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본 천국

내가 가본 천국

(증언:세네카 쏘디, 기록:엘우드 스코트, 번역:이상길 )

20. 열 번째 이야기(2) / 순교 성도들을 만나다


다윗의 수레가 다시 돌아 왔다. 함께 온 여러 성도들의 얼굴은 천국의 빛으로 빛났다. 이들은 온전하게 성장한 사람들이었다. 다윗은 우리에게 일렀다.
\"다시 보자, 지금부터는 네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 보아라. 나는 이 형제들을 므낫세 성문 쪽 강 건너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들은 나무 숲이 있는 지역에서 얼마 기간동안 지내게 될 것이니라.\"

수레가 움직이자 시편 24편의 시를 따라 수금 줄들이 진동했다.
\"저 쪽에 네 분의 아름다운 영들이 오고 있구나. 저들을 만나 보아라.\"
어머니의 말씀대로 그들이 우리 곁에 오는 동안 그 분들은 누구냐고 물어 보았다.

\"응 저 분들은 주님을 위해 순교당한 사람들이다.\"
\"저 분들을 뵙는 것은 큰 영광입니다.\"
\"저 역시 그래요.\"
메어리도 매우 기쁘게 동감했다.

그 분들이 우리에게 가까이 왔다. 아름답고 영광스런 후광들이 그들을 빛나게 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머니가 먼저 인사했다. 낙원이나 그 성문에 들어 온 자들은 누구든지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인사하는 것이었다. 모든 영혼들이 아침에 온 것처럼 신선하고 행복하고 쾌활한 아침 기분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서로를 소개했다. 그들과의 대화는 참으로 즐거웠다. 나의 영혼은 찬양과 환희로 충만했다.
\"저의 어머니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당신들은 주님을 위해 순교의 고통을 당하셨다구요.\"
\"그 무섭고 끔직한 박해의 날이 사실 수백 년이 흘렀지만 엊그제 같습니다. 우리는 큰 상급을 받았지요. 원수들은 우리의 신앙을 버리도?가혹한 형벌을 가했지만 우리는 주님을 저버릴 수가 없었지요. 우리 주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큰 힘을 주었어요.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 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 하라> 우리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당하였지만 우리는 즉각 이 영광스런 곳에 오게 되었지요. 육체를 벗어난 순간 우리는 승리를 외쳤답니다.\"

순교자들의 간증을 듣게 되자 주님의 사랑스런 제자 요한의 계시가 생각났다.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이 때 그들 중 한 사람이 \"우린 그 고통을 견디기를 잘 했지요. 낙원의 나무 그늘과 거룩한 성의 영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요?\"라고 즐겁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연이어 말했다.
\"치열한 전쟁에 참가했던 병사들이 살아 남아 나중에 사회에서 옛 전우들을 만나 기쁨으로 상봉하여 옛 전투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 무용담의 꽃을 피우는 것처럼 우리 또한 동일한 상황을 맞게 된 셈이지요. 지금 우리는 세상에서 처참한 박해시대에 주님을 위해 생명을 버려 충성한 신앙고백자들, 순교자들을 다시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잠시 후 여러분들은 <여행의 언덕>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수 많은 무리를 태우고 오는 수레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함께 그 곳으로 가시지요.\"

메어리는 기꺼이 응하겠다고 대답했다. 우리는 곧 가까운 정류장으로 함께 갔다. 수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어머니와 딸을 보며 말했다.
\"어머니, 이 곳에서 저 훌륭한 순교 성도를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로마의 대 박해는 얼마나 끔찍했습니까? 불로 태워 죽이고, 칼로 베고 울부짖던 사자들의 입에 찢겨 죽인 엄청난 박해 속에서 신앙의 절개를 굽히지 않았던 선진 성도들을 보면 저절로 머리 숙여진답니다.

