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설교,설명 하시는 하나님)
1장 -신명기는 세 차례에 걸친 모세의 설교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첫 번째 설교인 1장 1절-4장 43절에서 모세는 사십 년 광야 생활을 회고 하고 있다. 본장은 호렙 산으로부터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는 여정 중에 있었던 일을 회고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나님이 가나안 정복을 촉구하신 사실(6-8절), 이드로의 조언에 따라 재판장들을 임명한 것(9-18절) 등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불순종 사건이 본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19-46절).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가나안을 목전에 둔 이스라엘은 약38년 동안 광야를 방황하는 처지로 전략하고 말았다.
1장은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생활을 회고하는 모세의 설교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을 통해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알게 된 모세는 출애굽 1세대가 대부분 죽고 2세대가 주축을 이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파란만장했던 광야의 여정에 대해 들려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케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권고하고자 한 것이다. 호렙 산에서부터 시작된 모세의 회고는 하나님의 가나안 정복 명령과 백성들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행정 조직을 구성한 일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1-18절). 그러나 가나안 입성을 앞에 두고 벌어진 정탐꾼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출애굽 1세대가 가나안 입국을 금지당하고, 하나님의 입국 금지 명령을 어기고 들어가려다 아모리 족속에게 패배한 사건을 회고함으로써(19-46절) 하나님께 대한 반역을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다.
2장 -본장에서는 38년 가량의 지루했던 광야 여정을 과감히 생략한 채, 이스라엘이 다시금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러 거기서 헤브론에 이르렀던 여정을 회상한다. 1장에서와는 달리 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사실이 많이 언급된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는 일이야말로 선민 이스라엘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였다. 본장 전반부는 이스라엘이 싸워서는 안될 족속들(에서의 후손, 롯의 자손인 모압과 암몬 족속 등)을 주지 시키는 내용이다. 반면에 후반부(24-37절)는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헤스본 왕 시혼을 정복한 기사를 소개한다.
2장은 전장에 이어 40년 광야 생활에 대한 모세의 회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겪은 고난과 반역의 세월을 기록한 신1장과 달리 본장은 가나안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정복 전쟁을 펼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계속되는 모세의 회고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요단 동편에 거주하던 에돔 족속과 모압, 암몬 족속과 화평 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1-23절).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행진하는 길을 막아 허락지 않은 네스본에 대해서 진멸을 명하셨고 모세는 백성들과 함께 헤스본을 쳐서 모든 것을 진멸시켜 버렸다(24-37절).
3장 -계속해서 모세는 헤스본에서 벧브올에 이르는 여정을 소개한다. 헤스본 왕 시혼을 정복한 이스라엘은, 북으로 더 전진하여 바산 왕 옥의 영토와 그 거민을 철저히 정복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권능이 분명히 부각되었다. 즉, 여기 수록된 정복 이야기는 여호와의 도움 없이는 이스라엘의 승리가 불가능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모세는 정복한 요단 동편 땅을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 등에게 분배함과 아울러 그 지파들이 요단 서편의 땅을 정복하는 데 앞장 서야할 것을 분명히 주지시켰다.
3장은 모세의 회고 마지막 부분으로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둔 요단 동편에서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 모세는 헤스본에 이어 바산도 완전히 진멸하고(1-11절) 요단 동편의 헤스본과 바산 땅을 르우벤과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었다(12-17절). 그러면서 모세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가나안 정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하였고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무사히 정복하도록 보호해 주실 것과 자신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구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18-29절).
4장 -모세는 지난 역사에 대한 회고를 바탕으로 삼아, 이스라엘 백성에게 순종할 것을 권고하였다. 그러한 권고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 율법의 완전함에 기초하고 있다(1-8절). 또한 모세는, 이스라엘이 이제껏 목도해 온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과 호렙 산에서 두 돌판을 받은 사건을 명심하라고 당부하였다(9-14절). 이어 19-40절에서는 그 두 돌판에 새겨진 내용 중 제2계명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우상 숭배의 위험을 경고한다. 사실, 향후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이 경고대로 우상 숭배의 역사로 점철되었으며, 그것은 멸망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41절이하는 도피성의 설치에 관한 내용이다.
4장은 앞에서 모세가 40년 광야 생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목적을 기록하고 있다. 모세는 그토록 험난한 광야 생활을 회고함으로써 이스라엘을 보호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부각시키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본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서도 안전하고 축복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님의 율법을 철저히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1-8절). 그러면서 언약을 받은 호렙 산에서의 황홀했던 순간을 회상하였다(9-14절). 모세는 율법 중에서도 특히 우상 숭배 금지에 대해 강조하며 우상 숭배가 가져올 비참한 결과에 대해 언급하였다(15-30절). 마지막으로 모세는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순종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31-40절), 요단 동편에서 얻은 기업의 분배와 경계에 대한 언급으로 끝을 맺고 있다 (41-49절).
