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세네카 쏘디, 기록:엘우드 스코트, 번역:이상길 )
22 . 열 한 번째 이야기(1) / 젊은 모습으로 화한 나의 아내
우리는 수레 안에서 낙원의 먼 지역 여행 계획을 구체화시켰다. 아내는 그 곳에서, 지구의 이방나라에서 예수를 믿고 구원받아 천국에 온 영혼들을 돕고 있었다. 아내는 일천 이상의 영혼들의 시중을 들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 열망 뿐이었다.
수레 안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니 딸 애가 가까이 스쳐 지나가다가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다. 나는 손짓하여 불러 다윗의 제안을 설명하자 즉시 응하고 우리의 옆 자리에 앉았다. 어머니는 기쁜 표정을 지으며 말씀하셨다.
\"영혼들을 봉사하고 있는 낙원의 외곽지대를 잘 알고 있다. 베냐민 성문 너머의 역들 중에 한 곳이지.\"
우리가 탄 수레는 오른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다윗 왕은 92번 가 쪽으로 가서 베냐민 성문 밖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거룩한 쪽으로 가서 베냐민 성문 밖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거룩한 성 안에 처음 들어 와서 왕국의 주님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던 곳이다. 유다 성문을 떠나 왔던 이 후 가장 즐거운 순간이었다. 나의 영혼은 환희로 충만했다.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가.
더구나 내 옆에 앉아 있는 딸 말고도, 이스라엘 최고의 시인이며 음악가인 다윗 왕, 지극히 높으신 분의 백성의 군대를 지휘하여 선한 싸움을 싸웠던 그 다윗 왕이 지금은 우리의 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상봉할 사랑하는 아내 - 참으로 이 아침은 축복의 아침이다. 온갖 아름다운 생각으로 나의 심령은 기쁨으로 충만했다.
\"이제 준비되었느냐?\"
다윗의 출발 준비에 대한 물음이 떨어지자마자 수레는 곧 움직였다. 지금 통과하는 지역은 내게 낯선 곳이었다. 그러나 어머니와 딸 애에게는 마치 고향길을 지나는 것처럼 훤히 알고 있었다. 딸 애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아빠! 엄마를 이렇게 빨리 보시게 되었으니 기쁘시겠어요. 엄마는 요즈음 바쁘셨을 거예요. 저를 보러 올 시간도 없었던 모양이예요. 아빠를 만나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빠를 알아 보실 지 궁금해요.\"
\"글쎄, 날 알아볼 수 있을까? 우리가 헤어진 후 내가 좀 변했지. 아마도 너보다 내가 더 네 엄마를 보고 싶을게다. 너는 헤어진다는 의미를 잘 모를 테니까 말이다. 얘야, 세상의 슬픔과 눈물, 온갖 어두운 죄악들이 너를 피해 갔었지. 네가 우리와 헤어질 때 우리의 슬픔, 눈물은 꽤나 길게 갔다. 그러나 너는 슬퍼할 이유가 조금도 없다. 우리와 헤어지는 그 순간부터 너는 영원한 안전에 거하게 되었으니까.\"
\"그래요, 아빠! 저는 참 행복해요. 그리고 그 안전함을 체험을 통해서 알고 있어요. 아빠가 말씀하신 눈물이니 슬픔 같은 것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조차 알 수 없어요. 여러 사람들에게서 죄짐을 졌던 마음, 그리고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자주 들을 수 있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감사를 외치고 있었어요. 주님께서 구속자가 되셨으니까요. 주님의 구속해 주심이 없었다면 저도 영원히 잃어버린 바 된 존재가 되지 않았겠어요. 이 좋은 천국의 세계에도 감히 들어올 수도 없었구요.\"
다윗은 수레의 속력을 낮추면서 지금 통과하고 있는 지역을 설명해 주겠다고 했다. 대로(大路)의 양 편에는 아름답게 지어진 대 저택들이 늘어서 있었다.
\"저 건물들이 각기 독특성을 지닌 것은, 그 안에서 거주하는 이들의 취미와 기호에 의해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거룩한 성 전역에 산재한 빌딩과 풍경들을 보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뜻대로 자기의 처소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꿀 수도 있다. 하나님의 창조하심은 실로 다양하셔서 풀잎 하나도 똑 같이 생긴 두 잎들이 없고 모래 알 하나도 동일한 것이 없다. 또 서로 같은 두 영혼까지도 만드시지 않는 분이시다. 그런데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또는 교육의 분야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공동체를 형성하여 사는 이들이 있다. 이렇게 엄청나게 큰 저택들에서는 그런 부류들이 거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처소에서의 삶이 얼마나 행복되고 만족스러운 것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
어머니가 대화에 끼어 들었다.
