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 칼럼

대강절(待降節, Advent) 주일을 맞으며

글쓴이 : 유나이티드 신대

오늘은 교회력으로 대강절 첫 번째 주일입니다.

대강절은 강림절(降臨節, Advent: ‘내려오다’의 의미) 이라고도 하는데 원래 ‘옴’, ‘도착’ 이라는 뜻의 라티어 ‘advent\'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대강절은 직접적으로 그리스도의 오심을 의미하며 그 기간은 성탄절에서 거슬러 올라가 네 번째 주일부터 시작하여 성탄절 전날까지 이어집니다.

어린 시절 성탄절이 다가오면 저녁마다 교회당에 모여 톱밥 난로를 켜놓고, 그 주위에 둘러앉아 연극대본을 읽거나 풍금소리에 맞추어 성탄 찬송을 연습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성탄 전날 밤에는 매서운 추위도 무릅쓰고 밤새 새벽송을 돌았던 탓에 정작 성탄예배 때는 졸음을 이기지 못했던 일들도 기억납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시절 성탄을 기다리며 가졌던 관심은 성탄절 아침 머리맡에 놓여 있을 선물과 주고받는 성탄카드가 예수님에 대한 기다림보다 더 컸지 않았나 싶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교회보다 세상이 더 요란하게 성탄절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성탄절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탓하기 전에 우리가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기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온 맘으로 기뻐하며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야하겠습니다.

대강절 4주 동안 교회는 매주 마다 하나씩 촛불을 켜며 그 촛불이 의미하는 말씀을 낭독하였는데,

대강절 첫 번째 주일에는 기다림과 소망의 촛불(이사야 11:1-10),

두 번째 주일에는 회개와 빛의 촛불(마태복음 25:41-45, 마태복음 5:13)

세 번째 주일에는 사랑과 나눔의 촛불(마태복음 25:34-40, 누가복음 1:46-56)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주일에는 만남과 화해의 촛불(이사야 7:14, 누가복음 2:1-20)을 밝혔습니다.

이 기간에 교회는 하나의 촛불을 켤 때마다 그 메시지로 성도의 내적 생활을 살피고 정돈하며 회개와 결단을 통해 주님을 맞이할 준비의 기간을 가졌습니다.

2010년 성탄을 기다리는 대강절을 지나며,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우리 삶 가운데 임하시기를 소원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