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학 (1) 5학기

제목 : 상담학

1. 카운슬링의 의의를 쓰라

카운슬링(counseling)이라고 하는 용어는 라틴어의 consulere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 consulere란 '고려하다' (to consider), '반성하다' (to reflect), '숙고하다'

(to deliberate), '조언을 받다' (to take counsel), '상담하다' (to consult), '조언을

구하다' (to ask counsel of) 등의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주1) 그러나 이

말이 고대 프랑스어에서는 conseiller(상담하다)로 사용되고, 영어에서는 counsel로

사용하게 되었다. counselling(영국식 표기) 또는 counseling의 용어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에 관해서는 분명하지 않으나, 초기에는 counsel(l)or의 용어로 법률,

경제, 종교 등의 영역에서 도움을 주는 변호사, 고문, 조원자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교육계에서도 이 말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추정컨대 직업지도(vocational

guidance)라고 하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1908 년경부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카운슬링'이라고 하는 용어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윌리암슨(E. G. Williamson)이 1939 년에

'How to counsel students'라고 하는 책 속에서 카운슬링을 퍼스낼

워(p34)크(personnel work)의 한 단계로 보았던 때부터라고 볼 수 있다(주2). 그

이전에는 처치(treatment)라고 하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특히 학교와 산업계에서

카운슬링활동이 활성화됨에 따라서 카운슬링을 가이단스(guidance), 퍼스낼

워크(personnel work), 소셜 케이스워크(social casework) 정신의학(psychiatry),

심리요법(psychotherapy) 등의 용어와 혼동되기도 하고, 구별되기도 하면서 점차로

그 활동영역을 분명히 밝혀 가면서 심리학의 독립된 한 분야로서 그 지위를 다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전술한 제 활동과의 경계선을 분명하게 그어서

카운슬링의 성격을 엄밀하게 규정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여기에다

어려움을 더 가중해 주고 있는 것은 카운슬링의 최선의 방법을 내세우고 있는 여러

시각으로 인하여 카운슬링의 의미를 하나로 통일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여기서는 카운슬링에 대한 여러 과정을 검토하면서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카운슬링의 개념을 규정해 보고자 한다.

 

2. 면접의 방법을 약술하라

1. 면접의 과정

(1) 면접계약

면접계약(interview contract)이란 주로 첫번째 면접 (initial

interview)으로 실시되며, 면접의 진행방식(만약에 특정한 카운슬링유파의 기법으로

실시할 경우에는 이에 관해서 설명하다)에 대해서 설명하고, 면접의 목표를

결정한다.

(2) 래포의 형성

래포의 형성(establishing rapport) 이란 카운슬러와 내담자와의 사이에

친근하며 신뢰와 존중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확립하는 일이다.

(3) 면접의욕을 높인다.

클라이언트가 면접을 바라는 것은 풀 수 없는 문제가 있을 뿐더러, 어떤

방법으로라도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얻고자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복잡하기 때문에 내담자는 반드시 면접의 동기가 높은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2. 사전면접

 

사전면접은 인테이크 인터뷰(intake interview) 또는 이니셜 인터뷰(initial

interview)라고도 하며, 카운슬러와 내담자가 처음으로 상면하는 장소이며, 면접의

과정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면으로써 상담과정의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면접이다.

(1) 성명, 연령, 성별, 연락처

면접신청용지에 기입할 수 있는 형식의 용지를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2) 주소

내담의 이유, 문제, 고민, 증상 등에 관한 본인의 진술을 듣는다.

(3) 생육력, 가족구성, 가족관계 등

때로는 전혀 이와 같은 사항에 언급함이 없이 진술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1차 진술이 끝난 다음이나, 특히 후반의 진술단계에서 적절한 시기를

포착하여 가족관계 내에서의 주요한 문제점을 들어둠으로써 문제의 이해에 유용할

때가 많다. 특히 개인의 문제를 개인내(intra-psychic)의 문제로서

카운슬링을 진행시킬 것인가, 아니면 인간관계(inter-personal)의 문제로서 진행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4) 기왕증, 내담경로 등

마음에 관한 상담이라 할지라도 심신 상호작용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문제만을

분리시켜 수용하게 된다면 상담에서 필요한 중요한 포인트를 놓쳐버리게 된다.

따라서 신체적 건강의 정도에 대한 점검, 지금까지의 사회적 적응의 추세,

카운슬링이 처음인지 또는 누구의 소개로 왔는지를 확인해 두는 것도 면접방침의

설정만이 아니라 카운슬링의 동기유발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5) 성격, 현재의 생활상태 등

성격이나 자신의 생활현황에 대해서 내담자는 자기평가의 일단으로서 다양하게

말하게 된다. 이 때 카운슬러(또는 인테이커)는 내담자에 대한 대응을 통해서 그들의

퍼스낼리티의 유형 내지는 특성을 파악할 수가 있으며, 이는 카운슬링의 방법과

기간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열쇠가 된다.

 

3. 계속면접

 

면접의 회수는 1 회의 면접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 원인은 타기관에 소개하거나

도중에 중단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직접적인 영향(지도, 조언, 충고, 설명

등)이나 정보제공만으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영향이나

정보제공만으로 끝나지 않고, 즉 카운슬링면접이 1 회로 끝나지 않고, 2 회 이상,

혹은 수십회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수회--수십회에 걸쳐서 실시하는

카운슬링을 계속면접(continuos interview)이라고 한다.

계속면접기간에서 내담자의 프로세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그러나

프로세스의 흐름이란 일직선상의 흐름이 아니라 진행하다가 다시 되돌아 와서

앞으로 다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1 자기에 관하여 말한다(자기표현).

#2 자기를 탐색한다(자기음미자기이해).

#3 자기와 주위의 현실에 대한 검토.

#4 진정한 문제의 발견에서 자기와의 대결.

#5 혼란이 발생하여 도피와 중단의 위기.

#6 대결에서부터 전개로(종결).

4. 종결

 

여기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면접이 끝났을 때를 종결단계로서 해석하고자 한다.

면접을 끝내는 방식에는 크게 나누어 중단과 종결이 있다.

먼저 중단에 관해서 말한다면, 다음과 같은 경우가 중단이 된다고 볼 수 있다.

#1 건설적인 의미에서 카운슬러는 면접을 계속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내담자쪽에서 면접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뿐더러 나름대로 현실적응이

되고 있는 경우.

#2 내담자가 카운슬링이나 카운슬러에게 실망했을 경우.

#3 내담자가 면접을 계속함으로써 심적 부담(중압감불안 등)을 느꼈을 경우.

#4 돌발사건(이사, 사고, 질병, 전학, 금전적 이유 등)이 발생했을 경우.

이상의 사태 가운데서 #1의 경우는 중단이라고 보기보다는 종결에 가까운

형식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4의 경우도 어느 정도는

불가항력적인 것이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2 #3의 경우,

카운슬러는 무엇이 내담자로 하여금 실망케 했고, 중압감과 불안을 느끼게

했는지에 관해서 음미해 보지 않으면 안된다. 원칙적으로 카운슬러는 어떤 형식의

중단에 있어서나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3. 지시적 카운슬링의 과정과 방법을 약술하라

1 지시적 카운슬링의 단계

지시적 상담이론의 관점에서 보면 카운슬링은 학생들에게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 문제해결과정으로서의 임상적 카운슬링은 여러 가지 단계를 거쳐서

이루어진다. Williamson은 이를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 분석(analysis)

내담자의 바른 이해를 중진시키기 위한 각종 정보 또는 자료를 수집한다.

(2) 종합(synthesis)

분석을 통해서 수집된 정보자료를 내담자의 장점단점, 적응부적응을

알아 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이 때 다량의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사례사누가기록 등이 이용되고, 테스트성적은 프로파일(profile)이나

사이코그래프(psychograph)로 정리된다.

(3) 진단(diagnosis)

분석자료의 종합을 바탕으로 하여 진단범주에 준하여 문제 및 원인과 기타 중요한

관련성 있는 특징을 요약한다.

(4) 예견(prognosis)

내담자의 문제가 장래 어떻게 발전해 갈 것인가에 대한 카운슬러의 예언이다. 즉,

학생이 재적응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예상이며, 또는 어떤 커리큐럼을

선택함으로써 결과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에 대한 예측이다. 따라서 예견은

진단의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는 단계이다.

(5)카운슬링(counseling)

카운슬러가 내담자의 최상의 적응 및 재적응을 돕는 지도의 일부이다.

(6) 추적지도(follow-up)

카운슬링이 끝난 뒤에도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 또는 과거의 문제가 재발했을

경우에는 계속해서 카운슬러가 문제해결을 돕는 활동이며, 또한 카운슬링의

효과를 측정하는 활동이다.

이상의 6 단계의 과정은 실제에 있어서 언제나 이대로의 순서를 고수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각 단계는 그것으로 완결되어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니며, 각 단계의

타당성은 서로가 다른 것과 긴밀한 의존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때로는

#1 #2 #3에서 다시 #2나 #1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혹은 #5 #6의 단계에 다시

#5 #3 #1등의 단계로 되돌아가지 않으면 안될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 클라이언트의

사고나 조건의 변화로 인하여 이전의 진단이 그 의미를 잃고 처음부터 단계를

되풀이 하지 않으면 안될 경우도 있을 수가 있다. 따라서 이들 6 단계의 과정은

카운슬러에 의해서 탄력적으로 이용하여야 할 과정이다.

그런데 앞에서 소개한 6 단계의 상담과정에서 카운슬링이라고 하는 용어가 두

가지로 이용되고 있음을 엿볼 수가 있다. 즉, 6 단계 전체를 카운슬링의 과정으로

봄과 동시에, 다시 그 속에 카운슬링의 단계 #5가 그 일부로서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Williamson이 이 단계를 '상담면접' (counseling interview)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것은 여기에는 '면접 이외의 특징'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며, 결코

카운슬링과 카운슬링 인터뷰를 혼동하고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이 단계는 1937

년의 Darley와의 공저에서는 '치료' (treatment)로 불리워지기도 하였다(주9). 이들

6 단계의 상담과정 가운데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진단'과

'카운슬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이 문제를 중심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2. 2 진단의 과정

임상적(지시적) 카운슬링의 효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것은 진단의 단계이다.

따라서 진단을 그르치게 되면 임상적 카운슬링의 전과정을 그르치게 된다. 이런

점에서 Williamson은 임상적 진단(clinical diagnosis)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논술하고 있다.

#1 철저하게 자료를 수집한다. 면접, 테스트, 교사에 의해서 작성된

일화기록사례연구 등을 통해서 얻은 자료를 포함한다.

#2 수집한 자료의 출처를 의식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테스트 성적도

학생교사부모의 의견 및 관찰을 참작하여 비판적인 검토를 통해서 수용한다.

#3 바람직하지 않는 행동이나 높은 테스트 성적에만 편중하지 않고 모든 자료를

수용한다. 소극적 후광효과(halo effect)와 적극적인 후광효과의 균형을 꾀한다.

#4 적절한 자료, 부적절한 자료로부터 타당성이 높고 뜻이 깊은 완전한 해석을 도출해낸다.

이상의 진단조건을 개괄해 보면, #1 광역에 걸쳐 자료의 수집, #2 자료의 타당성,

#3 자료의 공평한 이용, #4 진단의 타당성 등이 임상적 카운슬링에 있어서 진단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로스니와 로엔스(J. W. M. Rothney & B.

