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주일
하나님 나라에서 큰 사람 (마 18:1-10)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아 “하나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은혜 나누고자 합니다. 15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는 몇 년 동안 고생해 완성한 \'최후의 만찬\'을 공개하기 위해 지인들을 초청했습니다. 드디어 천이 벗겨지고 작품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순간 사람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습니다. 한 친구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군. 예수의 손에 들린 저 광채 나는 유리잔을 보세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때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붓을 들어 유리잔 부분을 뭉개버렸습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을 향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했습니다. \"이 작품은 실패한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의 시선이 예수님의 얼굴에 집중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유리잔에 시선이 모아졌다면 그것은 제 의도를 벗어난 것이지요.\" 그는 유리잔이 예수님의 표정을 가리지 않도록 다시 그림을 그려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우리들의 모습이 공개되고 그 본질이 나타나게 될 때 어떤 모습일까요? 예수님을 닮은 크고 아름다운 모습일까요? 아니면 세상 것으로 가득한 추하고 작은 모습일까요?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길에서 누가 크냐를 가지고 서로 다투었던 것처럼 사람 앞에서 큰 자가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큰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만 되면 그는 지상에 살 때도 귀히 쓰이고 영원한 나라에서도 큰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천국에서 큰 자를 어린이에게서 배웁니다. 어떤 사람이 큰 사람일까요? 한 마디로 어린이와 같은 사람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1. 어린이처럼 자기를 낮추는 사람입니다.
본문 4절에 예수님께서는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했습니다. 당시 정치적이고 현세적인 메시야 왕국의 도래를 기대했던 제자들은 어떻게 하면 더 높은 자리에서 권세를 떨칠 수 있을 것인가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 채 천국에서 누가 크냐고 질문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천국은 세속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서로 남을 자신보다 낫게 여김으로써만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천국에서 큰 자가 된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낮추다”의 헬라어 \'타페이노오\'는 단순한 의미의 겸손이 아니라 멸시와 천대와 굴욕을 당하면서까지 겸손한 것을 의미합니다. 어른들 속에 어린이가 끼어 있다면 그 어린이는 모든 것에서 자기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른에 비해 힘도 못하고 지혜도 못하고 지식도 못하고 키도 못하고 나이도 못하고 그래서 한 번도 선생님이나 어른이란 소리는 들어보지 못하고 심부름은 도맡아 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먼저 인사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가 될 것입니다. 유대나라로 말하면 타인의 발을 씻을 수밖에 없는 멸시와 천대의 낮은 사람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두 개의 대야가 나옵니다. 하나는 빌라도의 대야이고 또 하나는 예수님의 대야입니다. 빌라도의 대야는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하고서 그 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손을 씻었던 \'회피의 대야\'였습니다. 의인을 죽이고도 나만 살겠다는 대야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야는 사람들을 섬기고 더러움을 씻어내는 대야였습니다. 스승으로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던 당시 종들만이 할 수 있었던 그 겸손이었습니다. 요한목음을 보면 베드로의 눈에 스승 예수님 하시는 일이 얼마나 못마땅했으면 “내 발도 씻기려 하십니까?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13:8)고 하시고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13:14-15) 하셨습니다.
사도행전에 바나바가 나옵니다. 바나바는 별다른 능력이 없었습니다. 병 고치는 능력도 없었던 것 같고 귀신을 쫓아냈다는 기록도 없습니다. 또 무슨 특별한 지위도 없었습니다. 사도의 칭호를 받지도 못했고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겸손히 주를 섬겼습니다. 겸손하게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하나님의 일에 헌신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바나바를 통해서 교회에 덕이 되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세워지는 일들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나바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을 크게 보십니다.
2. 예수 이름으로 어린이를 영접하는 사람이 큽니다.
본문 5절에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그랬습니다. 누구에게나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을 짓지 않았다면 자기라는 이름이라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은 내가 한 것이다. 내가 가져다 준 것이다.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자기 이름이어서는 하나님 앞에서 큰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심부름꾼일 뿐 모든 것은 자기 이름이 아니라 예수 이름으로 행해야 합니다.
지금도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전에 부산에 가면 세계에서 제일 큰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서부교회가 있습니다. 어린이들 숫자만 3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보통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모이는 세계 최고의 주일학교가 있는 교회는 아마 교역자도 기독교교육을 전공한 박사일 것이다. 교사들은 특수 훈련을 받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나 그 교회의 교회학교를 이끄는 사람들은 다 무명의 그리스도인입니다.
그것을 서부교회 교사의 자격에서 보게 됩니다. 교사의 자격은 다섯 가지인데 첫째, 성령 충만한 사람입니다. 날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람이 교사로서 자격이 있습니다. 둘째, 어린이를 위해서 하루에 한 시간씩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셋째, 일주일에 세 번씩 아이를 심방하는 사람입니다. 넷째, 공과공부 내용을 삼십 번씩 읽어서 다 외우는 사람입니다. 다섯째, 주일 아침 6시에 교회에 나오는 사람입니다. 아침부터 뛰는 사람입니다. 이 자격만 갖추면 누구라도 좋습니다.
우리는 내 이름이 아니라 예수 이름으로 내 방법이 아니라 예수님 방법으로 어린이를 사랑하고 혹은 사람들을 어린이와 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 때 귀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어린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천국의 문을 열면 어린이로 가득한 것입니다. 내가 누구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교회 안에 어른만 가득하면 좋은 교회가 아닙니다. 어른만 가득한 교회는 어른만 되려고 하지 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어린이가 가득한 교회는 명예나 권세에는 관심 없고 소란하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고 섬김만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이름으로 교회 안에 어린이로 가득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귀히 쓰임을 받는 사람입니다.
3. 사랑하고 업신여기지 않는 사람이 큽니다.
본문 10절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비록 세상에서 미약하게 보이는 존재일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존재임을 시사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각인에게 하나님이 보내신 수호천사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두가 소중한 사랑의 존재라는 말입니다.
참 사랑은 소자에게 행하는 모습에서 나타납니다. 유력한 사람에게 누구나 잘할 수 있지만 소자에게 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소자를 업신여기는 것은 곧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큰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인부들을 보면 기술자보다 잡부들에게 더 마음이 갑니다. 받는 것도 적지만 고생은 두 배로 한다는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도 그런 마음이 아닐까요?
하나님 나라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큽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고전13:1-3에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어린이를 앞에 세우시고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어린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린이처럼 자기를 낮추며 자기 이름을 나타내지 말고 사랑하고 업신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예수 믿으면 어린이가 됩니다. 성령 충만하면 어린이가 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잘 경외하여 하나님께서 가장 보배롭게 여기는 큰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