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3장 강해

* 출애굽기강해
○ 출애굽기3장
 


  1.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무리를 치더니 그 무리를 광야 서편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3. 이에 가로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는 동시에
  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5. 하나님이 가라사대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1.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우매
  2.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그들이 그 간역자로 인하여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3.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이르려 하노라
  4. 이제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게 하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5.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1.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2.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3.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5.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이는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라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표호니라
  1. 너는 가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실로 너희를 권고하여 너희가 애굽에서 당한 일을 보았노라
  2. 내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면
  3.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 하오니 사흘길쯤 광야로 가기를 허락하소서 하라
  4.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의 가기를 허락지 아니하다가
  5.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1. 내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찌라 너희가 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2. 여인마다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우거하는 자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 자녀를 꾸미라 너희가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리라
출3:1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무리를 치더니 그 무리를 광야 서편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모세: \"물에서 건져냄\"            이드로 - 치더니( , 하야 로예) - 이는 분사형으로서 일회적인 의미가 아니라 습관적이고 지속적으로 가축들을 돌봤다는 의미이다. 즉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할 지도자가 되기에 앞서 약 40년간 양들을 인도하는 목자로서 지속적인 훈련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요셉을 애굽 총리로 등용하기전, 그를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종의 신분으로 가사(家事)일을 돌보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맥을 같이 한다. 애굽 궁중에서 자란 왕자의 신분으로서 양치는 일은 모세에게 극히 비천한 일이었다.        호렙:마른.건조.광야
출3: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여호와의 사자( , 말라크 예호와) - 여기서 \'말라크\'는 \'파견하다\'란 의미의 어근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이 말은 일반적으로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파송된 \'특사\'(왕하 5:10),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선지자\'(대하 36:15), \'천사\'(시 148:2)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소위 신현현(Theophanic Angel)으로서 삼위일체의 제2위이신 성육신하시기 전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Calvin,Pulpit Commentary).
떨기 나무 - 학명은 \'아카시아 닐로티카\'곧 시내 광야에서 흔히 발견되는 일종의 \'가시덤불\'(thron bush)을 가리킨다. 이 나무는 주위의 고상하고 당당한 나무들과는 대조적으로 앙상하고 아주 볼품없이 생기 나무로서 곧 노예로 전락하여 곤핍하고 메마
른 생활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의 현생활을 상징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떨기나무는 이스라엘을 불꽃은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하고 있다 그런데 그 불꽃 가운데 계시는 분은 예수님이시다  
불꽃( , 벨라바트-에쉬) - \'창끝\'을 뜻하는 \'레하바\'에 \'불\'을 의미하는 \'에쉬\'가 결합된 형태이다. 이는 모든 불의한 세력을 태워 멸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성을 상징한다(Kurtz,Keil, 사 10:17). 특히 이 불꽃이 떨기나무로부터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과 영원히 함께 하실 것임을 암시한다.

나타나시니라( ,라아) - 이 말은 \'주목하다\', \'제시하다\'(보이다)란 의미도 내포한다. 모세는 낙심 가운데서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항상 그를 지켜보고 계셨으며, 이제 때가 차매 그에게 위대한 비젼을 계시하시기 위해 초자연적 현상 가운데 모세의 시선을 \'주목 시키시면서\' 나타나신 것이다.