5장 -4장 44절로부터 28장 68절까지는 모세의 두 번째 설교로서, 언약 신앙의 본질이 무엇이며(5;1-11;32) 또한 상세한 언약 규정이 무엇인지를(12;1-26;19) 주로 다룬다. 본장에서 모세는 호렙 산에서 두 돌판을 받는 광경을 회고하며 그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을 소개하고 있다. 십계명은 율법의 본질이요.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의 기초로서, 하나님 사랑(제1-4계명)과 이웃 사랑(제5-10계명)으로 구분된다(마22;37-40), 또한 십계명은 이스라엘의 민족적 사명, 곧 그들이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과 직결된 것이다. 그러기에 이스라엘은 항시 경건한 두려움을 지니고서 이 계명들을 지켜야 했다(29절).
5장은 계속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과 규례를 지킬 것을 명령하는 모세의 설교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모든 계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십계명에 대한 언급이 나타난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 호렙 산 언약을 기억하라고 말하며 그 내용을 이야기하였다(1-6절). 또한 하나님께 대하여 지킬 계명과(7-15절) 공동체 안에서 지켜야 할 계명을 선포한 모세는(16-21절), 호렙 산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계명을 쓰신 돌판을 자기에게 주신 사건을 증언하였다(22-27절). 그러면서 다시 한번 십계명 준수를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얻도록 권고하고 있다(28-33절).
6장 -본장에서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명령으로 가득차 있다. 다시 말해서, 여호와께 대한 건절한 사랑으로써 그분의 모든 명령을 지킴과 아울러 후손들에게도 철저히 가르치려는 내용이다. 특히,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4-9절을 ‘쉐마’ (‘들으라’는 뜻)라 하여, 신앙 고백으로 삼았다. 쉐마의 주제 역시 ‘여호와의 사랑’ 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는 신명기 전체의 주제이기도 하다. 10-25절에서는, 애굽 종살이에서 구원해 내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잊지 말며 그것을 후손들에게도 전해야 할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
6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를 지킬 것을 명령하고 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오직 하나이신 하나님만을 섬기고 모든 계명을 마음에 새기고 순종하라고 권고하였다(1-9절). 특히 우상을 금지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교훈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다 심판받은 맛사 사건을 상기시키고 있다(10-19절). 그리고 이 모든 율법과 규례를 대대손손 자손들에게까지 가르쳐 지켜 행하게 하도록 당부하고 있다(20-25절).
7장 -본장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과정에서나 거기 정착하여 살아가는 가운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답게 행해야 할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그러기 위해 이스라엘은 먼저 우상 숭배로 가득한 이방 세력들로부터 스스로를 철저히 분리해야 했고 그들을 철저히 진멸해야 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하는 것은, 단순한 약소국 침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를 집행하기 위한 성전이라는 개념을 내포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대적들의 군사적 우세함을 보고 스스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믿는 담대한 믿음으로 그 명령에 순종하기만 하면 되었다.
7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의 종교, 문화, 풍습에 물들지 않고 언약 공동체로서 지켜야 할 성격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을 섬멸하고 그들의 풍습을 좇지 말라고 명하셨다(1-5절). 그러면서 계명을 준수하는 자에게는 물질과 건강의 축복을 내리시며 이행하지 않는 자는 당장에 보응하시겠다고 선언하셨다(6-16절).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을 원수들로부터 보호하시고 대적들을 진멸시키시겠다고 약속자시면서 한번 더 우상 숭배에 대한 금지 명령을 내리셨다(17-26절). 하나님은 어느 지역보다 우상 숭배가 많았던 가나안 풍습 때문에 거듭해서 우상 숭배 금지를 강조하신 것이다.
8장 -여기서 모세는 먼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어떻게 인도하셨으며 또 어떻게 풍성한 축복을 베푸셨는지를 주지시키고 있다. 하나님의 주된 관심은 언약 백성을 축복의 길로 인도하는 데 있었다. 단적인 예로, 광야의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그들을 친히 보호해 주신 사실을 들고 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징계마저도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이어서 모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빠질 수 있는 자만심을 각별히 경계시켰다. 경제적 풍요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마치 자신의 힘과 재주로 그 모든 축복을 획득하게 된 것처럼 생각하지 않도록, 이스라엘은 각별히 명심해야 했다.
8장 광야 생활 40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기적적인 은혜를 경험한 세월이었다. 연속적인 위기와 메마른 광야의 환경에서도 그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세는 본장에서 광야 생활을 회고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라고 명령하고 있다(1-6절). 또한 장차 이스라엘이 받을 아름다운 가나안 땅을 소개하며(7-10절) 광야에서 불순종으로 인해 겪은 시련을 기억하여 가나안 땅에서는 결코 교만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의 법규와 규례를 지키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11-18절). 마지막으로 만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순종치 않으면 이방 민족같이 멸망당할 것을 경고하였다(19-20절).
