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윤리
1.성령의 윤리적 속성.
구약에서 하나님의 영은 인격자이기 보다는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 묘사된다. 그러므로 구약 측면에서 성령의 윤리성을 언급함에 어려움이 있다. 하나님의 영은 우주를 창조하고 생명을 주어 보존하는 하나님의 힘이다. 반면 신약에서는 성령이 인격자로 묘사된다. 성령을 인격자인 보혜사,위로자,교사,상담자로 부른다. 신약성서 속에서 성령의 개념은 인격적이고 윤리적이 되었다. 그러나 성령은 아직도 비인격적인 그 무엇으로 설명되곤 했다. 사도행전의 주인공은 베드로도 바울도 아닌 교회의 수을 증가시키며 효과적인 조화를 결정지우는 지침을 제공하며 사역자들을 세우고 지시하는 성령이다. 일반서신 속에서 성령은 도덕적 안내자로 동거하며 그리스도인들의 윤리적 삶을 지속케 한다.
2.개인의 윤리적 삶에 대한 성령의 역할.
성령은 활동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성령의 역사가 없다면 기독교인의 윤리적 삶은 불완전하고 비실천적이다. 성령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의와 죄를 심판을 깨닫게 한다. 성령의 윤리적 사역은 인간의 영역속에서 일어난다. 기독교인의 윤리적 활동힘은 성령으로부터 유래한다. 기독교인의 도덕성은 성령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성령의 역사는 우리의 성품과 속성을 변화시켜 보다 높은 도덕적 삶을 영위하게 한다. 성령의 내재하심과 힘주심 없이는 기독교의 윤리적 원칙과 가르침은 무용지물이다.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이다. 이들은 신비적인 것이 아니라 도덕적이며 감성적인 것이 아니라 윤리적이다. 회개한 자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속 사람안에서 강건해지며 같은 능력에 의해서 소망안에 거한다. 성령은 그들의 죄에서부터 인도해내며 그들로 하여금 악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게끔 한다. 땅끝까지 이르는 증거도 오직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키고 바울의 복음전도를 효과 있게 만드는 것도 동일한 성령이시다. 성령은 '거룩한 법전의 죽은 기계주의를 대신하여 살아있는 힘'이 됨으로써 그리스도인 가운데 의를 위한 능력으로 율법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3.교회 공동체를 향한 성령의 윤리적 메시지.
성령은 교회 공동체를 출현시켰다. 서로의 필요에 따라 나눌것을 권고한다.성적 신분에 기초한 불평등이 성령에 의하여 파괴된다. 오순절에 성령은 요엘의 예언을 성취하여 남자와 여자에게 똑같이 임하였다. 인종 차별은 성령에 의하여 전혀 무시되고 있다. 오순절 성령은 천하 각국으로 부터 온 모든 유대인들에게 임하였다. 성령은 인종적인 편견과 장벽을 타파해왔다. 교회안에서 역사하는 성령은 하나되게 하면서 평등의 역사를 이룬다. 성령은 지나친 민족주의와 국수주의를 배격한다. 모든 인류가 구원 받을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상기시킨다. "하나님은 영이시다"고 예수께서 선언하셨을 때 라이트(C.J.Wright)가 말한 바 모든 종교가 가지고 있는"세가지 배타주의 곧 지역과 인종과 그리고 경건의 배타주의는 극복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한가지 더 첨부되어야 할 것은 광적인 민족주의이다. 예수께서 애국적인 태도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그의 애국주의는 모든 배타주의와 민족적 광신주의와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4.현대인의 윤리적 향상 위한 성령의 도움.
초대 교회는 성령 중심이었다. 그리고 그 윤리는 성령의 윤리였다. 그러나 점차 성령은 교회 생활에서 외면되고 로고스 논이 교회의 생명력으로 성령을 대신하는 경향을 보여갔다. 중세시대 로고스는 성령을 통해 사역을 감당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격적인 주님이라기 보다 하나의 형이상학적인 원칙이 되어버렸다. 현대사회는 합리주의의 지성만능 주의에 빠져있다. 오늘날에는 성령의 능력보다 교회의 조직적 노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경향이 편만하다. 결과적으로 기독교 윤리성에 대한 성령의 역할이 무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은 성령의 능력보다는 조직적인 노력으로 교회의 패턴이 이뤄가고 있는 실정이다. 성령은 그리스도인의 체험에 아무런 효과도 없는 단지 하나의 교리로서 존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성령의 역할은 기독교인의 삶속에 외면되어졌다. 이제 교회와 개개인 속에서 중심적인 도덕적 기능으로서의 성령의 재발견이야말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성령만이 기독교인의 윤리적 삶에 적합한 역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성령의 능력이 배제 되었을 경우 기독교 윤리학은 추상적이고 비효과적인 것으로 남게 될 것이다. 성령은 우리를 율법주의와 도덕 폐기론 속에 빠지지 않게 한다. 성령은 주님이신 예수와 대조적으로 활동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 그의 도덕적 교훈에 조화를 이루며 활동한다. 끝으로 성령의 활동을 통해서 그리스도는 도덕적 결단을 하는데 우리를 도우시는 영원한 동반자가 된다. 오직 내재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을 통해서만 우리들은 우리 시대의 도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