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6:1-4 시대의 표적
- 어느 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함께 예수님을 찾아와 “하늘의 표적”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이는 예수님 당신이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보냄받은 메시야라면 하늘의 표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입증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주님은 이들의 요구대로 하늘의 표적을 보이는 대신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이들의 잘못을 통렬하게 지적하셨습니다. 너희가 저녁 하늘이 붉으면 내일 날씨가 좋음을, 아침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 날씨가 궂음을 분별하지 않느냐? 이런 자연의 이치는 잘도 알면서도 어찌 시대의 표적에 대하여는 이렇게도 장님될 수 있느냐? 하셨습니다. 그리고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여줄 표적이 없도다” 하시며 이들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셨습니다.
- 바리새인과 예수님의 대화는 언제나 이런 식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의사소통이 안되었을까요? 성전을 정화하신 후 주님께 표적을 요구했던 이들과의 대화나 (요2:18-21), 바리새인 니고데모의 대화 모두 동문서답이었습니다 (요3:2-10). 오병이어 사건 이후 주님을 왕으로 삼고자 좇아온 자들과의 대화 역시 동문서답의 대화였습니다 (요6:51-52). 오늘날 우리가 주님 앞에 섰을 때 이와 같이 동문서답식의 대화를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을까요? 본문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교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훈)
1. 1절/ 우리는 서로 매우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상대방을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늘 내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자세로 겸손하게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주님과 대화를 원해서 찾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주님을 시험하여 넘어뜨리고자 하는 한 가지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주님의 말씀을 들을 그릇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생각, 의견만 쏟아낼 뿐이었습니다. 들을 귀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궁금해 하지도 않았습니다. 만약 이들이 단 한번이라도 주님의 말씀을 자세히 들었더라면 그가 메시야임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cf. 요3:1-2). 그러나 이들은 전혀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들의 질문에 대하여 이렇게 엉뚱한 말씀으로 답하시고 그 자리를 떠난 것입니다. 주님은 이런 사람들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십니다. 듣고자 하는 사람에게,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주님은 시간을 내어 주십니다 (cf. 요1:37-39).
- 몇 년을 교회 다녀도 변화가 없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듣고는 있으나 실제는 하나도 안 듣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주님은 그 어떤 것도 줄 수가 없습니다. 1년에 50번이 넘도록 예배참석하고 50번이 넘은 설교말씀을 들어도 실제로는 단 한번의 주님의 음성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입니다.
2. 2-3절/ 주님은 이러한 들을 귀를 갖지 못한 자들을 향해 탄식하십니다.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어찌 시대의 표적은 분별 못하느냐?” 질책하셨습니다. 천기는 자연의 법칙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늘의 모습을 보고 내일 날씨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몸이 쑤시면 내일 비가 오겠구나 하십니다. 하늘의 징조는 (표적, sign) 잘 분별하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하지 못합니다. 시대의 표적이란 (the signs of the times)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말합니다. 우리들이 얼마나 육적으로 살고 있는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영적인 일에 대하여 철저히 장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 주님은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고자 이 땅에 오신 약속된 메시야이셨습니다. 자신이 오시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와서 길을 예비할 것이라고 구약에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말4:5-6). 세례요한의 등장으로 영적으로 깊은 잠에 빠져있던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400년동안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시기로 약속한 메시야를 철저히 잊고 살았습니다. 이때 갑자기 세례요한이 등장하여 강력하게 회개를 외쳤습니다. 천국이 코 앞에 가까웠으니 회개하라고, 삶을 완전히 바꾸라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이들은 이 선지자의 이 참신한 메시지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 메시야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기 시작했습니다. 30년 전에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을 찾아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찾는 소동도 한차례 겪기도 했습니다 (마2장).
- 30년이 지난 후 예수님이 혜성같이 이들 앞에 등장했습니다. 장님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귀신들이 쫓겨나갔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좇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이스라엘 최고의 성지이자 권력의 중심부인 예루살렘 성전을 뒤집어 놓으며 이 성전을 헐라고 외쳐대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예수님께 모아지고 있었습니다.
- 이렇게 주님은 자신이 메시야됨의 표적들을 자신의 삶과 이적으로 다 보여주셨습니다 (cf. 마11:2-6, ? 메시야 시대에 나타날 표적에 대한 구약의 예언 -> 사29:18-19, 사35:5-6, 사61:1). 그런데도 이들은 끝까지 이것을 거부하고 또 다른 하늘의 표적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러한 시대의 표적을 분별할 수 없었을 까요? 4절에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3. 4절/ 주님은 이들을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 말하셨습니다. 마음이 착하지 않았습니다. 악으로 가득했습니다. 왜요? 음란했기 때문입니다. \"음란\"이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이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cf. 렘2:23-24, 겔16:25, cf. 약4:4).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과 은혜를 받고도 이를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들의 사랑을 세상에 쏟아부었습니다.
- 주님께서는 하늘의 표적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그 어떤 표적도 보여줄 의도가 없으셨습니다 (cf. 눅23:8-9). 그리고는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다 하시며 이들을 떠나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셨습니다.
- 요나의 표적이란 무엇을 말합니까? 3일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다가 (죽음을 예표) 살아난 사건 (부활의 예표)으로, 주님께서 죽으신 후 3일 동안 사망에 갇혀있다 다시 살아나신 부활을 말합니다. 이 주님의 부활로 인류역사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을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역사의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BC에서 AD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주님이 선포하신 모든 말씀이 진실로 입증된 것입니다 (cf. 요14:6, 막16:15-16).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핑계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자신이 인류의 구세주임을 확증하신 주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돌이키든지, 아니면 복음을 거부하고 영원한 심판을 받든지 둘중의 하나 밖에는 없게 된 것입니다.
- 히2:3-4를 함께 읽겠습니다. 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안됩니다. 계17:2을 보면 주님의 재림 시에 이 땅의 교회가 얼마나 음란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지에 대해 예언해 주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야 할 것입니다. 닫아놓은 귀를 활짝 열고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주님을 배우고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주님의 신부로 자신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 유혹에 빠져 영적 분별력을 잃지 않으시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