A. Roens)도 Williamson과 비슷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의 #3 #4 #5는

Williamson의 조건 가운데서 다소 미흡한 점을 보완한 감을 보여 주고 있다.

#1 개인의 행동이해에 수단이 되는 어떤 자료에 대해서도 정당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2 개인의 지도에 이용될 수 있는 어떤 자료라도 정확하고도 충분히, 그리고

유용하게 평가되지 않으면 안된다.

#3 개인이 성장한 문화적 환경을 충분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

#4 개인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는 종단면적(생육사적) 자료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5 개인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는 별도로 평가된 자료를 더해 갈 때마다 이를 끊임

없이 포섭(conceptualize)해 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상의 제조건은 주로 자료수집에 관한 조건으로서 이것만으로 진단의 타당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진단의 타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단의

과정을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은 Williamson의 관점에서 본 진단의

과정이다.

 

(1) 문제를 압축하여 이를 기술한다.

자료가 수집되면, 문제의 소재를 압축하여 이를 기술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어렵기도 하고 완전무결하게 할 수도 없다. 특히 같은 징후를 많이

모을수록 점점 그 의미가 모호해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런 점에서 자료수집은

적당한 시점에서 수집을 중지하고 가요적(tentative summary)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 요건이 불완전하여 타당성이 낮아서 적절치 않는 것으로 판단되었을 때는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일반적이고 공통적인(정서적인 것이 아닌)

문제에 대해서는 조사하여 누가기록에 남겨 두든가, 또는 제1 회의 면접에 그와

같은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경우에는 제2 회의 이후의 면접시에

억압된 욕구를 치료할 때를 생각하여 필요한 단서를 얻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2) 원인을 탐구한다.

카운슬러는 클라이언트의 징후를 낳게 한 요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아보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가 현재의 증상이 어떻게 되어

발생하였는가를 설명할 때에 이를 성의 있게 듣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카운슬러가 실험이나 임상에 관한 문헌을 통해서, 어떤 특정조건은 어떤 특정징후를

낳게 하는가에 관해서도 알아 두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하여 카운슬러는 자기가

알고 있는 이론에 근거하여 같은 징후가 보였을 때는 어떤 원인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하게 되며, 나아가서는 분석을 더욱 추진시켜 자신이 내린 진단(추정)의 근거를

찾아 보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문제가 결과인 동시에 원인일 경우도 있다. 두개의 문제가

원인결과의 관계에 있는 것인지, 또는 우연이 결합되어 있는지를 진단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전적으로 이질적이고 서로간에 관계가 없는 각종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하나의 문제를 다른 명칭으로 오인할 경우도 있을 수가

있으며, 또 어떤 한 원인이 매우 이질적인 영역에서 그 결과를 동시에 보여

주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진단의 난점은 경제, 직업, 교육, 건강 등의 영역에서보다도 정서적

영역의 문제를 진단할 때에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 문제는 측정도구나

면접기술의 발달 정도와도 관련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진단은 그것이

검증될 때까지는 가정적인 것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3)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카운슬링처치요법, 그 밖의 방법을 강구한다.

문제의 원인에 관하여 가설이 세워졌을 경우에는 이를 검증하지 않으면 안된다.

즉,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얻지 않으면 안된다. Williamson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써 다섯 가지 기술을 들고 있다. (다섯 가지 기술에 관한 설명은 다음의

"카운슬링의 기술"을 참조)

이상은 Williamson의 이론을 중심으로 진단의 과정을 서술하였거니와, 자료의

분석과 종합을 강조한 것에 비해서는 원인의 진단에 대한 설명은 다소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 카운슬링에 있어서는 문제를 기술하고, 문제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결코

카운슬링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문제를 진단하는 의미는 그것에 의해서 치료의

방법이 밝혀지는 데 있다. 전술한 (2) (3)의 과정에서 Williamson은 분명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1)에서 바로 치료의 방법 (3)을 끌어내려고 한 인상을

주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 필요한 것은 원인을 몇 가지 범주로 나누고, 각 범주에

적절한 치료의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다. 이 작업은 보딘(E. S. Bordin)에 의해서

시도되었으며, 이 점에 대한 설명은 다음 절 "진단범주"에서 논술하고자 한다.

 

2. 3 카운슬링의 기술

여기서는 카운슬링의 기술을 Williamson의 이론에 입각하여 면접 이외의 활동을

포함한 기술(카운슬링의 기술)과 면접의 기술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1) 카운슬링의 기술

Williamson에 의하면, 카운슬링의 단계를 "내담자가 자신의 능력과 학교

및 사회의 자원을 이용하여 가능한 한 최대한의 적응을 이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하는 기본과정에서 도출해 냈다. 여기서 끌어낸 단계적인 기술은 다음과 같다.

1) 타협의 강요(forcing conformity): 환경에 타협할 것을 강요한다. 예컨대,

학생이 직업선택을 할 때, 학생의 적성이나 취미를 고려함이 없이

부모교사카운슬러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하도록 할

경우, "설혹 그 선택이 적성에 적합한 것이라 할지라도 타협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한 충고는 아니다"라고 Williamson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가운데는 모든 사람에 적용시킬 수 있는 표준적 행동양식이나 도덕적

습관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응할 수 있도록 강제성을 띨 필요는 있다고

본다. 이는 특히 교육에 있어서 요청되는 훈련(discipline)이나 습관화,

순화(habituation)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2) 환경을 바꾼다(changing the environment): 학생들의 환경 가운데서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거나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바꾼다. 예컨대,

부모자식간의 갈등 때문에 정서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 부모의 태도를

바꾸게 하든가, 일시적으로 자녀를 가정으로부터 떨어지게 하는 방법을 들 수가

있다. 또는 교사학생간에 정서적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에 담임교사나 반을

바꾸는 방법도 그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환경의 조정은 모든 학생에게

때때로 필요한 방법이다.

3) 적당한 환경의 선택(selecting appropriate environment): 2)의 기술에 관련된

기술이며, 이는 보다 적극적인 기술이다. 학생들의 환경속에서 그들의 퍼스낼리티에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직업 및 상급학교의 선택, 또는 퍼스낼리티의 발달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경험이나 레크리에이션을 선택할 때에도 이용된다.

4) 필요한 기능의 학습(learning needed skills): 클라이언트의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결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능력은 있는데 성적이

부진한 학생에게 가정교사를 두게 하거나, 보충수업(remedial instruction)을 받게

하는 따위와 같다. 또는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독해력 육성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에 참가케 하거나, 사회적 기술이 뒤떨어져 있는 학생에게

특별교육활동이나 사회적 활동에 참가시켜서 필요한 기능을 습득시키는 방법이다.

5) 태도를 바꾼다(changing attitudes): 이 기술은 다섯 가지 기술 가운데서 가장

치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 즉, 내담자 자신의 태도를 바꿔서 내담자의

욕구와 환경 사이에 조화적인 균형을 만들어 주려는 방법이다. 단, 집단의 규율에

타협할 것을 강요하는 것과는 다르다. 능력은 낮은 편인데, 너무 수준높은 목표를

가지려는 학생에게는 자기에게 걸맞은 목표로 설정케 한다든가, 신체적 결함을 갖는

학생들에게 그것을 신경질적으로 마음 쓰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요컨대, 이

기술은 학생에게 간단한 '합리화' (rationalization)와 '보상행동' (compensation)을

하게 하고, 바꿀 수 없는 환경에 대해서는 감각을 '둔화' (desensitization)시키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상의 기술은 어느 문제에도 적용시킬 수가 있는 일반적표준적 기술이라고

볼 수는 없다. 과학적 카운슬링을 표방하고 있는 임상적 카운슬링에 있어서는, 특정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특정기술이 필요하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까지도 언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다섯 가지 기술 가운데서 심리요법적(psychotherapeutic)인 것은

5)의 기술에만 포함되어 있는 것을 엿볼 수가 있다. 이는 Williamson이 카운슬링을

심리요법에만 한정하지 않고, 카운슬링을 심리요법보다 광의의 개념으로 본데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 면접시의 기술

Williamson은 카운슬링을 위한 면접의 기술로서 다음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이 기술은 면접의 대체적인 순서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임상적

카운슬링의 면접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1) 래포(rapport)를 조성한다: 상담면접의 성패는 내담자와 카운슬러

사이에 만들어지는 래포(친밀감)의 정도에 의해서 좌우된다. 래포를 만들기 위한

기술로서는 #1 카운슬러는 유능하며 친절하고, 학생의 개성을 존중하고, 비밀을

지킨다고 하는 인정을 받을 것, #2 면접실검사실대기실 등이 분위기에

맞게 마련되어 있을 것, #3 내담자가 면접실에 들어 섰을 때는 친절하게 인사를

나누고, 이름을 불어 주며, 침착하고 밝은 표정으로 내담자가 말하고자 하는 화제로

대화를 시작할 것 등을 들 수 있다.

2) 자기이해를 증진 시킨다: 내담자에게 자신의 장점단점 및 진단의 의미를

이해시킨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단에 의해서 얻은 사실을 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이 때 카운슬러의 해석의 기술이 요구된다.

3) 행동의 계획을 충고(또는 고안)한다: 내담자의 직업이나 학교 및 학과의 선택,

사회적정서적 습관과 태도에 관한 유리한 증거와 불리한 증거를 들어 행동의

당위성이나 부당성을 설명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정서적 갈등 때문에 행동결정이

어려울 경우에는 먼저 이를 제거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이 때 카운슬러의 설명이

수용되지 못하고, 저항(resistance)에 부딪쳤을 경우에 카운슬러는 다음 면접 때

다시 한번 충고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카운슬링에서

문제해결이란 일반적으로 밀고 나가는 방법이 아니라 협력적인 방법을 통해서

해결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고(advising)를 주는 데는 #1 면접적 방법(내담자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카운슬러가 의견을 솔직하게 말해 준다), #2 설득적 방법(권하고 싶은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효과적임을 합리적논리적으로 그 근거를 제시해 준다), #3 설명적

방법(진단에 의한 자료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며, 문제발생의 가능성을 지적해 준다)

등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상의 방법 가운데서 Williamson은 제3의 방법이

카운슬링의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4) 계획을 실행한다: 카운슬러가 내담자에게 얼마만큼이나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카운슬러가 받은 교육의 정도와 실제경험에 따라서 결정된다.

그러기 때문에 카운슬러는 자기능력과 문제의 성격을 참작하여 무리가 없는 계획을

수립하여 면접할 것이 필요하다. 이 때 카운슬러는 특별한 이유 없이 본래의

상담계획에서부터 진행과정이 일탈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5) 타카운슬러에 위탁한다: 카운슬러는 모든 영역의 문제에 정통하고 유능할 수는

없다. 따라서 자신이 없는 문제나 자기능력을 초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문제에

대해서는 진단과 카운슬링을 다른 카운슬러나 시설기관에 위탁(referral)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까지 서술한 카운슬링의 기술과 과정은 그 특징으로 보아 임상적 카운슬링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그 특징과 동시에 약점도 찾아볼

수가 있거니와, 그 이론적 특색에 관해서는 본 장의 4에서 요약하고자 한다.

