. 그런데 여기서 식용으로 잡는 짐승을 \'희생\'(sacrifice)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성

막이 세위진 이후로는 식용이든 제사용이든 관계없이 무조건 짐승을 회막 앞에서 잡아

야 할 뿐만 아니라, 일단 피와 기름은 감사 제물로 바쳐져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하기 전까지만 적용되는 임시적인것으로, 사

실 광야 생활 중에는 이스라엘 12지파가 회막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거리에  밀집하

여 모여 있었기 때문에 이 규례를 지키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신 12:15). 그러나 후

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그 땅 도처에 흩어져 살게 될 때에는,  짐승

의 고기를 잡아 먹을 때마다 지정된 중앙 성소로 그 짐승을 끌고가야만 하는 이  규례

를 도저히 지킬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규례가 주어졌다. 즉 그때에는 각자  거처하

는 성에서 원하는대로 짐승을 잡아 먹을 수는 있되, 일년에 3차씩은 반드시 지정된 중

앙 성소에 와서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시는 그러한 절기를 지내야만 된다는 것이다(신

12:21). 그리고 한편 여기서 \'들에서\' 짐승을 잡았다는 표현은 당시 이방 족속들의 우

상 숭배 습관과 밀접히 연관된 것으로서,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희생  짐승의

고기를 일부 떼어 먼저 우상에게 제사지내는 그러한 이방의 우상 풍습에 깊히  영향을

받았음을 의미한다(Lange, Keil).  그러므로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상 숭배

습관을 방지하시고자 본 규례를 명령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화목제로 여호와께 드려야 할 것이요 - 여기 화목제는 제사장이 고기의  일부를 거

제와 요제의  형식으로 취해 가지는 정식 화목제와는 달리, 인간이 먹을 수 없는 피와

기름만 하나님께  바치고 모든 고기는 그 짐승을 잡은 자가 다 먹을 수  있는  그러한

화목제를 가리킨다.


=============================17:6

피 - 피는 생명의 제일가는 요소로 생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11절;  창  9:4).

따라서 피를 먹는다든지, 피를 함부로 다루는 것은 바로 모든 생명의 주관자이신 여호

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여호와의 단(*          , 미즈바흐 예호와) - \'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즈바흐\'는 \'희생 제사를 드리다\', \'죽이다\'는 뜻의 동사 \'자바흐\'에서 파생된 말로

\'제단\'의 의미인데 여기서는 성막 뜰에  있는 \'번제단\'을 가리킨다. 제사장들은  희생

짐승의 고기를 이곳에서 여호와께 모두 불살라 바쳤다.

   기름 - \'기름\'(fat)은 동물의 제일 좋은 부분을 나타낸다(3:16,17). 그러므로 여기

서  \'피와 기름\'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은 모든 생명에 대한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일인 동시에, 우리의 가장 귀중한 것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함을 보여 준다.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 - 1:9 주석 참조.


==========================17:7

  전에 -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있었을 때를 말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 있었을 때 그곳 거민들을 본받아 수 많은 우상 숭배에 빠졌었다.

   음란히(*         , 조님) - \'매춘 행위를 하다\'. \'창녀와 지내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자나\'(*     )에서 파생된 말로, 이 말이 구약 성경에서는 영적 간음 행위인 사

신(邪神) 숭배를 가리킬 때 자주 사용되었다.

   수염소(*             , 사이림) - 당시 애굽 지방에서 많이 섬기던 주요 우상  중

하나로 풍요와 다산(多産), 음란과 무절제한 음행의 상징이었다(출 32:1-6, 애굽의 우

상  종교).  그러므로  벌겟역(Vulgate)은  \'악귀\'(daemones)로,  루터역은  \'들귀신\'

(field-devils)이란 의미로 번역했다.  그리고  고대  역사가들에  의하면(Herodotus,

Strabo, Josephus), 실제로 애굽의 주요 도시이자 이스라엘 백성의 거주지와 가까왔던

하애굽(Lower Egypt)의 트무이스(Thumis) 지역에는 이 \'판\'(Pan)이라 불리우는 수염소

신(神)을 섬기기 위한 거대한 신전이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Keil  &  Delitzsch,  pp.

408, 409).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  애굽인들의 우상  숭

배의 영향을 깊이 받았기 때문에, 출애굽한 후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와 임재를 체험했

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가중히 여기시는 우상 숭배에 빠짐으로써,  여호와의  진

노와 징계를 받아야만 했던 것이다(출 32:20).

