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6:24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 2009년 첫 주일입니다.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2009년 첫 주일의 말씀은 주님의 말씀을 좇아 살기로 다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권면입니다. 새해 첫 주에 매우 합당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교훈)
- 오늘 살펴볼 24절은 제자란 누구인가에 대한 주님의 권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이며 또 제자란 누구인가? 혼란스러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하여 내 신앙을 잘 점검해 보며 주님이 계획하신 신앙의 과정을 잘 이해하시고 바르게 신앙생활하시길 바랍니다.
- 그리스도인이란 하나님께 큰 은혜, 즉 죄용서함을 받은 자들입니다. 죄에서 용서함 받고 하나님과 화목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복인가는 롬4:7-8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간음과 살인죄를 범한 뒤 이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 그가 겪었던 심적 고통을 잘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이 마음고생을 통하여 죄 용서함 받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 정말 천하보다 귀하고 복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전 인류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그 날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돈, 권력, 명예, 건강... 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죄 용서함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받은 복이 바로 이 영적인 복입니다 (엡1:3-7). 이 세상은 돈이 많이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곳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전혀 다른 가치관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이런 영적인 복을 받고도 그것이 지금 현세의 삶에 그다지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신앙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기쁨도 감사도 없이 사는 성도들이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성도의 신앙생활에 금방 권태기가 찾아오고 냉소적이고 형식적인 종교인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입니다.
- 교회에서 “제자”란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그리스도인이란 가장 보편적인 성도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드린 것이고 제자란 누구인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개념없이 신앙생활, 교회생활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좇아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 말입니다. 이들은 아직도 육신에 머물러 있는 영적인 어린아이들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 세계 복음화계획에 대해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신앙생활이 행복하기만 바랄 뿐이고, 교회에서 사고나 치지 않고자 몸을 사리는 사람들입니다. 교회 사역에는 거의 무관심한 자들입니다. 나와는 관계없는 일로 치부하는 자들입니다. 반면에 교회의 사역에로의 부르심을 받고 선택된 소수의 무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양육을 받습니다. 교회에서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합니다. 재정의 어려움을 함께 나눠지려고 합니다. 모임이 있을 때 마다 함께 하며 짐을 함께 나눠지는 자들입니다. 이들을 제자라고 부릅니다.
- 주님은 수많은 군중들 가운데 소수의 무리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주님의 고민, 계획들을 함께 나누며 주님의 일을 함께 이루어 갈 파트너, 동역자들로 부르신 것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하여 가족과 직업을 다 버린채 주님을 따르길 벌써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도 이런 삶에 어느 정도 적응되었을 즈음에 주님께서 그들에게 좀더 깊은 비밀을 계시해 주시고자 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계획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이 주님의 계획을 정면 거부했습니다. 주님을 거의 실족케 할뻔했습니다. 주님은 즉각 인간의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베드로를 향해 호되게 야단치시며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24절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아직 주님께서 기대하신 제자의 수준에 한참 모자란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에게 나를 따르는 제자란 바로 이런 사람이다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자라고 해서 다 같은 제자는 아닙니다. 그 수준이 다릅니다.
1. 주님을 좇는 제자의 첫 번째 조건은“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말은 자신을 철저히 죽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내 안에 선한 것이 없음을 인정하고 (롬7:18) 철저히 육신을 죽여야 합니다. 이것이 말같이 쉽지 않습니다. 한 번 설교 듣는 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모세의 경우 하나님의 일을 수행할 제자가 되기 위해 긴 세월을 거쳐야 했습니다. 40세의 모세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그는 처절한 실패를 맛보아야 했습니다. 그후 40년의 긴 세월을 거쳐 그의 육신을 죽이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의 자신감이 다 사라졌을 때 하나님께서 비로서 그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나머지 40년은 자신을 부인한 모세를 통해 이뤄진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들로 가득했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자신에 대한 신뢰, 육의 습관을 철저히 거부할 것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이 주를 따르면서 여전히 속에 품고 있던 세상적 욕망을 다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주님을 배워가는 것이고 주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이성과 상식을 좇지 않고 믿음을 좇아 사는 삶으로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이 흘러가게 되는 것입니다.
2. 주님을 좇는 제자의 두 번째 조건은“자기 십자가를 지는”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 질 수 없는 십자가입니다. 내가 지고 갈 십자가가 무엇인지 주님께 물어보셨습니까?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다 자신의 고유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는데 부름받은 제자에게 주님은 그가 담당해야 할 사명을 주십니다. 그 일을 위해 그가 지불해야 할 고난입니다. 십자가의 끝은 죽음입니다. 이 십자가는 목숨을 걸고 져야 하는 것입니다. 지고 가다 힘들다고 내팽개쳐 버리는 자가 되선 안됩니다. 남들 역시 자기 십자가로 힘겨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가요한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행13:13). 사도바울이 다시는 그를 동역자로 쓰지 않기로 다짐할 정도였습니다. 제자들 가운데도 충성지수가 참 높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울이 거듭난 이후 그의 삶은 한마디로 자신을 부르신 주님께 “충성” 한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전4:2, 딤후4:7). 이 십자가를 지고 갈 때 주님의 모습을 본 받아야 합니다. 단 한번도 불평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입을 굳게 다무시고 자신에게 임하는 고난을 담당하셨습니다 (사53: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리고 그 십자가를 끝까지 다 진 후에 누릴 기쁨을 바라보셨습니다 (히12:2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앞에 놓여있는 소망이 무엇인지 바로 보아야 합니다 (롬8:18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내가 지고 갈 십자가가 없는 성도는 참 불행한 사람입니다. 내가 지고 갈 십자가는 주님께서 나를 인정해 주셨다는 징표요, 장차 받을 큰 상급의 보증수표인 것입니다.
- 2009년은 우리 모두 주님께 크게 쓰임받는 제자로 발돋음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성령의소욕을 좇아 사는 제자, 내게 주어진 십자가를 묵묵히 기쁨으로 지고 갈 때 신앙의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