 

 

 

 

 

 

4. 내담자 중심의 카운슬링의 이론과 방법을 약술라

1. 기본적 가설

내담자중심의 카운슬링은 인간의 성장과 변용을 위하여 끊임없이 이에 필요한

이론과 방법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추구되고 있는 중심적인 가설은,

카운슬러가 진실성(realness)과, 배려(caring)와 깊고도 감수성이 풍부하며 단정하지

않는 이해(deeply sensitive nonjudgmental underst(p135)anding)를 체험하면서,

클라이언트의 성장하려는 잠재력을 이용하여 자기실현(self-actualization)을 돕는

문제에 귀착된다.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의 이와 같은 특징은, 그 근저에 나름대로

어떤 관점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 콤스(A. W. Combs)는 이 입장의 기본적

가설로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를 들고 있다.

 

(1) 인간은 성장건강적응을 이루려는 기본적 경향인 충동(drive)을 가지고 있다.

모든 유기체가 일정한 메커니즘에 의해서 체온화학성분 등의 안정된

정상상태(normality)를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생물학에서는

이를 '호메오스타시스' (homeostasis: 생리적 평형상태, 생리학자 W. B.

Cannon의 명명)로 부르고 있다.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에서는, 생리학적인

호메오스타시스를 발전시켜 심리학적 호메오스타시스의 존재를 가정한다. 즉, 모든

사람 또는 대부분의 사람은 '성장하려는 힘', '자기실현을 이루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음을 전제한다. Rogers는 이 생득적인 충동경향성을 '치료의 유일한 동기'

(sole motivation for therapy) 로 생각하였다. 내담자의 행동에 관해서

지시를 하는 것은 그들에게 내재해 있는 충동성을 믿지 않는데서 연유한다고

보았다. 정신분석의지요법관계요법 등이 다소 지시적이었던 것도 이

충동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은 성장을 이루려는 생득적인 충동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싹트기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있다.

 

(2) 적응의 지적 측면보다 정서적 측면을 강조한다.

카운슬러의 대상이 되는 부적응문제의 대부분은, 정보에 대한 무지나 지식

부족에서부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장애가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정서적 긴장을 해소하는 기술이 중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문제는 카운슬링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의 문제와도 관련된다.

즉, 비교적 정서적 요소가 적은 직업선택 같은 문제의 경우에는 지적 측면이 중심이

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는 카운슬링에서 제외시키려고 하는

것이 심리요법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다. Rogers는 카운슬링을 심리요법과

거의 동일하게 보았기 때문에 정서적 요소를 강조하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러나 정서중시의 관점은 전통적 카운슬링이 경시하였던 인간행동의

동기에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카운슬링의 방법에 새로운 기반을 부여하게 되었다.

 

(3) 유년기의 외상적 경험(traumatic experience)보다 주로 현재의 직접적인 장면을 강조한다.

정신분석은 문제의 원인을 억압된 과거의 경험개인의 정신 속에

외상으로서 남는 것과 같은데서 찾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을 먼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임상적 카운슬링도 내담자의 과거의 생육사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 그러나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에서는 "사례사는 연구를 위하여 또는

행동의 발생을 이해하는 데는 매우 중요하지만, 치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본다.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이 진단을 배제하는

이유도 여기서부터 나왔다.

 

(4) 치료적 관계 그 자체가 성장의 경험이다.

Rogers는 카운슬러와 내담자와의 관계 그 자체가 치료적 가치(therapeutic

value)를 갖는다고 보았다. 다른 방법에서는, 내담자는 면접이 끝난 다음에 성장하고

변화하며, 보다 바람직한 결심을 하게 된다고 볼 수 있지만,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에서는 치료자와 내담자와의 관계나 접촉하는 동안에 내담자는 자기이해를

심화하고 자주적으로 선택을 하며, 타인에 대한 관계를 학습하게 된다고 본다. 즉,

'치료적 관계' 그 자체가 성장의 경험(growth experience)임을 기본적 가설로 삼고 있다.

 

2. 퍼스낼리티의 이론

퍼스낼리티(personality)에 대한 이론은, 내담자가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파악하기에 이르며, 그리고 어떻게 할 때 내담자의 변화와 성장이 가능한가에 관하여 설명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카운슬링의 실제에서 없어서는 안될 이론적인 중추라고 볼 수 있다.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은, 카운슬링의 인간학적 어프로치의 한 형태이며, Rogers의

'자기이론' (self-theory)이 대표해주고 있는 것처럼 퍼스낼리티에 대한 독자적인

관점을 형성하여 놓았다. 그는 내담자의 주관적 체험의 의의를 중시하고, 행동에

있어서 개인의 내적 준거체제(internal frame of reference)를 강조하였다. 이 때

자기개념(self-concept)은 내적 준거체제의 중심에 해당됨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젠들린(E. T. Gendlin)이 내세우고 있는 '체험과정' (experiencing)의 이론도

Rogers의 자기이론을 계승하여 발전시킨 것으로서, 이는 카운슬링과 심리요법의

어프로치에 새로운 국면을 열어놓았다.

 

(1) Rogers의 자기이론

Rogers는 퍼스낼리티이론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특질은 개인의 퍼스낼리티를

외부로부터 어떤 일방적인 외적 기준을 사용하여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지각하고 있는 영역의 내면세계로부터 이해하려고 하는 점이다.

Rogers는 1947 년에 발표한, '퍼스낼리티의 영역에 관한 관찰' (Some

observations on the organization of personality) (주11)의 논문에서

처음으로 자기개념에 언급하고 있다. 논문의 요지는, #1 행동을 선택할 때의

결정요소는 개인의 지각영역(perceptual field)이다. #2 개인은 일정한 조건을

부여하게 되면 자기지각(perception of self)을 포함하는 지각영역을 재구성할 수가 있다. 이 지각의 재구성에 의하여, 또는 그 결과로서 적당한 행동의 변용이 일어난다는 것을 논하고 있다.

예컨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의 내담자에 대해서, 밖에서

보아가지고 어떤 특징이나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는 쉽다. 그러나 카운슬러에 대해서

내담자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것을 느끼고 있는가는 내담자의 마음의 세계에

들어가 보지 않는 한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Rogers는 이와 같이 개인의 내면세계로부터의 파악을 내적 준거체제로부터의

이해라고 보고, 이를 그의 퍼스낼리티이론의 방법론적인 전제로 삼았다.

다음은 Rogers의 '자기이론'의 관점에서 본 그의 퍼스낼리티이론의 요지이다.

먼저 Rogers가 채택한 기본적인 관점은 다음과 같다.

#1 개인은 자기를 중심으로 하는 지각의 세계(혹은 지각영역, perceptual field)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 행동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자극에 의해서 직선적으로

결정되기 보다는 지각되고 경험되는 장(field)에 의해서 결정된다.

#2 개인의 행동이나 퍼스낼리티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사람의 지각의 세계를 내적 준거체제로부터, 즉 자기개념 또는

자기구조(self-structure)에 따라서 이해하는 일이다. 자기개념은 환경과의

상호작용경험 및 여기에 따르는 가치평가의 결과로서 형성되며, 이 때

자기개념과 일치한 경험이 개인의 행동양식으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이상과 같은 기본적인 관점에 입각하여 퍼스낼리티를 탐구해갈 때, 개인의 지각의

세계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다.

#3 개인이 지각하고 있는 영역의 어떤 부분은, '자기' (self)로서 상징화 또는

체제화되며, 그리하여 자기에 관한 개념적인 구조(자기개념)가 개인의 퍼스낼리티의

유지통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4 개인의 퍼스낼리티가 변화한다고 하는 것은 자기개념에 변화가 일어나서 그

구조가 재체제화됨을 의미한다.

Rogers는 여기서 자기개념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기반으로서 개인의

유기체적인 '경험' (experience)이라고 하는 개념을 설정하고 있다. '경험'이(p139)란

어떤 대상이나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개인에 의해서 의식되는 가능성을

가짐과 동시에, 순간순간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기체적인 사상이다.

그러므로 퍼스낼리티의 변화란, '자기개념'이 어떻게 '경험'을 유연하게 받아들여서

그 구조를 수정하고 재체제화하여 가는가의 관점에서 설명된다.

#5 강직하고 굳어진 자기개념은 자기개념과 모순대립하는 경험을

부인하거나 왜곡하여 지각한다. 심리적 부적응은, 자기개념이 개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잠재적으로 갖는 경험을 정확하게 지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를

자기개념의 구조 속에 수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이와 같은 자기개념(자신에 대하여 내린 정의 또는 품고있는 신념)과

경험(유기체적이며 유동적인 사상)과의 관계, 그리고 그 일치의 정도를 Rogers는

퍼스낼리티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틀로 보았다.

그러나 Rogers는 다시 관점을 돌려서, 자기개념이 어떤 조건하에서 지금까지

부정 내지는 왜곡시했던 경험을 받아들이게 되는가에 관해서도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6 '자기개념'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아무런 위협도 따르지 않았던 경험

조건하에서는, 자기개념과 불일치모순된 경험은 점진적으로

동화지각되며, 자기개념은 그러한 경험과 일치된 방향으로 수정 재체제화 되어 간다.

#7 '자기개념'과 모순된 모든 경험은 위협으로 지각되기 때문에 자기개념에

위협을 주는 조건하에서는 자기개념은 자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방어적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체제화되며, 자기개념은 완고한 벽을 만들기 때문에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즉, 개인의 자기개념은 그것이 모순대립으로 지각되지 않거나, 위협과

공격이 가해지지 않는 조건하에서 비로소 수정과 재체제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개인에게 있어서 현실(reality)이란, 개인의 지각의 세계이며, 그리고

개인의 행동은 지각되고 경험되는 장(field)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자기이론'은 수용(acceptance)과 공감(empathy)의 조건을 매우 중시하는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의 방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2) Gendlin의 체험과정이론

Gendlin은 Rogers가 중시한 '경험'의 이론과 실존주의 철학자의 사상적 흐름을

발전적으로 통합하여 경험과정(experiencing)이라고 하는 구성개념을 제거함으로써

카운슬링과 심리요법의 어프로치에 새로운 국면을 열어놓았다.

Gendlin은 1926 년 12월 25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으며, 학창시대에는

시카고대학에서 철학을 모리스(Charles W. Morris)에게, 심리학은 Rogers에게

사사하였다. 그의 '체험과정요법' (experiential psychotherapy)의 배후에는,

키르케고르(Aabye Kierkegarrd), 딜타이(Wilhelm Dilthey),

훗설(Edmund Husserl),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샤르트르(Jean Paul

Sartre),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Ponty) 등의 실존주의 철학자의 사상이

스며있는 것을 엿볼 수가 있다. 그가 임상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게 된 것은

Rogers와 더불어 시카고대학 카운슬링 센터의 인턴이 되면서부터였다. 그 후

Rogers가 1957 년에 위스콘신대학으로 옮김에 따라 1958 년부터 위스콘신대학으로

전신, 심리요법주임(1958--1961 년), 정신의학연구소 연구원(1961--1963 년)이

되고, Rogers 및 그밖의 사람들과 더불어 대규모의 프로젝트인 정신분열병자의

심리치료에 참여하게 되었다. 체험과정의 발상, 이를 기초로 한 요법은

위스콘신대학에서의 치료경험으로부터 얻은 산물이다. 1963 년(37세)에 다시

시카고대학으로 돌아가 철학과 심리학의 교수연구를 위하여 헌신하였다.

 

Gendlin에 의하면, '체험과정'이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1 감수되고 있는 과정이다.

