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기 때문에 눅2:25
예루살렘에 가면 유대인 학살 기념관이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충격을 받게 합니다. 2차대전 때에 나치에 의해 6백만명이나 되는 민족을 희생시켜야만 했던 그들이 다시는 그럼 비극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그런 기념관을 세웠던 것입니다. 그곳에는 세계 각국에서부터 모아온 그들의 고난과 핍박의 모든 재료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면 실내 스피커에서 계속해서 사람의 이름이 들려옵니다. 그 이름 소리는 나치에게 죽은 어린이들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름을 한번씩만 불러도 수십 년이 걸려야 한다는 안내원의 말을 듣고 그들의 고난을 어떠했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그곳에 가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도대체 그들에게 어떤 힘이 있어서 그런 엄청난 고난 속에서도 살아 나올 수가 있었던 것일까?\" 그 해답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항상 희망을 가지고 살아온 백성입니다. 그들은 환경도 좋지 못하고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온 민족입니다. 그들의 희망의 역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어 집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을 때부터 그들에게는 이미 모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하는 삶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 후 그들은 나라 잃은 설움으로 방랑과 고난을 겪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 고난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도 꿈을 버리지 않습니다.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희망만이 그들의 유일한 생존의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희망이 있기 때문에 살아갑니다. 희망처럼 좋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서 내일의 희망과 꿈이 없다면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두 주인공인 시므온과 안나는 바로 이스라엘민족이 지녔던 희망을 가지고 살아온 대표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 줄 메시아를 기다리며 살아왔습니다. 자신들의 고난을 풀어줄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그들 앞에 어떤 뛰어난 사람이 나타나기라도 하면 메시야려니 하는 설렘에 빠졌다가 그가 죽으면 실망하여 다시 메시아를 기다리기를 되풀이했지만, 그러나 그들은 결코 메시야의 오심을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그런 희망의 기다림은 결국 성전에서 메시야인 어린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오랜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들은 오랫동안 간절히 기다리던 메시야가 세상에 오셨음을 확인하자 기쁨으로 그를 찬양하고 그의 장래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꿈의 성취를 바라보며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희망 그것은 그들에게 삶의 원천이요 힘의 원천이었던 것입니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라는 글이 있습니다. 병들어 죽어 가는 희망을 잃은 동생을 둔 언니. 그리고 이층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가난한 미치광이 같은 화가. 그 주인공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병든 소녀는 창밖에 보이는 옆집 담의 담장이 잎이 하나 하나 떨어지는 것이 바로 가기의 생명이 죽어 가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눈보라가 무섭게 치던 밤에 그 자매들은 이제 희망의 잎은 모두 떨어져 없을 것이고 동생은 이제 절망으로 죽을 것이라고 믿으며 아침에 창문을 열자 그 담에는 모진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은 채 매달려 있는 담쟁이 잎을 발견합니다. 그 잎을 본 동생은 갑자기 생기를 얻어 회생하게 됩니다.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간 언니는 실로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층의 절망 속에 살던 가난뱅이 화가가 밤새 눈보라 속에 담쟁이 잎을 그려 그 담에 튼튼하게 붙여 놓았던 것입니다.
어떤 분이 꿈에 지옥을 갔는데 그 문에 이런 글이 쓰여있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마지막 희망마저 끊긴 자들이 들어가는 문\"
희망이 없다는 것은 죽음 바로 그 자체입니다. 소망이 있는 한 어떤 상황에 처할지라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경건한 두 노인을 통해 소망을 지닌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희망을 가진 사람은 열심히 살아갑니다.
본문의 노인들은 인생의 황혼 길에 접어든 아무런 세상의 낙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나이가 많은 그들에게는 어떤 것도 삶의 의욕을 갖게 할 것이 없습니다. 그들의 유일한 삶의 힘은 오직 메시야를 기다리는 것뿐이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소망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이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눅 2:25절) \"과부 된 지 팔십사 년이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눅 2:37절)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이젠 편안히 쉬어야지…\"하며 일 손을 놓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것은 스스로 삶의 소망을 끊어 버리는 것입니다. 스스로 일 손을 놓는다는 것은 스스로 희망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젠 다 늙은 것이 무슨 희망이 있겠어, 그저 자식들 피해 안 끼치고 빨리 죽는 것이지 뭐…\" 그러나 오늘의 두 노인의 경우를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아주 극노인이 되었을지라도 결코 일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시므온은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신 말씀을 믿고 날마다 성전에서 메시야를 기다리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안나는 나이가 들어 움직이기도 힘들었지만 메시야의 오심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쉬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그들은 자신 앞에 주어진 일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의욕이 차고 넘칩니다. 생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 어려움을 헤쳐 나갈 길이 없습니까? 실패와 어려움에 빠져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여러분의 가슴에 소망의 불이 꺼져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2. 희망은 삶을 긍정적으로 가져가게 합니다.
본문의 노인들은 100세를 넘게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더욱 남편 잃은 안나의 경우에는 결혼한지 7년만에 남편을 여의고 지금까지 무려 84년이나 홀로 외롭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슬하에 자녀가 있다는 기록도 없습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그녀의 위로가 되어줄 것이 없습니다. 세상의 소망은 전혀 없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본다면 그녀에게는 절망밖에는 남은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100세가 넘도록 절망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살게 했습니까? 바로 희망입니다. 그녀에게는 희망이라는 보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인생의 어떤 악조건도 이기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인생의 부정적인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희망을 가진 삶을 살아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은 결코 낙심하지 않습니다. 주위에 어떤 어려움이 부딪칠지라도 결코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않습니다. 바울의 고백을 들어봅시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우리 산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기움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니라\" (고후 4:7-11절) 희망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3. 희망을 가진 사람은 경건하게 살아갑니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늘 그 소망이 이루어지는 날을 위하여 살아가기 때문에 경건하게 살아갑니다. \"이 사람이 의롭고 경건하여…\"(눅 2:25절) 시므온은 나이는 들었으나 늘 경건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안나 역시 늙도록 기도하며 살아왔습니다. 과부로 84년간이나 수절하며 깨끗하게 살아왔습니다. 마음으로조차도 죄를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소망이 있는 사람은 지조를 지킵니다. 특히 신앙적 소망이 있는 사람은 신앙적 절개를 지키는 것입니다. 거룩하고 깨끗한 삶을 살기 위해 애를 쓰는 것입니다. 하늘나라를 소망으로 가지고 사는 사람은 세상의 죄를 멀리하고 깨끗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있는 세속적인 것들에 물들지 않습니다.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게 하느니라\"(요일 3:23)
깨끗한 삶 가운데 신앙의 절개를 지키며 경건하게 살아갈 때 우리를 위해 오시는 주님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도 우리의 깨끗한 삶과 신앙을 보시며 기쁨으로 우리를 영접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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