   영원한 규례니라 - 이 규례는 우상 숭배를 위해 짐승을 잡지 말고, 오직 여호와만

을 위해 제사를 드려야한다는 제사의  일반 원리를 말하는 규례이다. 따라서 모든  짐

승을 회막 문 앞에서 잡으라는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회막  문 앞에서만

짐승을 잡아야 한다는 규례는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동안에만 적용되는 일시적인 규례

로서 가나안 정착 이후에는 그 규례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고 상당 부분 개정되었기 때

문이다(신 12:20,21).


======================================17:8

  이스라엘 집 사람 - 혈통적, 종교적인 의미에서 생래적(生來的)으로 이스라엘 백성

된 자를 가리킨다.

   우거하는 타국인 - 짐승을 잡을 때는 반드시 회막 문 앞에서만 잡아야 한다는 규례

는 비단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을 초월하여  이스라엘  백

성과 함께 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역시 예외없이 적용되어진 규정이다. 따라서  출

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여러 종족의 타민족들이 같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

역시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와 법도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었다(민 15:16).


===========================17:9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 곧 여호와께서 명하신 규례를 범할 때 이스라엘 공동체

로부터 영원히 분리, 축출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것은 하나님의 모든 언약적 관계

와 축복으로부터 단절, 소외되는 것으로 육체적 죽음보다도 더 무섭고 영원한  형벌인

것이다.


==========================17:10

무릇(*        , 이쉬 이쉬) - 히브리어 \'이쉬\'는 \'사람\' 또는 \'남자\'란 뜻이

다. 따라서  \'무릇\'이란 말은 \'사람마다\', \'누구든지\'라는 의미이다.

   어떤 피든지 먹는 자 - 피는 곧 생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짐승의 피는 곧사람의

생명을 대신하여  여호와의  제단 위에 올려졌던 구약 시대에 속죄의  유일 수단이었

다. 그러므로 피는 이러한 신성한 목적 외에 달리 사용되어서는 결코 안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피의 식용(食用)을 엄격히 금하신 것이다(Keil). 그런고로 피를 먹는 자

는 생명 자체를 소멸시키는 자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 및 구속 사상을 정면으로  도전

하는 자로 간주되어져 언약 공동체로부터 단절될 수 밖에 없었다.

   진노하여(*                , 나타티 파나이) - 이 말은 \'두다\',  \'향하다\'란  뜻의

\'나탄\'과 \'얼굴\'이란 의미를 가진 \'파님\'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이말은  하나님께서

\'얼굴을 향하다\'란 뜻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직접적이며  변개할 수  없는 확실한 것

임을 잘 보여 준다.


=====================================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 피 가운데  생명이  있다는 사상은  신-구약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테마이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는  속죄사상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던지신 최대의 메시지 곧 복음이자 성경 전체의 핵심 주제라  할

수 있다(히 9:22). 실로 \'피\'(*   , 담;      , 하이마)는 그 자체  속에  포함된 \'죽

음\'과 \'생명\'이라는 이중 개념으로 인해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 놓는  속죄(贖罪)의

상징적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성경은 이러한 최고의 종교적 성물(聖物)인 피의

식용(食用)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신약 시대에도 이러한 입장은  견지되어

예루살렘 총회에서 동일한 원칙이 가결 되었다(행 15:20). 이처럼 피의 식용을 철저히

금지시킨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피는 곧 육체의 생명 그 자체와 동일시 되었으므로

(창 9:4; 레 17:11,8), 피를 마시는 행위는 사실상 생명을 삼키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

다. (2) 피로서 상징된 생명은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 영역에 속하였으므로,  피를  마

시는 행위는 하나님의 주권을 모독하는 신성 모독죄와 같았기 때문이다. (3) 피를  마

시는 행위는 이방의 우상 숭배자들이 즐겨 행한 그들의 극악한 제사 의식이었기  때문

이다. (4) 무엇보다도 피는 속죄의 유일한 수단으로서(히 9:22) 장차 인류의 죄를  대

속할 그리스도의 보혈(寶血)을 예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생명\'에 해당하는 히브

리어 \'네페쉬\'(*     )는 사람이나 짐승의 생명에 모두 적용되는데(창 9:4,5; 44:30),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이나 동물의  생명을 막론하고 모두 \'생명\'이라는 한 단위로  취

급하고 계심을 암시한다.  그렇기에 짐승의 피로 사람의 생명을 속하는  속죄  사상의

교리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다.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 여기서 \'속하느니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파르\'(*

  )는 \'덮다\', \'가리다\'는 뜻으로  피가 죄를 덮어 생명으로 하여금 멸망치 않게 한다

는 의미이다. 따라서 짐승의 피를 제단에 뿌리는 것은 피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

는 인간의 생명을 속하여 살리기 위한 구약적 속죄 방법이었다.  그러므로 결국  제단

위에 뿌려지는 피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한다(엡 2:1). 한편 짐승의  피

에 의한 구약의 속죄 제도는 짐승의  피에 어떤 특별한 효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피 속에 담긴 의의에 근거하여, 그 의의(意義)를 믿는 인간의 순종을 보시고 그  죄를

사해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산물이다.


