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상칠언 7
성경: 눅 23: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운명하시다”(눅23:46)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남긴 마지막 일곱마디의 말씀가운데 일곱번째의 말씀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하며 운명하셨습니다. 이것이 가상칠언의 마지막 말씀이며 주님의 마지막 기도였습니다. 이 기도는 정녕 그분의 죽음이 승리의 삶의 결산인 것을 보여 줍니다. 이 승리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확신”이라는 한 단어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확신이 주님으로 하여금 승리의 삶과 죽음을 맞게 한 것입니다.
1. 예수님은 아버지의 임재를 확신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는 짧았지만 그분은 날마다 날마다 그리고 순간마다 한걸음 한걸음마다 아버지와의 교제 속에서 사셨습니다.
12세 소년이었을 때 유월절날 요셉과 마리아는 예루살렘 시내에서 소년 예수를 잃어버렸습니다.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났을 때 예수님은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눅2:49).
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마6:9)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는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눅23:34)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한평생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며 사셨습니다.
산상수훈에만 무려 “아버지”라는 단어를 17번 사용하시고 마지막 교훈이 베풀어졌던 다락방 강화에서는 45번이나 아버지를 부르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 그분은 이렇게 하나님 아버지를 한평생 부르며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생애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십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하나이다.” 아버지의 응답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의 임재를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생애를 발걸음마다 인도하셨던 그분,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바로 그분이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실 때 예수님을 버리실까요? 마치 시편 23편 기자처럼 “내가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실 것”을 주님은 확신하셨습니다. 이 아버지의 임재하심, 이것이 우리 주님으로 하여금 마지막 순간을 승리로 완성했습니다.
2. 예수님은 아버지의 약속을 확신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이 말씀은 시편 31편 5절의 인용입니다. 이 기도를 맨 처음 한 것은 다윗이었습니다. 그의 생애의 말할 수 없는 역경과 절망 속에서 그는 기도드렸습니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우리 주님은 이제 그 생을 마치면서 생애 마지막 순간을 지날 때에 아버지의 인도를 확신하며 동일한 이 약속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보면 그분은 진실로 삶과 죽음을 말씀에 걸고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시험받으셨을 때에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마4:4)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살아가셨습니다. 말씀을 붙들고 사셨습니다. 그리고 생애의 마지막 순간 또한 시편의 이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그 말씀을 그대로 말씀하십니다.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스데반, 폴리캅 감독, 종교개혁가인 요한 후스, 마르틴 루터가 그들의 생애 마지막 순간에 이 기도를 드렸습니다. “내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하나이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하나이다.” 이 아버지의 약속을 확신했던 동일한 확신이 우리를 향한 확신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예수님은 아버지의 보호를 확신하셨습니다.
주님은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도록, 사단이 건드리지 못하도록 그 영혼만은 보호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마10:28)고 하셨습니다.
시편 기자는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시37:24)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신뢰하기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6:28-29)고 하셨습니다.
흑인 인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2세 목사님은 흑인들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서 일하는 동안에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수없이 당했습니다. 생명이 위험할 때마다 복음성가를 불렀습니다.
♫주님이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주님이여 날 도와주소서
외치는 이 소리 귀기울이시사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 한국교회의 부흥사였던 고(故)이성봉 목사님은 늘 두손을 꽉 쥐고 다녔답니다. 사람들이 “목사님. 어째서 그렇게 손 잡고 다니세요?”라고 물으면 「나 주님 손 잡고 다니지」라고 했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전능하신 손으로 나를 붙들어 인도하시는 주의 손을 한평생 꼭 붙들고 가기를 바랍니다.
전능자의 손 앞에 걱정과 고통과 괴로움을 다 올려놓으십시오. 주의 손이 당신을 붙들어 이 시간도 당신의 삶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분 앞에 말하십시오. 그분의 능력 있고 권세 있고 사랑 있는 그 손을 의지하십시오. 하나님의 손길 앞에 내 삶을, 연약해지고 흔들리는 내 발걸음을 온전히 주 앞에 의탁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