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절의 감사

맥추절의 감사
신8:6-10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해서 우리의 삶에 늘 감사가 넘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지나간 6개월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한번 되새겨보면서 잃었던 감사와 찬양을 회복하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해서 지나간 2주간 동안 중앙아시아 선교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함께 나누고저 원합니다. 특별히 중앙아시아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눈길과 또 하나님의 섭리에 순응하는 한국 교회에 감사를 드리고 특별히 선교현장의 중심부에 서 있는 우리 남산교회에 감사하는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중앙아시아는 대체로 5개 나라를 가리켜서 말합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트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이 스탄이라는 말은 공화국이라는 뜻입니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독립된 공화국들입니다. 이 소련이 무너지고 공화국으로 독립하면서부터 1991년부터 한국의 선교사들이 이곳에 들어가서 선교를 하기 시작하여 이제 9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는 우리 교회가 파송한 정준모 선교사님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추방당하여 카자흐스탄 알마타에서 선교를 하는데 중앙아시아 전체를 바라다 보고 선교하는 선교현장을 저희 교회가 한번 보고 교회와서 보고를 하고 또 우리가 앞으로 중앙아시아 선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하나의 사명을 가지고 갔습니다. 마침 때를 같이 하여 중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전체 선교사대회를 갖게 되었는데 마침 그 대회의 4시간 정도의 시간을 맡아서 특강과 예배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중앙아시아 5개 나라에는 약 150명이 초교파적으로 한국선교사들이 들어가 활동을 하고 있고 그 선교의 열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큰 열매들도 있음을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사대회에는 어른 선교사들이 95명, 어린이들이 45명, 전체 130명이 참석하여 닷새 동안 아주 진지하게 강사들의 특강과 그리고 선교사들의 선교현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서로 나누며 함께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하는 그런 일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과 다음 주일에 걸쳐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성찬식이 있기에 좀 간단하게 대략적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바로 지금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밀을 추수하는 수확기였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들판에 트랙터로 밀을 수확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련이 다스릴 때는 밀을 재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목화만 재배하여 목화는 전부다 국가에서 전매하고, 식량은 배급을 하는 제도였지만 독립하고나서부터는 식량을 자급자족하기 위하여 농작할 수 있는 전체 면적의 3/4은 목화를 심고 1/4은 밀을 심어서 밀을 한창 수확하고 있는 때였습니다.

오늘 마침 맥추감사주일인만큼 그곳의 이야기를 같이 곁들여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중앙아시아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점, 제가 듣고 보고 느끼고 배운 점 세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모슬렘 지역에 최전방 선교지라는 것입니다.

