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장별 흐름과 요약

레위기(언약하시는 하나님)

1장 -하나님이 거하실 성막이 마련되고 장막 속에 성소가 세워진 후에, 특정한 제사들에 대한 상세한 규정이 모세에게 계시되었다. 그 중 본장에서는 맨 먼저 번제가 제물의 종류에 따라 소개된다. 번제는 제물 전체를 하나님 앞에 불살라서 그 향기를 바치는 제사로서, 예수님의 온전한 희생과 성도들의 온전한 헌신을 예표한 것이다. 한편, 번제물의 종류는 제사 드리는 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소(3-9절), 양과 염소 (10-13절), 새종류(14-17절) 등으로 구분되었다. 그리고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는 행위는 자신의 죄를 번제물에 전가하는 믿음의 행위였다.

 

1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에서 드려야 할 제사에 관해 언급함으로써 성막의 완성으로 끝을 맺은 출애굽기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특히 본장에서는 여러 제사 중에 가장 중심이 되는 번제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번제는 제물을 잡아 그 피를 단 사면에 뿌리고 나머지는 전부 단 위에서 불살라야 했다. 희생 제물을 불에 태워 드리는 번제는 하나님께 그 냄새를 피워 올리는 제사였기 때문이다(1-13절). 그리고 단 제물이 새이면 멱통과 더러운 것을 동편 재 버리는 곳에 버리고 나머지는 동일하게 불살라야 했다. 번제는 고대 근동의 제사법 중 가장 일반적이고 오래된 제사 형태로서 모든 제사 중 기본이 되고 근본이 되는 제사였다(14-17절).

 

 

2장 -번제를 드리는 방법(1-10절)과 소제물을 만드는 방법(11-16절)을 소개하고 있다. 소제는 유일하게 피없이 드리는 제사로서, 번제나 속죄제 혹은 화목제와 함께 드렸다. 이는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삶을 드리는 것과 완전무결하신 그리스도의 인격을 상징하는(엡4;13), 그리스도인의 성화와 관련된 제사이다(롬12;1), 소제의 종류에는 곡식 가루로 드리는 소제, 화덕에 구운 것으로 드리는 소제, 번철(돌판)에 부친 것으로 드리는 소제, 그리고 솥에 삶은 것으로 드리는 소제 등이었으며,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곡식가루로 드리는 소제였다.

 

2장은 소제에 관한 규례를 언급하고 있다. 소제는 각종 제사 중 유일하게 피가 없는 제사로 주로 번제나 화목제와 함께 드려졌다. 본장에서는 독자적으로 드리는 소제에 관해 다루고 있다. 고운 가루로 드릴 때는 유향과 함께 드리고 (1-3절), 굽거나 삶은 것으로 드릴 때는 누룩을 넣어서는 안 되었다(4-10절). 또한 모든 소제물에는 소금을 쳐야 하고(11-13절), 첫 이삭은 볶아서 기름과 유향과 함께 드렸다(14-16절). 소제는 피 없는 곡물의 제사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대체로 피 흘림이 있는 제사의 부수적 제사로 드려졌다. 본장에 나타난 소제는 가나안 정착 후에 이루어질 농경 생활을 내다본 제사 의식으로서, 백성들이 하나님께 감사와 충성을 표현하고자 할 경우 언제든지 드릴 수 있었다.

 

 

3장 - 화목제는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화평을 위한 제사였기 때문에, 다른 제사들과는 달리 바쳐진 예물을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제사였다. 이 제사의 기본 개념은 화평과 친교였으며, 신약시대에는 그리스도께서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화평을 이루기 위해 친히 화목제물이 되셨다(롬5:1). 화목제의 종류에는 감사제(구원과 축복에 감사하는 제사) 서원제(서원의 예물을 드리는 제사)그리고 낙헌제(자발적으로 원해서 드리는 제사)등 세 종류가 있었으며, 그 제물로서는 제사 드리는 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소나 양 혹은 염소가 드려졌다.

 

3장은 화목제에 관한 규례이다. 화목제는 보통 번제와 함께 드리는 희생 제사로 하나님과 사람, 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친교를 표시하기 위해 드려졌다. 하나님께 드려질 화목제의 희생 제물은 각기 형편에 따라 소와(1-5절), 양(6-11절), 염소(12-17절)를 선택하여 드릴 수 있었다. 이 경우 모두 흠 없든 것이어야 한다. 제사장은 제물 위에 안수하고 그 피를 제단 사면에 뿌린 후에 주로 내장과 그 주위의 기름을 취하여 불살라 번제를 드리고 나머지 고기는 제사 후 벌어지는 공동 식사에서 나누어 먹었다.

