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금을 많이 내지 않는 복지는 있을 수 없다며 어떻게 하면 세금을 국민의 저항 없이 많이 거둘까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신문기사를 보니 한국의 한 교단에서 일정기간 주일예배에 불참하고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교회의 일원으로서 그 권리가 제한이 되는 법을 제정하려 한답니다.이쯤 되면 십일조는 세금 정도로 생각하는 일부 목사들의 무지가 드러나는 겁니다.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해도 주 5일 근무에다 세상에 놀 거리가 많으니 교인의 수는 늘지 않으니 어떡하더라도 기울어져 가는 교회의 재정을 확충해 보겠다는 의도입니다. 말은 이단이 교회에 가만히 들어와 헌금은 내지 않고 교인만 빼 가려고 하는 수작을 막기 위함이라 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아무래도 정신 나간 짓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주일예배 참석이나 십일조가 하나님을 경배하고 자신을 드리는 외적인 표현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의무감으로 예배를 참석하게 하는 것이나 십일조를 강제 징수하듯 해서는 특별한 그리스도의 몸이신 하나님의 교회를 아주 저등하게 만드는 처사이기에 그 소식을 듣는 순간 그만 속이 뒤집힙니다. 제발 그런 우스개 짓거리는 그만 두세요. 승려 성철이 죽음에 임박하여 자신은 많은 사람을 거짓으로 속였기 때문에 죄가 수미산 보다 높아 지옥에 갈 것이고 이미 지옥에 가 있는 석가를 보고 도적이라고 지은 시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만약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리를 통해 죄인인 인간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데려갈 수 있는 복음의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은 목사라면 성철과 같은 처절한 고백을 나중에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성경 곧 복음에 대한 자신의 무지와 무식을 목사의 권위나 박사 가운으로 가리지 마세요. 엄한 음성으로 강론의 위엄을 부려 성도들을 긴장시키는 짓거리도 그만 두세요.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설교에 그리스도의 영과 생명이 섞여서 흘러나오도록 당신을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오랫동안 버무리세요. 하다못해 기능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는 기술자들도 오랜 세월 그 기술을 연마하고 또 연마합니다. 하물며 영혼의 생명을 다루는 목사가 그 보다 못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복음을 자신에게 적용해서 자신이 먼저 구원의 즐거움과 구원 안에서 진행되는 진보를 끌어안고 사세요. 그 신기한 맛을 자신의 삶을 통해 내 보이세요.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고 그 구원이 진행이 되고 있는 사람이 주일예배를 피하겠어요? 십일조를 아끼겠어요?
말도 아닌 소리를 하지 마세요. 얼마 전에 한 수련원에서 나온 이런 저런 뒷이야기를 들어본 다음에 제가 한 말은 '지금 거긴 구원 받은 사람이 없구먼, 아니 구원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없고 다 지엽적인 문제만 붙들고 있네' 하고 말을 했습니다. 예수구원, 예수천당, 예수사랑하는 유치한 말로 구원이라고 떠들며 헌금을 대가로 팔아 잡숫지 말고 진정한 구원 곧 죄 사함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살아있는 구원의 말씀을 선포하세요. 자랑 같아 죄송합니다만 지난 날 11년 목회생활 가운데 시간이 아까워 헌금에 대한 설교를 한 번도 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교회가 필요한 헌금에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그 은혜가 넘쳐났습니다. 주일예배와 십일조를 법으로 의무화 하려는 천박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짓을 그만 두세요. 경악스럽습니다.
굵은 베옷을 입듯 자신의 껍데기를 벗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무지와 무식을 고백하고 지혜와 총명을 간구하세요. 오랫동안 아주 긴 시간을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기다리세요. 성경을 펴 놓고 울고 또 우세요. 남의 설교집이나 인터넷 자료를 다운 받아 설교거리가 많은 것처럼 의기양양해 하는 철부지 같은 자리에서 일어나세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자신에게 익혀 주께서 아버지와 함께 하시는 멍에를 맨 것처럼 당신도 주님과 함께 영 안에서 멍에를 매고 주의 일을 대행하고 그의 말씀을 대언하는 경건과 영성을 닦고 또 닦으세요. 제가 부족한 가운데 이런 글을 쓸 수 있음은 책 몇 백 권을 읽은 결과만이 아닙니다. 주와 함께 걸어 온 깊은 인고의 골짜기가 있고, 울며불며 주를 알기 위해 그 분께 매달린 세월이 있기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