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옥타브를 낮추는 자세

한 옥타브 낮추는 지혜
본문말씀 : 빌립보서서 2 : 5~11



한 옥타브 낮추는 지혜


오늘 제목을 보시고 음악 시간도 아닌데 한 옥타브 낮추라는 말은 왜 하는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한 옥타브(Octave)는 낮은 음 도에서 높은 음 도까지 8도 음정을 말합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 높은 음 도에서 낮은 음 도를 낮추듯이 감정이나 흥분을 낮추어서 행동하는 것이 실수가 없고 지혜로운 생활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흥분과 감정을 한 옥타브 낮추라

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여러 해 전에 사단장이 연대에 순시 차 왔다가 무엇이 마음에 안 들었던지 그 연대장을 부하들이 보는 앞에서 조인트를 까고 지휘봉으로 어깨를 때리니까 흥분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돌아서 나가는 사단장을 뒤에서 총을 쏴서 죽였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연대장도 훌륭한 대령이어서 아무리 진정서를 제출해도 하극상의 큰 죄를 범했기 때문에 사형당하고 말았습니다. 두 고급 장교의 아내들이 졸지에 과부가 되고 아이들은 고아들이 되었습니다. 그 사단장도, 그 연대장도, 그 흥분된 감정을 한 옥타브 낮추었더라면 그런 비극이 안 생겼을 것입니다.
잠언 12장 16절에 “미련한 자는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고 하셨고, 16장 32절에는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저도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이어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분노를 잘 나타내는 편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 옥타브 낮추는 연습을 많이 해서 젊었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의분이 강하기 때문에 이단 교수와 싸워 출교시키기도 하고 공산주의와 목숨 걸고 싸우기도 했습니다. 한 옥타브 낮추는 습관을 들이면 살인사건도 없어질 것이고 이혼율도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혈기가 날 때 분노가 치밀 때 한 옥타브 낮추십시오.

2. 자기의 지위를 한 옥타브 낮추어 생각하라

시은소교회 김성길 목사님과 청평댐에 견지낚시 하러 갔다가 좋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견지낚시 하러 온 사람들 중에는 돈 많은 부자도 오고 영관이나 장군 같은 계급 높은 사람도 오고 큰 회사 사장이나 회장들도 오기 때문에 허름한 옷차림에 벙거지 같은 모자를 쓴 사람이라도 우습게보면 안 되고, 돈이 있어도 있는 체 말고, 계급이 높아도 높은 체 말고, 공부 많이 하고 학위가 있어도 아는 체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한번은 계급 높은 분이 벙거지를 뒤집어쓰고 낚시를 하는데 그 옆에 별 두 개 단 장군이 벙거지를 쓰고 그 옆에 배를 바짝 갖다 댔습니다. 더 높은 분이 점잖게 좀 떼어대라고 부탁해도 들은 척도 않고 계속했습니다. 계속 떼라고 하니까 그 장군이 “야, 이 새끼야. 네가 뭔데 남보고 떼라 말라 해?” 하니까 더 높은 그 사람이 참고 있다가 낚시를 마치고 나가서 그 2성 장군한테 뺨을 치면서 “차렷! 쉬어!” 하면서 기압을 주는데 알고 봤더니 그 사단장보다 훨씬 계급이 높은 사람이었더랍니다. 높아도 낮은 자같이 처신하고 있어도 없는 자같이 처신하면 큰 실수를 안 할 텐데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사니까 불행한 일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7장 29~31절에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이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같이 하며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같이 하며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같이 하라 이 세상의 형적은 지나감이니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있어도 없는 자같이 하라”, 또한 “높아도 낮은 자같이 하라” 하는 뜻도 있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소망을 가진 자들인데 잠깐 있다 없어지는 안개와 같은 이 세상에서 좀 높으면 어떻고 낮으면 어떻습니까? 재물이 좀 많으면 어떻고 좀 가난하면 어떻습니까? 있어도 없는 것같이, 높아도 낮은 자같이 한 옥타브 낮추어 처신하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은 본래 하나님과 동등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자기의 본래의 영광을 비어버리고 높고 높은 하늘나라에서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창조주가 피조물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대속 제물로 죽으러 오셨습니다. 한 옥타브가 아니라 몇 억만 옥타브 내려오신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 6~8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한 옥타브라도 낮추어 처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누가복음 14장에 보면 잔칫집에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서로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것을 보시고 “너희는 상좌에 앉지 말라. 만일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오면 말석으로 내려앉게 될 것인데 그렇게 되면 무슨 망신이냐. 말석에 앉았다가 강권해서 올라앉으면 모든 사람 앞에 영광이 되리라”고 하시고, 11절에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하셨습니다. 한 옥타브 낮추자는 것은 곧 주님의 교훈입니다.