#2 현재라고 하는 순간에 일어나고 있다.

#3 직접 주의관심을 돌릴 수가 있는 하나의 대상(referent)이다.

#4 언어 이전의 것이며, 다양하게 언어화가 가능한 것이다.

#5 풍요로운 의미를 암암리에 가지고 있다.

#6 전개념적이며 유기체적신체적인 과정이다.

이렇듯 개인이 갖는 직접적인 체험과정의 감각은 정서언어근육의

운동이 아니라, 각종 상황과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느낌임을 말해 주고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체험과정이란, 암암리에 느껴지고 있는 감정의 흐름이며 '펠트

센스' (felt sense)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체험과정은 Rogers의

자기이론에서, '의식의 가능성을 갖는 대상'으로서 정의된 바 있는 '경험'이라고 볼

때, 언어이전에 유기체적신체적으로 느껴지고 있는 과정으로서 구체적으로

표시된 것이 체험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퍼스낼리티의 변용과정으로서

체험과정을 중시한 관점에서 논다면, 카운슬링이란 결국 클라이언트의 미완료적인

'체험과정'을 정확하게 상징화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원조행위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퍼스낼리티의 변화는 충분히 상징화되지 못했던 체험과정이 새로운

언어와 행위에 의해서 상징화되고 추진되는 결과로서 얻어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의 방법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이 퍼스낼리티의 성장과 변용을 원조하는 데 있다고 볼 것

같으면, 그 효과를 결정짓는 방법은 매우 막중한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는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의 방법의 특질에 관해서 구체적인 응답의 방법과, 그리고

내담자중심의 카운슬러에 기대되는 태도의 조건에 대해서 서술하고자 한다.

(1)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에 있어서의 응답

1) 비지시적 기법: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은 초기에는 감정의 '명료화', '수용'

,

'내용의 응답적 반복' 등의 기법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1950 년대(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의 전개시기)에 이르러 종래의 형식적인 기법보다 카운슬러의 인간으로서의

태도를 강조하게 되었다. 그러나 비지시적 기법을 전적으로 버린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비지시적 기법을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기법으로서가 아니라

내담자중심의 태도를 표현하는 응답의 수단으로써 이용하는 데 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도 비지시적 기법은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에서 계속 이용되고 있다. 여기서 그

주된 기법을 열거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i) 장면구성(structuring): 장면구성이란, 어떤 기대와 불안을 안고 찾아오는

내담자에게 카운슬링이 제공하는 원조의 특질을 솔직하고도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이다. 내담자가 자기탐구의 장으로서 최대한으로 카운슬링의 시간과 장소를

이용할 것을 설명해 준다. 그리고 카운슬러는 내담자의 자기탐구의 원조자로서

있으며, 문제해결의 지도자로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Rogers는 이 기법을 비지시적 카운슬링의 초기에 사용하는 중요한 기법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면접의 중도에서도 일반적으로 클라이언트는 비지시적

카운슬링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카운슬링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거나 도중에 불필요한 저항에 부딪치기도 하며, 또는 내담자가 옳지

않은 역할을 카운슬러에게 기대(또는 요구)하고 있을 경우에, 면접을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보았다.

마이스터(R. K. Meister)와 밀러(H. E. Miller)는, '장면구성'은 상담면접의

목표과정을 이해시키고, 클라이언트가 하여야 할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는

기술이기 때문에 비지시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하였다. 그리하여

Rogers는, "장면구성의 노력을 지금까지 가치있는 것으로 보았으나, 비지시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도 이를 배제하기에 이르렀다" 고

말하고, 장면구성을 비지시적 카운슬링의 기법에서 제외하려고 한 바가 있다.

그러나 페리와 에슷스(W. G. Perry & S. G. Estes) 같은 사람은, 상담의 효과를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선입견은 바로 잡아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보고, 이와 같은

카운슬러의 적극적인 역할이 내담자에 동화되어, 내담자가 카운슬링은 자기지시적인

학습자로서의 내담자와 전문가로서의 카운슬러와의 협력적인 탐구와 발견의

과정임을 알게 될 때, 이는 결코 비지시적인 성격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도 상담자중심 카운슬링에서는 특히 다음과 같은 것들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장면구성이 중시되고 있다.

첫째, 카운슬링의 시간과 장소는 카운슬러나 그 밖에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오직 내담자 자신을 위하여 준비되고 제공되어진다는 것.

둘째, 카운슬링의 장소가 내담자의 자기탐구의 장소로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셋째, 카운슬러는 내담자의 자기탐구의 원조자로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결코

문제해결의 지도자로서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것.

(ii) 간단한 수용(simple acceptance): '간단한 수용' 또는 '감정의 수용'으로

불리워지고 있는 응답은 표면적으로는 매우 간단한 반응형식이다. 즉,

내담자의 말에 대한 카운슬러의 긍정적동정적수용적인 말, 즉

장단(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과연 그렇겠구만 등)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카운슬러의 '감정의 명료화' (clarification of feeling)를 간단한

형식으로 응답하는 기법이다. 이 경우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될 점은, 내담자의 말에

대하여 가치판단이나 평가를 가하지 않고 내담자의 모든 것을 수용한다고 하는

태도를 지키는 일이다. 이와 같은 태도에 의해서 면접을 할 때에 간단한 수용의

의미를 살릴 수가 있다. 만약 내담자의 말에 대하여 의문의 뉘앙스를 띤 장단을

치거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성의 없는 들뜬 기분의 응답을 보여줄 경우에, 이는

결코 바람직한 수용이라고 볼 수 없다.

(iii) 내용(문제)의 응답적 반복(restatement of content or problem): 내담자가

말한 것을 요약하거나 해석하는 것도 아니며, 또한 감정을 시인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내담자가 진술한 것을 카운슬러가 그대로 반복해 주는 응답이다. 특히

내담자가 중요한 의미로 진술한 내용에 대한 반복적 응답은 매우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Cl. 지금 내가 얼마나 마음이 괴로운지는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o. 얼마나 마음이 괴로운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요?

* (Cl.는 내담자, Co.는 카운슬러의 약자)

 

일반적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발언을 들을 때, 통상 상대방의 기분이나 의사를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기보다는 '그럴리가 없다' '그것은 네가 임의로 생각한

소치이다' 등과 같이, 부정해 보거나, 지시하고 설득을 해본다든가, 혹은 격려해

보게 된다. 그러나 응답적 반복은 듣는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판단을 보류하고,

내담자가 표명한 내용이나 문제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이를 다시 반복적으로

응답하는 방법이다. 위의 예는 한 예에 지나지 않으며, 이와 같은 응답이 필요한

것은, 내담자가 호소하고자 하는 의욕과 느낌을 키워주고 카운슬러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내담자가 호소하려는

내용이나 그가 느끼고 있는 것은 내담자의 표현과 언어를 통해서만 비로소

정확하게 이해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 표현의 반응을 증대시키는 것은 내담자의

문제를 진단하고 그의 심중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수단이 된다. 뿐만 아니라,

내담자가 사용한 언어와 감정을 카운슬러 임의로 쉽게 다른 표현이나 언어로 바꿀

것 같으면 저항감을 갖는 경우도 있다. 응답적 반복은 상대방의 언어를 존중한다고

하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인격이나 존재까지도 더욱

존중한다고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운슬러의 태도로서는 매우 바람직한

태도라고 볼 수 있다.

(iv) 감정의 반영(reflection of feeling): '응답적 반복'이 내담자의 언어적인

표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본다면, '감정의 반영'이라고 하는 응답은 내담자의

각종 표현의 배후에 감추어져 있는 '감정'에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방법이다. 응답적 반복이나 감정의 반영은 그 주안점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그것은 내담자가 느끼고 있는 것, 표명한 바를 빠짐없이 그대로를 전부

받아들여서 되돌려준다고 하는 점이다.

Rogers는 카운슬러가 내담자의 '거울' (mirror)이 되는 비유를 들고 있다. 이것이

뜻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자기의 외견적인 모습을 확인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자기를 비춰주는 거울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카운슬러가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정확하게 비춰주는 거울로서 존재할 때 내담자의 자기탐구는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된다. 감정을 수용하여 이를 반영해 주는 일은, 내담자에게 문제의

정서적 요소를 정확하게 이해시키고 수용시켜서, 그 결과 통찰(insight)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법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v) 명료화(clarification): 클라이언트는 항상 자신의 기분이나 의사를 적절하게

언어화하고 표현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말하고자 하는 문제가 매우

복잡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나, 퍼스낼리티의 심층적인 문제일 경우에는 대부분

표현에 어려움이 따르고, 자신의 기분을 정확하게 표현하기란 퍽 어렵게 한다.

(p146) '명료화'란 이처럼 내담자가 자신의 의사와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지만

언어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와,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하고 있을 경우, 또는 너무

길게 말할 경우에, 카운슬러가 내담자의 말하고자 하며, 표명하고자 하는 감정을

적절한 언어와 표현을 사용하여 언어화명료화요약 명료화(summary

clarification)하는 응답이다.

 

Cl. 솔직히 말해서, 나의 괴로운 심정은 누구도 모를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그렇게 결정되어 있다고 믿을 만큼 강한 확신에서 나온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무엇이라고 말했으면 좋을까요.

Co. 누구에게나 자기 마음을 알아주기를 원치 않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다.

Cl. 그렇습니다. 그런 생각이라고 할까요, 자기 자신에게로 도피하고자 하는가.

 

명료화는 응답적 반복이나 감정의 반영보다 월등히 카운슬러의 민감하고도 섬세한

감수성을 필요로 하며, 카운슬링의 성패를 결정짓는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응답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특히, 언어로 표현되지 못한 감정의 명료화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나 명료화는 내담자가 표명하고자 하는 것과는 다른

것을 명료화 해버리거나, 혹은 내담자의 감정이나 정서를 카운슬러 임의로

명료화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여기서 유의하지 않으면 안될 점은, 명료화는 결코 카운슬러의 판단에만

맡겨버릴 성질의 것이 아니라,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끊임없이 확인되고

수정되어야 할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상과 같은 비지시적인 응답은 클라이언트가 자기 자신을 솔직하고도 정확하게

통찰하여, 보다 의욕적으로 자기탐구(self-exploration)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조이며 카운슬러에 요구되는 리이드(lead)의 기법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2) 체험적 응답: 근래에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에서 응답의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으로는 젠들린(Eugene T. Gendlin)에 의해서 설명되고

있는 '체험적 응답' (experiential response)의 관점이 있다.

Gendlin은 비지시적 기법이 너무도 카운슬러의 응답의 폭을 제한해버리게 된다는

점을 중시하고, 카운슬러의 보다 자유롭고도 적극적인 응답의 가능성을 시인하고자

하였다. 즉, 카운슬러와 내담자에게 인간적이며 꾸밈이 없는 진실된 것이 있다고만

한다면 어떤 응답의 형태를 취한다하여도 무관하다고 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응답의 형이 아니라, 카운슬러의 응답이 내담자의 자기탐색를 촉진시키고,

체험과정을 추진시킬 수가 있느냐에 있다.

