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본 천국

내가 가본 천국

(증언:세네카 쏘디, 기록:엘우드 스코트, 번역:이상길 )

33. 마지막 이야기(1)/ 다니엘을 만나다

 

그 장로는 다름 아닌 선지자 다니엘이었다. 다니엘은 우리 곁에 와서 말했다.

\"사랑하는 형제들아, 함께 대화를 나누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 나는 너희들이 최근에 이 성에 도착한 걸 알고 있다. 또 너희들 앞에 펼쳐지고 있는 무한한 신비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신 우리 주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다. 그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모든 능력을 그에게 주셨다. 나는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강림하시기 오래 전에 그 분을 알고 있었다. 내가 보았는데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 보좌는 불꽃이요 그 바퀴는 붙는 불이며 불이 강처럼 흘러 그 앞에서 나오며, 그에게 수종하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 시위한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여져 있었다.\"

보헤몬드는 그의 두 손을 꼭 쥐고 말했다.

\"오, 친애하는 다니엘 선지자님! 금방 인용하신 그 구절을 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증언은 하나님의 명령이셨으니 세상 끝날 때까지 변경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 인간은 천사보다 조금 낮은 신분으로 창조되었지만 인간의 구속과 영화에 있어서 인간은 천사들과 동등한 것이며, 어떤 점에서 그들보다 탁월하다. 구속받은 모든 무리들은 우리 주님의 신부가 된다. 주님은 그들을 통해서 온전히 성취하신다. 그것이 곧 주님의 충만이며 귀한 것이다. 너희들은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형상을 입어 완전케 되는가를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나는 겸손히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천국에서 높임 받음과 이 영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서는 누가 믿을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천국에 관하여 배웠으나 그 영광과 장려함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 말이 옳도다. 너희들은 아버지의 집과 그 많은 처소들의 극히 일부분을 보았을 뿐이다. 그래 그 동안 다녀 본 곳을 말해 보아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너희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보헤몬드가 먼저 말했다.
\"오, 저희는 낙원의 먼 외곽지대의 강 하류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거의 같은 시각에 우리는 지상에서 왔는데, 강변에서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 구약시대에 계셨던 분들을 만나고 강의 제방에서 우리의 할 일과 찬양을 배운 다음부터 줄곧 함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유다 성문으로 우리를 안내한 후 처음으로 주님을 만나 환영 받았습니다.

곧 이어 우리는 어린이 공예관에서 있었던 어린이 찬양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또한 신성한 유품들이 있는 성소를 방문하여 예언자들과 사도들과 성서 기자들이 모인 매우 흥미있는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그 집회는 지상교회의 상태와 그들의 교리 논쟁과 때때로 그들 가운데 슬며시 들어 온 오류들을 심의하도록 소집된 것이었습니다. 성에 들어온 후 우리는 도처에서 흥미있는 장면들을 목격했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천사의 수레를 타고 세상을 떠난 이 후 순간 순간마다 신기함으로 감탄과 감탄의 연속으로 항상 채워졌습니다.\"

다니엘이 대답했다.
\"잘 알겠다. 하나님께서 너희들을 위해 친히 예비하신 방대한 시설은 사실 영원한 세월에 걸쳐 알아야 할 무한대의 것이다. 지금 너희가 눈 앞에서 잠시 보고 깨달은 것은 극히 미소한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을 증대하고 있는 기쁨의 잔은 항상 넘치게 될 것을 확신한다. 우리가 세상에 있을 때는 아픔과 고통이 있었으나 여기에서는 너희들을 괴롭히거나 부담을 주는 근심 걱정이 없다.

오히려 너희들의 세상 생애의 쓴 잔 때문에 천국에서는 그 기쁨이 더욱 증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너희들의 생활을 참되게 하기 위해 이제 할 일이 주어질 것이다. 너희들의 세상 직업은 단순히 천국생활을 위한 준비이며, 천국생활의 한 그림자일 뿐이었다. 이 곳에서 일이란 우리 주위의 모든 것에 대한 흥미를 촉진시키는 영혼의 즐거운 일 외에는 없다. 땀 흘리는 수고 같은 것은 없다는 말이다. 너희들이 세상에서 가장 익숙해진 것은 무엇이든지 천국의 생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너희는 낙원의 평야와 골짜기들과 산들을 찾을 때 즐거움을 증대시킬 것이다.

세상에서 이 곳에 모여 드는 사람이 아무리 증가하더라도 너희들을 위해 하늘의 시설들이 계속 확장될 것이니라. 만일 네가 교사였었다면 너는 지상의 해안에서 이 천국에 방금 온 자들을 가르치는 임무를 크게 즐길 것이며, 기계공이었던 사람들은 천국에서 그런 특성을 위해서 충분한 기회를 찾을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수 천년 동안에 우리를 위해서 이런 저택들을 준비하셨다. 그리고 주님께서 천국의 신비로운 건축을 위해 수 백만의 성도들의 손길을 사용하셨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지금 너희들이 보고 있는 것은 모두 다 즐거움과 위로를 줄 것이다.

