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주일] 나의 자녀를 위하여 울라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누가복음23:26-29

 어린이주일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어떤 희생도, 위험도 감수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대쪽 같은 사람도 자식을 위해서는 불법인 줄 알면서도 저지르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회창씨 같은 분도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은 일로

많은 곤욕을 치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자식을 때린 자들을 직접 찾아가 폭력을 휘두른 일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인 것이죠.

내 자식이 군대 가서 고생하는 것 못 봐주겠다는 겁니다.

내 자식을 때리는 놈들은 가만 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것이 정말로 자식을 위하는 일인가?  이것이 자식을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인가?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서 한다고 하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자녀들에게 가장 고통을 주는 사람이 부모라는 겁니다.

물론 부모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한 자녀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뜻밖에 부모 때문에 고통 받는 자녀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겁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부모의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가? 그렇지 않습니다.

자녀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부모들도, 다 자녀를 사랑합니다.

문제는 자녀를 사랑해서 한다는 일이 아이들에게는 부담과 고통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지식과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무지한 자식 사랑이 자식을 잡는다는 겁니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무지한 사랑은 흔히 무례한 사랑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주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자기 방식대로 사랑을 주고, 자기 방식대로 사랑을 표현하면 되는 줄 압니다.

그리고는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네가 이 모양이냐?’고 책망을 합니다.

정말 문제는 부모들은 그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줄을 모른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아이들이 비뚤어지고 잘못되는 이유는 거의 부모에게 원인이 있다는 겁니다.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아는 없다”고까지 말합니다.

정말 부담되는 말입니다. 듣기가 괴로운 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제까지 생각하던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자식의 입장을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지금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그들이 받는 상처가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겁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시127:3)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식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여호와의 주신 기업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를 잘 길러달라고 부모에게 맡겨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맘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맘에 맞게 길러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시는 도중에

예루살렘의 여인들이 가슴을 치면서 슬피 우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 자신보다도 그 자녀들의 미래가 더 걱정되는 겁니다.

그들과 그 자녀들의 비참한 장래를 생각하고 탄식하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 자녀들의 미래는 어떨까요?

시대의 흐름을 안다면,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위하여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살아가기가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난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지나친 생존경쟁이 문제입니다.

어떻게든지 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이 싸움이 너무나 치열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과 사랑이 점점 더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삭막해집니다.

자연환경도 점점 더 오염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만한 곳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볼 때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과 자녀들을 위하여 얼마나 울어 보셨습니까?

자녀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와 상처들 때문에 얼마나 눈물 흘려 보셨습니까?

우리 자녀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고, 가슴 아파하는지

얼마나 깊은 대화를 나누어 보셨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들을 잘 양육하기 위해서 더 많이 울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냥 잘 자라지 않습니다.

   혹시 눈물이 메말라 버리지는 않았습니까?

마태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녀를 위한 눈물이 메말라 버릴까요?

자식을 위해 더 이상 희망을 가지지 못하고, 포기해 버린 사람입니다.

자식을 포기한 사람은 더 이상 자식을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자식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그를 위해 울어 보기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의 울음은 단순한 눈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을 위한 기도의 눈물이 되어야 합니다.

예) 밀라노의 성당에서 모니카에게 했던 암브로시우스 감독의 유명한 말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가 있는 한 그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들 성린이를 위한 아버지 김종윤 목사의 눈물의 기도

   저는 매일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하는 아버지의 애끓는 절규를 듣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우리 성린이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의사가 처음에 그랬대요.

성린이가 살 수 있는 확률은 5% ~ 20% 정도 밖에 안 된다고.

의사에게는 수치가 중요한지 몰라도, 부모에게는 그 소리가 안 들리더래요.

1%의 확률만 있더라도 포기할 수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벽마다 나와서 울부짖어 눈물로 기도하고 있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너무 쉽게 포기한 것은 아닙니까?

어떤 경우는 “기도해도 안 된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러나 “정말 진정으로 기도해 보셨나요? 어떻게 기도하셨나요?”

기도를 하면서 혹시나 너무나 자녀를 압박하거나 부담을 주지는 않았습니까?

기도만 하면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기도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기도가 중요하지만 “집안의 영적인 분위기”가 더욱 중요합니다.

가정예배만 드리면 되는 것이 아니고 신앙적인 따뜻함이 있어야 합니다.

율법적으로 가정예배를 드리기보다 집안의 분위기를 영적인 분위기로 만드십시오.

부모가 정말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자녀들이 알 수 있도록 하십시오.


   사사기2:7 “백성이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일을 본 자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그런데 10절에 보면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사사시대의 비극은 신앙이 후손들에게 잘 전수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신앙의 가문을 이어가야 하는데 신앙의 대가 끊어지는 것이 불행인 것입니다.