================================17:12

  그러므로 ... 피를 먹지 말라 - 즉 \'피\'(*   , 담)에 육체의 \'생명\'(*     ,  네페

쉬)이 있어, 피만이 속죄의 유일한 수단으로 쓰여진, 장차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

는 구약 시대 최고의 성물(聖物)이었기 때문이다.


=================================17:13

  본절은 야생 짐승을 사냥하여 잡은 경우, 그 피에 대한 처리 규정을 밝히고 있다.

   먹를만한 짐승이나 새 - 식용(食用)을 기준으로하여 주어진 동물의 정-부정에 관한

규례는(11:1-8 강해 정결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의 도표를 참조하라.

   그 피를 흘리고 흙으로 덮을지니라 -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생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여 잡았을 경우, 반드시 그 피를 땅에 쏟고 흙으로 덮어야만 했다. 그  이

유는 첫째, 생명의 상징인 신성한 피를 더럽히지않고 둘째, 그 피로 우상  숭배하는데

사용하는것을 금지하며 셋째, 구속사적으로 짐승의 피는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한편 사냥한 짐승에 대한 이 규례는 가나안 정착 후 야생 동물에만 국한되

지 않고 가축까지 포함하여 식용으로 잡는 모든 짐숭에까지 확대 적용되었는데, 그 이

유는 가나안 정착후 유대인들이 넓은 지역에 분산, 정착함에 따라 짐승을 매번 성소에

가져와 그 피를 처리해야 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신 12:15,16,22-24).  한편,

유대 랍비들이 가르치는 바에 의하면, 이 규례를 지킬 때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면서 피

를 덮어야 한다고 한다. 즉 \'당신의 규례로서 우리를 정결케 하사, 그 피를 덮도록 명

하신 여호와를 찬양하라\'(Mattew Henry\'s Commentary, Vol.I. p.513).


==================================17:14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 피인즉 - 피는 속죄시 유일 수단으로(히 9:22) 생명을 상징

한다. 그래서 실제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피를 생명의 제 1요소 또는  생명  자체로

여겨  피를 함부로 다루는 것을 금기시했으며, 피를 경홀히 다루는 것을 곧 생명을 주

관하시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와 동일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생명의 원천

인 영혼까지도 바로 죄 속에 있는 것으로 보았다.


=======================17:15

스스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 - 이러한 짐승들은 모두 부정한 것이

다(출 22:31). 따라서 이 짐승들은 만지거나 먹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었다(11:39,40;

22:8). 이처럼 성경에서 주검(시체)을 부정한 것으로 여긴 이유는 죽음  자체를  죄의

삯, 또는 인간의 범죄가 초래한 귀결로 여겼기 때문이다(롬 6:23). 한편 \'스스로 죽은

것\'은 어떤 외적 요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생명의 기한이  다해  자연사

(自然死)한 것을 가리킨다.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 이것은 스스로 죽은 짐승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짐승의 고기를 무의식 중에 먹음으로 부정을 입었을 때, 그 부정을 제거하기  위

해 행하는 정결의식에 대한 언급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옷을 빠는 행위는 죄로 오염된

부정을 완전히 제거하는 성결의 표식이며, 몸을 물로 씻는 행위는 부정으로  인한  죽

음의 부패를 깨끗이 제거시키는 것 곧 생명의 소생을 상징한다(요  13:4-10).  아울러

이것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부패한 심령을 하나님의 생명수(生命水)  

로 정결케 씻는 신약의 세례 의식을 예표적으로보여 준다(요 4:14; 계 22:1).

   저녁까지 부정하고 - 15:7 주석 참조.


===============================17:16

 몸을 물로 씻지 아니하면 죄를 당하리라 - 구약 시대 때 몸을 물로 씻는 것은 부정

으로 인한 죄의 오염을 씻는 것을 상징한다. 따라서 부정을 입은 사람이 물로 몸을 씻

지 않는 것은 의식법상 죄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이

것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정결법을 무시한 처사일 뿐만 아니라,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

님의 은총을 반역하는 배은망덕한 행위이다. 실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정결법

의식은 단순히 그 백성들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범죄한 백성들에게 속죄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만든 하나님의 은총의 규례이다.