\"그렇습니다. 이 곳에서 오랫동안 사는 동안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불안해 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리 다 아시고 완벽하게 갖추어 두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영원한 왕국의 모든 설계는 하나님의 위대한 작품으로써 모든 자녀들을 충족시키고도 남습니다.\"
다윗은 설명을 부가했다.
\"이 거룩한 성의 건축술과 설계의 다양성, 그리고 수목들, 그 열매들, 강들과 온갖 샘들은 세상의 온갖 나라에서 온 백성들에게 적합하게 되어 있다. 모든 나라들, 족속들, 다른 방언을 사용하는 백성들이 이 곳에 와 있다. 이방 민족의 백성들도 많이 왔고, 특히 그들의 자녀들이 무수히 많이 왔다. 이 자녀들은 구속의 은총으로 구원 받았으나 그 영혼이 성장하지 못하였으므로 영원한 빛에 대하여 배우기 시작한다.
그래서 많은 무리들이 여러 해에 걸쳐 성장해 가는데 우리가 지금 가려고 하는 예비처에서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종들에 의해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나는 마음이 조급해 지기 시작했다.
\"아, 다윗 왕이시여, 어서 속력을 내 주십시오. 한 시가 급하게 아내를 만나고 싶습니다.\"
다윗은 초음속의 속도로 비행을 시작했다. 우리가 지나는 길은 기쁨으로 충만되어 있었다. 길 양편에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수목에 탐스러이 익어 가는 과실들, 인간의 언어로는 감히 표현할 길이 없는 아름답고 장려한 저택들, 오고 가며 행복의 미소로 답례하며 대화하는 수 천, 수 만의 영혼들, 쿠션으로 부드러운 쇼파들, 수레의 속력이 가속되자 이제 이 것, 저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갔다. 딸 애가 외쳤다.
\"저기 입구가 보여요!\"
\"벌써 이 곳까지 왔는가?\"라고 나는 의아스럽게 물었다. 다윗이 수레의 속력을 늦추자 웅장하고 화려한 그 성벽을 자세히 살펴 보기 위해 올려다 보았다. 성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찬란히 빛나는 진주문, 그리고 정금으로 만들어진 돌쩌귀, 이 베냐민 성문은 거룩한 성에 들어갈 때 그저 힐끔 쳐다 보고 지나쳐 버렸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성문을 자세히 볼 수가 있었다.
잠시 후 낙원의 고속도로 중 하나를 따라서 수 마일을 지나 왔다.
\"어머니! 우리가 도착할 역은 더 가야 합니까?\"
\"금방 갈 것이다. 조금 있으면 그 곳 건물의 돔과 뾰족탑이 보일게다.\"
\"아! 보여요. 분명히!\" 메어리가 소리쳤다.
나는 이 모든 영광에 압도되어 기쁨을 형용할 수 없었다. 지나치고 있는 저 산들, 언덕, 계곡들 - 그 아름다운 자태와 풍광을 일천 마디의 방언으로도 형언할 길이 없다. 나의 영혼은 또 다시 환희로 가득했다.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나는 참을 수 없는 환희로 하나님을 찬미하였다. 다윗은 재빨리 비파를 들고 연주를 시작하고 우리는 어린양의 승리를 합창했다.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마도 일백 명은 더 될 것으로 추측했다. 그 모든 이들이 다 천국의 빛과 영광을 소유하고 있었다. 나는 특별히 그녀를 소개받을 필요가 있었다. 사랑하는 이, 나의 아내, 그 많은 사람들 사이로 뛰어 나오더니 <지극히 높은 곳에서 하나님께 영광!>하고 외치며 나의 목을 껴안는 것이 아닌가!
기쁜 일이 생기면 세상에서는 울음을 터뜨리는데 천국에서는 울 수가 없었다. 천국에는 눈물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기쁨의 잔이 넘칠 뿐이었다.
\"당신이 오실 줄 알고 있었어요. 허지만 다윗 왕이 당신을 인도해 줄 줄은 몰랐지요. 아~ 당신이 천국에 계시니 기쁘고 반가워요. 어머니도 오시고 메어리도 왔군요.\"
\"여보, 낙원에 온 후 얼마나 당신을 만나고 싶었는지 모르오. 우리가 지상에 있을 때 꾸어 오던 꿈들이 이제 실현되었소. 우리의 기도가 응답된거요.\"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우리 숲 속을 산책하며 얘기해요.\"
이 때 다윗은 \"시간은 너희들의 뜻대로 하여라. 그렇게 하도록 나는 이미 지시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천천히 걸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세상 각 처에서 왔는데, 모두가 주님의 일에 충실히 봉사하고 있었다. 모두 행복과 기쁨으로 넘쳐 있었다.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