세계 종교의 두 개의 대 산맥은 기독교와 모슬렘입니다. 모슬렘은 중동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는 아프리카를 향하여 내려가고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중동에서 시작하여 아시아를 통하여 동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남진하고 아시아에서는 동진하는 모슬렘 세력, 지금 이미 동남아시아 가운데서도 인도네시아가 모슬렘 국가가 되었고, 중앙아시아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은 벌써 95%나 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슬렘을 믿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우리가 잘 아는대로 서진하지 않습니까? 서진하는 기독교와 동진하는 모슬렘이 마주치는 마지노선이 중앙아시아입니다. 거기에서 복음을 더 서쪽으로 밀어부치려고 하는 하나님의 의지와 또한 계속 아시아를 점령하고 세계를 점령하려는 모슬렘의 동진 세력, 여기에서 영적 싸움의 최전방지가 바로 이 중앙아시아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선교사들이 모슬렘의 여러 가지 규약에 묶여서 선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지금도 한국 교회들은 여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교회가 많이 있지만 그러나 중앙아시아에 대해서는 역사가 짧은만큼 인식이 부족합니다. 이러한 선교현장에 우리 남산교회가 깊숙이 들어가서 벌써 중앙아시아 전체를 내다보며 선교를 하고, 또 우리가 지원하고 있다는 긍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처음으로 갖는 선교사대회도 남산교회가 거의 주도할만큼 정준모 선교사님과 저와 우리 교회에서 후원한 선교비로 대회를 잘 치르게 된 것은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 앞에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두 번째로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선교지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고려인들이 거기에 벌써 오래 전부터 선교를 위하여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지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한편 섭섭하게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큰 섭리의 줄기에서 볼 때에 하나님께서 벌써 수십년전에 우리 한국 동포들을 그곳에 미리 보내어 지금 선교사들이 들어가면 즉시 선교할 수 있는 준비를 다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리 동포들이 거기에 간 것은 1937년입니다. 그곳에 사는 우리의 동포들을 고려인이라고 합니다. 중국에는 조선족이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고려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곳에 가고 싶어서 간 것이 아닙니다. 소련 치하에 있을 때에 1937년 스탈린이 시베리아를 통하여 저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많은 한국 사람들을 기차에 태워서 무조건 중앙아시아로 보냈습니다. 어디 목적지가 있어서 보낸 것이 아닙니다. 가다가 허허벌판에 기차를 세워 몇십명씩 내려놓고 기차는 떠나버리고 또 가다가 내려놓고 그렇게 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이라는, 최초로 고려인들이 내린 그곳에 가보았습니다. 알마타시에서 자동차로 8시간 정도 가는 곳이었습니다. 거기 가니까 지금은 벌써 조그만 소읍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맨처음 고려인들이 정착하여 보니 기념비가 있는데 \'스탈린이 우리를 여기에 쓰레기처럼 버리고 갔다\'는 내용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마침 그 읍의 부군수가 여자분인데 우리 동포 3세였습니다. 한국말도 잘 하고 여러 가지 역사적인 이야기를 눈물로 호소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광활한 황야에 사람들을 몇 십 명 내려놓고 기차는 떠나버렸다는 것입니다. 집도 없고 나무도 없고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땅을 파고 그 위에 나무가지를 얹어 움막을 치고 얼마동안을 살았는데 그 현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물이 없어서 100km 밖에 있는 물을 수로를 만들어서 끌어다가 식수로 쓰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카자흐스탄 중에서도 유일하게 그 지역만 쌀농사를 지금까지 짓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강제추방되고 쓰레기처럼 내버려둔 그 동포들을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쓰고 있습니다.

보통 3년 이상된 선교사들은 러시아말을 자유자재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단에서는 언제나 고려인, 우리 동포가 통역을 하고 선교사님들은 한국말로 설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님들이 중앙아시아에 들어가서 한달만 지나면 교회를 개척하여 세울만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는 선교역사 9년도 채 안됐습니다만 우리 남산교회보다 더 큰 교회가 여럿 있고, 수천명 모이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만큼 선교가 잘 될 수 있었던 것은 준비된 고려인들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는 곳마다 고려인들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전체에 흩어져 사는 고려인들이 약 50만명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 말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연세 높으신 분들은 한국말을 다 잘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통역으로 세워서 즉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위하여 준비한 섭리라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실크로드를 이용한 복음의 실크로드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실크로드에 대해서는 잘 아시죠? 중국 장안에서 시작한 실크로드, 비단을 팔아먹기 위해 중국 사람들이 닦아놓은 그 길이 중앙아시아 5개 나라를 거쳐 이란을 거쳐서 로마까지 뚫린 길입니다. 이번에 한 10시간 넘게 차를 타고 실크로드를 주욱 달려 보았는데 그 길을 얼마나 잘 닦아놓았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소용없는 길이지만 그 길을 통하여 동서가 합하는 무역의 길이었습니다. 지금 선교사님들은 바로 그 실크로드를 복음의 비단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19일에서 25일까지 선교단체 중의 하나인 인터콥에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을 알마타에 모이게 해서 큰 집회를 가집니다. 우리 한국에서만 대학생과 청년들이 3천명 들어가고 그 외 여러 국가에서 7천명, 1만명이 들어오고 그리고 자체 알마타 시내에 있는 사람들이 1만명, 2만명의 규모로 일주일간 전도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바로 이 \'실크로드 예수행진 2000\'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모슬렘 국가에서 이런 대형 전도집회를 허락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이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협력하고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크게 감사해야 할 한국 교회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는 복음의 빚진 자입니다. 선교사들을 통하여 복음이 들어온 이 땅에 100년 남짓하여 복음을 서진하여 성령의 뜻을 좇아서 서진하면서 모슬렘 국가에 가서 복음의 역사를, 선교의 역사를 크게 일으키는 것을 볼 때에 진정으로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고 한 것, 이 복음이 실크로드를 통하여 로마를 거쳐 예루살렘까지 가면 어쩌면 주님이 오시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그때를 생각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와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