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나귀를 잃어버렸는가? - 삼상9:1~10절
\'예수, 남조선에만 계시는 것 아님내까?\' 영화 \'크로싱(Crossing)\'에서 용수(차인표)는 임신한 아내가 폐결핵으로 죽어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약을 구하러 목숨을 걸고 중국으로 넘어갔다가 \'기획 탈북\'에 휘말려 생각지도 않던 남쪽으로 오게 됩니다. 남한에서 가족생각에 필사적으로 돈을 벌지만 아내는 끝내 병을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아들 준이마저 황량한 몽골평원을 홀로 헤매다 싸늘한 시체로 변해버립니다. 영화 내내 울부짖는 용수의 머리 위에도, 아버지를 찾아 나선 준이의 외로운 마음 위에도 왜 그렇게 자주 비가 내리는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용수, 몽골의 울란바트로공항에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잃어버렸습니까? 혹시 용수네 가족처럼 아내, 아들, 가정, 조국, 삶의 터전을 잃고 기진맥진해 있지는 않습니까? 131일, 무려 8천Km 내내 모든 것이 계속 뒤틀리고 엇갈리며, 뒤죽박죽인 그런 나날은 아닙니까?
오늘 본문에는 암나귀를 잃어버린 베냐민 사람 기스가 등장합니다(삼상9:1). 당시에 부와 권세의 척도였던 소중한 암나귀를 잃어버리자 기스의 아들 사울은 이를 찾으러 길을 떠납니다(삼상9:3). \"그가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니되 찾지 못하고 사알림 땅으로 두루 다니되 없고 베냐민 사람의 땅으로 두루 다니되 찾지 못하니라(삼상9:4)\" 여기에서 \'산지와 살리사\'는 물이 없는 마른 계곡, \'사알림\'은 맹수가 출몰하는 황무지를, \'숩\'은(삼상9:5)은 \'갈대밭\'을 뜻합니다. 사울이 사흘 동안 이렇게 암나귀를 찾아 헤매었는데(삼상9:20), 성경에서 사흘은 보다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출10;22; 스4:16; 창22:4; 욘3:3; 마28:1).
그러므로 사울이 암나귀를 찾기 위해 사흘 동안 헤매었다는 것은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삼상9:7). 그러나 결국 찾지 못했고 그는 암나귀를 포기합니다(삼상9:5). 그때에 마침 이 성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가보자는 사환의 제안에(삼상9:6) 사울은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갑니다(삼상9:10). 그 결과, 그렇게 찾아 헤매던 암나귀들을 다 찾았고(삼상9:20), 나아가 암나귀를 잃어버린 것이 \'연결고리\'가 되어 이스라엘의 초대 왕(王)이 되는 기막힌 축복의 주인공이 됩니다(삼상10:1).
사울은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기 위해 사흘이나 이곳저곳을 헤매었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먹을 양식까지 다 떨어지고 기진맥진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영적 눈으로 다시 보면 이 모든 일들이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고, 사건 배후에서 바쁘게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감지 할 수 있습니다.
첫째, 그 집에 귀한 암나귀를 잃어버리게 만드셨습니다. 둘째, 아주 소중한 암나귀를 잃어버렸기에 아들이 찾아나서야 했습니다. 셋째, 많은 사환들 중 \'하나님의 사람\'을 알고 있는 한 사환이 동행합니다. 넷째, 사흘 동안 암나귀를 찾아 헤매었으나 찾지 못합니다. 다섯째, 사환이 적절한 타임에 \'하나님의 사람\'을 소개합니다. 여섯째, 이러저리 방황하다가 ‘이 성읍’에 이르게 됩니다. 일곱째, 수중에 돈이 떨어집니다. 여덟째, 사환은 자기의 돈을 주인을 위해 내놓습니다. 아홉째, 주인이 사환의 말을 따릅니다(왕하5:13). 열번째, 그들이 갔을 때 \'마침\'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이 산당으로 가려고 마주 나왔습니다(삼상9:14).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연\'과 \'마침\'을 통해 롯과 보아스를 만나게 하셨듯이 이름 없는 평범한 청년 사울과 각 지역을 순회하고 있는 사무엘을 기가 막히게 그 장소에서 만나게 하셔서 그를 왕으로 기름 붓게 하시는 것입니다(삼상10:1). 이처럼 육신의 눈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지만, 영적인 눈으로 바라볼 때 그 속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 암나귀를 잃어버렸습니까? 그래서 그것을 만회하고, 되찾기 위해 밤낮으로 뛰고 헤매며 수고하고 있습니까? 그 암나귀 사건을 통해 나에게 놀라운 축복을 베푸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바라보는 영적 눈이 이 시간 열리길 소원합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십니다(롬8:28). 그 하나님이 모든 일을 뜻을 두고 행하십니다. 무엇보다 그분은 실수가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목적을 두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며 섭리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자녀들을 결국은 복된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때로는 나의 암나귀를 잃어버리게 하시면서까지 말입니다. 견디기 힘든 이 순간에도 주님은 우리 곁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고난의 뒤편에 있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눈물 있는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때 더 똑똑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에게 가까이 오셔서 우리를 보호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십니다. 야곱이 요셉을 잃었을 때에도, 요게벳이 핏덩이 아들 모세를 잃었을 때에도, 욥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다 잃었을 때에도, 룻이 결혼하자마자 남편을 잃었을 때에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잃었을 때에도... 이렇게 잃어버린 것들은 곧 다가올 더 큰 축복의 씨앗이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도자는 말합니다.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7:13-14)\"
우리는 모두 참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니, 살아내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암나귀를 잃어버렸다고 아우성입니다.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으려고 동분서주, 밤낮없이 뛰고 있습니다. 암나귀를 찾기 위해 아무리 수고하고, 노력해도 도로 찾을 방법이 없습니까? 포기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갈 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지금 해답을 가지고 문밖에 서서 간절히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품 안에서 전혀 예기치 못하던 축복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암나귀를 잃어버림은 축복의 시작입니다. 암나귀를 잃어버렸습니까? 놀라운 축복이 지금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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