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꿇는 이유

무릎을 꿇는 이유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엡3:15-16절)

에베소서는 바울서신의 지성소라고 부릅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높고 깊고 넓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그리스도의 비밀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통해 나타나는 그 이름 안에 있는 구원의 복은 어휘가 부족할 따름입니다. 무엇을 구하기 위해 무릎을 꿇지 않아도 그 엄청난 아버지의 계획과 경륜 앞에, 그 무지막지한 사랑 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더우기 무릎을 꿇고 빌만큼 그 이름, 말씀(호 로고스) 안에 주어진 복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에 더욱 놀랍니다. 제발 돈 몇 푼, 교회 건물, 땅 몇 백 평, 어차피 죽을 몸에 든 병, 이런 것으로 기독교를 가난하게 만들지 마세요. 아버지 앞에 그 이름의 비밀을 안고 무릎을 꿇을 만한 이유는 다분합니다.

의자에 앉아서 기도하는 것 보다는 무릎을 꿇고 그리스도의 피, 십자가, 그리고 성령 안에서 아버지와 하나가 되는 과정을 따라 가 보세요. 만세반석이 과연 무엇인지 실감이 납니다. 나의 방패, 요새, 피난처, 반석이라고 하는 시편 기자들의 고백이 저절로 공감되어 옵니다. 바쁘세요. 하루에 한 번 씩이라도 무릎을 꿇읍시다. 만약 아니하시겠다면 당신은 진리의 지식이 없거나 아직 그리스도의 비밀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아버지께 거하실 처소가 되어가는 사람(엡2:22)이 무릎을 꿇지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할 지경입니다. 바울은 이 비밀을 알고 자신은 물론 남을 위해서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 이름의 영광을 따라 성령의 능력으로 속사람이 강건해 지도록...(엡3:16) 연약하기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엡3:8) 중에 더 작은 나에겐 성령으로 속사람이 강해진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또 믿음으로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엡3:17a) 속사람이 흔들리면 그리스도를 안에 모시고 있는 믿음이 증발되고 맙니다.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꼭 붙잡는 기도, 정말 대단히 중요한 기도입니다. 우리의 영은 어린아이와 같이 연약하여 믿음에 의하여 우리의 지정의로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사랑 가운데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도록...(엡3:17b) 사랑이 머리까지 와서 가슴까지 흘러내리려면 무릎을 꿇어야만 가능합니다.

머리를 짜내는 어휘로는 시로서도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하물며 그리스도의 생명의 외적인 표현인 사랑에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는 복이 무릎을 꿇지 않고 이루어지겠습니까? 우리 다함께 머리의 지식이 가슴 속의 사랑이 되도록 무릎을 꿇읍시다. 또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 길이, 높이, 깊이가 어떠한지 알고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하기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엡3:18-19) 어떤 사람이 이 부분의 말씀만 두고 100번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고 하는 글을 봤습니다.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대로 넘치도록 하실 아버지께(엡3:20) 무릎을 꿇읍시다. 제 방 한 쪽 편에는 노란 방석이 항상 놓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