    레위기 제 18장

=================18:1,2,3,4,5

본문은 성(性)도덕에 관한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본장의 서론 부분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그들이 전에 살았던 애굽과 장차 들어가 살게 될  가나안땅의

악한 풍습을 따르지 말 것을 강력히 지시하시는 내용이다. 한편 일상적인 생활의 규례

를 언급하기에 앞서 성(性) 문제를 먼저 언급한 것은 성윤리가 모든 윤리의 기초가 되

는 동시에 모든 타락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18:2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 이 말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을 향해 각종 규례와  명령을 내리시는 근거 및 당위성을 설명해 준다. 즉 여호와께서

는 언약의 하나님이자(창 17:7)  자기 언약에  신실하신 분으로,  이스라엘을 자기 백

성으로 선택하사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건져내셨을 뿐만 아니라 또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분이시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령하실 권리가 있는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을 먼저 계시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언약의 백성으로서 하나님

의 거룩하신 속성을 본받아 스스로를 성결케 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다.


===========================18:3

 애굽 땅의 풍속 - 여기서 \'풍속\'(*       ,마아세)이란  말은  \'행하다\'(do),\'만들

다\'(make)란 뜻의 \'아사\'(*      )에서 파생된 말로 곧  \'행함\'(action),\'행위\'(deed)

란 의미이다. 따라서 \'풍속\'이란 말은 애굽의 생활 방식 또는 패턴을 총체적으로 지칭

하는 말이다. 히브리인들은 애굽에서 오랫동안 지냈기 때문에 애굽의 악한 풍속의  영

향을  깊이  받았다.   사실   애굽은   특히   성적으로 문란하기로   유명하다(창

12:11-20; 39:7-12).한편 애굽 땅의 풍속은 출애굽 이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활을 지

배하던 것으로, 영적으로 볼 때 그리스도인들이 거듭나기 이전에  행하던  불신앙적인

세상 풍조를 상징한다.

   인도할(*          , 메비) - \'들어가다\'란 뜻을 가진 \'보\'(*       )의 완료형이다

즉 이것은 미래에 일어날 가나안 정복을 이미 일어난 완료형 사건으로  표현함으로써,

가나안 정복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강하게 암시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섭리는 결코

실패가 없음을 시사한다.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 - 여기서 \'규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후카\'(*        )

는 \'법령\' 이란 뜻으로 곧 종교적 행음과 우상 숭배를 공개적으로 의무화 또는 조장시

키는 이방인의 악한 법령 및 제도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본절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

성들이 들어가 거하게 될 가나안 땅의 풍속과 종교적 제 규례를 가리키는 것으로,  당

시 가나안 지역에는 우상 숭배와 더불어 제식(祭式)으로서의 음행(淫行)이 극에  달해

있었다. 한편 영적으로 볼 때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는 이미 거듭난 성도들을  유

혹해 오는 악한 사단의 온갖 간교한 술수 또는 타락한 옛 사람의 습성을  상징한다(엡

4:22-24).


==================================18:4

 너희는...그대로 행하라 - 출애굽한 당시 신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일차

적으로 요구하신 것은 애굽과 가나안인들의 풍속을 좇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

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단순히 이방의 풍습을 좇지않는 소극적인 차원을 넘

어, 보다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계명과 법도에 순종하는 것이었다.이러한 하나님의  요

구는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의 자녀된 성도들은 단순히 악을 꾀하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적극적 으로 선을 행함으로써 악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롬 12:21).

   법도(*   , 미쉬파트) - \'규례\', \'법\'이라는 뜻  외에도  \'정의\',\'권리\'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명령하고 요구하시는

것은 그분의 정당한 \'권리\'이며, 또한 그 분의 요구 내용 자체는 \'정의\'로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또 한편 동사형 \'솨파트\'(*       )  \'판결하다\'란  뜻인

데,이는 곧 하나님의 법도가 인생의 모든 판단 및 판결의 척도임을 나타내 준다.


==================================18:5

 사람이...그로 인하여 살리라 -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부여하신 명령

과 규례는 그 백성들이 당연히 지켜야 할 것으로, 결코 지키기  불가능한  것이  아니

다.(신30:11-14).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단순히 의무의 차원으로만 요구하

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축복을 주시기 위한 예비 과정으로 요구하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살리라\'는 말은 이 땅에서의 육적 생명이 길리라는 장수(長壽)의 의미

보다는 죄와 부패로부터의 구원, 즉 영생을 주시겠다는 축복을 가리킨다.이처럼  말씀

에 대한 순종이 믿음에 기인하고, 그 믿음이 칭의(稱義)의 근거가 되어 마침내 영생에

이르게 된다는 사상은 비록 그 강조점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본질상으로는  신.구약이

동일하다(롬 10:5;갈 3:12).