9장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된 것은 그들 자신의 의로움이나 장점 때문이 아니라 구속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섭리 때문이었다. 이 사실을 밝히기 위해, 모세는 이스라엘이 대항해야 할 가나안 족속들이 물리적인 면에서 이스라엘보다 더 강하다는 점을 지적한다(1-5절), 나아가 그는 보다 구체적으로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이 거듭하여 범했던 반역과 불순종의 자취들(6-24절) 및 모세자신의 중보 기도를 상기 시킨다.(25-29절). 이처럼 하나님은 가나안 정복에 관한 한 이스라엘의 공로를 철저히 배제하신다. 오늘날 우리가 구원의 은총을 누리게 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9장 이스라엘 백성들이 축복의 땅 가나안을 얻게 된 것은 그들의 노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본장에서 모세는 광야에서 일어난 이스라엘 백성들의 패역한 행동을 상기시킴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얻은 것은 그들의 의가 아니라 가나안 거민들의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때문이었다(1-5절). 또한 하나님의 구원과 보호하심에도 불구하고 그 들은 금 송아지를 만들어 섬기고 가나안 땅을 주겠다는 약속조차 믿지 않는 패역한 백성이었다(6-24절). 모세는 이런 패역한 행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증보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은혜로 심판받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25-29절).
10장 -모세는 하나님이 다시 두 돌판을 주신 사건을 회상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하나님의 자비와 인내를 극적으로 대조시키고 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시지 않으셨다는 증거였고, 또한 하나님이 그 열조들과 맺으신 언약을 신실히 지키신다는 표시였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그분께 순종함으로써 그 은혜를 저버리지 말아야 했다. 진실로, 하나님은 만복의 근원이시며 복된 삶을 위한 참된 길잡이가 되어 주신다.
10장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둔 이스라엘을 교훈하기 위한 모세의 회고가 계속되고 있다. 본장에서는 시내 산에서의 두번째 돌판 사건이 나타난다. 금 송아지 사건 이후 하나님은 모세가 깨뜨린 돌판 대신 두번째 돌판을 주셨다(1-5절). 이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끝없는 은혜를 보여 준다. 이후 아론이 죽고 하나님은 레위 지파를 구별하여 하나님의 일을 섬기게 하셨다(6-9절). 또한 다시 산에 오른 모 세에게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요구하시며(10-16절), 능력의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섬기는 자에게 축복을 내리시겠다고 약속하셨다(17-22절).
11장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분께 순종하라는 내용의 주제가 여기서도 계속 이어진다. 먼저 모세는 출애굽 과정과 광야 생활 중에 밝히 드러난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권능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나서 바로 그 하나님만 전폭적으로 의지하고 순종함으로써 풍성한 축복을 누리라고 권면하고 있다. 그들이 가나안 복지에서 반영을 누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순종 여부에 달려 있었다. 결론적으로, 모세는 순종과 불순종에 따른 축복과 저주를 극명하게 대조시켜 양자택일을 강조하고 있다(26-32절).
11장은 축복과 저주라는 두 가지 선택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지킬 것을 명령하고 있다. 모세는 수많은 이적을 통해 출애굽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의 권능을 회고하였다(1-7절). 그러면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면 가나안 땅에서도 풍성한 축복을 얻을 것이라고 선포한다(8-17절). 따라서 항상 하나님의 율법을 기억하고 자손에게까지 지켜 행하라고 권고하며(18-25절) 마지막으로 그들 앞에 놓인 축복과 저주에 대해 선택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26-32절).
12장 -본장에서 16장 17절까지는, 거룩한 백성이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예배에 관한 규정이다. 본장은 성소에 관한 규정(2-14절)과 고기 먹는 문제에 관한 규정(15-28절) 및 우상 숭배에 대한 경고(29-32절) 등으로 구분된다. 이스라엘은 구별된 제사장 나라로서 여호와께서 정하신 장소에서만 제사를 드려야 했다. 이는 이 성소를 중심으로 종교적, 민족적 연대 의식을 갖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 중심주의와 신앙 우선주의로 요약되는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원칙은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져야 한다. 고기 먹는 문제에 있어서는, 피를 먹지 말 것과 제사 제물은 특정한 장소에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강조되어 있다.
12장부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지켜야 할 법도와 규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먼저 가나안의 모든 우상을 멸하도록 명하셨다(1-3절). 이는 우상만이 아니라 가나안의 죄악 된 풍습을 철저히 제거하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한 성소를 건설하고 그 곳에서 드릴 각종 제사와 제물에 관한 규례를 가르쳐 주셨다(4-19절). 한편 제물을 먹을 때 피째 먹지 말도록 피의 금령을 내리시고(20-28절), 우상 숭배 금지에 대해 재언급함으로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강조하고 있다(29-32절).
