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장별요약

출애굽기(구원하시는 하나님)

1장 -본문은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의 열두 자손의 명단으로 시작된다. 이는 출애굽기가 창세기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기록임을 증거해 준다. 야곱 자손이 애굽에서 큰 민족을 이룰 만큼 번성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세우신 언약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번성에 불안을 느낀 애굽 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는 저들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 소치였다. 사실 인간의 권세가 아무리 강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훼방할 수 없다.

 

1장 족장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창세기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으로 한 구속사가 전개되고 있다. 본장은 애굽에 정착한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번성해 가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400년 동안 애굽에서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로운 시련이 닥쳐왔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서 이스라엘의 번성함을 보고 두려워하여 심한 노역으로 핍박하기 시작했다. 새 바로는 이스라엘 후손들의 왕성한 번식, 그리고 그들의 번영으로 인해 자국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느낀 것이다(1-14절). 그러다가 마침내 산파들을 시켜 이스라엘의 태어나는 남자 아이를 다 죽이도록 하였다. 특별히 남자 아이들만 죽이도록 명한 것은 여아의 경우 애굽에 쉽게 동화되고 또 하인으로 쓰기에도 유용했기 때문 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산파들에 의해 이스라엘의 남아들은 구원받고 더욱 번성해져 갔다(15-22절). 이스라엘 족속의 번창은 하나님의 약속이자 예언의 성취이기에 새 바로의 말살 정책이 적중할 수 없었던 것이다.

 

 

2장 -장차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될 모세의 출생과 성장, 광야로의 도피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모세가 유아들이 모두 죽임당하는 위기 상황에서 태어난 것과 이스라엘 자손이 고역으로 인해 탄식하고 있었던 것은 희망이라곤 도무지 없던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순간에도 이스라엘의 족장들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후손을 구원할 계획을 갖고 계셨다. 모세 자신은 알지 못하였으나 하나님이 그를 구원하시고 지도자적 인물로 양성하신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2장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향한 구속 계획을 세우시고 자신의 뜻에 따라 이루어 가신다. 본장은 시련에 부딪힌 이스라엘을 위해 지도자 모세를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바로의 남아 살해 정책에 의해 나일 강에 버려진 모세는 바로의 공주 손에 의해 구원받아 궁전에서 자라났다. 하나님의 섭리로 강가에 버려진 아이가 애굽 문화의 정통을 배울 환경에 접하게 된 것이며, 이로써 모세는 지도자의 자질이 되는 고급 지식을 쌓을 수 있다(1-10절). 그러나 장성한 후 히브리인을 핍박하던 애굽인을 죽인 사건 때문에 광야로 도망가야만 했다. 이미 성인이 된 모세로서는 민족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으며 민족적 감정에서 핍박받는 자기 백성의 억울함을 간과할 수 없었던 것이다(11-15절). 그리고 미디안 광야에서 왕자로서의 영화를 잊고 망명의 생활을 하던 중 모세는 결혼하고 목자가 되어 살게 된다(16-24절).

 

 

3장 -하나님이 마침내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이 오직 당신만을 찾을 수밖에 없고 모세가 젊은 혈기를 다 내버린 때에 그를 부르셨다. 이는 조만간 있을 출애굽의 역사가 이스라엘 민족이나 모세의 힘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에 의한 것임을 시사해 준다. 한편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을 ‘여호와’ 로 계시하셨다. 그 뜻은 ‘존재하시는 분’으로 하나님이 과거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장래에도 영원히 존재하실 분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모세가 할 일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명령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이었다.

 

3장 동족을 괴롭히는 애굽인을 죽인 사건으로 애굽에서 도망친 모세는 한적한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이란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40년 동안 혈기가 사라지고 겸손하게 변한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사명을 맡기신다. 모세는 양을 치던 중 호렙 산에서 여호와를 만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산으로 당신의 사명자 모세를 불러 올리신 것이다(1-6절). 거기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라는 사명을 내리신다. 이는 이미 수차례 예고하고 계시하여 왔던 바를 이제 모세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것이다(7-15절). 그러면서 하나님은 앞으로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실지 계획을 친히 일러주시며 모세를 격려하신다(16-22절).

 

 

4장 -하나님이 함께 하겠다고 보증하셨음에도 소명에 불응하는 모세의 나약함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하나님은 모세가 당신을 의지하기만 하면 됨을 확신시키기 위해 세 가지 기사를 보이셨다. 그런데도 핑계대기에 급급한 모세에게 아론을 대언자로 붙여 주시면서 까지 소명에 응하게 하신 것은 인간의 허물을 끝까지 용납하고 참으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보여준다. 한편 모세가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여 애굽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일어난 아들의 할례 사건은 두 가지 사실을 교훈해 준다. 즉, 하나님의 백성은 언약의 증표를 지니고 있어야 하며 그런 면에서 지도자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4장은 모세가 하나님 구원의 대리인으로 세움받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사명을 받지만 자신의 무능함과 나약함을 인하여 회피하고 만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 가지의 기적을 보여 주시며 모세에게 확신을 주신다(1-17절). 이에 용기를 얻은 모세는 광야 생활을 청산하고 자신의 백성이 있는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하였다(18-26절). 도중에 하나님께서 언변이 부족한 모세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형 아론을 만나 같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한다(27-31절).

