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본 천국

내가 가본 천국

(증언:세네카 쏘디, 기록:엘우드 스코트, 번역:이상길 )

23. 열 한 번째 이야기(2) / 영아.어린 영혼들의 교육


우리는 한 아름다운 건물 안으로 들어 갔다. 커다란 거실, 그리고 응접실이 있었는데 성 안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진귀한 장식품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실내에 있는 것들은 주로 은백색이었고 의자들의 덮개와 쇼파는 천국 디자인 그대로였다.

우리는 넓은 식당으로 안내되었다. 빛나는 은백색의 커튼, 그리고 은백색의 식탁 가구들이 빛을 내고 있었다. 3,000규빗 길이의 식탁에는 일만 명이 동시에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 저 쪽 테이블로 가요.\"

아내의 인도로 식구들만이 한 자리에 앉았고 다윗을 비롯하여 성문에서 만났던 이들은 넓은 식당의 여기 저기에 앉았다.
나의 아내 게네비브가 주문한 것들의 풍성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낙원의 온갖 수목에 열린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운 과일, 낙원에서 가장 고운 밀가루로 빚어 만든 과자, 나무마다 맺는 열 두 가지 실과 중의 하나인 방 열매들 - 싱싱한 빛과 향기로운 내음과 세상의 혀로는 그 맛을 표현할 수 없는 식품들이었다.

감사기도가 끝나자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것들을 내게 질문했다.
\"이렇게 상봉하게 되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아세요? 세상의 시름과 슬픔이 말끔히 사라지는 이 때가 마침내 온 거예요. 그런데 남은 우리 아이들 소식 좀 전해 주세요.\"
메어리도 그 일에 대해서 사뭇 궁금했었던 모양이다.
\"저도 알고 싶어요. 세상에서 6남매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세 형제들, 세 자매들에 대해서 듣고 싶어요.\"

\"우리 자녀들은 아직 세상에 살고 있소. 모두 다 주님을 신실하게 믿고 있지는 않으나 생명의 길을 잘 알고는 있소. 얼마 후에 우리의 모든 자녀들이 구원의 대열에 낄 것을 의심하지 않아요.\"
\"그렇군요. 저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 왔어요. 저 쪽에 있는 천사들과 다윗 왕이 우리 아이들에 대한 소식을 들려 주곤 했는데 간혹 지상을 방문했기 때문이죠.\"

\"하늘에 있는 성도들이 지상에 남겨진 이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니 믿어지지 않군요. 내가 확신할 수 있도록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오.\"
\"그건 사실이예요. 우리는 세상에 관한 한 정보가 환해요.\"
\"여보! 우리가 세상에서 먹던 식탁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요. 얼마나 신선한지 은빛 찬란한 분수대로 뿜어 나오는 시원한 생수를 사람들이 맘껏 즐기고 있는 저 모습을 보아요. 과연 천국은 천국이요. <저가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리라>는 귀한 약속 그대로요.\"

나의 감탄은 끝이 없었다. 아내는 더 없는 만족감으로 주께서 예비하신 식탁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 하신 언약의 성취이지요. 천국에 있는 온갖 풍요로운 것으로 차린 식탁에 둘러 앉은 일만 명의 손님들을 본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저희를 먹이시리라>고 말하실 거예요.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예비하신 것이지요.\"

메어리가 어머니에게 청했다.
\"엄마, 우리를 대 원형극장으로 좀 안내 해 주셔요.\"
아내의 안내를 받아 식당에서 아파트로 연결되어 있는 문 안으로 들어 갔다. 실내는 고대 원형극장의 모습이었고 좌석들이 계단식으로 둘러 있었다. 수천 명 쯤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좌석에 듬성듬성 앉아 있었다. 순은빛을 띠고 있는 실내 기구들이 사방에서 낙원의 빛으로 반사되고 있었다. 이 넓은 홀은 구원은 받았으나 왕국의 방편과 신령한 일을 잘 알지 못하는 이방 출신의 영혼들의 교육실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방 민족들 가운데서 구원받은 이들이 도착하는 커다란 역이 바로 이 근처에 있었다. 아내가 이를 설명해 주었다.


\"제가 지상에 있을 때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지도하였는데 여기에 와서 그와 동일한 특성을 계속하고 있어요. 천국에 오기는 왔지만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목적을 잘 알지 못하는 귀한 영혼들의 교육이 저의 사명이 되었지요. 이방인 국가들에서나 기독교 국가들에서나 구원의 역사는 동일해요. 허지만 아직 어린애로서, 또는 젊은이로서 죽어 이 곳에 온 이방 출신의 영혼들은 율법의 정죄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채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들어오게 되지요. 그 국가들에 물론 책임이 있어요.\"

메어리는 의아스럽게 질문했다.
\"그런데 엄마, 이방인 국가에 사는 부모들은 거의 잃어버린 바 된 자들이 많은데 어떻게 되어 이 많은 어린이들이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을까요?\"

\"이방인 국가들에 사는 부모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용납할 수도 있고 부인할 수 있는 의식의 연령에 도달하였으므로 사실상 그들의 자율적인 책임으로 죄 가운데서 죽었지만 그 자녀들은 그 책임의 위치에까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내의 조리있는 대답에 나는 긍정할 만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었다.

