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海溢)이 머무는 곳
靑波 채 해 송
창문너머
모래성(城) 무너지는 소리에
밤은 하얗게 밝았다
어둠을 벗고
밝은 곳을 향하는 야광충처럼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제살을 깎고 부시며 땅과 하나 되려하니
시름과 눈물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소금밖에 더 있으랴
사랑의 상처를 폐각(貝殼)처럼 남기고
떠나간 연인들
숱한 발자국들의 무덤이 이곳이리니
밀려오는 것은 해일(海溢)이 아니라
잊혀진 노래인 것이다
하루같이 바람에 등 기대며
그리워 우는 갈대처럼
나 또한 바다가 되고 파도가 되려니
밤에는 울지마라
우는 것도 중독이 된다하니
20071222082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