 

 

4장 -지은 죄를 속함 받기 위해 드렸던 속죄제에 관한 규례이다. 4절에는 속죄의 세 가지 원리가 요약되어 있다. 죽, 속죄를 위해서는 대속물이 있어야 했고, 그 대속물에 안수함으로써 제사 드리는 자의 죄를 전가시켜야 했으며, 또한 그 대속의 희생을 통해 온전히 성취되었다. 한편, 속죄제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1)대제사장의 속죄제. (2)이스라엘 전체 백성의 속죄제. (3)백성의 지도자를 위한 속죄제. (4)일반 백성을 위한 속죄제.

 

4장은 속죄제에 관한 규례이다. 속죄제는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자가 드리는 속죄 의식으로 반드시 드려야 하는 의무제였다. 속죄제는 다른 희생 제사와 형식에 있어서 동일한 방법으로 드렸으나 제사를 드리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제물의 종류가 달랐다. 먼저 제사장이 범죄했을 때는 수송아지로(1-12절), 이스라엘 온 회중이 범죄했을 때도 수송아지로(13-21절) 드렸다. 그러나 족장의 경우는 숫염소(22-26절), 평민은 어린 양으로 희생 제사를 드렸다(27-35절).

 

 

5장 -본장 전반부는 속죄제를 드려야 하는 경우를 보다 세부적으로 소개함과 아울러, 형편이 어려운 자들을 위한 제물 규례를 첨가하였다.(1-13절). 이어 14절부터 6장7절까지는 속건제에 관한 규례이다. 하나님과 이웃에게 해를 끼쳤을 때 그것을 보상하는 의미에서 흠 없는 숫양을 속건 제물로 바쳤으며, 이외에 오분의 일의 보상을 별도로 지불해야 했다. 속건제를 드려야 하는 죄의 종류로는, 성물에 관한 죄, 여호와의 금령을 범한 죄,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범죄 등이 포함되었다 참조로, 문둥병자가 나은 후에와(14;8-12)나실인이 부정한 허물을 용서받으려 할 때에도(민6;1-12) 속건제가 드려졌다.

 

5장에서는 전장에 이어 속죄제를 드려야 할 세 가지 경우와 속건제에 대한 규례를 기록하고 있다. 속죄제는 하나님과 관련하여 범한 죄를 사죄받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요, 속건제는 인간이나 성물과 관련하여 범한 죄를 사죄받고 자 드리는 제사이다. 증인으로서 진실을 말하지 않는 자나 무의식중에 거짓 맹세를 하였거나 부정한 것을 만진 자는 자신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속죄제를 드려야 한다(1-13절). 또한 여호와의 성물에 대해 범죄하거나 무의식 중에 금령 중 하나라도 어긴 자는 지정한 규정에 따라 속건 제물을 드려야 한다(14-19절). 두 제사가 모두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였으나 그 실제 적응에 있어 구분이 정확지 않아 후 일에는 속죄제와 속건제가 구별 없이 같이 드려진다.

 

 

6장 -앞에서 언급한 대로 7절까지는 속건제에 관한 규례이며, 8절부터는 5대 제사(번제, 소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번제는(8-13절) 희생 짐승 전체를 태워서 드리는 제사였다. 따라서 재를 처리하는 일과 제단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이 제사장들의 주요한 임무였다. 번제는 일 년된 어린양 두 마리를 매일 아침저녁으로 드렸기 때문에 상번제라고도 불렀다. 소제는(14-23절)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약2.2l)를 기름에 적셔 번철에 구운 후 잘게 썰어서 불로 태우는 방식으로 드려졌다. 그리고 속죄제의 경우(24-30절), 하나님께 드리는 기름을 제외한 모든 남은 고기는 제사장의 몫이었다.

 

6장은 레1-5장에 언급된 다섯 가지 제사의 결론이다. 전반부에는 앞장에서 언급된 속건제에 대한 보충 내용으로 타인의 재산권을 침해한 자가 드려야 할 속건제를 언급하고 있다(1-7절). 다음으로는 주로 제물의 종류나 제사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앞부분과 달리 번제와 화목제(8-13절), 소제(14-23절), 속 건제(24-30절)를 드리는 절차와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본장에서는 제사의 원인만이 아니라 절차, 방법에까지 상세한 규례를 언급하므로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삶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의해 이루어짐을 나타내고 있다.

