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기도하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
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
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
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마태복음 6:9-13절)
경상도 어느 시골 교회에서 있었던 일인데, 새벽 제단에 나온 할머님 한 분이 십자가 앞에서 큰 절하는 모습을
보고 총회에 질의했던 일이 있습니다.
내용인즉 십자가를 강대 뒤에 걸어놓아야 하느냐? 아니면 철거해야 하느냐?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답은 강대
외에 다른 것을 만들거나 세우지 말자고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우리 인간은 모두 소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소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절대자에게 비는 것이 절하는 의미일 것이고,
각 종교마다 자기들 신 앞에서 자신의 소원을 아뢰는 것이 제사요, 제물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기독교 신앙을 보면 세상의 우상 섬기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절하면서 우리의 소원을 아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기도하라>는 말씀이 성경에 여러 곳에 나옵니다.
‘항상 기도하라’,‘쉬지 말고 기도하라’, ‘너희 모든 소원을 주께 아뢰라’ 등등 성경에는 많은 기도에 관계 된 말
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하는 것을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주기도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의 전통에서 주기도문은 암송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례문답을 하거나, 각종 예배의 순서에서 주기도문을 암송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암송은 하고
있지만, 정작 주기도문대로 구하고 살지는 못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유명한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말하기를 ‘매 주일 마다 주기도문이 순교를 당한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신자들이 주기도문을 주문처럼 외우기만 했지 그대로 믿고 실천하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해 주는 말이었습니
다.
특히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라는 말에서 더욱 그렇
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번에 기도원에서 우연한 기회에 주기도문에 관한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과연 우리가 주
님이 가르쳐준 기도대로만 믿고 살아가노라면 모든 문제가 거기에서 다 해결되는데, 그것을 모르고 입술로만
외우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기도문의 내용을 보면 6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셋은 하늘에 관계된 것이고, 다음 셋은 땅에 관계된 것입니다.
하늘에 관계된 것으로는
1) 하나님의 이름이 존귀를 받도록 함이고,
2)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가 도래하게 함이고,
3)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게 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땅에 관계된 것은
1) 매일의 필요한 양식에 관한 것이고,
2) 우리의 죄의 용서와 사함이고,
3) 악에서 부터 구원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모든 요구를 통틀어 여기에 다 포함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과 <땅>에 모든 것이 다 주기도문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본문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구하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한번 깊이 생각해 보
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대한민국 땅에 이루어지도록 구하라고 하였습니다.
자,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지금껏 누구의 뜻을 추구하면서 살았습니까?
1. 우리는 누구의 뜻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선거 때만 되면 국회위원들은 국민의 뜻을 따라 봉사하겠노라고 합니다.
하지만 선거가 지나면 국민의 뜻이 아니라 정당의 보스의 뜻을 따르거나,
그리고 당리당략의 뜻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는 국민들은 그들을 비판합니다.
시민단체에서는 그런 국회위원의 명단을 공개하여 낙선운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천국 시민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하겠습니까?
나라에는 대통령의 뜻이 있고,
회사에는 사장의 뜻이 있고,
가정에는 가장의 뜻이 있습니다.
오늘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대통령의 뜻 같은 데는 별 관심이 없이 살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요즘 자식들은 아버지의 뜻 보다는 인기 영화배우나 인기 가수의 사생활에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
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 아버지의 뜻에 관하여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뜻만 추구하면서 사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정말로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누구의 뜻을 추구하면서 살아왔습니까?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 하늘 아버지의 뜻을 얼마나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까? 철없는 자식들처럼
아버지의 뜻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자행(自行)자지(自止)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
다.
2. 그러면 하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우리를 구원하는 일입니다.
그 구원의 사랑이 그리스도를 통한 십자가로 나타났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늘 아버지의 고뇌의 뜻입니다.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아들을 이 땅에 보낸 것이, 하
늘에서 이룬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것을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 마다 영생을 얻는 것이니라”(요6:40)고 하였습니다.
즉, 영생을 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구원 얻은 자들에게는 이 땅에서 더욱더 거룩하고 풍성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습
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니라”(요10:10)고 하였습니다. 여기 풍성
이란 넘치는 삶을 의미합니다.
생명을 얻게 하는 구원과, 구원 얻은 생명들을 더욱 더 풍성하게 살도록 함이 하늘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입니
다.
영육간에 모자람이 없는 삶,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란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의 현실의 삶은 어떻습니까?
어느 한구석에서라도 만족함이 없이 결핍 투성이들입니다.
그것은 모두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기를 위함보다, 자기의 뜻을 내세우며, 자기의 뜻을 이루어달
라고만 기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기도한 내용들을 보면,
내 뜻을 하나님이 이루어 달라고 구한 것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기도는 그만큼 못하고 지낸 것이 사실입니다.
나를 구원시킨 하나님은 나를 이 땅에서도 모자람이 없이 살도록 풍성한 삶을 살도록 원하시는데, 왜 나는 이
렇게 메마른 삶을 살고 있습니까?
그 대답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추구하면서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3.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루어 나가겠습니까?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거나, 마지못해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안하고 하는 그런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은 내가 어떤 환경에 있던지 그 속에서 생명을 얻어 풍성한 삶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하나
님의 뜻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나로 하여금 마침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결혼을 앞두고 하나님의 뜻을 물을 수 있습니다.
이 결혼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 수 있을까?
그것을 생각하면서 아래와 같이 질문해 보면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1) 이 결혼이 내가 예수님을 잘 믿고 거룩한 성도로 살아가는 일에 도움이 되느냐를 물어야 합니다.
2) 이 질문에 긍정적이라면, 다음에는 주어진 환경과 여건을 보고 말씀의 인도를 받아서 하나님의 뜻을 점차적
으로 확인해 나가면 됩니다.
3) 그것이 마음속에 평화로 확인되면 하나님의 뜻인 줄 알 수 있습니다.
진정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면 성령께서 깨우쳐 줍니다.
성령은 지혜의 영이요, 상담자(Counselor)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의 뜻>이 이미 작정되어 있는 것을 <말씀>으로 맞추어 버리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바로 이런 것
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것을 쳐서 복종시키며 사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신앙생활은 내 뜻을 하나님이 이루어주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매사를 쳐서 복종시키노라면, 하나님의 뜻은 우리로 하여금 풍성한 삶으로 인도해 가십니다.
그 풍성한 삶이란 바로 샬롬(Shalom)의 은총입니다.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시고 사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삶입니다.
우리 모두 결실의 계절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