 

 

5장 -아론과 함께 바로에게 나아간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을 요구하나 거부당하는 장면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므로 자유롭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해방시켜 달라고 요구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 바로는 도리어 이스라엘 대한 정치적 압제와 경제적 착취를 가중시켜 나갔다. 이런 사실은 하나님의 백성의 구원을 원치 않는 악한 세력이 이 세상에 활동하고 있음과 그로 인해 성도들이 때론 원치않는 고난을 받을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5장 5 80년 동안의 연단 기간을 거친 모세는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세움을 받았다. 본장에서는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한 모세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고 있다.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로 나가 하나님께 경배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요구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사자로서 그리고 탄압받는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자로서 세움받은 모세의 요구이자 정의의 선포였던 것이다(1-3절). 그러나 바로는 그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큰 부역의 짐을 지게 하였다. 전형적인 독재 군주의 전횡과 압박, 그리고 아집이 애굽의 왕 바로에게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백성들은 오히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게 되었다(4-21절). 그러자 모세는 낙심하여 하나님을 원망하고 말았다(22-23절).

 

 

6장 -분노한 바로가 이스라엘인들의 노역을 가중시키자 그들은 어리석게도 모세가 원망하였다. 이것은 내심 바로가 바라던 백성과 지도자간의 불화가 아닐 수 없다. 본문은 이 때문에 무릎 끓고 호소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이 주신 위로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거듭해서 네 번이나 자신이 ‘여호와’임을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약속하셨다. 이는 하나님이 영원지존자로서 반드시 자신의 약속을 이루실 것임을 의미한다. 한편 후반부에 아론의 족보가 언급된 것은 장차 제사장직을 수행하게 될 그의 가문이 레위 반차임을 미리 밝히기 위함이다.

 

6장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한 모세의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원망하는 모세에게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상기시키며 희망을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시키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반드시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임을 말씀해 주셨다. 이는 이전부터 약속하여 오셨던 바, 곧 이스라엘의 선진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에게 계시하여 오셨던 사안이었다(1-13절). 그리고 돌연 바로 모세와 아론의 족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14-30절). 이는 대대에 이르기까지 자기 백성을 인도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언약 공동체로 부름 받은 신앙의 정체성을 알게 하려 함이다. 다시 말해 지금 모세에게 이스라엘 해방의 사명을 맡기시는 하나님이 다른 하나님이 아니라 선진 때부터 그 조상들에게 함께 하여 오시던 바로 그 하나님이란 뜻이다.

 

 

7장 -모세와 아론은 재차 바로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진노를 경고하면서 이스라엘의 해방을 요구하였다. 이때 뱀으로 변한 아론의 지팡이가 애굽 술사들의 지팡이를 집어삼킨 것은 하나님이 애굽의 권세를 지배하고 계심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굴복치 않는 바로에게 하나님은 자신이 우주 만물을 주장하시는 분임을 확인 시켜 줄 필요가 있었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10대 재앙 중 나일 강물이 피로 변하는 첫 번째 재앙을 애굽에 내리신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애굽 인들은 나일 강물 생명의 젖줄로 여기고 그것을 ‘호피’라 칭하며 신성시하였다. 이 재앙은 그들의 우상 종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7장 하나님의 위로를 받은 모세는 다시 바로 앞에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위한 사역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본 장에서는 모세와 바로 사이의 본격적인 논쟁과,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고 있다. 모세는 다시 바로 앞에 나아가 이스라엘의 해방을 요구한다. 일전의 실패로 좌절에 빠져 있던 상태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담대케 하심에 힘입어 심기 일전으로 다시 바로 앞에서 사명자의 용기를 발한 것이다(1-7절). 그러나 강팍한 바로는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모세는 지팡이가 뱀이 되는 이적을 보여 주었다. 이는 쉽게 순응치 않을 그를 내다보시고 하나님께서 사전에 부여하신 이적이었다(8-13절). 그래도 모세의 말을 듣지 않는 바로를 향하여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애굽의 모든 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을 내리신다. 바야흐로 강팍한 일국의 왕을 통하여 그 국민들에게 재앙이 일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공의가 시작된 것이다(14-15절). 이런 재앙은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

 

 