13장 -앞장에서 우상 숭배에 대한 경고가 짤막하게 언급되었다면 본장은 단호하고도 과감한 우상 숭배 척결을 명하는 내용이다. 1-11절은 각종 우상 숭배자들을 처단하라는 명령이며, 12-18절은 우상 숭배에 빠진 성읍 전체를 멸하라는 명령이다. 우상 숭배에 대한 징벌이 이처럼 강조된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근본적으로 깨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본장에서 열거된 바 우상 숭배의 사례들을 보면 외부로부터의 유혹보다는 이스라엘 내부로의 유혹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상 숭배의 요인이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음을 경계시켜 주고 있다.
13장 우상 숭배를 금지하는 전장에 이어 본장에서는 우상 숭배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숭배하도록 유혹하는 거짓 선지자나 꿈꾸는 자를 모두 죽이라고 명하셨다(1-5절). 또한 그들을 좇아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과 우상을 숭배하는 성읍들은 그들의 식솔과 가축까지 모두 진멸하고 손대지 말라고 하셨다(6-18절). 이는 언약 공동체라는 이스라엘 자기 정체성을 파괴하는 가장 위협적인 요소인 우상 숭배를 단호히 척결하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14장 -여기서는 먼저 당시 고대 근동 지방에서 행해지던 이교적인 악습, 곧 죽은 자를 위해 자해하던 관습을 금하며, 이어서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을 철저히 구별할 것을 명하고 있다. 우리는 이 같은 구별을 위생상의 취지에서 이해할 수도 있겠으나 종교적 차원의 취지에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즉, 3-21절에 열거된 짐승들은 이방 종교와 관련된 것이기에 부정한 것들로 규정되었다. 그리고 22-29절은 백성들이 매년 바치는 십일조와 안식년을 기준으로 제3년과 제6년째에 바쳐야 하는 십일조에 관한 규정들이다.
14장은 언약의 공동체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정결 규례와 십일조에 관한 규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해하지 말아야 하며 짐승 중에서 쪽발이고 되새김질하는 것과, 물고기 중에서 비늘이 있고 지느러미가 있는 것 외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1-21절). 또 매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려야 하며(22-27절), 매삼 년마다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해 십일조를 따로 드려야 한다(28-29절). 이상의 규례는 형식적인 정결이 아시라 영적 정결에 대한 상징적 규례이며 공동체의 평화라는 목적을 위하여 제정된 것이다.
15장 -본장에서는 동족에게 빛을 진 가난한 자가 기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면제와 해방의 규례가 언급되고 있다. 7년을 주기로 하여 그 마지막 해는 여호와의 면제년이 되었다. 이 해에는 동족의 빛을 탕감해주고, 종으로 팔린 히브리 인을 해방시켜 주어야 했다. 이는 언약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사랑의 공동체로 결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한 이 규례를 통해 이스라엘은 모든 것의 궁극적 주인이 오직 하나님이심을 상기해야 했다. 본장 말미에는 소나 양의 첫 새끼를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의 장자들과 초태생들을 살려주신 은혜를 기억하게 하는 규례가 소개되었다.
15장은 언약 공동체가 지켜야 할 일반 사회 규범에 관한 언급으로 주로 경제적 규례를 다루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동족끼리의 채무에 대해서는 독촉해서는 안 되며 매칠 년에는 모든 채무를 변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자에게는 적극적으로 구제의 의무를 져야 한다(1-11절). 이 면제 규례는 종 되엇던 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12-18절). 한편 하나님제 드릴 제물은 가장 흠 없고 완전한 것으로 드려야 한다는 규례를 말씀하고 있다(19-23절). 이상은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어진 규례이다.
16장 -이스라엘 백성이 해마다 성소에 올라가 지켜야 했던 세 절기들, 곧 유월절(출12장)과 칠칠절(9-12절)과 초막절(레23;34-43)에 관한 언급이다. 유월절은 가장 큰 절기로서,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된 사실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칠칠절과 초막절은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이 받은 축복에 감사하는 절기이다. 이스라엘은 유월절을 통해 구원의 하나님을 깨닫고, 칠칠절과 초막절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를 깨닫고 경배해야 했다. 18절 이하에는, 재판장들과 우사들이 공의로써 업무를 수행할 것과 우상 숭배를 철저히 피랄 것을 명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6장은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삼대 절기와 재판에 관한 규례를 언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아빕월에 출애굽과 관련된 유월절 규례를 지켜 초태생의 죽음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하며(1-8절), 한 해의 첫 수확을 하나님께 드리는 칠칠절을 통해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해야 했다(9-12절). 또한 그들은 한 해의 모든 수확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초막절을 지켜야 한다(13-17절). 한편 재판장은 공의로 재판하고 뇌물을 받지 말아야 하며 하나님의 단 옆에 우상의 단을 세우지 말아야 한다(18-22절).
