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그슬린 나무, 나


  주일설교 - 불에 그슬린 나무, 나

 두나미스세계선교센터 / 권 다니엘 목사 (주님의영성교회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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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의 강 - -

불에 그슬린 나무, 나

(스가랴 3장 1절~5절)

■ 스가랴 3장 1절~5절
(1절)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2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3절)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
(4절)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
(5절) 내가 말하되 정결한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소서 하매 곧 정결한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며 옷을 입히고 여호와의 천사는 곁에 섰더라


계속되는 경제위기, 전직 대통령의 서거, 북한의 핵실험 등 일련의 사건들은 우리를 우울하고 불안하게 합니다. 빈부, 지역, 세대, 좌우, 보혁 간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이 혼돈 속에서 사람들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기를 찾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유행가요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유명 연예인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이런 일련의 행동 근저에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독일의 \'디트리히 본 회퍼\', 나치에 저항하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그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옥중서신」에서 말합니다. \"나는 종종 내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를 묻는다. 나는 정말 지독하고 끔찍한 고통과 경험으로부터 몸부림치고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속으로는 계속 고통스러워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나 자신에게조차) 만족스럽고 명랑하며 평안한 척 함으로써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사람인가?\" 그는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안에 비롯된 이 고독한 질문들이 나를 조롱한다. 오, 주님, 제가 누구인지 당시은 알고 계십니다.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를 지으신 그 분 앞에 설 때 우리는 자신을 비로소 알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사6:5)\"라고 절규했고, 주님 앞에서 베드로는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5:8)\"라고 고백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선지자 스가랴는 기이한 환상을 보고 있습니다(슥3:1).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등장하는데(슥3:1, 레8:6~9), 원래 대제사장은 목욕재계 후에 정결한 예복을 걸쳐 입기 때문에 안과 밖이 깨끗하지만, 스가랴가 본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불에 타서 그슬린 시커먼 막대기와 같았고(슥3:2), 그 위에 더러운 옷을 걸치고 있습니다.(슥3:3~5). 성경에는 여호수아란 인물이 여럿 있지만(삼상6:14, 왕하23:8, 슥6:11, 학1:1, 11, 14, 2:2, 4).

본문에서 하나님은 지금 환상을 보고 있는 스가랴 자신의 모습으 보여주고 계시는데, 이것을 \'사물의 객관화\'라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이 질문에 성경은 \'불에 시커멓게 그슬린 나무가 더러운 옷을 걸치고 있는 환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환상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영적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요, 나아가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 받아(벧전2:9) 말세를 살아가는 오늘 나의 모습이요, 현대인들의 모습입니다. 불에 그슬린 나무는 내일이 없습니다. 썩어 없어지거나 꺾여 버려지거나 화목으로 불에 던져지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불탄 막대기\'의 모습이 우리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니다.

지금 이 자리는 재판정입니다.(슥3:1,3, 4, 5). 지금 불탄 막대기에 더러운 옷을 걸친 피고인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사자앞에 서 있고(슥3:1,3),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합니다.(슥3:1). 피고인 여호수아를 놓고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른편에 서 있는 참소자 사탄이 먼저 입을 열어 여호수아의 허물과 잘못을 다 고해 바칩니다(슥3:1, 계12:10). 사탄이 하나님 앞에서 고하는 것은 모두 진실입니다. 그는 분명 불탄 막대기요, 더러운 옷을 입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더러운 옷은 온갖 죄를 상징합니다(골3:8~9, 엡4:22, 히12:1, 롬13:13~14). 그런데 재판장이신 그분의 책망은 오히려 참소한 사탄을 향하고 있습니다.(슥3:2).

사탄이 고하는 죄상을 들으신 재판장께서 그 눈을 여호수아에게로 돌렸을 때, 그분의 시야에는 불에 거슬린 나무 막대기, 그위에 더러운 옷을 걸쳐 입은 여호수아가 대신에 그를 온몸으로 감싸 안고 있는 \'여호와의 사자\'가 들어왔습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등을 내보이고(생명을 걸고) 피고 여호수아를 감싸고 있습니다(슥3:1, 3). 이 여호와의 사자는 바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지금도 하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이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허물과 죄에 대해 눈을 감기로 하신 것입니다(롬3:25). 나아가 그 더러운 옷을 벗기고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정결한 관을 씌우십니다(슥3:4,5). 그 순간, 지금까지 곁에 서 있던 사탄은 그 곁을 떠나갔고(슥3:1), 여호와의 천사가 그 곁에 서서 그를 지켜주기 시작했습니다(슥3: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특별히 지난 주에 새로 등록하여 믿음 생활을 시작하시는 여러분, 여러분은 누구입니까? 이전에 여러분은 과연 어떤 존재였습니까? 그런데 예수를 믿는 순간 그 신분이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지금까지는 사탄이 내 곁에 있었으나(슥3:1) 이제는 주님께서 내 곁에서 나의 걸음을 인도해 주시고(슥3:5) \'불 성곽\'으로 지켜주십니다(슥3:5, 삼상25:29). 사람은 사람을 지켜줄 수 없습니다. 죄, 사망, 병, 위험, 악한 생각으로부터 지켜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예수만 바라보고, 예수만 생각해야만 합니다.(히12:1~3)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 그가 여섯 살 때 집에 큰 불이 났고, 이 불로 말미암아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그 속에 갇히게 된 순간, 누군가가 생명을 걸고 불속으로 뛰어들어 어린 그를 극적으로 구해냈습니다. 그는 그때를 회상하면서 한평생 자신을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가 오늘 우리 삶의 현장에서 재현 되기를 바랍니다.

불에 그슬린 나무, 더러운 옷을 입고 있는 우리에게 더러운 옷을 벗기고 새 옷을 입혀 줄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밖에 없습니다(빌4:7). 이 주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무화과 나뭇잎으로 앞을 가리고 있을 때 가죽옷을 친히 지어 입히셨던 것처럼 우리의 옷을 갈아입혀 주실 것입니다. 불에 그슬린 나무, 아직 더럽고 추한 옷을 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절대 버리지 않으시고 내 곁에서 나를 안아주시는 그 분을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권 다니엘 목사(주님의영성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