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강 천지창조 일곱째날(1)

창2:1-3 천지 창조의 결론: 일곱째 날(1)


창2: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창2:2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창2:3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하나님은 엿새 동안에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되, 말씀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창조의 사역을 새롭게 행하실 때마다, 언제나 빠지지 않고 맨 먼저 등장하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가라사대”라는 이 말씀이 일곱째 날에는 전연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제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모두 끝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의 천지 창조의 사역과 창세기 1장에 기록된 천지 창조 기사의 결론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은 엿새 동안에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이로서 창조가 완성이 되었기 때문에, 일곱째 날에는 더 이상의 창조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일곱째 날을 특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예컨대 하나님이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엿새 동안, 각 날에 대한 언급은 각기 한번뿐이었습니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몇째 날이니라.” 각 날에 대한 언급은 이 한번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일곱째 날은 달랐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일곱째 날”을 세 번이나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고 말씀했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거룩”이라는 단어가 최초로 사용된 경우입니다.

히브리어로 “거룩하다”라는 말의 본 뜻은 “구별하다”(to separate)입니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다른 날들과 구별해서 그 날을 특별한 날로 높이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다른 날들과는 달리 일곱째 날을 특별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일곱째 날이 특별한 날로 강조되었습니까? 오늘 본문은 여기에 대한 세 가지의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이들은 세 개의 동사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첫째, 마치다(completed), 둘째, 안식하다(rested), 그리고 셋째, 복 주다(blessed)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본문의 구조는 간단합니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다른 날과 구별해서 그 날을 특별한 날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높이시고, 영화롭게 하셨던 이유는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일곱째 날에 하나님이 창조의 사역을 마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째, 일곱째 날에 하나님이 안식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셋째, 일곱째 날을 하나님이 복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세 가지를 차례대로 살펴보면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곤한 영혼이 소생함을 얻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한 쉼과 안식을 회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창조의 사역을 마치셨습니다.


창2: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창2:2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창2:3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1) 창조의 완성

“다 이루니라.” “마치니.” “다하므로.” “마치시고.”

이와 같이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종결되었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엿새 동안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일곱째 날이 이르렀을 때,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더 이상 계속되지 않았습니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이제는 천지와 만물이 완성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늘도 완성이 되었습니다. 땅도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있는 만물도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천지와 만물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창조되어야 할 것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창1:31의 말씀과 같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심히 좋았습니다. 따라서 그 어떠한 것도 다시 고쳐져야 하거나 보충되어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창조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령 우리가 어떤 큰 일을 계획하고 추진을 했다고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뜻한 대로 모든 것이 성취되고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우리는 따로 날을 정해서, 그 되어진 일을 기념하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뜻하신 대로, 천지와 만물이 모두 창조되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그간의 모든 창조 사역을 마감하시고, 일곱째 날 그간의 되어진 일을 기념하시면서 즐거워하셨던 것입니다.


(2) 천사의 창조

오늘 본문 1절에는 “만물”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단어가 오늘 본문에서는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든 피조물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 단어가 “천사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될 때도 있습니다.


왕상22:19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하늘의 만군”은 천사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만군”이라는 단어와 오늘 본문에서 사용된 “만물”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동일합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우리가 천사들의 창조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첫째, 천사의 기원(Origin)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듯이, 천사들도 하나님에 의해 창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신구약 성경에서 공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먼저 구약성경 가운데 한 말씀을 찾아봅니다.


시148:2 그의 모든 사자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찬양할지어다

시148:3 해와 달아 찬양하며 광명한 별들아 찬양할지어다

시148:4 하늘의 하늘도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찬양할지어다

시148:5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 것은 저가 명하시매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여기서 말하는 사자와 군대가 바로 천사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늘과 하늘에 떠있는 일월성신이 하나님의 명으로 지음을 받았던 것처럼, 천사들도 역시 하나님의 명으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신약성경 가운데 한 곳을 읽어봅니다.


골1:16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여기서 말하는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은 천사들의 계급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약의 외경 가운데 하나인 에녹서에 의해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하늘의 천사들은 천군(天軍), 곧 하늘의 군대라고 불리어질 만큼 잘 조직이 되어있습니다.