=============================18:6

 골육지친(*                          , 콜-쉐에르 베사로) - 직역하면 \'그의 살 중의

어떤 살\'로 곧 직계와 방계의 가까운 혈족 또는 친척을 가리킨다. 한편 본장에 나타난

골육지친은 구체적으로 어머니(7절), 계모(8절), 친 자매 또는 이복 자매(9절),  손녀

나 외손녀(10절), 계모의 딸(11절), 고모(12절),  이모(14절),  숙모(14절),  자부(15

절), 형제의 아내(16절), 어느 여인과 여인의 딸 또는 손녀(17절), 아내의 형제(18절)

등이다. 이처럼 본문에서 근친 상간의 대상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출애

굽 당시 이스라엘 주변 국가였던 애굽과 가나안의 성적 타락상이 얼마나 극심했는가를

암시해 주기 위함이다. 실제로 애굽, 가나안, 인도 파사등 고대 근동지역의 신화나 전

설, 그리고 궁중 기록 등에 의하면, 남매 간의 결혼이나 모자(母子)간의 결혼 등 골육

지친 간의 간음이나 결혼 행각이 종종 나타난다. 그 실례로 애굽인들이  섬기는  주요

신 \'오시리스\'(Osiris)는 그의 누이 동생 \'이시스\'(Isis)와 결혼한  것으로  되어있다

(Diodotus, Philo, Jerome).

   하체(下體)를 범치 말라 -  \'하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르와\'(*          )는

\'발가벗다\', \'벗기다\'란 뜻의 \'아라\'에서 파생된 단어로, 곧 \'나체\'라는 의미이다. 동

시에 \'부끄러움\', \'수치\'라는 상징적인 뜻도 가지고 있다. 또한 \'범하다\'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갈라\'(*       )는 \'음욕을 품고 발가벗기다\'는 뜻이다. 따라서 본  구절의

뜻은 (성행위를 하기 위해) \'음욕을 품고 부끄러운 곳을 발가벗기지 말라\'는  뜻이다.

한편 이러한 도덕적 순결법에 대한 규례는 하나님과 성도 사이의 영적 순결의  정신으

로 승화되어야 하는데, 실로 성도는 정결한 신앙과 헌신을 통해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의 순결을 간직해야 한다 (엡 5:22-33).


==================================18:7

어미의 하체 - 어머니는 아버지와 결합함으로써 한 몸이 되었기 때문에(창  2:24),

어머니의 하체를 범하는 것은 곧 아비의 하체를 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어머니와 사통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위계질서와 자연 질서를 파괴한 자

로서 곧 하나님의 권위를 모독하는 범죄자이다. 한편 본절은 원어상 그 해석이 난해한

데, 다음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 \'딸은 그 아비와 결혼해서는 안되고 아들은  그

어미와 결혼해서는 안된다\'(KJV, RSV, Living Bible, 개역성경), 이 두  견해는  모두

타당한 일면을 갖는 것으로 어느 하나만 옳다고 규정할 수 없으나, 여기서는 개역  성

경의 번역을 따르기로 한다.


================================18:8

계모(*   -*       ,에쉐트 아비카) - 기본적인 원어상 \'아버지\'란 뜻의  \'아

브\'(*   )와 \'여자\'란 뜻을 가진 \'잇솨\'(*       )의 합성어로 곧 \'아버지의 사랑하는

여자\'란 의미이다. 따라서 여기서의 \'계모\'는 우리 나라에서처럼 어머니가 죽은 후 정

식으로 맞아들인 아버지의 부인이 아니라, 일부다처제(一夫多妻制) 하에서  아버지와

같이 사는 부인들 중의 하나, 곧 첩을 가리킨다.  출애굽 당시 유대인들은 일부다처제

의 가족 형태를 취했으며, 나이 많은 아들은 아버지의 젊은 첩들보다  나이가  많거나

비슷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사통(私通)이 자주발생하였다. 그  대표적

인 성경적 예로는 계모 빌하를 범한 야곱의 첫째 아들 르우벤을 들 수 있다(창35:22).

그러나 첩도 아버지와 동침하여 한 몸이 되었으므로, 계모와 동침하는것은 곧  아비의

권위와 가정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큰 죄악으로 간주되어 엄격하게 금지  되었다(신27:

20).


===================================18:9

 네 자매...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 친 자매 또는 이복 자매와의 사통을 금하는 규

례이다(20:17;겔 22:11). 하나님의 창조 질서상 자매는 자기 자신과  동격(同格)이다.

