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목회 및 영성신학이 필요하다

     
“영성목회 및 영성신학 정립 필요하다”
■ 기독교학술원 공개강좌, ‘칼빈의 성령론과 영성’ 집중 조명
2009년 05월 19일 (화) 14:02:00 표성중 [email protected]

“한국교회는 선지자와 사도들의 전성시대를 계승할 수 있는 하나님과 교통하는 살아있는 영성, 종교개혁적 영성이 필요하다.”


기독교학술원(대표:차영배박사/원장:김영한교수)이 지난 14일 오후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칼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칼빈의 성령론과 영성을 조명해보는 ‘제11회 공개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공개강좌는 한국교회의 성숙과 건전한 신앙을 위해 개혁주의적 영성목회 및 영성신학을 정립하고 성령신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차영배박사는 ‘칼빈의 성령론’을 주제로 영성신학의 기초는 성령론이라고 전제한 뒤 ‘기독교 강요 제3권’을 중심으로 칼빈의 성령론을 심도 있게 파헤쳤으며, 김영한교수도 ‘칼빈의 영성’을 주제로 칼빈이 소유하고 있던 영성을 설명해가며 영성신학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 영성의 기초는 ‘성령론’


▲ 차영배박사
한국교회는 선지자와 사도들의 영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차영배박사(전 총신대 총장)는 “영성은 개인적인 수양에서 나오는 내면능력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며 날마다 그를 닮아가고, 이웃과 타자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아가페의 삶”이라며 영성의 기초는 바로 성령론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칼빈의 성령론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하며, 성령은 우리와 그리스도를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주는 띠이기 때문에 성령과의 교통함이 없다면 누구라도 하나님 아버지로서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맞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령은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의 확실한 보호 안에서 안전하다는 보증이며, 우리의 사악하고 무절제한 욕망들을 지속적으로 없애주시는 분이고,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과 열렬한 헌신으로 불타오르게 하는 ‘불’(눅3:16)이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칼빈의 성령론에 따르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십자가 정사를 통한 구속의 은혜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칼빈은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야만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특히 칼빈은 오직 성자 하나님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아야만 성부 하나님을 알 수 있지만 기록되어져야 할 계시는 종결됐고, 그 기록된 말씀을 가지고 성령이 우리의 마음을 열고 깨닫게 하는 계시는 계속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차영배박사는 “칼빈은 오직 성령만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인도한다고 강조했다”며 “눈먼 소경이었던 우리들을 하나님의 성령이 이끌면 새로운 통찰력을 얻어 하늘의 비밀을 응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칼빈은 성령을 자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성령만이 우리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고 있는 만큼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는 성령을 담대히 자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밖에 성령의 칭호, 성령의 역사로서의 믿음, 성령의 확증, 믿음의 뿌리, 기업의 보증 등 칼빈의 성령론의 핵심들을 설명하며, “한국교회는 살아있는 영성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영성은 ‘전인격적 실천’을 의미

‘칼빈의 영성:영성신학자 칼빈’을 주제로 발표한 김영한교수(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는 칼빈의 영성을 여섯 가지의 특징으로 나눠 분석했다.



▲ 김영한교수
삶을 하나님 주권에서 이해하는 영성, 경건으로서의 영성, 말씀의 영성, 교회 중심적 영성, 성령에 지배받는 삶의 영성, 신앙과 삶의 일치를 이루는 성화의 영성 등 칼빈의 영성을 중심으로 “영성은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경건, 즉 전인격적 실천”임을 강조했다.


칼빈의 영성은 단지 개혁파라는 교회에 국한되는 종파적인 영성이 아니라 국가와 문화, 자연과 우주라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찬양하는 영성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즉, 지상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실현되는 하나님 나라가 오게 하는 하나님 나라의 영성이란 것이다.


칼빈이 영혼의 목자로서 제도적으로 개혁교회를 정착시키려 노력했던 영성의 지도자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칼빈의 영성은 영적 돌봄에 그치지 않고 제네바에 하나님의 주권이 이루어지는 신정정치의 이상이 실현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는 주장이다.


김영한교수는 “칼빈은 설교자로서, 저술가로서, 신학자로서, 교육자로서,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형제들의 보호자로서, 구제에 앞장 선 자선 사업가였다”며 삶의 총체성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위해 살았다고 강조했다.


사실 하나님 영광이라는 모토 아래 경건한 삶의 산 칼빈의 경건은 윤리적인 열매로 나타나는 칭의 신앙적 인격의 핵심이기도 하다. 경건으로서의 칼빈의 영성은 하나님 면전에서 그와 동행하는 삶, 성화의 삶이었다.


특히 칼빈은 성령만이 성경의 신적 기원에 대한 확실성을 보장해 주며, 말씀과 성령의 상호관련성과 성경을 여는 열쇠로서 언약사상을 강조한 바 있다. 하나님은 다른 백성이 아닌 자기의 백성과 언약적 관계를 먼저 시작했으며, 자신과의 지속적인 교제로 초대하신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김교수는 “오늘날의 성도, 즉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들은 언약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증거하고 나누어야 할 책임을 부여받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 전 드려진 예배에서 기독교학술원 이사인 이영엽목사는 ‘에녹의 영성’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 병폐는 외식하는 것”이라며 “성령을 받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성령을 받은 것처럼 행동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목사는 “한국교회는 살아있는 영성, 하나님과 교통하는 영성이 필요하다”며 “한국교회 영성생활이 일반화 될 수 있도록 영성신학을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