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에 이르는 삶 레19:1-18
레위기 18-20장은 거룩을 실천하?일상생활에 대한 규범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리 우는 자가 어떻게 살아야만 되는지를 가르쳐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어떻게 세상 속에서 살아야 되는 지를 가르치는 말씀이 여기에 나오고 있습니다. 레위기는 신앙과 생활을 분리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레위기에서 신앙과 생활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19장은 이웃 속에서 거룩하게 사는 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다룹니다. 레위기 19장은 십계명(출20:1-17, 신5:6-21)의 축소판이라고도 불리 울 정도로 일상생활에 폭넓게 적용되는 생활 지침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의 윤리생활에 대한 지침서가 여기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레위기 19장은 일상생활에서 거룩해질 것을 가르치는 규범입니다. 유대인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 맨 앞에 있는 다섯 권의 책들(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을 토라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토라의 말씀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그러한 유대인들이 레위기 19장을 \'작은 토라\'로 여기고 있을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거기에 십계명이 담겨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는 십계명을 한 번 살펴볼까요?
십계명 제1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제2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제3은,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제4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제5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제6은, 살인하지 말지니라. 제7은, 간음하지 말지니라. 제8은, 도적질하지 말지니라. 제9는,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제10은,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이 십계명을 일상생활에 적용한다는 말씀입니다. 십계명을 하나의 윤리적 계명으로 다시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레위기 19장의 가르침은 십계명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만 해도 4절은 2계명, 2절은 3계명, 3절은 5계명, 16절은 제6계명, 11절은 8계명, 15절은 9계명, 13절은 10계명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1계명이 빠져 있는데, 30절과 비교될 수 있을 것입니다. 레위기 19장을 십계명의 축소판으로 여긴다는 것은, 나아가 \'작은 토라\'로 여긴다는 것은 본문의 말씀을 \'마땅히 지켜야 될 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역사 하는 것은 그 말씀을 \'당연히 따라가야 할 길\'로 여기는데 있습니다. 혹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하십니까? 말씀을 알게 된 것으로 행복해 하십니까? 좋다고 느껴지는 것으로 마는 것은 아닙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듣고 행하는 것입니다. 마땅히 지켜야 할 우리의 일입니다. 레위기 19장은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한 백성으로 어떻게 세상살이를 헤쳐나가야 될지를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거룩해야 한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거룩을 설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거룩을 살라고 명령합니다. 거룩한 삶이란 해도 되고, 안 해도 그만인 선택조항이 아닙니다. 거룩한 삶은 반드시 해야만 될 의무입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시내 산에서 회막을 중심으로 형성된 예배 공동체가 반드시 이룩해야 할 의무입니다. 거룩한 삶! 그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시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본문 말씀의 구성은 단순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읽어 내려가지 못할 만큼 어렵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먼저 1절의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그 뒤에 이어지는 말씀은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여호와의 말씀을 전해주는 보도문입니다. 그러면 듣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즉 그 말이 누구에게 선포되는지를 밝히는 말이 있습니다. 2절입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전하라\'는 말로 시작해서 \'너희는 거룩하라\'는 말씀이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거룩한 삶이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주된 관심사입니다. 신약성경 야고보서는 \'경건한 삶\'이라고 표현합니다. 거룩한 백성으로 불리워지는 이스라엘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해야 거룩하게 살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의 거룩은 결코 성소에서 이룩하는 거룩한 삶만이 아닙니다. 쉽게 표현한다면, 오늘날 교회에서만 그리스도인이고 나가면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가 구분이 안된다는 슬픈 이야기들을 듣곤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교회에서는 거룩하고 성스럽고 하나님의 백성다운데, 교회 문을 나가면 거룩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성스러움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 대로만 세상 속에서 한다면 교회안과 교회 밖이 다르다는 마음 아픈 이야기들은 없을 것입니다. 거룩한 삶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반드시 하라는 하나님의 요구입니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반드시 실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말씀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도 필수과목을 건너뛰고 공부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졸업을 못합니다. 반드시 그 필수 과목을 통과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경건이란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이 필히 이수해야 할 필수과목입니다.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도, 아무리 봉사를 잘하고, 기도를 잘하고, 헌금도 많이 하고, 전도도 잘하고, 지도력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이 경건이라는 것에서 낙제를 하면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명령 속에는 하나님의 간절한 기대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반드시 그렇게 행하기를, 거룩하게 살기를 소망하는 간절함이 절절하게 묻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실생활에서 거룩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면 거룩의 내용은 무엇이며 경건은 무엇인가? 하고 묻습니다. 우리는 흔히 경건하면 개인의 거룩한 도덕만을 연상합니다. 나 자신의 거짓 없는 삶을 경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흠없고 깨끗한 삶을 경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날마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생활을 경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경건한 자의 모습입니다. 