그러므로 자매를 범하는 것은 곧 자신의 수치를 드러내는 것이다. 한편 성경에서 자매

를 범한 실례는 이복 누이 다말을  급간한  다윗의  아들  암논을  들  수  있다(삼하

13:1-20).


==================================18:10

 손녀나 외손녀 - 혈통상 이들은 자신의 피가 섞인 직계 후손들이다. 그러므로 이들

을 범하는 것은 곧 자신의 혈통을 더럽히는 범죄이다.


=================================18:11

 계모가...낳은딸 - 즉 이복(異腹)자매를 가리킨다. 이들 역시 골육지친에 해당하므

로 그 하체를 범할 수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9절 주석을 참조하라.


====================================18:12

 고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 고모는 아버지의 자매로 곧 아버지의 동격이다. 따라서

고모와 통간(通姦)하거나 결혼한다면 각 세대간의 자연스런 위계 질서가 파괴되어  사

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 실로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인 이스라엘 사회는 오

직 사랑과 질서의 공동체가 되어야 했기에, 이러한 파괴 행위는 용납될 수 없었다.


=================================18:13

 이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 이모는 어머니의 형제로 곧 어머니와 동격으로  간주된

다. 따라서 이모의 하체를 범하는 것은 어미의 하체를 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의 범죄

였다.


====================================18:14

네 아비 형제의 아내 - 삼촌의 아내 곧 숙모를 가리킨다. 숙모를 범하는 것은 삼촌

의 하체를 더럽히는 일인데, 삼촌은 아버지의 형제로 아버지와 동격으로 간주되기  때

문에 결국 아비의 하체를 더럽히는 범죄가 된다.


===========================18:15

 자부(子婦)의 하체를 범치 말라 - 자부는 아들과 결합하여 한 몸이 된 자이다.  따

라서 자부를 범하는 것은 곧 자기 아들을 수치스럽게 하는 일로, 결국 자신을  더럽히

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혈통을 문란케 만드는 추악한 행위이다. 성관계는 근본적

으로 서로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또한 후손을 낳기 위해 행해지는 비밀스럽고도  성스

러운 행위이다. 그런데 이처럼 하나님께서 세우신 바 성스러운 기본 목적이 무시된다

면, 결국 인간에게 남는것은 생명 경시 사상과 추잡한 말초신경적 흥분의 추구로 인한

인간 생존 질서의 파괴 뿐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사랑의 성행위는 일체성과 연합성에

근거한 인격적인 신뢰와 존중이 그 바탕이 될 때 가능하며, 또한  그러한  성행위만이

실로 아름다운 것이다.


===========================18:16

 형제의 아내의 하체를 범치 말라 - 즉 형수나 제수와의 간통 및 결혼을 금지한  규

정이다. 그 이유는 혈통상 형제는 자신과 동격이며, 형제의 아내는 형제와 동침함으로

한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규정은 계대 결혼법에 관한 한은 적용되지  않았

다. 즉 만약 형이 자녀가 없이 죽은 경우에는 동생이 형수와 동침하여 형의 유업을 이

을 자녀를 낳게 하는 계대 결혼법(繼代 結婚法)이 적용되었는데 이는 율법으로도 규정

하고 있는 바이다(신 25:5-10). 한편 이 계대 결혼(levirate marriage)의 규례를 어기

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은 대표적인 예로는 유다의 아들 오난을 들 수 있다.(창

38:8-11).


============================18:17

본절은 어떤 남자가 한 여자와 더불어 그 여자의 딸이나 혹은 그 여자의 손녀 또는

외손녀를 겸하여 취할 수 없다는 규례이다. 이처럼 한 남자가 여인과 그 여인의  딸을

아울러 범하는 것은 가정의 위계 질서를 깨뜨리는 행위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정면으로 거스리는 극악한 범죄 행위였으므로 엄격하게 금지되었다. 심지어 모

세 율법은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삼는 행위(출 23:19)라든가, 어미와  새끼를

동일에 잡는 행위(레 22:28) 및 어미새와 새끼를 아울러 취하는 행위(신 22:6)등도 금

지시키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및 질서를 얼마나 귀중하게

여기시고 계신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이다.

   골육지친 - 18:6 주석 참조.

   악행(* ,짐마) - 동사형 \'자맘\'은 \'계교를 꾸미다\', \'올무에 빠뜨리다\'는 뜻

이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악행은 교활한 간계에서 나오는 모든 죄악, 특히 성적인 불

륜 또는 타락을 의미한다. 이처럼 악행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반역 행위로 상호 신뢰와

인격적 관계를 파괴시키는 역할을 한다.


