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기가 할 일

문지기가 할 일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고로 따라오되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요10:1-5절)


지금 어떤 사이비기독교집단이 자신이 한국교회의 구세주이거나 그 장소에만 구원이 있는 것처럼 떠드는 것은 잘못된 목회자상이 한 몫을 한 겁니다. 인간은 언제나 하나님 보다 인간들 중에서 슈퍼스타를 찾습니다. 광야의 이스라엘처럼 ‘모세 당신이 하나님을 만나 말씀을 받아 우리들에게 말씀만 하면 우리는 무조건 따라가겠습니다’ 하는 식입니다. 목사는 성도들을 먹이고 가르친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말이긴 하지만 구원과 복에 있어서 전횡적인 권한을 사용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구교의 잔재가 남은 탓이겠지요. 목회자는 철저하게 문지기의 자리에 서 있어야 합니다.


문지기는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위해 양의 문을 열기만 하면 됩니다. 그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 그리고 진리의 성령의 임하심의 과정을 설명하여 양들이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의 음성에 중독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사람의 말에 식상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방황하는 사람들의 문제는 그의 음성을 파악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호불호를 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편배달부에게 인간성을 따지지 마세요. 우편물만 받으면 그만입니다. 문제는 목자이신 그리스도 에게 따라가도록 양의 문을 열 수 있는가 없는가만 따지세요.


목자는 풀을 뜯어다가 양의 우리에 던지는 게 아니라 그 양의 문을 들어오셔서 양들을 불러내어 푸른 초장으로 인도합니다. 그래서 양들은 자신의 목자의 음성을 분별하여 듣고 따라가서 풀을 뜯습니다. 교회가 그리스도를 만나 그리스도의 생명을 먹고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는 수용소와 같고 학교와 같은 것은 맞지만 어떤 특정인을 후견인으로 삼아 그 안에 갇히게 하면 안 됩니다. 우리를 위해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다시 찾으신 다음 하늘에 오르신 다음 생명을 주시고 또 주시는 목자이신 주 예수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도록 해야 합니다.


헌금을 하지 않고 교회의 일을 하지 않고 심지어 목사에게 거역한다고 나무라지 말고, 오히려 진리를 사랑하지 않고 주님을 따라 자신을 부인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 안에 정착하지 않으려하고 세상의 것들로 목사에게 흥정을 하려 드는 자들을 나무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양들을 목양하는 것이 아니라 이리들을 키우는 목동이 됩니다. 양의 문고리를 잡고 있는 문지기들이여! 복음을 철저하게 파악하세요. 그리스도께서 하늘로부터 오심과 죽으심과 가심 그리고 지금도 진리의 성령을 통해 양들을 부르시고 따르는 양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한 없이 주시는 그 길을 철저하게 익히세요. 그리고 제발 그 비밀스러운 양의 문을 열기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