그들의 전차 경주를 더욱 잔인하게 하기 위해 우리 성도를 발가벗겨 그 몸에 송진을 발라 횃불로 사용한 잔인무도한 원수들, 그 울부짖음이 천국의 음악으로 변한 것이지요.\"
어머니가 대답했다.
\"무서운 짓을 저질렀구나. 허지만 그 순교자들은 그 고통과 충성에 상응한 보응을 받았다.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시지 않고 영광가운데 있게 하시지 않았느냐?\"

그 때 메어리가 손짓을 하며 외쳤다.
\"저기! 수레가 지나가고 있어요.\"
\"오! 저 쪽에 또 다른 정류장이 있는 게로군!\"

성도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런 것 같다\"고 하면서 두루마기의 끝을 흔들자 수레 운전자가 보고 방향을 이 쪽으로 돌렸다. 수레가 가까이 왔을 때 수레의 내부를 들여다 보니 철도 객차의 의자 배열과 비슷했다.
나는 이 수레가 어떤 동력으로 움직이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세상의 전동기관과 유사한 무엇인가가 이 신비로운 비행물체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수레의 속력이 점점 낮추어지고 우리 곁에 멈추었을 때, 우리는 즉시 승차했다. 타고 있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동안 수레는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낙원의 공원들, 산기슭 사이로 질주했다. 수레는 성의 각 처에서 순교한 자들이 그 곳에 모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 중에 어떤 이들은 감옥에서, 고문대에서 극심한 형벌을 다하였고 구경꾼들의 쾌락을 위해 원형극장 투기장에 내어 던져 맹수의 찢김을 당하기도 했다.

또 우리는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많은 인물들을 볼 수 있었다.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 그리고 선지자들, 또 채찍질 당하고 조롱과 핍박을 당하고 헐벗고 굶주리면서 거리를 방황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에게 세상은 견딜 수 없는 곳이었다. 그리하여 이들의 은신처는 험한 산악과 짐승들이 드나드는 동굴이었다.

우리는 여기에서 야고보를 만났다. 헤롯이 그를 칼로 죽여 장열한 순교를 당한 주님의 제자였다. 스데반도 보았다. 사도들 거의 전체가 다 있었다. 우리는 또한 라티머, 토마스 호크, 그리고 영국의 메어리 여왕의 잔인한 손길에 의해 고통받고, 죽음을 당한 성도들, 기타 수 많은 순교자들을 보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피로써 믿음을 증언하였으므로 천국 내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기쁨에 충만되어 있었다.

그들의 목에 칼을 대도, 화형주의 불길 위에 올려 놓아도, 어두운 토굴 감옥에 집어 넣어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은 이들의 찬양예배가 계속되었다. 나는 이 순간 사랑하는 제자 요한의 기록이 생각났다.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예수의 증거와 거기 않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베임을 받은 자와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동안 왕노릇하니...\"

이 때 바울 사도가 오더니 내가 이 곳에 처음 온 것을 금방 알아 보는 것이었다.
\"당신도 주님을 위해 순교당했나요?\"
\"아닙니다. 저는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참 잘 왔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나는 용기를 내어 금방 생각났던 그 성경 구절을 해석해 주기를 요청했다.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 받은 이 무리들은 앞으로 세상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통치하게 될 것이요. 천 년 왕국의 안식일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주님께서 모든 성도들 그리고 천군천사들과 함께 다시 내려 가시어 주와 함께 통치하는 것이지요. 이 영예는 순교한 성도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요.\"

대 집회가 끝나자 곧 찬양예배가 이어졌다. 천상의 예배는 참으로 진정과 신령으로 드려져서 지상에서 드렸던 예배를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수금과 천국의 온갖 현악기, 그리고 잘 다듬어진 성가대원들의 화음이 천국의 곳곳에 설치된 아취와 돔을 울리는 것이었다.
영혼들은 지나 온 고난과 고통의 시련으로 말미암아 천국의 성품으로 성장하는 것이었다. 이 대 집회 가운데 울려 퍼지는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운 음악은 천국에 온 영혼들 각 자의 재능이 크게 발전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윽고 또 한 차례 천국여행이 있었다. 이 여행은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고 기쁨의 순간을 표출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상에서 감히 이런 엄청난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점심시간에는 수많은 종류의 향기로운 과실과 영원세계의 음식물이 준비되었다. 이 접대는 천사들이 담당했다. 우리가 이 좋은 음식물들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식사가 끝나고 수 많은 영혼들과 함께 천국의 언덕과 산을 구경하였고 골짜기에 쏟아지는 폭포수들,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아늑하고 포근한 휴식을 우리는 마음껏 즐겼다.

어느 곳을 돌아 보아도 아름다운 수목으로 우거진 숲과 사철을 가리지 않고 아름다운 향기를 내 뿜고 있는 온갖 꽃송이들, 그리고 끝없이 펼쳐 있는 잔디 카펫들, 우리는 이 곳에서 영원한 만족의 휴식을 만끽하였다. (계 속)