골2:18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그 당시 골로새 교회 안에는 어리석게도 천사를 숭배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천사들이 영원 전부터 스스로 있던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된 피조물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둘째, 천사의 시작(Beginning)

천사는 과연 언제 창조가 되었을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창세기 1장뿐만 아니라 성경의 그 어디에서도 분명하게 밝히고 있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를 추정해볼 수 있는 말씀들은 몇 곳에 있습니다. 두 곳만 찾아봅니다.


욥38:4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욥38:5 누가 그 도량을 정하였었는지 누가 그 준승을 그 위에 띄웠었는지 네가 아느냐

욥38:6 그 주초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이 돌은 누가 놓았었느냐

욥38:7 그 때에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었느니라


이는 하나님이 욥에게 던지신 질문들입니다.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 하나님의 아들들, 곧 천사들이 다 기쁘게 노래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놓으시기 이전에 이미 천사들은 창조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가 언제였습니까?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먼저 이를 창1:2에서 말씀하고 있는 원초적인 땅, 곧 혼돈하고 공허한 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사들은 천지 창조의 첫째 날에 창조된 셈입니다.

또 한 가지의 가능성은 이를 천지 창조 셋째 날의 사역으로 보는 것입니다. 천지 창조의 셋째 날, 하나님은 바다와 육지를 나누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놓으셨다는 말씀을 이 때의 사역과 연관시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시104:2 주께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첫째 날)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둘째 날)

시104:3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둘째 날) 

시104:4 바람으로 자기 사자를 삼으시며 화염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천사를 가리킴)

(히1:7 또 천사들에 관하여는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 하셨으되)

시104:5 땅의 기초를 두사 영원히 요동치 않게 하셨나이다(셋째 날)  


이와 같이 시편의 말씀은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두신 것을 천지 창조 셋째 날의 사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천사가 창조된 시점을 천지 창조의 둘째 날이 지나고 셋째 날이 되기 이전이었다고 간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천사가 언제 창조되었는가를 따지는 일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천사들도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된 피조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분명히 알아야 우리는 그 옛날 골로새 사람들처럼 천사를 숭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셋째, 천사의 수(Number)

하나님은 과연 얼마나 많은 천사들을 창조하셨을까요? 우리는 천사의 수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천사의 수가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몇 구절만 찾아보겠습니다.


눅2:13 홀연히 허다한 천군(天軍)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예수님의 탄생 시, 목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을 찬송했던 천사들. 천군의 일부임)

마26:53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營)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① 한 영은 3천 ~ 6천의 군사로 구성됨, ② 왕하19:35에서 한 천사가 앗수르 군사 185,000을 죽였음)

히12:22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엄격한 수치가 아니라 무수함을 뜻함)

계5:11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 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만만은 일억, 천천은 백만. 무수하다는 뜻)


이와 같이 무수한 천사들을 하나님은 동시에 창조하셨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말씀으로 그들을 창조하셨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에 수많은 천사들이 한꺼번에 지음을 받았던 것입니다. 


넷째, 천사의 성(Gender)

천사는 무성입니다. 천사에게는 남성과 여성의 구별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천사는 사람처럼 결혼을 해서 계속적으로 생육하고 번성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 결과 천사는 처음에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된 수에서 늘어나는 법이 없습니다.


마22:30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천사는 사람처럼 장가를 가거나 시집을 가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천사는 그 수가 증가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천사는 죽지 않기에, 그 수가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천사들이 하늘에서 내어 쫓김으로 인해서 그 수만큼은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다섯째, 천사의 양상(Appearance)

모든 천사들이 똑같은 모습을 가졌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서로 다르게 만드신 것처럼, 천사들도 서로 다르게 만드셨을 것입니다. 이는 그들 사이에도 계급이 있고, 또 각기 다른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눅1: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유1:9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훼방하는 판결을 쓰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


아울러 하나님은 천사들을 로봇처럼 무감각한 존재로 만드시지를 않으셨습니다. 천사도 사람처럼 지정의(知情意), 곧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가진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이 타락한 것처럼 천사들 가운데 일부도 타락했습니다. 사실 사람보다 그들이 먼저 타락했습니다. 


여섯째, 천사의 타락(Fall)

언제 천사들이 타락했습니까? 우리는 정확히 알지를 못합니다. 단지 창세기 3장 이전의 어느 시점에서 일부 천사들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들 중 하나는 에덴 동산에서 뱀의 모습으로 나타나 하와를 미혹하기도 했습니다.


