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남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거듭남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요3:7-8절)

거듭남에 대해서만은 우리가 한 일도 없고 할 일도 하나도 없습니다. 거듭남은 그리스도에게로부터 와서 그리스도에게로 가는 것이지 우리에게서 출발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거듭남을 강조하는 것은 아담 안에서 난 옛 피조물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요3:3,5) 육은 육이고 영은 영이기에...(요3:6) 그렇다면 말을 바꾸어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아 천국을 보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이미 거듭난 사람입니다. 바람이 부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바람이 불고 난 결과는 알 수 있습니다. 거듭남도 우리가 그 과정을 파악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거듭남의 과정을 거친 결과 거듭난 자신을 알 뿐입니다.

거듭나는 원리는 물과 성령이지만(요3:5) 거듭나는 방법은 독생자를 믿는 겁니다(요3:16) 그리스도 안에서 그를 믿는 자신을 발견하는 게 바로 거듭난 증거이며 빛의 아들이 되어 빛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합니다. (요3:21) 거듭남이 매우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믿음이 거듭남에 붙잡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건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일입니다. 거듭남은 그 결과를 믿음으로 붙잡으면 전 과정이 다 함께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칼빈이 그리스도가 그 안에 계시면 그 분이 하신 모든 일(과정) 또한 그 안에 함께 효력으로 나타난다고 말한 겁니다.

예컨대 제가 생수 한 병을 마시면 그 생수가 되게 된 모든 과정을 함께 들이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거듭남의 과정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거듭나야 하는 당위성과 그 거듭난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거듭난 결과는 하늘로부터 오신 그리스도의 증언을 받고 하나님을 참 되시다 인정하는 겁니다. 하늘로부터 나지 않고 어떻게 하늘의 말씀을 받아들이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것 또한 거듭난 결과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자에게 성령을 한 없이 주시는 것도 거듭난 결과입니다(요3:31-34) 그러므로 난 거듭났어 하는 것으로 거듭남이 증거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그를 믿고 시인하고 증거하는 것으로 거듭남은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거듭난 가장 뚜렷한 결과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분을 주로 믿고 영생을 얻었다는 확실한 믿음입니다(요3:36) 그러므로 거듭남만 붙들고 떠드는 것도 우습지만 거듭남에 대해 놀라고 거부하는 듯 말하는 것은 더 엉성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들리고 그 말씀을 사모하는 것 거듭난 결과입니다. 자신 안에 그리스도가 생명의 영으로 계심을 아는 것 거듭난 증거입니다. 죄성의 육신을 쳐서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에 복종시켜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더 확실한 거듭난 결과입니다. 거듭났기에 주의 말씀을 따라 세례와 성찬의 의미를 되새기며 주 안에 있는 자에게 임하는 성령의 보증을 느끼는 겁니다. 따라서 거듭남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사람들을 놀라게도 하지 말고 또 거듭남을 너무 의식하다가 고민도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