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롬6:17-18절)
죄도 권세가 있고 의도 권세가 있습니다. 죄는 사망을 끌고 들어와 죄인을 좌지우지 하고, 의는 생명을 초청해서 우리를 다스립니다. 롬7장에 의하면 인간은 다 자신이 주인이어서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진단할 때에 말씀을 듣고 바로 그 말씀을 지키려고 덤비면 율법 아래에 있고 죄의 종이며 죄인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자신은 그 말씀을 이루는 주체가 아님을 알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감추고 그리스도만 드러내어 성령의 역사로 그 말씀을 이루려면 은혜 아래에 있고 의의 종이며 의인입니다.
사람은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것이 자신의 문제로 봅니다. 그래서 마음을 추슬러 제대로만 하면 무슨 말씀이든 순종할거라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그러나 그건 바로 탐심의 발로일 뿐입니다. 점점 더 죽음의 계곡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아! 내가 문제가 아니라 내 속에 있는 죄가 내 마음대로 안 되도록 하는구나 하고 깨닫습니다(롬7:17-18)) 성령의 조명에 의해 율법과 은혜와 진리를 나란히 바라보고 주를 따라 십자가를 건너고 진리 안에서 의와 거룩과 영광의 종이 됩니다. 그 때부터 선행의 의무를 진 불행한 빚쟁이가 아니라 사랑의 빚을 잔뜩 진 행복한 빚쟁이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선악의 분깃점이 아니라 죄와 의, 자연인과 거듭난 새 사람, 사망과 생명의 삼팔선이 됩니다. 죄는 나로 하여금 마음먹은 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못하도록 하고 원하지 않는 곳으로 끌고 가는 악한 주인입니다. 끝내 나를 파멸시키는 사망의 앞잡이입니다. 그러나 의는 나로 하여금 생명의 왕이 나를 다스리도록 하여 평강과 기쁨을 줍니다. 자유와 안식과 거룩과 영광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찾을 자격지심을 안겨줍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잘 한다 못 한다, 뜨겁다 차갑다 문제가 아니라 누가 주인인가 어디에 소속이 되어 있는가 이게 절대 절명의 숙제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듣고 마음 가득히 받아들여 순순히 지정된 자리로 따라 와서 떡 자리 잡는 순간 의가 나의 주님이 되어 줍니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 아버지를 향해 스르르 가까워집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 쪽으로 기웁니다. 그게 바로 의가 왕이라는 증거입니다. 잘 하려고 하질 않고 아버지께 더 가까이 나아가려고 합니다. 전에는 죄의 종이어서 마음은 원이로되 마음이 약해서... 하고 이리저리 뒤뚱거리던 내가 그 의가 나를 다스려 평강과 기쁨을 주고, 그 영광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나를 죄의 종에서 의의 종이 되게 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원히 찬양을 드리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