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일을 부흥케 하소서"
합 3:1~3 "주의 일을 부흥케 하소서"
1 시기오놋에 맞춘 바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
2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3 하나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 산에서부터 오시도다(셀라) 그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하박국 선지자는 구약의 12선지자들 가운데 1명입니다. 하박국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성경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하박국 선지자는 주전 626년에서 590년 사이에 활동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이름도 어떻게 지어졌는지 모릅니다.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품는다, 맞아 들인다"라는 뜻을 지녔다고도 합니다. 앗시리아 말 가운데 "함바쿠쿠"라는 말이 있는데 거기서 따오지 않았는가 추측하기도 합니다.
열왕기하 4장 8절 이하에 보면 수넴 여인이 나오는데 그 여인은 아름답고 믿음이 깊은 여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엘리사 일행이 선교여행 차 수넴을 지날 때 그 여인이 강권하여 집에 머무르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그 여인은 그들 일행을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말하기를 다음에도 여행을 하다가 이 곳을 지나게 될 때, 꼭 자신의 집에 머무르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하박국 선지자는 선교여행 차 수넴을 지날 때마다 꼭 그 여인의 집에 머무르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 여인이 생각하기를 하박국 선지자 일행이 자신들과 같이 묵는 것이 불편할까봐 그들을 위해 방을 하나 짓자고 남편에게 의논했습니다. 그 남편 역시 귀한 믿음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래서 엘리사 선지자를 위해 방을 만들었습니다. 침대와 책상과 촛대 등을 갖다 놓고 올 때마다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자신들이 올 때마다 극진히 대접하는 수넴 여인이 고마워서 감사 표시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머무를 때 그 여인을 불러서 올 때마다 우리 일행을 극진히 대접해 주어서 고마운데 혹시 소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나는 내 백성 중에 거하나이다"라고 말하며 부족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 엘리사의 사환 중에 게하시라고 하는 사람이 귀엣말로 말하기를 "그에게 아들이 없고 남편은 늙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자녀가 없었으므로 아들 갖기를 얼마나 소원했겠습니까? 엘리사가 친히 불러서 물어보는데 아들을 갖고 싶다는 얘기가 얼마나 하고 싶었겠습니까? 하지만 수넴 여인은 그저 부족한 것이 없다고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사환 게하시의 말을 들은 엘리사는 내년 이맘때에 여인이 아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일년 후에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그 아들이 바로 하박국이라는 얘기가 전설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또 이사야 21장 6절에 "주께서 내게 이르시되 가서 파수꾼을 세우고 그 보는 것을 고하게 하되"라고 할 때 '파수꾼'이 하박국 선지자를 가리킨다는 학자도 있고, 다니엘이 기도하다가 잡히어 사자굴에 던지워질 때 함께 사자굴에 들어갔던 이들 중에 하나가 하박국 선지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구약의 많은 선지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비록 기록한 예언서는 석 장밖에 안 되는 짧은 말씀이지만, 그 곳에 심오한 진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박국은 예언자이자, 철학자이자, 사상가로서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시대를 꿰뚫어보는 눈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런 혼탁한 세상 속에서 영적으로 올바로 서기 위해 몸부림을 쳤던 인물입니다.
그의 그러한 삶을 대변하는 유명한 물음이 있습니다. 하박국 1장 2절에서 4절에 보면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를 인하여 외쳐도 주께서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 어찌하여 나로 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목도하게 하시나이까 대저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공의가 굽게 행함이니이다"라고 하나님께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이에 대해서 "너희 생전에 내가 한 일을 행할 것이라(5절)"라고 답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침묵하고 계시지 않으며 보고만 계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을 행하는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그러자 이번에 하박국은 하나님께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라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이 잘못할 때 하나님께서 때리시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왜 하필이면 악인들이 우리를 치게 하십니까, 왜 더 악한 일을 행하는 자들도 많은데 그들은 가만히 두시면서 하물며 그들보다 큰 죄도 아닌 잘못을 한 믿는 자들을 벌하십니까 라고 하나님께 여쭈어 본 것입니다.
이번에 하나님께서는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여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이 말씀을 단단히 기록하여 모든 사람에게 전하고 증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하박국 성경의 핵심인 동시에 복음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이 신약 여러 곳에 인용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로마서 1장 17절에는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라고 인용하고 있고, 갈라디아서 3장 11절에는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나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이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히브리서 10장 37절, 38절에는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라고 하여 하나님 믿는 사람들은 세상의 다른 것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박국은 이 말씀을 통해 주님이 오시기 전이었는데도 복음의 진리를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듣기 전에는 악인이 득세하는 세상에 대해 가슴이 아팠지만, 왜 이 땅에 이런 강포가 횡행합니까 하고 물었는데 하나님의 이 모든 대답을 들은 이후로는 불평, 불만이 사라지고 마음에 답답함이 사라졌습니다. 주변 상황이 하나도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말씀을 듣는 순간 믿음으로 변화되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의 심령 가운데 역사하신 것입니다.
