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임직 예배

세 가지가 필요한 것

(출3:1-5)

(뉴욕 벧엘교회 김경환 전도사 목사 임직 설교 / 권다니엘 목사)

 

오늘 목사로 임직 받는 김경환 전도사 와 그 가정, 섬기시는 교회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목사 안수를 받던 1980년 도는 한국교회가 부흥기에 접어들고 있었고, 비록 물질로는 어려운 때였지만, 교인들이 목회자를 존경하고 그 권위에 순종하는 풍토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물질로는 한없이 풍부한 시대지만, 한국교회가 침체기를 맞고 있을 뿐 아니라, 목회자들이 존경과 순종을 받기는커녕 심한 비판을 받고 있는 목회 풍토에서 김경환 전도사가 출발하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목회하기 어려운 시대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원복 교수는「21세기 미래여행」이라는 글에서 미래 사회는 7가지 특징에 대해 언급하기를 “(1)개인의 자유로운 개성에 의하여 창조되는 운명시대 (2)기성세대의 틀로는 통제할 수 없는 시대 (3)이동성 세대 (4)복합체 사회 (5)양면 사고의 시대 (6)스스로 책임지는 사회 (7)끝없는 쾌락 추구의 시대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김경환 임직자는 이제부터 단단한 결심을 가지고 목회 전선을 향해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목사로서 출발하기 전에 세 가지 필요한 것이 있음을 오늘 본문을 배울 수 있습니다.

 

1. 소명감에 불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모세는 80세를 맞고 있습니다. 당시 강대국인 애굽 궁중에서 연마한 최고의 학문과 최고의 무술, 뛰어난 지도력을 가진 인물이면서도 40년 동안 양떼나 치는 밑바닥 존재로 전락하여 있다는 것은 너무나 비참한 일이었습니다. 한껏 야망을 불태울 수 있는 장년의 시절을 다 날려 보내고, 이제는 힘도 능도 없는 노년기 초반에 들어섬으로 고독과 허탈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은 양떼를 몰고 시내반도의 남단에 있는 가장 높은 호렙산에 이르렀을 때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나무는 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신기한 장면인지라, 모세는 양떼를 놓아두고 떨기나무 가까이 갔습니다. 떨기나무는, 압제와 학대 속에서 절망의 앙상한 가시만 남아 있는 이스라엘의 백성의 모습인 동시에, 화려한 잎사귀가 모두 사라지고 실패와 고독, 무기력의 앙상한 가시만 남은 모세의 모습과 방불합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그 가시나무 위에라도 불이 활활 타오르니 능력과 영광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갑자기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라는 놀라운 음성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엉겁결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대답하자, 다시 음성이 들리기를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애굽에서 고난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내라는 명하십니다. 모세가 능력이 있을 때는 도망자로 만드시더니, 이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때에는 일하라고 사명감을 주시니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은 스스로 능하다는 교만 자보다는, 스스로 약하다는 겸손 자를 택하여 쓰심으로 교만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는 교훈입니다.

 

오늘 임직하는 김경환 전도사 여!

자기 실력이나 재능으로 교만하다면 그 목회는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자기는 가시떨기처럼 초라하게 보인다면 오히려 하나님이 역사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목회의 앞길은 광야처럼 메마른 환경일지 모릅니다. 또한 앙상한 가시떨기 심령들로 가득 차 있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오늘 임지자 에게 이 시대를 구하라고 부르시고 명하십니다.

 

사람들이 사역자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세우신다는 소명감에 불타야 합니다. 오늘 많은 목회자들의 문제가 소명감이 없이 성급하게 목회 전선에 뛰어들기 때문에 너무 쉽게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친다는 점입니다. 아닙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부르시고 귀한 직책을 주신다는 확고한 소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 때 담대하게 사역자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1940년부터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는 극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산정현교회 주기철 목사님이 갖은 고문에도 끝까지 거절하자, 당시 평양 노회장이었던 최지화 목사로 하여금 주 목사를 파면하라고 엄명했습니다. 최 목사는 주 목사님을 찾아가 “사면하면 주 목사도 평안해지고, 산정현교회도 평안해지고, 평양 노회도 평안해지겠으니 제발 사면해 주시오”하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주 목사님은 답하기를 “내 목사의 성직은 하나님께 받은 것이니, 하나님이 그만 두라하시기 전에는 사면 못 합니다”라고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임직자 여, 하나님이 이 귀한 직책을 주셨다는 소명감에 불탈 때에만 이런 담대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김경환 임직자는 목회 환경이 보지 마시고 하나님만 바라보십시오. 그 때 하나님이 강하게 붙잡아 주실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철저한 성별이 필요합니다.

