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의 이단들

젊은이, 특히 대학생은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재원들이다. 인류의 역사를 볼 때에도 그렇고, 또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보아도 늘 소수의 준비된 사람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의 한국 교회에서도 역시 이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학원가의 종교적인 상황을 살펴보면 교회와 이 나라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소가 많다. 너무도 많은 이단과 사이비 세력들이 수많은 대학생들의 영혼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못지않게 성경적이고 건전한 선교 단체들이 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 이단적인 세력이 더욱 열심히, 그리고 조직적이고도 치밀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학원가에서 활동 중인 이단들의 현황과, 교회가 이런 현상들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학원가의 이단 현황

현재 기성교회들은 학원가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들어 기독 서클들이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CCC(Campus Crusade for Christ), IVF(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 UBF(University Bible Fellowship), 한사랑선교회 등이다. 그러나 기성교회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시작된 \'파라-처지 무브먼트\'(Para-Church Movement)는 기성교회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지 못함으로서 효율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이단 서클들은 풍부한 재정 지원 및 철저한 훈련 등을 통하여 학원가의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1) 이단 및 사이비 집단들
학원가에서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클들은 다음과 같다.
(1) 통일교 : 통일교는 초창기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활동을 해왔다. 이들은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하여 교수들과 학생들을 미혹, 포섭한다. 이들은 학교에 따라 세계종교청년세미나, CAUSA운동, 초교파운동, 판화연구회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그들의 근본적인 가르침은 원리강론이다.
(2) JMS(정명석의 서울교회) : 1980년 신촌에서 시작된 애천선교회는 정명석을 중심으로 하여 애천교회, 영동교회, 낙성대교회, 그리고 최근에는 서울교회로 이름을 바꾸어 가면서 성장해왔다. 이들은 30개론을 중심으로 대학생들을 세뇌시켜, 최종적으로 정명석 자신을 구세주로 섬기게 만든다.
(3) 영생교 : 조희성을 교주로 하는 영생교는 그를 \'이긴 자\', \'구세주\', \'정도령\'(正道令) 등으로 칭하며 숭배한다. 이들은 예수 및 성경의 권위를 전적으로 부인하고서, 땅에서 영생하고 회춘하는 원리를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각 대학에 서클로 등록되어 있다.
(4) 증산교와 대순진리회 : 강일순에 의해서 창시된 증산교는 약 60여개의 분파를 가지고 있으며, 대순진리회는 그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파이다. 이들은 시한부천지개벽설을 주장한다. 1981년 한양대에서 증산교 서클이 결성된 이후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5) 기타 이단 서클들 : 위에서 언급한 이단·사이비 종파들 이외에도 안상홍증인회, 구원파, 엘리야복음선교원 등이 대학생들을 미혹하고 있다.

2) 이단 서클의 포섭 방법
이단 서클들이 다른 기독교 서클에 비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데는 그 이유가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의 포섭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이단 교리에 대한 철저한 세뇌 교육 : 통일교의 원리강론이나 JMS의 30개론을 철저하게 교육하고 세뇌시킨다.
(2) 맨투맨(man to man)식의 적극적인 방법 : 이들 서클에 속한 사람들은 기성 교인들이나 기독교 서클에 속한 사람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극적이고 포섭하는 일에 절대적으로 헌신한다. 그리고 대상자를 발견하면 1:1의 방법으로 끝까지 공략한다.
(3) 재정적인 후원 : 이들은 교수나 학생들에게 물질 공세를 퍼부어 그들 단체에 꼼짝없이 얽매이게 만든다.
(4) 신비적 방법과 논리적 방법의 혼용 : 이들은 신비하고 이상한 술법들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현혹시키는가 하면, 그럴 듯해 보이는 논리로 사람들을 설득시킨다.
(5) 위장 서클의 활용 및 가입 후의 위협 : 이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정체를 속여서 그들 단체에 가입하게 만들고서는, 가입한 후에는 절대로 탈퇴하지 못하도록 갖은 협박과 위협을 가한다.

2. 이단들이 성행하는 원인

우리는 기독교의 역사를 통해서 이단 성행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원리는 현대 한국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단들은 무엇보다도 기성교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특히 한국 교회는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고 내세만을 지향하는 우를 범해왔다. 몇 년 전에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대학생들이 가장 가지고 싶은 종교로 카톨릭을 꼽았는데, 이것은 카톨릭의 적극적인 현실 참여 때문이었다. 또한 말씀의 권위 상실과 삶에 있어서의 실천력 부재를 들 수 있다. 현대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삶을 바쳐서 헌신할 대상을 갈구하는데 교회는 그리스도를 그런 권위 있는 대상으로서 인식시키지 못했다. 그리스도인의 무력한 삶은 교회와 그리스도에 대한 청년들의 실망을 더욱 가중시켜 왔던 것이 사실이다.

3. 기독교의 반응과 대책

그러면, 기독교회는 젊은이들과 대학생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고, 기독 청년들은 캠퍼스나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신앙 생활을 해야 하는가?
교회는 무엇보다도 말씀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의 말씀을 권위 있게 세상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들 각자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말씀의 권세는 말 자체에 의해서가 아니라, 삶과 능력으로 증명된다. 그리고 교회는 사회와 무관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의 사회를 주님의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기독 청년은 각자의 삶의 정황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로 본을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 또한 더욱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사랑과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성숙해야 한다. 그리고 내 자신이 나의 학교에 파송된 선교사라는 구체적이고도 확고한 전도 의지를 소유해야 한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며 개인적인 교제 및 양육을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 교회에 이단과 사이비가 성행하는 것은 분명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부분적인 책임이 있다. 교회는 이제 소극적인 자기 방어나 이단에 대한 비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고 일어나 이단들을 대적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한국 교회의 기둥이 되어 교회를 이끌어나갈 청년들을 복음화하고 그리스도의 일꾼으로(딤후2:15) 양육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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