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기 이후 예언자

포로기 이후 예언자

 

이스라엘의 예언자 전승은, 포로기에 활동하였던 에스겔과 제2이사야와 같은 위대한 예언자들의 활동을 마지막으로, 포로기 이후시대에 와서는 그 불길이 차츰 꺼져가기 시작하였다. 포로기 이후에 꺼져가는 마지막 예언자 전승의 불길을 지켜준 예언자들은 학개와 스가랴를 비롯한 아래의 몇 예언자들이었다.

 

1. 학개

1) 학개의 구조
 ① 1장  성전재건의 촉구
 ② 2:1~9  새 성전의 영광
 ③ 2:19~23 앞으로 임할 축복

 

2) 학개의 활동과 말씀
 ① 활동연대
학개가 예언자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 (522-486) 제2년째였다. 즉 B.C. 520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기 직전가지 활동하였다. 따라서 그의 활동 기간은 520-515 사이가 된다.

 

 ② 활동지역 : 예루살렘에서 활동하였다.

 

 ③ 개인적 배경
학개는 포로기 이후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했던 예언자이다. 학개 2:3의 말씀으로 미루어 보면, 그는 기원전 587년 파괴되기 이전의 예루살렘 성전을 보았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그는 고령에 예언자 활동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이상 그의 개인적 배경을 말해주는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

 

 ④ 역사적 상황과 메시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귀향민들에게 있어서 최대의 과제는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이었다. 그러나 성전 재건 사업은 당초의 열의와는 달리 경제적 빈곤, 내부의 분열 등으로 지연되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성전재건 보다는 자기 집 마련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러한 사람들을 향해서 학개는 외친다.

 

학개 1:8

 

예언자 학개는 성전의 재건과 그곳에서 드리는 정화된 예배, 이 두 가지는 이스라엘의 잃었던 영광이 회복되는 필수적인 준비과정으로 생각하였다.

 

2. 스가랴

1) 스가랴의 구조
• 첫째 부분 : 1장 ~ 8장 스가랴의 말씀
 ① 1:1~6  회개의 촉구
 ② 1:7~6장 스가랴가 본 8가지 환상
 ③ 7장  금식에 관한 문제
 ④ 8장  희망의 말씀
• 둘째 부분 : 9장~14장 “제2스가랴”
 ① 9:1~8  이스라엘 원수들의 파멸
 ② 9:9~11:3 평화의 왕의 오심
 ③ 11:4~17 두 종류의 목자
 ④ 12장~14장 희망의 말씀

2) 스가랴의 활동과 말씀 (1장~8장)
 ① 활동연대
스가랴 1:1의 기록을 보면, 그가 예언자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다리우스 왕 2년 8월”이었다. 스가랴는 동시대에 활동한 학개보다 두 달 뒤에 예언자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의 활동기간도 학개와 같이 성전이 재건되기 직전까지의 기간이었다. 즉 520~515 사이이다.

 

 ② 활동지역 : 학개와 같이 예루살렘이었다.

 

 ③ 개인적 배경
스가랴는 “잇도의 손자요, 베레갸의 아들”이었다(스가랴 1:1). 느헤미야서에 의하면 이 집안은 제사장 가문이었다(느헤미야 12:16). 따라서 스가랴는 앞에 언급한 에스겔과 같이, 제사장 출신으로 예언자가 된 사람이다.

 

 ④ 역사적 상황과 메시지
스가랴는 학개와 동시대에 활동하였고, 메시지의 주제도 서로 비슷하다. 즉, ① 성전재건의 축구, ② 정화된 이스라엘 공동체, ③ 새 시대의 도래이다. 스가랴의 문학적 특징은 8가지 밤의 환상의 수법으로 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1:7부터 6장 끝까지).

 

3) 제2스가랴 (9장~14장)
스가랴 9장~14장 부분은 여러 가지 내적인 증거에 의해서 스가랴 1~8장과는 구별된 “제2스가랴”로 구분되고 있다. 또한 그의 시대는 페르시야 시대 다음인 희랍시대(Greek Period, B.C. 333 이후)로 보인다.

 

이러한 구분에 대해서 몇가지 중요한 이유를 들면, ① 스가랴 9:13은 희랍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② 스가랴 1~8장 부분에서는, 포로생활에서 귀향한 이스라엘 공동체의 지도자는 제사장 예수아와 총독 스룹바벨이었다. 그러나 스가랴 9장 이하에서는 이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다만 이름없는 “악한 목자”가 이스라엘 지도자로 등장한다(스가랴 11:4-17). ③ 또한 9~14장 부분은 “묵시문학”적인 색체가 대단히 강하다. 즉, 현재 질서의 완전한 붕괴를 주장하고, “평화의 왕”이 통치하는 완전히 새로운 질서를 대망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에 근거해서 스가랴 9~14장은 따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 부분은 구약 묵시문학의 초기 단계라고 생각된다.

 

3. 제3이사야 (이사야 56장~66장)

이사야 56장~66장까지 마지막 부분은 “제3이사야”로 구분된다. “제3이사야”는 포로기에 활동하였던 “제2이사야”의 제자로 추정된다. 이들은 모두 대예언자 이사야의 가르침과 정신을 이어받은 제자들이다.

 

제3이사야는 제2이사야와 또 다른 역사적 상황에서 활동하였다. 제2이사야는 앞에서 말한 대로, 임박한 장래에 일어날 “새 출애굽”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제3이사야는 새 출애굽이 현실로 이루어져서 포로상태로 부터 해방되어 예루살렘에 귀향한 역사적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성전은 다시 재건된 모습을 말해주고 있다(이사야 56장). 따라서 제3이사야의 활동무대는 예루살렘이 된다.

