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음식 좀 드세요

단단한 음식 좀 드세요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설명하기 어려우니라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히5:11-12절)

어떤 목사가 한국교회 목사들이 우민정책을 쓰고 있다고 쓴 소리를 쏟아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은 맞습니다. 신학교육 자체가 많은 사람들을 모아 교회부흥을 꾀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목회의 풍토 또한 대중에게 어필하는 설교를 해서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끄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다못해 충실한 전도설교조차 제대로 찾을 수 없는 지경입니다. 신학교교수중에 지성을 가진 분들은 간혹 찾아 볼 수 있지만 영성을 가진 분들은 천년기념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분들을 수용하는 교단이나 신학교는 거의 없습니다. 성경과 성령에 관해 바른 얘기를 하다간 다 밀려납니다. 다수의 우민정책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쫓는 대 제사장이신 그리스도를 파악하고, 그 분의 오심과 다시 하늘로 가심,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진리와 생명이긴 그 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는 영성훈련을 반복하는 지식은 단단한 식물입니다. 적어도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믿어 그럼 복 받아 천국도 가’하는 유치한 전도에서 벗어나 세상이 도무지 파악할 수 없는 신비한 기운을 가지고, 죄인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 신의 성품(벧후1:4)에 이를 수 있는지 가라칠 수 있어야 합니다. 멜기세덱이라 말하면 우화적(알레고리칼)인 말로 자신이 큰 지식이라도 있는 것처럼 떠벌리는 목회자들도 있습니다. 제발 작작 웃기라고 전해 주세요.


기독교가 겨우 그리스도 밖에 있었던 죄를 회개시키는 일이나 반복하고, 하나님이 계시느냐 마느냐, 창조냐 진화냐, 물에 풍덩 빠지는 침례냐 물을 뿌리는 세례냐, 천국이 있느냐 없느냐 왈가왈부하며 천국지옥여행기나 틀고, 거기다가 어떤 정신 나간 목사는 지가 안수를 하면 성령세례를 받는다고 하는... 이런 시시한 짓거리를 하고 교회라는 간판을 걸고 있으니 한심하지요. 얼굴을 화끈거리게 하는 초보선생들이 전국에 쫙 깔렸습니다. 거기다가 해외까지 선교사라고 내 보내 초보를 가르치며 그 부끄러움을 널리 펴고 있으니...지난 번 톨레도 시의 목회자 세미나 때엔 대표기도의 폐해에 대해 말하면서 ‘사람의 귀나 마음에 대 놓고 기도를 하는 목사들이 많다 그러므로 대표기도의 99%는 가짜’라고 말을 했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 망언과 같은 확신에서 물러날 마음이 없습니다.

말씀이 귀에 술술 들어오면 그건 젖입니다. 오줌 똥 싸는 어린아이용입니다. 사실 우리 인간의 행위의 선과 악은 오줌 똥 가리는 정도일 뿐입니다. 단단한 식물은 지식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뇌의 해마를 넓혀야 합니다. 처음에는 시쳇말로 골 때립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하늘의 부름을 받은 우리의 평생 숙제입니다. 듣고 또 들어 멜기세덱의 반차를 쫓은 대제사장이 우리의 영혼의 닻(히6:19)을 끌고 하늘로 가신 그 길을 따르세요. 이런 지각과 영성의 훈련이 바로 그리스도의 초보를 버리고 완전한 데 나아가는 겁니다(히6:2) 이것저것 다 해 보고 자신이 유치하게 느껴질 때엔 로마서 요한복음을 거쳐 히브리서에 집중해 보세요. 거기서 장성한 자가 먹는 단단한 식물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