\"성경에는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라고 선언되어 있소. 또 바울이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라고 한 뜻을 생각해 보면, 시초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보편적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말이 아니요?\"

\"하나님의 뜻에 관한 지식을 수용할 연령이 되기 전에는 누구든지 살 수가 있어요. 그 후에는 죄로 말미암아 영적 죽음이 뒤따릅니다. 당신은 이방인 국가 출신의 구원받은 무리가 소집되는 이 곳에 관하여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군요. 여기에는 영아들, 어린이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여기에 있는 이들은 하나님과 그 예배와 신령한 성품에 대한 교육을 아직 많이 받지 못했어요. 전혀 초보지식도 습득하지 못한 이들도 있어요. 특히 이방인 국가 출신일수록 우상숭배 습관이 달라붙어 있어 영원한 왕국의 방편과 진리로 훈련시킬 필요가 있어요.

여기에 온 어린이들에게는 각기 특색이 있답니다. 천사들이 낙원의 문에 데리고 왔을 때 그 현실들을 잘 깨닫지 못해요. 그 천사들이 도대체 누구이며 그 장소가 어떤 것인지 놀라움으로 어리벙벙해요. 방금 매혹적인 꿈에서 깨어나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듯이 그저 압도당할 뿐이랍니다.

약간 나이가 든 어린이들은 기독교 국가에서 살았던 어린이들인만큼 좀 아는 것이 있어요. 이 계단식으로 꾸며진 홀에서 빛의 세계에 관한 초보지식을 배웁니다. 이 가운데서는 지상에서 살 때, 엄마의 사랑도 모르고 주위의 경멸을 받으며 살다 온 아이들이 있는데 이 곳의 친절과 대우에 그저 감격하기만 합니다. 여기에서 교육을 받은 후 이들은 낙원의 도처에 가 있기도 하고 거룩한 성에 들어 가 있는데 그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천국의 멜로디로 울려 퍼지고 있어요.\"

\"그런데 여보, 왜 이 곳은 이방인 국가 출신의 어린이만 오는 거요?\"
\"아니예요. 기독교 국가 출신 어린이도 많이 오는데요, 다만 하나님과 이 곳의 초보지식을 습득하지 못한 이들에게 구원의 교리를 가르치는, 말하자면 등급별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서 예비된 곳이라고 할까요? 이 곳에 있는 소년들, 소녀들, 그리고 저기를 보세요. 저 쪽에 있는 아이들을 보면 마치 학교에 가서 수업 참관을 하는 것 같아요. 이 곳에서 영적 능력과 지식을 개발시켜 천국에서 살기에 합당한 성숙한 성도로 발전시키는 것이지요. 그들의 학습은 급속도예요. 먼저는 하나님 찬양을 배우지요. 각자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수금들을 가지고 있답니다.

여기에서 자주 개최되는 찬양예배는 영혼을 유쾌하게 만들어요. 2천 명, 3천 명이 최근에 배운 새 노래를 함께 합창하고, 우리가 세상에서 행했던 찬양예배에서처럼 하나님과 진리의 말씀들, 천국의 교훈들이 인용될 때 아치들과 돔들이 그 음악들을 반향하고 또 반향하면 아마도 거룩한 성에서 울려 퍼지는 진동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참으로 고맙소. 이 곳을 참관하는 일, 또 당신을 만나 유익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일로써 나의 영혼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드리는 찬양으로 충만하오.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이 위대한 것들을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이미 계획하셨을 것이오.\"
\"그럴거예요. 이 낙원을 준비하시리라 의도하기 전일지도....\"

\"여보, 당신은 이 곳에 오래도록 있었는데 다른 곳으로 이거하면 안되는 거예요?\"
그렇지는 않아요. 천사들이나 장로들처럼 내게 자유가 있어요. 당신이 가고 싶은 곳에 제가 동행했으면 좋겠군요.\"
\"그렇게 하면 얼마나 기쁜 일이오? 사실 다윗과 함께 보좌에 가기로 했는데 먼저 당신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자 다윗이 내 의견을 받아 들여 이 곳까지 안내 해 준 것이요.\"
\"원하신다면 저도 함께 보좌로 가겠어요.\"

어머니와 메어리에게도 이같은 제안을 하자 쾌히 동의했다. 그리고 아내는 다윗과 그 일행들을 불러 오라고 한 분을 시켰다. 잠시 후 그들이 돌아오자 나는 다윗에게 우리끼리 합의된 사항을 말했다.
\"저희들은 성으로 돌아 가 보좌 앞에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좋다. 여행이 끝날 때까지 원하는대로 하게 들어 주겠노라.\"

아내는 자신의 일을 다른 이들에게 위임하고서 이 곳을 떠나기 전에 감사의 합창을 부르는 순서가 있다고 말했다. 다윗은 지휘를 하고 우리는 각기 수금을 연주하였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찬양이 우리의 영혼에 울려 퍼졌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큰 소리로 외쳤다.

우리는 뒤에 남겨진 이들에게 정을 쏟으며 작별인사를 하고 수레 쪽으로 왔다. 그리고 빛으로 된 그 영혼들에게 천국의 풍요하고 순수한 사랑을 가지고 다시 한 번 고별의 손짓을 하면서 수레에 올라 앉았다.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