 

그러나 바벨론포로에서 귀향한 후, 그들의 꿈과 기대는 차츰 깨어지기 시작하였다. 일찌기 예언자들이 전했던 “희망의 말씀”에서 보여주었던 이스라엘의 회복은 현실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것이었다. 경제적 빈곤은 말할 것도 없고, 정치적 왕국의 회복은 불가능한 꿈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건된 성전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제사장 계층에서 심한 갈등, 알력과 충돌이 일어나게 되었다(“사독” 가문의 제사장과 일반 레위인들 사이의 충돌). 이러한 모든 상황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과 환멸을 가져다 주었다. 제3이사야는 이러한 포로기 이후의 실망되는 역사적 상황에서, 참된 이스라엘의 회복은 궁극적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창조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선포하였다. 즉 제3이사야는 이스라엘의 회복의 꿈은 “종말론적 희망”으로 전환시켜 주었다.

 

4. 요엘

 1) 요엘의 구조
  ① 1장~2:27  메뚜기의 재앙(하나님의 징벌)
  ② 2:28~3장  희망의 메시지

 

 2) 요엘의 활동과 말씀
  ① 활동연대
요엘의 활동연대를 정확히 말하기는 불가능하다. 다만 포로기 이후 페르시야 제국 시대에 활동했다는 것만은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그의 활동연대는 주전 500년에서 350년 사이 일 것으로 넓게 추정할 수 밖에 없다.

 

  ② 활동지역 : 예루살렘이었다.

 

  ③ 개인적 배경
요엘은 “브두엘의 아들”(1:1)이라는 것 외에는 개인적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④ 역사적 상황과 메시지
요엘 시대에 유다지방에 메뚜기로 인한 심한 재난이 있었다.

 

요엘 1:4

 

메뚜기로 인한 농작물의 심한 피해는 구약시대에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요엘은 이 재난을 하나님의 징벌로 보았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금식하며 회개할 것을 촉구하였다.

 

요엘 2:12

 

또한 요엘은 “여호와의 날”이 임박하였음을 선포하였다. 요엘에게 있어서 이 날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심판하시는 날이요, 이스라엘을 영원히 회복시켜 주시는 날이었다(요엘3장).

 

5. 요나

 

 1) 요나의 구조
  ① 1장  요나의 소명과 도피
  ② 2장  요나의 기도(감사시)
  ③ 3장  요나의 니느웨에서 활동과 그들의 회개
  ④ 4장  요나의 노함과 하나님의 견책

 

 2) 요나의 활동과 말씀
요나서의 연대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의견은, 요나서를 포로기 이후로 보고 있다. (비교 / 왕하 14:25)

요나서는 그 성격과 내용에 있어서 몇 가지 특징적인 면을 보여준다. 첫째, 요나서는 예언자 요나가 이스라엘이나 이방 제국들을 향해 권한 말씀을 수집해 놓은 책이 아니라, 요나에 관한 “전기적인 이야기”형태로 되어 있다. 또한 예언자로서의 요나의 모습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회피하고 도망하며,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였을 때 도리어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요나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책은 대단히 명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첫째는 이스라엘의 울타리를 벗어난 범 세계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압제자 앗수르의 백성도 구원하시기 위해서 그의 예언자를 그 곳으로 보내신다. 그러나 요나는 편협한 생각에서 그의 사명을 거부하였다. 여기서 요나는 포로기 이후에 배타적으로 편협해 가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대표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나를 통해서 니느웨를 회개시키시고 구원하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은 이스라엘에게만 독점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히 보여준다. 둘째는, “회개”의 중요성이다. 이스라엘의 증오의 대상이었던 앗수르 사람까지도 회개하였을 때는,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징벌을 취소하셨다. 그러므로 과거의 죄가 아무리 크다고 할지라도 회개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용서하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6. 말라기

 1) 말라기의 구조
  ① 1:1~4:3 6회에 걸친 말라기의 말씀
       1:2~5 첫 번째 말씀 : 하나님의 사랑
       1:6~2:9 두 번째 말씀 : 제사장들의 죄
       2:10~16 세 번째 말씀 : 이혼과 혼혈결혼 문제
       2:17~3:6 네 번째 말씀 : 정의의 하나님
       3:7~12 다섯 번째 말씀 : 십일조 문제
       3:13~4:3 여섯 번째 말씀 : 심판의 날
  ② 4:4~6  예언서 전체의 마무리 부분

 

 2) 말라기의 활동과 말씀
  ① 활동연대
말라기는,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주전 450년대 후반) 전반적인 개혁사업을 일으키기 전의 극도로 혼란된 이스라엘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말라기의 활동연대는 이들 두 지도자들(에스라와 느헤미야)이 예루살렘에 오기 이전, 즉 주전 500~450 사이로 추정된다.

 

  ② 활동지역 : 예루살렘이었다.

 

  ③ 개인적 배경
“말라기”란 “나(하나님)의 메신저”라는 뜻이다. 그의 개인적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나, 그는 그의 이름대로 “하나님의 메신저”로서 활동하였다.

 

  ④ 역사적 상황과 메시지
주전 515년 파괴되었던 예루살렘 성전은 재건되었다. 이후부터 이스라엘 공동체의 구심점은 성전이 되었고, 성전예배 의식은 이스라엘의 신앙전승과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지켜주는 지주가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스라엘 공동체의 긴장은 점차 해이하여 지고, 그들의 유일한 지도계층인 제사장들도 부패에 물들어 갔다. 이러한 전체적인 풍조의 위험을 직시한 사람은 예언자 말라기였다. 그는 그들 사이에 편만된 부패와 비윤리성을 질책하고, 종교적, 사회적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말라기가 끝나는 말라기 4:4~6의 부분은 예언서 전체를 마무리 지어주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