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양육을 방해하는 역기능 가정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저희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 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 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마 13:3-8).
성경은 네 종류의 밭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여기에서 밭은 어린아이가 자라나는 가정에 비유할 수 있다. 어린아이(내재아)가 바르게 자라기 위해서는 좋은 밭이 필요하다. 좋은 밭은 순기능 가정이다. 그리고 순기능 가정에서 나타나는 양육의 요소들은 사랑, 가정의 평화, 부부간의 화목이다.
아이의 양육에 있어 결정적인 방해요인은 성인아이로 자란 부모이다. 그래서 문제 부모에게는 문제 아이가 있고, 문제 아이이게는 문제 부모가 있다. 부모는 자기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자녀를 위해서도 계속 치유되고 성장해 가야 한다. 그래야 자녀를 바르게 양육해가고 가정을 좋은 밭과 같은 환경으로 바꾸어갈 수 있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하지 말고 사랑과 이해가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완벽한 부모가 되어가려 할 때 자녀들을 제한하고 양육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좋은 밭에 떨어진 씨앗이라야 결실을 맺게 된다. 좋은 밭은 양육의 조건이 잘 구비된 것을 말한다. 나쁜 밭에 떨어진 씨앗은 자라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건전한 인격의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가정이 필요하다.
좋은 가정이란 부유하고 권세 있는 가정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린아이가 바르게 양육될 수 있는 가정을 말한다. 이러한 가정을 순기능 가정이라고 하고, 그렇지 못한 가정을 역기능 가정이라고 말한다. 역기능 가정을 길가, 돌밭, 가시밭으로 비유할 수 있다.
역기능 가정의 특징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1. 가족 중에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주의를 집중한다.
역기능 가정에서는 자녀들을 양육해야 할 성인이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자녀들이 그 성인의 욕구를 채워주게 된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고 부모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부모들의 결핍을 채워주는 것이다. 순기능 가정은 이와 반대이다. 식구들 모두가 서로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고 자녀가 부모의 욕구를 채워주는데 진력하지 않고 부모가 자녀들의 양육을 위해 마음을 쓰는 가정이다.
특히 아이들은 가족 중에서 정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람에게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 자녀들 가운데 한 사람이 문제가 되든지, 아버지가 성인아이로서 문제가 될 때 모든 가족들이 그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마음을 졸이게 된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이나 폭군인 경우 자녀들은 언제나 긴장하고, 부모가 싸우는 장면을 보게 되면 마음의 깊은 상처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남편에게 학대를 받아 마음이 상한 어머니를 바라볼 때 마음의 부담을 가진다. 이 때에 자녀는 자기의 표현을 다 유보하고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하고 노력한다.
이런 가정은 100% 역기능 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성장이 중단되고 성인아이로, 조숙한 아이로 자라며, 착하다는 평을 듣지만 실상은 가면을 쓴 채, 진정한 자아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아이로 자란다.
2. 감정의 표현을 많이 제한한다.
역기능 가정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하고 그대로 묻어두어야 한다. 이런 현상은 왜곡된 신앙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병든 신앙은 신앙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신앙을 받아들일 때 병든 신앙을 가지게 된다.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신앙을 가질 때 대부분 왜곡된 신앙을 가진다. 엄격한 규정을 많이 두고 자학적으로 지키려 하며, 복음을 복음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왜곡된 신앙을 가진 부모들은 어린아이들의 생을 다 빼앗아 버릴 수 있다. 성장과정에서 아이다움을 포기하게 하고 어른스럽게 되거나, 성인처럼 되도록 제한한다. 이것은 자기 또래 아이들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갖게 하고 가책을 심어주어 결국 신앙도 멀어지게 하고 병든 인격이 되게 한다. 병든 신앙은 자연스러운 것을 자연스럽게 보지 못하도록 한다. 현실을 현실 그대로 보도록 하는 것이 좋은 신앙이다. 즉 하나님의 안목으로 문제를 그대로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3. 분명한 어떤 사실에 대해 드러내놓고 말하는 것을 금한다.
역기능 가정에서는 가족간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러내거나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덮어두거나 숨기거나 무관심하게 한다. 그러나 순기능 가정에서는 문제를 현실로 인정하고 드러내면서, 어떻게 개선하고 바르게 잡아갈 것인 가로 다가간다. 그래서 역기능 가정에서는 숨기는 것이 많다. 가족들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문제를 묻어두려고 하고, 개선의 의지도 없다.