 

 

7장 -1~7절은 속건제를 드릴 때 제사장이 행할 규례를 소상하게 설명한다. 제사장은 속죄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든 고기를 몫으로 받았다. 이어 8,9절은 번제와 소제 때 제사장에게 들어가는 몫을 설명하고 있다. 11절부터는, 화목제에 관한 보충 설명이다. 화목 제목은 헌납자도 같이 먹을 수 있었고, 화목제의 종류는 감사제, 서원제, 그리고 자원제 등이 있다. 희생 제물의 기름과 모든 짐승의 피는 결코 먹어서는 안 되었다.28~36절은 화목제물 가운데 제사장에게 분배되는 몫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고 37,38절은 본서1-7장의 요약이다.

 

7장은 다섯 가지 제사에 대한 최종 결론으로 희생 제물에 관한 처리 규정과 제사장의 분깃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먼저 속건제와 속죄제의 제사 규례와 제사장의 분깃에 대해 설명하고(1-10절), 다음은 화목제 희생 고기에 관한 규례와 제사장의 분깃을 언급하고 있다(11-34절). 특히 부정한 자는 화목제 희생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는 금령이 강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이 제사에 관한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 대대로 지킬 것을 명하고 있다(35-38절).

 

 

8장 -제사 제도가 완비되자 이제 그 제사를 인도할 제사장을 성별하여 위임할 순서가 되었다. 제사장 위임식은 일곱 단계를 거쳐 거행되었다. (1)온 회중을 성막 앞에 소집함(1-5절), (2)제사장을 물로 씻음(6절), (3)예복을 입힘(7-9절),(4)기름을 부음(10-12절). (5)속제죄와 번제와 위임제를 드림(14-29절). (6)하나님과의 교제를 뜻하는 음식을 먹음(31-32절). (7)칠 일 동안 성막 안에 머무름(33-36절), 끝으로, 하나님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당신의 명령에 순종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순종 없는 제사를 결코 받지 않으신다.

 

8장에서부터는 제사를 전담할 제사장의 위임식에 관한 기록이 나타난다. 출29장을 통해 제사장의 임명이 이루어졌으나 이제 성막이 완성되고 제사에 관한 규례가 완성된 시점에서 본격적인 제사장의 활동이 시작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 일가에 대해 제사장 위임식을 거행하도록 명하셨다(1-9절). 이에 모세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관유를 붓고 위임식을 위해 속건제와 번제, 화목제를 드렸다(10-29절). 그 후에 아론 일가는 성막 안에서 칠 일을 지내며 위임식 행사를 함으로 제사장 취임의 모든 준비를 끝냈다(30-36절).

 

 

9장 -칠 일간의 제사장 위임식이 끝나고, 제 팔일이 되는 날에 제사장은 자신을 위해 속죄제외 변제를 드려야 했다. 또한 이어 백성들을 위해 속죄제, 번제, 소제, 화목제를 드렸다. 우리는 여기서 속죄제, 번제, 화목제 등으로 이어지는 제사의 순서에 주의해야 한다. 이는 신약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드리는 예배순서와 일맥상통한다. 즉, 먼저 성도는 예수를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아야 하며, 그 다음은 모든 삶을 통해서 온전히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날마다 하나님과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9장에서는 칠 일 간의 위임식을 끝낸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취임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모세가 제사를 지낸 위임식과 달리 취임식부터는 아론이 직접 제사를 드리기 시작한다. 모세는 아론에게 제사장의 직무를 시작하도록 명하였다(1-7절). 이에 아론은 자신을 위하여 속죄제와 번제를 드리고(8-14절), 백성들을 위하여 속죄제와 화목제를 드렸다(15-21절). 이때 하나님께서 불로 단 위의 제물과 기름을 사르셔서 취임을 인정하는 증표를 주셨다(22-24절).

