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제 자식을 부탁드립니다
(마태복음 20:20-28)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사셨던 시대에도 치맛바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식을 위해 여기저기 쫓아다니 는 치맛바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본문 말씀 마태복음 20장을 보면 세배대의 아들 요한과 야고 보의 어머니가 하루는 예수님을 찾아와 예수님의 나라가 임할 때 내 두 아들을 예수님 좌우에 있게 해달 라고 말합니다. 성경을 보면 이때 예수님이 참 잘 나가던 때였습니다. 많은 병자를 고치는 능력을 보여주 었으며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는 놀라운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아마도 예수 님의 제자였던 야고보와 요한은 이런 모습을 어머니에게 이야기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27장 을 보면 이들에게는 예수님과 함께 한 특별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세 명만을 데리고 변화산에 올라가셔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되셨습니다. 그리고 엘리야와 모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영웅인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셨으니 예수 님께서 큰일을 이루실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예수님 께서 틀림없이 큰일을 이루실 것이다, 우리가 기다리던 메시아가 틀림없으니 미리 예수님에게 아들에 대 해서 약속을 받아두자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또한 들리는 소문으로는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신임하셔서 천국열쇠를 주셨다고 하니 예수님에게 자식들의 앞날에 대해 확실한 약속을 받으려고 하게 된 것입니 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말씀은 사복음서 중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마가복 음에는 예수님께서 잘 나가시니까 제자들 간에 서로 누가 어떤 자리에 갈 것인가 하는 다툼이 일어났다 고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에는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찾아와 청탁을 한 것으로 나타 나 있습니다. 자식의 일이니까 체면 불구하고 찾아와서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보면 지금이나 옛날이나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요즈음 부모들은 자식에 대한 사랑에 아예 눈이 먼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지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자식사랑에 목숨을 겁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맞으면 그 부모가 학교에 와서 선생님 을 대들고 폭행하고 처벌까지 한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녀들을 나무 랐습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아이가 잘못하면 종아리를 때려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습니 다. 그런데 요즈음은 자식이 무슨 용의 알이나 되는 듯 깨질까봐 다칠까봐 벌벌 떱니다.
우리 교회의 어린이 집에서 일어난 일을 들어보면 화가 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싸 우고 넘어지고 다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조금 무슨 일이 있으면 이것이 부모의 싸움이 됩니다. 부모들의 맹목적인 사랑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든 부모들의 바람은 어떻게 든 자식이 잘 되는 것입니다. 자식이 잘 된다고 하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종종 자녀 들의 사교육비를 대기 위해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는 부족하니까 어머니들이 노래방에 나가거나 파출 부를 나가는 등 온갖 일을 다 한다는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듣습니다. 합니다. 나는 못난 사람이지만 자식 을 잘 되어서 그럴듯한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우리 교회의 젊은 부부들 중에 아이들을 지혜롭게 믿음으로 신앙으로 잘 기르는 부모들이 있어 제가 이 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큰 인물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 게 자녀들을 잘 기를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우리는 성경에서 그 대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자녀들의 출세를 부탁하는 이 어머니에게 예수님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셨는가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아주 엉뚱한 대답을 하고 계십니다. 26,27절을 보면 너희 중에 누구든 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 이 되어야 하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식이 출세하기를 원하면 어머니들이 먼저 자녀들이 사람들 을 잘 섬기고 희생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자녀들 잘 기르면 하나님께서 크게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자녀를 기르고 있습니까? 이 아이가 다른 사람을 섬기고 희생하고 봉사하는 아 이가 되기를 위해서 기도하십니까?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고 똑똑하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출세하기를 위해서 기도하십니까? 어떤 마음으로 기르십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을 잘못된 마음으로, 잘못된 목표를 가지고 길렀 기 때문입니다. 미련한 부모들이 자식을 앞날을 망친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봉사하고 나누고 희생하는 교육 속에서 자란 아이어야 큰 인물이, 으뜸이 되는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자식을 잘 기른 두 어머니가 나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와 모세의 어머니입니다. 