출3:3 이에 가로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는 동시에-
출3: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하나님( ... , 예호와...엘로힘) - \'자존자\' 또는 \'영원한 자\'를 뜻하나 \'예호와\'(야웨)라는 이름과 \'전능자\'나 또는 \'위엄을 가지신 자\'를 뜻하는 \'엘로힘\'이 동시에 사용되었다. 이는 모세에게 계시된 신이 절대 유일하신 분임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보려고( , 라아) - \'면밀히 관찰하다\', \'깊은 주의를 기울이다\'란 뜻이다. 그런데 이 말이 명사로 쓰이면 \'맹금\'(독수리)을 뜻하는데 이는 예리한 관찰력에서 유래한 듯하다. 한편 (하나님이)\'보신지라\'에 해당하는 본절의 히브리어도 이
와 동일함에 유의하라.
불러 - \'명하다\', \'초대하다\', \'선포하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에 참여케 하시기 위해 일꾼을 불러 소명(召命)을 부여하심을 가리키는 말이다(삼상 3:6). 특히 이 말 속에는 일꾼을 택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와 일꾼으로 부름받은 자의
고귀한 특권이 암시되어 있다.
모세야 모세야 - 모세란 이름은 \"물에서 건저낸자\"이다. 여기서  모세를 두번 부름으로 물에서 건저낸 분이 하나님 이심을 상기시키고 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 초자연적 불꽃 가운데서 들리는 음성을 듣고 모세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직감했을 것이다. 따라서 본절의 대답은 지극히 초라한 자신에 대한 고백과 겸양을 내포하고 있다 하겠다(비교, 창 3:10;삼상 3:10).
출3:5 하나님이 가라사대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가까이...말라 - 이 말은 죄악된 인간과 거룩하신 하나님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간격이 있음을 암시한다. 에덴 범죄 이전, 인간은 하나님과 대면하며 교제할 수 있었으나 범죄 이후 인간은 자력으로는 하나님께 감히 가까이 갈 수 없는 열악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창 3:24).
거룩한 땅( , 코데쉬-아다마) - \'코테쉬\'는 \'성별된\', \'성결한\'이란 뜻이고, \'아다마\'는 \'붉다\'란 뜻의 \'아담\'에서 유래한 말로 이는 팔레스틴 지경의 땅이 대체로 붉은 색을 띰을 반영한다. 한편 언약 백성이 정주했던 가나안 땅, 예루살렘, 혹은 하나님의 성전이 각각 성지, 성도(聖都), 성소 등으로 불리웠거니와(느 11:1;시 18:2;슥 2:12),본절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바로 그곳은 어디나 거룩한 땅이라 하겠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 여호수아에게도 반복된 명령으로(수 5:15) 여기서 신(Sandals)은 인간의 타락된 품성과 행위를 상징한다. 즉 죄악된 장소를 두루 다니고, 죄악된 행위를 하느라 더러워진 신에는 온갖 냄새나는 더러운 먼지나 때가 끼여 있는 법이다. 따라서 그러한 신을 신은 채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거룩한 땅을 밟을 수는 없
는 것이다.
출3:6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우매-
네 조상의 하나님( , 아비크 엘히) - 뎌기서 \'아브\'는 \'아버지\'(창 2:24), \'족장\'(창 24:40), \'선조\'(왕하 14:3) 등 다양하게 사용되나 여기서는 선조를 뜻한다. 특히 본절에서는 대표적인 믿음의 조상들의 이름이 언급되었는데, 이는 하나님이 추상적 관념속에 국한된 분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분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일찍이 선민을 대표하여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령) 되시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의 3대 족장들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항상 이들과 맺은 언약에 근거하여 자신을 계시하셨고 또한 백성들을 보호하셨다. 그런데 여기서 특별히 세 족장들의 이름과 하나님의 이름이 각각 연계된 것은 (1) 그들 각자가 단독으로 하나님과 관계를 맺었으며, 직접 후손과 기업에 대한 약속을 얻었기 때문이다. (2) 각자에게 거듭 허락하신 언약을 환기시킴과 동시에 그 언약의 계속성과 불변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창15:1-21; 26:2-5; 35:1-12). 한편 이 부분이 제공하는 중요한 의미는 천지를 지으시고 오래 전부터 이스라엘민족과 약속하신 한 분 하나님에 의해서 모세가 부르심을 받고, 또한 이스라엘 벡성들이 출애굽 하게 되며, 그리고 그 백성을 통해 만방의 구원이 이
루어질 것이라는 사상을 나타내는 데 있다.
두려워하여( , 야레) - \'파하드\'( ), \'구르\'( ) 등이 주로 공포심을 가리키는데 비하여 (신 1:17;대하 14:4), 이 말은 하나님의 존전에서 유한한
인간이 본능적으로 갖게 되는 외경심을 뜻하는 말로 많이 사용되었다.
얼굴을 가리우매 - 여기서 \'가리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타르\'( )는 \'숨기다\', \'감추다\'는 뜻이다. 얼굴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임재 앞에서 허물 많은 인간이 취하게 되는 지극히 생래적인 태도이다(Keil). 엘리야(왕상 19:13)도, 심지어 하나님을 호위하는 천사들조차도(사6:2) 이러한 행동을 취했다.