 

 

10장 -제사 제도가 완비되고 제사장이 직무를 처음 수행하는 가운데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이 많았다. 1-7절에는 아론의 두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번제단의 불 이외의 ‘다른 불’을 사용하여 분향하다가 죽임을 당한 사건이 나온다. 그들의 죽음은, 큰 일을 맡은 자일수록 더욱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눅12;48;약3;1), 8-15절은 제사장들이 지켜야 할 사항들과 제사제물 가운데 제사장에게 돌아가는 몫에 대한 설명이다. 이어 16-20절에서는 속죄 제물을 처리하는 방법이 소개된다.

 

10장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제사장이라는 축복된 사명을 받았다. 그러나 그 축복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주어지는 것이었다. 본장은 취임 첫 날 아론의 두 아들이 죽는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이 갖는 의미를 보여 주고 있다. 아론의 아들 중 나답과 아비후는 명하지 않은 불로 분향하다 불에 태워 죽음을 당하였다(1-7절). 이 일을 계기로 하나님은 제사장은 제사시 음주를 금하고 거룩한 음식은 반드시 단 옆에서 먹도록 명하셨다(8-15절). 또한 나답과 아비후의 일로 두려워한 나머지 속죄 제육을 먹지 않고 불사른 엘르아살과 이다말에 대한 모세의 견책이 나타난다(16-20절).

 

 

11장 -본장은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의 분별에 대한 규례이다. 구약 시대에는 굽이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짐승과,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물고기만 먹을 수 있었다. 이는 택함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타락한 세상과 구별되어야 함을 주지시키기 위한 규례였다. 이 사실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라는 44절 말씀에서 분명히 밝혀져 있다. 물론 신약 교회가 이 규례를 문자적으로 지킬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신약 교회 성도들은 이 규례를 통해, 세상과 짝하지 않고 ‘성결한 삶’ 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굳게 간직해야 한다.

 

11장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모든 면에서 세상과 구분이 되고 하나님의 명령이 모든 삶의 기준이 됨을 의미한다. 본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정결을 위해 가려야 할 음식에 관한 규례를 기록하고 있다. 짐승 중에는 되새김질하고 쪽발인 것만 먹어야 하고(1-8절), 어류 중에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부정한 것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9-12절). 또한 새와(13-19절) 곤충도(20-28절)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을 나누며 마지막으로 땅에 기는 것 중에 부정한 것을 나누고 있다(29-47절).

 

 

12장 -해산한 여인의 정결을 위한 규례이다. 아이를 낳는 일 자체는 부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이었다. 산모가 부정한 이유는 해산 후의 산혈과 분비물 따위 때문이었다. 한편, 남아를 출산한 경우보다 여아를 출산한 경우에 그 부정 기간이 두 배나 더 길었던 것은 성차별이나 여자에게 죄가 더 많다는 의미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다만 인류의 범죄사를 회고하는 의미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이해될 수 있다. 즉, 여자로 인해 최초의 범죄가 저질러진 것을 회고함으로써, 더욱 겸손하게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딤전2;14).

12장에서는 해산한 산모에 관한 정결 규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자녀를 낳은 여자는 일정한 기간 동안 부정한 자로 간주되어 거룩한 것에 가까이 가지 못하였으나 그 후에 경제적 능력에 따라 속죄제를 드림으로 비로소 정결케 되었다.12: 5 여자를 낳으면 그는 이 칠 일 동안 부정하리니 경도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육 일을 지나야 하리라.(여자는 생식의 능력을 다 가지고 태어난다. 그래서 남자 보다 시간이 길다.)

13장 -문둥병의 진단에 관한 규례이다. 문둥병은 의사가 아닌 제사장이 진단하여 종교적인 취지에서 다스렸다. 이는 정결함과 거룩함의 중요성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문둥병’에 해당하는 원어 ‘짜라아트’의 정확한 번역은 ‘심한 피부병’이며, 그 증상은 사람 뿐만아니라 건물이나 옷에도 나타난다. 이 병이 성경에서 심각하게 다루어진 이유는, 그것이 죄의 무서운 속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2-46절은 문둥병이 사람에게 나타난 경우에 관한 규례이고, 47-59절은 의복에 나타난 경우에 관한 규례이다.

 

13장은 피부병에 관한 정결 규례를 다루고 있다. 특히 본장에서는 문둥병의 초기 증상 및 진단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는 피부에 생긴 색점으로 판단하거나(1-8절), 피부에 발생만 난육에 의해 진단하였다(9-17절). 또한 피부에 종기가 난 경우와(18-23절), 화상에 의해 피부가 불그스름하고 희게 된 경우에도 제사장이 문둥병인지 진단하였다(34-28절). 이외에도 머리나 수염에 이상이 생긴 경우(39-46절), 의복에 문둥병이 발생한 경우의 진단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47-59절).