모세가 떨기나무의 불을 보려고 갔을 때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를 “모세야, 모세야,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했습니다. 모세가 신었던 신은 광야를 헤매며 회의와 고독, 실패와 상처로 찌들은 신이요, 사명을 저버리고 광야에서 숨어 지내던 요나의 도망의 신입니다.

 

그 신으로는 거룩한 사명의 시대, 사명의 땅에 들어가지 못 합니다. 그래서 낡은 신을 벗으라고 하십니다. 이제는 모세의 방황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 땅을 걸어야할 거룩한 시간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낡은 옷, 낡은 신, 낡은 자세를 과감히 버리어야 합니다. 그것이 철저한 회개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은 주의 사역자로 성별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제가 목회자들 중에 제일 보기 싫은 분은 물질욕이나 명예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입니다. 아닙니다. 오늘 임직에 임하는 김경환 전도사는, 오늘 낡은 신을 벗고 철저한 회개함으로 거룩한 사역자의 신을 신으십시오. 그 때 새 시대, 새 사명을 강하게 열어주실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사명을 주셨을 때 모세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못 합니다. 할 수 없습니다.”라고 여러 번 거절했습니다. 모세는 40년 목동생활을 하는 동안, 완전히 무기력에 빠진 자가 되고 만 것입니다. 이제 노년에 이른 나이에 오합지졸이나 다름없는 200만의 이상의 백성들을 당시 최강국 애굽에서 구한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격입니다. 그래서 ‘절대 못 합니다.’라면서 여러 번 고사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출4장에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모세야,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지팡이입니다.” “그것을 땅에 던지라” 지팡이를 땅에 던지니 뱀이 되어 꿈틀거립니다. 지금까지 자기가 마지막으로 믿고 의지하고 있던 지팡이가 알고 보니 뱀이었습니다.

 

모세는 겁이 나서 피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하나님은 그 뱀의 꼬리를 잡으라고 명하십니다. 잡으니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옛날의 목동의 지팡이가 아니고 능력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손을 품에 넣으라고 명하십니다. 명령대로 했더니 문둥이 손으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자기가 쓰던 손이 문둥이 손인 줄 몰랐습니다.

 

다시 품에 넣으라고 명하셔서 순종했더니 이번에는 깨끗한 손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양의 젖이나 짜던 손이 아니라, 큰 문제 앞에서 높이 들고 기도하므로 응답 받는 능력의 손이 된 것입니다. 목사임직을 받는 김경환 전도사는, 자신의 실력이나 재능을 의지마십시오. 하나님만 의지하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능치 못한 것이 없습니다.

 

나는 가시떨기 나무 같고, 마른 막대기 같고, 늙어서 힘없는 손이 되었지만, 하나님이 역사 하시니까, 꺼지지 않는 불을 가진 능력의 나무요, 반석을 치면 샘물이 터지는 능력의 지팡이요, 높이 들고 기도하면 아말렉의 군대들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능력의 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최초의 복음 선교사였던 언더우드는 인도 선교사로 가기로 결심하고 준비 중에 우연히 한국 선교의 소식을 듣고 기도하기를 “오, 하나님, 간절히 비옵니다. 저 멀리 한국에는 토마스 선교사가 순교의 피를 흘린 지 이미 20년이 지났습니다. 그 나라의 심령들이 마치 마게도냐의 사람이 밤중에 일어나서 기도하듯이 간절히 간구하고 있습니다. 오, 주여 과연 누구를 보내시렵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도 도중에 “언더우드야, 네가 가겠다고 왜 말하지 못하느냐? 가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거룩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러나 언더우드는 지금 인도로 갈려는 마음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선교의 불모지요, 가면 순교 당할지 모릅니다. 언더우드는 “하나님, 저는 못 갑니다. 다른 사람을 보내소서.”라고 외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더우드를 보십시오. 크게 외치기를 “주여, 제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 주옵소서.”라고 응답했습니다.

 

그 때부터 하나님은 언더우드를 강하게 사용하셔서 선교 불모지역에 복음을 뿌리므로 선교 100년사(史)에 세계에서 가장 큰 결실을 맺는 나라가 되게 하셨습니다. 오늘 임직 받는 후배 김경환 전도사는, 가시떨기 같은 자기의 초라함이나 마른 막대기 같은 자기의 무능을 보지 마시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간구하심으로 여러분의 목회 전선에서 사탄의 아말렉 군대를 능히 이기고 승리하는 목회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결론을 맺으려고 합니다

어떤목사가 되어야 하는가?

1.소명감에 불타야 합니다

2. 철저한 성별이 필요 합니다

3. 능력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