불안하고 답답하고 불만이 있었던 하박국 선지자였지만, 하나님의 확신에 찬 말씀을 들은 이후에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과 기도가 터져 나왔고 비록 환경은 불변했지만, 주변상황은 변한 것 없이 여전했지만, 그리고 그러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괴로워하고 속상했지만, 감사와 찬양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기도가 바로 오늘 본문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1절에 보시면 "시기오놋에 맞춘 바"라고 되어 있는데 '시기오놋'이란 악기 이름으로 하나님께 찬양드릴 때 사용하던 악기 중에 하나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셀라'라는 말이 반복되는데 이 말은 시편에는 무려 71번이나 사용되었고, 하박국서에서는 3번 사용되었습니다. 그 뜻은 우리말로 하면 "좋다"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창(唱)을 할 때 '얼쑤, 좋다' 하고 화답하듯, 하박국이 노래 부르는 데 동의하면서 옳다고 하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는 악보에 사용되는 "포르테"의 의미이기도 하고 또는 "아멘", "할렐루야"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모습은 하박국 선지자가 기도, 찬송할 때 화답하며 덩실덩실 춤추는 장면이기도 한데, 어떤 성경학자는 그래서 하박국서를 "작은 시편"이라고도 합니다.
하나님의 대답을 듣기 전에는 괴로워서 몸부림치고 답답했지만 하나님의 명쾌한 대답을 들은 이후에 감사와 찬양이 저절로 흘러나오고, '아멘' 하고 동의하고 있습니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합 3:19)"라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힘을 어디서 얻었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행하심, 일하심 가운데 확실히 섰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몰랐고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그 행하심 가운데 확실히 섰을 때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팔짱만 끼고 가만히 계신 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고 하나님께서는 가만히 계시지 않으며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분이란 것을 확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확실히 행하시는 가운데 눈을 떠서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 그 행하시는 가운데 굳게 서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빠져 나와 홍해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건너게 하시고, 애굽 군대는 홍해에 빠져 죽게 했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행하신 가운데 섰던 것처럼 하박국 선지자도 하나님의 역사하심 가운데 서게 되었고 감사와 찬양, 능력을 행하며 용기있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엘리야가 호렙산 동굴 속에서 자신을 뺀 나머지는 모두 죽고 말았다고 금식기도하며 탄식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너가 왜 여기 있느냐"라고 계속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굴 속 어두운 곳에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신 것입니다. "자꾸 죽겠다고만 하지 말고 동굴 앞에 서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때가 바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때입니다. 그 때가 바로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이미 예비하신 때였으며 하나님께서 큰 일을 행하고 계실 때에 엘리야는 동굴 속에서 탄식만 하고 있었으므로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본문에서 하박국 선지자는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흥은 "revive, renew"라는 말로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도와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 당신의 일을 새롭게, 부흥케 하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리아도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예수님의 '수태고지'를 받을 때에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리이다"라고 순종했습니다. 만약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면 창피를 당하고 남편될 사람인 요셉으로부터 거절을 당할 것이고 일가친척뿐만 아니라 동네사람들로부터 망신을 당할 것이 뻔한데도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 같으면 아마 펄쩍 뛰고도 남을 것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순종하여 그의 역사하심에 참여하여 쓰임 받기를 원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라고 기도하였는데 이는 '우리의 살아가는 이 시대에 당신의 뜻이 나타나게 하시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형편이 좋아지면 하나님께서 행하소서'하면 그 사람의 일생동안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뛰어들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 형편과 관계없이 주의 일은 부흥케 되어야 하고 '오늘 우리 시대에, 우리의 날에, 내가 있는 이 때에 나타내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박국서 3장 17절 이하에 보면 "없다"라는 말이 6번 나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으로 인해 용기를 얻고 힘을 얻어야 합니다.
옛날처럼 힘있지도 않고 헌금도 많지 않고 경기도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군들 생각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가 못한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큰 일을 이루십니다.
내 형편의 좋고 나쁜 것을 넘어서 주님의 행하심을 똑똑히 보고, 그 행하심에 동참하고 그 가운데 서고 그 가운데서 기뻐하고 감사하고 하나님의 행하심 가운데로 즉각 뛰어드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