종래의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에서는 '해서는 안된다'라고 하는 '금지의 룰'

(don't rules)이 암암리에 존재하고 있었다. 예컨대, '내담자의 감정을 해석해서는

안된다'라든가, '카운슬러는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표명해서는 안된다' 등과 같은

것이 있었다. 이러한 것들이 카운슬러의 자유로운 응답이나 행위의 폭을 좁히는

원인이 되었다. 필요한 것은 클라이언트의 체험과정을 추진시키기 위한 '실행의 룰'

(do rules)이라고 볼 수 있다. 실행의 룰이 제시됨으로써,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은

어떤 형에 얽매이지 않는 보다 유연한 원조의 방법을 개척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Gendlin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룰을 기술하고 있다.

(i) 느껴진 의미(felt meaning)에 응답한다: 단순히 말한 내용이나 줄거리에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가 사용한 언어나 표현의 저변에 흐르고 있는

체험과정(느껴지고 있는 의미)에 응답한다.

(ii) 느껴진 의미를 해명(explicate)해 보려고 한다: 내담자의 체험과정이나 느껴진

의미는 단일한 개념적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는 매우 다양한

상징화의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관한 해명이야말로 카운슬링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본질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iii) 체험적인 진전을 위하여 다양한 시안적(tentative)인 방향을 찾는다:

카운슬러의 응답은 언제나 적절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 때로는 잘못된 응답을 할

때도 있다. 이 때 카운슬러는 두려움 없이 각종 시안적 응답을 시도하면서 내담자의

체험과정에 점진적으로 접근해가지 않으면 안된다.

(iv) 체험적 궤도(track)에 따르려고 한다: 카운슬러의 응답은 카운슬러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에 의해서 결정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철저하게 내담자의 궤도에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v) 응답이란 나타내 보이다(point to)를 의미한다: 카운슬러의 응답은 도덕적

타당성이나 논리적인 합리성에 의해서 그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담자의 느낌을 얼마나 적절하게 파악하여 나타내 보일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vi) 체험과정을 추진하고자 한다: 카운슬러의 응답은 내담자가 느끼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상징화하여, 내담자의 체험과정의 추진을 돕는 것이어야 한다.

(vii) 본인만이 자신의 궤도를 알고 있다: 카운슬러의 응답은 그때그때의 내담자의

반응을 통해서 확인되고 점검되어 수정되지 않으면 안된다. 즉, 내담자의 체험과정이

카운슬러의 응답을 규정하게 되며, 결코 그 역이 되어서는 안된다.

(viii) 내담자의 내적인 참조의 대상(referent)에 변화가 올 때 진보한다: 느껴진

의미에 대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때만 전진에 연결된다. 이와는 반대로 많은

설명이 가해지고, 원인이 추구되고, 그럴듯한 판단이 주어졌다 할지라도, 느껴진

의미에 하등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진이 될 수가 없다.

(ix) 개념의 체험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카운슬링에 있어서는 언어나 개념은

느껴진 의미를 지시하며, 그것을 해명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여기서 사용될 수 있는

개념은 내용상의 탁월성이 아니라, 체험과정을 추진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만 의미를 갖는다.

(x) 체험의 깊이란, 현 시점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속으로

몰입(commitment)해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언어나 개념의 논리적인

정확성의 차원과는 다른, 느껴진 체험적인 깊이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

경우에는 논리적이며 혹은 이론적인 타당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체험적인

자세가 심화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

 

5. 행동요법의 치료과정을 약술하라.

1 사전면접 치료관계의 시작

사전면접(intake interview)의 목적은 치료를 진행시키는 데 필요한 정보의

수집이다.

 

2 행동의 어세스먼트(assessment)

행동요법의 치료과정의 한 특징은 행동 어세스먼트(행동분석, 행동평가, 행동진단)에 있다.

여기서는 내담자의 부적응적인 사고, 감정, 행동 등을 지속시키고 있는

환경적심리적 요인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3 치료의 단계

코오텔라(Joseph R. Cautela)에 의하면, 행동 어세스먼트의 제2 단계는 치료의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문제의 특징, 내담자의 조건, 치료자의 조건 등을

고려하면서 치료순서를 결정하게 된다. 이 단계에 이어서 실제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이 때 유의하여야 할 점은 치료의 진행과정에서 치료순서가 타당성을

가졌는가의 여부와 내담자의 증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

평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이 평가에는 질문지, 생리적인 특정,

행동관찰 등이 이용된다. 이 결과에 의해서 때로는 기법의 변경 등 적절한 대책을

빨리 강구할 필요가 있다.

 

4 치료의 종결

일반적으로 문제의 행동이 소멸되거나, 혹은 새로운 행동이 형성되면 치료는

끝나게 된다.

 

5 폴로 업

치료과정의 최종단계는 폴로업(Follow-up)의 단계이다. 이는 치료가 종결된

후에도 치료자는 내담자로부터 1 년 후, 또는 2 년 후에 정기적인 예후의 보고를

받으면서 필요한 도움을 계속적으로 주는 기법이다.

 

6. 행동요법의 기법을 약술하라

1 레스폰던트조건화 요법(respondent conditioning therapy)

이 요법은 주로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의 이론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주된 요법이 있다.

(1) 체계적 탈감작법(systematic desensitization)

가장 널리 쓰이는 기본적인 치료법이며, 이는 불안억제의 기법으로서

울피(Joseph Wolpe)에 의해서 고안되었다.

(2) 주장적 훈련법(assertive training)

이 방법은 내담자로 하여금 불안 이외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여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불안이나 공포심을 억제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효과를 가져오게 할

수 있는 메커니즘은 사회적인 관습, 도덕, 부모의 통제 등으로 인하여 밖으로

나타내서는 안되는 것으로 되어 있는 불만, 반발, 자기 주장 등을 모나지 않는

부드러운 형식으로 표현시켜서 대인관계에서 발생한 불안(대인불안)을 억제시키는

방법이다.

(3) 정동제시법(emotional presentation)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불안공포 등의 정동을 치료에 유용한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제시하여 내담자의 반응패턴을 가장 바람직한 형태로 변용시키는

기법이다.

(4) 혐오요법(aversion therapy)

이 요법은 혐오적 조건화기법(aversive conditioning technique)의 기본원리를

이용한 방법이다(주15). 즉, 부적절한 매력을 느끼는 중성적 대상에 대하여 부정적

감정을 갖도록 훈련시키는 방법이다.

2 오프런트조건화 요법(operant conditioning therapy)

이 요법은 주로 도구적 조건화(instrumental conditioning)의 이론을 기초로 하고

있다. 즉, 능동적 행동을 하고 난 다음에 칭찬이나 보수를 받게 되면(긍정적 강화,

positive reinforcement), 그 행동의 확률(probability)이 높아지거나 더 자주

행동하게 되며, 처벌질책을 받거나(부정적 강화, negative reinforcement)

아무런 보상이 없으면(nonreinforcing), 그 행동의 확률은 점차로 떨어지며, 종말에

가서는 아주 행동을 하지 않고 소멸(extinction)된다고 하는 학습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3 기타의 기법

(1) 개념통제법(concept control)

이 방법은 레스폰던트, 오퍼런트 양조건화의 이론을 혼합적으로 응용한 기법이다.

(2) 모델링(modeling technique)

이 방법은 타인의 행동을 모델로 삼아 관찰자(내담자)의 행동에 변화, 수정을

가져오게 하는 기법이다.

(3) 바이오 피이드백(biofeedback)

이 방법은 생체의 심신의 활동에 수반하여 일어나는 생리적 과정(불수의적

반응)에 관한 정보를 공학적 보조수단으로 이용하여 지각가능한 신호로 변환하여

이를 생체에 되돌려 제시함으로써, 생리과정을 수의로 제어하는 법을 학습시키는

기법의 총칭이다.

(4) 인지적 행동요법

1) 내잠적 증감법(covert sensitization): 코오텔라(J. R. Cautela) 에

의해서 개발된 기법이다. Cautela에 의하면, 행동변용의 기본적 원리는 실제의

행동만이 아니라 이미지의 현상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2) 내잠적 모델링법(covert modeling technique): Cautela에 의해서

제창되고, 카즈딘(A. E. Kazdin) (주28)에 의해서 더욱 실제 훈련에 활용된

방법이다.

(5) 자기지시훈련법(self-instructional training)

이 기법은 처음엔 마이(p179)켄바움과 굳만(D. H. Meichenbaum & J.

Goodman) (주29)에 의해서 연구되었으나, 그 후 Meichenbaum에 의해서

체계화되었다.

 

7. 정신분석적 카운슬링의 원리와 실제를 약술하라.

1 행동패턴

행동의 패턴을 깨닫게 하는 것은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그 사람 특유의 행동의

기본적 경향성이나 어떤 유형을 지적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문제제기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문제만 제기해 주어도 행동을 변용시키는

경우도 없지 않다. 예를 들면, '학생은 언제나 월요일 아침은 지각을 하는

편이로구만', '학생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학생은 나를 두렵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 행동의

패턴(pattern)을 인지시킴으로써 각성을 통하여 행동을 변용시킬 수가 있다.

행동의 패턴을 지적할 때 중요한 것은 가급적 사실을 지적해 주는 일이다. 예컨대,

'지각하는 사람이란 게으르고 성실치 못한 사람이다' '약한 사람을 골려 주는 것은

부도덕적인 행위이다'와 같이 평가적인 표현은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없다.

카운슬러는 사실만을 지적하고, 그 다음의 자기평가는 내담자에 맡기기 않으면

안된다. 이와 같은 점은 내담자중심 카운슬링(client-centered counseling)에서

내담자의 체험과정(experiencing)을 중시하고, 내담자에 대하여 취하는 카운슬러의

허용적비심판적인 태도와도 합치한다. 그러나 객관적 사실만은 분명하게

제시함과 동시에, 여기에 스스로 대결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행동의 패턴은, 요컨대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행동패턴의

배경이 되는 경험사실을 지적하고 이를 깨닫게 하는 것은 행동수정에 있어서

기본적인 원리이다. 그런데 사실을 지적하려면 평소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행동이라고 보여졌을 때, 이를 주의 깊게 관찰기록해두지 않으면 안된다.

막연하게 피상적으로 보아서는 행동의 패턴을 지적할 수는 없다. 그러기 때문에

카운슬러는 나름대로 관찰과 사고의 틀(frame)을 만들어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이 관찰과 사고의 틀의 원형이 바로 정신분석이론이다.

여기서 사고의 틀이란 리비도발달(구애기, 항문애기, 남근기, 에디프스기),

방어기제 (억압, 억제, 반동형성, 투사, 보상, 퇴행, 감정전이, 대치, 합리화, 승화,

저항), 성격구조론(이드, 자아, 초자아), 컴플렉스(에디프스, 카인, 나르시시즘,

스펙태큘라, 열등) 등을 말한다. 그런데 내담자중심 카운슬링과는 달리 정신분석적

카운슬링에서는 카운슬러로서 자신있게 알아두어야 할 것이 더 많다. 왜냐하면

정신분석의 이론에 어두우면 상담과정의 진행에 있어서 순간순간을 정확히 포착하여

내담자에게 해줄 말을 적절하게 해 줄 수 없을 뿐더러 적기를 놓쳐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1) 리비도 발달의 관점에서

리비도발달의 관점이란 심적 발달이 발달의 어느 단계에 고착(fixation)되어 있는가에 대한 시각이다.