8장 -10대 재앙중 두 번째인 개구리는 애굽인들이 여인의 출산을 돕는 ‘헤크트’라는 신으로 숭배하던 것이다. 따라서 개구리가 애굽 인들의 온 땅에 가득하였다는 것은 도움이 되어야 할 그들의 신이 도리어 해악만을 끼치는 무익한 것임을 드러내 준다. 다음으로 사람들과 가족에게 임한 이와 파리 재앙은 애굽인들의 수호신 중 하나인 곤충의 신 역시 해충에 불과함을 여실히 증명해 준다. 특히 네 번째 재앙부터는 애굽 인과 이스라엘인이 구분되어 오직 애굽인들에게만 재앙이 임하였다. 이는 이 모든 재앙이 단순한 자연 재해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재앙임을 분명히 증명하였다.

 

8장 이미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강팍해지고 교만해진 바로는 재앙을 보고도 모세의 요구를 듣지 않는다. 본장은 애굽에 내리는 하나님의 본격적인 재앙을 기록하고 있다. 애굽에 내린 두 번째 재앙은 개구리 떼였다(1-15절). 그래도 듣지 않는 바로에게 이의 재앙이 내려진다(16-19절). 마침내 넷째 재앙인 파리 떼가 몰려오자 바로는 모세의 요구를 허락한다. 그러나 모세의 기도로 파리 떼가 물러나자 바로는 약속을 저버리고 백성들을 보내지 않는다(20-32절). 완악하고 이기적인 인간의 한 단면을 절대 군주 바로는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본장에 나타난 바로의 강팍함과 재앙의 악순환은 하나님의 권능을 더욱 강조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9장 -다섯 번째인 악질, 여섯 번째인 독종, 일곱번째인 우박 재앙이다. 이 재앙들은 일시적으로 사람과 가족들을 괴롭혔던 지금까지의 재앙과는 달리 생명을 위험할 정도로 치명적인 것들이다. 이중 악질은 가족에게 발생하는 전염병을 가리킨다. 애굽 인들은 동물신을 숭배 하였으니 이 재앙은 그들을 조용한 것이다. 그리고 애굽의 술객들까지 독종에 걸려 꼼짝 못한 것은 그들의 신이 헛것임을 드러내 준다. 다음으로 우박 재앙은 애굽 인들의 빛과 농경신인 ‘이시스’와 ‘오시리스’를 겨냥한 것으로 그들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어 도리어 애굽 인들을 파멸시켰음을 보여준다.

 

9장에서는 계속되는 하나님의 재앙에 관해 기록하고 있다. 애굽에 내린 다섯번째 재앙은 심한 악질로 애굽의 모든 생축이 죽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생축은 죽지 않았다(1-7절). 여섯번째는 독종이 전국에 퍼져 사람과 짐승들을 괴롭게 했고(8-12절), 일곱째는 큰 우박이 내려 밭에 있는 사람과 가축과 모든 채소를 멸절시켰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다급해진 애굽의 왕 바로가 모세의 요구를 허락하였다. 그러나 재앙이 그치자 바로는 다시 약속을 어기고 만다. 급할 때와 느긋 할때 상반되는 인간 태도를 그 역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13-35절). 본장은 전장과는 달리 애굽에 있는 생명들에게까지 재앙이 미치고 있음을 보여 주며 특히 재앙이 애굽과 구별되어 이스라엘이 있는 고센 땅에는 미치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 주고 있다.

 

 

10장 -여덞 번째인 메뚜기와 아홉 번째인 흑암 재앙이다. 본문에는 하나님이 바로의 완악한 마음을 내버려두신 채 애굽에 거듭 재앙을 내리신 이유가 언급되어 있다. 그것은 놀라운 표징을 목격하는 사람들로 하나님의 권능을 깨닫고 돌이키게 할뿐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전하게 하기 위함이다. 애굽 인들은 메뚜기 떼로 인한 피해를 면하기 위하여 ‘세라피스’라는 신을 섬겼다. 그러나 그들이 메뚜기 재앙을 먼저 못한 것은 그들 신의 거짓됨과 무능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그리고 흑암 재앙은 애굽인들의 최고 시누중 하나인 태양신 \'라’에게 치명타를 가한 것이다.

 

10장은 계속되는 여덟번째와 아홉번째의 재앙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특히 본장에서는 하나님께서 계속되는 재앙에도 불구하고 바로의 마음을 강팍케 하시는 이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표징을 애굽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임으로써 하나님의 권능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여덟번째로 메뚜기 재앙을 보내셨다. 그러나 이번에도 바로는 메뚜기 떼가 사라진 후 모세와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았다. 급할 때 뉘우치는 듯 했으나 여전히 거듭나지 못한 인간의 모습을 바로는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1-20절).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애굽 온 천지를 사흘 동안 흑암에 뒤덮이게 하는 재앙을 내리셨다. 점차 갈수록 재앙의 심각성과 농도가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21-29절).