출3:7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그들이 그 간역자로 인하여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간역자 - 히브리인들을 일선에서 직접 감독하고 그들에게 육체적으로 고통을 직접 가했던 애굽 출신의 하급 지배자들을 가리킨다(1:11; 2:11).

우고 - \'괴로움\', \'비탄\', \'슬픔\' 등의 뜻으로서 이는 이스라엘이 당하는 고통
의 정도가 극에 달한 상황을 대변해 주는 말이다.
알고( , 야다) - 본래 의미는 (직접 보아서) \'확인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단순히 지식적, 추상적으로 인지하는 데서 그친다는 것이 아니라, 뼈져린 체험을 통해 속속들이 깨닫게 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특히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당한 압제를 깊이 유념하사 도움의 손길을 베푸시고자 함을 가리킨다.

출3:8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이르려 하노라-
내가 내려와서 - 하나님께서 인간 역사하에 친히 개입하심에 대한 신인동형동성론(Anthropomorphism)적 표현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때가 찬 경륜에 따라 역사에 깊이 개입하셔서 당신의 뜻하신 바대로 그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이것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이다. 후일 이말은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당신의 특별한 처소를 두고 계신다는 \'세키나 사상\'으로 연결 된다.

건져 내고 - \'회복하다\', \'구출하다\', \'고치다\', \'빼앗다\' 등의 의미로 하나님의 구원의 성격이 어떠한 것인지를 한마디로 함축하는 말이다.

출3:9 이제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게 하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 아타) - \'이제부터는\', \'곧장\'이란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사에 개입하셔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시고자 하는 적극적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이렇듯 하나님은 당신의 주권적 경륜에 따라 당신의 때에 개인적으로든 민족적으로든 한 때를 마감하고 새로운 때를 여시는 바, 그 경륜의 가장 두드러지는 구획선은 예수의 강림이다. 그러므로 히9:26에는 이러한 사실이 \'이제\', 곧 \'그러나 이제는\'(but now)이란 말로 나타난다. 출3: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보내어 - \'임명하다\', \'특별한 사명을 부여하여 멀리 파송하다\'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파송하신다는 표현으로도 사용된 말이다(사 6:8;렘 7:25). 한편 여기서 모세가 보내어져야할 곳은 모세의 생명을 찾던 왕이자 고대 최고의 권력을 행사하던 애굽의 바로 왕 앞이었다. 따라서 그는 온 세상을 대표하는 세속적 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권력자에게 가는 것은 일마개 목사인 모세 혼자만이아니라, 그 목자의 배후에서 역사하시며 온 세상의 왕들을 폐하기도, 세우기도 하시는 권력과 힘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함께 가는 것이다(대상29:12;시 22:28;단 2:21;롬13:1).

출3:11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내가 누구관대 - 여기서 \'...관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키\'( )는 겸양과 자기 비하(卑下)의 뜻을 담고 있다. 40년 전 모세는 자신을 스스로 이스라엘의 구원자요 재판관으로 내세웠으나(2:14), 이제는 초라한 한 목자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무능감을 절실히 통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그는 미디안 이라는 학교에서 겸손의 덕을 배웠던 것이다(Keil). 한편 또한 이 말은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바로에 대한 모세의 두려움과 의기소침을 반영한 탄식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신의 일을 함에 있어서 하나님은 철저히 자아를 부인하는 자를 들어 귀하게 쓰시는 역설적 방법을 많이 사용하신다(욥 5:11;고전 1:27)