너희들의 여행을 위해 언제나 수레가 대기하고 있다. 원한다면 음속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으니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가도 된다. 성 안 곳곳에서 자주 큼직한 찬양예배들이 열리고 있다. 만일 너희들이 성 안의 회당들의 높은 곳이나 낮은 곳에 가고 싶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라. 번호 단추를 누르면 순식간에 위 아래의 125마일 지점에 착륙하게 될 것이다. 거룩한 성은 정육면체이다. 각 면이 일만 이천 퍼롱이라는 것을 성경을 통하여 알고 있을 것이다.\"

\"오, 우리가 받은 유산은 얼마나 화려하고 큽니까? 일만 이천 퍼롱은 세상의 치수로 일천 오백 마일이나 될테니까요.\"
보헤몬드는 입을 딱 벌리며 말했다.
\"낙원의 방대하고 끝없는 지역들을 제외하고 거룩한 성 내에 거의 40만 개의 이런 지역들이 있으며, 너희에게 주어진 영원한 유업 가운데서 작은 부분을 보기까지 세상의 계산 방식으로 일천 년은 걸릴 것이다. 현재로서는 너희의 이해력으로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영혼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다니엘은 이렇게 설명을 추가했다.

나는 두 손을 꼭 쥐고 큰 기쁨과 환희로 외쳤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다니엘 장로님!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예비하신 것들은 끝이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다. 천국의 자원은 무한하다. 성의 높이와 깊이와 그 길이와 넓이에 대해서까지도 영원토록 다 구경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고 싶은 곳은 얼마든지 갈 수 있느니라. 하나님의 무리들은 피곤을 모른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어느 곳이든지 너희들을 안내 해 줄 것이다. 향연에도, 찬양예배에서도 너희들은 기쁘게 영접될 것이다. 만일 너희들이 낙원의 한 지역의 아름다운 곳에 가고 싶으면 성도들이나 천사들 가운데 한 분이 기쁘게 수행해 줄 것이다. 그것이 곧 그들의 위로와 기쁨이기 때문이다. 이제 저기 저 높은 곳으로 가 보자.\"

우리는 널따란 계단을 올라 갔다.
\"이제 저 쪽 아주 먼 곳을 바라 보아라.\"
우리는 저 멀리 눈길을 던졌다. 바쁜 무리들이 오가는 모습들, 우리가 세상에 있을 때 수고와 땀을 함께 나누었던 자들, 그리고 함께 두려운 죄 가운데서 있었던 자들이었으나, 이제는 구속자와 함께 높여져 영화롭게 된 수없이 많은 무리들의 모습이 한꺼번에 보였다.

\"너희의 믿음과 봉사에 대하여 주님으로부터 보상을 받았느냐?\"
다니엘이 물었다.
\"보상이라구요? 제가 이런 상급을 받을만한 일을 했단 말입니까? 그것은 전적으로 은혜에 속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행한 것이 없고 오직 예수님께 달라 붙어 있을 뿐입니다. 주님은 만유 안에 계신 우리의 모든 것입니다.\"
나는 부끄러운 신앙을 고백했다.


\"이제 북 쪽을 바라 보아라.\"
다니엘은 손짓으로 그 길을 가리켰다. 한 낮이 되어도 태양이 없고, 한 밤이 되어도 별도 없으니 우리가 북쪽, 남쪽을 구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주 하나님과 어린 양이 우리의 영원한 빛이시기 때문에 천국에는 햇빛과 달빛이 필요치 않았다.

우리는 가리킨 방향을 바라 보았다. 우리는 넓고 아름다운 길과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아름다움으로 지어진 큰 저택들을 보았다. 황금색의 길들이 아주 많은 행복한 사람들 때문에 따뜻한 듯하였다.
수 천의 어린이들이 길에서 놀고 있었다. 사랑스런 샘들이 다이아몬드 빛을 번쩍이며 분수를 뿜어 올리고 있었다. 우리는 각기 매우 아름답게 장식한 일천 규빗의 긴 식탁들을 보았는데 여러 종류의 과실들이 차려져 있었다. 그들은 편안하고 기쁘게 먹고 마시는 듯하였다.

<우리는 주 앞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는 또한 길거리에서 가르치셨나이다>라는 말씀이 떠 올랐다.
다니엘은 이 장면을 설명해 주었다.
\"이 많은 어린이들은 모두 다 최근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들은 만족하고 있다. 이보다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장소도, 환경도 더 이상 없다. 이 어린이들은 최근에 떠나 온 세상으로 되돌아 가기를 원치 않는다. 다만 자기들의 친구들이 오는 것을 크게 기뻐하고 있다.\"

\"이제는 위를 쳐다 보아라.\"
우리의 눈 위로 아치와 돔들이 아름다운 다이아몬드와 수정처럼 맑은 벽옥으로 장식되어 번쩍거리고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비치는 하나님의 영광의 반사일 뿐이니라. 자, 이제 작별할 시간이 왔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축복은 영원히 너희들의 것이다. 헤아릴 수 없는 축복과 유업들이 너희들을 위해서 예비되어 있다. 또 다시 만나자.\"

그리고 그는 수많은 무리들 속으로 사라졌다.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