 

 

11장 -아홉 번째 재앙을 당한 바로는 모세와 타협하면서 여전히 교묘한 간계로 이스라엘 민족을 잡아두려 하였다. 이처럼 거듭된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내 돌이키지 않는 자에게는 결국 최후 심판이 임할 수밖에 없다. 본문은 이런 연유로 하나님이 바로와 그의 백성에게 내릴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는 가축 한 마리도 해를 당하지 않을 것이었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한 것으로 그분의 택한 백성은 모두 다 구원받게 됨을 증거해 준다.

 

11장 아홉 가지의 재앙을 당하고서도 강팍한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드디어 마지막 재앙에 대한 경고를 내리신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다시 한번 이스라엘의 구원에 대해 언약하셨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써 당신의 백성을 반드시 그 약속대로 출애굽시키실 것임을 거듭 확약하여 주신 것이다(1-3절). 애굽에 사람을 비롯해 모든 생명 있는 것의 처음 모든 난 것을 죽이 시리라는 재앙을 경고하시는 하나님은 공의를 준엄히 행하시는 심판자의 일면을 보이고 계신다(4-8절). 그러나 죽음의 재앙을 듣고도 바로는 끝내 마음을 돌이키지 아니 하였다. 부패하여 전능자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불행한 인간의 말로를 바로는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9-10절).

 

 

12장 -열 번째 재앙을 앞두고 세워진 유월절 규례이다. 유월절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구속하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애굽에서의 해방만이 아닌 죄악으로 부터의 구속을 의미한다. 이 구속은 어린 양의 피로써 이루어졌는바 그 피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흘리실 보혈을 상징한다.(히9;11-14). 한편 이날 밤에 애굽 인들의 장자들이 모두 죽은 열 번째 재앙이 임하였다. 이 밤은 애굽 인들에게는 저주와 통곡의 밤이었지만 이스라엘 인들에게는 구원과 축복의 밤이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지 430년 만에 이스라엘은 마침내 출애굽하게 된 것이다(창15;13).

 

12장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해 애굽에 내리실 마지막 재앙인 장자의 죽음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절기인 유월절의 시초가 된다. 하나님은 이날을 대대로 기념하여 유월절로 지키게 하셨다.(1-28절). 마침내 바로는 항복하고 모세의 요구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게 하였으며(29-36절) 하나님은 이들에게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의 규례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셨다(37-51절).

 

 

13장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숙곳에 이르렀을 때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초태생 규례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이 애굽 인들의 장자를 모두 죽이시던 날에 이스라엘만은 구원해 주셨으니 그들의 초태생은 마땅히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는 하나님의 소유권에 대한 선언이었다. 한편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이제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가나안을 향해 행군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갑자기 그들의 진로를 막다른 홍해 길로 돌리셨다. 이는 바로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추격토록 하여 다시금 하나님의, 권능을 이스라엘 에게는 물론 온 천하에 증거하시기 위함이었다.

 

13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을 기념하여 유월절을 지키도록 명하신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출애굽과 관계된 절기에 대해 말씀하고 계신다. 본 장에서는 무교절에 관한 규례가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출애굽을 기념하여 모든 초태생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라고 명하신다. 그리고 무교절을 지켜 애굽에서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권능을 자손 대대로 기념하도록 하셨다(1-16절). 이제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하신 하나님은 그들의 가는 길을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인도하셨다(17-22절). 본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구원자시며 인도자이심을 보여 주고 있다.

 

14장 이스라엘이 막다른 홍해길로 나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바로는 그들이 광야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줄로 오판하여 그 뒤를 추격하였다. 그 결과 절대 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된 이스라엘은 방금 전까지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역사를 체험했으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모세를 원망하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불신앙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구원하시고 대신 애굽 군대는 홍해 가운데 몰살시키셨다. 이 사건은 하나님이 천지 만물을 주장하시는 주인이시자 오직 당신만이 참된 구원자이심을 증거해 준다. 한편 이스라엘이 홍해를 통과한 것은 과거 애굽에서의 죄악된 생활을 물로 씻듯이 깨끗이 청산한 일종의 정결 의식이었다. 때문에 바울은 이것을 물세례에 비유하였다(고전10;1-2).

 

14장은 구약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인 홍해 이적에 관해 기록하고 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스볼 맞은편 바닷가에 진쳤는데, 이때 이스라엘을 보내고 마음이 변한 바로가 병거를 이끌고 추격해 왔다(1-9절). 그러자 이에 놀란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하며 모세를 원망하였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이라고 선포한다(10-20절). 마침내 하나님께서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백성을 다 건너게 하시고 뒤쫓아 온 애굽 군대를 수장시킴으로 구원을 베푸셨다(21-31절). 본장에 나타난 홍해의 이적은, 이후로 이스라엘 백성 에게 환난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는 역사적 지표로 기억되었다.