예컨대, 고교생의 경우, '학생은 자기 어머니에 관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저희 어머니"라고 하지 않고 "우리 엄마"라고 말한 것 같은 데'라고 하는 것은

지적은 행동이 유아적 수준에 고착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은 윗사람에게 인사할 때,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인사하는 편인데'라고

하는 지적은 종적인 인간관계의 현실원칙을 제기하고 있는 경우이다. 즉, 이 학생은

사회화의 단계(잠복기)를 차분하고도 질서있게 통과하지 못하였음을 지적할 수 있는 예이다.

 

(2) 방어기제의 관점에서

성격이란 자기방어의 경향성이며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주장이 서툰 사람, 신경증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 반역적 사람 등은 모두가 방어의 방식이 졸렬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네가 친구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고 있는 사실을 선생님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은 선생님께 말해도 이를 받아들여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의 경우와 같이, 이는 학생이 회피의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사가 학교에 찾아온 학생 어머니에게 '어머님께서 너무도 논리정연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교사인 제가 말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면, 대부분의

어머니라면 '내가 앞질러 말해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경우에 이용한

방어는 승화 또는 지성화(intellectualization)의 기제이다. 즉, 교사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직접 표현한다면, 교사로부터 반격당하거나 자식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혹은 자기비난자기혐오의 두려움을 피하기 위하여 실제감정을

추상화하고 승화시켜 표현함으(p209)로써, 교사가 말하리라고 예측되는 것을 선수를

쳐서 말함으로써 교사에 의해서 공격받기 전에 자기를 구호하고 있는 셈이다.

 

(3) 성격구조론의 관점에서

정신분석의 성격구조론에서는 이드, 자아, 초자아의 3기능의 균형이 붕괴되었을

때 문제행동이 일어난다고 보게 된다.

예를 들어, '부모의 가르침을 거역해서는 안된다'고 보는 초자아의 기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부모의 가르침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책망하며 고민하는

학생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자기징벌자기비난의 심리). 이와 같은 경우

초자아에 묶여 있는 행동의 패턴을 지적해 주고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초자아지향성을 완화토록 하는 배려도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예를 들어, '중학생이 되면, 부모와 다소 다른 사고방식이 싹트는 연령이기

때문에 너무 죄책감 같은 것으로 고민하지 말라'라든다. '청년기가 되면 이성과

편지를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은 정상적인 심리현상이기 때문에 너무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해 주는 경우이다.

혹은 이상만 높을 뿐 현실적으로는 전혀 노력을 하지 않는 학생도 있다. 예컨대,

학교가기를 기피하는 자기자신을 망각하고 대학 정도는 나와야 한다고 보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자아가 초자아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카운슬러는 내담자에게 이를 지적해 주고 현재의 학생능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자아의 내인성의 범위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관해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정해 놓은 시간에 일어나서 침구를

정돈하고, 세면을 하고 나서 식사 전에 독서하는 것부터 하도록 한 다음, 이것이

제대로 실행될 경우 여기에 적절한 긍정적 강화를 해 주고, 점진적으로 행동수준을

높여가면서 소기의 수준에까지 가능성을 키우며, 행동을 변용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반응의 형성화 shaping of response).

 

(4) 컴플렉스의 관점에서

컴플렉스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마음의 앙금이며 무의식 속에 억압된 감정이나

관념의 복합체이다. 이 컴플렉스를 깨닫지 못할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여기에

말려들어 간 생활을 하게 된다. 따라서 행동변용을 위해서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의 성질과 정도를 깨닫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급우들과 잘 싸우거나 형제자매간에도 사이가 좋지 않은 학생에 대하여, '너는 나와 둘이 있을 때는 얌전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는 곧잘 행동이 거칠어지는데, 너는 그것을 알고 있는지?'라고 했을 경우, 이는 카인 컴플렉스를 지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은 여선생과는 인간관계가 원만하지만, 남선생에게는 반항적인 것 같은데'라고 했을 경우, 이는 에디푸스 감정에 근거한 감정전이를 지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상 행동변용을 위한 방법으로서 행동패턴의 특성을 네 가지 성격론의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그러나 행동의 패턴을 지적한 것만으로는 쉽게 문제의 행동을 파악

못하는 학생도 있고 부모도 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행동의 의미를 해석해 주는 일이다.

 

2 행동의 의미

행동의 의미에 대한 해석이란 내담자가 그 행동에 의해서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가, 즉 행동의 무의식적 의미를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학교에 찾아온 어머니가 담임선생보다 먼저 선수를 쳐서 자초지종을

논리정연하게 말'을 했을 경우, 이 행동의 의미는 담임선생이나 학교당국의 공격과

비판을 예상하여 여기에 대한 방어의 심리기제가 그와 같이 말하게 했다고 해석할 수가 있다.

'학생 나이에 엄마라고 하는 용어의 의미를 알 수 있는지, 학생은 아직도

어머니에게 응석을 부리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는

응석을 부리고 싶은 기분을 엄마라고 하는 언어감정으로 충족시키고 있다(행동의 의미)고 해석할 수가 있다.

'학생은 초자아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항상 자기를 억압하고 있다. 그리하여

애기어른이라고 하는 별명이 붙어버리고 말았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

있겠지?' 이 경우는 학생이 '애정획득에 있어서 너무도 어른스럽고 나무랄 데가

없는 형식을 사용하여 사람의 애정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행동의 의미를 해석할 수가 있다.

'너는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는 곧잘 난폭해지는데. 이는 친구들이 나로부터

애정을 빼앗아 갈 것처럼 보여져서 친구들에게 질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진

않는지?' 이 경우는 난폭한 행동을 독점욕을 충족시키려는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는 경우이다.

지금까지 정신분석적 카운슬링에서는 아직 깨닫지 못한 행동의 패턴을 깨닫게

하고, 그리고 깨닫지 못한 행동의 의미를 깨닫게 함으로써 행동변용을 꾀할 수가

있다는 것을 서술하였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도 행동변용을 이룰 수가 없을 경우에

등장하는 것이 행동의 원인을 해석해 주는 일이다.

 

3 행동의 원인

정신분석적 카운슬링의 제3의 과제는 무엇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그러한 행동을

하게 하였는지의 원인을 분명하게 밝혀 주는 일이다. 행동의 원인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하지만, 이는 내담자로부터 얻은 정보에 근거한 추론(inference)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추론(가설)이라 할지라도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추론은

행동의 원인을 밝히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시비가리기를 좋아 하는 것은 네가 어머니에게 무엇을

요구할 때, 그 이유를 제시하지 않으면 들어 주지 않았는지, 어머니는 네게서 받은

영향을 자식에게 다시 되돌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와 같은

경우도 일종의 인과관계의 해석이다.

또는 '중학생이 되었는 데도 엄마라고 하는 용어를 쓸 만큼 어린이 같은 행동을

취하는 것은 어린이 같은 행동을 취하는 것이 가족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이것도 행동의 원인에 대한 해석의 한 예이다.

'학생은 자신을 자각하는 태도가 강하고, 자신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느낀 나머지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이라고 보지는 않는지? 이와 같은 경향은, 학생의 비현실적인

욕망(예: 무제한의 능력, 권력, 지위, 아름다움, 재물 등)이나 내적인

충실보다 외적인 모습에서 어떤 존경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자 애쓰는 점과 친구를

깊이 사귀는 데는 인색하지만 멋진 사람들 틈에 어울리는 것을 좋아 하는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학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경우와 같이 자기애적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의 원인을 밝혀 줄 수도 있다.

이상과 같이 행동의 원인, 즉 인과관계를 밝혀 줄 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앞으로 좀더 다른 바람직한 반응의 방식(지금까지와는 다른 문제해결법)을

취함으로써 행동을 변용시킬 수 있다고 하는 시사성이 포함되어 있는 해석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신분석적 카운슬링은 행동의 원인에 대해 해석해 주고

이를 깨닫게 해주는 것만으로는 그 역할을 다 했다고 볼 수는 없다. 교육은 개인의

건전한 사회화를 돕는 데 있기 때문에 정신분석적 카운슬링은 내담자에게

피동적으로 행동의 원인을 해석(interpretation)해 주는 것만도 아니요, 단순한

심리요법만도 아니다. 따라서 카운슬러는 교육자로서 가져야 할 교육철학이나

생활철학을 바탕으로 하여 바람직한 행동변용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조언지도해 주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될 것이다.

 

8. 정신분석적 카운슬링의 주요기법을 약술하라.

1 정화

정화란 브로이어(Joseph Breuer, 1842--1925 년)가 안나(O. Anna, 본명은

Bertha Pappenheim)라고 하는 여성 히스테리환자를 치료할 때, 최면상태에서는

각성상태에서 말하지 못했던 것을 이야기할 수 있고, 최면에서 깨어나면 히스테리

증상이 호전되는 사실(안나는 이를 대화요법 talking cure, 연돌소제(chimney

sweeping라고 불렀음)를 보고, 이 요법을 최면정화법(hypnocatharsis)이라고

이름을 붙인 데서부터 연유하였다.

카타르시스(Catharsis)의 본래의 뜻은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고(purging) 감정을

토로한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에 억압된 감정을 해방시키는

조작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무의식 속에 억압된 심적 외상(psychic

trauma)이나 정동적 체험을 상기시켜 그 때의 심적 외상이나 정동경험을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 외부로 표출시키고 해방시키는 방법이다. 일종의 정동적인 제반응(abreaction)이며, 내담자가 감정적으로 재 체험함으로써 불안과 고민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카타르시스의 장면은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에서 사용되는 기법 가운데서 간단한

수용(simple acceptance),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무조건의 긍정적

관심(unconditional positive regard)과 같은 기법이라고도 볼 수가 있다. 따라서

카타르시스의 의미도 카운슬러와 내담자의 인간관계에 있어서 달라진다고도 볼 수

있다. 즉, 카운슬러가 비평가적으로 내담자의 감정표현을 성의 있게

들어줌으로써 내담자는 카운슬러에 수용되고 공감되었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며, 이 체험이 카운슬러와 내담자의 관계를 만드는 기초가 되고, 그리고 이 관계에

의해서 카타르시스의 의미와 효과도 달라지게 된다.

 

2 교정적 정서체험

이 방법은 미국에서 최초로 시카고에 정신분석연구소(시카고학파)를 창설하였고,

1939 년부터 1949 년까지 미국정신분석학회장을 역임했던 알렉산더(Franz

Alexander, 1891--1964 년)에 의해서 제창된 기법이다(주14). 이 방법은 성격으로

보아 행동적 카운슬링의 역조건화(counter conditioning)와 유사한 개념이다. 즉,

어떤 사건이나 자기에게 기분 나쁘게 연루된 사람들에 대하여 좀더 건전한 전망을

지니게끔 하기 위하여 과거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일들을 재경험하게 하는 방법이다.