 

 

14장 -본장 전반부(1-32절)는 문둥병이 나은 후의 정결 의식에 대한 규례이다. 문둥병이 나았을 지라도 스스로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정결 의식을 거쳐야 언약 백성 안에 다시 들어올 수가 있었다. 이는 언약 백성이 영육간의 성결함을 항시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킴과 아울러, 죄로 인해 하나님께로부터 분리되었던 자가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힘입어 다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됨을 상징한다. 그리고 후반부(33절이하)는 건물에 발생하는 문둥병을 진단하고 또한 정결케 하는 의식에 관한 규례이다.

 

14장 문둥병의 증상과 진단 방법을 다룬 전장에 이어 본장에서는 문둥병 환자에 대한 정결 규례를 언급하고 있다. 문둥병자가 정결하게 되었을 경우 제사장은 그의 나음을 선포하고(1-9절) 제팔일째 되는 날 회막문 앞에서 그를 위해 속건제와 소제, 번제를 드렸다. 이로써 문둥병 환자는 정결케 되어 공동체로 복귀할 수 있었다(10-32절). 이외에 집에 문둥병이 발생한 경우의 진단법과 정결 규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33-57절).

 

 

15장 -유출병으로 인해 부정하게 되는 경우와 유출병이란 생식기를 통해 정액이나 피 혹은 고름이 흘러 나오는 병을 가리키며, 넓게는 월경과 정액을 방출하는 것도 포함되었다. 이 규례를 기록한 목적은, 부정한 사람이 부지중에 성막에 들어갔다가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31절), 부정함과 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분리시킨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우리의 부정함을 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분리시킨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우리의 부정함을 대신 감당하사 십자가에 달리셨기 때문에, 그분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과 분리되지 않는다.

 

15장은 유출병에 관한 정결 규례를 다루고 있다. 유출병은 남녀간의 성행위나 여자의 월경 등 생리적인 병리 현상으로, 본장에서는 네 가지 경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첫째는 남자의 성기에서 발생하는 유출병(1-15절)과 둘째는 남자의 몽정이나 성 관계에 의한 설정(16-18절)이다. 셋째는 여자의 월경에 의한 유출(19-24절)과 특별히 월경 외에 생리 불순으로 인한 유출이다(25-33절). 본장에 나타난 유출병은 문둥병과 달리 전염성이 없으나 성적 문란을 방지하기 위해 규례로 정해 놓았다.

 

 

16장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가장 분명하게 상징했던 속죄일에 관한 규례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속죄일은 일 년 중 가장 엄숙하고 중요한 날이었다. 이 날에는 온 백성이 안식하며 금식하였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자신과 제사장 가문을 위해 수송아지를 희생 제물로 드리고, 백성을 위해 염소를 희생 제물로 드렸다. 두 염소 중 남은 한 마리를 광야로 보낸 것은(22절), 이스라엘의 죄 문제가 온전히 처리되었음을 의미했다. 한편, 예수께서는 천히 속죄제 희생이 되심으로써 해마다 드리던 속죄일의 모든 의식을 단번에 완성시키셨다(히7;27).

 

16장 레위기는 제사를 통한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화해를 목적으로 기록되어졌다. 따라서 빌 년에 한 번 행하는 속죄일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는 본장은 레위기 전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대제사장은 속죄일에 성소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을 정결케 하고 속죄제를 드려야 하며(1-14절), 백성들을 위해서도 속죄제를 드려야 한다(15-22절). 또한 속죄 의식이 끝난 후에도 다시 한번 자신과 백성들을 위해 정결 의식을 거행해야 하며(23-28절), 대대로 이 규례를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29-34절).

 

 

17장 -본장부터 레위기 끝까지는, 하나님의 성민이 실제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친 ‘성결 법전’이며, 본장은 전후를 연결시키는 다리 역할을 한다. 먼저 1-9절은, 하나님께 드릴 희생재물을 반드시 성막에서 잡아야 할 것을 가르친다. 이는 당시 우상 숭배자들이 제물을 광야에서 죽였던 점을 경계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그리고 10-16절은 피를 먹지 말라고 가르친다. 피는 생명 그 자체를 의미하였고 피 곧 생명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므로, 피 먹는 것이 금지되었다. 예수님은 자신의 피를 통해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된다고 하는 대속의 원리를 말씀하셨다(요6;54).