 

 

15장 -전반부는 일명 ‘모세의 노래’라고 불리는 찬양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홍해에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쁨을 못 이겨 하나님을 찬양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구원을 베푸실 줄로 고백하였다. 후반부는 홍해에서부터 엘림까지의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도중에 이스라엘 자손은 마라에서 물 때문에 모세를 원망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번에도 그들을 용납하시고 쓴 물을 단 물로 변화시켜 주셨다. 이는 하나님이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이요. 쓴물을 단 물로 바꾸시듯 부패하고 상한 인간의 심령조차 치유해 주실 수 있는 분임을 시사한다.

 

15장 홍해 이적을 끝으로 드디어 이스라엘의 해방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은 시작일 뿐이었다. 본장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의 찬양과 계속되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록하고 있다. 홍해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목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군대를 직접 물리치시고 자신들을 구원한 용사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자신들의 눈앞에서 펼쳐 보이신 전능자의 능력을 목격하고 체험한 바를 감격하여 찬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1-21절). 그러나 그들은 며칠 마실 물을 구하지 못하자 다시 하나님을 원망하고 만다. 조석변개 같은 인간의 가벼움과 인내할 줄 모르는 노예 근성으로의 애굽 생활 방식이 여전히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고 이스라엘은 잠시 전까지 있었던 전능자의 능력을 망각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참으시고 그들을 보호하시며 마실 물을 제공해 주셨다(22-27절).

 

 

16장 -출애굽한지 꼭 한 달이 되던 때에 광야에서 양식이 떨어지자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메추라기와 만나를 주신 내용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택한 백성이 굶주려 죽도록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하늘 양식을 내려 주심으로 그들이 자신을 믿고 순종할 때 영육간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 받을 수 있음을 보여 주셨다. 한편 하늘로부터 내린 만나는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하늘에서 내려온 떡’(요6;41). ‘생명의 떡’(요6;35)이라고 하셨다.

 

16장 애굽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행진을 시작하였다. 본장에서부터 가나안을 향한 여정 중에 일어난 사건들이 나타나고 있다. 홍해를 건너 신 광야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을 것이 부족하게 되자 다시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다(1-10절).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메추라기와 만나를 내려서 백성들을 배불리 먹이시고(11-31절) 모세로 하여금 만나를 항아리에 보관하여 후대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증거로 삼으라고 명하셨다(32-36절). 본 장에 나타난 만나 사건은 자기 백성들의 모든 것을 감당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고 있다.

 

 

17장 -므리바 물사건과 아말렉과의 전쟁 기사이다. 조금만 난관에 처해도 불평하거나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불신앙적 행위는 이스라엘 전 역사에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르비딤에 이르러 마실 물이 없자 백성들은 이번에도 즉각 하나님을 원망하였다. 하나님은 그렇듯 배은망덕한 그들에게 반석에서 물을 내어 먹이셨다. 이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물 곧 영원한 생명수이신 그리스도만이 인간의 영육간의 갈증을 해결해 주실 수 있음을 예시한다. 한편 이스라엘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여호와 닛시’ 즉 ‘여호와는 나의 깃발’이라고 고백하였다. 이것은 가나안을 정복하기까지의 모든 싸움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수행해야 함을 시사한다.

 

17장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부터 하나님의 이적과 은혜를 수없이 체험하면서도 눈앞에 조그만 고난이 닥치자 다시 하나님을 원망하고 만다. 본장은 이런 간사하고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신 광야를 떠나 르비딤에 장막을 친 이스라엘 백성은 마실 물이 없자 다시 모세를 원망하였다. 그러나 이때도 하나님은 참으시고 모세를 통하여 반석에서 물을 내셨다. 은혜를 쉽게 잊고 전능자의 능력을 눈앞에서 목격했으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세움받은 지도자 모세를 원망하고 궁극에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불신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여상히 사랑을 베푸신 것이다(1-7절). 때마침 가말렉 군대와 이스라엘 사이에 전투가 일어났다. 모세는 아론과 훌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 하늘을 향해 손을 들었다. 이를 보신 하나님께서 아말렉을 물리치고 승리하게 하셨다. 그들은 르비딤에 단을 쌓고 승리하게 하신 여호와를 기념하여 여호와 닛시라고 불렀다(8-16절). 불순종하고 원망하는 백성과 하나님께 순종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지도자의 상반되는 모습이 본장에 대조되어 있는 것이다.

