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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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꽃 抱山 곽대근 하지 지나 장마가 오기 전 아버지는 집 넘어 보리밭에 수확한 보리를 소 등에 싣는다며 고삐를 잡아 달라고 한다 살갗을 찌르는 마른 보리 수염이 소와 아버지를 찌르자 건너편 아름드리 미루나무가 바람에 흔들거린다 소는 고삐를 잡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여름 장마처럼 눈물을 흘린다 그곳엔 늙은 소와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데 웃자란 개망초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