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와 열매
은사와 열매
10. 은사와 열매
은사는 하나님이 뜻대로 나누어 주시는 것이지만 열매는 내가 맺는 성품을 말한다. 은사는 하나님 나라 일을 위한 도구이지만 열매는 내가 그리스도의 형상-인격과 성품-을 회복하는 것이다.
댐에 흐르는 물에 비유할 때, 은사는 순간적으로 방출되어 전력을 일으키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은사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신자에게 주신 은사를 통해 일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은사를 사모하고 구해야 한다.
댐의 물은 또한 농사를 위한 물을 제공한다. 이런 경우 물은 장기간에 걸쳐 곡식의 열매를 맺게 한다.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역사하여 열매를 맺게 한다.
우리는 은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 일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그리스도의 형상--인격과 성품--을 회복하는 신앙 인격의 열매를 맺어가야 한다. 성품의 열매는 어느 한 순간에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맺어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은사와 열매를 양자택일의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은사는 없지만 열매는 맺는다.”
“나는 열매 같은 것은 몰라. 능력으로 사역할 뿐이야.”
이것은 성경적인 주장이 아니다. 성경에 의하면 우리는 받은 은사를 열심히 사용해야 하고 동시에 성품의 열매도 맺어가야 한다.
우리가 은사를 제대로 사용할 때 신앙 인격의 열매는 제대로 맺을 수 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희락, 평강,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이다. 이런 성품은 혼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도를 닦는다고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할 때 맺어지는 성품들이다.
받은 은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게으르고 악한 종이다. 받은 은사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다(마 25;14-30).
은사가가 말썽을 부리는 경우, 은사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은사자의 신학적, 신앙적 미성숙 때문이다. 하나님이 은사를 주시는 것은 신앙 인격의 정도가 아니라 주권적으로 주시거나 사모하고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경우가 많다.
인격 수양이 된 무사가 날이 잘 세워진 칼을 가지면 금상첨화이지만 어린 아이가 이 칼을 가지면 위험하다. 인격이 미성숙한 자가 받은 능력 은사는 어린 아기가 날이 잘 세워진 칼을 가진 것과 같다. 칼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잘못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은사자가 말썽 부린다는 자체가 은사를 구하지 않거나 배격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필자도 인격이 미성숙할 때 능력 은사를 받아서 자신도 잘 감당하지 못해 고통스러워 하고 남에게도 덕을 끼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능력 은사를 사모하는 만큼 열매 맺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은사와 열매는 같이 가야 한다. 전투는 잘하지만 내무 생활이 엉망인 군인, 전투는 못하지만 내무생활은 잘 하는 군인은 진정한 군인이 아니다. 군인이라면 둘 다 잘해야 한다. 신자도 마찬가지다.
은사는 많지만 신앙 인격이 엉망인 신자, 성품은 착하지만(이것은 인간적 관점의 성품이지만) 은사는 없는 신자(없는 것이 아니라 사장시켜 놓은 것이다)는 진정한 신자가 아니다.
우리는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