4. 가정내의 자녀들에게 생존역할을 강요한다.
역기능 가정에서는 가족 개개인이 자기 자신이 되어가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 아니라, 생존역할을 강조한다. 역기능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콤플렉스가 많기 때문에 자녀들을 대리인으로 세우려고 한다. 아이들이 진정한 자기가 되어 가는 대신, 부모의 욕구불만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란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인다.
1)희생양 : 희생양이 되어 가정의 문제를 떠맡게 한다. 어린아이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을 떠맡는다. 종종 맏이가 희생양이 되어 생계를 떠맡기도 한다. 그가 성장했을 때 늘 자기 생애를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한이 남아 있다. 부모에 대한 원망이 많아지고 후회가 많아지고 심하면 부모에 대해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2) 영웅 : 이는 자신이 진정 원해서가 아니라 가정의 강요에 의해서 성공이나 성취를 강요받는 경우이다. \"네가 우리 집 희망이야\" \"너만은 이다음에 훌륭하게 되어야 한다\". \"이 가문을 책임져야 한다\"등의 암시를 준다. 아이는 굉장한 정신적 부담을 가진다.
3) 대리인 : 욕구불만인 부모는 자녀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경험한다. 예를 남편에게 학대를 받는 어머니가 있다고 할 때 남자아이의 경우 상한 어머니를 위로해주고 어머니를 보상해주는 아버지 역할을 하게 된다. 어머니는 아이를 보고 칭찬하고 아버지보다 낫다고 말하고 주변 사람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는 자기자신의 생을 상실해 간다. 나중에 문제가 많은 성인이 된다.
4)조용한 아이 : 가정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자신은 숨어 지내야겠다고 생각한다. 후에 자폐증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5)반항아 : 조용한 아이와 반대의 경우이다. 부모가 스트레스를 가했을 때 아이들은 강함과 약함으로 반응한다. 반항아는 강한 반응이다.
6)어릿광대 : 자신은 마음에 내키지 않은데 개그맨이나 코메디 역할을 함으로써 문제 많은 가정의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한다. 예를 들면 아이가 속상한 어머니를 웃길 때, \"너 때문에 우리 집은 산다\". \"위로 받는다\"는 칭찬을 듣는다. 이는 전형적인 어릿광대라고 할 수 있다.
5.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적절한 양육을 제공하지 못한다.
역기능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자녀들에게도 적절한 양육을 하지 못한다. 적절한 양육이 결핍되면 매우 낮은 자존감을 가진다. 자존감은 어릴 때부터 바른 양육을 통해 자기가 자기로서 인정받을 때 형성된다. 예를 들면 부모가 진지하게 들어주거나 경청할 때, 무엇을 해냈을 때 인정하고 칭찬해주었을 때 생겨난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양육이 상실되고 방치된 아이는 성인이 된 후에도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을 받는다. 그들은 자아를 감추고 숨기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맺을 때에도 껍데기로 만나고 피상적인 관계를 갖는다. 신앙이 있는 경우 \"하나님 앞에서\"라고 생각할 때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6. 다른 사람 때문에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역기능 가정은 늘 다른 사람이나 상황 때문에 불행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래서 누가 어떻게 해주면 행복할 것이라는 가정 속에서 살아간다. 또는 가문의 역기능적 요소에 책임을 돌리고, 그러한 요소들을 개선하려고 하기 보다 불평하고 덮어둔다. 또한 부모들이나 형제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자신 안에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진정한 자신이 되어가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부모는 자녀들이 되어가고 싶은 길을 갈 수 있도록 북돋아주고,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도해주고 인도해주어야 한다. 부모가 성인아이인 경우 그들의 기도는 아이들을 바꾸려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진정 되고 싶은 자녀의 요구를 부모들이 거절하는 것이다.
<토의문제>
1. 당신의 가정은 어떤 유형의 가족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 당신의 가정이 역기능 가정이라고 할 때 그 원인은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당신이 성장한 가정은 어떤 가정이었습니까?
지금 당신의 가정의 문제를 솔직히 적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