 

17장 각종 제사 제도나 정결 규례를 다루고 있는 전반부에 이어 본장부터는 백성들이 지켜야 할 일반적인 행동 규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본장에서는 특히 식용으로 짐승을 잡을 때 지켜야 할 규례를 말해 주고 있다. 식용으로 짐승을 잡을 때에도 먼저 하나님께 예물로 드려야 한다(1-7절). 한편 이방인들이 희생 제사를 드릴 때도 반드시 회막에서 드려야 한다(8-9절) . 또한 식용 짐승을 먹을 때는 절대로 피째 먹어서는 안 된다(10-16절). 이것은 피는 곧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18장 -본장부터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성결한 삶을 구체적으로 가르친다. 그러한 삶을 살아야하는 것은, 하나님이 거룩하시므로 그 백성들도 거룩해야 하기 때문이다(2,4절), 성결한 삶에 대한 첫 번째 규례는 부도덕한 성행위를 금하는 것이었다. 본장에 언급된바 근친상간을 위시한 각종 가증스러운 성적 범죄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관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당시의 우상 숭배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엄격히 금지되었다, 오늘날처럼 성윤리가 가볍게 무너지는 세태 속에서 본장의 말씀은 더욱 경종을 울리고 있다.

 

18장은 성 도덕에 관한 규례이다. 당시 고대 근동 사회는 성 도덕이 문란하였으므로 각종 도덕률 중에서 성 도덕에 관한 규례는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그래서 하나님은 먼저 이방의 풍습을 따르지 말 것을 엄명하셨다(1-5절). 그리고 근친 상간에 대해 철저한 금지를 명하시고(6-18절), 유부녀와의 간통이나 짐승과의 수간에 대해서도 엄격히 금하셨다(19-23절). 이러한 도덕률은 이방 사회에서 선민의 거룩성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시였기에 성 도덕을 범 하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짐을 당하였던 것이다(24-30절).

 

 

 

19장 -여기서는 하나님께 대한 종교적 의무와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 그리고 영적 순결과 공정한 거래를 지킬 의무 등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비록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규례일지라도 그것을 법하면 곧 종교적인 범죄와 연관되었다.왜냐하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존속되어야 하는 신앙 공동체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제반규례들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너희는 거룩하라...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2절)는 말씀 때문이다.

 

19장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일반적인 사회 규범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규례가 나타나고(1-8절), 다음으로 공동체내에서의 도덕 규범으로 타국인과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나 재판에서의 공정성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9-18절). 마지막으로 성 관계, 우상 숭배 풍습, 공정한 상거래에 관한 규례가 나타난다(19-37절). 특히 본장에서는 하나님께 대한 수직적인 규범과 인간에 대한 수평적 규범을 동시에 다룸으로써 공동체를 유지하는 두 도덕적 축에 대해 동일하게 강조하고 있다.

 

 

20장 -본장에 수록된 규례들의 대부분은 이미 18,19장에서 다루어졌다. 그러나 18,19장에서는 금지하거나 명령하는 경고에 그쳤으나, 본장에서는 이 규례들을 어겼을 때 받아야 하는 형벌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처벌 기준은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바울도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말했다(롬1;32). 다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 회개함으로써 이러한 죄악들을 용서받을 수 있을 따름이다. 한편, 22절 이하는 하나님께서 그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고 재차당부하시는 말씀이다.

 

20장은 여러 가지 죄 중에서도 특별히 사형에 해당되는 범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몰렉과 같은 우상을 숭배하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며(1-5절), 신접한 자나 무당을 믿는 자, 또한 부모에게 불효한 자도 사형을 당하게 된다(6-9절). 그 외에 타인의 아내와 간음한 자나 수간한 자, 근친 상간을 범한 자는 공개적인 사형에 처해졌다(10-21절). 이와 같은 죄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부정하고 공동체의 하나 됨을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사형이라는 극형에 처해졌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방인의 풍속을 좇지 말고 부정한 것을 멀리하여 정결할 것을 말씀하고 있다(22-27절).