=========================18:18

 형제를 취하여...투기케 하지 말지니라 - 여기서 \'형제\'는 곧 처제(妻弟)나  처

형(妻兄)을 가리킨다. 그런데 모세를 통해 율법이 정식으로 공포되기  이전에는  자매

(姉妹)를 동시에 취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성경의 대표적인 경우는 레아와 라헬을 동

시에 취한 야곱의 경우를 들 수 있다(창 29장). 그러나 이와 같은 중혼(重婚)  제도는

본질상 인간의 기본적인 심성에 위배되는 것으로서, 가정 불화와 성적 타락의  원인이 

되었으며 진정한 우애와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할 자매를 원망과 시기의 대상으로  만

드는 결과를 초래했다(창 30:1).


===============================18:19

 경도로 불결할 동안에 - \'경도로 불결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다트  투므아

타\'(*                 )는 \'배설물로 인해 더럽혀지다\'는 뜻으로, 월경 뿐만  아니라

(15:19-24)해산 후 흘리는 피에도 적용된다(12:2). 여자가 생식기로 피를 흘릴 때  성

관계를 갖지말라고 지시한 것은 위생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그것이

종교 의식상 부정했기 때문이다(15:19-24). 따라서 이 기간 중에  성교를  하면  남녀

모두 이스라엘 회중으로부터 쫓겨나는 형벌을 당했다(20:18).


==============================18:20

  타인의 아내와 통간하여 - 결혼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창조 질서  및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번성의 질서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신성한 제도로서, 그 성격상 독립적이

고 배타적인 사랑과 성생활을 전제하고 있는 인류의 영속적인 계약이다. 따라서  이러

한 신성한 결혼의 원리를 무시하고 타인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보장하신

결혼의 순결성 및 질서를 파괴한 자이기 때문에 모세 율법은 이런 자를 돌로 쳐  죽이

도록 규정하고 있다(신 22:22;요 8:5).               


===================================18:21

육체적 간음을 금지하던 지금까지의 규례와는 달리 본절에서는 갑자기  영적  간음

곧 우상 숭배를 금하는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 이처럼 우상 숭배에 대한 금지가  갑자

기 등장한 이유는 성적 문란에 덧붙여 영적 간음에 대한 교훈을 줌으로써 이스라엘 백

성을 영적으로 각성 시키기 위함이었다.

   몰렉 - 몰록(왕상 11:7), 밀곰(왕상 11:33), 말감(습 1:5) 등으로도 불리우던 고대

가나안 족속의 우상으로 유아(幼兒) 희생 제사로 특히 유명하다(20:2-5;왕상  11:7;렘

32:35). 한편 이 우상의 재료는 놋이었고, 그 머리는 힘센 황소(bull)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팔은 마치 어린이를 맞아들이려는 듯이 앞으로  쭉  뻗어  있었다(

Keil & Delitzsch, Vol. I. p.416). 또한 이 우상 바로 전면 좌 우측에 맹렬한 불길이

타고 있었던 듯하다. 이로 볼때 고대 이방 족속들은 가장 위대한 불인 태양을  섬기기

위해 이 우상을 만는듯 하며, 당시 부모들은 자식들 중 하나를 택하여 이 우상에게 바

치면 남은 자녀들에게 복이 온다고 생각하여 자기 자식을 이 우상에게 주었던 것 같다

(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 516).

   불로 통과케 말아서 - 몰렉 숭배의 행패가 지역과 민족, 그리고 시대에 따라  일정

치 않았기 때문에 그 정확한 제사 의식은 알 수 없으나, 대체적으로 초창기에는 이 의

식이 유아를 직접 불에 때우는 인신 제사의 형태였다기보다는 문자 그대로  타오르는

불 사이를 지나도록 함으로써 아이를 우상에게 구별시키는 일종의 성별식(聖別式)으로

행해진 듯하다(Keil). 그러나 후대에는 정말로 아이를 불에 던져 태우는 인신  제사의

형태를 취했다. 따라서 성경 기록에  의하면,  아하스(Ahaz)  시대 때  벌써  벤힌놈

(Ben-Hinnom) 골짜기에서 아이를 죽여 뜨겁게 가열된 몰렉의 팔에 안기워  결국  불태

우는 유아제사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고  있다(겔  16:20,  21;20:31;렘  32:35;  왕하