17장 -두 가지 재판 규례(1-13절)와 왕정 제도에 관한 지시(14-20절)가 수록되어 있다. 우상 숭배자들은 극형에 처함이 마땅하되, 두 세 사람의 증인들을 세우게 함으로써 증거 재판주의의 취지가 최대한 고려되었다. 각 성에서 발생한 송사들에 대한 재판은 장로들이 담당하였지만, 그들이 재판을 원만하게 처리하지 못할 경우에는 성소의 제사장과 재판장에게 상고해야 했다. 성소의 판결은 지금의 대법원 판결과 같은 최종적인 것으로서, 하나님의 판결과 동일시되었다. 한편,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왕을 요구할 것을 예견하시고 이방 국가의 왕정과 구별되는 제도를 일려 주셨다. 이스라엘의 왕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백성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대리자의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
17장 가나안 땅에서 지켜야 할 규례에 관한 계속된 언급 중에서 본장은 재판 제도와 왕 제도에 관한 언급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하나님께 흠 없는 제물을 드릴 것과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죽일 것에 대한 규례가 언급된 다음(1-7절), 재판에 관한 규례가 나타난다. 재판은 레위 제사장이나 당시 재판장이 행하되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행해야 하며 소송 당사자들은 재판 결과에 반드시 승복해야 한다(8-13절). 한편 왕이 될 자의 자격과 의무에 대한 규례가 나타나는데 왕은 동족 중에서 정하되 그는 축재와 축첩을 금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다스려야 했다(14-20절).
18장 -제사장들과 레위 인들의 분깃(1-8절) 및 선지자들(15-22절)에 관한 규정이다. 레위 인에 관해서는 앞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되었다(10;8, 9;12;12,18,19;14;27,29;16;11, 14;17; 9,18).여기서는 그들이 받을 분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들은 다른 지파들과는 달리 가나안 땅을 분깃으로 받지 않았으며, 백성들의 십일조와 제물을 통해 생계를 해결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와 이에 수반되는 모든 업무들에 전념할 수 있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방 민족의 직업적인 점쟁이들 마술사, 신접자 등을 철저히 물리치고 여호와께서 세우시는 선지자의 메시지에 순종해야 했으며, 궁극적으로는 선지자이신 그리스도를 대망해야 했다(요1;21 참조).
18장에서 왕과 재판장 등의 사회적 지도자에 대해 언급한 다음으로 본장은 제사장과 선지자 등의 종교 지도자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먼저 레위 지파는 기업이 없으므로 백성들이 바친 분깃을 차지하게 하시고 타지방의 성소에서도 동일 한 대우를 받게 하였다(1-8절). 또한 가나안 땅의 신접자나 무당들을 용납지 말고 본받지 못하게 하시고(9-14절), 장차 모세와 같은 큰 선지자를 일으키시겠다고 계시 하셨다(15-19절).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셨다(20-22절). 본 장은 특히 장차 올 메시야에 관한 예언이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19장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시행해야 할 두 가지 형법, 곧 도피성 제도(1-3절)와 증인에 관한 법(15-21절)이 언급된다. 고의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자는 사형에 처해졌지만, 부지중에 혐원(嫌怨)없이 사람을 죽인 경우는 도피성에 피신함으로써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다. 이는 무모한 피의 보복이 악순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그리고 형선고와 집행에 있어 증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시되었던 만큼 위증죄도 엄하게 다스려져야 했다. 위증죄에 대한 형벌은 동일 보복법에 따라 시행되었다.
19장에서는 형사상의 범죄에 관한 세 가지 규례가 나타난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 안에 살인자를 위하여 세 개의 도피성을 정하도록 하셨다(1-3절). 그리고 우발적인 발인을 범한 자는 그 곳으로 피해 생명을 보존케 하시고 만일 고의로 살인을 범한 자는 비록 도피성으로 파해도 재판을 통해 죽이도록 하셨다(4-13절). 이는 피의 보복을 통해 공동체가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사기로 남의 토지를 뺏지 못하게 하시고 재판에서 증인은 반드시 두세 사람 이상이어야 하며 위증자는 처벌하토록 하셨다. 또한 각종 범죄에 대해서는 행한 대로 동일하게 갚는 동형 보수법을 채택하도록 하셨다(14-21절).
20장 -전쟁 시에 유의할 지침들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스라엘은 언약 백성으로서 이방 민족과 같은 침략 전쟁이 아닌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뜻에 따라 거룩한 전쟁을 수행해야 했다. 성전의 승패 여부는 군사력이나 무기의 우세함에 있지 않고 여호와께 대한 순종에 달려 있었다. 그러기에 성전을 담대히 수행하는 데에 걸림들이 되는 군사들은 미연에 제외되었다(1-9절). 이방 성읍을 공략하는 과정에서도, 가나안 거민들은 철저히 진멸하여 약속의 땅에 이방 악습의 잔재를 뿌리뽑아야 했던 반면에 그곳에서 멀리 떨어져 거하는 민족들에게는 먼저 화친을 권하고 이를 거절한 경우에만 공락해야 했다.
