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마리아와 가룟 유다(마26:6-13)
사순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기준으로 주일을 뺀 40일을 기간을 말합니다. 금년에는 2월 17일(수)부터 3월28일까지가 되겠습니다. 이 기간은 경건히 주님의 수난을 명상하며 지내거나 국내외 성지들을 순례하는 기간으로 보라색이나 백합꽃을 장식합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 우리가 꼭 읽고 넘어가는 말씀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서 섬기고 봉사하던 사람들 중에 마리아와 가룟 유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은 아주 대조적인 인물입니다. 오늘은 그 두 인물을 대조하면서 교훈을 삼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종려주일 전 주간에 베다니 마을의 문둥이 시몬의 집에 초대를 받아 식사대접을 받게 되셨습니다.시몬은 과거 문둥이였다가 주님을 통해서 고침을 받은 인물로 그 은혜를 보답하는 마음에서 주님의 일행을 초청한 것 같습니다.
그 때 마리아가 아주 비싼 향유(향유는 유대 여자들에게는 결혼 필수품)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깨뜨리고 예수님의 머리와 발에 기름을 부어드렸습니다. 그러자 이 장면을 보고 있던 가룟 유다는 마리아를 책망합니다.“향유를 팔면 300데나리온(3천만원)넘게 받을 것인데 그걸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왜 쓸데없이 허비하였느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히려 가룟 유다를 책망하시면서“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저는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 하리라.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며 저를 기념하리라”고 했습니다.
(1)마리아는 받은 은혜와 사랑을 보답하려는 자세를 가졌습니다.
여러분,“고양이는 아무리 잘해줘도 한번 삐끼면 주인을 배신하고 집나가 버리지만,강아지는 열 번 잘못해주다가도 한번 잘해주면 주인의 은혜를 고맙게 여기고 충성합니다” 착한 사람과 착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시116:12)다윗은 항상“내가 주의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하는 심정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죽을 때까지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을 받으면서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왕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찌 늘 좋은 것만 있겠습니까?.사람 관계가 아무리 좋은 관계라 하여도 섭섭할 때도 있는 것이고,내 맘 같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서로 오해하고 안 좋을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삐끼고 돌아선다면 그런 사람은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작은 호의 하나라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산다면 사람들도 좋아하고 하나님께서도 그런 사람을 좋아 하신다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가 오늘날 그렇게 불행한 사람이 된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자기를 알아주지 않고 자기 맘을 몰라준다는 생각 때문에 삐끼고 주님을 배반했던 것입니다.조금이라도 나 같은 사람을 열두 제자로 택하여 주셨다는 고마움만 생각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마리아가 가룟 유다하고 다른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마리아는 주님 앞에 받은바 은혜가 너무 많았습니다. 죽었던 오빠 나사로를 주님이 살려 주었습니다.뿐만 아니라 창녀처럼 살던 자신을 구원하여 주신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그 무엇을 드린다 할지라도 아깝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리아는 사람들에게 자기의 믿음을 과시하기 위해서 헌물 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 너무 감사하여 바친 것입니다. 바로 이점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2)가룟 유다는 너무 계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열두제자 가운데 다른 제자들은 모두가 북쪽 갈릴리 출신들인데 반해,그런데 유다는 남쪽 가룟이라는 도시 출신입니다. 가룟 지방은 교육여건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강남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출신부터 다르고,학력도 다르고,재정을 맡아 볼 정도로 다른 제자보다 똑똑했고, 계산이 아주 빨라서 유다는 항상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가룟 유다는 마리아가 그 엄청난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드렸을 때, 차라리 그것을 팔아서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던 것입니다.가룟 유다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3천만 원이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쌀 한 가마씩만 나누어 주어도 수십 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가룟 유다를 책망합니다. 8절을 보세요“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셨습니다.여러분,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명심해야 할 것은 구제가 좋은 일이긴 한데 하나님 앞에 드리는 헌금보다 귀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귀한 일이지만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먼저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요21:15)주님은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네가 이 모든 사람들 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창22:1)아브라함은 100살에 낳은 이삭을 너무 사랑하다가 13년 동안 하나님과 멀어졌습니다.
(창6:1)노아 당신의 사람들이 하나님보다 사람을 너무 사랑하다가 홍수심판을 받았습니다.
(마22:37)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의 우선순위는 첫째가 하나님이요,그 다음이 자기 몸,셋째가 이웃입니다.
그런데 가룟 유다는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을 뒷전으로 밀어낸 것입니다.말로는 가난한 자들을 위하는 것 같으나 사실은 헌금을 훔쳐가는 도적이라고 했습니다(요12:6).학자들에 의하면 가룟 유다가 그런 짓을 하게 된 것은 아마도 예수님을 열심히 따라 다녔으나 결과적으로 주님이 십자가에 죽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기 스승이 자기들을 속였다는 배신감 때문에 그래서 어느 날부터 손해 본 만큼 보상받겠다는 계산으로 돈궤에서 착복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문제입니다. 마리아는 받은 은혜를 생각해서 헌신할 수 있었으나 가룟 유다는 자기 과시와 욕심으로 계산적인 헌신을 하다가 점점 불만에 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어떤 봉헌, 선행을 할 때에 나를 과시하거나 손익을 계산하고 따지다보면 헌신하다가 오히려 시험에 빠지고 가룟 유다처럼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머리를 쓰지 말고 따뜻한 가슴으로 봉사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섭섭한 것보다는 받은 호의를 떠올리며 섭섭이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3)마리아는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가룟 유다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주님의 일은 기회가 주어질 때 해야지,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막16장에 보니까, 안식 후 첫날 여인들이 예수님께 향유를 부으러 무덤에 달려갔지만 붓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실감나는 구절입니다. 마리아는 미리 향유를 부었기 때문에,여한이 없었지 만약 그 때 기회를 놓쳤더라면 어쩔뻔 했습니까?.
그렇습니다.주님께 헌신할 기회는 아무 때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중에 기회가 온다고 해도 그 때는 이미 가치가 떨어지고 의미가 평가절하 될 수 있기 때문에 헌신해야 할 기회가 왔을 때는 이것저것 따지고 계산하지 말고 즉시 순종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성도의 자세입니다.
(창12:,22:)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즉시 순종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구원의 날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