 

 

21장 -제사장들의 거룩한 생활에 대한 규례이다. 제사장들에 대한 규례는 백성들에 대한 것보다 더욱 엄격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과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감당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교회에서 지도자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자들도 일반 성도들보다 더욱 성결한 삶을 살아감으로써 모범을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 1-9절에는 제사장들의 장례 참석과 결혼에 대한 규례가 언급되어 있다. 대제사장이 제사를 집례하고 있을 때에는, 부모의 초상을 당했을지라도 장례식에 참석하지 말아야 했다(10-15절), 또한 아론의 후손 가운데 육체적인 결합이 있는 자들은 제사를 주관할 수 없었는데(16-24절), 이는 예배의 순결성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21장은 제사장의 정결 규례와 자격 및 행위 규범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속죄 의식을 통해 화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신분이므로 특별히 정결함과 도덕적 규범의 준수가 요구되었다. 먼저 제사장이 개인적으로 지켜야 할 정결 규례에 대해 언급하고(1-9절), 다음으로 직무와 관련되어 지켜야 할 정결 규례가 나타난다(10-15절). 마지막으로 제사장의 자격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특히 육체적으로 결함이 있는 자는 제사장이 될 수 없었다(16-24절)

 

22장 -본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전반부는(1-6절) 성물에 대한 규례이고, 후반부는(17-33절) 합당한 제물에 한 규례이다. 제사장일지라도 11-15장에 제시된 바와 같은 부정한 상태에 처한 자는 성물을 먹을 수 없었다. 부정한 상태에서 성물을 먹는 것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일반 백성이 부지중에 성물을 먹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속건제를 드리고 제사장에게 1/5을 더하여 주어야 했다. 또한 결함이 있는 짐승은 제물로 사용될 수 없었다. 예수께서는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하나님 앞에 흠없는 제물로 드리셨다.

 

22장은 하나님께 드리는 성물과 제물에 관한 규례이다. 성물과 제물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그것들을 다루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부정한 자는 성물에 대한 접촉이 금지되며 그것을 어기는 자는 죽음을 당한다(1-9절). 또한 자격이 있는 자 외에는 성물을 먹지 못한다(10-16절). 한편 하나님게 드리는 제물은 흠 없고 가장 좋은 것으로 드려야 한다(17-30절). 이와 같은 규례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대한 공경이며 전적인 헌신을 의미하는 것이다.

 

 

23장 - 이스라엘이 지켜야 했던 일곱 가지 절기들이 소개되어 있다. 민수기 28,29장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지만 그것은 제사장을 위한 규례인 반면, 본장 내용은 일반 평민을 위한 규례이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구원 사역을 기념하는 날이었고,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무교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황급히 빠져나온 사실을 기념하였고, 칠칠절은 풍성한 수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였으며, 나팔절은 안식의 달인 일곱 번째 달을 여호와께 봉헌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속죄일은 제사장들과 온 백성의 죄를 거국적으로 속죄하는 날이었고, 초막절은 출애굽후의 광야 생활을 기념하는 절기였다.

 

23장에서는 대부분 앞에서 이미 언급된 바 있는 절기에 관한 규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절기는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하고 감사하는 날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장에서는 안식일에 관한 규례와(1-3절) 출애굽과 관련된 유월절(4-8절), 곡식의 첫 수확을 감사하는 초실절(9-14절), 밀의 첫 수확을 바치는 농경제인 오순절(15-22절), 그 외에 나팔절과 속죄일(23-32절), 한 해의 수확을 결산하고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초막절의 규례가 나타난다(33-44절).

 

 

24장 -본장에는 성소 관리에 대한 규례(1-9절)와 여호와를 모독하는 자에 대한 처벌(10-16절) 그리고 동해(同害)보복법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서, 성소관리에 대한 규례가 여기 수록된 것이 다소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나름대로의 취지를 내포하고 있다. 즉, 앞에서 여러 절기들에 관한 규례를 언급한 후, 여기서는 순금 등잔불과 떡상을 관리하는 규례를 설명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항상 최우선시하며 살아갈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한편, 동해(同害)보복법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데에 그 근본 취지가 있었다.

 

24장에서는 성물 관리에 대한 규례와 민형사상의 손해 배상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성막의 등잔은 항상 켜 놓아야 하며(1-4절), 매안식일에 성막의 상 위에 진설병을 놓았는데 이는 제사장들만이 먹을 수 있다(5-9절). 한편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한 자는 돌로 쳐죽일 것이며(10-16절) 민형사상에 남에게 손해를 입힌 자른 행한 대로 갚도록 규정하고 있다(17-23절).