3. 욕심을 한 옥타브 낮추라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명예욕도, 권세욕도, 물욕도, 너무나 큽니다. 그래서 절제를 못합니다. 권세가 뭔지 이전 대통령 정계 때에서 은퇴한다고 만민 앞에서 선포하고 또 나오더니, 요사이 또 두 번이나 출마해서도 좌파 정권을 종식시키지 못한 사람이 또 출마한다고 해서 온 국민이 염려하고 근심합니다. 물론 이 후보가 낙마하게 될까봐 나왔다가 잘 선거를 치르게 되면 물러서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천사장 루시퍼가 예수님 다음으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는데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뭇 별 위에 자기 보좌를 높이고 하나님의 보좌까지 찬탈하려고 하다가 저주를 받고 쫓겨나 사탄이 되었고 그를 쫓던 천사 3분의 1도, 마귀가 되어 이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지 않습니까? 물질의 욕심도 한 옥타브 낮추어야 마음도 편합니다. 가령, 천만 원 받을 입장이라면 500만 원 받을 생각을 하면서 욕심을 줄이면 여러 가지로 마음이 편하고 행복합니다. 또 마음의 10말들이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 9말을 부어도 차지 않고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2말들이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 2말들이도 만족하고 3말 들어가면 더 차고 넘치고 5말 들어가면 더 만족합니다. 누가복음 12장 1절부터 보면 두 형제가 재산 분배 문제로 다투다가 예수님께 찾아와서 처리해달라고 하니까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14절)라고 책망하듯 말씀하시고 해결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15절에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고, 욕심을 줄이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재물이 많다고 오래 사는 것도 아니고 더 행복한 것도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예를 들어 말씀하시기를 한 부자가 곡식이 너무 많아 쌓을 곳이 없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곡식을 많이 쌓아두고 말하기를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19절)라고 큰소리쳤는데 하나님이 그날 밤에 그 부자의 영혼을 불러가니까 그 많은 재물이 다 남의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할 줄 알았는데 다 남의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욕심을 버리고 나눠줄 때 나눠주고 바칠 때 바치고 베풀 때 베풀면 그것은 영원히 내 것이 되는 비결이라는 것입니다. 잠언 28장 16절에 “…탐욕을 미워하는 자는 장수하리라”고 했습니다.
여러 해 전에 북한에서 저의 형님과 같이 의학을 공부하던 분이 서울에 병원 개업하고 집사의 직분인 사람이 바쁘니까 교회를 안 나갔습니다. 그러니까 형님이 전도하고 권면할 때에 “나 박사 학위 받고 나갈게”라고 하더니 학위를 받은 다음에 또 교회 나가자고 하니까 이 번에는 “병원 빌딩 하나 사고 나갈게” 하더랍니다. 얼마 후에 만나니까 얼굴이 핼쑥해져서 “왜 얼굴이 안 좋냐?”라고 물어보니 “소화가 좀 안 돼서 그래. 괜찮아” 그러더니 얼마 후 “간암 말기가 되었다”라고 하더니 얼마 안 가서 사망했습니다. 장례식 때 보니까 관 위에 의사면허증, 박사학위 등과 무슨 표창장들이 즐비하게 올려 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탐심을 줄이고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4. 비판을 한 옥타브 낮추라

성경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정확하게 판단하실 분은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잘못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우리는 눈앞의 것만 보고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먼 미래까지 보시니까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됩니다. 그리고 남을 비판하는 만큼 자기도 꼭 비판을 받는 날이 오기 때문에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면 함부로 남을 비판하면 안 됩니다.
남에게 손가락 하나 가지고 비판하고 흉을 보면 손가락 세 개는 나를 가리킵니다. 남을 비판하면 자기는 더 혹독하게 비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말 남을 비판할 일이 있으면 하고 싶은 말 다 하지 말고 한 옥타브 줄여야 합니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아선 안 됩니다. 마귀는 “참소자”(accuser)라고 했습니다. 잘못하면 마귀의 영에 씌우기 쉽습니다. 잠언 25장 9절에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을 누설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혹시 싸울 때가 있어도 남의 깊은 비밀이나, 건드리면 아파할 약점은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거짓말로 터무니없는 비판을 합니다. 그러다가 마귀의 도구가 됩니다. 부부가 다투는 일이 있어도 깊은 비밀이나 치명적인 약점은 말하지 말아야 큰 싸움이 안 되고 이혼까지 하는 단계에 안 들어갑니다. 한 옥타브 낮추세요. 그래야 평안합니다. 교만하기 때문에 남을 자꾸 비판하게 됩니다.
전에 존슨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갈 때에 전용 비행기를 마지막으로 타고 갈 수도 있고 또한 기차를 타고 간다면 비서를 시켜서 표를 사올 수도 있을 텐데 자기 자신이 기나긴 줄을 서서 신문을 보며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어제까지 미국 대통령 한 사람이 고향에 가는데 기차표를 사려고 줄 서서 기다리느냐 말입니다. 한 옥타브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다섯 옥타브도 더 내린 태도라고 봅니다.
전에 저의 형님이 공군 군목으로 계실 때 그 부대의 총 지휘관 되는 장군에게 전도했더니 믿음이 잘 자라서 세례를 받을 때가 되니까 술도 담배도 다 끊고 집에 있던 양주병을 다 갖다 버리고 세례를 받더랍니다. 세례를 받고나서는 장군이 대위 목사님께 극진히 존대하면서 “제가 세례 교인이 되었으니 봉사할 일을 맡겨주십시오”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예배시간에 공군 훈련병들이 들어올 때 주보를 나눠주십시오” 했더니 별 단 장군 복장을 하고서 머리 빡빡 깍은 병사들에게 인사를 하며 주보를 나눠주더랍니다. 뭣 모르고 예배당 들어오다가 최고 지휘관 장군이 서서 주보를 나눠주니까 질겁하며 놀라서 받아들고 들어가더랍니다. 그 장군 때문에 전도가 더 많이 되고 그 교회가 더 크게 부흥되더랍니다. 장군이 한 옥타브 낮추어서 섬기는 자가 되니까 많은 영혼을 구원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김홍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