가며( , 엘레크...웨키) - 여기서 \'엘레크\'는 \'알라크\'의 강의형 능동태로서 \'내가 가야만 한다\'(KJV: \'I should go\')는 뜻이고, 접속사 \'와우\'( )와 함께 쓰인 \'키\'( )는 \'게다가\', \'더군다나\'의 뜻이다. 따라서 이말은 사지(死地)로 가서 애굽 왕을 만나는 일만 해도 몸서리 쳐지는데 거기다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시키는 사명까지 감당해야 한다니 도대체 내게 무슨 능력이 있어 그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란 뜻이다.

출3:12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 문자적으로는 \'내가 너와 함께 있는 한에는\'이다. 출애굽은 단지 피지배 민족이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단순한 역사적 서건일 수는 없으며 또한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 성취될 성질의것도 아니었다. 요컨대,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심으로써만 가능하다. 따라서 하나님은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지레 낙담에 빠진 모세에게 \'임마누엘\'의 약속을 해주신 것이다(수 1:9). 실로 이 약속이야말로 막강한 100만 대군을 얻는 것보다 더 확실한 보장으로서 그 어떤 세력에도 담대하며 능히 무찌를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사 35:3;고저 1:27;히12:12)

섬기리니( , 아바드) - (하나님께) \'예배드리다\'(말 3:14), \'종살이하다\'(렘 27:7), \'봉사하다\'(창 29:15)등 다양하게 사용된 말로서 신앙 생활 전반을 일컫는다. 진정 인간이 섬겨야 할 분은 오직 한 분, 곧 만군의 주이신(사 28:22) 하나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이스라엘은 애굽 땅의 우상 숭배에 깊이 물들어 있었다(32:1-18). 이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신앙을 회복시키기 위해 그들의 해방을 주도하셨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제 일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섬김 받으시기 위함이다.
증거( , 오트) - \'신호\', \'표시\'란 뜻이다. 당신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언약)이 역사상 구체적인 성취로 나타난 것은 당신의 신실하심에 대한 확실한 증거라 할 수 있다.

출3:13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내가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 \'이름\'은 단순한 호칭 이상의 의미로서 그 사람의 기질과 성품과 지위와 생애를 반영한다. 특별히 고대 세계에서 권력자들은 자기의 사신(使臣)을 타인에게 보낼 때 그 사신에게 자신의 권위를 위임한다는 의미에서 자신의 명호가 담긴 도장, 편지 내지는 그 사신에게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게 하였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모세가 자신을 애굽에 파견하시는 절대자의 이름을 확인한 것
은 자연스런 일이다.
출3: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나는 스스로 있는 자( , 예흐웨 아쉐르 예흐웨) - 여기서 \'아쉐르\'(who)는 관계 대명사로서 \'나는 존재한다\'(I am)는 뜻인 \'예흐웨\' 성호를 결합시켜 자존성(自存性)을 강조한다. 즉 시작과 끝이 없으신,언제나 존재하는 자존자(自存者)란 뜻으로 피조된 존재들과는 달리 능동적으로 영원전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시는 분 (I am who I am)이심을 강조한 표현이다(계 1:4,8). 이는 절대 완전하고, 독립적이시며 우주 안의 모든 인과 법칙을 초월한, 모든 존재의 근거와 기반이 되시는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을 그대로 반영한 말이다. 더욱이 이 말 속에는 , 하나님은 존재에 있어서 변함없으시며 그 말씀하신 바를 온전히 성취하신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이 말이 언약과의 관계에서 쓰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속주로서(6:6) 언약의 주체자가 되사 그 언약하신 바를 변개치 않으시며 영원히 성취해 가시는 분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출3:15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이는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라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표호니라-
여호와( , 예호와) - \'나는 스스로 있는 자\'(14절)란 말과 같은 뜻을 지닌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이다. 즉 이 이름은 \'존재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하야\'( )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말로서 하나님의 자존성과 영원불변성을 강조한 이
름이다(14절).
나의 영원한 이름 - 하나님에게 가장 합당한 이름이자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속성과 본질을 지니신 당신의 영원 불변의 이름 이란 뜻이다. 실로 이름의 영원성은 그 존재의 영원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표호(表號) - \'표하다\', \'기억을 되살리다\'는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서 곧 \'기념물\'이란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는 \'표시가 되는 이름\', 곧 그 이름만 들어도 그분의 품성과, 이뤄 놓으신 놀라운 사건들과, 미래에 완성하실 원대한 계획까지 생각 할 수 있을 그러한 기념비적 이름이란 뜻이다.   
출3:16 너는 가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실로 너희를 권고하여 너희가 애굽에서 당한 일을 보았노라-
장로( , 자켄) - \'나이 먹다\'란 뜻의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서 문자적으로는 \'노인\'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한 가문의 어른으로서 추앙받을 만한 재덕을 겸비한 자를 가리킨다(6:14,25). 체계적 행정 체제가 미비하였던 당시대에 이들은 백성의 대표자 역할을 폭넓게 감당하였다.