 

25장 -본장은 안식년에 관한 규례(1-7절)와 희년에 관한 규례(8-55절)로 대별되며, 가난한 이웃과 종으로 팔린 이스라엘인에 관한 설명이 후반부에 첨가되어 있다(35절 이하). 이스라엘은 안식년을 지킴으로써 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하나님과의 보다 깊은 영적 교제를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50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에는 토지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했고, 종들에게 토지와 가족과 자유를 함께 줌으로써 세습적인 노예제도를 방지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평등한 사랑의 공동체로 존속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마련하신 것이다.

 

25장 이스라엘 민족에게 땅은 단순한 재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땅은 하나님의 구원과 축복을 보증하는 언약의 증표이기 때문이다. 본장에서는 일반 사회 규범 중에서 땅에 관한 규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토지를 경작할 때 칠 년째 되는 해에는 쉬게 해야 하며 (1-7절), 오십 년째에 맞이하는 희년에는 토지를 쉬게 할 뿐만 아니라 매매된 토지를 원주인에게 모두 돌려주어야 한다(8-28절). 이외에 가옥 거래와 고리 대금 금지에 대한 규례가 언급되어 있다(29-38절). 특히 후반부에는 종에 대한 규례가 나오는데 동족 중에 종이 된 자는 피차 엄하게 다루어서는 안 되며 토지와 같이 희년이 될 때 자유인으로 풀어주어야 한다(39-55절). 이상과 같이 본장에 나타난 희년 제도는 고대 근동의 다른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제도로 언약 공동체만이 가지는 독특한 제도이다.

 

 

26장 -레위기 전체의 결론적인 본장은 순종에 따른 축복(1-13절)과 불순종에 따른 저주(14-39절)가 천명되어 있다. 그리고, 설령 저주를 당한다고 해도 즉시 회개함으로써 다시 구원과 회복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이 첨가되어 있다(40-46절), 여기서 약속된 세 가지 축복 가운데 하나님이 항상 함께 계시겠노라고 하신 세 번째가 그 절정에 해당한다(11-13절). 한편, 저주에 관한 경고가 축복의 말씀보다 더 긴 이유는, 순종보다는 불순종에로 향하기 쉬운 인간성을 고려하여 더욱 철저히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다.

 

26장은 레위기에 나타나는 모든 규례에 대한 결론으로 순종에 대한 축복과 불순종에 대한 저주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출23장에 나오는 시내 산 언약의 결론과 동일한 내용으로 계명에 대한 준수를 강조하기 위해 등장한다. 하나님은 우상 숭배를 금지하고 안식일 준수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한다(1-2절). 그리고 계명을 준수하는 자는 땅의 풍성한 소산을 먹게 하고 원수로부터 보호하실 것을 약속하신다(3-13절). 그러나 계명을 준수하지 않는 자는 그 수고를 헛되게 하고 대적의 침략에 의해 멸망당할 것임을 경고하고 계신다(14-39절).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완악함을 아시고 죄로 인한 심판 가운데서도 회개함을 통해 다시 축복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40-46절).

 

 

27장 -서원에 관한 규례(1-31절)와 십일조에 관한 규례(32-34절)로써 본서는 마감된다. 서원이 시내산 언약의 본질은 아니었지만 순종과 헌신의 표현이었기 때문에 십일조에 관한 규례와 함께 맨 마지막에 수록된 듯하다. 위기 순간에 직면하여 하나님께 서원하는 예가 많다.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나가면 그 서원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기 쉽다. 성경은 이러한 태도를 엄하게 경고한다(전4;5), 서원을 하거나하지 않는 것은 자유였지만 일단 서원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했다.

 

27장 레위기의 결론인 전장에 이어 본장은 부록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주로 하나님께 바쳐지는 서원과 십일조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신정 사회인 이스라엘에 있어 십일조와 서원 등은 특별히 중요 의미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본장에는 사람에 대한 서원과(1-8절) 생축(9-13절), 가옥(14-15절) 그리고 토지에 대한 서원(16-25절)이 나타난다. 이러한 서원은 의무가 아니고 자유이지만 한 번 서원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무르기 위해서는 해당 금액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바쳐야 한다. 한편 초태생은 반드시 하나님께 바쳐야 하며(26-29절), 모든 소산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명하고 있다(30-3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