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는 성경적 인가?

영서는 성경적인가?|은사,은사활용
 
영서는 성경적인가?


김 성 기
구리 영락교회 목사


◇영서(靈書)라는 것이 있다. 성령을 받았다는 사람들 중에 갑자기 손가락이 움직이거나 무언가를 쓰고 싶어 볼펜을 들었더니 자기도 모르게 어떤 글자 같은 것이 저절로 씌어 졌는데 그것이 영서라는 것이다. 대게 영서라고 적은 것을 보면 언어의 형태를 띠고 있지는 않고 그저 붓 가는 데로 꼬불꼬불 마치 영어를 흘려 쓴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어떤 사역자는 이 영서를 해석하기도 하는데 마치 방언을 통변하는 것과 비슷하다. 일단 영서라는 것의 정의부터 내리면 ‘영의 글자’ 즉 성령의 감동으로 씌어진 글자라는 것일 것이다.

영서를 연구하기 위하여 먼저 성경을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모든 성령의 현상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느냐 아니면 없느냐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 판단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이 영적인 세계의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성경에 어떤 영적 현상이 기록되어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성령현상의 역사성과 일치성에서 중요한 근거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성경 안에서 찾아보는 것이 연구의 우선순위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경 안에 영서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있다. 다니엘서 5장25절에 보면 벨사살 왕이 교만하여 잔치 중에 이스라엘의 성소에서 가져온 성스러운 하나님의 성배에 술을 따라 마시고 이상한 영적 체험을 하게 된다.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 벽에다 어떤 글씨를 쓰고 사라지게 되는데 왕은 이 장면을 보고 두려워 넋이 반쯤 나가게 되었다. 두려운 벨사살 왕이 왕궁에 있는 모든 박사들을 불러 그 글자를 해석해보라고 명령을 했으나 아무도 그 글자를 해석하는 자가 없었다.

여기서 먼저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것이 영적인 체험이었고 동시에 현실에서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단순한 환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그 글자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글자를 아무도 해석하지 못하였다. 만약 그 글자가 이 세상 어느 나라나 민족의 글자였다면 나라 안의 박사들이나 그 나라 안에 붙잡혀 와있던 외국 노예들이 그 글자를 못 알아 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글자가 영적인 언어였기 때문에 아무도 알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결국 영적인 이 글자는 영적인 은사을 가진 다니엘에 의해 그 뜻이 풀려지게 된다. 그리고 그가 풀이한 대로 그날 밤 벨사살 왕은 메데 사람 다리오에 의해 죽었고 다니엘은 그 영서를 해석하는 은사로 말미암아 큰 벼슬을 하게 되었다.

방언을 통변하거나 영서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그 원리는 똑 같다고 볼 수 있다. 방언은 영적인 언어요. 영서는 영적인 글자인 것이다.

다만 우리 일반 사람들이 보고 들을 때는 그것이 아무런 뜻도 없는 것 같이 보고 들리지만 영적인 사람들은 그것에서 어떤 뜻이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서나 방언은 바로 영적인 뜻을 전달해 주는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