벧후2:4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계12:9 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쫓기니라


범죄한 천사들의 우두머리는 마귀 곧 사단이었습니다. 마귀를 비롯해서 그의 사자들은 범죄한 후에 하늘에서 땅으로 내어 쫓겼습니다. 지금 이들은 귀신이 되어 사람들을 계속해서 꾀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때 내어쫓긴 천사의 수는 얼마나 되었습니까?


계12:4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조금 전에 우리가 읽었던 욥38:7에서 “별”은 천사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도 별이 천사를 가리킨다면, 우리는 천사들의 삼분의 일이 마귀를 따라서 범죄함으로 땅으로 내어 쫓기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천사들에 대해서 몇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우리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점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예컨대 천사들은 왜 창조되었으며, 그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다가 그들이 타락하게 되었는가 등등입니다.

이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아무튼 이제 천지와 만물이 다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은 하나님의 보시기에 심히 좋았습니다. 아직은 천사나 사람이 타락하기 이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섯째 날이 지나고 일곱째 날이 되었습니다. 창조는 종결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완벽하게 창조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다른 날들과 구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특별한 날로 정하시고, 그 날을 다른 날보다 높이셨습니다.


(3) 교훈

천사가 범죄함으로 하늘에서 내어 쫓겼습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기쁨과 축복의 동산 에덴에서 내어 쫓겼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범죄하면 어떻게 됩니까? 우리가 범죄하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밖으로 내어쫓기고 맙니까?

물론 우리가 범죄한다고 해서 우리가 이미 얻은 구원을 상실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는 이미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범죄하면, 우리는 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딤후2:20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딤후2: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우리는 귀하게 쓰임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풍성히 누려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깨끗하지 못해서 귀하게 쓰임을 받지 못하고, 그 결과 하나님의 축복을 풍성히 누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합시다. 날마다 우리 몸을 쳐서 복종시킴으로 성결한 삶을 살아갑시다. 그리함으로서 우리 모두 귀하게 쓰임을 받고, 날마다 하나님의 축복을 풍성히 누리게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창2: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창2:2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창2:3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오늘 본문은 일곱째 날에 하나님이 안식하셨다는 사실을 두 번 반복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나간 엿새 동안 하나님은 계속해서 창조 사역을 행하셨습니다. 그러나 일곱째 날이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더 이상 창조 사역을 행하시지 않고 안식하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구별하여 특별한 날로 정하시고, 그 날을 다른 날들보다 높이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하나님이 안식하셨다는 말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합니까? 몇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1) 안식의 주체(Subject)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안식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은 무한하시며 영원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엿새 동안 창조의 사역을 하셨다고 해서, 하나님이 피곤함을 느끼시거나 힘을 재충전해야 할 필요는 전연 없으셨습니다. 

시121: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사40:28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하나님은 사람처럼 피로를 느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안식하셨다는 말씀은 창조 사역으로 인해서 많은 힘을 소진하셨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셨다는 뜻은 아닙니다.


(2) 안식의 이유(Reason)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안식하신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2절).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3절).

왜 하나님이 안식하셨습니까?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일을 마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제는 모든 창조가 마쳐졌고, 완성되었고, 종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더 이상 하실 일이 없어서 안식하셨던 것입니다.


(3) 안식의 의미(Meaning)

안식의 의미는 두 가지 면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소극적인 면과 적극적인 면입니다.


첫째, 소극적인 면(a negative connotation)

이제는 모든 창조가 끝이 났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창조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창조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창조의 일을 마치시고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창조의 일을 하시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안식의 소극적인 뜻은 “일하지 않는 것”(not to do work)입니다. 이는 오늘 본문에서 두 번 모두 일과 안식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분명해집니다. 아울러 이는 안식일의 계명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출20:10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출23:12 너는 육일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제칠일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계집 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


이와 같이 안식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며 일을 하시지 않은 이유는 피곤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하셔야 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안식의 의미는 이것만으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둘째, 적극적인 면(a positive effect)

안식의 소극적인 뜻은 “일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적극적인 뜻은 “성취감을 누리는 것”(satisfaction of accomplishment)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그 동안의 창조 사역에 만족하지 않으셨다면, 하나님은 안식이 없이 계속해서 창조의 일을 행하셨을 것입니다. 


