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내린 여리고성
여호수아6:12-21
여러분은 지난 95년 6월말에 있었던 삼풍백화점의 붕괴사건을 기억할 것입니다.
도무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 화려했던 백화점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을 때
백화점은 졸지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건물에 깔려 죽었으며, 다친 사람들의 아우성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구조대원들의 손길로 다행히 살아난 사람들도 있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다가 죽어가기도 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통계로는 사망 459명, 실종 156명 부상 932명이나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던 성수대교의 붕괴사건도 잊을 수 없는 사고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건들이 우리에게 안타까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이것이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 때문이 아니라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의 욕심과 죄악이 불러 온 예고된 사고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그러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에서 자랑할 수 있는 건축과 토목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넣어야 할 재료를 제대로 넣지 않고
겉으로만 번지르르하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부실공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부실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었습니다.
우리의 거짓과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과는 좀 성격이 다른 것이지만, 붕괴를 말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9.11사태라 불리는 세계무역센터 건물의 붕괴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서방세계와 아랍국가 사이의 극단적인 냉전이 불러온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직도 이런 식으로 산다면,
그런 사고는 앞으로도 계속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는 여리고성의 붕괴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는
놀랍게도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 여리고 성은 인간이 만든 토성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견고한 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성의 두께나 넓이는 쉽게 넘어뜨릴 수 없는 견고하고 강한 성이었습니다.
요단강이라는 한 고비를 넘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크고 넘기 어려운 시련이 가로 막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삶 속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예수만 믿으면 간악한 사탄의 올무에서 완전히 벗어나
늘 은혜 속에 머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때때로 사단은 우리에게 그렇게 유혹합니다.
아무런 걱정도 근심도 없고 늘 좋은 일만 있으리라고 헛된 약속을 합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인생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쉽게 낙심하게 만듭니다.
그런 식으로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일지라도
한 번의 결단으로 죄의 유혹과 올무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사단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으며,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연약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은혜를 받았다고 할지라도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 어떠한 유혹에 넘어질지 모르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붙들어 주셔야지, 우리가 교만을 떨다가는, 넘어지는 것입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고 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겸손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가야 합니다.(빌2:12)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그리스도의 승리를 믿고 살아도 여리고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여리고 성은 무엇입니까?
어떤 이들에게는 무너뜨려야 할 여리고성이 자기 안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도 통제할 수 없는 모난 성품과 좋지 못한 성격입니다.
은혜를 받은 것 같다가도 너무나 쉽게 순간적으로 화를 내고 은혜를 쏟아버립니다.
이러지 말아야지 결심을 하지만, 결심한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를 감추고 남을 속인다든지,
남이 잘되는 것을 보면 시기심이 나서 견디지 못한다든지,
우유부단해서 과단성 있게 주님 뜻을 위해 도전하지 못한다든지 하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더 성숙해지고 주님을 닮아가는 데 방해하는 장애물들입니다.
극복하고 싶지만, 자기의 힘으로는 도무지 무너뜨려지지 않는 여리고성입니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무너뜨려야 할 여리고성이 자기 밖에 있습니다.
자기가 처해 있는 어떤 상황일 수가 있습니다.
육신적인 질병, 경제적인 가난, 좀 더 많이 배우지 못한 한일 수가 있습니다.
자기의 가족들 중에 어떤 사람이 넘어야 할 거대한 성벽일 수가 있습니다.
그 사람만 아니면 해 볼만 한데, 항상 그 사람이 걸리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부모일 때, 정말 넘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남편이나 아내일 경우도 그렇습니다. 자식도 쉽지 않습니다.
혹은 직장의 상사나 동료, 친구들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힘으로는 도무지 무너뜨리기 어려운 상대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해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실지 분명히 아는데도 불구하고
이 장벽 때문에 해내지 못하고 뒤로 쳐져서 무능하게 살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정말로 위대한 인물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여리고를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견고한 여리고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우리는 먼저 여호수아가 누구의 지휘를 받고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5:13이하에 보면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칼을 빼어 들고
여호수아를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군대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들을 위해 대신 싸워주시는 하늘의 전투부대인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 군대에 대해 언급되어 있습니다.
엘리사의 종은 그가 시리아 군에게 포위되었을 때,
이 하늘 군대가 대신 적을 분쇄하려고 그 뒤에 둘러 있는 것을 보았었습니다.
주님 자신이 이 겟세마네를 떠나실 때에
‘만일 내가 명령만 내리면 열두 영이나 되는 천사가
단번에 원수들을 쳐부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그들이 싸워주기에
여리고성은 일발의 화살도 맞지 않았으나 무너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하늘의 군대는 오늘도 우리 앞에서 우리를 위하여 싸워주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여리고성은 결코 이스라엘의 군사력으로 무너진 것이 아닙니다.