23:10). 이같은 사실은 예루살렘 근처 벤 힌놈(Ben-Hinnom) 골짜기에서 행해진 이  제

사를 가리켜 선지자 에스겔이 \'학살\'(slughtering)이라 불렀고(겔 16: 21),  예레미야

가 \'불에 살랐다\'(burning  in  the  fire)고  지적한  사실에서도  확인된다(Keil  &

Delitzsch, Vol.I. p 417)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 여기서 \'욕되게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

할랄\'(*       )은 \'구멍을 뚫다\', \'상처를 입히다\'란 의미이다. 따라서 우상  숭배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과 그분의 신성에 상처를 입히는 가증한 행위임을 잘  보여

준다. 진정 세상에서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한  참  하나님이시며  참  신이시다(사

44:6-8;고전 8:4-6). 따라서 하나님만이 경배와 영광은 받으시기에 합당하다.  그러나

만일 다른 우상이나 귀신들이 경배와 영광을 받을 경우 그것은 실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 된다.

   나는 여호와니라 - 18:2 주석을 참조하라.


=================================18:22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 즉 남색에 대한 금지 규정이다. 동성애 또는 남색은 신성

한 창조 질서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 짝지워 주신 남녀 간의 아름다운 결합 원리를 역

행, 파괴하는 변태적인 범죄 행위로 성경 전반에 걸쳐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20:13;롬

1:27;고전 6:9). 한편 성경에서 남색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멸망당한 대표적

인 실례는 소돔(Sodom)성의 멸망을 들 수 있다(창 19장 )

   가증한 일 - \'가증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토에바\'(*             )는 \'혐오하

다\', \'토하여 내치다\'란 뜻으로 주로 성적 방종과 우상 숭배를 정죄할 때 많이 쓰였다

(신 27:15;왕하 16:3). 한편 남색(sodomy)에 대해 \'가증한 일\'이라고 표현한 것은  하

나님께서 그것을 얼마나 미워하시는가를 잘 보여준다.


=====================================18:23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 즉 수간(獸姦)대한  금지  규례이다.고대

세계에서는 짐승과 성적 관계를 가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주로 문란한  제사

의식상 그러한 패륜 행위가 종종 행해졌다고 한다. 고대의 기록에 의하면 실제로 애굽

의 여자들은 종묘 숭배 의식상 수염소와 교합하였다 하며(Herodotus, Strabo), 로마에

서는 개와 더불어 그러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Aelian). 심지어 근대에 이르러서도

애굽 남자들이 악어 암컷과 교합했다는 기록도 있다(Sonnini; Keil & Delitzsch, Vol.

I p. 418 참조). 이처럼 이교도들에게서나 이방의 우상 숭배 제사 의식에서 자주 행해

진 수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을 짐승 이하로 전락시키는  패역한  행위로

서, 성경은 이를 철저히 금하고 있으며 만일 그러한 패역 행위가 발생할 경우, 사람과

짐승을 동시에 죽이는 형벌을 가하였다(20:15, 16;신27:21).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 - 여기서 \'문란한 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벨\'(*      )

은 섞다 (mix)란 뜻의 \'발랄\'(*       )에서 파성된 말로  곧  \'섞음\'(mixture),\'혼합

\'(confusion), \'자연법칙을 거스리는 야수성\'(unnatural  bestiality)이란  의미이다.

그러므로 수간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뒤섞어 혼란시키는 야수적인 죄악임을 알수 있

다.


=======================================18:24,25,26,27,28,29,30

  여기에는 가나안 족속들이 자기들의 땅에서 쫓겨나야 하는 이유가 언급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극심한 성적 타락과 가증한 우상 숭배 때문이었다. 한편 하나님께서 이를

밝히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 한 후 그들 역시 이방의 풍속을 본받아

우상 숭배와 성적 타락에 빠질 때 그들에게도 동일 하게 진노하실 것임을  경고함으로

써 이스라엘의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일찍이  아담과  하와가

타락했을 때 그들이 에덴 동산으로부터 쫓겨났듯이(창 3:24), 범죄한 백성이 구별받은

땅 가나안에서 그대로 살아갈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18:25

그 땅도 더러워졌으로 - 땅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으로 인간의 영원한 삶의  터

전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그 땅을 기반으로 하여 축븍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의 연속되는 범죄로 말미암아 땅은 죄로 오염되었으며, 그 결과

인간에게 풍요한 식물을 제공하던 땅은 오히려 저주와 땀과 고통을 주는  장본인으로

화하고 말았다(창 3:17).

   땅도 ... 토하여 내느니라 - 의인법적 표현으로 생명이 없는 땅마저도 가증한 성범

죄를 증오하여 자기에게서 부터 범죄한 거민을 쫓아낸다는 의미이다(롬 8:20-22).  즉

이것은 땅 역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지어 근� SIZE: j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