권고하여( , 파카드) - \'방문하다\'(KJV: \'visited\'), \'감시하다\', \'보살피다\'(RSV:\'observed), \'판단하다\' 등의 뜻이다. 요셉이 임종시에, 때가 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권고하실 것이라던 예언의 말과 같은 표현으로서 (창 50:24). 영감된 예언의 필연적 성취를 보여준다. 실로 하나님은 요셉의 말을 기억하시고 신음하는 이스라엘을 보살피시기 위해 지금 이 땅에 방문하실 것을 모세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출3:17 내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면- 
 
고난( , 마아나) - \'위협하다\', \'괴롭히다\', \'강탈하다\'의 뜻을 지닌 동사 \'아나\'에서 유래한 말로서 곧 애굽의 압제를 집약한 말이다. Living Bible은 이를 \'고역\'(drudgery)과 \'굴욕\'(humiliation) 등 구체적으로 번역했다.
출3:18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 하오니 사흘길쯤 광야로 가기를 허락하소서 하라-
들으리니( ,솨마) - \'순종하다\', \'경청하다\'란 뜻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의 요구에 순복하리라는 의미이다. 한편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유명한 신앙 지침인 \'쉐마\'(들으라) 부분도 동일한 말로 시작된다(신 6:4). 실로 애굽의 강력한 압제하에 신음하였던 이스라엘 백성이 일개 초라한 망명객의 말에 순복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결과는 인간의 생각과 판이했다(4:31).

장로들과 함께 - 모세는 여호와의 권능에 찬 이름과 더불어 백성의 장로들과 함께 바로 앞에 서서 담대히 말해야 했다. 즉 그에게는 하늘과 땅의 많은 후원자들이 있었다(5:1).

히브리사람의 하나님( ,엘로헤 하이브리임) - 아브라함을 우상의 땅 갈대아 우르에서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으로\' 불러내 그와 언약을 맺으신 그 하나님(창 12:1,7;14:13)을 특별히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여기서 이 말이 사용된 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또 한번의 \'건너는\'(히브리, 창 14:13) 역사(홍해 사건)를 통해 그들의 구원을 주도하시겠다는 의미이다.

우리에게 - 하나님께서 실제로는 모세에게만 나타나셨으나, 임하신 목적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과 관련된 것이다. 따라서 모세가 그들의 대표격이었으므로 \'우리\'라는 복수형이 사용된 것이다.

희생( , 제바흐) - \'짐승을 살육하다\'란 뜻의 동사 \'자바흐\'에서 유래한 말로서 \'제사\', \'헌물\'(제물)을 의미한다. 어느 종교에서건 제사 의식은 종교 생활의 핵심 중 하나이다. 더욱이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이 제사 의식은 유일신 여호와 신앙으로 전민족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희생 제사 요청, 그것도 민족적 대이동을 수반해야 하는 이 요청이 강퍅한 애굽 왕에게 받아들여질리 만무했다. 따라서 결국 이 요청은 바로를 시험하기 위함이었을 뿐이다.