 

 

18장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의 방문 기사이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소식을 듣고 모세를 찾아온 그는 모세가 혼자서 백성들의 송사를 맡아 처리하는 비효율적인 광경을 보고서 조언을 하였다. 그것은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제도를 두어 일의 경중에 따라 분담하라는 조언이었다. 사실 이스라엘은 이제 부족 집단이 아닌 큰 민족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조직이 필요했다. 이드로의 조언에 따라 행정 및 군사 체제를 갖춘 이스라엘은 비록 초보적 단계이긴 하나 비로소 국가적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18장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난 이스라엘은 서서히 민족 공동체로 형성되어 갔다. 본장에서는 이드로의 방문을 계기로 모세가 이스라엘 공동체를 운영해 나갈 최초의 행정 조직을 세우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의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출애굽 한 모세를 찾아왔다. 하나님의 사명자로 부름받아 공식 생애를 살고 있던 모세에게 뒤늦게 그 처자들이 나타난 것이다(1-12절). 이튿날 백성들의 송사를 혼자 처리하는 모세의 모습을 보고, 백성 중에 재덕이 겸비한 자를 뽑아 모세를 대신해 행정 업무를 담당시키도록 권고하였다. 이에 모세는 이드로의 말대로 각 지위대로 행정을 담당할 자를 세웠다(13-27절).

 

 

19장 -이스라엘이 시내 산에 당도하였을 때 하나님은 그들과 공식적인 언약을 체결하려고 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것은 중대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세계 열방이다. 하나님의 것이지만 그중에서도 이스라엘을 택하사 제사장 나라로,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시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제사장 나라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나라, 제사장같이 온전히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를 뜻한다. 이는 열방이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경외하도록 중재하는 일도 포함한다. 오늘날 이 같은 역할은 영적 이스라엘 자손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져 있다.

 

19장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를 잇는 고리는 언약이었다. 본장에서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언약이 마침내 이스라엘 공동체로 확대되어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직접 언약을 맺으시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시내 산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모세를 산으로 부르시고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겠다는 언약을 주셨다. 이 공식적인 언약은 아브라함 때부터 언급되어 왔었는데 출애굽 한 이스라엘 민족의 상황 앞에 재삼 확인시키고 있다(1-13절). 이에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겠다는 언약을 받기 위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의복을 성결케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케 하였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그 백성다운 성결 의식을 지녀야 했으며 몸과 아울러 마음의 청결을 지녀야 했기 때문이었다(14-25절).

 

 

20장 -하나님의 언약의 근간인 십계명 내용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 낸 분임을 강조하면서 그들에게 십계명을 주셨다. 십계명을 주시는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언약 준수를 통해 계속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하기 위한 것임을 깨우쳐 주시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네 계명은 하나님과 이스라엘간의 관계를 규정짓는 지침서이고, 나중 여섯 계명은 하나님을 정점으로 하여 이스라엘이 자족과 이웃에 대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일러 주는 대원칙이다. 한편 하나님이 시내 산에 강림하신 표징을 본 백성들은 그 영광에 입도되어 심히 두려워하였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의 공로를 힘입어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

 

20장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이루는 중심은 율법이며, 그중에서도 십계명은 율법의 정신을 담고 있은 핵심이다. 본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주시는 내용과 그에 대한 백성들의 감동을 기록하고 있다. 십계명의 처음 네 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율법이고(1-11절) 나머지 여섯 계명은 공동체를 유지하는 사람 사이에 관한 율법이다(12-17절).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십계명을 근간으로 하는 여러 가지의 계명을 주셨다. 그 첫번째로 본장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관한 규례가 나타나고 있다(22-26절).

 

 

21장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이 율례는 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규범으로서의 십계명 해석이다. 본문에는 종에 관한 규례와 사형에 해당하는 죄, 사람이나 남의 소유물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의 보상 규례가 나와 있다. 이 모든 규례의 근본정신은 사랑이며, 생명의 존엄성에 기초한 것이다. 즉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함과 더불어 뭇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약 율법은 점진적으로 발전하여 신약 시대에 이르러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의 법으로 승화된다(마5;38-44).

 