출31:17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제칠일에 쉬어 평안하였음이니라 하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에 쉬어 “평안하셨다”는 말씀의 뜻이 바로 그러합니다. 하나님은 완성된 천지 만물을 바라보시면서, 심히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며 만족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창1:31 말씀의 결과입니다.

예컨대 화가가 심혈을 기울여서 자신의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화가는 흐뭇한 심정으로 자신의 완성된 그림을 들여다보면서 기뻐합니다. 또한 조각가가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의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조각가도 만족한 마음으로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면서 즐거워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완성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완성된 천지 만물을 평안한 마음으로 바라보시면서 기뻐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안식하셨다는 말씀의 의미는 첫째, 창조의 일을 끝마치셨다는 뜻이며, 둘째, 그간의 일로 평안을 얻으셨다는 뜻입니다.


(4) 안식의 기간(Period)

하나님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고 해서, 하나님은 그 날 24시간 동안만 안식하셨습니까? 그 다음 날에는 하나님의 안식이 끝이 났기 때문에, 하나님은 또다시 일을 하셔야만 했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의 안식은 그후로도 계속되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창조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심히 좋았습니다. 그곳에는 죄가 없었습니다. 저주도 없었습니다. 사망도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안식과 평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일곱째 날과 다른 날들을 비교해볼 때, 중요한 것 한 가지가 일곱째 날에는 빠져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무엇입니까?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일곱째 날이니라.”

이 말씀이 일곱째 날에는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안식과 평안은 일곱째 날 그 하루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안식과 평안은 그후로도 계속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안식은 언제까지 계속되었습니까? 죄가 들어올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기간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옴으로 하나님의 안식은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만일 죄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안식은 지금까지 계속되었을 것입니다.


(5) 교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안식의 원리가 무엇입니까? 먼저 하나님은 엿새 동안 창조 사역을 행하신 뒤에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안식은 열심히 일한 뒤에 찾아오는 보람과 기쁨과 성취감입니다.

어두운 밤이 되면, 우리는 어쩔 수없이 쉬어야 합니다. 일할 수 없는 밤은 우리 모두에게 속히 올 것입니다. 그 때 평안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낮 동안은 열심히 일합시다. 하루하루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하나님의 안식은 죄가 들어옴으로 인해서 깨어지고 말았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죄는 우리의 심령이 누려야 할 안식과 평안도 깨뜨립니다. 죄를 멀리 합시다. 날마다 빛 가운데로 행함으로서 심령의 안식과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복 주셨습니다.


창2:3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모두 세 번의 축복을 선포하셨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창1:22에서 어류와 조류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창1:28에서 사람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셋째, 하나님은 오늘 본문에서 일곱째 날을 복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천지 창조를 시작하신 첫째 날을 복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신 여섯째 날을 복 주시지도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유독 일곱째 날만을 복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일곱째 날은 다른 날들과는 달리 특별한 날로 구별된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셨다는 말씀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이 어류나 조류 또는 사람에게 복을 주셨을 때는 그 뒤에 축복의 내용이 뒤따랐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반면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셨다는 말씀과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는 말씀이 연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구별하여 그 날을 특별한 날로 높이셨다는 사실 그 자체가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신 셈이 될 것입니다.

예컨대 세종대왕에 의해서 한글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에 의해서 천지 만물이 창조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복 주시며 그 날을 구별하여 높이셨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서구사회는 일찍부터 주 오일제 근무를 실시했습니다. 매주 일곱째 날, 곧 토요일이 되면 그들은 평소에 하던 일을 멈추었습니다. 그들은 온 가족이 야외로 나가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계를 즐기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기념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일곱째 날은 창조가 완성된 날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매주 일곱째 날, 곧 토요일이 되면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일곱째 날은 하나님의 창조를 기념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복 주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주의 날, 곧 매주 첫째 날은 어떠합니까? 이 날은 예수님이 사망의 권세를 깨치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신 날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의 날이 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구원을 기념하면서 구원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구약의 성도들은 매주 마지막 날인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그런데 신약의 성도들인 우리는 매주 첫째 날을 주의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음 주일 좀더 자세하게 체계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이 알지 못하고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안식과 평안을 주시기를 바라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허락하시는 안식과 평안이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넘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