교정적 정서체험을 통한 치료에서는 환자가 유년기에 처리하지 못했던 갈등이나

정서문제를 부활시켜서 환자의 자아의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감정전이를

중시한다. 즉, 환자가 과거에 부모나 형제에 대하여 품고 있던 비합리적인 정서를

치료가에 나타내게 하면서, 치료자는 부모나 형제와는 전혀 다른 반응으로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환자의 중심적인 갈등장면이 감정전이에 의해서 되풀이

되고, 치료자의 해석에 의하여 환자는 자기가 과거의 대인관계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즉, 환자가 어렸을 때 가지고 있었던 부모와 형제와의 관계와

현재의 환자와 치료자와의 관계의 차이를 체험함으로써 과거의 병적 경험을

교정하게 된다. Alexander는 이 방법의 사용에 있어서 기본적인 치료인자로서 두

가지를 들고 있다. 즉, 현재는 과거가 아니라는 것을 지적으로 통찰함과 동시에,

정서경험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서적인 제반응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경감시킬 뿐이며, 또 정서경험이 따르지 않는 지적 통찰은 거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머니를 두렵게 생각하고 있는 학생에게 '학생은 어머니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나(연장의 여교사)를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감정전이를

해석만 해 주는 것만으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 여교사는

그 학생을 상면할 때마다 '오늘의 독서력은 매우 훌륭했어요', '너의 언어구사의

능력이 풍부하다고 보는데', '너의 발언으로 학급의 분위기가 좋아졌다'와 같이 그

학생의 좋은 점을 발견해서 칭찬을 해 주게 된다(긍정적 강화자극). 이 감정체험을

통해서 이 학생은 '이 세상의 모든 연장자는 반드시 어머니처럼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자기통찰에 이름으로써 수정된 감정을

체험할 수가 있고, 이로 인하여 내담자의 태도가 달라지게 된다.

교정적 정서체험은 이처럼 카운슬러와 내담자의 인간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우 인간적인 어프로치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적이라고 해서

실존주의적 어프로치가 중시하는 'person to person'과 같은 의미는 아니다.

정신분석적 카운슬링에서는 역할의식이 강조되는 인간적인 어프로치라고 볼 수 있다.

 

3 현실검토

현실검토(현실인식 또는 현실음미)란 자아의 훈련이다. 자아의 훈련이란 자아의

내성훈련, 자아의 유연성훈련, 자아의 주장훈련이다. 이 방법이 필요한 것은 행동

가운데는 전통적 정신분석에서와 같은 해석 통찰이 따라도 현실체험이

따르지 않으면 행동변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성격이론의 기본원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자아기능이 약할 때 현실인식이 어렵게 됨으로써 가혹한 양심(초자아)의

명령에 따른 나머지 본능을 지나치게 억압(방어)하거나 (신경증적 성격), 반대로

본능에 말려들어 가 현실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에(정신병적 성격), 자아의 훈련은

건전한 퍼스낼리티의 형성과 원만한 사회적응성을 육성시키는 데 있어서 필요한 조치이다.

자아는 욕구충족에 적절한 대상이 발견될 때까지 긴장의 해소를 연기하는

현실원리(reality principle)와 2차 과정(secondary process) 에 따라서 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즉, 이드의 욕구를 즉시 채우는 것을 현실이 이를 시인하지

않을 경우에 자아는 자기 자신과 현실과의 차이를 구별하게 됨과 동시에, 시인될 수

있는 이드의 충동과 시인받을 수 없는 이드의 충동을 분별하게 한다. 이렇듯 자아는

이드의 요구를 처리하기 위하여 외계의 현실을 고려하여 지각, 지식, 사고, 감정,

선택을 동원하는 퍼스낼리티의 수행자이다. 따라서 자아는

이드초자아현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고 적절한 균형과 자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워서, 이 계획이 원만하게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를 어떤 형식의 행동을 통해서 검증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나는 외아들이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이다' 라고 통찰한 중학생이 그룹

앤카운터(group encounter), 즉 집단상면기간 중에 청소부서를 담당하였다.

그리하여 청소업무를 수행한 결과 전보다 봉사적이고 협동적인 사람이 되어 가는

경우도 자아의 훈련을 통한 행동변용의 한 예이다. 또는 말더듬이의 학생이

대인공포증(anthrophobia)을 해소시키기만 하면 말더듬는 것이 교정될 것이라고

통찰하였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교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이

학생을 학생회의 회장에 입후보하게 하여 전교생 앞에서 입후보의 연설을

하게 하는 것도 간단한 현실검토를 통한 자아훈련의 한 예이다.

 

4 자유연상

정신분석은 무의식에 억압된 갈등이나 감정을 의식에 떠오르게 하는 방법을

기본적인 기법으로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의식을 탐구하는

기법으로서 널리 알려지고 있는 자유연상법이다. 치료자는 환자를 침상(couch)에

편하게 눕게 한 다음, 의식에 떠오른 것은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생각해 보게 하고,

그것을 숨김없이 말하게 한다. 이 때 피분석자(analysand)는 자기가 느끼고 있고,

생각하고 있는 점을 꾸밈이 없이 말해야 함은 물론, 이를 수치스럽게 생각하거나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여 말할 내용을 취사선택해서도 안된다.

이와 같은 자유연상을 진행시켜 갈 때 무의식(이드초자아억압된

기억이나 감정)이 점차로 연상작용을 통해서 의식의 세계로 떠오르게 된다. 이 때

분석자는 피분석자의 연상된 내용맥락어조흐름의 단절 등을

통해서 무의식의 성격과 소재를 분석하게 된다. 그러나 피분석자의 자아가 무의식의

의식화에 불안을 느껴 억압이나 그 밖의 방어기제를 사용하여 자유로운 연상을

방해하는 저항(resistance)에 부딪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침묵, 의도적인 농담,

거짓말,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는 동작 등이 저항현상이다.

이 단계에서 분석자는 피분석자가 보인 저항이 무엇임을 알아내어 그 때마다

신속하게 처리하여 피분석자의 의식에 떠오른 것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정서적

차단(emotional blocks)이 무엇인가가 규명되고 해석이 내려져야 한다. 또 그래야만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가 있다. Freud는 자유연상이 어떤 저항에 부딪쳤을 때 꿈에

대해서 말하게 하고, 이를 분석하여 해석함으로써 자유연상을 돕게 된다는

점에서 꿈을 자유연상의 보조수단으로 삼았다. 이와 같은 점에서 자유연상과 꿈의

해석은 무의식적인 일련의 소원욕구사고의 과정을 해명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기법이다.

 

5 꿈의 해석

꿈은 본래 수면 중의 정신활동이며, 수면으로 인하여 각성시의 자아활동이

저하됨으로써 2차 과정(의식과정)에서 1차 과정(무의식과정)으로 퇴행이 일어남과

동시에, 1차 과정의 정신활동이 그대로의 모습으로 의식에 떠오르려고 할 때, 1차

과정이 그대로 의식화되는 것은 초자아의 통제를 유발하고, 불안을 자아내며, 수면을

방해하게 되기 때문에, 자아가 1차 과정을 변형시켜 의식가능한 형태를 가공하여

얻은 무의식의 내용을 말한다. 이 경우에 가공 이전의 꿈의 내용을 잠재몽

사고(latent dream thought) 또는 잠재몽 내용(latent dream content)이라 하고,

꿈으로서 의식될 수 있는 내용을 발현몽(manifest dream)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꿈은 Freud도 말한 바와 같이 "무의식으로 통하는 대로"

라고도 볼 수 있으며, 인간의 무의식적인 일련의 소원, 욕구, 사고의 과정을

해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꿈의 해석(분석)도 단적으로 말하여 발현몽(manifest dream)을 통해서

잠재몽(latent dream)을 이해하고, 정신의 심층에 있는 무의식의 욕망을 밝히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발현몽이 꿈해석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꿈의

본문(text)이라 하고, 잠재몽을 꿈의 사상(dream thought)이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발현몽이란 정신의 심층에 억압되고 있는 잠재적 내용(latent

content)이 표현된 것으로써 잠자는 동안에 진행되는 의식적 체험(conscious

experience)이며, 시각적인 영상이다. 즉, 신체운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무의식에

잠재한 소망과 충동이 충족된 상태의 환상이며, 좀더 자(p219)세히 말한다면 소원이

충족된 환상이 적나라하게 그대로 나타나면 너무나도 꿈꾸는 사람이 괴로워 잠에서

깨어나기 때문에, 환상이 본래와는 다르게 왜곡되거나 변장(disguise)되어 받아들일

만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발현몽의 내용이 된다.

잠재몽의 내용은 잠자는 사람을 깨우려고 위협하는 무의식적인 관념(thoughts)과

소망(wishes)을 말하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잠자는 동안에 실제로 그 사람이 받는 야간지각자극, 야간지각인상(nocturnal

sensory stimuli and impression)을 들 수가 있다. 예컨대, 실제로 자명종이

울리는 경우, 그 옆에서 자는 사람도 꿈에서 자명종이 울리는 꿈을 꾸는

경우다(배고픔갈증요의 등의 자극은 여기에 속한다). 둘째, 현재의

일상생활에서 정신을 집중하고 갈망한 것 가운데서 그 어떤 것이 잠자면서도

무의식에서 그 활동을 계속하는 상태다. 셋째, 하나 내지는 여러 개의 본능적

충동(id impulses)이 어려서부터 억압(repress)되어 온 상태의 충동들이다.

그러나 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잠재몽 내용을 발현몽 내용으로

변형시키기 위하여 무의식적 정신작용을 하는 '꿈의 작업' (dream work)을

이해하는 일이다. 꿈의 작업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잠재몽의 내용이 그대로

적나라하게 나타나면 괴로워하기 때문에 초자아의 검열(censorship)을 받아 자아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변형시켜서 발현몽으로 내보내는 것을 말한다.

이 작업에는 몇 가지 기능이 따른다. 첫째가 번역(translation)이며, 이는 잠재몽

내용을 언어와 영상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둘째는 압축(condensation)이며, 이는

번역을 뒤따라서 잠재몽 내용의 여러 요소들을 하나의 소원충족의

환상(wish-fulfilling fantasy)으로 묶는 작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발현몽에 나오는

어떤 하나의 상은 실제로는 여러 개의 잠재내용을 대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셋째는 자아의 방어기제로서 이것은 잠재몽 내용이 적나라하게 그대로 밀고

나오려는 힘에 반대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러나 받아들일 만한 내용으로

대치(displacement)하는 타협형성(compromise formation)을 하기도 한다. 넷째는

2차적 가공(secondary (p220) elaboration)이며, 이는 발현몽이 시간적공간적

연결이나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논리적 연결도 없이 내용이 무조작적으로 나열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발현몽을 논리적으로 그럴 듯하게 보이려고 애쓰는 자아 일부의

노력을 말한다. 즉, 시각적 영상으로 나타내 주고, 소리까지 들리도록 해 주기도

하며, 또 어떤 느낌까지 더불어 붙여 주는 일을 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꿈의 3개 요소인 발현몽 꿈의 작업 잠재몽에 대해서

설명하였으며, 꿈의 해석은 위장된 발현몽의 내용을 해석하는 데 있음을 서술하였다.

꿈의 분석적 해석에 있어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자유연상이다. 그러나

자유연상이 언제나 순조롭게 잘 진행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꿈을

꾼 전날에 일어난 사건 가운데서 꿈의 본문에 연관이 있는 것을 생각해내게 한다.

혹은 전혀 자유연상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상징적 해석법을 사용할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 꿈에 나오는 대다수의 내용들은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은 특정한 그 무엇(현실세계의 사물이나 욕망)을 상징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하여 꿈에는 공통된 보편적 상징(universal symbols)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상징에 대한 해석은 꿈의 해석에 있어서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꿈이

갖는 공통된 상징에 대한 지식(예: 어머니의 상징은 간호사배대양

백화점을, 아버지의 상징은 두목폭군왕사자를, 거세의 상징은

상실상처부재절단을, 성교의 상징을 주목싸움춤 놀이율동적 운동 등)은 피분석자의 무의식을 이해할 때 장애물이 되고 있는 저항을 제거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그러나 꿈의 해석에 있어서는 보편적 상징에 대한 해석보다는 자유연상을 토대로

해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보다 정확한 것으로 되어 있다. 즉, 자유연상으로부터

얻은 무의식의 갈등에 대한 지식없이 꿈을 상징으로서만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또한 꿈에 대한 해석도 분석자는 피분석자가 스스로 자신의

꿈의 내용을 해석하게 할 때 더욱 치료의 효과가 크다.