거룩한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자신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거룩의 모습으로는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거룩을 이루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3-18절의 말씀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 앞과 세상 속에서 거룩해지는 사람인지를 세세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국 본문이 의도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거룩해지는 삶\'을 살라고 당부하는 하나님의 가르침입니다. 거룩한 삶을 가르치는 시행세칙을 살펴보면 두 종류로 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긍정적인 명령, 곧 계율입니다. \'너희는 … 하라\'는 말씀입니다. 다른 하나는 부정적인 명령, 곧 금령입니다. \'너희는 … 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은 \'너희는 … 하라\'는 명령과 \'너희는 … 해서는 안된다\'는 금령을 한 줄로 연결해 놓은 단락입니다. 3-10절의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한 삶을 말합니다. 11-18절은 세상 속에서의 거룩한 삶을 이야기합니다. 마음으로 손으로 행동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삶을 먼저 이루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한 삶은 세상 속에서의 거룩한 삶을 이루기 위한 준비입니다. 사회 속에서 거룩한 삶을 이루기 위한 준비입니다. 또한 이웃과의 관계에서의 거룩한 삶은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한 삶이 실행되는 현장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한 삶은 마음으로(3절), 손으로(4절), 몸으로(5-10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활입니다. 3절에서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라고 말씀합니다. 부모를 경외하는 것과 안식일 준수가 함께 나옵니다. 자녀들에게는 하나님 신앙이 눈에 보이는 부모를 공경하는 데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은 섬기며 살아가라는 자세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보시고 있다는 의식, 모든 것을 하나님께 하듯 한다는 생각,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며, 온갖 사랑을 다 부어주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가정에서의 거룩한 삶의 첫 걸음입니다. 4절은 \'너희는 헛것을 위하지 말며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부어만들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말씀합니다. 본문은 \'우상을 섬기지 말라\'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아예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출애굽기 32장에 나오는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아론의 실패를 잘 압니다. 내 손으로 하는 일로 형제를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떠나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헛것을 위하고 있다면 그것은 신분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신상들을 만드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헛것을 위하고 우상들에게 절할 만큼 값싼 존재들이 아닙니다. 무당이나 박수에게 가서 점치고 앉아 있을 만큼 그렇게 천박한 존재들이 아닙니다. 이사 날짜를 잡지 못해서 언제 해야할지 몰라 전전긍긍 할 만큼 보잘 것 없는 인간들이 아닙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고귀한 백성이요, 예수 그리스도가 피로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의 보배로운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들입니다. 우상을 금지하는 것이 경건한 삶입니다. 그것은 것은 손으로 하는 일들이 허망한 것에 이르러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이런 하나님 공경은 하나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거룩한 교제\'에서 그 절정에 이릅니다. 주님 앞에서 예배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예배는 거룩한 교제입니다. 그 거룩한 교제는 나아가 자기 일터에서 가난한 이웃과 함께 먹고 마시는 \'사랑의 교제\' 이어집니다. 9-10절의 말씀입니다.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인천에 사는 도시 정서와는 잘 맞지 않는 말씀이긴 합니다. 하지만 고향이 시골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오늘날 우리 농업문화가 기계화로 바뀌어 가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아직은 정서가 이해 될 것입니다. 성경에도 가난한 자에 의한 이삭줍기 이야기가 룻기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룻기서를 보면 베들레헴의 가난한 여자 룻이 추수단의 사이로 어떻게 추수자들을 따라갔는가 하는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기 일터에서 가난한 이웃과 함께 먹고 마시는 \'사랑의 교제\'를 나타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거룩한 생활의 출발은 하나님 앞에서입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맺는 거룩한 사귐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하는 보금자리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기도의 힘으로 세상을 섬기고 세상 속에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 11-18절의 말씀은 세상 속에서의 거룩한 삶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세상 속에서의 거룩한 삶은 나를 바로 세우고(11-12절), 남을 해롭게 하지 아니하고(13-14절), 세상살이 속에 공의를 펼치며(15-16절),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생활(17-18절)입니다. 이 말씀들은 특별한 해설이 없어도 쉽게 이해되는 말씀입니다. 먼저 11-12절의 말씀을 보면, 세상살이에서 정직하게 살면 됩니다. \'너희는 도적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13-14절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익 때문에 사람을 짓밟지 아니하면 됩니다. 15-16절의 말씀도 공의롭고 공평하라는 말씀입니다. 16절에 \'너는 네 백성 중으로 돌아다니며 사람을 논단하지 말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너는 네 자신의 친족들을 향하여 상인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자기 친족과 거래함에 있어서 사람은 상거래가 전부인 양 오직 이익만을 탐해서는 안되고 배려와 우의를 간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7-18절의 말씀은 이웃사랑하기를 제 몸 아끼듯 하는 사람으로 나서야 합니다. 거룩한 생활을 지시하는 명령이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18절의 말씀입니다.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거룩한 삶이란 말로만 끝나는 구호가 아닙니다. 거룩한 삶은 아주 구체적으로 적용되고 구현되는 생활입니다. 가장 실제적인 거룩한 삶은 이웃을 자기 몸처럼 아끼고, 이웃에게 필요한 것을 구체적으로 베풀고 나눠주는 삶에서 완성됩니다. 하나님이 그러했듯이, 그리스도가 그랬듯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합니다. 주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성품을, 주님의 사역을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본받아야 합니다.