21장에서부터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공동체 생활을 규정하는 일반법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다. 먼저 노예 제도에 관한 규례가 나타나며(1-11절)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를 명시하고 있다(12-17절). 또한 과실로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한 경우에 관한 규례를 보여 주고 있다(18-36절). 이러한 법들은 고대 근동의 법전들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으나 하나님에 의해서 제정되었고 인간 생명의 존중과 평등 사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22장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입혔을 때의 배상법과 사형에 해당하는 자들에 대한 처벌 규정,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법이다. 이러한 규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웃에 해를 끼칠 수 없음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은 자들은 사회의 소외 계층을 압제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마땅함을 일러주고 있다. 그러나 무당이나 짐승과 행음하는 자, 우상 숭배자 등은 반드시 사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독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사회, 도덕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타락케 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22장 과실 상해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는 전장에 이어 본장에서는 손해 배상에 관한 규례와 사회에서 지켜야 할 도덕 규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먼저 도둑질과 같이 의도적인 범죄에 대한 손해 배상과 고의가 아닌 과실에 대한 손해 배상 규정을 보여 준다(1-15절). 또한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성 범죄와 우상 숭배, 고리 대금 행위에 대한 엄벌 규정과 더불어 고아나 과부와 같은 소외 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탈하고 있다(16-31절). 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본장에 나타난 규례도 범죄에 대한 처벌보다는 공동체의 화합과 평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23장 - 재판에 관한 법은 제9계명과 관련된 것이다. 사회 정의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선악간의 모든 일을 공정히 판결하여 억울한 일을 당하는 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그 자신이 공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는 공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는 공의의 법을 강조하셨다. 다음으로 안식년과 이스라엘의 3대 절기에 관한 규례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함을 교훈해 준다. 끝으로 가나안 땅에서 준수해야 할 사항들은 언약의 결론부로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반드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실 것임으로 오로지 당신께 순종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23장은 출20-출22장에 열거된 일반 규범의 마지막 부분이라 결론으로 기록되었다. 그래서 주로 공동체 전체가 지켜야 할 사회 정의와 종교적 규례에 관해 다루고 있다. 거짓 증거나 불공정한 재판의 금지와 같은 사회 정의에 관한 규례가 나타나고(1-13절) 이스라엘 민족이 지켜야 할 절기에 관한 규례를 언급하고 있다(14-19절). 마지막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 그들의 문화를 본받지 말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킬 것을 명하고 있다(20-33절). 본장에 나타난 규례는 율법의 최종 목적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상으로부터 구별하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도록 보호하는 데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24장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언약의 내용을 일러주신 하나님은 이제 드디어 그들과 공식적인 언약 관계를 맺으신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공식적인 보호를 받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과 그분의 뜻을 실현 시키는 도구로 성별된 제사장 나라가 된 것이다. 이 같은 언약 체결은 언약 비준에 따르는 의식을 필요로 하였다. 그래서 희생 제물의 피를 제단에 뿌림으로 언약을 체결하였다. 이것은 일차적으로 계약 위반시에 피의 보응이 따를 것을 경고하는 것이지만 예표론적으로는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보혈을 의미한다(마26;28:히10;1-22).

 

24장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수여하신 하나님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과 공식적인 언약을 맺고자 하신다. 본장에서든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공식적인 언약 체결을 기록하고 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 아래 단을 쌓고 화목제를 드린 후 율법을 준행할 것을 맹세한다(1-8절). 이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나타나시고 모세에게 친히 율법과 계명을 새긴 돌판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이 돌판에는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간의 지켜야 할 최소한의 준칙들이 기록되어 있었다(9-12절). 그 후 하나님은 모세를 따로 부르시고 모세는 산에서 하나님과 사십 주야를 함께 지냈다. 하나님의 소명받은 자가 하나님의 산에서 그 영광에 묻히어 하나님과 더불어 지낸 것이다(13-18절).

 

 

25장 -본장에서부터 31장까지는 모세가 40일간 시내 산에 머무르며 받은 성막 제도이다.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처소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가운데 그분과 교제하기 위한 장소였다. 이 성막은 궁극적으로 성육신 하셔서 성도들과 함께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본문에는 언약궤와 진설병, 등대 제작에 관한 세부 지침이 나와 있다. 이 중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중심 좌소로서 가장 신성시되었던 성물이다. 그리고 진설병은 하나님께 바치는 거룩한 떡이며 이 떡을 상에 올려놓았고 거기 놓인 열두 개의 떡은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상징하였다. 끝으로 등대는 성소 안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생명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연상시킨다(요1;9).

 

25장 역사 속에서 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성전이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하심을 상징하는 정신적 지주였기 때문이다. 본장에서부터는 성전의 원형이 된 성막에 관한 기사가 기록되고 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을 짓기 위한 예물을 가져 오라고 면하셨다. 장차 성전의 기원이 될 이 성소는 종교 국가 될 이스라엘 민족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기에 예물로 성의를 다해야 했기 때문이다(1-9절). 그리고 성막에 소용 되는 기물들의 제작 방법을 일러주셨다. 먼저 증거궤의 모형을 자세히 말씀하시고(10-22절), 다음으로 진설병을 놓는 상(23-30절)과 그 곳에 놓을 등대의 모형을 자세히 설명하셨다(31-40절). 본 장에서 나타나듯이 이처럼 기물 하나에까지 하나님께서 자세히 설명하심은 성막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다.