 

9. 절충적 카운슬링의 원리를 약술하라.

본 절에서는 기존의 각 이론각 방법각 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경우에 필요한 원리란 무엇인가에 관해서 약술하고자 한다. 복수의

이론방법기법을 의미있게 조직구성하여 사용하려면 기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태도(attitude)를 간직할 필요가 있다. 이는 Ivey가 제창한

원리로서 절충적 어프로치의 기본정신을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Which treatment

Far which individual

Under what conditions

즉, "어떤 경우에, 어떤 사람에게, 어떤 처치법이 유효한가" 를 검토하는

것을 절충적 접근의 기본정신으로 보았다.

 

 

 

10. 마이크로 카운슬링의 기법을 약술하라.

1 기본적 관여기법(basic attending skills)

여기서는 '관여행동'과 '관여기법'으로 나누어 서술하고자 한다. 마이크로

카운슬링에서 '관여'가 중요한 기초가 된다고 하는 점에 관해서는 앞에서

서술하였으나, 여기서 좀더 그 의미를 검토해 보기로 한다.

'관여' (attending)란 심리학에서는 "의식에 가까운 기능이나 힘이 수행할 수 있는

기술" (William James), "지각과 행동의 결합" (Burrhus Frederick

Skinner), "강화(reinforcement)의 일종" (Albert Bandura) 등으로 해석된다. 또한

Ivey에 의하면, 행위의 도정은 사람들의 주위에 존재하고 있(p261)는 수많은 것

가운데서 집중적으로 하나의 대상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이며, 따라서 많은

레파토리를 갖는 카운슬러는 선택적으로 행동을 취할 수 있게 된다고 보고, 이것이

관여인 동시에, 이는 카운슬러의 자기표현이 잘 되어 있을 때라고 보고 있다. 또

이와 같은 카운슬러의 자세는 내담자의 자기 표현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고 보고 있다.

 

2 의미의 반영기법(reflection of meaning)

본 기법은 '해석' (interpretation)의 기법에 비교해 볼 수가 있다. 또한 '감정의

반영'과 '환언'에 비교해 볼 때, 보다 깊은 내담자의 내재부분을 탐구할 수도 있다.

즉, 본 기법에서는 인간의 행동을 "의미시스템" 으로 이해된다.

의미는 시스템의 중핵(core)이며, 개인의 생활체험을 체계화한 것이다. 따라서 본

기법은 의미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내담자의 내면에 '숨어 있는 의미'를 탐색하는

것이 카운슬링의 일조가 된다고 보는 관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3 초점 화 기법(focusing)

본 기법은 '관여'기법에서나 '적극기법' (후술)에서도 활용되는 기법이다.

일상대화에서도 말하는 스타일이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어떤 사람은 '나를', 어떤

사람은 '당신'을, 또 어떤 사람은 '우리'를 빈번히 사용한다. 즉,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 각각 다르다. 이것에 대하여 대화의 스타일도 달라진다. 카운슬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마이크로 카운슬링에서는 본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카운슬러는 적절하게 내담자가 문제의 중핵에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하고, 문제의

성격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가 있다.

 

4 적극기법(influencing skills)

이 기법은 일상시의 인간관계의 장, 특히 상하관계의 장(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 잘 사용되며, 상대방의 언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데 효과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데 주력한다. 마이크로 카운슬링에서는 이와 같은 성격의 언어를

카운슬링이라고 하는 횡적인 인간존중의 관계 속에서 원활하게 살려 가는 것을

중시한다.

 

5 대결기법(confrontation)

'대결'이라고 하는 용어에는 '^36,36,36^에 직면하여 도전한다'의 의미가 있다.

인간이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 행동하고 있는 것에는 일관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결'은 이와 같은 경우들에 대해서 취해진다. 먼저

'관여'기법으로 탐구한 사실에 초점을 맞춰서 '피이드백'과 '자기노출'을 이용하여

불일치에 대결한다. 즉, 대결은 #1 사람이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 말하는

내용(인간관계, 사람과 상황 등)에 있어서의 불일치와 모순을 명확히 하고, #2

그것을 '질문' 등으로 정리하며, #3 '한 쪽에서는 그렇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이어요', '학생은 관계가 좋다고 말하고 있으나 나는 학생과 대화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다' 등과 같이 '대결'하고, #4 '어떻게

느꼈는가'를 묻는다(이 때 진단하지 않고, 대결의 용어를 분명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6 기법의 연쇄(면접의 구조화)

전술한 바와 같이 마이크로 카운슬링 제기법을 순차적으로 하나하나씩

설명하였다. 동시에 면접장면에서 사용할 경우에 유연성도 생각해 보았다.

 

7 기법의 통합

면접은 각종 기법을 이용하여 실시되거니와, 특히 통합적 이용에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1 상이한 이론은 상이한 기법패턴을

사용한다. #2 상이한 상황 하에서는 상이한 기법패턴의 사용이 요구된다. #3 문화가

상이할 때는 상이한 기법패턴의 사용이 필요하다.

 

11. 위기조정 카운슬링의 기본적 과정과 방법을 약술하라.

1 기본적인 관점

1) 위기조정은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즉시 도움을 준다는 것이 봉사의

기본자세로 되어 있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자살예방을 위한 전화상담(telephone

hotline service), 또는 24시간 오픈 시스템의 상담기관의 성격을 갖춘 봉사체제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2) 위기조정봉사활동은 상담소나 진료소에서 내담자가 찾아 오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아니라,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에게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또한 상대가 도움을 받기 쉽도록 종래의 형식적인 틀을 제거하여 상대방의

현실생활에 접근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3) 위기조정의 목적은 위기상황으로 인하여 정서적 균형이 붕괴된 사람을 이전의

상태(previous state)로 그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을 최소한의 목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4) 위기조정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위기상태극복에 필요한 선택된 방법으로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결코 심리요법의 대용이 아니라 독자적인 대처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5) 위기상황에 관한 정확한 진단과 해석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된다.

6) 위기조정은 제한된 시간과 회수로 대처되며, 현재시점의 문제해결을 위하여

모든 노력이 집중된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에 직접 관계가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적극적인(반드시 지시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자세로 문제해결에

임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7) 최대한의 유연한 접근법이 요구된다. 내담자를 돕는 데 필요한 사람들과의

관계유지, 다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 및 기관과의 유대형성 등이 요구된다.

 

이 밖에도 제이콥슨(G. Jacobson) 등은 위기조정을 일반적

접근법(generic approach)과 개인적 접근법(individual approach)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 접근법은 인간 누구나 인생의 과정상 통과하지 않으면 안되는 위기적

시점에서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는 Lindemann과

클라인(D. C. Klein)이 연구한 '사별된 상황에서의 위기반응'과 같이 일반적으로

어떤 계기로 위기가 발생하고 어떤 경과를 거쳐서 균형회복이 이루어지는가의

과정을 명확하게 알고서 취하는 위기에 대한 대처이다. 따라서 일반적

접근법은 각종 위기장면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밝혀 놓은 지식을 가지고 있기만

하면 전문가가 아니라도 훈련만 받으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와는 달리 개별적 접근법은 그 계기와 과정이 개별적이며,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대인관계나 심적 내면의 과정을 전문적으로 파악하지 않으면 대응할

수 없는 경우이다. 이 개별적 접근법은 방법의 수준에 따라서 위기심리요법(crisis

psychotherapy), 간편 심리요법(brief psychotherapy)의 형태로 이행 발전해

간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2 위기조정의 방법

(1) 개인 및 문제에 대한 파악

위기조정은 원조를 구하는 사람과의 만남의 시점에서부터 시작된다. 제1 회의

면접은 위기를 가져 오게 한 사건은 무엇인가, 어떤 요인이 그 사람의

문제해결능력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인가를 발견하는 일에 집중한다. 다시 말해서

위기상황을 구체적으로 명확히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분명히 이해하는 일에 관심을 두며, 내담자의 과거에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

 

(2) 치료적 조정의 계획

치료적 조정(therapeutic intervention)을 위한 계획은 위기상태에 있는 사람과

문제에 대하여 진단평가하는 과정 속에 이미 조정(intervention)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위기상태를 초래한 사건을 본인이 어떤 의미로

보며, 여기에 대한 대처과정 내지는 주위 사람들의 지원관계와 위기상황을 극복해

가는 가능성을 확인해 가는 과정 속에도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 본인의

혼란상태를 시인수용하고, 카운슬러와 내담자와의 신뢰관계를 즉석에서

성립시키는 일이 필요하며, 그리하여 수용적 신뢰관계 속에서 내담자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그가 가지고 있는 인식능력(통찰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면서 점검해 가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3) 조정

카운슬러는 주어지고 확인된 정보로부터 문제를 명확하게 파악 한 연후에 이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구체적인 대처방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하여 이

방법을 사용하면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는 예견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하여 예견된 새로운 방법으로 내담자로 하여금 문제를 풀어 보도록 했을 때,

만약에 새로운 방법이 별로 도움이 안될 때에는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고, 다시 새로운 방법을 구상해 보도록 함으로써 제1 회의 면접을 끝내게

된다. 여기서 제 1 회의 조정의 결과를 검토해 보기 위하여 다음 제2 회의

면접약속을 하게 된다.

 

12. 엔 카운터 그룹의 방법을 약술하라.

앤카운터 그룹은 목적이론적 입장에 따라서

형태 방법 집단 편성 개최 장소 참가자의 특징 등 다양성을

보이게 된다. 흔히 구성적 방법(예: 연습과제를 순서대로 풀어 가는 방법)과

비구성적 방법(예: 프리토킹 free talking)의 이분법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이들은

양자의 대립만이 나타날 뿐 이론상의 우열론에 떨어지기 쉽다. 그러나 구성법을

먼저 체험하고 나서 비구성법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앤카운터 그룹의 프로그램은 대상과 참가자의 목적에 따라서 짜여져야 할

것이다. 예컨대, 대상을 가리지 않고(전문가비전문가를 구분하지 않는다)

앤카운터 프로그램을 짤 경우에는 앤카운터 그룹의 원점인 제너럴 앤카운터

그룹(general encounter group)의 형식으로, 21세기를 내다 보는 바람직한

가족형태를 알아 보기 위해서는 유아국민학생중고등학생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 앤카운터 그룹(family encounter group)의 형식으로, 마라톤

그룹과 같이 식사와 휴식을 삽입하여 23시간 계속해서 실시하게 위해서는 '23시간'

앤카운터 그룹의 형식으로, 또는 교육을 위한 것이라면 소그룹의 체험, 즉 '관심별

그룹', '참가자 전원의 그룹체험', '프레센테이션에 의한 학습' 등을 통해서

교사로서의 내면적 성장과 대인관계의 심화를 획득하고,

수업생활지도카운슬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사 앤카운터

그룹(teacher encounter group)의 형식으로, 촉진자 양성을 위한 것이라면

촉진자개발상면집단(facilitator development encounter group)의 형식으로

짜여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