거룩한 삶이 구현되는 장소는 어디입니까? 거룩한 삶을 실천하는 현장이 어디입니까? 그것은 가정입니다. 남편은 아내와 아내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거룩이 실천되어져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과 자녀들은 부모와 형제들간의 관계 속에서 거룩함이 있어야 합니다. 가족간의 대화 속에서 생활에서 눈빛에서 몸짓에서 거룩함이 있는 곳이 가정입니다. 가정은 거룩을 실천하는 곳입니다. 그 다음의 거룩한 삶이 구현되는 장소는 성소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곳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 있는 곳은 거룩한 삶의 현장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경건은 오직 하나님! 이라는 고백에서만 가능합니다. 하나님께 대함 믿음, 하나님께 대한 정조, 하나님께 대한 성실이 중요합니다. 성도들간에 거룩한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면서 예배를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원자임이 고백되어져야 합니다. 경배와 찬양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께만 돌려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을 예배에 참여한 자들이 서로 나누는 거룩한 교제가 있습니다. 일터에서입니다. 하나님과 평화를 이루고 사는 사람들은 그 평화와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교회에서 하는 일만 하나님의 일이요 거룩한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들의 일터에서 즉 삶터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평화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특사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특히 가난하고 궁핍한 자들과 평화를 이루는 삶이야말로 경건에서 빠질 수 없는 덕목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거룩함이 구현되는 현장은 세상입니다. 하나님 신앙 따로, 이웃 사랑 따로가 아닙니다.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 \'거룩에 이르는 삶\'은 한마디로 신앙생활과 생활신앙의 조화입니다. 신앙 따로, 생활 따로가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경건에는 영성이 요구됩니다. 예배와 제사가 요청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이웃 속에서의 경건에는 정의와 공평을 베푸는 삶이 요구됩니다. 나누고 베풀며, 바르게 사는 삶이 요구됩니다. 이스라엘 신앙의 거룩에는 정의와 공평의 차원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룩한 삶은 정의로운 삶입니다. 거룩한 삶은 공평한 삶입니다. 거룩하게 사는 자는 자기 것을 베풀고, 나눌 줄 압니다. 거룩하게 사는 자는 바르고 의롭게 살 줄 압니다. 우리는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한 세기 동안 힘차게 믿음운동, 은혜 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 결과로 교회가 이만큼 성장했습니다. 감사할 일입니다. 그러나 믿음 운동만큼 생활이 신앙적으로 바뀌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한국교회가 위기에 와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교회는 행함과 경건이 함께 하는 \'생활 신앙 운동\'으로 기운차게 나가야 합니다. 신앙생활과 생활신앙의 조화! 그것을 레위기 19장 1-18절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거룩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출발해서 세상 속에서 완성됩니다. 무엇보다도 경건의 출발은 하나님 앞에서의 삶입니다. 그 어디에서보다도 경건이 완성되는 곳은 세상 한복판입니다. 세상 속에 나가서 그 무엇을 실천하려고 하기 이전에,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먼저 이루어야 합니다. 마음으로, 손으로, 행동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삶을 먼저 이루어야 합니다. 예배에서 거룩은 절정에 다다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떡을 먹어 본 사람은 누구나 자기 떡을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이웃과 나누어 먹을 수 있습니다. 말과 행실로써 세상을 거룩하게 섬겨야 합니다. 우리들의 말과 행실, 그리고 우리들의 표정과 몸 짓 속에 드러나는 거룩함으로 세상을 섬겨야 합니다. 오늘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 할 거룩의 완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누가 거룩한 삶을 살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너희\'라는 대상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누가 경건한 삶을, 거룩에 이르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하느냐는 점입니다. 말씀을 듣는 청중은 예배 공동체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 예배하는 우리에게 거룩한 삶을 살라고 하나님은 명령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며 살기로 다짐하고 약속한 구원 공동체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예배를 통해 이 세상 속으로 나가서 하나님의 거룩을 실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배하는 자가 사랑을 이룹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는 주님의 파견자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양식을 먹어 본 자 만이 세상 사람들에게 자기 양식을 나누어줍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여기에서 드러납니다. 바로 이 시대, 이 땅의 교회를 향해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이 하시는 명령에 순종하는 우리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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