사흘 길 -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주지인 고센 지역으로부터 제사를 위해 하나님의 현현 장소인 시내산까지 이를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동시에 애굽의 속박과 추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거리를 지칭한다.

출3:19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의 가기를 허락지 아니하다가-
아노니( , 야다) - \'확신하다\'로 번역됨이 더 낫다(KJV, \'be sure\'). 시공
(時空)을 초월하신 하나님은 출애굽 과정에서 겪게 될 우여곡절을 이미 알고 계셨다.
강한( , 하자크) - \'정복하다\'는 말에서 파생된 말로서 상대의 어떤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기필코 이겨낼수 있는 강력한 힘을 암시한다.

손( , 야드) - 신인 동형 동성론적 표현으로서 \'하나님의 손\'은 주로 당신의 권능을 상징한다(7:4;15:9).

전에는( , 울로) - \'심지어...할지라도...않다\'(KJV:not even)로 번역될 수 도 있다. 참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절대 권력자로 자처한 바로 왕의 완악함을 잘 드러낸 표현이다.

허락지( , 나탄) - 이 말 속에는 \'보내다\'란 뜻도 포함하고 있어 문맥상 의미를 더 명확하게 해준다. 애굽의 경제와 사회는 노예에 의해 유지된다고 할 정도로 노예의 가치는 대단했다. 그들은 농사와 건축 등에서 무한정한 노동력을 쏟아내었으므로 바로에게는 굉장한 재산이었다. 그러한 노예들 중 상당수를 차지했던(약 60만명,민 1:46) 히브리인들을 그 땅에서 내어보낸다는 것은 하나님의 위대한 권능의 손에 의하지 않고는 압제자 바로에게 있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출3:20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내가 내 손을 들어 - 하나님의 구체적인 개입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하나님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12절)과 더불어 그 약속을 반드시 실현 시키실 것을 이런 표현을 통해 확증하셨다.

이적( , 펠레) - \'경이롭다\'는 뜻인 \'팔라\'에서 유래한 말로서 하나님의 놀라운 초자연적 권능을 강조하는 말이다. 반면에 \'모페트\'( , 욜 2:30), \'오트\'( , 민 14:11)등은 두드러진 \'표징\'으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한편, 본문의 이적은 구체적으로 피 재앙(7:20), 개구리 재앙(8:6), 이 재앙(8:17),파리 재앙(8 :21), 악질 재앙(9:3), 독종 재앙(9:10), 우박 재앙(9:23),메뚜기 재앙(10:13), 암흑
재앙(10:22), 장자의 죽음(12:29)등 열 가지 재앙으로 나타났다.
친( , 나카) - \'때리다\', \'벌주다\'란 뜻이다. 이는 애굽에 임한 재앙은 악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심판)이란 측면을 강조한다.

보내리라( , 솰라흐) - \'포기하다\', \'내던지다\'는 의미로서 마지못해 혹은 엉겁결에 떠나 보낸다는 뜻이다. 실제로 바로는 출애굽 소식을 듣자 마자 곧장 추격에 나섬으로써 히브리인들에 대한 노예화정책을 끝내 떨치지 못했음을 나타내었다 (14:5).

출3:21 내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찌라 너희가 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은혜( , 헨) - \'아랫 사람에게 호의로 몸을 굽히다\', \'긍휼히 여기다\'란 의미의 동사 \'하난\'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와 관련하여 많이 사용되었다(창 6:8;삼하 15:25;시 84:11). 본문에서 이 은혜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때에 노예처럼 쫓겨날 것이 아니라, 귀한 손님처럼 극진한 대접을 받
은 후 온갖 재물을 지니고 나갈 것을 가리킨다.
출3:22 여인마다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우거하는 자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 자녀를 꾸미라 너희가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리라-
물품을 취하리라- 정복자들처럼 은금 패물로 장식한 채 당당하고 떳떳하게 가나안으로 행진하여 나갈 것이라는 예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