이 둘은 여 러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세 가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 모세와 사무엘은 두 어머니에 게 아주 귀한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모세가 태어났을 때 바로가 유대여자에게 낳은 사내아이를 다 죽이 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죽음 가운데서 살아난 아이입니다. 같이 태어난 다른 아이들은 다 죽었는데 목숨 을 건진 아이입니다. 사무엘은 그 어머니 한나가 오랫동안 눈물로 기도하고 낳은 늦둥이 금지옥엽과 같 은 아이입니다. 두 번째 공통점은 두 어머니가 다 그 귀한 아이를 버렸습니다. 모세는 태어난 지 삼 개월 만에 나일강가에 버려졌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성전에다 젓떼자마자 어린 사무엘을 버렸습니 다. 세상적으로 보면 못된 어머니들입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귀한 아이들을 버렸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바로의 공주가 기르게 되고 사무엘은 실로 성전의 선지자가 기르게 되었습니다. 결과 이 두 아이는 역사 상 큰 인물이 되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해방하는 구원자가 되었고 사무엘은 위대한 선지자로 이스 라엘을 건국하는 건국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아이들 이라고 자신이 길렀다면 이들이 평범한 아 이로 자랐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끼고 절대로 놓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도 옛날에는 결혼을 하면 독립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결혼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자식을 망치는 일입 니다.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는 부모와 같은 아이밖에는 못됩니다. 우리가 자식을 기르는 데는 한계가 있 습니다. 잘 길러도 나만큼 밖에는 못 기릅니다. 아이를 역사 속에서 길러야 합니다. 그래야 역사적 인물 이 됩니다. 하나님께 맡겨야 하나님께서 위대한 인물로 길러주십니다. 내가 기르면서 나보다 훌륭한 자 녀가 되기를 바란다면 상식적으로 맡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역사와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래야 그 아이가 자유롭고 훌륭한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교인들에게 저는 손 떼라고 한 마디 합니다. 손을 떼는 날부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70년대부터 우리의 아이들은 아버지를 사회에서 빼앗겼습니다. 공휴일도 쉬 는 날도 늦게까지 일하면서 아이들은 아버지의 얼굴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아버지의 자 리를 지켜주어야 할 어머니가 아버지를 몰아냈습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어머니가 채웠습니다. 돈을 주 면서 이것이 아버지가 힘들게 번 돈이라고 해야 하는데 자기 돈인 것처럼 아버지의 역할을 했습니다. 사 회가 아버지를 빼앗아가고 가정에서 어머니가 아버지를 몰아냈습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요즘 아이 들은 어머니마저 빼앗겼습니다. 어머니가 집에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텔레비전과 인터넷과 핸드폰이 키웁니다. 이것이 어머니가 되었고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약사빠르고 똑똑하고 영악하 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린이답게 순진하고 꿈이 많아야 하는데 어린이다운 모습이 없습니다. 더 나 아가 아이들이 하늘도 빼앗겼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별로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하늘을 가슴에 품 고 흙을 묻히고 꽃과 나무와 새와 함께 살았습니다. 저는 초등학교까지 올갠이 없는 학교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음정이 엉망이지만 음에 대해 민감합니다. 새소리 파도소리 바람소리를 듣고 자랐기 때문입니 다.
한 없이 욕심이 많은 우리들이 기르니까 탐욕스러운 아이가 됩니다. 천박한 생각으로 아이들을 기르니 까 꿈을 가지고 높은 이상을 지닌 아이가 될 수 없습니다. 청소년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이들에 게 아버지 어머니를 돌려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국가에서 특별법을 만들어 최소한 자녀가 초 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만이라도 모든 아버지 어머니가 저녁 일곱 시까지는 가정으로 돌아가 함께 밥을 먹 고 하루의 삶을 이야기하도록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곱 시까지 가정에 안 들어가는 부모는 처벌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는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특별히 자녀가 으뜸이 되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꼭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되 그것이 부모 들의 이기적인 마음 자기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되지 않도록 자식들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일등해라 잘해라 성공해라 출세해라 대신 다른 사람을 섬기고 봉사하고 희생하고 질줄 알고 양보하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아무리 자식이 소중해도 하나님보다는 앞세우지 말고 하나님 뒤에 세워야 합니다. 아 이들에게 나는 너를 사랑하지만 하나님보다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어머니 치 마폭에 싸지 말고 모세처럼 역사의 강물에 자녀를 맡겨야 합니다. 집안에 붙잡아 두지 말고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집에 우리의 자녀를 맡겨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자녀들이 모세와 같은 위대한 역사적 인물 사무엘과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 나라와 이 민족 하나님의 교회에 위대한 일꾼 자랑스러운 인물이 될 것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우리 어린이에게 줄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자녀들에 대한 마음을 바꾸는 것이 여러분의 자녀에게 꼭 필요한 선물입니다. 자신의 자녀들을 부탁하는 야고보 와 요한의 어머니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어린이날에 자녀들에게 주는 선물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