 

 

26장 -성막을 덮는 천막과 그 뼈대를 이루는 널판, 그리고 성막 안의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 짓는 휘장에 관한 제작 지침이다. 성막의 특징은 이동하기에 용이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한 곳에만 머물러 계실 수 없으며 항상 백성들과 함께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역사하는 분이심을 나타내 준다. 한편 휘장으로 가려진 지성소는 일 년에 단 한 번 대제사장만이 속죄일에 희생 제물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 온 백성의 죄를 속하는 제사를 드릴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자신의 보혈로 인간의 죄를 속하셨기 때문에 이제는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히10;19-22).

 

26장 성막에 사용되는 기구에 관해 언급된 전장에 이어 본장에서는 성막 본체에 관한 하나님의 지시가 기록되어 있다. 먼저 성전 내부와 외부를 덮는 앙장 제작법에 관해 언급하고(1-14절), 성막을 지탱하는 널판과 조각목 띠에 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15-30절). 마지막으로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고 그 사이에 칠 휘장에 관한 말씀이 나타난다(31-37절). 특히 마지막에 언급된 성소와 지성소는 성막 전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며 구속사에 등장할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27장 -성막 뜰에 설치될 번제단과 성막, 뜰, 등대에 불을 밝힐 기름인 감람유에 관한 규정이다. 번제단은 짐승을 잡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던 제단이다. 여기에서 희생죽음을 당하는 짐승은 온 인류를 위해 대속 죽음을 당하신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성막 뜰은 하나님께 제사 드리러 온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다. 성막 안의 성소와 지성소에는 제사장과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으나, 성막 뜰에는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었다.

 

27장에 이어 성막에서 필요한 기구들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번제를 드릴 때 사용되는 놋 제단의 제작법을 설명하고(1-8절) 성막 뜰의 규모와 그 곳을 둘러 칠 포장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9-19절). 마지막으로 성소를 밝힐 등불과 등불에 쓸 기름에 관한 규례가 나타난다.

 

 

28장 -본장과 다음 장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일을 맡아야 할 제사장과 관련된 지침이 주어져 있다. 그 중 본문은 제사장의 의복에 관한 규정이다. 제사장의 옷은 흉패와 에봇, 겉옷, 반포 속옷, 관, 띠, 그리고 성패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들은 제각기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제사장의 옷은 두 가지 사실을 나타낸다. 첫째,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은 제사장 직분의 거룩성과 위엄이다. 둘째, 그 같은 권위를 부여해 주신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 순종이다. 한편 구약 시대와 달리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다 왕 같은 제사장이 된 자들이다(벧전2;9), 따라서 우리의 본문과 책임의 막중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28장 성막 제작에 관한 규례가 언급된 25-27장에 이어 본장에서는 제사장에 관한 규례가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아론 가문을 제사장으로 직접 선택하시고(1-5절) 그들에게 입힐 에봇과 띠, 판결 흉패, 겉옷 등에 관한 규례를 자세히 알려 주셨다(6-43절). 백성들의 죄에 대한 중보적 역할을 담당하는 제사장들에 대해 이처럼 세심하게 명령하심은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보여 준다.

 

 

29장 -레위 자손인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는 의식에 대한 규정이다. 이 위임식은 훗날 성막이 완성된 때에 거행되었다(레8;1-36). 이 의식은 제사장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기름부음받아 하나님 앞에서 제사 직무를 담당케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제사장 자신들이 성결해야 했기 때문에 죄를 속하는 속죄제와 하나님께 대한 헌신, 감사, 충성을 맹세하는 번제와 화목제, 그리고 소제를 드려야 했다.

 

29장에서는 제사장 위임식과 그들이 매일 드려야 할 제사에 관한 규례가 등장한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정결 의식을 거행하고 관유를 부은 다음에 비로소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게 하셨다(1-9절). 그리고 그들을 위해 위임식 제사를 지내게 하시고 이후로 매일 이러한 제사를 드리게 하셨다(10-36절). 마지막으로 제사를 드릴 제단을 위해 칠 일 동안 정결 의식을 거행하도록 명하셨다(37-46절). 본장은 제사장과 제단에 대한 정결 의식을 강조함으로 깨끗한 자만이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30장 -27장에 이은 분향단, 물두멍, 향, 관유와 같은 성막 기구에 대한 지침이다. 분향단은 지성소의 맞은 편에 설치되는 것으로 그곳에서 계속 타오르는 향은 하나님 앞에 끊임없이 드려야 할 성도의 기도를 상징한다. 물두멍은 제사장이 제사를 드리기에 앞서 더러운 손발을 씻는 일종의 대야이다. 이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행하는 자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함을 의미한다. 한편 11-16절의 속전 규례는 하나님의 구속함을 받아 언약 백성이 된 모든 사람은 마땅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함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똑같은 액수의 속전을 바쳐야 한 것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인격체임을 일깨워 준다.

 

3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