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의 편지

사랑의 편지/ 딤전1:1-2/ 어린이,학생설교/ 2002-02-05

사랑의 편지
딤전1:1-2





오늘의 본문은 [딤전]의 서론 부분이다. 흔히 목회서신이라고 불리는 본문의 말씀은 노 사도 바울이 로마의 감옥 속에서 쓴 편지글 형태로 되어있다. 그는 목회 초년병이랄 수 있는 디모데에게 그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서 편지를 써 보내었다.

이 편지글의 서두에서 우리는 사도 바울의 신앙의 단면을 발견할 수 있다.

1.\"소망이신 주님\"

바울은 예수님을 \'우리 소망\'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주님은 우리의 소망이시다. 그런데 기독교 초기의 박해시대에는 더욱 그러했다. 주님을 소망으로 삼은 그 신앙으로 그들은 승리했던 것이다.

바울은 지금 감옥 속에서 이 서신을 쓰고 있다. 전혀 소망을 찾아볼 수 없는 환경이다. 그 당시의 감옥은 오늘날의 감옥과는 격이 다르다. 영화 [빠삐용]에서 볼 수 있었던 감옥의 모습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온갖 벌레들이 들끓는 곳. 습기차고 탁한 공기, 변변치 않은 음식물들... 이것이 그가 지금 속한 환경이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주님을 [소망]하며 그 고난을 이겨가고 있다. 내가 평안할 그 때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쩌면 쉬운 일이다. 그저 취미로 믿어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고난받는 현장에서, 그것도 주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고난받는 그 현장에서 주님을 여전히 신뢰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한 때에 여전히 소망을 주님께 두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2.\"주님의 명령을 따라\"

바울사도는 주님께서 육체로 이 세상에 계실 때 주님을 믿은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주님의 명령을 따라\"란 말을 하고있다. 이 말을 통해 그는, 그의 사도됨이 주님으로 말미암았음을 한층 더 강조하고 있다. 아니, 그는 영이신 주님을 만났기에, 주님을 더 귀하게 만났음을 말하고 싶어한다.

그렇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주님을 만났던지 간에, 내가 만난 주님은 귀한 주님이시다. 나의 형편이 어떻던지 간에 주님의 존귀하심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주께서 나를 어떻게 쓰시든지 간에, 그분의 부르심은 고귀한 것이다.

[나의 나된 것, 나의 삶]은 주님의 명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런 신앙으로 살아야 한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 일을 하며, 누구를 위해 이렇게 살아가는가?\'- 하는 물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당당히 고백하고 있다. \"나는 주님의 명령을 따라 사도가 되었습니다\"라고... 오늘 여러분은 누구의 명을 받아 살아가고 있는가. 부모님의 명을 받들어? 아내(남편)의 권유로? 친구가 하도 조르니까? NO! 주님의 명을 받들어 살기 바란다. 그리고 바울처럼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주님의 명령을 받들어 이 사명을 수행합니다]라고.

3.\"편지 하노니\"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본인도 편지를 꽤 많이 써 보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오늘의 본문같이 순수하게 복음적 관점에서 이렇게 길게 편지를 써 본 일은 없다. 오로지 복음을 위해서 살았던 사도 바울의 모습이 그의 편지글을 통해서도 잘 나타난다. - 특별한 감동을 받게 된다.

오늘 본문 말씀 뿐만이 아니다. 사도 바울의 다른 서신들도 마찬가지이다. 요즘처럼 인쇄 매체가 발달하고, 책의 종류도 다양한 시절에 비해서, 필기도구도 시원찮던 시대에 쓴 사도바울의 글을 비교해 보라. 요즘은 글쟁이(?)들이 많은 돈을 버는 시대이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그런 것과도 전혀 무관하게 성경을 썼다. 저작물을 남기고 싶어 쓴 게 아니다. 성경을 쓰려고 쓴 것도 아니다. 그저 편지를 쓴 거다. 오로지 복음적 관심으로 장문의 편지를 썼다.

믿음으로 낳은 디모데가 지금 에베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3절) 이후에 이어지는 말씀에 견주어 볼 때, 지금 디모데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러 이단 사설과, 사람들의 죄악된 모습이 이후의 말씀에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때, 마치 시원한 물줄기와도 같은 노 사도의 편지가 디모데의 가슴에 와 닿는 것이다. 그때의 디모데의 마음이 얼마나 시원해졌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사도바울은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4:12)고 까지 당부하고 있다.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 진정 힘이 되는 말씀이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자상한 목회자를 만날 수 있을까? 이렇게 자상한 신앙의 안내자를 만날 수 있을까? .... 아니, 말을 바꾸어서 하고 싶다. \'나는 지금 내게 맡겨진 양무리에게 이렇게 자상한 목회를 베풀고 있는가?\' \'나는 지금 이런 뜨거운 사랑을 베풀고 있는가?\'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소원은 무엇인가? 소망하는 것이 무엇인가? - 예수 그리스도만을 소망하고 살았던 바울의 신앙이 여러분의 신앙이 되기 바란다.

오늘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분주한가? 누구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사는가? -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살고, 그 분의 명령을 위해 살았던 사도 바울의 열심을 본받기 바란다.

무엇보다,사도바울의 디모데를 향한 그 뜨거운 사랑의 마음이 여러분에게 있는지를 다시 한번 묻고 싶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 사심 없는 사랑, 헌신적인 그 사랑으로 주어진 사명을 완성해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