이 하늘의 군대가 무너뜨려 준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무너뜨려야 할 우리 안에 있는 것이나 밖에 있는 것들이 다
우리의 힘으로는 무너뜨릴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늘 군대의 지휘를 받게 될 때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군대를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천사들이 도우시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하늘의 군대가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리고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하나님이 지시하신 방법은 무엇입니까?
군사들이 제사장들의 양각 나팔 소리와 함께
침묵하며 성 주위를 행진하는 것이었습니다.
6일 동안 한 바퀴 씩 돌고 제7일에는 하루에 일곱 바퀴를 돌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는 13바퀴를 돈 것입니다.
맨 앞에는 무장한 군사 그리고 일곱 제사장- 언약궤 - 후군의 순서로 갑니다.
제사장들은 양각 나팔을 불되 백성들은 침묵행진을 하도록 했습니다.
왜 침묵을 하라고 했을까요? 정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세요.
깊이깊이 생각해 보라는 것일 겁니다. 말하기 전에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말을 하면 무슨 말이 나올까요?
아마도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이해가 안 된다고 불평스런 말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불평과 불만을 말하지 말라는 뜻이 있을 겁니다.
말보다는 순종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제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12-13절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계속 행진하며 나팔을 불고
무장한 자들은 그 앞에서 행진하며
후군은 여호와의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니라.”
하루의 일과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14절을 읽어 봅시다.
“그 둘째 날에도 그 성을 한 번 돌고 진영으로 돌아오니라.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
일곱째 날에는 새벽에 일찍이 일어나서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성 주위를 다 돌 때까지 여리고성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낙심하기 쉽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면 뭔가 징조가 나타나야 하는데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
그래도 계속해서 순종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금이라도 갈라진다든지, 흙먼지라도 떨어진다든지 하면 신이 납니다.
해 볼만 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징조도 보이지 않을 때 계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환자를 위해서 기도할 때에도 그렇습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낙심하기 쉽습니다.
선교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역사가 일어날 것 같은 징조가 보이면 사역이 신바람이 나고 힘을 얻습니다.
그러나 도대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을 때 낙심하게 됩니다.
저와 함께 캄보디아에 다녀 온 분들은 한편으로는 참 착잡함을 느꼈습니다.
뭔가 가능성이 있을 것 같으면서도, 눈에 보이는 현실이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팀은 수십 개의 물품박스를 공항에서 통관을 못해서 기도해 달라합니다.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는 있는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지금 기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하는 연약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여호수아가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되었습니까?
20-21절을 읽습니다.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할렐루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도무지 무너질 것 같지도 않던 그 견고한 성이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믿음으로 순종하는 자들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리 때문에 무너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무너뜨려 주신 것입니다.
어떤 분은 이런 해석을 했습니다.
이 때 여리고 성이 밖에서 안으로 무너졌겠는가? 안에서 밖으로 무너졌겠는가?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에서 밖으로 무너졌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밖에서 안으로 무너졌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의 소리 때문에 착각해서 교만해질까봐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너졌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안에서 밖으로 무너졌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의 능력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능력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능력을 믿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을 하나님은 오늘도 찾고 계십니다.
이 사건의 중심에도 법궤가 있습니다.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셨기에 여리고성은 무너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 힘으로 안 되니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우리가 약할 때, 더욱 더 주님을 강하게 의지하게 되고
주님이 우리를 도우시니 우리는 더 강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크게 쓰임을 받은 분들은 본래부터 남다르게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을 알고 주님의 도움을 기다린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인스타인은 초등학생이 되어서 겨우 글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윈스턴 처칠은 공부를 못해서 6학년 때에는 낙제까지 하여 1년을 더 공부했습니다.
에디슨도 4학년 때 학교에서 쫓겨날 정도로 공부를 못했습니다.
링컨은 초등학교도 졸업을 하지 못했으며, 일생에 수도 없는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약할수록 주님을 더욱 더 바라보았고 의지했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바라고 기대해야 할 분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승리의 비결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만 믿고 의지할 뿐입니다.
여러분은 반드시 여러분의 앞길을 막고 있는 여리고를 무너뜨려야 합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도무지 무너뜨릴 수 없는 견고한 성일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이 친히 그 견고한 여리고성을 무너져 내리게 하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 여리고성이 여러분 안에 있는 어떤 성품일지라도 주님이 무너뜨려주십니다.
여러분 밖에 있는 어떤 사람, 혹은 환경일지라도 주님이 넘어서게 하실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가족의 구원을 위해서 그렇게 오래도록 기도해도
도무지 믿을 것 같지도 않은 견고한 여리고성과 같은 그 가족의 마음도
우리 주님이 무너뜨려 주실 것입니다.
부드러운 마음을 주시고, 새 영을 부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진 새 사람이 될 때,
하나님은 비로소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합니다.
방법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입니다.
관계만 바르게 되면 여리고성은 결국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