20장은 이방 민족과 전쟁이 발발했을 때 지켜야 할 전쟁 규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방 민족과의 전쟁시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도우시고 승리케 하 실 것을 믿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셨다(1-4절). 한편 전쟁 시에 병역을 면제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규례가 나타나며(5-9절) 전생 시에는 먼저 화친을 제의하고 상대발이 그것을 거절할 때만 치도록 명하셨다(10-15절). 그러나 특별히 가나안 족속들은 모두 멸하도록 하셨는데, 이는 그들의 우상 숭배와 타락한 풍습에 이스라엘이 오염될까 염려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무자비한 파괴는 금지하셨다(16-20절).
21장 -살인자가 누구인지 알 수없는 살인 사건의 해결책과(1-9절) 전쟁에서 포로로 잡은 여자를 아내로 맞는 규정, 맏아들의 상속권, 패역한 아들에게 내리는 형벌 등과 같이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의 처리 방법(10-21절) 등이 소상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모든 규정들 속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공의로운 공동체의 삶을 살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자상하신 배려를 볼 수 있다. 살인자를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의 발생 시에 가장 가까운 성읍의 지도자들이 암송아지를 잡아 죄사함을 받은 의식을 거행한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이스라엘 내에 무죄한 피를 흘리는 일이 용납될 수 없음을 주지시키기 위함이었다.
21장은 사회와 가정에서 발생한 각종 문제에 대한 처리 규례를 언급하고 있다. 먼저 범인을 알 수 없는 피살자가 발생한 각종 문제에 대한 처리 규례를 언급하고 있다. 먼저 범인을 알 수 없는 피살자가 발견된 경우의 처리 규정(1-9절), 전쟁 포로인 여자를 아래로 삼고자 할 때의 규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10-14절). 한편 가정 문제 중에서 다처인 경우의 유산 상속은 장자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으며(15-17절), 부모를 거역하는 패역한 자식은 돌로 쳐죽이도록 명령하고 있다(18-21절). 마지막으로 범죄자의 시체를 나무에 새달 때는 밤새도록 두지 말고 진 안의 땅에 매장하는 것을 금지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땅이 그의 시체로 인해 더럽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22-23절).
22장 -본장은 일상생활 가운데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경우들에 관한 규례들(1-2절)에 이어 성도덕에 관한 규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13-30절). 이 율법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언약 공동체에게 베푸시는 관심과 그들에게 요구 하시는 사항의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레19;18)는 레위기의 선언이 본서에 언급되어 있지 않더라도 이러한 사상은 본문에 위시하여 신명기의 곳곳에 깔려 있다. 성도덕에 대한 강조는 하나님이 영육간의 순결성을 각별히 소중히 여기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준다.
22장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지켜야 할 도덕법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규례는 언약의 공동체로서 이스라엘이 이방 민족과 구별되기 위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정결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이웃의 어려움을 보면 외면하지 말고 반드시 도와야 하며 남녀는 서로 의복을 구별하여 입고 짐승들을 대할 때도 자비로 돌보아야 한다(1-12절). 한편 남편이 아내의 처녀성을 의심하여 소송을 제기할 경우 그것을 처리하는 규례와 함께(13-21절), 각종 성 범죄에 관한 처벌 규정을 제정함으로 성적인 타락에 관해 엄중한 경고를 하고 있다(22-30절).
23장 -본장에서도 이스라엘의 삶 전반에 걸쳐 명심해야 할 규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1-8절에는 여호와의 총회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언급된다. 이 규례가 오늘날에도 문자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도들이 항시 영적 순결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만은 영원히 살아있다 하겠다. 9-14절은 전쟁을 앞둔 긴박한 상황 가운데서도 위생 및 정결을 우선적으로 돌아보아야 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이어 이스라엘 땅으로 피신한 외국인 노예에 대한 인도적인 배려(15, 16절), 창기와 미동을 근절시키라는 당부(17,18절), 동족에게 이자를 받지 말라는 명령(19,20절), 서원 이행의 중요성(21-23절), 그리고 타인의 포도원이나 발의 소산을 먹을 경우의 규례(24,25절) 등이 소개된다.
23장에서는 계속해서 각종 사회 규례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본장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규례는 사실 이스라엘의 정결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담고 있다. 남자 중 신낭이 상한 자나 거세된 자, 암몬과 모압 자손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는 것을 금하고 있다(1-8절). 다음으로 전쟁 중에 진 안에서 금해야 할 규례가 나타나며(9-14절), 종을 위한 규례와 창기와 미동에 대한 금지, 동족에게 이자를 받고 꾸어 주지 말 것을 명하는 규례가 나타난다(15-20절). 그리고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반드시 갚아야 하며 이웃의 소산을 도둑질하지 않도록 금하고 있다(21-25절).