여러분 자녀들이 신앙생활을 잘 하지 않고 있다면

아무리 그 자녀가 풍요롭게 잘 살아도 영적으로는 실패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가능하면 여러분의 자녀를 우리교회의 교회학교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으로 양육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가정 안에서 자녀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며 기르시기 바랍니다.


   사실 자녀교육에 대해서는 아무도 큰 소리를 칠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나름대로 기도하면서 키우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기도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잠자고 있는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하며 축복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부모 여러분! 자식들을 위해 마음껏 축복하며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영적인 성장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키가 자라고 지식이 자라는 것처럼 영적인 면도 자라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그 무엇보다도 더 우선적인 것은 영적인 면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부모들이 이 점에 대해서 무지합니다.

우선 건강하고, 공부 잘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우선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건강도, 공부도 중요한 것입니다.

   진정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십니까?

자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눈물의 기도가 있는 한 그 자녀는 결코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의 아들이 고2때로 기억합니다.

금요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가 보니 열이 펄펄 나며 감기 몸살로 앓고 있었습니다.

고통을 이기느라 끙끙 소리를 내며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안 된 생각에 찬 물수건으로 이마에 얹어 열이 내리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두세 번을 갈아준 다음에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감기를 속히 낫게 해달라고, 이 고통을 이기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갑자기 그 아이가 처한 상황이 공감이 되면서

불쌍히 여겨지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대학가겠다고 새벽부터 밤까지 공부하느라 애쓰는 아이가 너무 안 된 거예요.

제가 아이를 사랑한다고 했지만, 그 아이의 형편을 잘 살피지 못하고

혹 아이에게 더욱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았는지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아들을 더 많이,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한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 아이가 살아가는데 지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이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위로해 주십시오.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이 아들의 앞길을 축복해 주십시오.”

한참을 기도를 하고 일어나서 다시 한 번 물수건을 갈아주고 잤습니다.


   그해 제 생일날이 주일이었는데

그날 중고등부에서 [부모님을 위한 찬양축제]를 하는데 절더러 꼭 참석하래요.

참석을 했더니 저를 위한 생일 Cake을 준비하고 축하노래를 불러 주더라고요.

촛불을 껐습니다. 실내가 깜깜해졌습니다.

제 아들이 촛불을 들고, 저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지금 저의 기억에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빠께.

아빠! 오늘 생신을 맞이하신 것 정말로 축하드려요.

아빠! 저희를 사랑해 주시고 잘 길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아빠가 목사로서 교회를 위해 애쓰실 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는 잘 몰라요.

하지만 새벽부터 밤까지 교회일로 분주하게 다니는 모습을 뵐 때 마음이 아파요.

아빠가 눈이 충혈 되거나, 입안이 터지는 모습을 뵐 때 많이 피곤하신 것 같아요.

아빠! 힘내시고 조금 쉬시면서 목회하시면 좋겠어요.

   아빠! 저는 아빠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는 모르지만 조금은 알아요.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해요.

특히 제가 아파서 괴로워할 때 머리에 손 얹고 기도해 주신 것 잊을 수가 없어요.

아빠! 너무 고마워요.

그때 아빠는 제가 자고 있는 줄 아셨죠?

제가 자다가 아빠의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아빠의 눈물을 보았어요.

아빠! 정말 사랑해요.

아빠! 너무 걱정 마세요. 저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어느새 아들의 눈에도, 저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습니다.

저는 그날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날 깨달았어요.

‘아!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이 백 마디의 교육보다 더 영향이 크구나!’


   지금 제 아들은 군대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양광교회 청년부에서 매주 발간하는 Youth Paper라는 소식지가 있습니다.

한 주에 한사람씩 자기 소개하는 난이 있는데 제 아들 순서에 적은 것을 보았어요.

이름, 성격, 취미, 습관 등등을 쭉 적어 놓았는데 청년목사가 손가락으로 가리켜요.

보니까 ‘존경하는 인물’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답은 부모님, 예수님으로 되어 있었어요.

제 눈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어요.

제가 아내에게 얘기를 전했더니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더라고요.

제가 ‘아들 잘 길러줘서 고맙다’고 그랬죠.


   앞으로 제 아들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저는 믿어요.

잘못된 길로 빗나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기도의 줄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남들처럼 돈 많이 벌지 못해도 아이를 믿음으로 기르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세요.

특히 전업주부들 -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부심을 가지세요.

그리고 자녀들을 위해 마음껏 축복하고 기도해 주세요. 말씀으로 양육하세요.

여러분은 위대한 어머니, 위대한 아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