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3:31-32 겨자씨 비유
지난 주일에 마13장의 두 번째 비유인 가라지 비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원수 사단이 교회에 가라지를 뿌림으로 교회를 세속화시켜 무력화시키는 방해공작을 한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주님의 음성을 들어보았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 비유인 겨자씨 비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본문 내용
- 계속되는 천국, 즉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설명입니다. 한 농부가 자기 밭에 겨자 씨를 뿌렸습니다. 그 씨앗은 그 어떤 씨앗보다 작은 씨였습니다. 사람들은 그 작은 씨앗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나? 라면서 이 일을 잊어버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싹이 나고 줄기가 뻗고 가지를 치더니 그 어떤 나무보다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 나무의 가지에 수많은 새들이 몰려와 깃들이게 되었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성장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두 가지 중요한 천국 교훈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2. 교훈
1) 하나님 나라의 시작은 겨자씨를 뿌리는 것 같은 볼품없고 미약한 시작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 구약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모형인 이스라엘의 형성 과정은 이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라엘의 종자씨로 선택된 자입니다. 하나님은 농부처럼 그의 마음에 겨자 씨를 뿌렸습니다. 그 뿌려진 씨앗의 생명운동이 시작됩니다. 자기 고향을 떠나 가나안으로 이주합니다 (BC2091년). 그리고 오랜 세월의 타향생활을 합니다. 25년이 지난 후 아들 이삭이라는 첫 열매를 맺힙니다 (BC2066년). 300년이 지난 후 그의 열매는 고작 70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이 애굽에 정착합니다 (BC1805년). 그 후 400년이 지나서야 한 나라를 세울 수 있는 200만명 정도로 불어나게 됩니다. 애굽을 떠나 (BC1446년) 가나안에 들어간 뒤 (BC1405년) 400년이 지나서야 힘없던 부족국가에서 통일국가로 세워지게 됩니다 (BC1050년). 이 과정에 천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린 것입니다. 이렇게 세워진 이스라엘 나라의 시작은 바로 아브라함이라는 작은 겨자씨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 이 겨자씨 비유를 통해 주님은 당시 제자들에게 무슨 메시지를 주고 싶으셨을까요? 지금 제자들의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 그들의 기대와 전혀 다르게 전개되더라도 실망치 말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시니 주님의 인도하심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따라 오라는 메시지입니다. 당시 제자들은 서로를 바라볼 때 이런 촌놈들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었을 겁니다. 주님께서 도대체 자신들을 통해 뭘하시려는지 막막했을 겁니다. 이들에게 이 겨자씨 비유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는 늘 이렇게 시작되어왔음을 알려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앞으로 등장할 위대한 나라, 그래서 수많은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일 나라의 첫 삽을 뜰 사람들이 바로 제자들인 자네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위대한 개척의 일에 너희들이 초대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불안해하지 말고 같이 가자는 격려와 위로의 권면인 것입니다.
- 예수님의 첫 겨자씨들인 이 제자들을 통해 결국 주님이 말씀하셨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 교회를 통해 수십만의 영혼이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들었고 주께로 돌아왔습니다. 그 바통을 이은 바울을 통해 그 당시 로마 제국의 주요 도시마다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수백만의 영혼들이 그 가지에 깃들이게 된 것입니다.
- 저희의 태국 선교사역 역시 동일한 과정을 겪었습니다. 1년동안 중학생 1명을 놓고 제자양육을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 한명을 놓고 새벽기도를 1년을 하면서 인간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후 8명의 목회자가 배출되었고 십 수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교회개척을 하고 세웠던 교회가 큰 가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있습니다.
- 저희 교회가 개척된 지 1년 3개월 되었습니다. 역시 겨자씨 뿌리는 첫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참 볼품없고 미약한 모습임에 틀림없습니다. 영광의 모습이 당장 보이질 않습니다. 조급해 집니다. 그러나 시작과 끝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작만 본다면 그 누구도 이 일에 참여할 자가 없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겨자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래야 큰 나무가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부르심은 특별한 부르심이고 영광의 부르심입니다.
2) 하나님의 나라는 논리나 이성이 아닌, 믿음의 사람들에 의해 세워져 감을 명심해야 합니다.
- 하나님의 나라는 씨 뿌림과 그 씨앗이 큰 나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인내하는 사람을 통해 이루어져 갑니다. 그 과정이 얼마나 길 것인지, 어떤 역경과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인내하지 못하면 결코 나무는 세워질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인내의 도구를 주님께서 만들어 내십니다. 이 과정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을 세워가시면서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 가운데는 반드시 이러한 주님의 손에 빚어진 믿음의 영웅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 롬4:17-22을 함께 읽겠습니다. 로마서 4장은 로마서 3장에서 우리가 구원얻는 것은 행위가 아닌 오직 믿음에 의한 것임을 선포한 것을 입증하기 위해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아브라함 역시 믿음으로 구원얻었음을 입증하고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떠한 믿음이었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17절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은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이심을 믿었다고 했습니다. 18절에서는 바랄 수 없는 중에 하나님을 바라고 믿었다고 했습니다. 19절에서 아브라함의 육신의 나이가 이미 100세나 되었고, 자기 아내 역시 90세가 되어 경수가 끊겨 도저히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도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20절에서 환경을 보고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도리어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21절에 자녀를 하늘의 별과 같이 많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나님께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다 했습니다. 22절에 그러므로 이러한 믿음을 보인 아브라함을 의로 여기셨다고 했습니다.
- 이러한 믿음의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은 이루어져 온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결국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며 행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아브라함처럼 인내할 수 있기 위해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의 대상을 바로 알 때 그 과정을 지나면서 닥치는 수많은 상황들을 인내하며 버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고백한 것처럼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에겐 불가능이 없으십니다. 우리를 부르신 후 불가능해보이는 막다른 골목으로 인도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 보이시며 일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이를 통해 홀로 영광을 받으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세우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 도구로 세워져야 합니다. 모두 천국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