24장 -본장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를 주 내용으로 하는 규례들이다. 1-4절에 수록된 이혼법은 이혼에 있어 신중을 기하도록 한 조건적 허용규정이지 선언적 명령은 아니었다. 이어, 신혼 부부에 대한 특별 배려(5절), 생활 필수품이었던 맷돌을 저당으로 잡지 말 것에 대한 규정(6절), 유괴범(7절)과 문둥병자(8절)에 대한 규례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 그리고 10절 이하에서는 가난한 이웃과 품꾼, 객, 고아와 과부 등과 같이 힘없는 자들에게 불이익을 안기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언약 공동체 내에 사랑과 공의가 고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24장은 각종 사회 규범 중에서 소외되고 약한 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 주고 공동체가 하나 됨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이혼하고 재가한 여자는 다시 전남편에게 돌아갈 수 없게 하였다(1-4절). 또한 신혼 남자는 일 년간 군징집을 면제하고 유괴하여 인신 매매한 자는 죽이도록 하였으며, 문둥병자는 제사장의 가르침에 따르도록 명하였다(5-9절). 한편 이웃에 대재 저당물을 잡지 말고 품꾼의 삯을 지연하지 못하게 하였다(10-15절). 처벌에 있어서는 연좌제를 금지하고 재판 시에는 공정해야 하며 추수 시에 객과 과부, 고아를 위해 일부를 남겨 놓도록 하였다(16-22절).
25장 -앞장에 이어 갖가지 규례들이 계속 소개 되고 있다.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의 자상하신 배려가 돋보인다. 시험에 처할 정도로 심한 죄가 아닐 경우에는 태형을 집행하되, 사십 대까지 만으로 제한되었다(1-3절), 4절은 짐승에게까지 미치는 하나님의 자상하신 배려를 보여준다. 5-10절은 계대(繼代) 결혼의 의무를 이행하기를 거부하는 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며, 11-12절은 싸움 도중이라 할지라도 남자의 생식기를 다치게 할 경우 중한 처벌을 내렸음을 시사한다. 13-16절은 공정한 상거래를 당부하는 내용이며, 17절 이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부했던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이다.
25장은 일반 사회 규례 중에서 공공 질서를 유지하고 공의를 확립하기 위해 제정된 규례를 다루고 있다. 태형을 집행할 때는 40대까지만 때리게 하고 곡식 떠는 소의 입에는 망을 씌우지 못하게 하였다(1-4절). 가문의 후사가 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계대 결혼법을 취하게 하였고 남자의 음낭을 잡은 여자는 손을 잘라 풍기 문란을 방지하게 하였다(5-12절). 또한 상거래 시에는 도량형을 속이지 말고 공정하게 거래하도록 명령하고 있다(13-16절). 마지막으로 아말렉 족속을 철저하게 도말하라고 명령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입성을 방해한 그들의 죄 때문이었다(17-19절).
26장 -지금까지 여러 가지 언약규정들을 상세히 설명한 모세는, 이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소유하자마자 실행해야 할 두 가지 의식에 관해 언급한다. 하나는, 그 땅의 첫 열매를 여호와께 바치는 것이다(1-11절). 다른 하나는 3년마다 모든 소산의 십일조를 내어 레위 인의 물론이고 고아나 과부 등과 같이 의지할데 없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이다(12-15절), 그리고 나서, 그는 언약 규정(12-25절)에 대한 결론의 성격을 띤 권고를 덧붙였다(16-19절). 이 권고의 핵심은, 율법을 철저히 지켜 순종하는 것이 바로 여호와를 사랑하는 실제적 증거가 된다는 것이다.
26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규례에 대한 모세의 설교를 마무리하는 부분이다(참조, 신4-신26장). 그런 의미에서 모세는 토지 소산의 봉헌에 관한 규례를 언급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 들어간 후 얻은 첫 소산물을 하나님께 바치며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1-11절). 그리고 제삼년 십일조 드리는 해에는 헌물을 객과 고아를 위해 쓰며 하나님의 계속적인 보호하심을 바라는 기도를 드리라고 명하고 있다(12-15절). 마지막으로 모세는 이 모든 규례를 지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16-19절).
27장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날 율법을 기록한 큰 돌들을 에발 산에 세우고 제단을 쌓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고 명했다. 돌들에 기록된 율법은 순종의 필요성을 깨우치기 위함이며, 제단은 불순종할 경우, 유일한 회복방법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어 모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언약 갱신 의식을 거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의식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대표를 여섯 지파씩 둘로 나누어 두 산에 오르게 한 후 축복과 저주를 선언하는 것이었다. 이때 레이와 라헬에게서 난 후손들은 축복을 위해 그리심 산에 서고, 여종들에게서 난 후손들은 저주를 위해 에발산에 서야 했다. 특히, 본장에 축복 내용은 없고 저주 내용만 수록되어 있는 사실은 이스라엘의 패역한 본성을 강력히 깨우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27장은 모세의 마지막 설교를 시작하는 부분으로, 율법의 내용을 이야기한 앞부분과 달리 주로 축복과 저주라는 두 가지 상반된 결과의 선택을 놓고 율법을 준수함으로써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라고 권면하고 있다. 본장의 첫 부분은 율법을 기록한 돌비와 하나님을 위한 제단을 에발 산에 세부고 거기서 번제와 화목 제를 드리라고 명하고 있다(1-10절). 두번째 부분은 에발 산에서 온 백성이 모여 율법에 복종할 것을 서약하는 의식을 거행하고 준수 여부에 따른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도록 명하고 있다(11-26절).
