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3:18-23 씨 뿌리는 비유
1. 본문 내용
지난 주에는 왜 무리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들을 귀 있는 자만이 천국의 비밀을 깨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 복된 사람은 귀가 열려 주님의 말씀에 담겨진 천국의 비밀을 깨달은 자들이라고 하시고는 그 비유의 뜻을 해석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네 가지 마음 밭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2. 교훈
1) 천국복음의 비밀을 깨닫는 것은 말씀전달의 기교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 일반적으로 우리는 말을 잘하는 사람, 즉 달변가를 선호합니다.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몰립니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착각해선 안되는 것은 말의 지혜는 혼에 속한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영을 변화시키는 데 육적인 것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영적으로 죽어있습니다 (엡2:1). 이들을 살리는 것은 영입니다 (요6:63).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혼이 변화된 사람을 보고 구원의 결과로 착각해서도 안됩니다. 오늘 이 비유는 설교자의 말씀전달의 기교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과 노력을 이제 그만 중단할 것을 알려줍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 감동적인 것에 매료를 느낍니다. 그래서 수많은 설교자들이 뭔가 새롭고 감동적인 것을 준비하고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가장 잘 알고 있던 사람이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그도 사람인지라 이 유혹에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영을 살리는 것이 영임을 깨닫고 그러한 육적 설교와 결별했습니다 (고전2:1-5). 그 결과 수많은 죽은 영혼들을 살리는 열매있는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신학을 공부한 저와 같은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일반 성도 모두 사도 바울과 같은 열매를 맺힐 수 있습니다. 말을 목사처럼 화려하게 못한다고 복음 전하는 일에 겁먹어선 안됩니다. 속고 있는 것입니다. 말의 지혜에 속아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주님이 원하시는 영적인 열매를 맺지 못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2) 영적인 깨달음은 듣는 사람의 마음상태에 달려있습니다.
- 농부는 씨앗을 뿌릴 뿐입니다. 어느 곳에 떨어지든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많이 맺히길 기대하며 열심히 뿌립니다. 그러나 그 뿌려진 밭에 따라 열매는 천차만별입니다. 이 비유에서 농부(farmer)는 말씀 사역자를 말합니다. 씨앗(seed)은 천국 복음, 그리고 토양(soil)은 사람의 마음상태를 상징합니다. 네 가지 마음 밭이 있습니다. 말씀전하는 사람은 그저 전할 뿐입니다. 누구는 좀 더 열정적으로, 좀 더 지혜롭게 이 사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전적으로 그 말씀을 받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 씨뿌림의 결과는 토양에 달려있습니다. 우리의 마음 밭이 문제입니다. 주님은 말씀 사역자들이 이것을 정확하게 알고 사역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네 가지 마음 밭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내 마음이 이 네가지 밭중 어떤 밭인지 확인해 봅시다.
3) 네 종류의 마음 밭이 있습니다.
① 길가 (19절) : 이 사람의 마음은 세상 생각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말씀이 들어갈 공간이 전혀 없습니다. 교회에 나와 앉아 있어도 말씀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특히 말씀시간이 고역입니다. 가장 시간이 늦게 가는 시간입니다. 빨리 끝나기만 바랄 뿐입니다. 아직 말씀이 한번도 역사하지 않은 딱딱하고 굳어있는 마음입니다 (hard soil). 기독교에 대한 선입관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일단 잘 듣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마음이 다른 곳에 빼앗기지 않도록 장애물을 제거해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 (=마귀)가 다 거둬갈 뿐입니다 (고후4:3-4).
② 돌밭 (20-21절) : 이 사람은 말씀을 듣고 그것을 깨닫고 성경이 진리임을 인정하는 수준까지 도달한 사람입니다. 세례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진리를 삶에 적용하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한 사람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 감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눈물도 흘리며 은혜를 받습니다. 그런데 환난이나 핍박 앞에선 늘 넘어집니다 (남편의 핍박, 마10:34-39 / 직장의 압력, 눅14:33). 이런 사람에겐 일단 이런 고난, 손해를 이겨낼 수 있는 믿음 (담력)을 훈련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은 것을 극복하다 보면 큰 것도 이겨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제자훈련의 핵심은 충성을 배우는 것입니다.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것을 삶에 적용하지 못하면 헛것입니다. 그래서 작은 것이지만 숙제를 주는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 그 시간에 참석하는 것을 철저히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 훈련을 잘 통과하는 사람은 훗날에 웬만한 환난이나 핍박을 견디어 냅니다. 그래서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1:8). 돌밭 신자는 감정은 풍부하나 의지가 약합니다. 결단하는 훈련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③ 가시떨기 (22절) : 이 사람은 말씀을 계속 사모하고 교회생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갑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신실한 사람 같은데 중차대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세상 염려, 돈의 유혹에 넘어지고 마는 사람입니다. 천국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해줍니다. 선택을 해야 합니다. 가시떨기 신자는 말씀은 사모하고 계속 말씀을 붙들려고 하지만 그 마음에는 세상 염려, 돈 걱정이 늘 가득합니다. 결국 단 한번의 신앙의 결단이나 모험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말씀은 사모하지만 이런 세상적 염려에 그 배우고 깨달은 말씀이 늘 막혀버리는 것입니다. 돈에 대한 집착은 정말 큰 원수입니다. 살다보니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돈과 신앙의 갈림에서 늘 돈을 택하는 사람, 돈 때문에 신앙은 늘 뒷전인 사람, 이런 사람은 돈이 원수임을 알고 돈 욕심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롯의 처를 생각하라는 주님의 경고를 기억해야 합니다 (눅17:32). 어떻게 돈에서 자유할 수 있을까요? 베푸는 훈련, 드리는 훈련, 구제하는 훈련받아야 합니다.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복됨을 믿고 힘써 베풀고 주는 손이 되어야 합니다. 인색한 사람이 되어선 안됩니다.
④ 옥토 (23절) : 이 사람은 말씀을 계속 깨달아 영적으로 성장하고 강해져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이 나눠지거나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잘 듣습니다. 그래서 다 깨닫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게 깨달아 감을 통해 그의 마음이 온전하게 변화되고 세워져 갑니다. 주님을 닮아가기 시작합니다. 조그만 시련에도 넘어졌던 사람이 인내하며 견뎌내기 시작합니다. 돈에 약했던 사람 (마태, 삭개오)이 돈의 욕심에서 자유함을 얻습니다.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반드시 열매를 맺히는 삶을 누리게 됩니다. 이런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영광을 얻으십니다. 말씀 깨닫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말씀이 살아서 역사하는 마음만이 열매를 맺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거하는 마음에 주님은 역사하십니다 (요15:5). 그리고 과실을 맺히는 성도로 세워놓으십니다 (요15:16). 모두 옥토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