28장 -27장은 요단을 건넌 후 이스라엘 백성이 거행해야 할 의식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반면에 본장은 다시 모압 평지에서 선포된 언약 규정(12-26장)과 관련하여, 순종에 따른 축복과(1-14절) 불순종에 따른 저주(15-68절)를 거듭 상기시키고 있다. 여기서도 축복보다는 저주에 관한 내용이 훨씬 더 자세히 언급되고 있다.
28장은 전장에서 선포한 율법 준수에 따른 축복과 저주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먼저 순종에 따른 개인적인 축복의 내용이 나타나는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축복을 받을 것이며(1-6절), 만민 위에 머리가 되고 뛰어날 축복을 받게 된다(7-14절). 한편 불순종하는 자에게 내리는 저주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패하고(15-24절) 대적에게 수탈을 당할 것이다(25-35절). 또한 만민 중에 낮아져서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36-45절). 한편 이러한 저주는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에까지 미친다. 따라서 율법에 순종하지 않으면 이방 민족에 의해 멸망당하고 비참한 지경에 놓이게 되며 온 땅에 흩어져서 노예가 될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47-48절).
29장 -본장과 다음 장은 모세의 세 번째 설교이며 본서 처음부터 전장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먼저 모세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베푸신 구원의 역사를 회상함으로써 설교를 시작한다(2-9절). 그 구원 역사에는 출애굽 당시의 놀라운 권능(2,3절). 광야 여정 동안 보살펴 주신 은혜(5,6절). 그리고 최근에 벌어진 전투에서의 승리(7,8절). 등이 포함된다. 이어 모세는, 이 언약총회에 이스라엘의 남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여자들과 유아들 및 객들과 종들까지 참석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언약에 참여하는 일이 본질적으로 개방되어 있음을 알렸다(10-15절). 16절 이하는 배교자들에게 미칠 저주에 관한 내용이다.
29장은 모압 땅에서 세운 언약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모압 언약이란 호렙 산 언약과 다른 것이 아니라 동일한 내용으로 모세가 광야에서 태어난 2세들에게 한번 더 상기시킨 것을 가리킨다. 모세는 먼저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40년 광야 생활을 회고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시켰다(1-9절). 그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새로운 세대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길까 염려하여 하나님 앞에서 모든 백성들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라고 명령하였다(10-21절). 마지막으로 율법 불순종에 따른 저주를 선포함으로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하였다(22-29절).
30장 -전장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1-10절 내용을 보면 마치 모세가 향후 전개될 역사와 관련하여 이스라엘의 실패와 타락을 애견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즉, 그들이 설령 징계를 받아 포로로 잡혀가더라도 진심으로 회개하여 회복의 은혜를 받기를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불순종한다고 해서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역사가 좌절될 수는 없다. 한편, 본서에 계시된 하나님의 모든 뜻은 이해하기 힘들거나 순종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11절), 그러므로 모세는 순종의 길을 택함으로써 생명과 축복을 누리라고 이스라엘에게 간곡히 호소했다(11-20절).
30장은 모세의 마지막 설교를 마무리하는 부분으로, 이스라엘이 율법에 불순종함으로 인해 저주를 받을지라도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다. 모세는 만일 불순종으로 저주를 받더라도 다시 율법을 기억하고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1-10절). 이런 율법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지킬 수 있고 언제나 마음에 두고 행해야 하 큰 것이다(11-14절). 마지막으로 모세는 천지를 증인으로 삼아 축복과 저주의 맹세를 하고 율법을 준수할 것을 다시 한번 권고하고 있다(15-20절).
31장 -여기서부터 본서의 끝까지는 모세의 마지막 행적과 죽음을 다루고 있다. 모세는 자신의 죽음이 입박한 사실을 깨닫고, 백성들에게 담대한 믿음으로 가나안 정복에 임할 것을 당부하고(1-6절) 여호수아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이끌도록 지도자 자격을 위임했다(7,8절), 그리고는 7년마다 돌아오는 면제년의 초막절에 율법을 낭독함으로써 태어나는 모든 세대들에게 하나님 경외하기를 가르칠 것을 당부했다(9-13절). 한편, 14절 이하는 32장에 수록된 ‘모세의 노래’가 지어지게 된 배경을 여호와께서 설명하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